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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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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리수(올리수)
작성자 관리자 조회 1,086 회

 

◇ 오리수(올리수)
    o 수망리 마을 서편으로 흐르는 내[川]가 마을 앞에 이르러 <오리수>라는 다소
       큰물을 이뤄놓고서 아랫마을 위귀리로 흘러간다. 이 오리수 물은 윗물과 아랫
       물로 나눠져 있다. 윗물은 식수로 쓰이는데 꽤나 넓은 그 물의 양도 많아서
       가뭄에도 좀처럼 마르는 일이 없다한다. 다소 멀기는 하지만 이 마을사람들은
       식수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랫물은 마소를 먹이거나 목욕하고 빨래하는
       물로 쓰이고 있다.  이 물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o 옛날 구산(求山)에 미쳐 재산을 거의날린 집안이 있었다. 그집 큰아들은 그날도
       일찍 세상을 떠난 부친의 묘자리를 찾아들을 헤메고 있었다. 그는 하도 여러번
       묘자리를 옮기는 일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땅에 밝은 지관이 되어있었다. 하루
       종일 들을 돌아다니다가 피곤하여 잠깐쉬려고 길가에 앉았다가 깜박 잠이들어
       버렸다. 꿈 속에 어떤 노인이 얼굴은 나타내지 않은 채 음성만이 들려왔다.
        "당신이 지금 앉아있는 곳을 묘자리로 쓰면 당대에 하다못해 제주목사는 날 것
       이요." "아니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런건 묻지말고 이번을 마지막으로 당신의
       구산(求山)도 끝내도록 하시오" 어쩔줄몰라 하다 노인의 말대로 하기로 결정 내
       렸다. "단지 유의할 일이있소. 하관할 때에는 댁의 귀를 솜으로 틀어 막아야하며
       어떤 일이 생겨도 일을 변경하지 말고 그대로 장사 지내도록 하시오. 이 점 특히
       잊지 마시오."


 

    o 노인은 사라지고 잠에서 깨어났다. 이상히 여기고 집으로 돌아온 이들은 서둘러
       부친의 이장준비를 하였다. 이장하는날 큰아들은 노인의 말에 따라 귀를 솜으로
       틀어막고 두 동생과 함께 일을 시작하였다.  하관하기 직전, 관이 들어앉을 자리
       의 흙을 편편하게 고르는데 거리는 바로 큰바위가 아닌가 ? 괭이로 더 파려하였
       으나 철판과 같이 탄탄하고 평평한 바위가 떡 들어앉아 꿈쩍도 하지 않았다.


 

    o 큰 아들은 퍼뜩 그 노인의 말이 떠올라 그대로 하기로 생각했다. "이게 웬 일입
       니까? 어떻게 아버님을 암석위에 모십니까?" 두 동생이 뭐라고 소리 지르는 것
       같은데도 형은듣지를 못했다. 단지 무슨일이있어도 거행하라던 노인의 말만이
       떠올랐다. 두 동생은 형이 아무런 반응도 나타내지 않자 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래도 형은 들은척도 하지않았다. "어떻게 합니까? 하관시간이 지납
       니다." 일군이 재촉하였다. 그런데 큰 아들은 그 일군의 소리가 들리지 않자
       그만 귀를 막았던 솜을 빼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두 동생이 길길이 뛰며
       고함지르는 소리가 귀청을 뚫을 것 같았다. 할 수 없이 동생들이 고집대로 그
       바위를 파내기로 하였다. 여러 일군들이 그 바위 옆을 더 파내려가 바위를
       일어내려 하였다. 그때였다. "푸드덕" 하얀 오리 두 마리가 그 바위 아래에서
       날아오르더니 수망리 앞의 냇물에 와 앉았다. 큰아들은 어쩔수 없이 거기에
       부친을 장사지내고 그 두 마리의 오리나마 찾으려고 매일 돌아 다녔으나
       허사였다. 다행스럽게도 그 후 집안에는 별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한다.
       그후부터 오리가 날아와 앉았던 물을 <오리수>라 불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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