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표선면 표선리/ 밭일/ 2017년

조사자

보리 ᄇᆞᆯ를 때 어떤 식으로 ᄇᆞᆯ른 거라마씨?
(보리 밟을 때 어떤 식으로 밟은 거예요?)

제보자

파니 우의 뎅기멍 그 포기 포기마다 발작 놓멍 막 ᄇᆞᆯ르멍 가는 거라.
(이랑 위에 다니면서 그 포기 포기마다 발자국 놓으면서 마구 밟으면서 가는 거야.)

조사자

파니 우의서.
(이랑 위에서.)

제보자

가근에 다 헤지민 돌아오멍 또 ᄇᆞᆯ르고.
(가서 다 해지면 돌아오면서 또 밟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것도 보통 일이 아니라. 그 보리 ᄇᆞᆯ르는 것도.
(그것도 보통 일이 아니야. 그 보리 밟는 것도.)

조사자

그러니까예. 아, 보리밭 그 검질은, 검질도 하영 매얍니까?
(그러니까요. 아, 보리밭 그 김은, 김도 많이 매얍니까?)

표선면 표선리/ 밭일/ 2017년

제보자

검질도 메영.
(김도 매서.)

조사자

멧 번 멥니까?
(몇 번 맵니까?)

제보자

검질, 보리밧 검질은 ᄒᆞᆫ불벳기 안 메고.
(김, 보리밭 김은 애벌밖에 안 매고.)

표선면 표선리/ 밭일/ 2017년

제보자

ᄒᆞᆫ 번 매믄 뒈여.
(한 번 매면 돼.)

조사자

아, ᄒᆞᆫ불만 메여예? 어떤 검질들 납니까? 거기는.
(아, 애벌만 매요? 어떤 김들 납니까? 거기는.)

제보자

겨울 검질은 그 옛날엔 겨울 검질이나 여름 검질이나 검질은 잘 난. 잘 나서. 무사 ** 허민 이제ᄀᆞ치록 제초제 그런 거 안 썽 순 손으로만 깨끗허게 하지를 못하니까. 두루 두루헨 내부난 만날 매해 그자 그 뿔리에 그 검질이 나는 거라.
(겨울 김은 그 옛날엔 겨울 김이나 여름 김이나 김은 잘 났어. 잘 나서. 왜 ** 하면 이제처럼 제초제 그런 거 안 써서 순 손으로만 깨끗하게 하지를 못하니까. 덜 덜해서 내버리니까 만날 매해 그저 그 뿌리에 그 김이 나는 거야.))

조사자

그 일름들은 알아지쿠과? 어떵 검질 나나신 거.
(그 이름들은 알 수 있겠습니까? 어떤 김 났던 거.)

제보자

검질 그거 무슨.
(김 그거 무슨.)
제완지.
(바랭이.)
제완지.
(바랭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따시 뭐 고롬풀.
(다시 뭐 ‘고롬풀’.)
고롬풀. 고롬풀은 죽지도 아녀.
(‘고롬풀’. ‘고롬풀’은 죽지도 않아.))

조사자

고롬풀은 어떤 거우과?
(‘고롬풀’은 어떤 거예요?)

제보자

영 메면은 고롬 닮은 거 나.
(이렇게 매면 고름 같은 거 나.))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검질에서.
(그 김에서.)

조사자

검질에서.
(김에서.)

제보자

고롬풀이예 메여서 저 돌담 우의도 놔둬도 ᄒᆞᆫ ᄃᆞᆯ이 뒈도 죽지 아녀.
(‘고롬풀’이요 매어서 저 돌담 위에도 놔둬도 한 달이 되도 죽지 않아.)
죽지 아녀.
(죽지 않아.))

조사자

고롬풀이 그 요즘 쒜비눔이렌 헌 거우과?
(‘고롬풀’이 그 요즘 쇠비름이라고 한 겁니까?)

제보자

쒜비눔 말고.
(쇠비름 말고.))

조사자

아, 또 다른 게 잇구나예?
(아, 또 다른 게 있군요?)

제보자

쒜비눔 닮아.
(쇠비름 닮아.)
쒜비눔은 뻘겅헤근에 막 영 이치룩 ᄉᆞᆯ졍 막 영 벌겨지는 건디 그 고롬풀은 그 줄이 ᄁᆞ는ᄁᆞ는 헤영 땅소곱에서 막 영 벋어가멍 우터레 기자 썹만 동글랑헌 거.
(쇠비름은 뻘개서 매우 이렇게 이처럼 살져서 매우 이렇게 벌겨지는 건데 그 ‘고롬풀’은 그 줄이 가는가는 해서 땅속에서 마구 이렇게 뻗어가면서 위로 그저 잎만 동그란 거.))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요만씩 동글락헌 거 직깍헤여근에 ᄒᆞᆫ 덩어리가 이만씩 헹 그거 그 흑 다 털젠 하민 그치룩 헤근에 그거는 다 풀치는 거.
(요만큼씩 동그란 거 빽빽해서 한 덩어리가 이만큼씩 해서 그거 그 흙 다 털려고 하면 그처럼 해서 그거는 다 풀어헤치는 거.)

조사자

으음. 풀치는 거.
(으음. 풀어헤치는 거.)

제보자

그 농사짓젠 허면은 밧 갈아놩은에 그 풀이 없어야 농사가 뒈기 때문에 흑 다 풀치는 거. 농사 그 풀이 농사를 그 검질을 다 쳐 내는 거라. 다 메여내는 거. 메영 다 치와둬근에 그거 조도 ᄇᆞᆯ리고. 그런 것에 얼먹언.
(그 농사지으려면 밭 갈아놓고 그 풀이 없어야 농사가 되기 때문에 흙 다 풀어헤치는 거. 농사 그 풀이 농사를 그 김을 다 쳐 내는 거야. 다 메어내는 거. 메어서 다 치워둬서 그거 조도 밟고. 그런 것에 언걸먹었어.)

표선면 표선리/ 밭일/ 2017년

조사자

고롬풀이 잇어낫구나예? 아까 보리 그 수확예, 아까 저 비엿젠 허는데 어떤 식으로 수확헨마씨?
(‘고롬풀’이 있었군요? 아까 보리 그 수확요, 아까 저 베었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수확했습니까?)

제보자

게난 그거 아까 도께로 두드려근에.
(그러니까 그거 아까 도리깨로 두들겨서.)

조사자

빌 때부터?
(벨 때부터?)

제보자

보리 비멍 다 그 꼬고라진 거 영 영 비멍 보릿고고리를 한쪽으로 오게시리 다 털멍 이제 비여근에.
(보리 베면서 다 그 구부러진 거 이렇게 이렇게 베면서 보리이삭을 한쪽으로 오게끔 다 털면서 이제 베어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거 다 무껑. 무꺼근에 마차나 무시거 엇인 사름덜은 다 지어오고.
(거 다 묶어서. 묶어서 마차나 무엇 없는 사람들은 다 져오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경 아년 사름덜은 부자칩의덜은 뭐 소 말 이신 사름덜은 소 말에 다 시꺼근에 집의 와근엥게 그거를 이제 눌 눌엉.
(그렇게 않은 사람들은 부잣집들은 뭐 소 말 있는 사람들은 소 말에 다 실어서 집에 와서 그거를 이제 가리 가려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눌 이렇게 눌어근에 놧다근에 그거를 날 좋민 홀테에 다 홀탕.
(가리 이렇게 가려서 놓았다가 그거를 날 좋으면 그네에 다 홅아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경 헤근에 보리찍은 보리찍대로 헤근에 무껑 헹 놧다근에 그거는 돗통에 놓멍 거름을 만들고.
(그렇게 해서 보릿짚은 보릿짚대로 해서 묶어서 헤사 놨다가 그거는 돼지우리에 넣으면서 거름을 만들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보리 그 헹 도께로 막 두드려근에 그 ᄀᆞ스락 다 꺼꺼지민 그 바람에 불려근에 하면은 그 보리만 이렇게 나오민 그거 헤영. 그거 헤영 그거 헤근에 장만헤 놓면은 이젠 또 멍석을 페와놔근에 삼일씩, 삼일씩을 말려야 뒈여.
(그 보리 그 해서 도리깨로 마구 두들겨서 그 까끄라기 다 꺾어지면 그 바람에 불려서 하면 그 보리만 이렇게 나오면 그거 해서. 그거 해서 그거 해서 장만해 놓으면 이젠 또 멍석을 펴서 삼일씩, 삼일씩을 말려야 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이 ᄒᆞᆫ 번 말령은 그 기곗방에 가근에 ᄀᆞᆯ아지질 아녀.
(이 한 번 말려서는 그 방앗간에 가서 갈아지질 않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강 삼일씩을 말라야만 삼일씩 그 멍석 페와놔근에 그거 헤근에 하루 두 번 세 번 체우쳐근에 또 널엉 또 해가 저만인 가민 ᄒᆞᆫ 번 체우쳥 이제 또 널엉 그치룩 하멍 삼일 동안 말려근에 기곗방에 가근에 그 ᄀᆞᆯ아근에 보리ᄊᆞᆯ.
(가서 삼일씩 말라야만 삼일씩 그 멍석 펴놓아서 그거 해서 하루 두 번 세 번 ‘체우쳐서’ 또 널어서 또 해가 저만큼 가면 한 번 털어 ‘체우쳐서’ 이제 또 널어서 그처럼 하면서 삼일 동안 말려서 방앗간에 가서 그 갈아서 보리쌀.))

조사자

그 보리 빌 때는 뭘로?
(그 보리 벨 때는 무엇으로?)

제보자

호미로.
(낫으로.)

조사자

호미로 헨에.
(낫으로 해서.)

제보자

호미로 앚아근에 영 영 비는 거라. 앚앙.
(낫으로 앉아서 이렇게 이렇게 베는 거야. 앉아서.)

표선면 표선리/ 밭일/ 2017년

조사자

음, 그 아까 이제 보리를 멍석 우의 영 넌덴 헷잖아예? 그 너는 거를 뭐렌 헙니까? 뭐 널엇저 허여?
(음, 그 아까 이제 보리를 멍석 위에 이렇게 넌다고 했잖아요? 그 너는 거를 뭐라고 합니까? 뭐 널었다 해?)

제보자

보리 널엇저.
(보리 널었다.)

조사자

날레 이런 말은 안 써마씨?
(‘날레’ 이런 말은 안 써요?)

제보자

보리 널엇젠도 날레 보리. 보리 지금 우리 어머니네 경우는 “밧듸 강 날레 체우청 널라.” 경허멍이 “날레 체우정 널라.” 그치룩 허멍.
(보리 널었다고도 ‘날레’ 보리. 보리 지금 우리 어머니네 경우는 “밭에 가서 ‘날레’ ‘체우쳐서’ 널라.” 그렇게 하면서 “‘날레’ ‘체우쳐서’ 널라.” 그처럼 하면서.))

조사자

거기도 이렇게.
(거기도 이렇게.)

제보자

근데, 근데, 근데로 이제 영 영 나무 영헌 것에 쪼삣쪼삣허게 이렇게 영 돋게시리 헤근에 이걸로 긋어지게시리 허영 근대.
(고무래, 고무래, 고무래로 이제 이렇게 이렇게 나무 이러한 것에 ‘쪼삣쪼삣하게’ 이렇게 이렇게 돋게끔 해서 이걸로 그어지게끔 해서 고무래.))

조사자

건 근대예?
(건 고무래요?)

제보자

ᄌᆞ록에여 막끗데 부쪙.
(자루에 끄트머리에 붙여.))

조사자

건 근데예?
(건 고무래요?)

제보자

그걸로 근데여 그런 거 그 우리부터 우에 사름이나 알주. 그 밑에 사름은 근대니 무신거니.
(그걸로 고무래다 그런 거 그 우리부터 위에 사람이나 알지. 그 밑에 사람은 고무래니 무엇이니.)

조사자

근대 허는 거잖아예? 굴묵 짇는 거는 뭐렌 허여? 굴묵도 허는 거?
(고무래 하는 거잖아요? 굴묵 때는 거는 뭐라고 해? ‘굴묵’ 입구 하는 거?)

제보자

굴묵 허는 것도 근데엔 허여, 그거.
(‘굴묵’ 하는 것도 고무래라고 해, 그거.)
작은 거.
(작은 거.)
족게시리 허영.
(적게끔 해서.)
날레에 허는 거 영 넓게 헌 거고. 굴묵에 허는 거는 작게.
(‘날레’에 하는 거 이렇게 넓게 한 것이고. ‘굴묵’에 하는 거는 작게.)

조사자

일름을 둘 다.
(이름을 둘 다.)

제보자

굴묵근데.
(‘굴묵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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