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조천읍 선흘1리/ 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사람이 죽어서 장례 치르는 집은 뭐엔 ᄀᆞᆯ아, 영장칩?
(사람이 죽어서 장례 치르는 집은 뭐라고 말해, 영장칩?)

제보자

초상집, 초상.
(초상집, 초상.)

조사자

초상집.
(초상집.)

제보자

초상 낫저.
(초상 났다.))

조사자

초상집.
(초상집.)
죽은 사람에게 입히는 옷은?
(죽은 사람에게 입히는 옷은?)

제보자

수의엔도 허고 그냥 보통은 호상이엔 허여.
(수의라고도 하고 그냥 보통은 ‘호상’이라고 해.)

조사자

호상.
(‘호상’.)

제보자

수의는.
(수의는.)

조사자

수의는 표준말.
(수의는 표준말.)

제보자

게메, 지금 테레비에선 뭐 막 수의엔 허는디 호상, 호상.
(그러게, 지금 텔레비전에선 뭐 막 수의라고 하는데 ‘호상, 호상’.)

조사자

호상, 호상예.
(‘호상, 호상’요.)
그믄 상제가 입는 옷은?
(그러면 상주가 입는 옷은?)

제보자

상복.
(상복.)

조사자

상복. 상젠 어떤 사름?
(상복. 상주는 어떤 사람?)

제보자

상제, 상제 어떤 사름이라게. 부모가 돌아가민 아덜이나 ᄄᆞᆯ이 상제주. 하하하. 너 어머니 죽으민 상제 아이냐?
(상주, 상주 어떤 사람이니. 부모가 돌아가면 아들이나 딸이 상주지. 하하하. 너 어머니 죽으면 상주 아니냐?)

조사자

건디 상제 중에 젤 큰 상제는 무신거?
(그런데 상주 중에 젤 큰 상주는 뭐?)

제보자

큰아덜이주게, 큰 상제.
(큰아들이지, 큰 상주.)

조사자

그냥 큰 상제엔 ᄀᆞᆯ아?
(그냥 큰 상주라고 말해?)

제보자

응. 큰 상제, 족은 상제, ᄄᆞᆯ 상제.
(응. 큰 상주, 작은 상주, 딸 상주.)

조사자

그믄 혹시, 젤 큰 아덜은 아까 큰 상제?
(그러면 혹시, 젤 큰 아들은 아까 큰 상주?)

제보자

응. 장남.
(응 장남.)

조사자

큰 상제 말고 혹시 다른 말은 엇수과?
(큰 상주 말고 혹시 다른 말은 없습니까?)

제보자

엇다게. ᄄᆞᆯ 상제도 잇고.
(없어. 딸 상주도 있고.))

조천읍 선흘1리/ 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남자 상제가 들르는 거, 막대기.
(남자 상주가 드는 거, 막대기.)

제보자

아, 방장대.
(아, 상장.)

조사자

방장댄 무신 낭으로 허는 거?
(방장댄 무슨 나무로 하는 거?)

제보자

머구낭, 또로 그 앞이 놓는 건 찝뎅이.
(머귀나무, 또 그 앞에 놓는 건 짚동.))

조사자

찝뎅이.
(짚동.)

제보자

방장대 앞이 찝뎅이 놔.
(상장 앞에 짚동 놔.))

조사자

예. 찝뎅인 멧 개 무꺼?
(예. 짚동은 몇 개 묶어?)

제보자

것도 상제마다. 그 저 상제가 하민 찝뎅이 ᄋᆢ라 개. 방장대도 ᄋᆢ라 개허고.
(것도 상주마다. 그 저 상주가 많으면 짚동 여러 개. 상장도 여러 개하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엇이민 엇인 냥 ᄒᆞ나.
(없으면 없는 대로 하나.)

조사자

찝뎅이 멧 번 무끄냐고?
(짚동 몇 번 묶느냐고?)

제보자

산뒤낭으로 무끄는 거, 일곱 번 무끄는 사름 건이 건 무끄는 사름에 따라 거 수정 엇어, 건. 원칙은 일곱번이라.
(밭벼짚으로 묶는 거, 일곱 번 묶는 사람 그것은 묶는 사람에 따라 그거 횟수 없어, 그건. 원칙은 일곱 번이야.))

조사자

무사 일곱 번 무끕니까?
(왜 일곱 번 묶습니까?)

제보자

그건 몰르고. 경헌디 그 건대 그거 잊어불어졋저.
(그건 모르고. 그런데 그 건대 그거 잊어버렸다.))

조사자

영 허는 거?
(이렇게 하는 거?)

제보자

영 영, 뱅동글락헌 거.
(이렇게 이렇게, 동그란 거.)

조사자

동글락헌 거. 나중에.
(동그란 거. 나중에.)

제보자

잊어불언, 이름. 게메 띠, 띤디 두건 띤가 것ᄀᆞ라. 뭐 이름이 이서 거.
(잊어버렸어, 이름. 글쎄 띠, 띤데 두건 띤가 그것보고. 뭐 이름이 있어 그거.))

조천읍 선흘1리/ 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게민 머리에 쓰는 건 두건예?
(그러면 머리에 쓰는 것은 두건요?)

제보자

두건, 건대.
(두건, 건대.)

조사자

두건. 두건에 두건 위에.
(두건. 두건에 두건 위에.)

제보자

건대.
(건대.)

조사자

아니 두건 안 꼬맨 거 이수게?
(아니 두건 안 꿰맨 거 있잖아요?)

제보자

고만 시라. 그저 무시것ᄀᆞ라 뭐엔 헷저, 잊어불엇저.
(가만 있어라. 그저 무엇보고 뭐라고 했지, 잊어버렸다.)

조사자

건대?
(건대?)

제보자

건대 말앙 영 둘르는 거.
(건대 말고 이렇게 두르는 거.))

조사자

친?
(끈?)

제보자

친 말앙게. 아이고 잊어불언. 그게 ᄉᆞ끼 ᄁᆞ아근에게 영 둘러근엥에 건대에 또 두건 씨고 허는 것ᄀᆞ라 뭐여마는. 아이고 그거 잊어불어젓저게. 썽 놔두컬. 영 들을 중 알아시민. 건대는 우이 거짝헌 게 건대고.
(끈 말고. 아이고 잊어버렸어. 그게 새끼 꼬아서 이렇게 둘러서 건대에 또 두건 쓰고 하는 것보고 뭐더라마는. 아이고 그거 잊어버렸다. 써서 놔둘 걸. 이렇게 물어볼 줄 알았으면. 건대는 위에 ‘거짝’한 게 건대고.))

조사자

건댄 어떵헌 거라? 영 이렇게 뒌 거.
(건대는 어떻게 한 거야? 이렇게 이렇게 된 거.)

제보자

응. 두건허고 건대허고.
(두건하고 건대하고.)

조사자

두건 잇고 이렇게 이렇게 잇는 거.
(두건 있고 이렇게 이렇게 있는 거.)

제보자

둘르는 거, 그거. 멩글므로 오죽 야단시러와게, 상제마다.
(두르는 거, 그거. 만듦으로 오죽 야단스러워, 상주마다.)

조사자

건대 말앙?
(건대 말고.)

제보자

벵동글락헌 거. 우리 ᄆᆞᆫ 케완 설러불엇주. 노로 멘들아근에게. 띠, 띠.
(동그란 거. 우리 모두 태워서 끝내버렸지. 노로 만들아서. 띠, 띠.)

조사자

그 저 뭐허기 전이 입관허기 전이 상제들 두건은 우에 꼬매지 안 허지예?
(그 저 뭐하기 전에 입관하기 전에 상주들 두건은 위에 꿰매지 안 하지요?)

제보자

꼬매지 안 헌 건 통두건.
(꿰매지 않은 건 통두건.))

조사자

꼬매지 안 헌 건 통두건.
(꿰매지 않은 건 통두건.)

제보자

임시 초담이 흰 두루마기에 이제 통두건에.
(임시 처음에 흰 두루마기에 이제 통구건에.))

조사자

흰 두루마기에 통두건을 써? 처음에.
(흰 두루마기에 통두건을 써? 처음에.)

제보자

응. 경허당 이제 입관허면은 제 볼 때는 상복 입어. 경허는 거.
(응. 그러다가 이제 입관하면은 제 지낼 때는 상복 입어. 그렇게 하는 거.)

조사자

여자들이 입는 건 복치메?
(여자들이 입는 건 복치마?)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냥 복치메엔 ᄀᆞᆯ아?
(그냥 복치마라고 말해?)

제보자

복치메, 복치메. 또 그이.
(복치마, 복치마. 또 그.)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심오옷이엔도 허메. 심오옷.
(‘심오옷’이라고도 해. ‘심오옷’.)

조사자

심오옷은 뭐?
(‘심오옷’은 뭐?)

제보자

그거나 그거나 ᄀᆞ뜬 거. 상복이나 심오옷이나.
(그거나 그거나 같은 거. 상복이나 심오옷이나.))

조사자

아, 상복이나 심오옷이나 똑ᄀᆞ뜬 거?
(아, 상복이나 심오옷이나 똑같은 거?)

제보자

응, 저 ᄒᆞᄊᆞᆯ허민 상복 입엇젠 허는디 심오옷덜 다 입엇인가 영허고. 경허여.
(응, 저 조금하면 상복 입었다고 하는데 ‘심오옷’들 다 입었나 이렇게 하고. 그렇게 해.)

조사자

어느 게 더 옛날 말인고?
(어느 게 더 옛날 말인고?)

제보자

ᄀᆞ뜬 거, ᄀᆞ뜬 거. ᄀᆞ따. 옛날부터 씨는 말.
(같은 거, 같은 거. 같아. 옛날부터 쓰는 말.)

조사자

옛날부떠 씨는 말?
(옛날부터 쓰는 말?)

제보자

응.
(응.)

조천읍 선흘1리/ 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하루 전날은 일포?
(하루 전날은 ‘일포’?)

제보자

아이 건이.
(아니 그건이.)

조사자

상, 묻기 전날.
(상, 묻기 전날.)

제보자

응, 묻기 전날 일포. 요새 그거 느랑 씨는 말.
(응, 묻기 전날 ‘일포’. 요새 그거 늘 쓰는 말.))

조사자

옛날도 일포엔 ᄀᆞᆯ아난?
(옛날도 ‘일포’라고 말했었어?)

제보자

응.
(응.)

조천읍 선흘1리/ 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일포날 그 저 상갓집 가는 건 조문 간덴 ᄀᆞᆯ아?
(‘일포’ 그 저 상갓집 가는 건 조문 간다고 말해?)

제보자

조문.
(조문.)

조사자

그냥 조문 가다.
(그냥 조문 가다.)

제보자

고렴이엔도 허고.
(‘고렴’이라고도 하고.)

조사자

무신거 고렴?
(뭐 ‘고렴’?)

제보자

고렴, 고렴 감저.
(‘고렴’, ‘고렴’ 간다.)

조사자

고렴 감저 ᄀᆞᆯ아?
(‘고렴’ 간다고 말해?)

제보자

응, 고렴 감저, 조문 감저, 것도 두 가지.
(응, ‘고렴’ 간다, 조문 간다, 그것도 두 가지.))

조사자

고렴. 똑ᄀᆞ뜬 말?
(‘고렴’. 똑같은 말?)

제보자

똑ᄀᆞ뜬 말.
(똑같은 말.))

조사자

더 옛날 말은 고렴?
(더 옛날 말은 ‘고렴’?)

제보자

응. 아니 다 ᄀᆞ따.
(응. 아니 다 같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거면 이제 통허여. 조문 감저헤도 통허고 고렴 감젠 헤도 통허고. 문상은 이제 못 간 사름ᄀᆞ라 문상헷젠. 못 본 사름.
(그거면 이제 통해. 조문 간다고 해도 통하고 ‘고렴’ 간다고 해도 통하고. 문상은 이제 못 간 사람보고 문상했다고. 못 본 사람.)

조사자

아니 간 사름?
(안 간 사람?)

제보자

아니, 부모가 돌아갈 때이 못 본 사름ᄀᆞ란 문상헷젠.
(아니, 부모가 돌아갈 때 못 본 사람보고 문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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