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도 온갖 거 있지만 져서 무슨 바구니에나 해서 져오면 물이 잘잘잘잘. 그렇게 해서 이젠 소금, 소금에 담갔다가 이젠 하면 소금 적게 들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제도 경 헴시믄 또 짐치도 맛 이실 거라. 짠물에다가 허영 허민.
(이제도 그렇게 하고 있으면 또 김치도 맛 있을 거야. 짠물에다가 해서 하면.)
도련1동/식생활/
2017년
조사자
이제 겅하고. 콩국 끓이는 거 ᄀᆞᆯ아줍서. 아까 콩국 하영 헤영 먹엇덴 헨게마는.
(이제 그렇게 하고. 콩국 끓이는 거 말해주십시오. 아까 콩국 많이 해서 먹었다고 하더니만.)
제보자
콩국은 어떵 허여. 콩 이제난 기계에 강 ᄀᆞᆯ아당 허민 게민 맛잇엄주마는 맷돌에다가 돌려가지고 이젠 그거를 물에 타는 거라이.
(콩국은 어떻게 해. 콩 이제니까 기계에 가서 갈아다가 하면 그러면 맛있지만 맷돌에다가 돌려가지고 이젠 그거를 물에 타는 거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얼마 이제 ᄒᆞᆫ 멧 사발이민 콩ᄀᆞ를이 멧 숟가락 놔가지고 영 타.
(얼마 이제 한 몇 사발이면 콩가루를 몇 숟가락 놔가지고 이렇게 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탕 이제 물이 삭삭 꿰여 가면. 물 싹싹이 뭐인지 알아?
(타서 이제 물이 팔팔 끓어 가면. 물 ‘싹싹’이 뭐인지 알아?)
조사자
예, 팔팔.
(예, 팔팔.)
제보자
팔팔.
(팔팔.)
팔팔 끓어 가면, 옛날말로만 ᄀᆞᆯ아.
(팔팔 끓어 가면, 옛날말로만 말해.)
조사자
옛날말만 ᄀᆞᆯ아줘야 뒈여예.
(옛날말만 말해줘야 돼요.)
제보자
ᄀᆞ레도 돌ᄏᆞ레. ᄀᆞ레엔 ᄀᆞᆯ아살 컬.
(맷돌도 ‘돌맷돌’. ‘ᄀᆞ레’엔 말해야 할 걸.)
조사자
맷돌에 ᄀᆞᆯ안예?
(맷돌에 갈아서요?)
제보자
돌ᄏᆞ레에 ᄀᆞᆯ안은엥에.
(‘돌맷돌’에 갈아서.)
돌ᄏᆞ레에 ᄒᆞ끔 물 ᄃᆞᆼ강 놔두민 것이 물 울어.
(‘돌맷돌’에 조금 물 담가서 놔두면 것이 물 불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물 울어가민 물 꿰울 동안 헷당 그거를 영 비와놔. 비와놓민 이젠 거 놓곡 소곰 ᄒᆞ꼼 놓민 두부거치 올라와. 경허민 그땐 이젠 ᄂᆞ물이나 뭐 놔서 이제 소금 놓곡 이렇게 놓고.
(물 불어가면 물 끓일 동안 했다가 그거를 이렇게 부어 넣어. 부어 넣으면 이젠 거 넣고 소금 조금 넣으면 두부같이 올라와. 그렇게 하면 그땐 이젠 배추나 뭐 놔서 이제 소금 넣고 이렇게 넣고.)
조사자
으음. 그 콩국 맛 좋은디.
(으음. 그 콩국 맛 좋은데.)
제보자
끌령 먹어. 그러면.
(끓여서 먹어. 그러면.)
도련1동/식생활/
2017년
조사자
. 예. 호박입국도 헤영 먹엇지예? 호박입국은 어떵 식으로 허는 거우과?
(. 예. 호박잎국도 해서 먹었지요? 호박잎국은 어떤 식으로 하는 겁니까?)
제보자
호박입국도 이제 어떵 헤신가 허민 호박입 뜯어다가 그 우의 씰이 잇어.
(호박잎국도 이제 어떻게 했는가 하면 호박잎 뜯어다가 그 위에 실이 있어.)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그거를 영 벳겨두고 이젠 물에다가 영 팍팍 이젠 주물러. 주물렁 이젠 팍팍허게시리 문질러놓곡 이젠 물을 팔팔 끓이는 거라. 끓여가지고 이제 저 그거를 집어놓고, 집ᄀᆞ를이라고 헤여.
(그거를 이렇게 벗겨두고 이젠 물에다가 이렇게 팍팍 이젠 주물러. 주물러서 이젠 팍팍하게끔 문질러놓고 이젠 물을 팔팔 끓이는 거야. 끓여가지고 이제 저 그거를 집어넣고, ‘깃가루’라고 해.)
조사자
예, 집ᄀᆞ를.
(예, ‘깃가루’.)
제보자
보릿ᄀᆞ를이라도 잇어근에 물을 타서 영 서꺼. 그 저 물 꿰는 디레 영 주룩허게 비와놔근에 영 허영 젓이면 그렇게 맛 좋아.
(보릿가루라도 있어서 물을 타서 이렇게 섞어. 그 저 물 끓는 데로 이렇게 주룩하게 부어놓아서 이렇게 해서 젓으면 그렇게 맛 좋아.)
조사자
으음.
(으음.)
제보자
폴폴, 폴폴.
(폴폴, 폴폴.)
조사자
예, 폴폴허영예. 그 호박입국은 무신 걸로 간헤여마씨?
(예, 폴폴해서요. 그 호박잎국은 무슨 걸로 간해요?)
제보자
아, 소곰.
(아, 소금.)
조사자
소곰으로 다.
(소금으로 다.)
제보자
간장 이시면은 간장허지마는 그땐 간장이 없으니까. 소곰으로 주로 허연.
(간장 있으면 간장하지만 그땐 간장이 없으니까. 소금으로 주로 했어.)
조사자
요즘은 호박입 할 때 뭐로 간헴수가?
(요즘은 호박잎 할 때 뭐로 간하고 있습니까?)
제보자
간?
(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소곰도 허고 또 간장, 간장.
(소금도 하고 또 간장, 간장.)
조사자
음, 뭐가 맛 좋아?
(음, 뭐가 맛 좋아?)
제보자
간장이 맛잇어.
(간장이 맛있어.)
조사자
간장이 맛잇어마씨?
(간장이 맛있어요?)
제보자
콩국에는 소금이 맛 좋는디 이 간장이.
(콩국에는 소금이 맛 좋은데 간장이.)
도련1동/식생활/
2017년
조사자
아, 호박입국은 간장이 맛 좋구나예? 알앗수다. 여기 ᄆᆞᆷ쿡도 하영 헤먹지예?
(아, 호박잎국은 간장이 맛 좋군요? 알았습니다. 여기 모자반국도 많이 해먹었지요?)
제보자
ᄆᆞᆷ쿡은 우린 ᄎᆞᆷ 웃드르라부난 아녕 먹어봣주마는. 먹기는 먹엇는데 이젠 그것도 꼭같이 끓여. 물 팔팔 끓여 가면 아니, 요즘에는 그 뻬다귀덜이, 딸려서 끓여 먹는디 옛날에는.
(모자반국은 우린 참 ‘웃드르’여버리니까 안해서 먹어봤지만. 먹기는 먹었는데 이젠 그것도 똑같이 끓여. 물 팔팔 끓어 가면 아니, 요즘에는 그 뼈다귀들이, 달여서 끓여 먹는데 옛날에는.)
뻬다귀가 어딧어..
(뼈다귀가 어디 있어..)
놓을 것이 없으니까 이제 물 팔팔 끌여 가민 그 ᄎᆞᆷ 사다가 뜯어다가 이젠 ᄆᆞᆯ류와. 헷빗에 ᄆᆞᆯ리왓다가 이젠 막 걸 주물러 빨아. 빠는 건 영 주물러근에 ᄈᆞ는 거. 영 건졍 짜. 짱 이젠 도마에서 막 썰어. 썰어가지고 물 팔팔 끓어 가민 이제 저 거를 솟듸에다가 집어놔.
(넣을 것이 없으니까 이제 물 팔팔 끓어 가면 그 참 사다가 뜯어다가 이젠 말려. 햇볕에 말렸다가 이젠 막 걸 주물러 빨아. 빠는 건 이렇게 주물러서 빠는 거. 이렇게 건져서 짜. 짜서 이젠 도마에서 마구 썰어. 썰어가지고 물 팔팔 끓어 가면 이제 저 거를 솥에다가 집어넣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