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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풍물민속

당돌왓과 허좌수 이야기 게시물 상세보기
제목 당돌왓과 허좌수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조회 580 회

 원래 지금 하례리 481번지에 신을 모시는 당이 있었는데 (이곳을 알당들왓이라 한다) 1700년경 정의현에서 호좌수가 구한질(정의현때 동서로 다니는 큰 한길)로 말을 타고 서쪽으로 가던중 무당들이 당굿을 하고 있었다. 굿을 하는 앞을 지날때는 하마(下馬)를 해야 하는데 좌수는 심방의 말을 듣지 않음에 심방이 그대로 지나시면 몇리를 못가서 흉이난다 하였다.

 허좌수는 억센기상으로 자만하여 떠났는데 지금 효례천(한지남큼)을 넘자 말의 발이 부러졌다. 허좌수는 화가나서 돌아와 그 신을 내여 놓아라 하니 무당이 신은 말을 잡아 제물을 올려야 신이 나타난다 했다. 그래서 허좌수는 말을 잡아 올리고 무당은 심바람 나게 굿을 했더니 큰 구렁이가 혀를 멜룩거리며 슬슬 기어 나왔다.

 허좌수는 바로 이때다 하여 단칼로 그 큰 뱀의 목을 잘랐다. 붉은 피를 뿜으며 세 마리의 비둘기가 날았다. 한 마리는 북으로 날아 하례경 지금의 '당가름'에 앉고 한 마리는 동으로 날아 위미리 마메기동산에 앉고, 또 한 마리는 보목리로 날아 '조노기'에 앉았다.

 각각 예촌본당, 위미마매기본당, 보목리 조노기 본당이 되었다 한다. 그런데 당가름에 자리잡은 신령은 밤마다 동쪽마을에서 닭우는 소리와 개짓는 소리가 사나와 있을 자리가 못된다 하여 조용한 걸서오름 매역밭으로 옮겼다. 이것이 오늘의 메역밭 예촌본당이라 한다.

 이 이야기는 조선왕조의 국시가 숭유억불정책으로 시행된 음사철발령에 따른 1702년 제주목사 이충상이가 일으킨 절500, 당500을 없앴다는 말과 연관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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