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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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표선리/식생활/
2017년
조사자
음, 감저밥은 어떵 허는 거우과?
(음, 고구마밥은 어떻게 하는 겁니까?)
제보자
감저는 이 감저 이제 벳겨근에.
(고구마는 이 고구마 이제 벗겨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요만씩 썰엉.
(요만씩 썰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반착만이 썰엉 솟듸 놩은에 완전 그 감저가 다 익으면은 좁ᄊᆞᆯ을 놓는 거라.
(반쪽만큼 썰어서 솥에 넣어서 완전 그 고구마가 다 익으면 좁쌀을 넣는 거야.))
조사자
아아, 감저 다 익으면?
(아아, 고구마 다 익으면?)
제보자
감저, 감자 익지 아녈 때 좁썰 놧당은 감자가 익지 아녕 밥 못 먹어.
(고구마, 고구마 익지 않을 때 좁쌀 넣었다가 고구마가 익지 않아서 밥 못 먹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좁썰은 빨리 풀어지고 젠젠허니까.
(좁쌀은 빨리 풀어지고 자잘하니까.)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감저는 그 빨리 익지를 아녀주게. 게난 감자 놔근에 저 막 끓이면은 감제 영 헤근에 밥자로나 국자로나 영 헤근에 영 접아봥은에 이제 물싹하게 하면 그때 좁ᄊᆞᆯ을 우티레 삭하게 놔근에 헤영 끓여근에 ᄒᆞ꼼 잇다근에 막 그거 서꺼근에 이제 그 밥자로.
(고구마는 그 빨리 익지를 않지. 그러니까 고구마 넣어서 저 마구 끓이면 고구마 이렇게 해서 주걱으로나 국자로나 이렇게 해서 이렇게 집어봐서 이제 말랑하게 하면 그때 좁쌀을 위로 삭하게 놔서 끓여서 조금 있다가 마구 그거 섞어서 이제 그 주걱으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서끄는 거라.
(섞는 거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제 밥 뒈면은 그 밥 젓듯이 경 하면은 좁ᄊᆞᆯ허곡 감자허고 막 어우러져근에 경 헤근에 그 밥이 뒈는디, 우린 우리 경우는 그때에 보리ᄊᆞᆯ에 좁썰에 밥허영 감제밥 바꾸레 뎅겨낫어. 감저밥이 맛 좋앙.
(이제 밥 되면 그 밥 젓듯이 그렇게 하면 좁쌀하고 고구마하고 막 어우러져서 그렇게 해서 그 밥이 되는데, 우린 우리 경우는 그때에 보리쌀에 좁쌀에 밥해서 고구마밥 바꾸러 다녔었어. 고구마밥이 맛 좋아서.))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그 엇인 집의 감저밥이 그렇게 맛 좋는 거라. 게민 우린 그 밥헤근에 그거 아졍 그 그 집의 바꾸레, 밥 바꾸레 갓다온 기억이 나고.
(그 없는 집에 고구마밥이 그렇게 맛 좋은 거야. 그러면 우린 그 밥해서 그거 가져서 그 그 집에 바꾸러, 밥 바꾸러 다녀온 기억이 나고.)
조사자
음.
(음.)
표선면 표선리/식생활/
2017년
조사자
그것도 엊그제라예? 예, ᄂᆞᆷ삐 놩도 밥헙니까?
(그것도 엊그제지요? 예, 무 넣어서도 밥합니까?)
제보자
어, ᄂᆞᆷ삐로도.
(어, 무로도.)
ᄂᆞᆷ삐 놩 밥 허주. 옛날은 ᄂᆞᆷ삐도 귀헷어. 우잣 엇고 뭐허는 사름은 ᄂᆞᆷ삐도 엇엉 옛날에 그 가시리ᄁᆞ장 풀ᄂᆞ물 캐어당 풀ᄂᆞ물에 무수.
(무 넣어서 밥 하지. 옛날은 무도 귀했어. 텃밭 없고 뭐하는 사람은 무도 없어서 옛날에 가시리까지 풋나물 캐어다가 풋나물에 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요만씩 헌 것에 그거 헤당 캐여당은에 무수차 그 막 ᄊᆞᆱ앙.
(요만씩 한 것에 그거 해다가 캐다가 무째 그 마구 삶아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 헤근에 그 무수에 어떵 어떵 헤영 그거 밥헹 먹는 집 보고. 우린 그런 밥은 우리 먹어보지 아녀난에. 우리 앞집이 지*이네. 지*이네가 그렇게 가난헤영 애기덜은 하고 가난하고 밧도 엇고. 옛날엔 놈의 밧 반작하면은 밧 임제는 만약에 보리 다섯 단이민 넉 단은 밧 임제 가져가고 농사진 사름은 ᄒᆞᆫ 단 아져가곡 허난 없는 사람은 만날 가난하는 거라. 이신 사름덜은 그치룩 헤근에 밧 잇엉 반작만 줘도 먹엉 사는디.
(그렇게 해서 그 무에 어떻게 어떻게 해서 그거 밥해서 먹는 집도. 우린 그런 밥은 우리 먹어보지 않으니까. 우리 앞집에 지*이네. 지*이네가 그렇게 가난해서 아기들은 많고 가난하고 밭도 없고. 옛날엔 남의 밭 병작하면 밭 임자는 만약에 보리 다섯 단이면 넉 단은 밭 임자 가져가고 농사지은 사람은 한 단 가져가고 하니까 없는 사람은 만날 가난하는 거야. 있는 사람들은 그처럼 해서 밭 있어서 병작만 줘도 먹어서 사는데.)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이제는 그추룩 하면은 누게가 놈의 일 가민 ᄒᆞ루 오만 원 육만 원 벌엉 오민 쌀도 ᄉᆞ십 키로 사곡. 반찬 값도 나오곡 허는디.
(이제는 그처럼 하면은 누가 남의 일 가면 하루 오만 원 육만 원 벌어서 오면 쌀도 사십 킬로 사고. 반찬 값도 나오고 하는데.)
.
(웃음.)
조사자
.
(웃음.)
제보자
옛날에 뒈약세기로 저 좁ᄊᆞᆯ ᄒᆞ나 아져당 먹으민 일 ᄒᆞ루씩 허고.
(옛날에 식되로 저 좁쌀 하나 가져다가 먹으면 일 하루씩 하고.)
조사자
맞아예?
(맞아요?)
제보자
옛날은 그추룩 하난 못 사는 사름은 그렇게 그, 그거를 벗어나지 못헤영. 그런 식으로만. 겐디 이제 가만히 셍각헤보민 못사는 집은 애기만 처남신디사.
(옛날은 그처럼 하니까 못사는 사람은 그렇게 그, 그것을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 식으로만. 그런데 이제 가만히 생각해보면 못사는 집은 아기만 처 낳고 있는 지야.)
조사자
.
(웃음.)
제보자
아니.
(아니.)
말이 잇지 아녀우과? 요즘도 그런지 몰라도. 육지에 그 철로 이신 디, 철로 이신 디가 애기덜이 젤 만허여.
(말이 있지 않습니까? 요즘도 그런지 몰라도. 육지에 그 철로 있는 데, 철로 있는 데가 아기들이 젤 많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철로 넘어가당 끼익허민 ᄌᆞᆷ자당 깨어나민 그런 말이 잇어. 철로길에가 애기.
(철로 넘어가다가 끼익하면 잠자다가 깨어나면 그런 말이 있어. 철로길에 아기.))
표선면 표선리/식생활/
2017년
제보자
또 딴 집의덜은 막 이제는 톨밥 그치룩 막 헤영 하는디. 그 옛날에는 톨밥 하면은 아주 못사는 집만 톨밥 헹 먹으니까 우린 막 그 톨밥이 맛잇어근에.
(또 딴 집들은 아주 이제는 톳밥 그처럼 막 해서 하는데. 그 옛날에는 톳밥 하면 아주 못사는 집만 톳밥 해서 먹으니까 우린 아주 그 톳밥이 맛있어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보리ᄊᆞᆯ에 좁ᄊᆞᆯ에 그 나룩ᄊᆞᆯ에 영 헤근에 한 밥 가져근에 톨, 톳밥 바꾸레 그 바꽈당은에 먹어나고.
(그 보리쌀에 좁쌀에 그 볍쌀에 이렇게 해서 한 밥 가져서 톳, 톳밥 바꾸러 그 바꿔다가 먹었었고.)
게난 그 저 그 당시는 못사는 집의는 감자가 안 들어갈 때 엇이 식때. 점심에는 감저 쳥 점심 떼고.
(그러니까 그 저 그 당시는 못사는 집에는 고구마가 안 들어갈 때 없이 밥 때. 점심에는 고구마 쪄서 점심 때우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아침에 좁쌀 조금 놓곡 감자 놔가지고 밥하곡.
(아침에 좁쌀 조금 넣고 고구마 넣어서 밥하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저녁 때 그렇게 허고, 그렇게 허니까 감자가 뇌니까 어린아이덜 잇는 디 냉중에 좁ᄊᆞᆯ은 하나도 엇고 감자만 남는 거라.
(저녁 때 그렇게 하고, 그렇게 하니까 고구마가 뇌니까 어린아이들 있는 데 나중에 좁쌀은 하나도 없고 고구마만 남는 거야.))
감자만 다 둥그령 내부는 거라.
(고구마만 다 굴려서 내버리는 거야.)
조사자
삼춘네는 밥만 먹으니까 그걸 먹고 싶어근에 간 거고?
(삼촌네는 밥만 먹으니까 그걸 먹고 싶어서 간 거고?)
제보자
톳밥 이야기 허는데, 그 한해 막 가물고 농사가 원 안 뒈서 헐 때.
(톳밥 이야기 하는데, 그 한해 아주 가물고 농사가 전혀 안 돼서 할 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때 자 좁쌀도 없지 톳 헤다근에 톳밥을 허는데 흔히 요즘 사름덜 보는 것은, 보리 저 보리나 좁쌀에다 톨을 일부 서꺼가지고 허는 것이 톳밥인 줄 아는데.
(그때 자 좁쌀도 없지 톳 해다가 톳밥을 하는데 흔히 요즘 사람들 보는 것은, 보리 저 보리나 좁쌀에다 톳을 일부 섞어가지고 하는 것이 톳밥인 줄 아는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좁쌀은 요만큰 놓고 톳만 이만이 놓고 허는데 완전히 톳만 먹는 거.
(좁쌀은 요만큼 넣고 톳만 이만큼 넣고 하는데 완전히 톳만 먹는 거.))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요즘 톳밥은 별미로 해서.
(요즘 톳밥은 별미로 해서.))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그 우리 훼장은 경 ᄀᆞᆮ는데, 그 톨이 이만큼 잇으민 좁쌀은 멧 방울만 잇는 거라.
(그 우리 회장은 그렇게 말하는데, 그 톳이 이만큼 있으면 좁쌀은 몇 방울만 있는 거야.))
조사자
음. 음.
(음. 음.)
제보자
그런 거 먹으면서 참 어려운 시기를 넘길 때도 많이 잇어.
(그런 거 먹으면서 참 어려운 시기를 넘길 때도 많이 있어.)
우리 그, 우리 어린 때는 그 감자뻿데기.
(우리 그, 우리 어린 때는 그 절간고구마.)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감자뻿데기도 헤근에 어떵 날씨가 좋앙 곱게 ᄆᆞᆯ르민 하주마는 널어놓민 비 오곡 들여놔근에 비 여라 날 오민 경 허영 곰펭이 막 핀 거.
(절간고구마도 해서 어떻게 날씨가 좋아서 곱게 마르면 하지만 널어놓으면 비 오고 들여놔서 비 여러 날 오면 그렇게 해서 곰팡이 마구 핀 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런 거 헤근에 말류와근에 그거 방에혹에 그거 ᄈᆞᆺ아근에 체로 영 치멍 헤영 그거 가져근에 돌레떡도 만들어근에 먹고. 그거 가져근에 범벅.
(그런 거 해서 말려서 그거 방아확에 그거 빻아서 체로 이렇게 치면서 해서 그거 가져서 도래떡도 만들어서 먹고. 그거 가져서 범벅.))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감저 놩 범벅도 헹 먹곡 경도 하는 집도 잇어낫어.
(고구마 넣어서 범벅도 해서 먹고 그렇게도 하는 집도 있었었어.)
표선면 표선리/식생활/
2017년
조사자
삼춘, 페밥도 허는 거 봐봅디가? 페밥.
(삼촌, 패밥도 하는 거 봐봅디까?)
제보자
페, 페는이, 페로 밥 한 거는 안 보고. 뭇 잇지 아녀우과?
(패, 패는, 패로 밥 한 것은 안 보고. 무릇 있지 않습니까?)
뭇.
(무릇.)
조사자
뭇으로?
(무릇으로?)
제보자
뭇허고 페하고 ᄀᆞ찌 놔근에 숭년 때에 그거 헤근에 ᄉᆞᆱ앙 난 밥 아졍 페, 페밥을 바꾸레 가근에 바꽈당은에 먹으민 목이 경 아프는 거라.
(무릇하고 패하고 같이 넣어서 흉년 때에 삶아서 난 밥 가져서 패, 패밥을 바꾸러 가서 바꿔다가 먹으면 목이 그렇게 아픈 거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뭇허고 페허고 허민.
(그 무릇하고 패하고 하면.)
페 저 페허고 뭇허고 두 끼 먹으면은 목이 다 날라나는 거 같아. 그렇게 독헌 거라.
(패 저 패하고 무릇하고 두 끼 먹으면 목이 다 날라나는 거 같아. 그렇게 독한 거야.)
목이 경 아파.
(목이 그렇게 아파.)
조사자
경 헤도 ᄊᆞᆯ 헌 거를 바꽝 먹으레 간.
(그렇게 해도 쌀 한 거를 바꿔서 먹으러 갔어.)
제보자
바꽝 먹으면은 우리 어머닌 막 못하게 헤도, 놈덜 그거 영 허영 먹으민 막 그 벨미로 먹구장 헤근에 바꽈당 먹어.
(바꿔서 먹으면 우리 어머닌 막 못하게 해도, 남들 그거 이렇게 해서 먹으면 아주 그 별미로 먹고자 해서 바꿔다가 먹어.))
뭇허고 페 ᄉᆞᆱ게 뒈면은 ᄒᆞ를밤 ᄒᆞ를을 ᄉᆞᆱ아야 뒙니다게.
(무릇하고 패 삶게 되면 하룻밤 하루를 삶아야 됩니다.))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그렇게 오래 ᄉᆞᆱ아야 뒈고. 거기다가 저 뭘 놓느냐 느젱이. 모멀느젱이 살짝 허게 허면은 먹음직스러운데, 먹을 때 ᄃᆞᆯ큼헌데 두 끼 이상 먹어 가민 목이 막 아파.
(그렇게 오래 삶아야 되고. 거기다가 또 뭘 놓느냐 나깨. 메밀나깨 살짝 하게 하면 먹음직스러운데, 먹을 때 달콤한데 두 끼 이상 먹어 가면 목이 많이 아파.)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걸로도 때 살고.
(그것으로도 때 살고.)
그걸로도 때 살고 막끗데라 가난 그 저 뭇은 못 먹고. 페만.
(그것으로도 때 살고 마지막에 가니까 그거 저 무릇은 못 먹고. 패만.)
조사자
아.
(아.)
제보자
페만 영 영 골란 먹어난 거 셍각이 나.
(패만 이렇게 이렇게 골라서 먹었던 거 생각이 나.)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당시에는 뭇이, 뭇이 밧데 뭐 미삭. 이젠 뭇이 ᄒᆞ나도 없어.
(당시에는 무릇이, 무릇이 밭에 뭐 ‘미삭’. 이젠 무릇이 하나도 없어.)
조사자
안 보여예?
(안 보인다고요?)
제보자
제초제 때문에 그런 거 닮아.
(제초제 때문에 그런 거 같아.)
뭇이 하나도 엇어. 미약. 밧듸 강 밧 갈앙 비 와나민 강 보민 뭇이 헤뜩헤뜩허게 막 저 그 고랑에 막 잇는디 이젠 뭇 ᄒᆞ나도 안 보여.
(무릇이 하나도 없어. 미약. 밭에 가서 밭 갈아서 비 와나면 가서 보면 무릇이 히뜩히뜩하게 마구 저 그 고랑에 막 있는데 이젠 무릇 하나도 안 보여.)
ᄒᆞ나도 안 보여.
(하나도 안 보여.)
표선면 표선리/식생활/
2017년
조사자
음, 맞아예. 이젠 국은 주로 어떤 국덜 헹 먹엇수가?
(음, 맞아요. 이젠 국은 주로 어떤 국들 해서 먹었습니까?)
제보자
뭐, 우리, 우리 경우는 국 기자, 옛날에는 뒌장도.
(뭐, 우리, 우리 경우는 국 그저, 옛날에는 된장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하여튼 간에 열 말씩 드는 항으로 두 개 세 개 헷어. 우리 어머니네 그 콩 ᄒᆞ르 종일 ᄉᆞᆱ앙.
(하여튼 간에 열 말씩 드는 항아리로 두 개 세 개 했어. 우리 어머니네 그 콩 하루 종일 삶아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땐 멍청하게시리 무사덜 방에에서만 다 ᄈᆞᆺ앙.
(그땐 멍청하게끔 왜들 방아에서만 다 빻아서.))
방에에서 헤여근에 그거 반쯤 그 콩이 뿌서지면은 그 이제 방엣귀를 들르지 못할 정도로 찐득찐득하는디도 거 하멍 그 메주허영. 이젠 그냥 내벼도 그냥 다 트는 걸. 이만한 멩텡이에 보면은 이제 거기에 이제 콩찍 영 ᄒᆞᆫ 도리 놓곡.
(방아에서 해서 그거 반쯤 콩이 부서지면 그 이제 방앗공이를 들지 못할 정도로 찐득찐득하는데도 거 하면서 그 메주해서. 이제 그냥 내버려도 그냥 다 뜨는 걸. 이만한 망태기에 보면 이제 거기에 이제 콩짚 이렇게 한 도리 놓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메주 만든 거 이제 콩찍 우의 놩 콩찍 영 놔놘에 또 메주 놓곡. 게난 그거는 부떠불카부덴 그 중간 중간 콩찍을 놓은 거라. 이제 셍각해 보민. 게연 그런 멩텡이로 세 개 정도 헤근에.
(메주 만든 거 콩짚 위에 놔서 콩짚 이렇게 놔놓고 또 메주 놓고. 그러니까 그것은 붙어버릴까봐서 그 중간 중간 콩짚을 놓은 거야. 이제 생각해 보면. 그래서 그런 망태기로 세 개 정도 해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경 헤근에 그 동지섣ᄃᆞᆯ 그 막 추울 때 뒈민 거 다 헤영 베꼇듸레. 게영 ᄇᆞᆰ아 가민 내널엉 이젠 ᄃᆞᆯ아만 내벼도 ᄆᆞᆯ르는 거 내널엇당 어둑어 가민 다 멩텡이 담으멍 들여놓곡. 그런 항으로 장, 장 헤근에 그 장을 이제 다 뒌장국 게나제나.
(그렇게 해서 그 동지섣달 그 아주 추울 때 되면 거 다 해서 바깥으로. 그래서 밝아 가면 내널어서 이젠 달아만 내버려도 마르는 거 내널었다가 어두워 가면 이젠 망태기 들여놓고. 그런 항아리로 장, 장 해서 그 장을 이제 다 된장국 그러나저러나.)
조사자
예, 뒌장국예?
(예, 된장국요?)
제보자
뒌장국. 뒌장도 엇엉은에 뒌장, 뒌장도 빌레 오는 사름도 잇곡. 뒌장 하영 일이 많으니까. 일 와근에 일 왕 잘 헤주면은 우리 어머닌 고맙게 셍각허영 ᄊᆞᆯ도 좀 주곡. 장도 주곡. 우잣에 ᄂᆞ물 ᄂᆞᆷ삐 뭐 단지ᄂᆞᆷ삐 쉐뿔ᄂᆞᆷ삐 우잣이 ᄒᆞᆫ 백 평 이상 뒈난에 거기에 다 갈아놓민 막 동네 우리 동네에 다 우잣 엇인 사름. 계숙이네도 밧 그 우잣 하난 ᄂᆞᆷ삐 그 아니 나는디 그 아래 창배네 집도 우리 집의만 다 완 거 빌어당 먹어지민 왕 일덜 해주곡.
(된장국. 된장도 없어서 된장, 된장도 빌리러 오는 사람도 있고. 된장 많이 일이 많으니까. 일 와서 일 와서 잘 해주면 우리 어머닌 고맙게 생각해서 쌀도 좀 주고. 장도 주고. 텃밭에 배추 무 뭐 ‘단지무’ ‘쇠뿔무’ 텃밭이 한 백 평 이상 되니까 거기에 다 갈아놓으면 동네 아주 우리 동네에 다 텃밭 없는 사람. 계숙이네도 밭 그 텃밭 많으니까 무 그 아니 나는데 그 아래 창배네 집도 우리 집에만 다 와서 거 빌려다가 먹어지면 와서 일들 해주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경 헤연 그 ᄂᆞ물에 기자 뒌장 무신 메레치가 잇이카 무시거 잇이카 뒌장에 기자 ᄂᆞᄆᆞᆯ헤영 국 끌리고 무수허영 국 끌리곡 그 무수썹 ᄉᆞᆱ아근에 뒌장에 찍엉 먹고. 그 그것이 반찬, 주로.
(그렇게 해서 그 배추에 그저 된장 무슨 멸치가 있을까 무엇 있을까 된장에 그저 배추해서 국 끓이고 무해서 국 끓이고 그 뭇잎 삶아서 된장에 찍어서 먹고. 그 그것이 반찬, 주로.)
조사자
경 헤도 맛 좋아예?
(그렇게 해도 맛 좋지요?)
제보자
겐디 우리는 맛사 잇어신디 무신것사 잇어신디. 겐디 이제 젤 생각나는 게 그 잔치. 그 잔칫집이 그 저 단지ᄂᆞᆷ삐 그 썹 시커멍헌 썹 이만씩 ᄉᆞᆯ진 그런 거 헤여당.
(그런데 우리는 맛이야 있었는지 무엇이야 있었는지. 그런데 이제 젤 생각나는 게 그 잔치. 그 잔칫집에 그 저 ‘단지무’ 그 잎 시커먼 잎 이만씩 살찐 그런 거 해다가.)
돗국물에.
(돼지육수에.)
이제 ᄆᆞᆯ망에.
(이제 모자반에.)
조사자
으.
(으.)
제보자
ᄆᆞᆯ망도 우리 여기 지경에 우리 마을에 ᄆᆞᆯ망에 돗국물에 낄려사주 저디 어디 구좌 어디레 그거는 ᄆᆞᆯ망은 민작헤근에 안 뒈여. 어울리질 안허여. 너미 민작허영.
(모자반도 우리 여기 지경에 우리 마을에 모자반에 돼지육수에 끓여야지 저기 어디 구좌 어디에 그거는 모자반은 미끈해서 안 돼. 어울리질 않아. 너무 미끈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우리 여기는 ᄆᆞᆯ망이 거치니까 돗국물에 ᄒᆞ꼼만 끓여도 그것이 민작허는 거라, 막 잘 익엉.
(우리 여기는 모자반이 거치니까 돼지육수에 조금만 끓여도 그것이 미끈하는 거야, 아주 잘 익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우리 여기는 ᄆᆞᆯ망이 거치니까 ᄒᆞ끔 하민 돗국물에 그런 거. 잔칫집이 그때는 애기덜 쳐 낭 무사 잔치집의서덜 다 헤놓난. 일주일씩 잔치집의 강 먹엇젠 허난.
(우리 여기는 모자반이 거치니까 조금 하면 돼지육수에 그런 거. 잔칫집에 그때는 아기들 처 낳아서 왜 잔칫집에서들 다 해놓으니까. 일주일씩 잔칫집에 가서 먹었다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