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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익을 기리는 헌수단 게시물 상세보기
제목 강성익을 기리는 헌수단
작성자 관리자 조회 1,129 회

♣강성익(康聖翊) 공은 1747년(영조23년) 와강마을에서 출생하였다
본관은 신훈(信訓), 자는 오응(五應), 호는 명제(明齊)이다.
공은 용모가 단아하고 두뇌가 총명했으며 지혜가 비범하였다.
소년시절에 주서 변성운(邊聖運)문하에서 수업, 경서와 사학에 통달하였고 시문에 능했다.
1967년(영조43년)에 문과초시에 급제하였고, 1782년(정조 6년)무년문과에 병과로 급제, 인정전(仁政殿)에서 홍패(紅牌)를 받았다. 1783년 전시이대 급제 승문원검교에(承文院檢校)에 기용되고 이어 예조좌랑(禮曹佐郞), 병조정랑(兵曹正郞)등을 지낸 후 1794년 청관(淸官)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아 司鍊院正言을 역임했다.
외직(外職)으로는 1800년에 사천현감(泗川縣監), 1801년에는 경북(慶北) 비안현감(比安縣監)등을 역임하면서 청렴과 충직으로 명성을 떨쳤다.
재직중 귀향할 때는 임금님께 안마(鞍馬)를 하사하시고 상경을 하명할실때는 역마(驛馬)를 내리셨다.  사천현감으로 있다가 비안현으로 전임할 때 좌수가 쇄마전 400량을 거두어 주자 그는,
" 내가 단기 재직으로 선정을 다하지 못한 것이 유감인데 어찌 쇄마전을 받는단 말인가" 하고 각자에게 환불토록 하니 주민들이,
"우리 고을의 청렴하신 명관이 떠나신다"하고 애석해 하였다.
비안현감으로 재직할 때 박봉을 털어 연비루(戀比樓)를 새로 세우고 퇴관할 때는 겨우 노비 둘만 거느리고 빈 손으로 환향하였다.

1793년(정조17년) 어사 침락수(沈樂洙)가 진달(秦達)하되 "강성익은 몸소 밭 갈고 나무를 베어 부모를 극진히 받들고 있다"고 하였으니 그의 효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고 부모상을 당해서는 애도망극(哀悼罔極)해 하며, 거상정차를 가례대로 엄숙히 치렀다.
1794년(정조 18년) 제주도에서는 극심한 흉년이 들어 도민은 기아에 허덕이고 각장(各場)의 국마 3천필이 도난 당하거나 아사했다. 당시 목사가 삼읍의 각장목졸에게 변상토록 하였는데, 겨우 절반은 변상하였으나 나머니 천오백필은 변상할 길이 없어 전 도민이 곤경에 빠지게 되자 그가 상경 입조하여
"제주도에 심한 흉년이 들어 도민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어 없어진  국마 천오백필은 변상할 능력이 없다"고 실정을 상소하였던 바 정조께서 도민을 사랑하는 그의 뜻을 讚揚하시며 특명으로 국마 변상을 중지케 하고 구호 양곡을 내려 굶주리는 백성에게 나누어 주어 혜택을 입게 되었다.
1814년(순조14년) 찰리사(察理使)가 내도, 도민의 여론을 듣고 도 지성으로 부모를 섬기며 도리를 다하고, 강당을 지어 후진을 계도하는 것을 목격하고 상소하니 관직에 재등용 사헌부당령이 되었는데 그의 나이 68세였다.
1819년(순조19년) 73세의 일기로 별세할때까지 오로지 애국 충군의 지절로 정결한 곳에 정수단을 마련하고 임금의 만수를 누리시도록 조석으로 북향배례하고 헌작하였으니 그 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성은여천(聖恩如天), 원보무지(圓報無地), 근이설단(謹以設壇), 월헌만수(月獻萬壽)이 비문은 현재 남제주, 성산읍 삼달리 헌수단에 원형대로 보존되어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다.

♣ 헌수단(獻壽壇)은
장령(掌令) 강성익이 낙향하였을 시 성은을 기리어 단을 설치, 조석으로 북향배례하고 임금의 만수무강을 빌던 곳으로 비(碑)를 세우고 그 비문에 「성은이 하늘과 같아 갚을 길이 없습니다. 삼가 단을 설치하여 만수를 누리도록 헌작합니다.」라고 새겼다.

1983년 장령의 후손들이 이곳을 정리하고 비각을 세우니 그 비각 내에는, 헌수비를 비롯하여 삼달리명의 유래, 상소문, 장령이 문과 초시에 급제한 실록을 원문 그대로 대리석에 새겨 설치해 놓았다.

<상소문(上疏文) 역문 >
前 特平 강성익[정조실록권54]
정조24년(1800) 윤 4월 26일 전특평(前特平) 강성익이 상소하여 아뢰되 「제주가 자주 흉년이 되어서  연해읍 민(民)들이 수호곡(救護穀)을 이송하는데 피곤하옵는 바 비국(備局)에서 이관하여 본주에 창고를 신설하고 양곡(糧穀)을 수장(收藏)하여 기년(飢年)에 대비하는데 당시의 목사가 수천석을 변비하되 창고는 삼읍에 각각 분치(分置)하여 도민의 기근에 대비하는 방안으로 삼으십사.

신이 생각하옵건데 본주는 봄에서부터 가을에 이르기가지 온기찬 풍우가 그치는 날이 없으므로 비록 인가의 항아리속에 포대로 싸가지고 저장하여논 곡물이라 할지라도 수년을 못가서 부패하고 발아하여 손만 대면 부서지고 가루가 되어 마침내는 먹을 수 없게 되어버리는 까닭에 자고로 도중(島中)에는 저장곡이 없음이 이러한 때문이옵니다. 도중의 기후가 이러하온데 더욱 토축(土築)의 창고에 보관한 양곡이 어찌 흙탕궂은 비에 부패하지 않게 관리하며 수년간에 패손되지 않겠사옵니까.

도민과 도중의 이러한 사정을 아무도 알지 못하옵는 바 앞으로의 반정은  이곡에만 기대할 수 없아온 바 그 수로가 멀고 험하며 가로 막혔아온데 수만의 민구(民口)는 장차 무엇에 의지 하오리까, 여러 사람의 의견으로는 논쟁할 필요가 없아 옵니다.

신이 가만히 생각하옵건데 신설되는 창고의 양곡은 적절히 변통하여 매년 수납하는 모든 곡물은 그 정실한 것만을 가려 뽑아서 새로 창고에 바꾸어 놓고 이것을 매년마다 신곡으로 바꾸어 저장하는 방법을 취하오면 피차에 있어서도 손해될 것이 없아온 즉 묘당(廟堂)으로 하여금 품의(稟議)하여 처리하도록 합시사.

또한 본주의 국마(國馬)가 감축된데 대하여 말씀드리면 지난 갑인, 을서년(1794, 1795)의 흉년은 전고미문(前古未聞)으로 인명의 귀중함 마저 서로 보호하지 못하였아온바 우마의 천(賤)함은 더욱 논의할 겨를이 없었으므로 국마의 폐사가 무려 1,500필에 이르렀아옵니다. 당시의 목사가 훙년인 나머지 형편이 국마의 대징이 곤란함을 계문(啓聞)하온바 앞으로 5년간을 관대히 유예하고 그 필수를 징봉하도록 조치하였으므로 금년이 징봉의 연한에 당하게 되옵니다.
그리하오나 그 수년 동안에 목졸들이 기고(飢故)가 상당수로 백골이 노출되어 말할 나위 조차 없아오므로 친족과 린민(隣民)에게서 징봉하는 사태에 반드시 파급될 것이라 예상되옵는 바 지금 소위 사축(私畜)은 10이면 7 - 8은 비어있는 실정이온데 관령이 비록 지엄하다 할지라도 어디서 사다가 봉납하겠습니까?

그후로 국축(國畜)은 점차 번식하여 지금에 그 마필수를 계산하여보면 갑인을묘년의 필수보다 오히려 남음이 있아옵니다.

신이 제주에서 출육(出陸)할 때 잔민(殘民)과 피졸(疲卒)들이 선두에 몰려와서 호소하는 자가 수일동안 그치지 않았아옵니다. 이것은 실로 일도의 민정이 온바 신으로서 듣고도 감히  진달(秦達)하지 않을 수 있겠아옵니까

주상이 결재하고 이르되,
「그대는 시종신중(侍從臣中)에서 가장 먼 변방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이러한 민폐가 있음을 지진(指陳)하니 기히 가상(嘉尙)하도다.

곡물(穀物)의 설고비치(設庫備置)는 당시 대신들의 연진( 秦)도 도민을 위하여 나오기는 하였으나 앉아서 해외에서 수송을 기대하는 것을 면하게 한 그 뜻이 진실로 아름답다 할지로다.
그대의 제언에도 또한 의견들이 있을지니 조정으로 하여금 초안(草案)하여 품의 하도록 하고 편(便)하게 하리라.

마정사(馬政事)에 있어서는 공축(公畜)이 이미 전수(前數)만큼 번식하였다면 하필이면 다시 목졸(牧卒)에게서 징봉할소냐 미족(微族) 및 미린(微隣)은 자연히 그  폐(弊)가 목졸외(牧卒外)의 평민에 까지 파급될 것이어늘 어찌 가련(可憐)하지 않겠는가.

신목사(新牧使)는 아직 일언도 없으니 가히 요직(溺職)이라 즉각 조정에 명하여 마필의 번식실태를 목사에게 발문(發問)하도록 하고 즉시 해사(該司)에 보고가 없을 때에는 이것을 논의하여 장문(狀聞)하게 할 것인바 하면전(下面前)에는 일체 다시 징봉하지 말게 할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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