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문시장 '제주 블랙푸드 어워드' 개최…최경섭 씨 해산물 요리 '금상' 영예

"이건 제주 바다에서 나는 보말(고둥의 제주어)에서 내장을 빻아서 끓인 죽입니다. 밥으로 만든 죽이라 식감이 부드러워요. 메밀묵은 칼로리가 0에 가까워 다이어트에도 좋고 소화가 잘돼 건강에도 도움이 돼요."

"이 육개장은 제가 직접 채취한 고사리를 말려뒀다 물에 불려 조리에 이용했습니다. 이름하야 '제주 고사리를 품은 육개장입니다."

제주서문공설시장상인회(회장 박귀종)와 서문공설시장문화관광형사업단(단장 이승헌)이 공동 주최한 '2013 제주 블랙푸드 어워드'가 7일 오전 서문시장상인회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요리대회는 제주흑돼지와 제주한우 등, 정육형식당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는 서문시장에서 제주 전통음식의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대회에 앞서 박귀종 상인회장은 "서문시장은 제주흑돼지와 전통순대, 몸국 등 전통음식인 블랙푸드를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번 대회로 건강한 제주 밥상과 서문시장을 알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연 주제는 '제주 전통음식'과 '블랙푸드'. 모두 13인이 참가해 각양각색의 요리를 선보였다.

   
▲ '2013 제주 블랙푸드 어워드'가 개최된 가운데 시식 심사 중인 심사위원들. ⓒ제주의소리

메밀, 검은콩, 들깨, 고사리, 보말 등 대표적인 블랙푸드 원재료에 갖가지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낸 음식부터 전통적인 방식으로 맛을 낸 음식 등 쟁쟁한 작품들이 심사대에 올랐다. 감귤을 활용한 다과류나 블루베리에 청양고추를 혼합한 육류용잼이 출품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사는 박귀종 서문공설시장상인회장, 이승헌 서문공설시장문화관광형사업단장, 양용진, 양용진 김지순요리제과전문학원장, 김양희 오고생이발효학교 대표, 고홍철 제주의소리 대표이사 등이 맡았다.

양용진 원장은 심사총평에서 "가장 이상적인 음식은 식당에서 파는 맛있는 음식과 어머니가 만든 좋은 음식이다. 그런 음식들을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짧은 시간에도 좋은 작품들이 출품됐다"고 말했다.

   
▲ '2013 제주 블랙푸드 어워드' 금상을 수상한 최경섭 씨의 '제주 무늬갑오징어 술먹찜&갑오징어 꼬치말이&제주바당죽'. ⓒ제주의소리

금상의 영예는 최경섭 씨가 출품한 '제주 무늬갑오징어 술먹찜&갑오징어 꼬치말이&제주바당죽'에게 돌아갔다.

제주 무늬갑오징어 술먹찜은 물이 아닌 술로 과열 과정을 거쳐 연육 작용을 도왔다.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제주바당죽은 성게와 보말, 홍합 등 세 가지 재료로 조화를 이끌어냈다. 화려한 장식으로 보는 맛까지 더했다.

   
▲ '2013 제주 블랙푸드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한 당정애 씨의 '버섯들깨탕'. ⓒ제주의소리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상을 수상한 안부자 씨의 순대국밥과 최숙영 씨의 검은콩 돈가스. 장려상을 수상한 은숙·이승주 씨의 보말죽&메밀묵 무침, 신상미 씨의 흑해조 주먹밥. ⓒ제주의소리

 

   
▲ '2013 제주 블랙푸드 어워드' 경연을 마치고 심사위원단과 수상자,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어 은상에는 당정애 씨의 버섯들깨죽이 꼽혔다. 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된장 베이스를 혼합해 정갈한 맛을 냈다는 평가다.

동상에는 안부자 씨의 순대국밥과 최숙영 씨의 검은콩 돈가스가, 신상미 씨의 흑해조 주먹밥과 부은숙·이승주 씨의 보말죽&메밀묵 무침이 장려상에 선정됐다.

모든 참가자에게 서문시장에서 자체 제작한 갈옷앞치마가 기념품으로 수여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소정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졌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하례2리도 감귤정과, 감귤양갱,감귤한과로 참석했지만 수상은 아쉽게 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