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팥죽은? 아 상관없군요? 보리쌀이든 상관없군요? 좁쌀 넣어서 팥죽 많이 해서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제보자
좁ᄊᆞᆯ, 이제는.
(좁쌀, 이제는.)
곤ᄊᆞᆯ이 산듸허고 곤ᄊᆞᆯ이 막 어려와놓난 옛날은 좁ᄊᆞᆯ 놓곡.
(흰쌀이 밭벼하고 흰쌀이 아주 어려워놓으니까 옛날은 좁쌀 넣고.))
게난 그때는 ᄑᆞᆺ ᄉᆞᆱ앙 영 뀌영 죽 헷주마는 이제는 ᄑᆞᆺ ᄉᆞᆱ앙 ᄆᆞᆫ딱 다마네기 잘리에 담앙.
(그러니까 그때는 팥 삶아서 이렇게 이겨서 죽 했지만 이제는 팥 삶아서 몽땅 양파 자루에 담아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뀌멍 그냥 ᄆᆞᆫ딱 헤근에 영 영 영 허멍 뀌곡 뀌곡 하면은.
(이기면서 그냥 몽땅 해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하면서 이기고 이기고 하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ᄑᆞᆺ 껍데기만 그 잘리 속에 잇고, 여물은 싹 빼져근에 경 헤영 그 국물에, 가만이 이제 ᄑᆞᆺ 걸러근에. 그 경 허영 걸른덴 허주. 걸러근에 놔두면은 ᄒᆞᆫ두 시간 잇당 보면은 알멩이는 싹 가라앉고 우의 국물만 남아.
(팥 껍데기만 그 자루 속에 있고, 여물은 싹 빠져서 그렇게 해서 그 국물에, 가만히 이제 팥 걸러서. 그 그렇게 해서 거른다고 하지. 걸러서 놔두면 한두 시간 있다가 보면 알맹이는 싹 가라앉고 위에 국물만 남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 물만 말깡헤영 시민 그 물을 우리 건 우리 절에서 죽 쑤는 방법인디, 그 물을 이제 비와놔근에 처음에는 ᄑᆞᆺ죽 쑬 때 물.
(그 물만 말끔해서 있으면 그 물을 우리 건 절에서 죽 쑤는 방법인데, 그 물을 이제 부어놓아서 처음에는 팥죽 쑬 때 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냥 멩물을 놩은에 ᄒᆞᆫ 솟 이만은 솟으로 하나 쑨덴 허면은 그 솟으로 한 사 분지 일 정도 물 놔근에 물 싹싹 끓이면은 이제 그 ᄑᆞᆺ 우엣 물.
(그냥 맹물을 넣어서 한 솥 이만한 솥으로 하나 쑨다고 하면 그 솥으로 한 사 분지 일 정도 물 넣어서 물 싹싹 끓으면 이제 그 팥 위에 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거 ᄄᆞᆯ라근에 거 놔근에 막 끓이면은 쌀을 놓는 거라. 쌀 당강 놧단 거 쌀 놔근에 어느 정도 풀어지면, 풀어지면은 그 젤 막끗데 깔아앚인 그 ᄑᆞᆺ, 그 ᄑᆞᆺ 밑에 거 그거를 헤근에 놔근에 쑤는 거라. 게난 그 그 걸른 밑에 것이 그것이 솟밑에 잘 눌어.
(거 따라서 거 넣어서 막 끓이면 쌀을 넣는 거야. 쌀 담가서 놨던거 쌀 넣어서 어느 정도 풀어지면, 풀어지면 그 젤 마지막에 갈아앉은 그 팥, 그 팥 밑에 거 그거를 해서 넣어서 쑤는 거야. 그러니까 그 그 거른 밑에 것이 그것이 ‘솥밑’에 잘 눌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잘 눌기 때문에 그거는 젤 막끗데 놓아근에 헤근에 젓는 거. 그거는 잘 알아야 뒈여.
(잘 눋기 때문에 그거는 젤 마지막에 넣어서 해서 젓는 거. 그거는 잘 알아야 되어.)
조사자
게니까. 과학적이라예?
(그러니까. 과학적이네요?)
제보자
표선이는예, 그 실습허는 날이 잇수다게.
(표선리는요, 그 실습하는 날이 있습니다.)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요새도 초파일날.
(요새도 초파일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초파일날 절에 오면은 다 헤서 신도덜 표선리민덜안테 다 ᄒᆞᆫ 사발씩 줍니다. 여긴?
(초파일날 절에 오면 다 해서 신도들 표선리민들한테 다 한 사발씩 줍니다. 여긴?)
조사자
절에서가 여기 전부 다 줘?
(절에서가 여기 전부 다 줘?)
제보자
아, 나이 든 사름.
(아, 나이 든 사람.)
조사자
어느 절에 경 헴수가?
(어느 절에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제보자
관통사.
(관통사.)
조사자
관통사.
(관통사.)
제보자
초파일날.
(초파일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낼 초파일이믄 오널.
(낼 초파일이면 전날.)
조사자
전날. 초파일 전날.
(전날. 초파일 전날.))
제보자
아니우다게. 초파일이우꽈? 동지주. .
(아닙니다. 초파일입니까? 동지지. .)
동짓날 ᄑᆞᆺ죽 먹는다고 해서 동짓날.
(동짓날 팥죽 먹는다고 해서 동짓날.)
동짓날, 동짓날. 내일 동지면 오늘. 초파일날 등 싸는 날인데.
(동짓날, 동짓날. 내일 동지면 오늘. 초파일날 등 켜는 날인데.)
조사자
그러면 관통사에서 표선 어른들안테 그런.
(그러면 관통사에서 표선 어른들한테 그런.))
제보자
어르신덜안티.
(어르신들한테.)
다 통에.
(다 통에.)
일회용 그릇에 요런 것에 헤근에 깍두기이 영 놓곡 헤근에 다 어르신덜안티만 다.
(일회용 그릇에 요런 것에 해서 깍두기 이렇게 놓고 해서 다 어르신들한테만 다.)
조사자
여기 사름도 하니까 궹장히 하영 쒀야겟는데.
(여기 사람도 많으니까 굉장히 많이 쒀야겠는데.))
제보자
표선면 다 가시리까지.
(표선면 다 가시리까지.)
가시리까지.
(가시리까지.)
조사자
잊어불지 말앙은에.
(잊어버리지 말아서.)
제보자
동짓날 기억헷당 ᄒᆞᆫ번 옵서.
(동짓날 기억했다가 한번 오십시오.)
그때 신도덜은 막 속암서.
(그때 신도들은 아주 수고하고 있어.)
조사자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보자
매해.
(매해.)
거기다가 쌀로 헤서 뭐, 뭐, 뭐.
(거기다가 쌀로 해서 뭐, 뭐, 뭐.)
새알, 새알.
(새알, 새알.)
새알 그런 거 다 들이치고.
(새알 그런 거 다 집어넣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렇게 맛잇게 헤서.
(그렇게 맛있게 해서.)
조사자
아까 관통사에서 쑤는 방식이우꽈?
(아까 관통사에서 쑤는 방식입니까?)
제보자
아니, 관통사에서 이건 어른덜안티 테우는 건 그냥 쭈물러근에 ᄑᆞᆺ 걸르지 안 허영 그냥 허여. 걸렁 한다는 거 ᄒᆞ꼼 고급스럽게, 고급스럽게 만든 음식이라. 그거 헤근에 그 이제 찹쌀을.
(아니, 관통사에서 이건 어른들한테 나눠주는 건 그냥 주물러서 팥 거르지 안 해서 그냥 해. 걸러서 한다는 거 조금 고급스럽게, 고급스럽게 만든 음식이야. 그거 해서 그 이제 찹쌀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찹쌀 ᄀᆞᆯ아다근에 그 찹쌀 반죽할 때는 이거 조심 아녀면은 파산하기 오 분 전이라.
(찹쌀 갈아다가 그 찹쌀 반죽할 때는 이거 조심 않으면 파산하기 오 분 전이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거 찹쌀을 갈아다근에 반죽할 때는 물 싹싹 끓이면은 가루에 놓멍 ᄒᆞᆫ 번에 물 놩은 안 뒈여.
(찹쌀을 갈아다가 반죽할 때는 물 싹싹 끓으면 가루에 놓으면서 한 번에 물 넣어서는 안 되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물 쪼끔 놔근에 이거 영 영 헤근에 그 이제 저 남죽이나 밥주걱이나 헹 영 영 젓어근에 물 얼마 안 들주게. 이거는. 저 찹쌀은 물에 담갓다가 ᄀᆞᆯ아온 거라부난에.
(물 조금 넣어서 이거 이렇게 이렇게 해서 그 이제 저 죽젓개나 밥주걱이나 해서 이렇게 이렇게 저어서 물 얼마 안 들지. 이거는. 저 찹쌀은 물에 담갔다가 갈아온 거여 버리니까.)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게난 물 끓인 물 놔근에 쪼꼼씩 놔야주, 줄락하게 놧당은 그것이 죽 뒈면 감당 못허여. 가루 ᄒᆞᆫ 푸대 놔도.
(그러니까 물 끓인 물 넣어서 조금씩 놔야지, ‘줄락’하게 넣었다가 그것이 죽 되면 감당 못해. 가루 한 부대 놔도.))
안 뒈여.
(안 되어.))
조사자
안 뒈여.
(안 되어.)
제보자
안 뒈여. 거 히안지메. 쪼끔씩 놔근에 그 이제 반죽을 만들어근에 그거 떼멍 새알 다 만들어근에 헤영 ᄑᆞᆺ죽 얼추 쒀져갈 때 새알 놓면은 팟죽이 다 쒀지믄 그 새알이 다 우의 다 떠.
(안 되어. 거 희한져. 조금씩 넣어서 그 이제 반죽을 만들어서 그거 떼면서 새알 다 만들어서 해서 팥죽 얼추 쒀져갈 때 새알 놓으면 팥죽이 다 쒀지면 그 새알이 다 위에 다 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까라앚인 거 하나 엇이. 다 뜨면은 이거 죽 다 뒛덴 헤근에 경 허곡. 우리 이디는 관통사에 다니고 우리 연화사.
(가라앉은 거 하나 없이. 다 뜨면 이거 죽 다 됐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우리 여기는 관통사에 다니고 우리 연화사.)
연화사.
(연화사.)
우리 연화사에서는 그렇게 노인덜안티 경ᄁᆞ장 할 재정은 안 뒈고.
(우리 연화사에서는 그렇게 노인들한테 그렇게까지 할 재정은 안 되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절 안네서 먹는 거는 그렇게 헤근에 부처님안티 이제 올리곡 이제.
(절 안에서 먹는 거는 그렇게 해서 부처님한테 이제 올리고 이제.)
표선면 표선리/식생활/
2017년
조사자
모힌ᄊᆞᆯ로만예. 그 다음에 콩죽도 옛날 어른들 하영 헤영 먹은 거 닮아?
(메좁쌀로만요. 그 다음에 콩죽도 옛날 어른들 많이 해서 먹은 거 같아?)
제보자
콩죽 인칙이 말헐 때 콩 ᄈᆞᆺ앙.
(콩죽 일찍 말할 때 콩 빻아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 허영 콩죽에는 쌀 얼마 안 들어가.
(그렇게 해서 콩죽에는 쌀 얼마 안 들어가.))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콩이 풀풀허고 하니까.
(콩이 풀풀하고 하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쌀 조꼼 놓곡 끓이면 풀풀. 경 헤근에 우리는 콩죽에 미역 놔근에.
(쌀 조금 넣고 끓이면 풀풀. 그렇게 해서 우리는 콩죽에 미역 넣어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미역 놔근에 쑤면은 그렇게 맛잇어. 콩죽에 미역 놩.
(미역 넣어서 쑤면 그렇게 맛있어. 콩죽에 미역 넣어서.)
조사자
ᄂᆞᄆᆞᆯ이 아니고.
(배추가 아니고.)
제보자
아니, 미역, 미역.
(아니, 미역, 미역.)
표선면 표선리/식생활/
2017년
조사자
유월 스무날은 안 먹엄신가마씨? 이젠?
(유월 스무날은 안 먹고 있는가요? 이젠?)
제보자
몰라. 옛날 할망덜. 우리도 옛날 할망이주마는 우리도.
(몰라. 옛날 할머니들. 우리도 옛날 할머니지만 우리도.)
요새는 안 먹어.
(요새는 안 먹어.)
집의서 하는 것도 귀차녕 안 먹어. 형제간들이영 가근에 먹엉 오주.
(집에서 하는 것도 귀찮아서 안 먹어. 형제간들이랑 가서 먹어서 오지.)
조사자
알앗수다. 그 다음에 삼춘, 지난번도 이제 얘기헌 거 닮다만은 ᄃᆞᆨ죽. 아 녹두죽.
(알았습니다. 그 다음에 삼촌, 지난번도 얘기한 거 같다만 닭죽. 녹두죽.)
제보자
녹주죽. 녹두는 걸르지 아녕 기냥.
(녹두죽. 녹두는 거르지 않고 그냥.))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이때나 저때나 뭐 ᄉᆞᆱ아가지고 기자 그자 기자 국자로라도 영 영 영 누르떵은에 쭈물쭈물 그 녹두는 그 막 쭈물르는 게 그 맛이 아니고 녹딘 젠젠하니까 ᄑᆞᆺ 반착 만씩벳기 안 하니까 그거는 그렇게 막 문지대기젠 하지도 아녀고 기자 ᄑᆞᆺ 그 녹두 그대로 잇어도 그 녹두 맛이 나니까 그건 그 ᄑᆞᆺ죽 쑤는 식으로 쒀. 쭈물리지 아녀는 거 뿐이주.
(이때나 저때나 뭐 삶아가지고 그저 그저 국자로라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눌러서 쭈물쭈물 그 녹두는 그 막 주무르는 게 맛이 아니고 녹둔 자잘하니까 팥 반쪽 만씩밖에 안 하니까 그거는 그렇게 아주 문대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팥 그 녹두 그대로 있어도 그 녹두 맛이 나니까 그건 그 팥죽 쑤는 식으로 쒀. 주무르지 않는 거 뿐이지.))
조사자
옛날은 ᄃᆞᆨ ᄃᆞᆨ죽이 젤 큰 죽 아니라낫수가예?
(옛날은 닭 닭죽이 젤 큰 죽 아니었었습니까?)
제보자
닭죽.
(닭죽.)
조사자
예, 언제 헤 먹엇수가? ᄃᆞᆨ죽은.
(예, 언제 해 먹었습니까? 닭죽은.)
제보자
아이 ᄃᆞᆨ죽.
(아니 닭죽.)
유월달에.
(유월달에.)
유월 쑤무날에 ᄃᆞᆨ 잡아먹는 거. 그때ᄁᆞ장 우리 어머니네 ᄃᆞᆨ 잡앙 먹을 거난 검질 빨리 메렌 허멍 막 헤영은에 집에서 다 키운 닭.
(유월 스무날에 닭 잡아먹는 거. 그때까지 우리 어머니네 닭 잡아서 먹을 거니까 김 빨리 매라고 하면서 막 해서 집에서 다 키운 닭.)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키운 우린 집읜 다섯 ᄆᆞ리 ᄋᆢ섯 머리 잡아놩은에 잘도 푸지게 먹언. 그때가, 그때가 ᄎᆞᆷ.
(키운 우린 집에는 다섯 마리 여섯 마리 잡아놓아서 잘도 푸지게 먹었어. 그때가, 그때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