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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주제를 선택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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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선흘1리/ 의생활/ 2017년

제보자

가죽신이 어디 셔게. 가죽으로 멘들주마는게.
(가죽신 어디 있어. 가죽으로 만들지마는.))

조사자

창신은 무신거?
(창신은 무엇?)

제보자

창신은이 이제 무시걸로사 멘들아신디 것도 높은 사름덜만 신어.
(창신은 이제 무엇 무시걸로야 만들었는지 그것도 높은 사람들만 신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가막창신에 코젭이보선에 막 그건이 호서허는 사름.
(‘가막창신’에 ‘코젭이보선’에 막 그것은 호사하는 사람.)

조사자

가막창신이 뭐꽈?
(‘가막창신’이 무엇입니까?)

제보자

그것이 창신이주.
(그것이 가죽신이지.)

조사자

가막창신은 뭘로 만든 거?
(‘가막창신’은 뭘로 만든 거?)

제보자

몰라.
(몰라.)

조사자

나무?
(나무?)

제보자

아니, 아니. 무신 기지.
(아니, 아니. 무슨 옷감.)

조사자

가죽?
(가죽?)

제보자

가죽사 헤신디 어떵사 헤신디 ᄒᆞ꼼 허민 뽄내는 사름ᄀᆞ라 가막창신에 코젭이보선.
(가죽이야 했는지 어떻게야 했는지 조금 하면 모양내는 사람보고 ‘가막창신’에 ‘코젭이보선’.)

조사자

코젭이보선.
(‘코젭이보선’.)

제보자

이 보선 헤영헌 거 신은 사름ᄀᆞ라 경 ᄀᆞᆯ아난.
(이 버선 하얀 거 신은 사람보고 그렇게 말했었어.)

조사자

아, 헤영헌 보선 보고 코젭이보선이엔 ᄀᆞᆯ아?
(아, 하얀 버선 보고 ‘코젭이보선’이라고 말해?)

제보자

막 뽄내는 사름.
(막 모양내는 사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거난 그건 왕실에나베끠 안 신어. 잘, 기생덜.(그러니까 그건 왕실이나 밖에 안 신어.
(그러니까 그건 왕실에나밖에 안 신어. 잘, 기생들.)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겨단 우리 ᄋᆢᆨ은 후에는 초신도 고무신 나난 아이 허고.
(그러다가 우리 성장한 후에는 짚신도 고무신 나난 안 하고.)

조사자

안 신고예. 옛날은예.
(안 신고요. 옛날은요.)
새 신발 신으면 여기 발 뒤칙이가 어떵 뒈어?
(새 신발 신으면 여기 발 뒤축이 어떻게 돼?)

제보자

뒤칙이 아파.
(뒤축이 아파.))

조사자

뒤칙이 아파. 어떵 아파?
(뒤축이 아파. 어떻게 아파?)

제보자

뒤칙이 신으로 밀어불민 아프주게.
(뒤축 신으로 밀어버리면 아프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허민 신칙이 초신 신을 땐, 이 뒤칙이가 야프곡 높으곡 헤여이. 경허민이 신칙이 높은 거 사둔 높은 거 궂덴 경도 허고.
(그러면 신 뒤축이 짚신 신을 땐. 이 뒤축이 낮고 높고 해. 그러면 신 뒤축이 높은 거 사돈 높은 거 궂다고 그렇게도 하고.)

조사자

무신 거 높은 거?
(무엇 높은 거?)

제보자

아이고, 하하하.
(아이고, 하하하.)

조사자

신칙이 높은 거 사 무신거? 뭐 높은 거 잘 ᄀᆞᆯ아봅서. 사둔 높은 거? 사둔어른.
(신 뒤축이 높은 거 사 무엇? 뭐 높은 거 잘 말해보세요. 사돈 높은 거? 사돈어른.)

제보자

경도 ᄀᆞᆯ앙 막 웃어난.
(그렇게도 말해서 막 웃었었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디 발 아프민 오죽 못 전디느냐게.
(여기 발 아프면 오죽 못 견디니?)

조사자

예. 그거허고 사둔이 돈 한 사름, 아니민 높은 사름?
(예. 그거하고 사돈이 돈 많은 사람, 아니면 높은 사람?)

제보자

높은 사름 허민게 궂지게.
(높은 사람 하면 궂지.))

조사자

불편하다고.
(불편하다고.)

제보자

아이고 신칙이 높은 거, 사둔 높은 거 우리가 이 사투리로 경 ᄀᆞᆯ앙 웃어낫저, 웃어난. 아이고 우습다. 히어득헌 말 ᄀᆞᆯ아졋저.
(아이고, 신 뒤축 높은 거, 사돈 높은 거 우리가 이 사투리로 그렇게 말해서 웃었었지, 웃었었어. 아이고 우습다. 허튼 말했네.))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경허민게 뒤칙이 아파근에 이제 어떤 사름은 아이고, 신칙이 높아부난 저 뒤칙이 아프다.
(그러면 뒤축 아파서 이제 어떤 사람은 아이고, 신 뒤축 높아버리니까 저 뒤축이 아프다.)

조사자

신칙이 높아부난. 응.
(신 뒤축이 높아버리니까. 응.)

제보자

이것도 맞이민 허곡. 아이 맞으민.
(이것도 맞으면 하고. 안 맞으면.)

조사자

아이 맞이민 요기가 부르텅 아픕니께?
(안 맞으면 요기가 부르터서 아프잖아요?)

제보자

아파.
(아파.))

조천읍 선흘1리/ 의생활/ 2017년

조사자

비 올 때 신는 거, 나무로 된 거?
(비 올 때 신는 거, 나무로 된 거?)

제보자

남신 잘 안 신어.
(나막신 잘 안 신어.)

조사자

남신. 가죽으로 된 건?
(나막신. 가죽으로 된 건?)
눈 올 때 눈에 빠지지 말렌 신발 위에.
(눈 올 때 눈에 빠지지 말라고 신발 위에.)

제보자

거 남신이주.
(그거 나막신이지.)

조사자

아니, 눈 올 때.
(아니, 눈 올 때.))

제보자

아까 이디 남신 션게.
(아까 여기 나막신 있던데.)

조사자

남신 말고. 이렇게 뒌 거. 눈 올 때 이렇게.
(나막신 말고. 이러게 된 거. 눈 올 때 이렇게.)

제보자

이거 무신거라, 이거?
(이거 무엇이야, 이거?)

조사자

눈 올 때 나무로 영 헹 허는 거 엇수과?
(눈 올 때 나무로 이렇게 해서 하는 거 없습니까?)

제보자

이것도 남신일 거여.
(이것도 나막신일 거야.)

조사자

그냥 남신 이런 것도?
(그냥 나막신 이런 것도?)

제보자

이것도 남신베끠 엇어. 이런 거. 나무로 만든.
(이것도 나막신밖에 없어. 이런 거. 나무로 만든.)

조사자

눈 올 때 눈에 빠지지 말라고.
(눈 올 때 눈에 빠지지 말라고.)

제보자

남신 신어난.
(나막신 신었었어.)

조사자

아, 남신 신어난.
(아, 나막신 신었었어.)

제보자

지금은이 이 거리에도 세멘을 헤부니까.
(지금은 이 거리에도 시멘트를 해버리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눈이 와도 곧 사름 다니주. 그냥 흑질에.
(눈이 와도 곧 사람 다니지. 그냥 흙길에.)

조사자

아까 그 남신이영은 다른 거네.
(아까 그 나막신이랑은 다른 거네.)

제보자

응. 다른 건게. ᄀᆞᆺ사 남신 션게.
(응. 다른 거네. 아까 나막신 있던데.)

조사자

남신 아까 신 거영 이런 거 신었다고?
(나막신 아까 있는 거랑 이런 거 신었다고?)

제보자

남신, 남신.
(나막신, 나막신.)

조사자

거난 초신 신고 그 우티 또 이거 신어?
(그러니까 짚신 신고 그 위에 또 이거 신어?)

제보자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조사자

아니잖아예.
(아니잖아요.)

제보자

이것만 신어.
(이것만 신어.)

조사자

이것만 신지예. 초신 우티 신는 건 엇어? 눈 올 때.
(이것만 신지요. 짚신 위에 신는 건 없어? 눈 올 때.)

제보자

엇어. 우리도이 초신 신엉 학교도 가난.
(없어. 우리도 짚신 신고 학교도 갔었어.)

조사자

눈 올 땐 어떵해?
(눈 올 땐 어떻게 해?)

제보자

게, 눈이 오고, 비가 오고.
(그러게,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조사자

발 다 젖어불지 안해?
(발 다 젖어버리지 않아?)

제보자

다 젖어, 다 젖어. 견디 ᄒᆞᆨ교 마당에도 세멘 안 허니까이.
(다 젖어, 다 젖어. 그런데 학교 마당에도 시멘트 안 하니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막 흑이 허영 양말도 다 젓어불곡 경헤난.
(막 흙이 해서 양말도 다 젖어버리고 그랬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겨난 저것도 발에 맞촤근에 남신 파는 사름이 왕 다 식구에.
(그러니까 저것도 발에 맞춰서 나막신 파는 사람이 와서 다 식구에.))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ᄒᆞ는 사름이 어려와.
(하는 사람이 어려워.)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나도 신어난, 저거. 남신.
(나도 신었었어, 저거. 나막신.))

조사자

응. 게민 신발은 이제 이백삼십 미리여, 이백오십 미리영 영 허는디 옛날엔 뭐엔 ᄀᆞᆯ아낫수과?
(응. 그러면 신발은 이제 이백삼십 밀리다, 이백오십 밀리다 이렇게 하는데 옛날엔 뭐라고 말했었습니까?)

제보자

경도 안 허여. 그자 맞이민 신엇주.
(그렇게도 안 하여. 그냥 맞으면 신었지.))

조사자

뭉수 엇어?
(문수 없어?)

제보자

뭉수 벨로 안 허여. 우리도 고무신 난 후제 난 십구 뭉 신주게.
(문수 별려 안 해. 우리도 고무신 난 후에 난 십구 문 신지.)

조사자

멧 신어?
(몇 신어?)

제보자

십구 뭉.
(십구 문.)

조사자

십구 뭉. 아.
(십구 문. 아.)

제보자

경헹 ᄀᆞᆯ앙 가곡 맞이민 사곡 헴주. 게 신칩이서도 알안게, 이제도.
(그렇게 말해서 가고 맞으면 사고 하고 있지. 그러게 신집에서도 알더라, 이제도.)

조사자

아, 뭉수만 말해도 알아.
(아, 문수만 말해도 알아.)

제보자

응, 알아.
(응, 알아.)

조천읍 선흘1리/ 의생활/ 2017년

조사자

베 헐 때.
(바 할 때.)

제보자

미 허여근에 미엔 허주, 것ᄀᆞ라.
(‘미’ 해서 ‘미’라고 하지, 그것보고.)

조사자

예, 미.
(예, ‘미’.)

제보자

베 드리젠 허민 거 많이 들엉 안 뒈여.
(바 들이려고 하면 그거 많이 들어서 안 돼.)

조사자

아까 미삐쟁이허고 미는 뭐가 다른 거?
(아까 ‘미삐쟁이’하고 ‘미’는 뭐가 다른 거?)

제보자

ᄀᆞ뜬 거.
(같은 거.)

조사자

ᄀᆞ뜬 거. 그냥 저 뒤에다 붙인 거 미삐쟁이엔?
(같은 거. 그냥 저 뒤에다 붙인 거, 미삐쟁이라고?)

제보자

응.
(응.)

조사자

할머니 찝신 만드는 거는 무신거엔 ᄀᆞᆯ아?
(할머니 짚신 만드는 거는 무엇이라고 말해?)

제보자

초신 삼암젠.
(짚신 삼는다고.)

조사자

삼암젠? 그냥.
(삼는다고? 그냥.)

제보자

응. 초신 삼으민 삼는 거.
(응. 짚신 삼으면 삼는 거.)

조사자

초신 삼는 거 맞아?
(짚신 삼는 거 맞아?)

제보자

응. 초신 삼앙 신어.
(응. 짚신 삼아서 신어.)

조사자

응, 초신 삼앙 신어예.
(응, 짚신 삼아서 신어요.)
이거 잘 안 보염수다마는.
(이거 잘 안 보입니다마는.)

제보자

찝신.
(짚신.)

조사자

무신 신?
(무슨 신?)

제보자

찝신게, 이거 초신으로 삼은 거게.
(짚신, 이거 초신으로 삼은 거.))

조사자

초신이라 찝신이라?
(초신이야, 짚신이야?)

제보자

초신이엔도 허고 찝신이엔도 허주게.
(초신이라고도 하고 짚신이라고도 하지.))

조사자

아. 초신도 무사.
(아, 초신도 왜.))

제보자

이것ᄀᆞ라 초신이엔도 허고 찝신이엔도 허여.
(이것보고 초신이라고도 하고 짚신이라고도 해.)

조사자

종류가 여러 갠가?
(종류가 여러 갠가?)

제보자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조사자

찝신을 할 때 총을 내지 않고 꼬아서.
(짚신을 할 때 총을 내지 않고 꼬아서.))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찝신 총, 깍 뭐 이런 거 이수과?
(짚신 총, ‘깍’ 뭐 이런 거 있습니까?)

제보자

깍 내엉.
(총 내어서.))

조사자

어느 게 깍이라?
(어느 것이 총이야?)

제보자

이것은 깍이고.
(이것은 총이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이건 이제 저 창, 영 짜는 것ᄀᆞ란 찍으로 짜. 산뒤찝게 어샤?
(이건 이제 저 창, 이렇게 짜는 것 보고는 짚으로 짜. 밭벼짚 없니?))

조사자

산뒤찝 게난. 이게 총?
(밭벼짚 그러니까. 이게 총?)

제보자

이건 깍.
(이간 ‘깍’.)

조사자

이게 깍. 이거는 요 우에는? 바우?
(이게 총. 이거는 요 위에는? 가장자리?)

제보자

바위.
(가장자리.)

조사자

이건 바위?
(이건 가장자리?)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요 우엔 바위, 요거는 깍. 영 세로로 영 뒌 건 깍.
(요 위엔 가장자리, 요거는 총. 이렇게 세로로 이렇게 된 것은 총.)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거믄 이게 총?
(그러면 이게 총?)

제보자

이것이 깍인디 이것도이 이 산뒤찝으로 다 이것을 노 꼬아 가지고 신ᄂᆞᆯ이엔 허영 이젠 허영 요건 깍은 ᄐᆞ로 내여.
(이것이 총인데 이것도 이 밭벼짚으로 다 이것을 노 꼬아 가지고 신날이라고 해서 이젠 해서 요건 총은 따로 내어.)

조사자

응. 깍은 ᄐᆞ로 내어.
(응 총은 따로 내어.)

제보자

응, ᄐᆞ로 내영 이젠 ᄒᆞ나썩 ᄒᆞ나썩 ᄃᆞᆮ지멍 이제 짜 가.
(응, 따로 내어서 이젠 하나씩 하나씩 달면서 이제 짜 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삼을 때.
(삼을 때.))

조사자

이런 깍을 따로 안 해 가지고 한꺼번에 하는 거.
(이런 총을 따로 안 해 가지고 한꺼번에 하는 거.))

제보자

못해.
(못해.)

조사자

그런 거 엇어. 못허여.
(그런 거 없어. 못해.)

제보자

그냥 붓베기깍은이.
(그냥 ‘붓베기깍’은이.)

조사자

응, 붓베기깍?
(응, ‘붓베기깍’?)

제보자

붓베기깍은 허면 훍어근에 신이 곱지 안허여.
(‘붓베기깍’은 하면 굵어서 신이 예쁘지 않아.)

조사자

붓베기깍은 어떵헌 거?
(‘붓베기깍’은 어떻게 한 거?)

제보자

그냥 노로 이젠 영 짜 가멍 영 깍을 내지게.
(그냥 노로 이젠 이렇게 짜 가면서 이렇게 총을 내지.))

조사자

응, 한꺼번에. 붓베기깍.
(응, 한꺼번에. ‘붓베기깍’.)

제보자

그추룩 헤영 짜는 사름도 이서낫어.
(그렇게 해서 짜는 사람도 있었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건디 이추룩 허여사 제대로 잘 뒈는 거.
(그런데 이렇게 해야 제대로 잘 되는 거.)

조사자

응. 그믄 따로 붓베기깍 말고 따로 깍 낸 건 뭐옌 ᄀᆞᆯ아? 붓베기깍 말고.
(응. 그러면 따로 ‘붓베기깍’ 말로 따로 총 낸 건 뭐라고 말해? ‘붓베기깍’ 말고.)

제보자

이거 깍 내어신게.
(이거 총 내었네.)

조사자

그냥 깍 내는 거.
(그냥 총 내는 거.))

제보자

응. 깍 내영 저레 삼아야주.
(응. 총 내어서 저리로 삼아야지.)
거난에 저 미삐쟁이 엇어? 미삐쟁이.
(그러니까 저 ‘미삐쟁이’ 없어? ‘미삐쟁이’.)

조사자

미삐쟁이.
(‘미삐쟁이’.)

제보자

새어갈 때 빠다근엥에 신ᄂᆞᆯ ᄁᆞ곡.
(새어갈 때 뽑아다가 신날 꼬고.)

조사자

신ᄂᆞᆯ?
(신날?)

제보자

신 이제 노 꼬아 가지고 이제 ᄒᆞ는 거주게.
(신 이제 노 꼬아 가지고 이제 하는 거지.)

조사자

신ᄂᆞᆯ이 뭐? 어느 거?
(신날이 뭐? 어느 거?)

제보자

이 소곱에 ᄂᆞᆯ이 잇주게, 베 저.
(이 속에 날이 있지, 베 저.)

조사자

아, 이 안에?
(아, 이 안에?)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이 바우 안에?
(이 가장자리 안에?)

제보자

응, 창에.
(응 창에.)

조사자

아, 창에.
(아, 창에.)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신ᄂᆞᆯ.
(신날.)

제보자

ᄂᆞᆯ, 신ᄂᆞᆯ.
(신날.)

조사자

신ᄂᆞᆯ은 아까 미삐쟁이로 만드는 거라?
(신날은 아까 ‘미삐쟁이’로 만드는 거야?)

제보자

미삐쟁이로 꼬앙.
(‘미삐쟁이’로 꼬아서.)

조사자

미삐쟁이로 꼬아근에.
(‘미삐쟁이’로 꼬아서.)

제보자

산뒤찝으로도 꼬고.
(밭벼짚으로도 꼬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경헌디 미삐쟁이로 꼬아야 이제 막 질겨.
(그런데 ‘미삐쟁이’로 꼬아야 이제 막 질겨.)

조사자

질겨. 응. 미삐쟁인 저 억새?
(질겨. 응. ‘미삐쟁이’는 저 억새?)

제보자

억새. 억새 ᄒᆞ꼼 두루 핀 때.
(억새. 억새 조금 덜 핀 때.)

조사자

두루 핀 때.
(덜 핀 때.)

제보자

헤당 ᄆᆞᆯ리왕. 경헤난.
(헤다가 말리워서, 그러니까.)

조사자

그 미삐쟁인 찝신헐 때 말고 다른 때도 씁니까?
(그 ‘미삐쟁이’는 짚신할 때 말고 다른 때도 씁니까?)

제보자

다른 때도 베 쓰젠.
(다른 때도 바 쓰려고?)

조천읍 선흘1리/ 의생활/ 2017년

조사자

찝신도 종류가 여러 개 이수과?
(짚신도 종류가 여러 개 있습니까?)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무신 찝신, 무신 찝신?
(무신 짚신, 무신 짚신?)

제보자

찝신은 저 ᄌᆞᆷ진 깍 내엉 헌 건 이제 막 고와이.
(짚신은 저 가는 총 드려서 한 건 이제 아주 고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허고 또 훍은 깍 내엉 그자. 애기덜이나 밧듸 신는 신.
(그리고 또 굵은 총 드려서 그냥. 애기들이나 밭에 신는 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것도 곱닥허게 산뒤찝도 물들여근에 깍 내왕허민 곱닥헌 게 좋아. ᄌᆞᆷ진 깍 내엉.
(것도 곱게 밭벼짚도 물들어서 총 드려서 하면 고운 게 좋아. 가는 총 드려서.)

조사자

아, 물도 들영.
(아, 물도 들여서.)

제보자

응. 그냥은 그냥 훍게, 훍게시리 깍 내어근에 삼아.
(응. 그냥은 그냥 굵게, 굵게 총 드려서 삼아.)

조사자

이름이 ᄄᆞ나게 불르진 안허여?
(이름이 다르게 부르진 않아?)

제보자

아니.
(아니.)

조사자

그냥 다 찝세기? 찝세기신, 찝신?
(그냥 다 짚세기? 짚세기신, 짚신?)

제보자

찝세기주게.
(짚세기지.)

조사자

찝세기?
(짚세기?)

제보자

응, 찝신, 찝신.
(응, 짚신, 짚신.)

조사자

무신 색으로 물들이는 거꽈?
(무슨 색으로 물들이는 것입니까?)

제보자

노린 물.
(노란 물.)

조사자

노린 물. 뭐 놔근에 물들여?
(노란 물. 무엇 놓고 물들여?)

제보자

치지, 치지.
(치자, 치자.)

조사자

아, 치지. 치자.
(아, 치자. 치자.))

제보자

저, 신ᄂᆞᆯ은 미로 허여 미. 신ᄂᆞᆯ ᄁᆞ는 것ᄀᆞ라 미. 어욱, 저 억새이.
(저, 신날은 ‘미’로 해, ‘미’. 신날 꼬는 것보고 ‘미’. 억새, 저 억새.)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ᄉᆞᄆᆞᆺ 피지 안헌 때. 막 피어불지 안헌 때 그 억새를 뽑아다가 ᄆᆞᆯ리와근에이 이제 미를 이제 ᄂᆞᆯ 꼬아 가지고 신ᄂᆞᆯ.
(사뭇 피지 않을 때. 막 피어버리지 않은 때 그 억새를 뽑아다가 말려서 이제 ‘미’를 이제 날 꼬아 가지고 신날.)

조사자

예, 신ᄂᆞᆯ 꼬아 가지고예.
(예, 신날 꼬아 가지고요.)

제보자

신ᄂᆞᆯ 꼬앙.
(신날 꼬아서.)

조사자

이거 신ᄂᆞᆯ은 미로 허는 거?
(이거 신날은 ‘미’로 하는 거?)

제보자

미는 억새꼿이라, 억새.
(‘미’는 억새꽃이야, 억새.)

조사자

데쌍 신곡 그거 무신 말?
(뒤집어 신고 그거 무슨 말?)

제보자

신을 이제 신창. 이제 이디가 신으민 다 다이민 뒈쌍 또 ᄒᆞᆫ 번 신어.
(신을 이제 신창. 이제 여기가 신으면 다 닳으면 뒤집어서 또 한 번 신어.)

조사자

데쌍 다시 꼬아 아니민.
(뒤집어서 다시 꼬아 아니면.)

제보자

그냥 신어.
(그냥 신어.)

조사자

데쓰민 뒈어?
(뒤집으면 돼?)

제보자

응. 뒤집어근에 다 그차지민 데껴 불어.
(응. 뒤집어서 다 끊어지면 던져 버려.)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겐디 얼마 못 신나게. 밧듸나 아이 신엉 집이서만 신으민 ᄒᆞᆫ 메틀 신고 밧듸 신엉 가민 ᄒᆞ루에 그차져 불어.
(그런데 얼마 못 신어. 밭에나 안 신어서 집에서만 신으면 한 며칠 신고 밭에 신어서 가면 하루에 끊어져 버려.)

조사자

ᄒᆞ루에 그차져 불어.
(하루에 끊어져 버려.)

제보자

어떤 하르방이 맨발에도 촐 비레 와, ᄂᆞᆷ의 촐 비레. ᄂᆞᆷ의 촐 비는 사름이 일도 잘허주마는 신을 당허질 못허여이.
(어떤 할아버지가 맨발에도 꼴 베러 와, 남의 꼴 베러. 남의 꼴 베는 사람이 일도 잘하지마는 신을 당하질 못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겨민 놉 빌엉 왕 보민 어떤 하르방은 맨발에 오민 아이고 발 찔러 불엉 어떵 허여, 어떵 허영 촐 비쿠가 허민 발을 무사 찔러 경허는 하르방이 이서낫어.
(그러면 놉 빌어서 와 보면 어떤 할아버지는 맨발에 오면 아이고 발 찔러 버려서 어떻게 해, 어떻게 해서 꼴 베겠습니까 하면 발을 왜 찔러 그렇게 하는 할아버지 있었어.)

조사자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장갑이 시냐? 그때. 우리 ᄋᆢᆨ도록 장갑 아이 쪙 검질 비엇저, 검질도 그냥 매고. 아이고 장갑이 어디 셔?
(장갑이 있니? 그때. 우리 자라도록 장갑 안 껴서 김 베었어, 김도 그냥 매고. 아이고 장갑이 어디 있어?)

조사자

맞아.
(맞아.)

제보자

우리 노인당에 할망덜이나 거 알주, 젊은 사름덜 몰라. 일본 강 온 사름 장갑 ᄒᆞᆫ 빗 앗앙 왕 데부끄로엔 허주게. 아이고 데부끄로 아졍 완 ᄒᆞ나썩 줫어 영 허고 일본서가 거 아졍와, 간 온 사름.
(우리 노인당에 할머니들이나 거 알지, 젊은 사람들 몰라. 일본 가서 온 사람 장갑 한 묶음 가져 와서 ‘데부끄로’라고 하지. 아이고 ’데부끄로 가져와서 하나씩 줬어 이렇게 하고 일본서 거 가져와, 갔다 온 사람.)

조사자

깍 내엉 그냥 삼는 거예.
(총 내어서 그냥 삼는 거요.)
미투리는, 삼?
(미투리는, 삼?)

제보자

아, 삼으로 헌다고.
(아, 삼으로 한다고.)

조사자

응, 삼으로 헌 신발도 이수과?
(응, 삼으로 한 신발도 있습니까?)

제보자

삼은이 것도 이 오래지 안헷어. 삼으로 신 삼건 디가.
(삼은 그것도 이 오래지 않았어. 삼으로 신 삼은 지가.)

조사자

그건 이름이 따로 잇수과?
(그건 이름이 따로 있습니까?)

제보자

아니 삼으로 해도 찝신이라. ᄀᆞ뜬 거라.
(아니 삼으로 해도 짚신이야. 같은 거야.))

조사자

찝신으로 그냥.
(짚신으로 그냥.)

제보자

삼으로 삼은 건 고와.
(삼으로 삼은 것은 고와.)

조사자

고와.
(고와.)

제보자

응. 삼이 어렵주게. 삼이 옛날도 장만허기가 어루와.
(응. 삼이 어렵지. 삼이 옛날도 장만하기가 어려워.)

조사자

응.
(응.)

조천읍 선흘1리/ 의생활/ 2017년

제보자

이건 탕건인가?
(이건 탕건인가?))

조사자

탕건.
(탕건.)

제보자

고만 셔봐. 이건 탕건.
(가만히 있어봐. 이건 탕건.)

조사자

탕건 말고 유건은 무신거꽈?
(탕건 말고 유건은 무엇입니까?)

제보자

아, 이것이 유건이라.
(아, 이것이 유건이야.))

조사자

이것이 유건이라.
(이것이 유건이야.)

제보자

유건은 이런 디 높은 제 지낼 때 씨는 거.
(유건은 이런 데 높은 제 지낼 때 쓰는 거.))

조사자

아 그게 유건. 탕건은 어떤 거라? 게민.
(아 그게 유건. 탕건은 어떤 거야? 그러면.)

제보자

탕건은이 엿날 선비들이 대가리에 써 가지고 갓 엇어, 갓?
(탕건은 옛날 선비들이 머리에 써 가지고 갓 없어, 갓?))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탕건 우이 갓 쓰고.
(그 탕건 위에 갓 쓰고.))

조사자

아 탕건 우이 갓 쓰고.
(아 탕건 위에 갓 쓰고.)

제보자

또로 멩긴이엔 허영 또 뱅동글락헌 거.
(또 망건이라고 해서 또 동그란 거.))

조사자

뭐엔 허영?
(뭐라고 해서?)

제보자

멩긴.
(망건.)

조사자

아, 망건.
(아, 망건.)

제보자

멩긴 우이도 갓 씨고.
(망건 위에도 갓 쓰고.))

조사자

멩긴 우이도 갓 씨고.
(망건 위에도 갓 쓰고.)

제보자

또 양태는이 저 갓 둘레.
(또 양태는 저 갓 둘레.))

조사자

응. 그런 것도 만들어 납디가?
(응. 그런 것도 만들었었습니까?)

제보자

난 탕건은 헤난.
(난 탕건은 했었어.)

조사자

탕건은 만들어난 옛날에.
(탕건은 만들었었어 옛날에.)

제보자

총으로 헤여근에게.
(총으로 해서.)

조사자

게난 총으로 헹예.
(그러니까 총으로 해서요.)

제보자

탕건. 멩긴도 허는 사름은 헤나고.
(탕건. 망건도 하는 사람은 했었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양태는 대로 졸아이.
(양태는 대로 결어.)

조사자

아, 대로 졸아.
(아, 대로 결어.)

제보자

양태, 양태는 이제 갓 둘레라이.
(양태, 양태는 이제 갓 둘레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갓 둘레가 이제 양태고, 갓 저 우이 것ᄀᆞ란이 모저엔 헤여. 모저를 ᄌᆞᆯ아 가지고.
(갓 둘레가 이제 양태고, 갓 저 위에 그것보고는 모자라고 해. 모자를 결어 가지고.)

조사자

모저 ᄄᆞ로 양태 ᄄᆞ로.
(모자 따로 양태 따로.)

제보자

양태 ᄄᆞ로 망건 ᄐᆞ로. 멩긴.
(양태 따로, 망건 따로. 망건.)

조사자

탕건하고 아까 멩긴은 어떵 틀린 거라고?
(탕건하고 아까 망건은 어떻게 다른 거라고?)

제보자

멩긴허고 그 저 멩긴은 허고 그건 ᄀᆞ찌 갓 씨어.
(망건하고 그 저 망건은 하고 그건 같이 갓 써.))

조사자

두 개 비슷헌 거라?
(두 개 비슷한 거야?)

제보자

응, 비슷은 안 헤도 탕건 우이 갓 씨는 사름, 멩긴 우이 씨는 사름 경허여라. 옛날에 우리 거 봐난 거주.
(응, 비슷은 안 해도 탕건 위에 갓 쓰는 사람, 망건 위에 쓰는 사람 그렇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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