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총 11471건이 있습니다.
표선면 표선리/밭일/
2017년
조사자
아, 홀테렌 헤예. 산뒤ᄊᆞᆯ로는 뭐 헤수가?
(아, ‘홀테’라고 한다고요. 밭벼쌀로는 뭐 했나요?)
제보자
산듸ᄊᆞᆯ?
(밭벼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산뒤ᄊᆞᆯ은 뭐 제사 때에 그 메.
(밭벼쌀은 뭐 제사 때에 그 메.)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메 하곡. 뭐.
(메 하고. 뭐.))
절벤 솔변 ᄀᆞ르 ᄀᆞᆯ아당.
(절편 솔편 가루 갈아다가.)
ᄀᆞ르 ᄀᆞᆯ아당은에 절벤 ᄉᆞᆯ벤 집의서 다 그땐 멘들앙.
(가루 갈아다가 절편 솔편 집에서 다 그땐 만들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때는 우리 그때 할 때는양 기곗방이 엇엉 것도 물에 담갓당 건졍 다 방에에 ᄈᆞᆺ아.
(그때는 우리 그때 할 때는요 방앗간이 없어서 것도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다 방아에 빻아.))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방에로 이거 ᄈᆞᆺ이난 나 이디 궹이진 거 엇어진지가 멧 년벳긔 안 뒛수다. 이디가 막 다 궹이 다 젼.
(방아로 이거 빻으니까 나 여기 옹이진 거 없어진지가 몇 년밖에 안 됐습니다. 여기가 매우 다 옹이 다 져서.))
조사자
종손칩이니까 또 식게도 하구나.
(종손집이니까 또 제사도 많구나.)
제보자
하도 식게가 일 년에 열두 번씩. 멩질 부뜨민 ᄒᆞᆫ 열대ᄋᆢ섯 번씩 하니까.
(하도 제사가 일 년에 열두 번씩. 명절 붙으면 한 열대여섯 번씩 하니까.)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옛날에는 우리 그 친정 우리 처녀 때는 일 보민. 그 메ᄊᆞᆯ 멧밥도 두말떼기로 ᄒᆞ나 해. 이만한 솟으로.
(옛날에는 우리 그 친정 우리 처녀 때는 일 보면. 그 멥쌀, 메밥도 ‘두말떼기’로 하나 해. 이만한 솥으로.)
조사자
어어.
(어어.)
제보자
ᄒᆞ나 허민 육춘 ᄉᆞ춘 구춘 십춘ᄁᆞ장 다 먹으레 오면은.
(하나 하면 육촌 사촌 구촌 십촌까지 다 먹으러 오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것도 족앙. ᄒᆞᆫ 두말떼기 그 밥헌 것도.
(그것도 작아서. 한 ‘두말떼기’ 그 밥한 것도.)
조사자
으으.
(으으.)
제보자
떡 같은 것도 헤근에 다 허민 아니 온 분들 나시 밥에 떡에 무시것에 다 보내곡.
(떡 같은 것도 해서 다 하면 안 온 분들 몫 밥에 떡에 무슨 것에 다 보내고.))
식게밥 나누레.
(제삿밥 나누러.)
ᄒᆞᆫ 동네 다 식게밥 아이고, 눈 이만이 온 때는 어느 집의 아져가라, 어느 집의 아져가라 허멍 우리 얼먹언.
(한 동네 다 제삿밥 아이고, 눈 이만큼 온 때는 어느 집에 가져가라, 어느 집에 가져가라 하면서 우리 언걸먹었어.)
그땐 뭐 가로등이 이실카. 컴컴한 디.
(그땐 뭐 가로등이 있을까. 컴컴한 데.)
컴컴한 디.
(컴컴한 데.)
후라시가 이시카.
(플래시가 있을까.)
조사자
게난 식게 끝나면 그 밤에 아졍가야 뒈예?
(그러니까 제사 끝나면 그 밤에 가져가야 돼요?)
제보자
게난 그 만약에 제사 먹으레 안 온 집의 다 아져가야 뒈.
(그러니까 그 만약에 제사 먹으러 안 온 집에 다 가져가야 돼.)
조사자
밤에.
(밤에.)
제보자
참 정말.
(참 정말.))
조사자
.
(.)
제보자
산듸 갈앙 그치룩 허멍 이제 이제 아이고, 이제 그 이제 멩질 이제 식으로 못 젼디다, 못 살겟다 허난. 옛날 우리 식으로 살민 진짜로 일 년도 못 살앙 다 죽을 사름덜.
(밭벼 갈아서 그렇게 하면서 이제 이제 아이고, 이제 그 이제 명절 이제 식으로 못 견디다가, 못 살겠다 하니까. 옛날 우리 식으로 살면 진짜로 일 년도 못 살아서 다 죽을 사람들.))
표선면 표선리/밭일/
2017년
조사자
. 게난 그 산듸찍은 뭐헙니까?
(. 그러니까 그 밭볏짚은 뭐합니까?)
제보자
산디찍도 그 소, 소덜 주민 소 말덜 주면은 산듸찍 먹어. 겐디 저 그때에 보난에 소덜은 잘 안 주젠 헨게. 이빨 그 하영 저 거세기 다여분덴.
(밭볏짚도 그 소, 소들 주면 소 말들 주면 밭볏짚 먹어. 그런데 저 그때에 보니까 소들은 잘 안 주려고 하던데. 이빨 그 많이 저 거시기 닳아버린다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 산디찍이 찔기는 셍이라.
(그 밭볏짚이 질기는 모양이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이빨 제게 다여분덴 허멍 잘 안 줭. 무시거 이 작두로 영 영.
(이빨 빨리 닳아버린다고 하면서 잘 안 줘서. 무엇 이 작두로 이렇게 이렇게.)
작두로 짤랑.
(작두로 잘라서.)
짤라근에 무시것에 저 조칵메기나 그런 거에 버무려근에 물 ᄒᆞ꼼 놓곡 헨 버무려근에 줭.
(잘라서 무슨 것에 저 ‘조칵메기’나 그런 것에 버무려서 물 조금 놓고 해서 버무려서 줘서.))
조사자
응, 산디찍은예?
(응, 밭볏짚은요?)
제보자
기냥은 저 찔긴 셍이라.
(그냥은 저 질긴 모양이야.)
조사자
게도 산디찍은 용도가 하지 아념니까?
(그래도 밭볏짚은 용도가 많지 않습니까?)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어떤 걸로 썸수가?
(어떤 걸로 쓰고 있습니까?)
제보자
새끼도 꼬고 초신도 **놓고.
(새끼도 꼬고 짚신도 **놓고.)
그걸로 헤근에 저 멩텡이 하곡.
(그것으로 해서 저 망태기하고.)
멩텡이허고.
(망태기하고.)
돗가레착도 다 그거 하고 멍석도 다 산듸찍으로 하고.
(‘돗가레착’도 다 그거 하고 멍석도 다 밭볏짚으로 하고.)
조사자
산듸찍으로 하곡 아까 새끼 꼬앙.
(밭볏짚으로 하고 아까 새끼를 꼬아서.)
제보자
새끼 꼬왕은엥에 초신 만들고.
(새끼 꼬아서 짚신 만들고.)
조사자
어, 초신도 만들고. 게난 궹장히 크게.
(어, 짚신도 만들고. 그러니까 굉장히 크게.)
제보자
그 옛날에는 던드렁마께.
(그 옛날에는 ‘던드렁마께’.)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던드렁마께 그 산듸찍만 두드리는 마께. .
(‘던드렁마께’ 그 밭볏짚 두들기는 방망이. .)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만은 돌 멘짝헌 둥그렁헌 거 그것에 놩 그 덩드렁마께로 산디찍 막 피우면 북삭하주게.
(이만큼한 돌 매끈한 동그란 거 그것에 놓아서 그 ‘덩드렁마께’로 밭볏짚 막 부풀리면 폭신하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하면 그치록 헤 놔사 노 꼬우면은 곱닥하주. 그냥 버짝한 냥 노꼬민은.
(그렇게 하면 그처럼 해 놓아야 노 꼬면 곱지. 그냥 뻣뻣한 대로 노 꼬면.)
노 꼬지 못허여.
(노 꼬지 못해.))
노 꼬지 못허여. 그것도 옛날 말 ᄀᆞᆯ아가난 우습다. 나가 ᄀᆞᆯ아도.
(노 꼬지 못해. 그것도 옛날 말 말해가니까 우습다. 내가 말해도.)
우리도 국민학교 때 산듸찍 피왕은에 조리 삼앙 신엉.
(우리도 초등학교 때 밭볏짚 부풀려서 조리 삼아서 신어서.)
조사자
국민학교 때예, 산디찍으로.
(국민학교 때요, 밭볏짚으로.)
제보자
우리 학교 다닐 때 초신, 초신 신엉 다녓다가 조리 신엉 다녓다가 허민.
(우리 학교 다닐 때 짚신, 짚신 신어서 다녔다가 조리 신어서 다녔다가 하면.))
조사자
으, ᄒᆞ루에 다 ᄂᆞᆯ라불 거 아니예? 그건예?
(으, 하루에 다 날라버릴 거 아니요? 그건요?)
제보자
아이고, ᄒᆞ루. 저 우린 지금 민속촌 한 디 볼레 타 먹으레 초신 신어근에 강 ᄒᆞ르에 끗낭 오민 어멍안티 맬 조그만이 맞아.
(아이고, 하루. 저 우린 지금 민속촌 하는 데 보리수 따 먹으러 짚신 신어서 가서 하루에 끝나서 오면 어머니한테 맬 조금만큼 맞아.)
조사자
.
(.)
제보자
옷도 강 다 체어 비뒁은에.
(옷도 가서 다 째져 버려두고.)
표선면 표선리/밭일/
2017년
조사자
아, 그 산듸 농사허멍 아까같이 잊어불지 못허는 기억 같은 거 잇어마씨?
(아, 그 밭벼 농사하면서 아까같이 잊어버리지 못하는 기억 같은 거 있어요?)
제보자
그 산듸, 산듸 농사 질, 산듸밧듸가 부께하고 갈장귀가 하.
(그 밭벼, 밭벼 농사 젤, 밭벼밭에가 꽈리하고 개똥참외가 많아.))
조사자
아까 조팟듸도 하고.
(아까 조밭에도 많고.))
제보자
경 헤근에 산듸밧듸 우리 할머니네 영 보면은 부께낭덜은 매지 아녕은에 듬상듬상 놔두민, 할머니네 우리 할머니네 옛날 굴중이.
(그렇게 해서 밭벼밭에 우리 할머니네 이렇게 보면 꽈리나무들은 매지 않아서 듬성듬성 놔두면, 할머니네 우리 할머니네 옛날 ‘굴중의’.))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굴중이 이디 이만헌거 영 영영 영 헤여근에 다님 메여근에 하면은.
(‘굴중의’ 여기 이만한 거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해서 대님 매어서 하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부께를 일로 헹은에 이레 다 타놩.
(꽈리를 이리로 해서 이리로 다 타놓아서.)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아이덜 주젠.
(아이들 주려고.)
손지덜 주젠.
(손자들 주려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밧듸 강 와가민 손지덜 막 왐젠 헤가믄 그거 헤근에 부께 주민 그거 영 영 다 갈란 줘낫어. 부께를.
(그 밭에 가서 와가면 손자들 막 온다고 해가면 그거 해서 꽈리 주면 그거 이렇게 이렇게 다 나눠서 줬었어. 꽈리를.)
조사자
아, 요즘 사탕 주듯이.
(아, 요즘 사탕 주듯이.))
제보자
쌉지 말렌 하멍.
(싸우지 말라고 하면서.)
조사자
게믄 그 푸케예? 푸케도 막 ᄋᆢ라 가지 잇지 안 허우과?
(그러면 그 꽈리요? 꽈리도 막 여러 가지 있지 안 합니까?)
제보자
개부께. 개부께는 젠젠하면서 영 ᄒᆞ꼼 영 저 볼레ᄀᆞ치록 쫄랑쫄랑하게시리 셍긴 거고. 그 개부께는 색깔도 다양하게 검은 색깔도 잇곡 빨간 색깔도 잇곡 경.
(‘개부께’, ‘개부께’는 자잘하면서 이렇게 조금 이렇게 저 보리수처럼 쫄랑쫄랑하게 생긴 것이고. 그 ‘개부께’는 색깔도 다양하게 검은 색깔도 있고 빨간 색깔도 있고 그렇게.)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냥 부께는 이제 푸리룽한 색깔에다가 하여튼간에 이만씩허게 훍으게.
(그냥 꽈리는 이제 푸르스름한 색깔에다가 하여튼 이만큼하게 굵게.))
조사자
훍고예?
(굵고요?)
제보자
건 익으면, 익으면은 먹을 만헤여.
(건 익으면, 익으면 먹을 만해.)
새콤헌 게 맛잇엇어.
(새콤한 게 맛있었어.)
조사자
옛날 개부께도 잇어나고예?
(옛날 ‘개부께’도 있었지요?)
제보자
개부께.
(‘개부께’.)
조사자
게믄 이제.
(그러면 이제.)
제보자
그치룩 하당 어쩌다가 갈장귀낭 하나 이시민 갈장귀가 지락지락허게 열아근에 다 빨강케 익은 것도 잇고 파랑 것도 잇곡 허민 그 갈장귀. 그 신신헌 거.
(그처럼 하다가 어쩌다가 개똥참외 하나 있으면 개똥참외가 주렁주렁하게 열어서 다 빨갛게 익은 것도 있고 파란 것도 있고 하면 그 개똥참외. 그 쓰디쓴 거.)
거 뿐이라. 담에 영 보면 멀위, 멀위.
(거 뿐이야. 담에 이렇게 보면 머루, 머루.)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멀위. 개멀위여 무신 멀위여, 아이고.
(머루. 개머루다 무슨 머루다, 아이고.)
조사자
게난.
(그러니까.)
제보자
또 감자 놀 때에 저 무신거우과? 딸기 이름 무시거여마는.
(또 감자 놓을 때에 저 무엇입니까? 딸기 이름 무슨 거다만.)
탈.
(딸기.)
탈. 그 탈을 멩게낭 썹 하나 헤근에 그것에 다 타놔근에 영 허영 뎅기멍 타 먹곡. 아이고.
(딸기. 그 딸기를 청미래덩굴 잎 하나 해서 그것에 다 따놓아서 이렇게 해서 다니다가 따 먹고. 아이고.)
조사자
게도 그런 것들이 이젠 다 사라져부런예?
(그래도 그런 것들이 이젠 다 사라져버렸어요?)
제보자
다 사라져변.
(다 사라져버렸어.)
사라져변 엇어. 그거 그 탈인가 그것도 원 잇어난디 이제 흔적 다 쎄멘 헤벼선게.
(사라져버려서 없어. 그거 그 딸기인가 그것도 원 있었는데 이제 흔적 다 시멘트 해버렸던데.))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길 요만은 한 길덜 넓히멍.
(길 요만큼 한 길들 넓히면서.)
조사자
게난예.
(그러니까요.)
제보자
다 포장헤부난에 씨가 다 사라젼.
(다 포장해버리니까 씨가 다 사라졌어.)
메옹이꼿, 메옹이꼿.
(‘메옹이꽃’, ‘메옹이꽃’.)
조사자
메옹이꼿 어떤 거우과?
(‘메옹이꽃’ 어떤 겁니까?)
제보자
이 촐왓듸나 담벽 돌덜 모아놓은 디 메옹이꼿 그것이 상당이 고와낫어.
(이 꼴밭에나 ‘담벽’ 돌들 모아놓은 데 ‘메옹이꽃’ 그것이 상당히 고왔었어.)
조사자
메옹이꼿은 나 처음 들어수다.
(‘메옹이꽃’은 나 처음 들었습니다.)
제보자
메옹이꼿은 나 잘 모르키여.
(‘메옹이꽃’은 나 잘 모르겠어.))
조사자
색깔은 어떤 거우과?
(색깔은 어떤 겁니까?)
제보자
난초 닮은 건디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색이.
(난초 닮은 건데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색이.)
조사자
어,
(어,))
제보자
여러 가지로 뒛어.
(여러 가지로 됐어.)
조사자
난초 닮은 거예?
(난초 닮은 거요?))
제보자
난초 ** 쭉 올라와서 그 메옹이꼿 보면은 좋앗는데, 이제는 그런 것을 볼 수가 없어.
(난초 ** 쭉 올라와서 그 ‘메옹이꽃’ 보면 좋았는데, 이제는 그런 것을 볼 수가 없어.)
조사자
게믄 주황색 꽃 피는 거우과? 혹시.
(그러면 주황색 꽃 피는 겁니까? 혹시.)
제보자
그런 것도 잇고. 빨간 것에서 점 딱 적어진 거 잇고, 이런 것들 많이 잇엇는디.
(그런 것도 있고. 빨간 것에서 점 딱 찍어진 거 있고, 이런 것들 많이 있었는데.)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 ᄒᆞᆫ 번 딴 마을에 강도 ᄒᆞᆫ 번 들어봅서. 메옹이꼿.
(** 한 번 딴 마을에 가서도 한 번 들어보십시오. ‘메옹이꽃’.)
조사자
메옹이꼿엔 헌 말은 처음 듣네예? 삼촌, 혹시 감저 농사는?
(‘메옹이꽃’이라고 한 말은 처음 듣네요? 삼촌, 혹시 고구마 농사는?)
혹시 그 꼿 피면 장마가 가둔덴 헙니까?
(혹시 그 꽃 피면 장마가 가둔다고 합니까?)
제보자
그건 모르겟는데.
(그건 모르겠는데.)
표선면 표선리/밭일/
2017년
조사자
아, 감저 농사?
(아, 고구마 농사?)
제보자
감저는.
(고구마는.)
고구마?
(고구마?)
감저도 아이고, 감저 모종 놓젠 허민 바당에 강 듬북 헤당 이제 밑에 다 ᄁᆞᆯ앙 이제 흑 더꺼놔근에 감저 놩 감저에 흑 더껑 그 갈레죽질을 얼마나 헤사 감저 ****. 이제ᄀᆞ치룩 비니루 씌왐서. 그자.
(고구마도 아이고, 고구마 모종 놓으려고 하면 바다에 가서 듬북 해다가 이제 밑에 다 깔아서 이제 흙 덮어놓아서 고구마 놓아서 고구마에 흙 덮어서 그 가래질을 얼마나 해야 고구마 ****. 이제처럼 비닐 씌우고 있어. 그저.)
모종 놓젠 허민양.
(모종 놓으려고 하면요.)
우리, 우리 집 경우에는 ᄒᆞᆫ 오천 평씩 감저 놓주게. 그 감저꿀을 그 밧듸 다 사름으로 져가젠 허난 그 뭐 길 옆의 밧이 이시민 허주마는 놈의 밧 넘엉 넘엉 가는 밧은 놈의 밧으로 사름만 뎅겨도 뎅겸젠 욕하는디 그거 무신 마차나 무신 거 그런 건 리아까나 못 뎅기니까 사름으로 다 져 날라. 하루 멧 짐을 졍, ᄒᆞᆫ 서너 너이는 게나제나 감저꿀 져 날름이 일이라.
(우리, 우리 집 경우에는 한 오천 평씩 고구마 놓지. 그 고구마줄기를 그 밭에 다 사람으로 져가려고 하니까 그 뭐 길 옆의 밭이 있으면 하지만 남의 밭 넘어서 넘어서 가는 밭은 남의 밭으로 사람만 다녀도 다니고 있다고 욕하는데 그거 무슨 마차나 무슨 거 그런 건 리어커나 못 다니니까 사람으로 다 져 날라. 하루 몇 짐을 지어서, 한 서너 넷은 그러나저러나 고구마줄기 져 나름이 일이야.)
감자 놓는 것이 농사가 젤 힘들엇수다게. 감자 캘 때도.
(고구마 놓는 것이 농사가 젤 힘들었습니다. 고구마 캘 때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캘 때도 눈 올 때. 눈 올 때 감자 파니까.
(캘 때도 눈 올 때. 눈 올 때 고구마 파니까.)
그때는 또 전분공장에 그거 허젠 허민 마다리에 다 담곡 젤 힘들엇수다. 겐디 돈은 많이 셍겨도.
(그때는 또 전분공장에 그거 하려고 하면 마대에 다 담고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돈은 많이 생겨도.)
조사자
돈은 많이 셍겨도.
(돈은 많이 생겨도.)
제보자
전분공장 하기 전에.
(전분공장 하기 전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제 그 감저를 헤근에 버덕디레 다 이제는 다 측량하멍 그 우리 골왓 그디도 버더기가 엔간하게 다 널러난디 다 다벼섭디다. 밧덜 측량허멍 ᄆᆞᆫ딱 앗아부난 헴주. 옛날엔 버데기가 잔디밧 그런 디 다 져내영 뻿데기.
(이제 그 고구마를 해서 ‘버더기’로 이제는 다 측량하면서 그 우리 ‘골왓’ 거기도 ‘버덕’이 엔간하게 다 널렀었는데 다 쌓아버렸습디다. 밭들 측량하면서 몽땅 가져버리니깐 하고 있지. 옛날엔 ‘버데기’가 잔디밭 그런 데 다 져내서 고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이거 막 ᄀᆞᆯ앙 뻿데기하멍 그거 ᄆᆞᆯ류와근에 그 뻿데기 헤영 그거 ᄑᆞᆯ멍 헤신디. 뻿데기는 막 받아갓어.
(이거 막 갈아서 절간고구마하면서 그거 말려서 그 절간고구마 해서 그거 팔면서 했는데. 절간고구마는 막 받아갔어.)
주정공장, 주정공장.
(주정공장, 주정공장.)
주정공장에서 다.
(주정공장에서 다.)
술허젠.
(술하려고.)
뻿데기를 ᄒᆞᆫ 삼십 가마니씩 우리 집의 경우에는.
(절간고구마를 한 삼십 가마니씩 우리 집의 경우에는.)
잘도 얼먹엇수다.
(잘도 언걸먹었습니다.)
그거 하멍 이거 독모리 다 *** 간 수술 다 헹 왓덴 허난.
(그거 하면서 이거 무릎 다 *** 간 수술 다 해서 왔다고 하니깐.))
우리 너으누이 중에 우리 오빠는 서귀고등학교 뎅기멍 그 남로당 만세 불르레 뎅겨부난 심으레 뎅겨부난 그거 피헨에 서울 어디 갓단에 군인 장교헨에 서울서 살고. 우리 아신 공부함이옌 공부 허라 공부 허라 허멍 나만 게나제나 이거 물 질어 오라, ᄉᆞᆼ키 헤오라. 무신 아이고.
(우리 네 오누이 중에 우리 오빠는 서귀고등학교 다니면서 그 남로당 만세 부르러 다녀버리니까 잡으러 다녀버리니까 그거 피해서 서울 어디 갔다가 군인 장교해서 서울서 살고. 우리 아운 공부한다고 공부 하라 공부 하라 하면서 나만 그러나저러나 이거 물 길어 와라, 푸성귀 해 와라. 무슨 아이고.)
조사자
큰ᄄᆞᆯ이엇구나예? 큰ᄄᆞᆯ.
(큰딸이었군요? 큰딸.)
제보자
그치룩헤시민 무시거 요즘 ᄀᆞ따시민 땅 ᄒᆞᆫ 삼ᄉᆞ천 펭은 분배받아실 건디 옛날이라 놓난 땅 ᄒᆞᆫ 평 주지도 안 하고.
(그렇게 했으면 무엇 요즘 같았으면 땅 한 삼사천 평은 분배 받았을 건데 옛날이어 놓으니까 땅 한 평 주지도 안 하고.)
조사자
ᄒᆞᆫ 평도 주지 안 헙디가? 그 널른 땅을. 아까 감저 농사 새로 지어사커라예? 어렵덴 헤신디 모종 놓젠 허민 갈레죽질 헷수과? 그것은 무사?
(한 평도 주지 안 합디까? 그 너른 땅을. 아까 고구마 농사 새로 지어야겠어요? 어렵다고 했는데. 모종 놓으려고 하면 가래질 했습니까? 그것은 왜?)
제보자
갈레죽으로 영 파니를 만들어 놓민 이것이 이 파니민, 이 파니에 흑을 다 베꼇듸레 허영 이디 듬북.
(가래로 이렇게 이랑을 만들어 놓으면 이것이 이 이랑이면, 이 이랑에 흙을 다 바깥으로 해서 여기 듬북.)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듬북을 깔앙.
(듬북을 깔아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또 듬북 우티레 씨 감저를 놓으면 감저 썩으카부덴 흑을 이제 ᄒᆞ꼼 더꺼놩.
(또 듬북 위로 씨 고구마를 놓으면 고구마 썩을까봐서 흙을 이제 조금 덮어놓아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감저 씨를 다 이제 쭉허게 방수 벌영 영 영 영 영 놔놔근에 그 감저씨 보이지 아녀게 갈레죽으로 흑이 다이 더프는 거라.
(고구마 씨를 다 이제 쭉하게 ‘방수’ 벌여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놓아놓고서 그 고구마 씨 보이지 안하게 가래로 흙 다 덮는 거야.)
조사자
으음. 게난 듬북 걸름을 거기 놓은 거구나예? 아아.
(으음. 그러니까 듬북 거름을 거기 놓은 거군요? 아아.)
제보자
열 받아야 그것이 잘 나게. 요새 비니루 더퍼불민 뒈는데.
(열 받아야 그것이 잘 나게. 요새 비닐 덮어버리면 되는데.))
조사자
아, 옛날은 비닐 안 허난에 듬북을 ᄁᆞᆯ아근에.
(아, 옛날은 비닐 안 하니까 듬북을 깔아서.)
제보자
경 허민 가메기 다 오랑은에 감저덜 파먹어불민 그걸 다울리고.
(그렇게 하면 까마귀 다 와서 고구마들 파먹어버리면 그걸 쫓고.)
조사자
음, 게연 그치룩 허면 모종이 날 거 아니우과예? 모종 나면 싱그젠 허면 또 어떵 헤야 뒈?
(음, 그래서 그처럼 하면 모종이 날 거 아닙니까요? 모종 나면 심으려고 하면 또 어떻게 해야 돼?)
제보자
감저꿀 민짝허게 감저를 놓을 때가 뒈민 감저가 감저 하나에 모록모록 나올 거 아니, 그 순이. 그 순 ᄒᆞ나가 ᄒᆞᆫ 줌이라. 영 영 끊어근에 감저꿀 끊엉은에. 낼 감저 놓젠 허민 오늘 저냑에 그 감저 이슬 맞은 거 헤당 심으면은 죽어부난에.
(고구마줄기 매끈하게 고구마를 놓을 때가 되면 고구마가 고구마 하나에 모록모록 나올 거 아니, 그 순이. 그 순 하나가 한 줌이야. 이렇게 이렇게 끊어서 고구마줄기 끊어서. 낼 고구마 놓으려고 하면 오늘 저녁에 그 고구마 이슬 맞은 거 해다가 심으면 죽어버리니까.)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죽기 때문에 앞선 날에 이거 다 끊엉 쉐막이나 이문간에 다 무끄멍 날라당 놧당은에, 뒷날은 감저 놓젠 ᄒᆞ면은 이제 쉐 두 개로 놓을 때 잇고 ᄒᆞ나로 놓을 때 잇고 놓는 사름도 한 대여섯 명 뒈주마는 져가는 사름도 서너 네 사름은 뒈여사 그 감저꿀 져 날르젠.
(죽기 때문에 앞선 날에 이거 다 끊어서 외양간이나 ‘이문간’에 다 묶으면서 날라다가 놓았다가, 뒷날은 고구마 놓으려고 하면 이제 소 두 개로 놓을 때 있고 하나로 놓을 때 있고 놓는 사람도 한 대여섯 명 되지만 져가는 사람도 서너 네 사람은 되어야 그 고구마줄기 져 나르려고.)
표선면 표선리/밭일/
2017년
조사자
거기 헐 때는 뭐 거름 같은 거는 안 헙니까?
(거기 할 때는 뭐 거름 같은 거는 안 합니까?)
제보자
옛날에 거름 안 허연.
(옛날에 거름 안 했어.)
조사자
거름 안 헤연예? 거름 안 헹 꿀을 싱근 거.
(거름 안 했다고요? 거름 안 해서 줄기를 심은 거.)
제보자
파니 영 만들민 그자 하나로 쭉허게 싱거갈 거주게. 싱거근에 또 파니 안 뒌 디는 이제 뭐 쉐스랑으로 이렇게 파니 멘들엉 다 헹 싱그고. 우리, 우리는 옛날에 우리 집읜 밧이 좋으니까 감저 같은 거 그 곡식은 잘 뒈. 잘 크고 잘 뒈고 이제 생각헤보민 비료 줘서 큰 거만큼 큰 거 닮아.
(이랑 이렇게 만들면 그저 하나로 쭉허게 심어갈 거지. 심어서 또 이랑 안 된 데는 이제 뭐 쇠스랑으로 이렇게 이랑 만들어서 다 해서 심고. 우리, 우리는 옛날에 우리 집에는 밭이 좋으니까 고구마 같은 거 그 곡식은 잘 돼. 잘 크고 잘 되고 이제 생각해보면 비료 줘서 큰 거만큼 큰 거 같아.)
조사자
경 허영은에 허잖아예? 그거는 어느 철에 싱그는 거마씨? 감젓메는 언제 메고.
(그렇게 해서 하잖아요? 그거는 어느 철에 심는 거예요? 고구마모종은 언제 매고.)
제보자
감저 그거 어쨋든 간에 이제.
(고구마 그거 어쨌든 간에 이제.)
조사자
모종허는 거는 언제 싱거?
(모종하는 거는 언제 심어?)
제보자
봄에 싱거.
(봄에 심어.)
음력으로 이월 말경에 새** 놓면은 싱그기는 음력 유월절 그때 절기 보멍 다 허여. 하지 절기.
(음력으로 이월 말경에 새** 놓으면 심기는 음력 유월절 그때 절기 보면서 다 해. 하지 절기.)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유월ᄃᆞᆯ 절기에는 비가 오니까 유월절 비 물 ᄒᆞ꼼 고이는 밧은 유월절 물 오는 거 보멍 감저를 놓고.
(유월달 절기에는 비가 오니까 유월절 비 물 조금 고이는 밭은 유월절 물 오는 거 보면서 고구마를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