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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달구질 소리
작성일 2011-01-25 17:32:22 조회 1,048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장지에서 관을 묻고 다질 때나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민요가 바로 땅 다지는 달구소리이다. 땅을 다지는 작업은 개개인이 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땅을 치면서 다져 나가기도 하고, 몇사람이 한 팀이 되어 달구대를 들어 올렸닥 내려치는 식으로 다지기도 한다. 이처럼 이 노동은 집단적이고 규칙적인 양태로 되어 있다.
주로 남자들이 이 노동을 했으며, 제주도 어느 지역에서나 있었던 작업이다. 따라서 땅 다지는 소리는 제주도 전역에 걸쳐 널리 퍼져 있다. 이처럼 널리 퍼지다 보니까 남자 뿐만 아니라 여성까지도 이 민요의 가라과 사설을 잘 알고 있다. 상당히 힘든 노동이기 때문에 이 민요는 노동을 권력하는 기능을 강하게 한다.
이 민요는 집터 다질 때는 땅 다지는 소리 혹은 집터 다지는 소리라고 부르고, 관을 묻고 흙을 다질 때는 달구소리 혹은 달구질 소리라고 부르고 있다. 같은 가락의 노래가 작업상황에 맞게 사설내용을 바꾸면서 가창되고 있는 것이다.
집터 다질 때는 권력적인 내용 및 집터 다지는 작업장황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사용되었고, 장지에서 부르는 달구소리의 경우에는 권력적인 내용과 땅다지는 내용은 작업관련 내용은 물론 이 외에도 죽은자의 명복을 비는 내용과 인생의 허무함을 그린 내용이 자주 나오고 있다. 후렴은 대개 '어허 달구' 따위의 말이 사용되고 있다.
한 사람이 선소리를 하고 여러 사람이 후렴을 받는 전형적인 선후창 형식으로 가창되는 민요이다. 악곡구조도 매우 안정되어 있는데, 두마디의 선소리와 또 다른 두마디의 후렴구가 서로 교대로 교창된다. 전개방식으로 보면 선소리와 후렴이 하나의 단위가 되어 동일한 악구로 반복 전개된다. 또한 대체로 보통 빠르기로 연주되지만, 노동의 여건에 따라 빠르기가 변하고 있다. 박절적인 강세 이외에 달구대를 들어 내려치는 동작에서 자연히 강한 강세가 수반되고, 선소리의 유도에 따라 강약이 즉흥적으로 조절되는 특징이 있다.

< 자료 제공자 >
대정읍 하모리 김축생(여/68세. 1981) 외
대정읍 신평리 강은규(남/80세. 1981)
대정읍 상모리 이춘옥(여/80세. 1996)
대정읍 무릉1리 임덕순(여/74세. 1996)

<선소리, 후렴-이하동 >
어 허 달구야                   어허 달구야
정월이라 십오일에           남의 집의 소년덜아
달구경도 하건만은           우리 님은 어딜가구
단오시절을 모르느냐        시월이라 경치일에
남남마다 훤히 알걸          훤훤마다 봉에 앉아
봉봉마다 뵈건마는           우리 님은 어딜가구
기여올적을 모르더냐        유월이라 효도일에
남의 집의 소년들은          거리거리 놀건마는
우리 님은 어델가고          단오시절 모르는고
어허여랑 달구                 자락자락 지여나보자
젊은아장은 곤짓귀나        늙은이랑 살타귀나
아기난디랑 지성귀나        출상밧디랑 물떡귀나
이귀저귀랑 멍석귀냐        어허랑 달귀
세상사람이 왜 슬피 우나   요 질 피혈 자는 없다
어허랑 달귀                    어린자식 다버려두고
불쌍허신 처가숙에           늙으신 부모님을
다두어두고 요 질 올 때     누겐들사 오고프나
어허 달구                       허 요랑 달구
어 불상 싫습니다             어제날은 성헌 몸에
저녁날에 병이 들어          부르는건 엄마로구나
찾는 것은 냉수로다          에 에 달구야
삼세번채랑 들러 달구       에 에 달구야
우리 인생 한번가면          다시 올 줄 모릅니다
에 에 달구야                   사공이랑 황당할 망정
석곽고찌 다려 줍서          에 에 달구야
우리 인생 대문밖이          불 담으래 온 인생이여
이승길이 멀다한들           저승길 보다 더 멈니까
에 에 달구                      삼세번채랑 들어놉시다
이소리가 슬프구나           어찌하여 슬프든고
우리덜이 죽어질 때          극락 세계 들어가소
어 허 달구야                   한라산맥에 돈유하야
모재 오름으로 돈맥되어    마디마디 용맥이 내려
땅똥산에 맞췄구나           가마모루로 입수삼고
영주산 줄기로 청룡삼고    임대 머루로 백호삼아
앞면 머리 행곡되어          남산봉을 안대하니
명당지가 분명쿠나           문장출신 다출하니
얼싸좋다 명당지로다        절구대를 높이들어
빙빙들러 돌아가니           보기 좋고 듣기 좋아
어 허 달구야                   좌골를티 좌골르고
우골를띠 우골릅서           진시왕자 아방국에
미차맣여 남아있든           천년 송도 아니우다
한무제의 승노바니           미참하여 남아있든
말년 복도 아니외다          어 어 달구로다
어 허 달구                      달굿대를 벙긋 잡앙
헤두닥 케두닥 허지마라    일시들러 일시 놓자
우리 적군 건실하네          그러나 저러나 잘 헙니다
어 허 달구야                   칠성고치 벌어진 적군
다몰고치 모다지자           어 어 달구허자
어 허랑 절구허자             천추만년 살을 집에
석곽으로 다여나 보자       이훼저훼자 익엇나 설엇나
조근조근 다여나 보세       어 허라 달구
성주로다 성주로다           이집성주 어디메냐
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의 솔씰받앙
허평대평 던젓더니           소부등이 뒈엿구나
소부등이 점점자라           대부등이 뒈엿구나
어허 달구                       대부등이 점점자라
청장목이 뒈엇구나           청장목이 점점자라
대들보가 뒈엇구나           황금도치 두러다메고
대톱소톱 다걸어놓아        어허 달구
상목중목 다베어놓고        황소를 이리다메왕
어릉떠릉 노리와놓고        어허 달구
지관정사를 청허시고        우형을보자 뒷멘솔펴
아들딸보자 청룡백호        부자를보자 앞멘을 솔펴
어 허 달구야                   어 허 달구로다
이만저만 다지어간다        어 허 달구로다
                                           <남제주군 '우리고장 전래민요'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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