| 제목 | 『한라생태숲』 참회나무 앞에 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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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11-08 15:13:09 | 조회 | 2,293 회 |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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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단풍드는 참회나무 앞에 섰습니다.
강렬한 빛깔로 물들지 않았는데도 발길을 잡아끄는 매력을 지닌 나무이지요.
문득 미끈하게 뻗은 잔가지마다 길쭉하고 끝이 뾰족하게 생긴 겨울눈들이 비쭉비쭉 솟아난 곳으로 눈길이 갑니다. 단풍들며 시들어가는 잎을 거의 떨어뜨리고도 나무는 날렵하게 생긴 겨울눈을 솟구치며 활기를 띠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줄기에 매달려있는 나방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노랑털알락나방’이 참회나무 가지에 알을 낳고 있는 중입니다. 가지를 따라 많은 알을 낳는 나방은 자신의 몸에 붙은 털을 알 주변에 붙이더군요. 알을 보호하기 위한 요량이겠지요. 노랑털알락나방 애벌레는 4-5월에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화살나무, 참회나무, 사철나무 등의 노박덩굴과(Celastraceae) 식물에서 관찰되지요.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들은 집단으로 모여 살다가 자라면서 흩어지고, 가지의 밑부분이나 잎 사이에 납작한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되어 10-11월에 우화합니다. 그 후 알은 먹이식물의 가지에 낳게 되지요.
근처 화살나무에서는 암수 한 쌍을 보았습니다. 수컷은 잎 끝에 매달려있는데 암컷은 가지에 발달한 코르크질 날개 사이에 부지런히 알을 낳고 있더군요.
그사이 화살나무 잎 떨어진 가지에선 익어서 벌어진 열매가 붉은빛 옷을 입은 종자를 삐죽 내놓았습니다.
고개를 들어 다시 숲을 바라보면 참회나무 뒤쪽으로 울긋불긋 단풍들어가는 나뭇잎들이 살랑이고,
산책로 위에는 낙엽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더군요. 숲이 가을 깊숙이 빠져드는 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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