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마을사람들

유배인에 의한 교육적 영향 게시물 상세보기
제목 유배인에 의한 교육적 영향
작성일 2011-01-21 11:33:53 조회 792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추자도는 절해고도라는 여건상 유배인들이 많이 들어왔었는데, 이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자신의 학식을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였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이전의 유배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으나 추자도에 살고 있는 성씨 중에는 유배에 의한 入島가 많다. 각 가문에서 소장하고 있는 「姓貫錄」에서 밝히고 있는 入島祖에 대한 기록을 보면 密陽朴氏, 金海金氏,  南陽洪氏, 秋溪秋氏, 原州元氏, 海州崔氏, 仁同張氏, 江陵劉氏, 華溪卞氏, 金海裵氏, 홍양千氏, 海南尹氏, 昌原黃氏,  晋州河氏, 全州李氏, 晋州姜氏, 淸州金氏, 咸安趙氏, 同福吳氏 등이 유배에 의해 추자도에 들어오게  된 사람의 후손들이다.
  추자에 왔던 유배인이 남긴 기록으로는 조선 정조 때 안조환(安肇煥)이라는 사람이 남긴 「만언사」(萬言詞)·「만언사답」(萬言詞答)이라는 가사와 영조 때 이진유(李眞儒)의 「속사미인곡」(續思美人曲)이 있는데 그  중 萬言詞에서  본도의 교육 수준을  짐작하게 하는 내용으로는,

  풍속(風俗)을 보아 하니 해연(駭然)이 막심하다. 인륜(人倫)이 없으니 부자(父子)가 싸움이요, 남녀를 불분(不分)하니 계집이 등짐이라. 방언(方言)이 괴이(怪異)하니 존비(尊卑)를 아올손가. 다만지 아는 것이 손꼽아 주먹셈이 두다섯 홑다섯에 뭇다섯 곱기로다. 포학(暴虐) 탐욕(貪慾)이 예의(禮義) 염치(廉恥)되었으며, 푼전승합(分錢升合)으로 효제충신(孝悌忠信) 삼았으며, 일이(一二)를 공득(空得)하면 지효(至孝)로 알았으며, 혼정신성(昏定晨省)은 보리담은 채독이요, 출필고반필면(出必告反必面)은 돈 모으는 벙어리라. 무지(無知)가 이러하고  막지(莫知)가 이러하니…….

  이라 하여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탄하고 있으나, 파렴치범으로 귀양살이를 하는 그의 생활은 ‘귀양다리’로 손가락질을 받으며 ‘衣食이 足한 後에 禮節을 알 것이요, 飢寒이 滋甚하면 廉恥를 모르나니’라는 자신에 대한 표현과 같이 매우 구차하게 목숨을 이어가는 형편이었으므로, 추자에서 생활하는 동안 주민들을 가르쳤다는 구절은  보이지 않는다.(萬言詞 散稿)
  그 밖에도 추자도에 유배되었던 인물로는 정치적인 이유로 왔던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의 경우는 파렴치범과는 달리 주민들로부터 손가락질 받지는 않았을 것이고 주민들에 대한  교육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리라고 짐작된다.  유배왔던 인물로는  고종2년(1865) 朴準甲이 유배된 뒤 허물어진 최영 장군 사당을 개축 보수하였고 서당을 지어 교육했다고 하며, 고종7년(1870) 9월 10일 儒臣 趙晩植이 종신 유배의 형을 받아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하추자 묵리에 살면서 학문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그는 어머니에 대한 효도가 극진했으며 행동으로 禮法을 가르쳤다고 전한다.  고종13년(1876)에 온 吏曹判書 趙秉昌은 3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현지 주민 2∼3명을 종으로 데리고 있었으며 喪禮法과 한문을 가르쳤다. 고종20년(1883)에는 儒臣 金東赫이, 고종30년(1893)에는 承政院 承旨 安孝濟가, 建陽元年(1896)에는 洪祐德과 林采吉이, 광무2년(1898)에는 朴明煥이, 광무8년(1904)에는 무관 吉永洙가 유배된 기록이 있다. 광무3년(1899)에는 宰相 金世濟(일명  必知)가 유배되었는데 그는 대서리에 養正義塾이란 書齋를 창설하여 청년들에게 한학문과 예절을 가르쳤으며, 같은 해 尹濟普가 15년형으로  들어와 서당을 운영했다.(제주의 섬 168∼169쪽)

  1993년 추자면 예초리 김일규(金一圭) 할아버지(당시 80세)가 제주교육박물관에 기증한 古書를 보면 ‘150여년간 조상 대대로 물려 오던 조선시대의 희귀 고서 150여권’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明心寶鑑」 「小學」 「孟子」 「中庸」  「擊蒙要訣」 「列國誌」「史記」 「史略」 「杜詩」 「李白五言」 「古詩社律」 「大明律詩」「唐詩抄」 「赤壁賦」 「龍洲先生遺稿」 「小兒病源總論」 「己卯錄」 「續大典抄」 「通鑑上疏」 「天機大要」 등 익히 알고 있는 책들도 있지만 생소한 책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의 추자도의 교육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제주신문 1993년 11월 5일)
 

페이스북 공유 트의터 공유


마을사람들 게시물 목록을 게시물번호, 제목, 첨부파일 수,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로 나타낸 표입니다.
No.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474 서당교육 관리자 2011-01-21 668
유배인에 의한 교육적 영향 관리자 2011-01-21 792
472 제도교육 관리자 2011-01-21 807
471 마을을 빛낸 사람들 관리자 2011-01-21 892
초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