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남원읍 남원리/ 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파제는 멧 시에 헤낫수과, 파지?
(파제는 몇 시에 했었습니까, 파제?)

제보자

파제는 옛날엔, 옛날에는 열두 시가 쏙 뒈여근에. 오죽헤사 옛날에는 ᄃᆞᆨ 울어사 제 헷젠 헌디.
(파제는 옛날엔, 옛날에는 열두 시가 쏙 되어서. 오죽해야 옛날에는 닭 울어야 제 했다고 했는데.)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ᄒᆞᆫ 시 나사 헤나신디 ᄎᆞᄎᆞ 헤 가난에 열두 시가 자정이라고 헨에 열두 시에 파지 헤낫주게.
(한 시 되어야 했었는데 차차 해 가니까 열두 시가 자정이라고 해서 열두 시에 파제 했었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헤난디 지금 또 당일 제로 아시날 저냑 지내 부난 ᄀᆞᆯ아지크라?
(했었는데 지금 또 당일 제사로 전날 저녁 지내 버리니까 말할 수 있겠어?)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옛날에는 옛날에는 파지가 제라허게 허는 사름은 열두 시가.
(옛날에는 옛날에는 파제가 정식으로 하는 사람은 열두 시가.)

조사자

넘어사.
(넘어야.)

제보자

으, 으 허단 열두 시에 헤낫주게.
(으, 으 하다가 열두 시에 했었지.)

조사자

예. 전날 허니까예?
(예. 전날 하니까요?)

제보자

으.
(으.)

남원읍 남원리/ 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문전제 헤낫수과?
(‘문전제’ 했었습니까?)

제보자

문전제 헴주게.
(‘문전제’ 하고 있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제 허젠 허민 문전젠 간소허게 그냥 영 헌 웨상 헤근에 밥허고 국허고 기본, 그자 과일도 세 가지민 ᄒᆞ나썩 세 개.
(제 하려고 하면 ‘문전제’는 간소하게 그냥 이렇게 해서 외상 해서 밥하고 국하고 기본, 그저 과일도 세 가지면 하나씩 세 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채소도 고사리나 콩나물이나 묵이나 ᄒᆞᆫ 그릇에.
(채소도 고사리나 콩나물이나 묵이나 한 그릇에.)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떡도 예를 들면 그 제펜을 ᄒᆞᆫ디.
(떡도 예를 들면 그 백설기를 같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족은 떡은 기자 ᄒᆞ나씩.
(그 작은 떡은 그저 하나씩.)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경헤여근에 문전제 헤둬사 큰제 허지게.
(그래서 ‘문전제’ 해 둬야 큰제 할 수 있게.)

남원읍 남원리/ 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그 제사헐 때 보면 술잔 하나에 음식덜 차린 것을 ᄐᆞᆮ아 놓잖아예?
(그 제사할 때 보면 술잔 하나에 음식들 차린 것을 뜯어서 넣잖아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거 뭐렌 ᄀᆞᆯ아?
(거 뭐라고 말해?)

제보자

숭늉.
(숭늉.)

조사자

숭늉?
(숭늉?)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숭늉 말고 웨 코시헌덴 헙니까? 음식덜 조금씩 다 톧아 놓는 거?
(숭늉 말고 왜 제반한다고 합니까? 음식들 조금씩 다 뜯어 넣는 거?)

제보자

그게, 그게 숭늉 보시러레게.
(그게, 그게 숭늉 보시기에.)

조사자

아, 숭늉 보시에?
(아, 숭늉 보시기에?)

제보자

게난 제를 거저 헤가민.
(그러니까 제를 거의 하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국그릇이 ᄋᆢ섯 개민 숭늉을 ᄋᆢ섯 개를 거려 가면은 그 제가 거자 헤가면 그걸 내려와둬근에 국그릇 놔난 자리에 숭늉을 놩.
(국그릇이 여섯 개면 숭늉을 여섯 개를 뜨면 그 제가 거의 하면 그걸 내려서 국그릇 놨던 자리에 숭늉을 놓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또 과일이든 밥이든 국이든 그 숭늉 보시러레 다 헤여 놩.
(또 과일이든 밥이든 국이든 그 숭늉 보시기에 다 해 놓고.))

조사자

톧아 놓는 거?
(뜯어 넣는 거?)

제보자

으, 겐 밖에 앗당 비와벰주게.
(으, 그래서 밖에 가져다가 비워버리지.)

조사자

밖에? 지붕에 올려 아니면?
(밖에? 지붕에 올려 아니면?)

제보자

게메 지붕에게.
(그래 지붕에.)

조사자

무사 경 올리는 것과? 먹으렌?
(왜 그렇게 올리는 겁니까? 먹으라고?)

제보자

경허민 뒷날은 가마귀가 오랑 먹어 갈 거주.
(그러면 뒷날은 까마귀가 와서 먹고 갈 거지.)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경허난 이젠 지붕이 이추룩 헌 딘 높으고 쓰레트 지붕이고 헤 놓난 우리도 아들 강, 어디 강 비와벰신디, 앗당 비와 부난 나 몰르크라.
(그러니까 이젠 지붕이 이렇게 한 덴 높고 슬레이트 지붕이고 해 놓으니까 우리도 아들 가서, 어디 가서 비우고 있는지, 가져다가 비워 버리니까 난 모르겠어.)

조사자

음. 경 식게헤 나민 막 음복도 허고 헙니까?
(음. 그렇게 제사하고 나면 음복도 하고 합니까?)

남원읍 남원리/ 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옛날 식게는 몇 대까지 헤낫수과?
(옛날 제사는 몇 대까지 했었습니까?)

제보자

멧 대?
(몇 대?)

조사자

으, 지제는 멧 대 뒈민 지제허는 거라?
(으, 제사를 안 하는 거는 몇 대 되면 제사를 안 하는 거야?)

제보자

저 막 케케묵은 때엔 고고조꺼장 헤나신디 보통 나도 고조꺼장은 헤낫주게, 고조.
(저 아주 케케묵은 때엔 ‘고고조’까지 했었는데 보통 나도 고조까지는 했었어, 고조.)

조사자

아, 고조까지 허민 멧 번을 식게헌 거라?
(아, 고조까지 하면 몇 번을 제사한 거야?)

제보자

ᄋᆢ섯 번.
(여섯 번.)

조사자

여섯 번.
(여섯 번.)

제보자

부모 살면 당조 증조 고조, 고고조 허민 ᄉᆞ대를 제를 헤나신디 그건 막 ᄐᆞᆮ아진 케케묵은 집이나.
(부모 살면 조부모 증조 고조, ‘고고조’ 하면 사대를 제를 했었는데 그건 아주 까다로운 케케묵은 집에나.)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으, 경허고 보통은 고조.
(으, 그렇고 보통은 고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겐디 우리도 고조꺼장은, 나도 고조꺼장은 헤낫주게.
(그런데 우리도 고조까지는, 나도 고조까지는 했었어.)

조사자

겐 지금은, 지금은?
(그리고 지금은, 지금은?)

제보자

지금은 우리는 제 못허난 우리 아덜로 계산으로 증조.
(지금은 우리는 제 못하니까 우리 아들로 계산으로 증조.))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게난 우리가 살아 부난 젠 당조허고 증조허고 네 번 허여.
(그러니까 우리가 살아 버리니까 젠 조부모하고 증조하고 네 번 해.)

조사자

당조허고 증조허고 네 번예?
(조부모하고 증조하고 네 번요?)

제보자

으.
(으.)

남원읍 남원리/ 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식게허젠 허민 뭐 허지 말렌 허는 금기사항이 잇수과?
(제사하려고 하면 뭐 하지 말라고 하는 금기사항이 있습니까?)

제보자

무시거 식게 이시민 이녁 부정헌 디나 안 가는 거베낀.
(무엇 제사 있으면 이녁 부정한 데나 안 가는 거밖에.)

조사자

부정헌 디 안 가는 거예?
(부정한 데 안 가는 거요?)

제보자

으. 어디 낼 모리 제사가 돌아오랏다, 동네에 영장 낫다, 아이고 못 갈로구나.
(으, 어디 낼 모레 제사가 돌아왔다, 동네에 장사 났다, 아이고 못 가겠구나.))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거주게.
(그거지.))

조사자

그거지예.
(그거지요.)

제보자

게민, 동네에 영장 나민 영장헤 도렌 상뒤 빌레 오라시민 막 미안헤도 우리 제사 당허난 핑계 닮아도 우리 못 가켜, 경 ᄀᆞᆯ아.
(그럼, 동네에 장사 나면 장사해 주라고 상두꾼 빌러 왔으면 아주 미안해도 우리 제사 당하니까 핑계 닮아도 우리 못 가겠어, 그렇게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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