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한라생태숲』 마잎을 잘라서 집을 만든 애벌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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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07-11 10:53:50 | 조회 | 2,411 회 |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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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줏빛 감도는 줄기에 길쭉한 삼각형 모양 잎들이 눈에 뜨이더군요.
그 줄기의 바로 아래쪽에 매달린 잎의 모양이 심상치 않았거든요. 가장자리 일부를 갉아먹기도 했지만 재단을 해서 포개어 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궁금해서 접힌 잎을 살짝 들춰보았더니 그 안에 애벌레가 숨어있는 것입니다. ‘왕자팔랑나비’ 애벌레입니다.
왕자팔랑나비는 5-9월 사이에 나타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비 중 하나이지요. 알을 마, 참마, 단풍마 등 마과(Dioscoreaceae)식물의 잎에 낳는데, 알을 배의 털로 덮는 습성이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잎가장자리를 ‘∧’모양으로 자르고 포개서 실로 묶어 집을 만든 뒤 그 안에서 생활을 하지요. 몸이 커질수록 집의 크기도 커지고 여러 장의 잎을 덧대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집 안에서 번데기가 되지만, 겨울을 날 때에는 잎에서 내려와 낙엽 속으로 들어가서 겨울을 보내고 봄에 번데기가 됩니다.
요즘 숲을 거닐다 보면 갉아 먹힌 흔적과 함께 일부가 잘려서 하얀 실로 고정이 되고 천막을 친 것처럼 보이는 마잎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멍이 난 잎들의 겨드랑이에선 동글동글 꽃봉오리를 매달고 있는 꽃차례가 보입니다. 조만간 마꽃이 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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