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날은 음력으로 7월 14일이고 처서는 양력으로 8월 23∼24일 중이다. 백중날에는 소나 말을 기르는 사람들이 테우리고사(告祀)라하여 집에서 제물을 준비하여 산에 가지고 가서 백중제를 지냈다.(옛날에는 소와 말을 산에 올려 여름에 방목하였기 때문)
이 날에 물을 맞으면 질병이 낫고 예방할 수 있었다 한다. 이 날이 되면 이웃 공천포의 영등물이나 상효 위 돈내코, 우리 마을에는 하례2리 경인 모리기도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고, 보릿도에서도 물을 맞는다.
이 때는 농가에서는 사탕수수, 옥수수, 수박, 복숭아가 나와 햇과일과 과채를 먹을 수 있곤 한다. 바닷가 샘물(영등물, 사념물등)에 물 맞을 때 바다에서 떠온 자리로 회를 치고, 보리밥에 콩잎쌈을 먹는 것도 일품이다. 여름농사가 거의 마무리 될 때이므로 산과 바다에 나가 시원한 물에서 몸을 씻고, 음식도 먹으며 몸의 피로를 푼다.
이 시기에 낙수물(落水)을 맞으면 병이 낫는다 하여 머리 아픈 사람, 어깨나 허리, 무릎이 아픈 사람들은 며칠을 두고 점심을 싸들고 물맞으러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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