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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마을과 주제를 선택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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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1동/ 식생활/ 2017년

조사자
  • 예, 삼촌. 여기 개역도 헹 먹지예? 개역은 언제 헙니까? 주로.
  • (예, 삼촌. 여기 미숫가루도 해서 먹지요? 미숫가루는 언제 합니까? 주로.)
제보자
  • 오월 장마에 주로 허주.
  • (오월 장마에 주로 하지.)
  • 보리 끗나민 개역허기.
  • (보리 끝나면 미숫가루하기.)
  • 여름 장마 지민 예펜 궁둥이덜 개역 ᄉᆞᆯ진덴 허곡. 앚앙 하도 ᄀᆞᆯ아나난에 궁둥이가 무겁게 ᄉᆞᆯ져서.
  • (여름 장마 지면 여자 궁둥이들 미숫가루 살찐다고 하고. 앉아서 하도 갈아나니까 궁둥이가 무겁게 살쪄서.)
조사자
  • 개역덜 먹으니까.
  • (미숫가루들 먹으니까.)
제보자
  • 입에 놓민 사랑사랑.
  • (입에 놓으면 ‘사랑사랑’.)
조사자
  • 옛날은 그냥 ᄀᆞ레에 ᄀᆞᆫ 거난예?
  • (옛날은 그냥 맷돌에 간 거니까요?)
제보자
  • 보깐에 ᄀᆞ레, 맷돌에 물 소곱꺼지 이제는 영허여서 허민 안 들어.
  • (볶아서 맷돌, 맷돌에 물 속까지 이제는 이렇게 해서 하면 안 들어.)
조사자
  • 예, 예, 예, 예.
  • (예, 예, 예, 예.)
제보자
  • 가루가 ᄌᆞᆷ질아놓니까.
  • (가루가 자잘해놓으니까.)
  • 맷돌에 암만 ᄀᆞᆯ아봣자.
  • (맷돌에 암만 갈아봤자.)
조사자
  • 옛날엔 또 보리나 끗나나면 개역 헹근에 친정에도 아졍가고 뭐 헷덴 이런 말도 헨게마는.
  • (옛날엔 또 보리나 끝나나면 미숫가루 해서 친정에도 가져가고 뭐 했다고 이런 말도 하더니만.)
제보자
  • 중간에. 거 방엣간에 강 ᄈᆞᆺ앙 오고 개역 헤근에 느량 어른덜신디도 가져가고.
  • (중간에. 거 방앗간에 가서 빻아서 오고 미숫가루 해서 늘 어른들한테도 가져가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우리 헐 적에는 그렇게 힘들었어, 개역은. ᄒᆞᆫ 뒈 보까놓민 그거 막 ᄀᆞᆯ아야지.
  • (우리 할 적에는 그렇게 힘들었어, 미숫가루는. 한 되 볶아놓으면 그거 막 갈아야지.)
조사자
  • 예, 예. 솟에서 직접 보깡예?
  • (예, 예. 솥에서 직접 볶아서요?)
제보자
  • 것보리라도 헤여놓민 체가 잇어. 그거 쳐. ᄀᆞ를이 얼마 없어. 것보리. 것보리개역. 아이고, 입에 놓민 까락까락 까락까락. 이 중간에는 뭐 기곗방에도 강 ᄈᆞᆺ아오고 문닥헌 것덜.
  • (겉보리라도 해놓으면 겨가 있어. 그거 쳐. 가루가 얼마 없어. 겉보리. 겉보리미숫가루. 아이고, 입에 놓으면 까끌까끌 까끌까끌. 이 중간에는 뭐 방앗간에도 가서 빻아오고 ‘문닥한’ 것들.)
조사자
  • 겅허면 밥에 비병 먹고.
  • (그렇게 하면 밥에 비벼서 먹고.)
제보자
  • 나 씨집올 때만 헤도.
  • (나 시집올 때만 해도.)
  • 이제 육지도 어렵게 살앗주마는 제주 경우에는 웨정 때에 공출 바치느라고 먹지 못허엿지. 해방 뒈니까 이젠 살 건가 허니깐 그 다음 다음해엔 사삼사건 터져불엇지. 씨를 밧듸 가서 보리씨를 그걸 갈질 못헤연 젱기로 갈아야 헐 건디 오널 허영 늴 일찍 ᄉᆞ태가 터지니까 사삼사건이 터지니깐 일헐 시간이 없어.
  • (이제 육지도 어렵게 살았지만 제주 경우에는 왜정 때에 공출 바치느라고 먹지 못했지. 해방 되니까 이젠 살 건가 하니깐 그 다음 다음해엔 사삼사건 터져버렸지. 씨를 밭에 가서 보리씨를 그걸 갈질 못해서 쟁기로 갈아야 할 건데 오늘 해서 낼 일찍 사태가 터지니까 사삼사건이 터지니깐 일할 시간이 없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허니까 씰 뿌려뒁도 그걸 갈 시간 없으니까 그대로 ᄎᆞᆷ 꿩 주워 먹단 남은 거 올라오난 그거 먹어, 먹언 허니까 무시거 농사덜을 ᄒᆞᆯ 수가 없지. 그대로 그냥 계속 베고파오다가 이제 저 아시안게임.
  • (하니까 씰 뿌려둬서도 그걸 갈 시간 없으니까 그대로 참 꿩 주워 먹다가 남은 거 올라오니까 그거 먹어, 먹어서 하니까 무엇 농사들을 할 수가 없지. 그대로 그냥 계속 배고파오다가 이제 저 아시안게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아시안게임 허기 시작허니까 풀리기 시작헷주.
  • (아시안게임 하기 시작하니까 풀리기 시작했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올림픽게임 끗나니까 거줌 쌀밥을 먹엇지.
  • (올림픽게임 끝나니까 거의 쌀밥을 먹었지.)
조사자
  • 올림픽예?
  • (올림픽요?)
제보자
  • 아시안게임과 그 웨정 이루 말헐 수가 없어. 사름덜이 다 굶언. 봄 나민.
  • (아시안게임과 그 왜정 이루 말할 수가 없어. 사람들이 다 굶었어. 봄 되면.)
  • 그때 나가니까 쌀도 아주 끝난 허니까 쌀도 안량미ᄊᆞᆯ.
  • (그때 나가니까 쌀도 아주 끝난 하니까 쌀도 안남미.)
조사자
  • 예, 예, 예.
  • (예, 예, 예.)
제보자
  • 곤밥. 그 전에야 안량미ᄊᆞᆯ이 잇엇나.
  • (흰밥. 그 전에야 안남미가 있었나.)

도련1동/ 식생활/ 2017년

조사자
  • 맞수다. 지짐이들은 뭘 지졍 먹어신고예?
  • (맞습니다. 지짐이들은 뭘 지져서 먹었나요?)
제보자
  • 지짐이. 그자 보리 ᄀᆞᆯ앙.
  • (지짐이. 그저 보리 갈아서.)
조사자
  • 보리로 지지미도 허고 떡도 허고 ᄌᆞ베기도 허고.
  • (보리로 지짐이도 하고 떡도 하고 수제비도 하고.)
제보자
  • 밀이나 갈민 지지미.
  • (밀이나 갈면 지짐이.)
조사자
  • 지짐이 헐 때는 뭐 놩 헤마씨? 여기서.
  • (지짐이 할 때는 뭐 넣어서 해요? 여기서.)
제보자
  • 무시거 놩 허여 먹을 중은 알앗어.
  • (무엇 넣어서 해 먹을 줄은 알았어.)
  • 주로 그거 허영 돗지름 헤여 논 거 그거 영 허영 ᄀᆞᆺ사 빙떡 지지듯.
  • (주로 그거 해서 돼지기름 해 놓은 거 그거 이렇게 해서 아까 빙떡 지지듯.)
조사자
  • 그냥 ᄀᆞ르만 놩.
  • (그냥 가루만 넣어서.)
제보자
  • 이제난 파도 썰어 놩. 파 지짐이도 헤엿져, 배추지짐이도 허엿저, 하간 거 헷주. 그제야 무신 거.
  • (이제니까 파도 썰어 넣어서. 파 지짐이도 했지, 배추지짐이도 했지, 온갖 거 했지. 그제야 무엇.)

도련1동/ 식생활/ 2017년

조사자
  • 그런 식으로 허영 지짐이 허고, 술도 직접 해봅디가? 해본 거 닮아.
  • (그런 식으로 해서 지짐이 하고, 술도 직접 해봤습니까? 해본 거 같아.)
  • 딱 보니까. 이젠.
  • (딱 보니까. 이젠.)
제보자
  • 폼이.
  • (폼이.)
조사자
  • 폼이. 술 하영 헨.
  • (폼이. 술 많이 했어.)
  • 안 드셔마씨?
  • (안 드셔요?)
제보자
  • 그때 하르버지.
  • (그때 할아버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나 처년 때는 안 헤보고. 완에 시에 살 때에 이제 ᄒᆞᆫ 멧 년 전이고 그것이. 정인이 ᄒᆞᆫ 두 설 때난 이제 오십 멧 년.
  • (나 처년 때는 안 해보고. 와서 시에 살 때에 이제 한 몇 년 전이고 그것이. 정인이 한 두 살 때니깐 이제 오십 몇 년.)
  • 오십육 년.
  • (오십육 년.)
  • 오십육 년.
  • (오십육 년.)
  • 오십칠 년.
  • (오십칠 년.)
조사자
  • 오십칠 년 전이 그땐 무슨 술 헙디가?
  • (오십칠 년 전에 그땐 무슨 술 합디까?)
제보자
  • 그때는.
  • (그때는.)
조사자
  • 고소리 헤갖고.
  • (소줏고리 해가지고.)
제보자
  • 시에 나가 애기 하나 ᄃᆞᆯ고 시에 간 살앗거든. 돈이 어려와.
  • (시에 내가 아기 하나 데리고 시에 가서 살았거든. 돈이 어려워.)
  • 게니까 탕건은 헷주마는 술, 술장시를 헌다고 헤연 이젠 술을 허영 ᄑᆞᆯ젠 허난 좀 허영 ᄑᆞᆯ 수가 없어.
  • (그러니까 탕건은 했지만 술, 술장사를 한다고 해서 이젠 술을 해서 팔려고 하니까 좀 해서 팔 수가 없어.)
조사자
  • 으음. 예, 예. 밀주 단속 허영예?
  • (으음. 예, 예. 밀주 단속 해서요?)
제보자
  • 게연 그거를 어떻게 헤신고 허민 보리 틔운 원료가 나와.
  • (그래서 그거를 어떻게 했는가 하면 보리 띄운 원료가 나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원료가 나오난 깡넹이ᄀᆞ를, ᄀᆞ를 허연 서꺼근에 그 놈으 집이 살멍 큰항아리에다 ᄃᆞᆷ앙 이제. 술을 다끄는 거야. 솟을 빌어와야 허는 거야.
  • (원료가 나오니까 강냉이가루, 가루 해서 섞어서 그 남의 집에 살면서 큰항아리에다 담가서 이제. 술을 고는 거야. 솥을 빌려와야 하는 거야.)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빌어완에 ᄒᆞ꼼 막 할망이라도 선생네 집의니까, 이런 거 아녀겟다 허영 조사를 허 주인ᄀᆞ라 말허연 헌디. 그 다음에는 그디서 살단 이제 여길 온 거라.
  • (빌려와서 조금 아주 할머니라도 선생네 집이니까, 이런 거 안 하겠다 해서 조사를 하 주인보고 말해서 했는데. 그 다음에는 거기서 살다가 이제 여길 온 거야.)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아빠가 군인 살 때니까, 여길 오니까 아마도 술장ᄉᆞ 안 헤봣젱은 못 헐 거.
  • (아빠가 군대 살 때니까, 여길 오니까 아마도 술장사 안 해봤다고는 못 할 거.)
조사자
  • 으음.
  • (으음.)
제보자
  • 멧 항썩 ᄃᆞᆷ으멍 멧 ᄃᆞᆯ썩 다끄멍 ᄑᆞᆯ앗으니까.
  • (몇 항아리씩 담그면서 몇 달씩 고면서 팔았으니까.)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나 저 ᄃᆞ리, ᄃᆞ리 잇어.
  • (나 저 교래, 교래 있어.)
조사자
  • 교랠 ᄃᆞ리 송당허는데.
  • (교랠 교래 송당하는데.)
제보자
  • 그거 술허벅 이젠 이런 구덕에 영 놓곡 술허벅 졍 몰르게. 이젠 그거를 싸는 거라. 싼 것을 구덕에 놩 산으로 멧 허벅사 졍 올려신디 결국은 돈도 다 못 받으멍. 나 술장ᄉᆞ도 많이 헤봣어.
  • (그거 술동이 이젠 이런 바구니에 이렇게 넣고 술동이 져서 모르게. 이젠 그거를 싸는 거야. 싼 것을 바구니에 넣어서 산으로 몇 동이야 져서 올렸는지 결국은 돈도 다 못 받으면서. 나 술장사도 많이 해봤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술장ᄉᆞ도 허민 젤로 잘허곡 맛이 이시니까.
  • (술장사도 하면 젤로 잘하고 맛이 있으니까.)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이젠 시기가 부뜨는 거라이. 그 집의는 술이 맛좋다니 딴 무신거 양잿물 서껏느니 경 아녕은 맛엇넨 허멍 막 시기덜을 부떠. 헤도. 잘 ᄑᆞᆯ려.
  • (이젠 시기가 붙는 거야. 그 집에는 술이 맛 좋다느니 딴 무엇 양잿물 섞었느냐 그렇게 안해서는 맛없다고 하면서 매우 시기들을 붙어. 해도. 잘 팔려.)
조사자
  • 맛이 좋으니까예?
  • (맛이 좋으니까요?)
제보자
  • 술장ᄉᆞ도 많이 헤봣지.
  • (술장사도 많이 해봤지.)
조사자
  • 게난 그 술 다끄젠 허면 일단은 어떤 식으로 헹은에 따끄는 거라마씨?
  • (그러니까 그 술 고려고 하면 일단은 어떤 식으로 해서 고는 거예요?)
제보자
  • 고소리.
  • (소줏고리.)
조사자
  • 고소리?
  • (소줏고리?)
제보자
  • ᄃᆞᆷ는 거부떠.
  • (담그는 거부터.)
조사자
  • 밥헹은에 허는 거부터.
  • (밥해서 하는 거부터.)
제보자
  • 여기 와서 시에서는 밥으로 헤 보리ᄊᆞᆯ을 허엿지, 여기 오니까 깡넹이ᄀᆞ를이 막 나왓어.
  • (여기 와서 시에서는 밥으로 많이 보리쌀을 했지, 여기 오니까 강냉이가루가 막 나왔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네니까 그 깡넹이ᄀᆞ르를 사다가 막 쪄.
  • (나니까 그 강냉이가루를 사다가 막 반죽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원료가 또 ᄑᆞᆯ아.
  • (원료가 또 팔아.)
  • 원룐 누룩 대신.
  • (원룐 누룩 대신.)
  • 원료를 서껑 이제 발효를 시켜. 이제 항아리레 담는 거라. 발효도 오래지 아녀.
  • (원료를 섞어서 이제 발효를 시켜. 이제 항아리에 담는 거야. 발효도 오래지 않아.)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원료를 놓기 따문에.
  • (원료를 놓기 때문에.)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경허민 이제 이제 아메도 시루떡을 ᄒᆞᆫ 열 시린 쳐야지.
  • (그렇게 하면 이제 이제 아마도 시루떡을 한 열 시룬 쪄야지.)
조사자
  • 아, 겡 떡을 쳥은에 헌 거구나예? 밥이 아니고.
  • (아, 그래서 떡을 쪄 서 한 거군요? 밥이 아니고.)
제보자
  • 떡을 쳐근에 허민 동네 사름덜 왕 먹곡 어려울 때난이. 맛이 좋게 술장사도 허여봣어. 나 아녀 본 장ᄉᆞ 엇어.
  • (떡을 쪄서 하면 동네 사람들 와서 먹고 어려울 때니까. 맛이 좋게 술장사도 해봤어. 나 안 해 본 장사 없어.)
조사자
  • 그렇게 떡 치면 그 다음에 또 따끄젠 허면 어떻게 허는 거?
  • (그렇게 떡 찌면 그 다음에 또 고려고 하면 어떻게 하는 거?)
제보자
  • 아, 기계가 나왔어. 기계가 나오면 뭐인가 삼양 동네 잇엇어. 그거를 이젠 ᄉᆞᆯ쩨기 이젠 그거를 그 지서가 알면 지서가 알면 안 뒐 거니까. 지서가 알면은 알 뒐 거니까.
  • (아, 기계가 나왔어. 기계가 나오면 뭐인가 삼양 동네 있었어. 그거를 이젠 살짝 이젠 그거를 그 지서가 알면 지서가 알면 안 될 거니까. 지서가 알면 알 될 거니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영 헌 어디 고팡 닮은 디 앚져근엥에 나무 다끄는 거라. 고소리거찌 나와. 그 나오는 디 저 대바지.
  • (이렇게 한 어디 고방 같은 데 앉혀서 나무 고는 거야. 소줏고리같이 나와. 그 나오는 데 저 ‘대바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대바지 이만치헌 나오는 소리가 쩌렁쩌렁쩌렁허주.
  • (‘대바지’ 이만큼한 나오는 소리가 쩌렁쩌렁쩌렁하지.)
조사자
  • 으음.
  • (으음.)
제보자
  • 경 허영 따까. 이제 ᄒᆞᆫ 대바지가 딱 석 뒈 들어이. 겨민 ᄒᆞᆫ 석 뒈 들면 그걸로 하나 나오면 ᄒᆞᆫ 솟에 잘 뒌 거. 경 아녀문 술 간이 잘 안 뒈영 안 나오면 술이 시금트릉허곡 안 나와.
  • (그렇게 해서 고아. 이제 한 ‘대바지’가 딱 석 되 들어. 그러면 한 석 되 들면 그걸로 하나 나오면 한 솥에 잘 된 거. 그렇게 않으면 술 간이 잘 안 되어서 안 나오면 술이 시그무레하고 안 나와.)
조사자
  • 으음, 발효가 안 뒈영예?
  • (으음, 발효가 안 되어서요?)
제보자
  • 발효가 잘 뒈야. 술 젓어보면 기냥 그 게꿈이 박삭박삭박삭박삭 매날 젓거든. 이제 일주일 간 뒈여 가민 그것이 이젠 쑥 내려 앚아가민 그제부떤 다끄는 거라.
  • (발효가 잘 돼야. 술 저어보면 그냥 그 거품이 박삭박삭박삭박삭 맨날 젓거든. 이제 일주일 간 되어 가면 그것이 이젠 쑥 내려 앉아가면 그제부턴 고는 거야.)
조사자
  • 막 발효뒌 끗데 허는 거구나예? 게믄 술 익는 냄새가 진동허컨게, 여기?
  • (막 발효된 끝에 하는 거군요? 그러면 술 익는 냄새가 진동하겠네, 여기?)
제보자
  • 쿠싱허여.
  • (구수해.)
조사자
  • 그거는 삼춘 오메기술도 헤봔마씨?
  • (그거는 삼촌 ‘오메기술’도 해봤어요?)
제보자
  • 오메기술은 거 쉬운 거.
  • (‘오메기술’은 거 쉬운 거.)
조사자
  • 어떤 거?
  • (어떤 거?)
제보자
  • 막걸리 멘든 거. 거 쉬운 거.
  • (막걸리 만든 거. 거 쉬운 거.)
조사자
  • 거는 뭘로.
  • (거는 무엇으로.)
제보자
  • 난 헤보진 아녓는데 놈 허는 거 보기만 헷어. 히린좁ᄊᆞᆯ.
  • (난 해보진 않았는데 남 하는 거 보기만 했어. 차좁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검은 히린좁ᄊᆞᆯ 잇잖아. 이젠 개발시리라고 헌 거. 이제도 그런 거 나왐주마는. 그런 거를 물에 담갓다가 그런 시쳐두고 방엣간에 강 ᄈᆞᆺ아와. 이젠 영허연 오메기떡거찌 허영 솟듸 놩 삶아.
  • (검은 차좁쌀 있잖아. 이젠 ‘개발시리’라고 한 거. 이제도 그런 거 나오고 있지만. 그런 거를 물에 담갔다가 그런 씻어두고 방앗간에 가서 빻아와. 이젠 이렇게 해서 ‘오메기떡’같이 해서 솥에 넣어서 삶아.)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삶아가지고 이젠 이 도고리레 건져 놔.
  • (삶아가지고 이젠 이 함지박에 건져 놔.)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건져 놔가지고 누룩 놓고 막 이렇게 쭈물러.
  • (건져 놔가지고 누룩 넣고 막 이렇게 주물러.)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쭈물렁 물 놓고 허민 ᄒᆞ꼼 뒌죽 잇잖아.
  • (주물러서 물 넣고 하면 조금 된죽 있잖아.)
조사자
  • 예, 예, 예, 예.
  • (예, 예, 예, 예.)
제보자
  • 뒌죽거찌 허민 그거를 항아리레 부각부각부각 궤지. 것도 이젠 것도 잊어부런 몰르컨게. ᄒᆞᆫ 말이민 것도.
  • (된죽같이 하면 그거를 항아리에 부각부각부각 괴지. 것도 이젠 것도 잊어버려서 모르겠어. 한 말이면 것도.)
  • 막걸리.
  • (막걸리.)
  • 그렇게 맛잇을 수가 없어. 우의다가 짓누렁허영.
  •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 위에다가 ‘짓누래서’.)
조사자
  • 기름도 막 피고예? 삼춘 오합주렌 헹도 들어봅디가?
  • (기름도 막 피고요? 삼촌 ‘오합주’라고 해서도 들어봅디까?)
  • 오합주 하영 헤영 줫구나, 이제. 것도 오합주도 헤영 ᄑᆞᆯ아?
  • (‘오합주’ 많이 해서 줬구나, 이제. 것도 ‘오합주’도 해서 팔아?)
제보자
  • 아니.
  • (아니.)
  • 오합주는 몸보신.
  • (‘오합주’는 몸보신.)
  • 그건, 그것만이.
  • (그건, 그것만큼.)
조사자
  • 오합주엔 뭐 뭐 들어가는 거우과?
  • (오합주에는 뭐 뭐 들어가는 겁니까?)
제보자
  • 인삼 들어가지.
  • (인삼 들어가지.)
  • 참깨.
  • (참깨.)
  • 참깨지름 들어가지, 참깨 들어가지, 또 거세기 누룩 들어가지.
  • (참기름 들어가지, 참깨 들어가지, 또 거시기 누룩 들어가지.)
  • 누룩도 밀누룩.
  • (누룩도 밀누룩.)
조사자
  • 밀누룩으로.
  • (밀누룩으로.)
제보자
  • 또 무신거고?
  • (또 무엇이니?)
조사자
  • 게란?
  • (계란?)
제보자
  • 들어가지.
  • (들어가지.)
  • 꿀.
  • (꿀.)
조사자
  • 오합이 아니라 막 여라 가지.
  • (오합이 아니라 아주 여러 가지.)
제보자
  • 오합주는 말뿐이지.
  • (‘오합주’는 말뿐이지.)
조사자
  • 생강 같은 건 안 들어갑니까?
  • (생강 같은 건 안 들어갑니까?)
제보자
  • 생강 놔야지.
  • (생강 놔야지.)
  • 생강.
  • (생강.)
  • 꿀에도 늬큰허지 아너고 꿀 놓곡 허민. 계란 이제 ᄊᆞᆯ 한 뒈면 계란 ᄒᆞᆫ 한 판.
  • (꿀에도 느끼하지 않고 꿀 넣고 하면. 계란 이제 쌀 한 되면 계란 한 한 판.)
조사자
  • 하영 진국이네.
  • (많이 진국이네.)
제보자
  • 또 인삼.
  • (또 인삼.)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인삼 가루.
  • (인삼 가루.)
조사자
  • 인삼은 가루로 허고.
  • (인삼은 가루로 하고.)
제보자
  • 요새 오합주엔 헤도.
  • (요새 ‘오합주’라고 해도.)
조사자
  • 음, 음.
  • (음, 음.)
제보자
  • 우린 경 허영 먹엇주마는.
  • (우린 그렇게 해서 먹었지만.)
  • 저 오합주ᄁᆞ장은 강술옌 헌 게 잇어낫어이.
  • (저 ‘오합주’까지는 ‘강술’이라고 한 게 있었어.)
조사자
  • 강술.
  • (‘강술’.)
제보자
  • 난 안 담아보고.
  • (난 안 담가보고.)
  • 나도 외할머님한테 외할마님은 원 정의원 헤여난 그 어른 ᄄᆞᆯ이난에 그 모든 그 ᄎᆞᆷ 아까 말헌 오합주 만드는 그걸 헤영 물을 일체 안 들이는 거라. 것만 딱 버무령 ᄒᆞᆫ 일 년 놔두는 거라. 놔두민 그냥 누룩ᄀᆞ치 뒈는 거주. 강술.
  • (나도 외할머님한테 외할머님은 원 정의원 했었던 그 어른 딸이니까 그 모든 그 참 아까 말한 ‘오합주’ 만드는 그걸 해서 물을 일절 안 들이는 거야. 것만 딱 버무려서 한 일 년 놔두는 거야. 놔두면 그냥 누룩같이 되는 거지. ‘강술’.)
조사자
  • 강술.
  • (‘강술’.)
제보자
  • 건 강술. 누룩가치 뒈면은 이제 그 누룩을 ᄌᆞ베기만이 헤영은에 허민 대접에 놓는 거라. 경 헤연 물 떠놩 그레 놓민 그게 술이라.
  • (건 ‘강술’. 누룩같이 되면 이제 그 누룩을 수제비만큼 해서 하면 대접에 놓는 거야. 그렇게 해서 물 떠놓아서 그리로 놓으면 그게 술이야.)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강술.
  • (‘강술’.)
조사자
  • 그거를 이제 물 우뜨면 술맛이 나는 거. 차 마시듯이예?
  • (그거를 이제 물 잠그면 술맛이 나는 거. 차 마시듯이요?)
제보자
  • 술도 상당히 쎈덴 허여. 게난 지금 강술엔 허연 나 지금.
  • (술도 상당히 센다고 해. 그러니까 지금 ‘강술’이라고 해서 나 지금.)
조사자
  • 올 때마다 가졍가마씨?
  • (올 때마다 가져가요?)
제보자
  • 어디고 저.
  • (어디고 저.)
  • 저 서쪽에. 한림 넘어강. 수옥이 ᄄᆞᆯ 시집간 디가 어디?
  • (저 서쪽에. 한림 지나가서. 수옥이 딸 시집간 데가 어디?)
  • 저 어디. 독고동 밑에.
  • (저 어디. ‘독고동’ 밑에.)
조사자
  • 독고동.
  • (‘독고동’.)
  • 옹포.
  • (옹포.)
제보자
  • 옹포도.
  • (옹포도.)
조사자
  • 금성, 금릉, 판포.
  • (금성, 금릉, 판포.)
제보자
  • 어디여마는.
  • (어디다만.)
조사자
  • 서쪽에예?
  • (서쪽에요?)
제보자
  • 그 저 오름 잇고 저 도체비 비친 사름 절 허곡 절간.
  • (그 저 오름 있고 저 도깨비 비친 사람 절 하고 절간.)
조사자
  • 아아, 용당.
  • (아아, 용당.)
제보자
  • 용당 우의.
  • (용당 위에.)
조사자
  • 용수, 고산.
  • (용수, 고산.)
제보자
  • 용수 우의 곶더레 간 디.
  • (용수 위의 숲으로 간 데.)
  • 용수 우의란가. 아까 술을.
  • (용수 우의던가. 아까 술을.)
  • 거기서 이제 강술 말을 들엇는디. 강술이엔 헨에 헤도 제라한 강술 아니. 제주도 안네 어디서도 못 들엇는디 거기선 들엇어. 나가 우시 갓단.
  • (거기서 이제 ‘강술’ 말을 들었는데. ‘강술’이라고 해서 해도 제대로 된 ‘강술’ 아니. 제주도 안에 어디서도 못 들었는데 거기선 들었어. 내가 위요 갔다가.)
조사자
  • 예, 예, 예.
  • (예, 예, 예.)
제보자
  • 우시 갓단 그 말을 들엇는디 그 ᄄᆞᆫ 디선 일체 못 들언 헷는디 술 맛이 쪼꼼 그 ᄄᆞᆫ 거보단 그 저 향기가 잇고.
  • (위요 갔다가 그 말을 들었는데 그 딴 데선 일절 못 들어서 했는데 술 맛이 조금 그 딴 거보단 그 저 향기가 있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뭐가 잇더구만.
  • (뭐가 있더군.)
  • 술이나 뭐이던지 정성도 헤야 뒈고.
  • (술이나 뭐이든지 정성도 해야 되고.)
조사자
  • 맞수다.
  • (맞습니다.)
제보자
  • 손맛도 잇어야고 그래. 뭐이던지.
  • (손맛도 있어야 하고 그래. 뭐이든지.)
  • 게난 즉 말허면 아이큐주, 아이큐가 어떨 것이다. 그런 요샛말로 아이큐. 저 손맛이옌 헌 게 바로 그거라.
  • (그러니까 즉 말하면 아이큐지, 아이큐가 어떨 것이다. 그런 요샛말로 아이큐. 저 손맛이라고 한 게 바로 그거야.)

도련1동/ 식생활/ 2017년

조사자
  • 삼춘, 쉰다리? 순다리?
  • (삼촌, ‘쉰다리’? ‘순다리’?)
제보자
  • 순다리주게.
  • (‘순다리’지.)
조사자
  • 순다리는 어떤 식으로 허는 거우과?
  • (‘순다리’는 어떤 식으로 하는 겁니까?)
제보자
  • 그거야 쉬운 거주.
  • (그거야 쉬운 거지.)
조사자
  • 저야 모릅주.
  • (저야 모릅지요.)
제보자
  • 젤 쉬운 거주.
  • (젤 쉬운 거지.)
조사자
  • 저야 쉬운지 안 쉬운지 모릅주게.
  • (저야 쉬운지 안 쉬운지 모릅지요.)
제보자
  • 밥이라도 쉬여가면 누룩만 궤여가민 먹으민 순다리 뒈불어.
  • (밥이라도 쉬어가면 누룩만 괴어가면 먹으면 ‘순다리’ 되어버려.)
  • 요구르트.
  • (요구르트.)
조사자
  • 그냥 요구르트.
  • (그냥 요구르트.)
  • 누룩만 놩예?
  • (누룩만 넣어서요?)
제보자
  • 옛날엔 주루 쌂아만 먹어낫어. 쌂아.
  • (옛날엔 주로 삶아서만 먹었었어. 삶아.)
조사자
  • 순다리 쌂앙 먹언예?
  • (‘순다리’ 삶아서 먹었다고요?)
제보자
  • 배아 이제는 그대로 먹어야 맛잇어. 삶으면 시금트름 맛이 없어.
  • (배아 이제는 그대로 먹어야 맛있어. 삶으면 시크무레해서 맛이 없어.)
조사자
  • 우리는 삶앙 먹어보진 아녀수다.
  • (우리는 삶아서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제보자
  • 쌩차?
  • (생째?)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여기 완 보난 쌂앙 먹엄데.
  • (여기 와서보니까 삶아서 먹고 있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요즘은 짱근에 냉장고에 놔둠서 소님 차로 대접.
  • (요즘은 짜서 냉장고에 놔두고서 손님 차로 대접.)

도련1동/ 식생활/ 2017년

조사자
  • 예, 예. 발효 식품.
  • (예, 예. 발효 식품.)
제보자
  • 요구르트 막 세는 거.
  • (요구르트 막 세는 거.)
조사자
  • 누룩 만들 땐 어떵 안 허여? 안 만들어.
  • (누룩 만들 땐 어떻게 안 해? 안 만들어.)
제보자
  • 사당 허주. 거 안 만들아. 할마니 어떻게 만들엇는지 아냐.
  • (사다가 하지. 거 안 만들어. 할머니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냐.)
  • 보리 ᄀᆞᆯ앙.
  • (보리 갈아서.)
조사자
  • 삼춘이 만들엄신게.
  • (삼촌이 만들고 있는데.)
제보자
  • 보리 ᄀᆞᆯ앙은에게 이젠 것에 물 버무령 이젠 그 물 버무리는 게 그 발효 과정이 상당히 중요헌 거라. 영허면 줴여질 정돈 모양인 모냥이라. 부서진 중 그거.
  • (보리 갈아서 이젠 것에 물 버무려서 이젠 그 물 버무리는 게 그 발효 과정이 상당히 중요한 거야. 이렇게 하면 쥐어질 정도 모양인 모양이야. 부서진 중 그거.)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경 헤영 쳇망에 놩 잘 밟앙 어디 잘 데며두민 그냥 트는 거주. 거고, 온도.
  • (그렇게 해서 쳇바퀴에 넣어서 잘 밟아서 어디 잘 쌓아두면 그냥 뜨는 거지. 거고, 온도.)
  • 산듸칩 시민 것이 췌고.
  • (밭볏짚 있으면 것이 최고.)
  • 산듸칩예?
  • (밭볏짚요?)
  • 이 요렇게 ᄁᆞᆯ아가지고.
  • (이 요렇게 깔아가지고.)
  • 또.
  • (또.)
  • 이제 경허난 우에다 무시건.
  • (이제 그렇게 하니까 위에다 무엇은.)
  • 또 누룩 놓고.
  • (또 누룩 넣고.)
  • 누룩을 놓던가 우에다 무신거 옷감이라도 더퍼줘.
  • (누룩을 놓든가 위에다 무엇 옷감이라도 덮어줘.)
조사자
  • 으음, 발효.
  • (으음, 발효.)
제보자
  • 발효가 뒈여.
  • (발효가 되어.)
조사자
  • 누룩도 허면 그 곰팡이 같은 거 피잖아에?
  • (누룩도 하면 그 곰팡이 같은 거 피잖아요?)
제보자
  • 노랑곰팡이가 제일 좋은 거.
  • (노랑곰팡이가 제일 좋은 거.)
조사자
  • 노랑곰팡이? 아아.
  • (노랑곰팡이? 아아.)
제보자
  • ‘짓누렁케 잘 텃져’ 허고 “맛 좋켜.” 경허고.
  • (‘샛노랗게 잘 떴지’ 하고 “맛 좋겠다.” 그렇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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