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한라생태숲』 졸참나무의 짙은 그림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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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12-08 10:44:18 | 조회 | 2,113 회 |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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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으로 마른 졸참나무 잎이 매서운 바람에 나부끼는데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여전히 잎을 매달고 있는 나무가 대단하기도 하지요?
갈색으로 변한 잎은 살짝만 만져도 부스러질 것 같은데 막상 만져보면 유연하기까지 합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잎자루가 겨울눈을 감싸 안고 있는 형상입니다. 숲을 거닐다 보면 겨우내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리지 않고 매달고 있는 졸참나무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나무의 줄기는 나뭇잎이 많이 매달려있다고 해도 그림자가 진하게 드리워질 것 같지 않은데 유난히 까맣습니다. 마치 그을음처럼.
심지어 바로 곁에 있던 작은 나무의 줄기 한 면이 아주 새까맣더군요. 그 줄기에 깃털을 활짝 펼치고 날아가던 종자가 날아와 매달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종자는 새까만 알 사이에 매달린 것입니다.
다른 줄기에는 성충들도 함께 있습니다. 알 주변을 돌아다니는 성충들의 크기가 제법 큽니다.
다름 아닌 ‘밤나무왕진딧물’이었지요.
밤나무왕진딧물은 밤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과(Fagaceae)식물에 기생하여 살아갑니다. 주로 잎보다는 어린 가지 혹은 굵은 줄기에 집단으로 기생을 하며, 빗물의 영향을 적게 받는 줄기 아래쪽에서 관찰되지요. 1년에 3회 발생하는데 알로 겨울을 납니다. 알은 4월경 부화하고 약충은 가지로 이동해 수액을 빨아먹습니다. 제3세대에 날개 있는 암컷이 나타나서 다른 숙주로 이동을 합니다. 그리고 11월에는 날개 없는 태생 암컷과 수컷이 출현해 유성생식을 하게 되지요. 이 시기에는 사진의 모습처럼 집단성이 강하게 나타나며 산란이 집중적으로 행해집니다.
진딧물들이 와글와글 모여 있는 모습이 다소 위압적이지요?
새까맣게 모여 있는 진딧물들에게서 시선을 돌려 붉게 단풍 들어 반짝이는 나뭇잎을 보며 분위기 전환을 해봅니다. 잎자루 곁에 붙어있는 겨울눈들이 오동통하니 귀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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