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주생활/ 2017년

조사자

집을 짓으면 문들은 만들 거잖아예? 문들 만들민 들어오는 문은 영 열앗당 닫잖아예. 그런 문 이름은 뭐렌 ᄀᆞᆯ앗수과?
(집을 지으면 문들은 만들 거잖아요? 문들 만들면 들어오는 문은 이렇게 열었다가 닫잖아요. 그런 문 이름은 뭐라고 말했습니까?))

제보자

대문.
(대문.)

조사자

그다음엔?
(그다음엔?)

제보자

셋문.
(‘셋문’.)

조사자

셋문은?
(셋문은?)

제보자

중간 문.
(중간 문.))
대문은 젤 큰문이고 셋문은 이추룩 쪼꼴락헌 대문 옆이.
(대문은 제일 큰문이고 셋문은 이처럼 조그마한 대문 옆의.)

조사자

대문 옆에 주로 어딜 들어가는 거꽈? 셋문으로.
(대문 옆에 주로 어딜 들어가는 겁니까? 셋문으로.))

제보자

셋문? 것도 걸로 들어가는 디. 보통 그 문은 저 이 대문은 예를 들어근에 저 비바람이나 많이 뭐 헐 땐 대문 안 열곡.
(셋문? 것도 거기로 들어가는 데. 보통 그 문은 저 이 대문은 예를 들어서 저 비바람이나 많이 뭐 할 땐 대문 안 열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거 저 샛문으로 쪼꼴락헌 거 글로 헤근에 사람 왓다갓다 헤엿주.
(거 저 셋문으로 조마한 것 거기로 해서 사람 왔다 갔다 했었지.)

조사자

정제문도 따로 이섯수과?
(부엌문도 따로 있었습니까?)

제보자

어, 따로. 정제가는 문 잇곡, 상방 가는 문이 따로 잇곡.
(어, 따로. 부엌 가는 문 있고, 대청 가는 문이 따로 있고.)

조사자

상방 가는 문이 대문이꽈?
(대청 가는 문이 대문입니까?)

제보자

어.
(어.))
상방이난게, 상방.
(대청이니깐, 대청.)

조사자

그다음 문은 뭐렌 ᄀᆞᆯ앗수과? 창문 비슷하게 방마다 문이 이섯잖아예. 그건 무신 문이렌 헷수과?
(그다음 문은 뭐라고 말했습니까? 창문 비슷하게 방마다 문이 있었잖아요. 그건 무슨 문이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것도 기자 문은 문이주게, 창문.
(것도 그저 문은 문이지, 창문.)
아니, 아니. 무신 ᄀᆞᆮ는 ᄀᆞᆯ아난 말이 이실 거라.
(아니, 아니. 무슨 말하는 말했던 말이 있을 거야.)

조사자

이제 집을 지을 때 그게 이섯기도 없엇을 수도 잇엇는데 신발 벗어가지고 바로 대문을 연 게 아니라, 대문허고 신발 벗는 사이에 뭐 열기 전에 뭐 이서나지 안헷수과?
(이제 집을 지을 때 그게 있을 수도 없었을 수도 있었는데 신발 벗어가지고 바로 대문을 연 게 아니라, 대문하고 신발 벗는 사이에 뭐 열기 전에 뭐 있어나지 안했습니까?))
건 또 나중에 질문할게예?
(그건 또 나중에 질문할게요.))

제보자

두들팡.
(부춛돌.)

조사자

아까 문은 대문 이섯고 소문 이섯고.
(아까 문은 대문 있었고 소문 있었고.)

제보자

아, 옆에 셋문.
(아, 옆에 샛문.)
셋문, 소문이 아니고 셋문. 대문 셋문.
(샛문, 소문이 아니고 샛문. 대문 샛문.)

조사자

지게문은 뭐꽈? 지게문.
(지게문은 뭡니까? 지게문.)

제보자

지게문, 그거 지게문도 이서낫주게. 지게문 것ᄀᆞ라 어느 편ᄀᆞ라 지게문이렌 헤신고? 지겟문이렌도 ᄀᆞᆯ아낫수다.
(지게문, 그거 지게문도 있었지. 지게문 것보고 어느 편보고 지게문이이라고 했지? 지게문이라고도 말해났습니다.)
지게문, 지게문이?
(지게문, 지게문?)
검은여 할망네 집이 지겟문, 정제로 삼방드레 가는 것이 지겟문이라. 정제광 삼방에 문이 잇주게, 지겟문.
(‘검은여’ 할머니네 집이 지게문, 부엌에서 대청으로 가는 것이 지게문이라. 부엌과 대청에 문이 있지, 지게문.)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것이 지겟문.
(그것이 지게문.)

조사자

삼방이 마루렌헷지예?
(대청이 마루라고 했지요?)

제보자

응, 마루고라 삼방. 삼방에 가라. 삼방에 걸라.
(응, 마루보고 ‘삼방’. 대청에 가라. 대청에 걸어라.))
삼방에 걸라. 지겟문이 그거라 젓, 정제광 삼방들에 가는 디.
(대청에 걸어라. 지게문이 그거라 저, 부엌과 대청에 가는 데.)

조사자

여긴 보니까 뙤창문이니 지게문이니 상기둥이니, 이런 말들이 이신디예? 뙤창문, 이런 말 안 들어봣수과?
(여기 보니까 뙤창문이니 지게문이니 상기둥이니, 이런 말들이 있는데요? 뙤창문, 이런 말 안 들어봤습니까?))

제보자

뙤창문?
(뙤창문.)

조사자

예. 밑, 뙤창문. 모르문 그냥 넘어가고예?
(예. 밑, 뙤창문. 모르면 그냥 넘어갈 게요?)
그담엔 창 바를 땐 아까 흑질이렌 헷수과?
(그담엔 창 바를 땐 아까 흙질이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어, 흑질.
(어, 흙질.)

조사자

창에 바르는 창호지를 흑질?
(창에 바르는 창호지를 흙질?)

제보자

아니, 창호지 볼르는 거?
(아니, 창호지 바르는 거?)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ᄇᆞᆯ르는 것 ᄀᆞ라 무시거엔 ᄀᆞ라라 마는. 문 ᄇᆞᆯ르는 것사 문 ᄇᆞᆯ르는 거주.
(바르는 것보고 뭐라고 말해라 마는. 문 바르는 거야 문 바르는 거지.)

조사자

종이 이름.
(종이 이름.)

제보자

창오지, 토지.
(창호지, ‘토지’.))

조사자

아, 토지 토지.
(아, ‘토지’ ‘토지’.)

제보자

창오지는 고급이고 토지, 토지.
(창호지는 고급이고 ‘토지’, ‘토지’.)

조사자

토지렌 헷구나예?
(‘토지’라고 했군요.)

서귀포시 보목동/ 주생활/ 2017년

조사자

호령창이란 말은 무슨 창을 얘기 허는 거꽈? 호령창, 서귀포 지역에서 썻덴허는데.
(‘호령창’이란 말은 무슨 창을 얘기 하는 겁니까? ‘호령창’, 서귀포 지역에서 썼다고 하는데.)

제보자

호령창?
(‘호령창’?)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몰라, 호령창이렌 ᄒᆞᆫ 게.
(몰라, ‘호령창’이렌 ᄒᆞᆫ 게.)
호령창? 들어보지 아녓저, 호령창이 무시거꽈?
(‘호령창’? 들어보지 않았어, 호령창이 뭔가요?)

서귀포시 보목동/ 주생활/ 2017년

조사자

굴묵에 대헤근에 말헤주십서.
(‘굴묵’에 대해서 말해주십시오.)

제보자

건, 방 때는 거 굴묵.
(그건, 방 때는 거 ‘굴묵’.)

조사자

방 때는 건데 굴묵은 부엌이 아니라?
(방 때는 건데 ‘굴묵’은 부엌이 아니라?)

제보자

부엌.
(부엌.)
부엌? 굴묵이사게 방 벳긔띠.
(부엌? ‘굴묵’이야 방 바깥에.)
굴묵은 부엌에서 때는 것이 아니고 별도로 이 저, 불 들어오게시리 요렇게 저, 영 벳긔들로 헤근에 영 돌아근에 바깥에서 불 때어.
(‘굴묵’은 부엌에서 때는 것이 아니고 별도로 이 저, 불 들어오게끔 요렇게 저, 영 바깥으로 해서 이렇게 돌아서 바깥에서 불 때.))

조사자

밖에서예?
(밖에서요?)

제보자

응.
(응.)
안터레 굴목 짓주게. 몬지락 헤근에. 보릿ᄀᆞ시락 뒈밋다근에.
(안쪽으로 ‘굴묵’ 짓지. ‘몬지락’ 해서. 보리까끄라기 쌓았다가.))

조사자

보릿ᄀᆞ시락으로예?
(보리까끄라기로요?)

제보자

응, 보릿ᄀᆞ시락으로 굴묵 짇어.
(응, 보리까끄라기로 ‘굴묵’ 때지.)
낭부시레기 ᄀᆞ튼 거, 막 저 부엌에서 불 때지 못헐 거, 막 부시레기로 잡탕 그런 걸로 헤.
(나무부스러기 같은 거, 막 저 부엌에서 불 때지 못할 거, 막 부스러기로 잡탕 그런 걸로 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옛날에는 소똥, ᄆᆞᆯ똥 줏어당 ᄆᆞᆯᄅᆦ근에 그런 걸로 이제 막 줄로 밀르는 거라. 게민 바ᄁᆞᇀ에서 불부치민은 ᄎᆞ츰ᄎᆞ츰.
(옛날에는 소똥, 말똥 주어다가 말려서 그런 걸로 이제 막 부지깽이로 밀리는 거라. 그러면 바깥에서 불붙이면 차츰차츰.))
불그네, 굴묵 짓는 거.
(고무래, ‘굴묵’ 때는 거.))

조사자

굴묵짓는 걸 불그네렌 헷수과?
(‘굴묵’ 때는 걸 ‘불그네’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 ᄆᆞᆫ 타나민 그걸 막 긁엉 동기주게. 꺼내영 ᄆᆞᆫ 꺼내비어 ᄆᆞᆫ 꺼내비사 다음 차기에 또.
(, 모두 타면 그걸 막 긁어서 당기지. 꺼내서 모두 꺼내버려 모두 꺼내버려야 다음 차기에 또.)
당그넨 날레 젓는 거.
(고무랜 ‘날레’ 젓는 거.))

조사자

당그네마씨?
(고무래요?))

제보자

날레 알아져?
(고무래 알아?))

조사자

몰르쿠다.
(모르겠습니다.)

제보자

곡식을 너는 것 ᄀᆞ라 날레.
(곡식을 너는 것 보고 고무래.)
멍석에 널어근에 저 뭐 영 돌아뎅기멍 저시는 거.
(멍석에 널어서 저 뭐 이렇게 돌아다니며 젓는 거.))
당그네, 불그네, 날레엔 ᄒᆞᆫ 건 보리나 조나 아무거라도 곡석 헤드리는 건 멍석에 너는 것 ᄀᆞ라 날레.
(고무래, 고무래, ‘날레’라고 한 건 보리나 조나 아무것이라도 곡식 해드리는 건 멍석에 너는 것보고 ‘날레’.)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날레 널라.
(‘날레’ 널라.)

조사자

아, 날레 널라.
(아, ‘날레’ 널라.)

제보자

ᄎᆞᆷ, 몰른 말 하주. 요셋아이덜 이런 거 ᄒᆞ나도 몰라.
(참, 모른 말 많지. 요새아이들 이런 거 하나도 몰라.)
ᄀᆞᆯ아도 몰라. 제주 사투리 이제나 거주. 저 동서르레 가민 이상헌 말 하영 ᄀᆞᆯ으메.
(말해도 몰라. 제주 사투리 이제나 그거지. 저 동서쪽으로 가면 이상한 말 많이 말해.)
이제도 하영 ᄀᆞᆯ아. ᄀᆞ튼 말이라도 막 언어가 틀려.
(이제도 많이 얘기해. 같은 말이라도 막 언어가 달라.)

서귀포시 보목동/ 주생활/ 2017년

조사자

아. 혹시 풍체라는 말 들어봣수과?
(아. 혹시 차양이라는 말 들어봤습니까?))

제보자

풍체? .
(차양? .)

조사자

풍체는 뭐꽈?
(차양은 뭡니까?))

제보자

이, 예를 들어근에 여기 저 비를 많이 들이껴 가민은.
(이, 예를 들어서 여기 저 비를 많이 들이쳐 가면.)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별도로 이젠 나무를 이렇게 저 만드는 거라.
(별도로 이젠 나무를 이렇게 저 만드는 거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멘드라근에 그 우에 저 비를 많이 오나 눈이 많이 오나 뭐ᄒᆞ민은 이걸 멘들아근에 그걸 비가 들어치지 못하게시리 영 작대기로 바타다근에.
(만들어서 그 위에 저 비를 많이 오나 눈이 많이 오나 뭐하면 이걸 만들어서 그걸 비가 들이치지 못하게끔 이렇게 작대기로 밭아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날 존 때는 작대기로 갓당 이렇게 세우고.
(날 좋은 때는 작대기로 갖다가 이렇게 세우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또 그렇게 비와근에 뭐헐 땐 그거 치와도근에, 이젠 그레 치와불고. 이레 문 주창들에 딱 부떠불주게.
(또 그렇게 비가 와서 뭐할 땐 그거 치워서, 이젠 그리로 치워버리고. 이쪽으로 문 주창들에 딱 붙어버리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게민 비가와도 글로 이레 비 들어오지 안 헤근에 글로 맞으멍 비를 저레.
(그러면 비가와도 거기로 이쪽에 비 들어오지 안 해서 거기에 맞으면서 비를 저쪽으로.))

조사자

그걸 무신 체렌 헤서마씨?
(그걸 무슨 체라고 했다고요?)

제보자

분체.
(차양.)

조사자

분체?
(차양?)

제보자

에, 에.
(예, 예.)

조사자

풍체? 분체?
(‘풍체’? ‘분체’?)

제보자

푼체, 푼.
(‘푼체’, 푼.)

조사자

푼?
(푼.)

제보자

확실한건 모르고 푼체, 푼체 헤나난 몰라. 이디, 이디 장화할망네 푼체 ᄃᆞᆯ앙.
(확실한건 모르고 차양, 차양 했었어 몰라. 여기, 여기 장화할머니네 차양 달아서.)
그디 푼체 잘 써. 영 올레 펜드레.
(거기 차양 잘 써. 영 올레 쪽으로.)
거, 할망게 양칩 할망게. 거 푼체 멩심허라 허주게. 거 얕은 집이 초가집이는, 막 얕아 불민은 조금 키 큰사름은 뎅기멍 막 머리 뚜드려 불곡, 게난 들어갈 땐 푼체 멩심헹 들어가라 경 ᄒᆞ멍게.
(거, 할머니 양씨 집 할머니. 그거 차양 조심하라 했지. 거 얕은 집에 초가집에는, 막 얕아 버리면 조금 키 큰 사람은 다니며 막 머리 뚜드려 버리고, 그러니까 들어갈 땐 차양 명심해서 들어가라 그렇게 하면서.))

서귀포시 보목동/ 주생활/ 2017년

조사자

물팡은 뭐꽈?
(‘물팡’은 뭡니까?)

제보자

응, 물팡도 잇곡.
(응, ‘물팡’도 있고.)
허벅 부리는 디.
(허벅 내려놓는 데.))
허벅 물 질어나민 허벅 그디 놓곡.
(허벅 물 길어나면 허벅 거기 놓고.)
물구덕 부리는 디. 부리는 팡, 물팡.
(‘물구덕’ 내려놓는 데. 내려놓는 대, ‘물팡’.))
허벅덜 놓는 디.
(허벅들 놓는 데.))
두들팡이여, 물팡이여. 두둘팡은 알아점서?
(부춛돌이여, ‘물팡’이여. 부춛돌은 아나?)

조사자

두들팡은 뭐꽈?
(부춛돌은 뭡니까?)

제보자

두들팡은 ᄀᆞ싸 ᄀᆞᆮ지 아녀샤? 벤소 거. 화장실게 거, 앉아근에 똥 싸는.
(부춛돌은 아까 말하지 않았나? 변소 거. 화장실 거, 앉아서 똥 싸는.)

조사자

여기 볼목리도 돗통이렌 헷수과?
(여기 보목리도 ‘돗통’이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응, 돗통.
(응, 돼지우리))

조사자

돗통예? 영 두 개 놔근에 그게 두들팡이꽈?
(돼지우리요? 이렇게 두개 놓아서 그게 부춛돌입니까?)

제보자

어, 어 어. 나무 놔근에 그게 두들팡.
(어, 어 어. 나무 놔서 그게 부춛돌.)

조사자

아, 기구나예?
(아, 그렇군요.)

제보자

두둘팡.
(부춛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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