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총 11471건이 있습니다.
남원읍 남원리/놀이/
2017년
조사자
빠 불어야 뒈여.
(빼 버려야 돼.)
제보자
어. 거민 또 남은 것만 헤근에 그것에 가민 또 빠 불어야 뒈고.
(어. 그럼 또 남은 것만 해서 그것에 가면 또 빼 버려야 돼고.)
조사자
쳐 허민 그 다리가 걸린 거?
(쳐 하면 그 다리가 걸린 거?))
제보자
만약에 이 다리 와서 이 다리가 걸리민 빠는 거.
(만약에 이 다리 와서 이 다리가 걸리면 빼는 거.)
조사자
빼 버리는 거예.
(빼 버리는 거요.))
제보자
어, 남은 다리만 또 허다근에 걸리민 또 허고.
(어, 남은 다리만 또 하다가 걸리면 또 하고.)
조사자
게민 난 진 거예?
(그럼 난 진 거요?)
제보자
어. 이제.
(어. 이제.)
남원읍 남원리/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애기, 애기 가졌을 때 애기 가지면 태교 같은 건 신경 써난마씨? 배 속에 이실 때, 애기 생기민?
(아기, 아기 가졌을 때 아기 가지면 태교 같은 건 신경 썼었습니까? 배 속에 있을 때, 아기 생기면?)
제보자
아니. 것도 엇언에, ᄒᆞᆫ 번 나 애기 가짐은 ᄋᆢ섯 갤 가졋주. ᄒᆞᆫ 번은 애길 가져신디 씨러진 적도 아무 적도 엇인디.
(아니. 것도 없었어, 한 번 내가 아기 갖기는 여섯 갤 가졌어. 한 번은 아길 가졌는데 쓰러진 적도 아무 적도 없는데.)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첨 배도 크게 안 아프고 기자 궂인물만 콸콸허게 난에게.
(첨 배도 크게 안 아프고 그저 ‘궂인물’만 콸콸하게 나서.)
조사자
어.
(어)
제보자
궂인물만 괄괄허게 나난 저 집에 오란에 집이 ᄒᆞ꼼 이신 처레주. 집이 오란. 옛날엔이 애기가 배소곱에서 움직영 이상 뒈민 기자 새끼훼나, 뒈지 잡아근에이.
(‘궂인물’만 콸콸하게 나니까 저 집에 와서 집에 조금 있는 셈이지. 집에 와서. 옛날엔 아기가 배속에서 움직이며 이상 되면 그저 새끼회나, 돼지 잡아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도새기 새끼 ᄒᆞ나 확 헤다근에 훼 청 멕이민 살 거는 제 자리에는 부뜨고 안 뒐 건 괄 괄 괄 ᄂᆞ려가 불주게.
(돼지 새끼 하나 확 해다가 회 쳐서 먹이면 살 거는 제 자리에 붙고 안 될 건 괄 괄 괄 내려가 버리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경허난 집이 오난 이젠 어디 간에. 그걸 허젠 허민 어디 도야질 잡아, 도야질 새끼 벤 거 사사주게.
(그러니까 집에 오니까 이제 어디 가서. 그걸 하려고 하면 어디 돼질 잡아, 돼지 새끼 밴 거 사야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상 잡앙 고긴 ᄑᆞᆯ고 그것만 쓰멍. 게난 도새기 새끼 헤단에 훼 헹 먹으난 그 아프던 배가 누글누글누글 허멍 싹 빠져 베라게.
(사서 잡아서 고긴 팔고 그것만 쓰면서. 그러니까 돼지 새끼 하다가 회 해서 먹으니까 그 아프던 배가 누글누글누글 하면서 싹 빠져 버리더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경 헨게 경 헨 ᄒᆞ나 헤 불고, ᄒᆞ난 난 죽어 불고 헨에.
(그렇게 해서 그렇게 해서 하나 해 버리고, 하난 낳아서 죽어 버리고 해서.)
조사자
저기 큰 아이 ᄒᆞ나 낭 죽어 분 건 얼마나 잇엉?
(저기 큰 아이 하나 낳아서 죽어 버린 건 얼마나 있어서?)
제보자
ᄒᆞᆫ 덜 넘은 세 설이주게. 오월덜에 ᄃᆞᆯ 넘엉 팔월 낭 죽으난.
(한 달 넘은 세 살이지. 오월 달에 돌 넘어서 팔월 나서 죽으니까.)
조사자
아팡?
(아파서?)
제보자
으. 지금 ᄀᆞ타시믄 원 죽지 안 헐 아이. 침 잘 못 줘 부난, 그 때 우리도 침 잘 못 줘 부난 말 몰란.
(으. 지금 같았으면 원 죽지 않을 아이. 침 잘 못 줘 버리니까, 그 때 우리도 침 잘 못 줘 버리니까 말 몰랐어.)
조사자
아이구.
(아이구.)
제보자
게난, 게난이 이 허가 엇이 이원신디 가지 말고 이 야부 의사신디 가지 말렌 헌 게 그거주. 경 헨 죽어 벳주, 경 헨 죽어 부난 그 다음은 저 큰아덜. 스무일곱에 낫주게, 스물다섯에 난 아인 죽어 부난 두 설 ᄆᆞᆮ이로. 그 아이 죽을 때 베엇던 아이주 큰아덜이.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 허가 없는 의원에게 가지 말고 이 돌팔이 의사에게 가지 말라고 한 게 그거지. 그렇게 해서 죽어 버렸어, 그렇게 해서 죽어 버리니까 그 다음은 저 큰아들. 스물일곱에 낳았지, 스물다섯에 난 아인 죽어 버리니까 두 살 터울로. 그 아이 죽을 때 뱄던 아이지 큰아들이.)
조사자
음. 그민 애기 가지면 거의 산달까지 밧디 강 일 허잖아예?
(음, 그럼 아기 가지면 거의 산달까지 밭에 가서 일 하잖아요?)
제보자
허주게.
(하지.)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허곡말곡.
(하고말고.))
조사자
허곡말곡예. 전날까지도예? 애기 날 때.
(하고말고요. 전날까지도요? 아기 날 때.)
제보자
큰아덜 날 땐 저 산디 비레 가신디, ᄉᆞᄆᆞᆺ 날을 헤도 못 바레난 재기 ᄉᆞᄆᆞᆺ 오젠 아판에 재기 헤 뒁 집이 오란에 난 눅고 아방은 또 ᄒᆞᆫ 번 시꺼 오고 헨에 밤이 낳주.
(큰아들 날 때 저 밭벼 베러 갔는데, 사뭇 날을 해도 못 보니까 재게 사뭇 오려고 아파서 재게 해 두고 집에 와서 난 눕고 아버지는 또 한 번 실고 오고 해서 밤에 낳았지.)
조사자
하하. 저녁에 강 산디 시꺼 왕.
(하하. 저녁에 가서 밭벼 실고 와서.)
제보자
뭐 저추룩 덜렁거려도이 그런 건 아주 ᄌᆞᆷ삼헤영 ᄂᆞᆷ의 집이 애기 내우레도 가 오고. 애기 나는 것도 시어머니나 무신 누게 원 오라 보지 안 헤서. 기자.
(뭐 저렇게 덜렁거려도 그런 건 아주 자상해서 남의 집에 아기 ‘내우’러 갔다 오고. 아기 낳는 것도 시어머니나 무슨 누구 원 와 보지 않았어. 그저.)
조사자
게도 누구, 산파 부를 거 아니?
(그래도 누구, 산파 부를 거 아니?)
제보자
나가 낳민 저 사름이 줄 ᄍᆞᆯ를 거주게.
(내가 낳으면 저 사람이 줄 자를 거지.)
조사자
아, 아부지가 ᄍᆞᆯ라?
(아, 아버지가 잘라?)
제보자
으, 나가 낳민. ᄍᆞᆯ르민 쌍 눅저더근에 어머니신디 애기 낫수다 헤영.
(으, 내가 낳으면. 자르면 싸서 눕혀서 어머니에게 아기 낳았습니다 해서.))
조사자
에구게, 애기 날 때 뒈민 물 끌려 두고 뭐 ᄁᆞᆯ아 두고 경 안 허여?
(에구, 아기 낳을 때 되면 물 끓여 두고 뭐 깔아 두고 그렇게 안 해?)
제보자
게 이레 찍은 ᄁᆞᆯ앙게.
(그래 이리 짚은 깔아서.)
조사자
으, 찍 ᄁᆞᆯ앙.
(으, 짚 깔아서.)
제보자
이녁냥으로 ᄁᆞᆯ앙.
(이녁대로 깔아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경 허민 시어멍이 저 아덜만이 못허여. 성질이 차분허질 못허여.
(그렇게 하면 시어머니가 저 아들만큼 못 해. 성질이 차분하질 못 해.)
조사자
막 바껫 일만 하셨구나. 밧디일, 물질.
(막 밖에 일만 하셨구나. 밭엣일, 물질.)
제보자
알기 쉽게 말허민 아주 ᄂᆞᆯ 강아지 거치 ᄂᆞᆯ아 뎅겨.
(알기 쉽게 말하면 아주 날 강아지 같이 날아 다녀.)
조사자
그니까 일만예?
(그러니까 일만요?))
제보자
바농질도 무시거.
(바느질도 무엇.)
조사자
못허고?
(못하고?)
제보자
이만썩 이만썩 허멍.
(이만큼씩 이만큼씩 하면서.)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시아버지가 바농질을 잘헨게 저 사름도 바농질 잘헌다.
(시아버지가 바느질을 잘했는데 저 사람도 바느질 잘한다.))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시방 이거이 옷 쪼금 줄일 거라도 시민 확 그차뒁 지냥으로 줄영 입곡.
(시방 이거 옷 조금 줄일 거라고 있으면 확 끊어서 자기대로 줄여서 입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나 엇이민 다 헌다.
(나 없으면 다 한다.)
조사자
아, 기마씨?
(아, 그렇습니까?)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게민 아부지도 미싱질 헤?
(그럼 아버지도 재봉질 해?)
제보자
어, 허여.
(어, 해.)
조사자
아이구, 아이구.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바지라도 사당 ᄒᆞ썰 건다 허민 나만 엇이민 싹 줄영 입어불어.
(바지라도 사다가 조금 길다 하면 나만 없으면 싹 줄여서 입어.)
남원읍 남원리/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하하. 게민 애기 낳젠 허민 뭘 준비헤 둡니까, 옛날에는?
(하하. 그럼 아기 낳으려고 하면 뭘 준비해 둡니까, 옛날에는?)
제보자
옛날에 사름은 애기 날 때 원 기자 ᄆᆞ물ᄏᆞ루 헤당 놔두주게.
(옛날에 사람은 아기 날 때 원 그저 메밀가루 해다가 놔두지.)
조사자
ᄆᆞ물ᄏᆞ루.
(메밀가루.)
제보자
ᄆᆞ물ᄏᆞ루 헤당 놔뒁 기자 그거 니빨 따문에 흐랑허게 헌다고 저 ᄆᆞ물ᄏᆞ루 놩 꿰는 물에 헤근에 기자 영 ᄆᆞᆯ앙 그 숟구룩 젓엉, 꿰는 물러레 숟구락으로 질퍽질퍽허민 기자 물싹헌 거 그거 애기 어멍 ᄀᆞ루 카 주는 거 ᄀᆞ루 카는 거 그거 헤영 허고. 그거 먹어나민 능력 있는 대로 고기 사 먹을 사람은 사 먹고 못 사 먹는 사람은 못 사 먹고.
(메밀가루 해다가 놔두고 그저 그거 이빨 때문에 아주 부드럽게 한다고 저 메밀가루 넣고 끓는 물에 해서 그저 이렇게 말아서 그 숟가락으로 저어서, 끓는 물에 숟가락으로 질퍽질퍽하면 그저 물씬한 거 그거 아기 어머니 가루 타 주는 거 가루 타는 거 그거 해서 하고. 그거 먹어나면 능력 있는 대로 고기 사 먹을 사람은 사 먹고 못 사 먹는 사람은 못 사 먹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경허고 기자 그 아이고 요새 ᄀᆞ타시민이 그 무시거 삿바.
(그리고 그저 그 아이고 요새 같았으면 그 무엇 샅바.)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오죽 좋아. 애기 나나민이 무신 고기국이나 못 얻어먹으민 ᄒᆞᆫ ᄃᆞᆯ도 궂인물 안 개주게.
(오죽 좋아. 아기 낳으면 무슨 고깃국이나 못 얻어먹으면 한 달도 ‘궂인물’ 안 그치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그추룩 경 허민 아무것도, 무슨 생리댈 허느냐? 경허민 이 옷에, 옷도 옛날말로 속곳이라 속곳.
(그처럼 그렇게 하면 아무것도, 무슨 생리대를 하니? 그러면 이 옷에, 옷도 옛날말로 ‘속곳’이야 ‘속곳’.)
조사자
으, 속곳.
(으, ‘속곳’.)
제보자
그 이제 고무옷 말앙 해녀들 물에질헐 때 입는 거.
(그 이제 고무옷 말고 해녀들 물질할 때 입는 거.)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그거 조금 ᄂᆞ리민 속곳더레 게우살 헹 베꼇더레꺼장 게우살허고.
(그거 조금 내리면 ‘속곳’에 ‘게우살’ 해서 밖으로까지 ‘게우살’하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게난 애기 나나민 무신 고기, 고기국도 바닷고기 국을 좀 얻어먹어민 궂인물이 재기 개고 그거, 능력 엇언 그거 사지 못허고 못 얻엉 먹으민 궂인물이 한창 가.
(그러니까 아기 낳으면 무슨 고기, 고깃국도 바닷고기 국을 좀 얻어먹으면 ‘궂인물’이 재게 그치고 그거, 능력 없어서 그거 사지 못하고 못 얻어먹으면 ‘궂인물’이 한참 가.)
조사자
한참 가.
(한참 가.)
제보자
영 입단 너저분헌 옛날 갈 몸뻬 같은 거 그런 건 막 두민 그런 때 필요허여 ᄀᆞᆯ아 입곡.
(이렇게 입다가 너저분한 옛날 감물 들인 일 바지 같은 거 그런 건 아주 어린 그런 때 필요해 갈아입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경 허는 거주.
(그렇게 하는 거지.)
남원읍 남원리/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그민 아부지가 태 잘랐잖아예?
(그럼 아버지가 태 잘랐잖아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 탯줄은 어떵 헙니까, 그거? 그냥 불살롸 불어, 어떵 헤?
(그 탯줄은 어떻게 합니까, 그거? 그냥 불살라 버려, 어떻게 해?)
제보자
탯줄은 싸근에 ᄀᆞ만이 그 애기 클 때도록 놔두민, 저 하도 오래난에 말쩬 좀 일어서라. 저 냉장고에나 아이 놔둰 기자 영 헨 놔두난.
(탯줄은 싸서 가만히 그 아기 클 때도록 놔두면, 저 너무 오래니까 나중엔 좀 일었더라. 저 냉장고에나 아니 놔두고 그저 이렇게 해서 놔두니까.))
조사자
ᄆᆞᆯ려 가지고.
(말려 가지고.)
제보자
으. 좀 일어서라게. 그 때는 헐 수 엇이 던져 불고. 쌍 놔두주.
(으. 좀 일었더라. 그 때는 할 수 없이 던져 버리고. 싸서 놔두지.)
조사자
으, 쌍 놔두고예.
(으, 싸서 놔두고요.)
제보자
탯줄은 오래 잇당 털어지는 애긴 좋으켜. 재기 털어져 부는 애긴 궂이켜 헤도 원 어떵사 허는디 기자.
(탯줄은 오래 있다가 떨어지는 아긴 좋겠어. 재게 떨어져 버리는 아긴 궂겠어 해도 원 어떻게야 하는지 그저.)
조사자
상관엇입디까?
(상관없었습니까?)
제보자
몰라. 기자 ᄒᆞᆫ 메틀 시민 털어지민. 것도 조심허곡 헤사주게. 물도 가게 말고. 그레 잘 조심헤사.
(몰라. 그저 한 며칠 있으면 떨어지면. 것도 조심하고 해야지. 물도 가게 말고. 그리 잘 조심해야.)
남원읍 남원리/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으, 아까 애기 나민 산모, 어멍 음식은 ᄆᆞ물로 허는 거예?
(으, 아까 애기 낳으면 산모, 어머니 음식은 메밀로 하는 거요?)
제보자
으, ᄆᆞ물ᄏᆞ루. 아이고, 애기 어멍 ᄀᆞ루 카 줘사컬. 게난 우린 엇엉 못 허주. 누게 헤 줄디 바래진 안 허여.
(으, 메밀가루. 아이고, 아기 어머니 가루 타 줘야하는데. 그러니까 우린 없어서 못하지. 누가 해 줄지 바라진 않아.)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우리 어머니도 경 잘살곡 헤도 ᄆᆞ음이 경 자상허게 안 허영 애기 난 걸 무시거 헤 줘사컬 ᄒᆞᆫ엇이 안 허여.
(우리 어머니도 그렇게 잘살고 해도 마음이 그렇게 자상하지 않아서 아기 낳은 걸 무엇 해 줘야할 걸 한없이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