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저 새색시 말해 봐 주십시오. 말해 봐 주십시오. 아이고 말해 보면 될까 하면, 그래도 말해 봐 주십시오 해서 하면 말하면 아이고 당최 안 된다고 하더라 해서 못하기도 하도.)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뒌덴 헤라 영 허곡 허민 이제 뒌덴 헤영 그 사름ᄀᆞ라 학실허게 뒌덴 허민 이제 신랑 아방이 가는 거지. 그 이제 중매헌 사름허고.
(된다고 하더라 이렇게 하고 하면 이젠 된다고 해서 그 사람보고 확실하게 된다고 하면 이젠 신랑 아버지가 가는 거지. 그 이제 중매한 사람하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뭣을 허레 가느냐, ᄉᆞ주 빌레. 그 새각시 난 날 난 시.
(뭣을 하러 가느냐, 사주 받으러. 그 새색시 난 날 난 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그거 강 빌어 오민 신랑 아방이 강 택일을 허는 거여.
(그거 가서 빌려 오면 신랑 아버지가 가서 택일을 하는 거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택일헤영 아저가민 자상헌 신부 아방은 솔쩨기 어디 강 이 날이 좋으냐 안 좋으냐 알아도 보고. 우리 아바지 닮은 사름은 그자 좋덴 허난 좋았구나 헤근에 그 잔칠 허곡 허는 거라.
(택일해서 가져가면 자상한 신부 아버지는 살짝 어디 가서 이 날이 좋은가 안 좋은가 알아도 보고. 우리 아버지 닮은 사람은 그저 좋다고 하니까 좋았구나 해서 그 잔칠 하고 하는 거야.)
조사자
어쨌든 그런 거 보는 거는 신랑 집이서가 보는 건데 어쨌든 신부 집이서도 걱정 뒈난 솔째기 봥 오는 거?
(어쨌든 그런 거 보는 거는 신랑 집에서가 보는 건데 어쨌든 신부 집에서도 걱정 되니까 살짝 보고 오는 거?)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게 맞는지 아닌지?
(그게 맞는지 아닌지?)
제보자
으. 경헌디 옛날은 그 자락도 안 허는디 요즘은 택일도 육진 다 여저 집이서 헨덴 헌게.
(으. 그런데 옛날은 그 정도도 안 하는데 요즘은 택일도 육진 다 여자 집에서 한다고 하더라.)
남원읍 남원리/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예 예. 막편지라는 게 뭐과?
(예 예. 막 편지라는 게 뭡니까?)
제보자
막, 막펜진 저 마지막 사둔칩이 가 오는 거. 잔치 딱 근당헤영.
(막, ‘막펜지’는 저 마지막 사돈집에 가 오는 거. 잔치 딱 가까워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이제 옛날엔 신랑칩이서가이 막 ᄋᆢ라 번 출입헌다. 새각시 경 에렵게 구헤영 경 줄 듯 헤렌 허민 ᄉᆞ주 빌고. 게민 저 역할 허는 사름이 막 공들어. 경허민 ᄉᆞ주 빌레 어느 때 ᄃᆞ령옵니까? ᄉᆞ주 빌레 가는 날도 봥 가. 궂인 날 아니로.
(이제 옛날엔 신랑 집에서가 아주 여러 번 출입한다. 새색시 그렇게 어렵게 구해서 그렇게 줄 듯 하다고 하면 사주 받고. 그럼 저 역할 하는 사람이 아주 공들어. 그러면 사주 받으러 어느 때 데려옵니까? 사주 받으러 가는 날도 보고 가. 궂은 날 아니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겡 강 ᄉᆞ주 빌엉 오민, 이제 택일 허민 ᄉᆞ주 빌레 간 날은 신부칩이서가 냉정허게, 이제난 차도 잇주 그땐 차도 엇어이. 게난 빈 입에 그냥 오고.
(그렇게 가서 사주 받아서 오면, 이제 택일 하면 사주 받으러 간 날은 신부 집에서가 냉정하게, 이제니까 차도 있지 그땐 차도 없어. 그러니까 빈 입에 그냥 오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택일을 헤영 아정간 날은 이제 잔치가 뒈는 걸로 밥을 헤 줘. 사둔 가시민 밥헤 주고.
(택일을 해서 가져간 날은 이제 잔치가 되는 걸로 밥을 해 줘. 사돈 갔으면 밥해 주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밥헤 주난 이제거치 뭐 돈이 경 가는 게 시카, 새서방도 옷 헹 입어 오고, 새각시도 옷 헹 입엉 가곡 허는 거는 헌디, 어떵 헤영 ᄎᆞᆯ려졈수겐.
(밥해 주니까 이제같이 뭐 돈이 그렇게 가는 게 있을까, 새서방도 옷 해서 입어서 오고, 새색시도 옷 해서 입어서 가고 하는 거는 했는데, 어떻게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까 해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이 날은 낼모리 당헷는디 사둔님 집이서 어떵 준비가 뒈영 ᄎᆞᆯ려졈수겐 그거 들어 보레 가는 거 막펜지 옛날에.
(이 날은 낼모레 당했는데 사돈님 집에서 어떻게 준비 돼서 잘 준비하고 있습니까 해서 그거 들어 보러 가는 거 ‘막펜지’ 옛날에.)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거 들어 보레.
(그거 들어 보러.)
조사자
그게 막펜진 거라?
(그게 ‘막펜지’인 거야?)
제보자
으, 경 헨 가 오곡 또 잔치 넘어나민 이제 지금거치 신혼여행 아니 가난, 또 뒷날 신랑 아방이 신부칩이 덕택에 좋은 일 잘 넘겨졋수덴 경 ᄀᆞᆯ으레 가 오고.
(으, 그렇게 해서 갔다 오고 또 잔치 넘으면 이제 지금같이 신혼여행 아니 가니까, 또 뒷날 신랑 아버지가 신부집에 덕택에 좋은 일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고 그렇게 말하러 갔다 오고.)
남원읍 남원리/통과의례/
2017년
조사자
음. 이바지는 뭐 헙니까, 이바지는?
(음. 이바지는 뭐 합니까?)
제보자
게메, 게난 육진 이바질 헤도 이딘 이바질 안 헷당.
(그러게, 그러니까 육진 이바지를 해도 여긴 이바지를 안 했다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ᄀᆞ만히 이제 ᄒᆞᆫ 잔치 헤낭 ᄒᆞᆫ 메칠 사노렌 허민 사름 사는 가정 엠에여이 잘 살고 일름내우젠 허민, 문친떡 허곡이 ᄑᆞᆺ 논 시루떡 허곡 이젠 정기 허던가 뭐 헤근에 이제 몽탕 여저 집일 이제 아져가. 아져가면 여저 집이서가 이제 시루떡 반 빗이민 반 빗이엔 허던가 허곡 정기 멧 개 놓곡 이제 새서방 집이서 새각시 떡 헤 오랏수덴 경 헨 ᄂᆞ누민 그것이 이제 그거곡 여저 집이선 남저 집이 헤 가는 사름도 잇고 안 헤 가는 사름도 잇고.
(가만히 이제 한 잔치 해서 한 며칠 사느라고 하면 사람 사는 가정, 옆에 잘 살고 이름나게 하려고 하면 ‘문친떡’ 하고 팥 넣은 시루떡 하고 이젠 빙떡 하던가 뭐 해서 이제 몽땅 여자 집에를 이제 가져가. 가져가면 여자 집에서가 이제 시루떡 반 ‘빗’이면 반 ‘빗’이라고 하던가 하고 빙떡 몇 개 놓고 이제 새서방 집에서 새색시 떡 해 왔다고 그렇게 해서 나누면 그것이 이제 그거고 여자 집에서는 남자 집에 해 가는 사람도 있고 안 해 가는 사람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