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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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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영악(水靈岳)
작성자 관리자 조회 909 회

 

◇ 수영악(水靈岳)
    o 남원읍 수망리에서 북쪽으로 6km쯤 올라가면 수영악(속칭 : 물영아리)란 높이
       가 500m 가량되는 오름이 있다. 이 오름정상에는 넓은 분화구가 있고 그 분화
       구에는 늘 물이 고여 연못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 오름은 <물영아리>라 불
       리고 이 산 동편에 있는 오름은 물이 없다 하여 <여믄 영아리>라 불리운다.
       수망리에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때의 일이었다. 한 젊은이가 소를 들에 놓아
       기르다가 잃어버렸다. 젊은이는 소를찾아 여기저기 헤메다가 이 오름정상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그러나 소는 찾을수가 없었다.


 

    o 젊은이는 그곳에서 배도 고프고 목이 말라 도저히 더는 움직이지 못하고 기진
       맥진하여 쓰러져 버렸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꿈에 백발 노인이 나타났다.
       "소를 잃어 버렸다고 상심하지 말아라. 내가 그 소값으로 이 산 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어 놓을테니 아무리 가물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될 것이니라.
       잃어 버린 소는 잊어 버리고 다시 부지런히 소를 치면 분명히 궁색하지 않은
       살림을 꾸려나갈수 있을것이다." 번쩍 눈을 떠보니 이미 해는 저물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것이었다. 젊은이는 놀라 허둥대다가 이상하게도 자기 옷은 젖지 않
       는다는 걸 깨달았다. 꿈에서 본 노인의 말이 떠올랐다.


 

    o 그때였다.
     「우르릉 쾅쾅!」하늘이 두조각으로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불이번쩍 눈을 스쳐
      갔다. 젊은이는 그 자리에 쓰러져 기절해버렸다. 뒷날 아침에야 젊은이는 정신
      을 차렸다. 언제 번개치고 비가 내렸었느냐는 듯이 날은 맑게 개어 있었다.
      그런데 그가 쓰러졌던 산꼭대기는 너르게 패여 거기에는 파란 물이 출렁거리고
      있었다. 깜짝 놀란 젊은이는 꿈속의 노인의 말을 떠올리며 마을로 내려와 그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후부터 부지런히 소를 쳤다 한다. 그 후로 이
      오름은<물영아리>라 불려지게 되었는데 아무리 가뭄이 들더라도 이 오름꼭대기
      에는 물이 마르지 않아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버리면 이 오름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o 지금으로 부터 90여년전에 화전민난이 있었다. 그 당시에 북군에서 화전민들이
      수망리 북쪽에 들어와 살고 있었는데 수망리 주민들이 수영악을 이용해 논을
      만들려고 하는 것을 보고 생활의 위협을 느껴 난을 일으켰다고 한다. 지금도
      가뭄이 들었을 때 수영악에 가서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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