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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속직(納粟職) 안공(安公)과 김전적공(金典籍公) 선흘리 게시물 상세보기
제목 납속직(納粟職) 안공(安公)과 김전적공(金典籍公) 선흘리
작성자 관리자 조회 603 회

김전적공은 광산인으로 휘(諱)는 계중(繼重)이다.   선흘리(출신)文徵復(金南求禮현감)의 사위로 이마을에 정착하여 살았으며 큰 부자로 소문이 나 있었다.  서기 1710년에 어사 홍석보(洪錫輔)의 과시(科試)로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 전적(典籍)에 올랐다.
 李朝 肅宗때 가뭄으로 흉년이 드니 제주 목사는 굶주린 백성으로 구제하기 위하여 김전적댁을 방문한다는 전갈이 왔다.  김전적은 진휼미를 내지 않으려고 헌옷으로 갈아 입고 하인과 평소의 일꾼들을 내어 보내고 늙은 몸으로 짚신틀을 허리에 차고 콩죽을 쑤니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  벌써 대분 밖에는 목사가 이방과 사령을 대동하고 친히 들어오며 김전적에게 「진휼기민(賑恤飢民)」할 것을 요청하였다.
김전적은 목사님 보다시피 저희 집도 이 흉년에 식량이 떨어져서 부리던 하인들도 모두 제 먹을 것 찾아 다 나가 버리고 이렇게 저 혼자 죽을 쑤어 연명하고 있으니 살펴봐 주십시오. 목사님 원로에 누지까지 왕림하셨으니 콩죽이라도 한그릇 대접할까 하오니 잠시 앉아 주십시오 하고 목사에게 청하는데 대문 밖에 한 선비가 저희 조 삼백 섬을 내어 놓겠습니다. 하였으니 윗선흘 사는 안씨였다. 안씨가 목사에게 「기민(飢民)」을 약속하니, 목사는 가벼운 걸음으로 돌아갔다.  한편 김전적은「구율미(救恤米)」바치는 거을 모면했지만 안씨는 이 흉년에 「구휼미」삼백 섬을 관에 바칠 걱정이 태산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캄캄하고 안절부절하여 집에 온후 안씨는 방문을 안으로 걸어 잠그고 그날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죽기로 결심하였다.  「구휼미」삼백 섬은 그만두고 삼십 섬도 어려운 지경이었다.  그리고 못바칠 경우 官에 거짓말한 죄가 참으로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고보니 온 가족은 영문도 모르고 탄식을 하며 대소동이 벌어졌다.  이때 어질고 재치빠른 그 부인이 남편을 로하며 말을 하였다.
당신이 죽기로 자청한 이유를 상세히 말씀사시면 우리집의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이며 그렇게 최선을 다 하여도 도저히 불가능하면 온가족이 다 함께 죽어버립시다 하고 우며 애걸하니 안씨는 꼭 담은 입을 열었다.
 목사님이 김전적댁에 온 다음 우리집에도 온다기에 마중 나가 보았는데 그 현장에서 권고를 받고 본의 아니게 조 삼백섬을 관에 바치기로 약속하고 말았소 하며 탄식하니 그 부인도 참으로 놀라 말문이 막혔으나 용기 백배하여 남편에게 말하기를 참으로 잘하셨습니다.  장부가 어찌 그만한 일로 죽을 수가 있습니가. 염려 놓으시고 이문을 열고 음식을 드시고 옥체 보존하면 저희가 약조한 날 전에 조를 장만하여 내어 놓겠습니다.
 부인은 그날부터 집에 있는 곡식을 전부 털어 검곡 준비를 하고 조삼백섬을 확보하였으니 부인의 공이 참으로 갸륵하고 훌륭하였다.
 안씨는 그제서야 잠근 문을 열고 나오 이 사실을 관에 알려 검곡하게 하고 수령해 가도록 하였다.  목사는 이를 대왕에게 고(告)하였으며 대황은 안씨를 친히 불러 소원을 말하라고 하였으나 안씨는 소원을 말하지 않았다.  대왕은 가상히 여겨 후한 상을 내리시고 명산을 두루 구경시켜 돌려 보내며 납속직을 하사하시었다 한다.
 전적 김계중 墓는 함덕리 남쪽에 있으며 살던 집터에는 기왓장들이 발견되며 유물한 점이 남아 있는데 외손인 夫씨댁에 가보로 전하고 있다.
 구전에 의하면 그릇과 수저을 말(斗)로 되어 자손에게 분배하였다고 한다.
 납속직 안씨의 묘는 선흘리민관 서남쪽에 있으며 속칭 세소남밭에 묘와 비가 있는데 납속직안공지묘(納粟織安公之墓)라고 새겨져 있으나 파손되었으며 諱자와 공적사항은 마손되었으니 알길이 없고 공의 생년월일과 졸일이 뚜렷이 남아있다.(조천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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