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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선흘1리/ 밭일/ 2017년

제보자

그건이 음력으로 이제 시월, 음력 구월 ᄒᆞᆫ 보름부터 시월 구물도록 갈주게 그걸.
(그건 음력으로 이제 시월, 음력 구월 한 보름부터 시월 저물도록 갈지 그걸.)

조사자

어떵 헹 갈아?
(어떻게 해서 갈아?)

제보자

그거, 엿날은 비료가 엇어부니까 소걸름.
(그거, 옛날은 비료가 없으니까 쇠두엄.)

조사자

응, 소걸름.
(응, 쇠두엄.)

제보자

뒈지 질롸근에 뒈지걸름 헤다가 뿌려 가지고.
(돼지 길러서 돼지거름 해다가 뿌려 가지고.)

조사자

어디다가?
(어디다가?)

제보자

밧듸, 영.
(밭에, 이렇게.)

조사자

응, 밧듸 강은에 소걸름 뿌려?
(응, 밭에 가서 쇠두엄 뿌려?)

제보자

밧듸 강 허꺼, 영 밧듸. 허꺼 가지고 이젠 보리씨 삐영 가는 거주게. 겡 갈아. 겡 놧당 이제 이 중간에 비료가 나난에 이젠 걸름 놓고 비료도 놓곡 허난 비료도 잘 뒈고. 옛날에는 보리도 잘 안 뒈여.
(밭에 가서 흩뜨려, 이렇게 밭에. 흩뜨려 가지고 이젠 보리씨 뿌려 가는 거지. 그렇게 갈아. 그렇게 놓았다가 이제 이 중간에 비료가 나니까 이젠 거름 놓고 비료도 놓고 하니까 비료도 잘 되고. 옛날에는 보리도 잘 안 돼.)

조사자

쉐걸름 내치젠 허민 무신거에 담앙 내쳐?
(쇠두엄 내려고 하면 무엇에 담아서 내?)

제보자

내침이게 엿날은. 이젠 첨 경운기여 뭐 차여 헷주마는 그땐게 지어도 가고 사름덜이.
(내는 것이 옛날은. 이젠 참 경운기다 뭐 차다 했지마는 그땐 져서도 가고 사람들이.))

조사자

무신거에?
(무엇에?)

제보자

등짐으로 멕에 담앙.
(등짐으로 멱서리에 담아서.))

조사자

아, 멕에 담앙.
(아, 멱서리에 담아서.))

제보자

멕 알아져?
(멱서리 알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멕에 담앙 지어도 가고 걸름 지엄젠 허영.
(그 멱서리에 담아서 져도 가고 거름 지고 있다고 해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경허곡 중간엔 이제 구루마가 이제 나건 디도 오래지 안헤서.
(그렇게 하고 중간엔 이제 달구지가 이제 난 지도 오래지 않았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구루마 나난 구루마로 시끄고, 또 구루마 허단 경운기 나니까 이제 경운기로 시끄고 경허단 이제 차 나난 경운기도 사용 안허고.
(달구지 나니까 달구지로 싣고, 또 달구지 하다가 경운기 나니까 이제 경운기로 싣고 그렇게 하다가 이제 차 나니까 경운기도 사용 않고.))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경허는 거. ᄎᆞ츰ᄎᆞ츰 발전뒈 가지고.
(그렇게 하는 거. 차츰차츰 발전되어 가지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시대가 겨난 첨, 경헨 허는 거주, 뭐.
(시대가 그러니까 참, 그렇게 해서 하는 거지, 뭐.)

조사자

그믄 저 쉐걸름 밧듸 뿌령, 그다음에 보리 뿌령 그다음엔 어떵해? 밧을 갈아?
(그러면 저 쇠두엄 밭에 뿌려서, 그다음에 보리 뿌려서 그다음에는 어떻게 해? 밭을 갈아?)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무신걸로 갈아?
(무엇으로 갈아?)

제보자

쉐로 갈앗주, 그때는.
(소로 갈았지, 그때는.))

조사자

쉐에 무신거?
(소에 무엇?)

제보자

쉐 잠데 메왕.
(소 쟁기 메워서.)

조사자

잠데 메왕.
(쟁기 메워서.)

제보자

잠데엔도 허고 쟁기엔도 허여, 그것은.
(‘잠데’라고도 하고 쟁기라고도 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겨난 ᄀᆞᆮ건덜 쟁기여, 잠데여.
(그러니까 말하기를 쟁기다, ‘잠데’다.)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응. 겡 소에 메와 가지고 소 이제 멍에 씌와근엥이 잠데 메왕 가린석.
(응. 그렇게 해서 소에 메워 가지고 소 이제 멍에 씌워서 쟁기 메워서 가린석.))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영헹 ᄃᆞᆼ기곡, 쉐가 잘못 가가민 영 ᄃᆞᆼ겨. 이레 가가민 영 ᄃᆞᆼ기곡 저레 가가민 영 ᄃᆞᆼ기곡 쉐로 밧 갈 때. 우린 경헷저. 우리로 우트레 어른덜은 다 그렇게 생활을 허고.
(이렇게 해서 당기고, 소가 잘못 가가면 이렇게 당겨. 이리로 가가면 이렇게 당기고 저레 가가면 이렇게 당기고 소로 밭 갈 때. 우린 그렇게 했어. 우리도 위로 어른들은 다 그렇게 생활을 하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우리도 이제 한참 시절은 그렇게 헨 살앗어. 이젠 늙으난에 시대가 발전 뒈엇주.
(우리도 이제 한창 시절은 그렇게 해서 살았어. 이젠 늙으니까 시대가 발전 되었지.)

조사자

겡 밧 영 갈믄 다 어퍼져마씨?
(그렇게 밭 이렇게 갈면 다 엎어져요?)

제보자

경허난 이제 그 어떤 땐 산파엔 허영 작작 삐엉 갈고.
(그러니까 이제 그 어떤 땐 산파라고 해서 쫙쫙 뿌려서 갈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골 헤여 가지고 영 고랑에만 거름 허꺼 가지고 보리씨 삐어 가지고. 끄슬퀴가 이서. 또 끗어, 끗어, 그걸 문짝.
(골 해 가지고 이렇게 고랑에만 거름 섞어 가지고 보리씨 뿌려 가지고. ‘끄설퀴’가 있어. 또 끌어, 끌어. 그걸 푹.)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씨를 묻어야 뒈니까.
(씨를 묻어야 되니까.)

조사자

끄슬퀴는 무신걸로 만드는 거?
(‘끄설퀴’는 무엇으로 만드는 거?)

제보자

낭으로 멘들어. 낭으로 멘들앙 끗어.
(나무로 만들어. 나무로 만들어서 끌어.)

조사자

사름이 끗어? 쉐가 끗어?
(사람이 끌어? 소가 끌어?))

제보자

응, 쉐도 메왕 끗곡 사름으로 끗지, 하영.
(응, 소도 메워서 끌고 사람으로 끌지, 많이.)

조사자

아, 보통 사람으로.
(아, 보통 사람으로.))

제보자

겡 씨를 이제 더퍼줘, 그 흑을. 게민 보리가 잘 나주. 종자가 잘 나.
(그렇게 씨를 이제 덮어줘, 그 흙을. 그러면 보리가 잘 나지. 종자가 잘 나.)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맥주 멘드는 거 그것도 싯고. 종류가 이젠 더 여라 가지란게.
(맥주 만드는 거 그것도 있고. 종류가 이젠 더 여러 가지더라.))

조천읍 선흘1리/ 밭일/ 2017년

조사자

보리도 종류가 여러 개 이신가마씨?
(보리도 종류가 여러 개 있나요?)

제보자

응, ᄉᆞᆯ오리엔 허영 이제 헌 것도 잇고 또 맥주보리게.
(응, 쌀보리라고 해서 이제 한 것도 있고 또 맥주보리.)

조사자

옛날엔 두 개뿐?
(옛날엔 두 개뿐?)

제보자

어, 두 개뿐이라난디 이제 먹보리라고 헤서 보리ᄊᆞᆯ이 검어이.
(어, 두 개뿐이었는데 이제 ‘먹보리’라고 해서 보리쌀이 검어.))

조사자

아, 옛날에도 잇어난?
(아, 옛날에도 있었어?)

제보자

응, 그것도 나고. 이 중간에 또 밀, 밀도 갈아나고.
(응, 그것도 나고. 이 중간에 또 밀, 밀도 갈았었고.))

조사자

하하하. 말을 안 들어?
(하하하, 말을 안 들어?)

제보자

사름으로 ᄇᆞᆯ랏지, ᄇᆞᆯ랏어, 사름으로.
(사람으로 밟았지, 밟았어, 사람으로.))

조사자

사름으로.
(사람으로.)

제보자

사름으로 ᄇᆞᆯ라. 더러 ᄇᆞᆯ릅단에 이젠 보리용ᄉᆞ도 설르고.
(사람으로 밟아. 더러 밟다가 이젠 보리농사도 그만두고.)

조천읍 선흘1리/ 밭일/ 2017년

조사자

보리밧은 ᄇᆞᆯ라줘사 뒙니까?
(보리밭은 밟아줘야 됩니까?)

제보자

그 중간에는 이제 보리가 부꺼 가지고 아이 뒌덴 막 이 사름덜이 동원헤연 ᄇᆞᆯ르기도 헤낫어. 보리밧 ᄇᆞᆯ르레 나가, 일등이 막 사름.
(그 중간에는 이제 보리가 ‘부꺼’ 가지고 안 된다고 막 이 사람들이 동원해서 밟기도 했었어. 보리밭 밟으러 나가, 일등이 막 사람.)

조사자

사름이 ᄇᆞᆯ라, 쉐나 ᄆᆞᆯ로 ᄇᆞᆯ라?
(사람이 밟아, 소나 말로 밟아?)

제보자

쉐로 ᄇᆞᆯ르젠 헤도 쉐ᄆᆞᆯ이 경 말 들엉 ᄇᆞᆯ려져?
(소로 밟으려고 해도 마소가 그렇게 말 들어서 밟아?))

조천읍 선흘1리/ 밭일/ 2017년

조사자

검질도 메사주예? 보리밧듸예?
(김도 매야지요? 보리밭에?)

제보자

메고말고. 지금 이제 날 ᄄᆞ시민 매일 보리왓듸 검질메레 갓주게.
(매고말고. 지금 이제 날 따뜻하면 매일 보리밭에 김매러 갔지.)

조사자

아, 무신 검질 보리왓듼 하영 납니까?
(아, 무슨 김 보리밭엔 많이 납니까?)

제보자

아이고 뭐, 오만 가지 다 나.
(이이고 뭐, 오만 가지 다 나.)

조사자

검질 이름은 무신거 무신거 이서?
(김 이름은 무엇 무엇 있어?)

제보자

검질 일름은 저 콩쿨.
(김 이름은 저 ‘콩쿨’.)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또 진쿨.
(또 별꽃.)

조사자

진쿨.
(별꽃.)

제보자

또 소시락쿨.
(또 ‘소시락쿨’)

조사자

소시락쿨, 소시락쿨은 어떤 거?
(‘소시락쿨, 소시락쿨’은 어떤 거?)

제보자

소시락쿨 이셰, 보리왓듸 많이 나는 거.
(‘소시락쿨’ 있잖아, 보리밭에 많이 나는 거.)

조사자

보리왓듸 하영 나는 거.
(보리밭에 많이 나는 거.)

제보자

그거 나민 막 검질이 막 ᄆᆞ뎌. 메젠허민.
(그거 나면 막 김이 막 마뎌. 매려고 하면.)

조사자

모뎌?
(모뎌?)

제보자

응, 오래여, 그걸 뽑아내젠 허민.
(응, 오래 걸려, 그걸 뽑아내려고 하면.))

조사자

아, 뿌리가.
(아, 뿌리가.)

제보자

응. 저 진쿨허고 콩쿨은 그래도 좀 헤도 것도 나빠.
(응. 저 별꽃하고 ‘콩쿨’은 그래도 좀 해도 그것도 나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허곡 뭐 안 나는 건 엇고 다른 것도 다 나.
(그리고 뭐 안 나는 건 없고 다른 것도 다 나.)

조사자

보리밧 검질은 멧 번이나 메사뒈여?
(보리밭 김은 몇 번이나 매어야 돼?)

제보자

거 ᄒᆞᆫ 셔? 두 불은.
(거 한이 있어? 두 벌은.)

조사자

두 불은.
(두 벌은.)

제보자

보통으로 메고.
(보통으로 매고.))

조사자

보통으로 두 불?
(보통으로 두 벌?)

제보자

또 이제 남아근에 보리가 커가면 또 세 불 메는 사름도 잇고.
(또 이제 남아서 보리가 커가면 또 세 벌 매는 사람도 있고.))

조사자

보리밧도 세 불도 메는구나예?
(보리밭도 세 벌도 매는구나예?)

제보자

응. 또 대우리가 잇어. 보리왓듸 대우리라고 헤 가지고.
(응. 또 귀리가 있어. 보리밭에 귀리라고 해 가지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요샌 그걸로 ᄆᆞᆯ ᄎᆞᆯ헌덴 허멍. 대우리 막 갈아 가지고.
(요새는 그것으로 말 꼴한다고 하면서. 귀리 막 갈아 가지고.))

조사자

대우리?
(귀리?)

제보자

대우리엔 헌 거 보리밧듸 나는 거. 보리가 이제.
(귀리라고 한 거 보리밭에 나는 거. 보리가 이제.)

조사자

보리영 비슷허게 생긴 건가?
(보리랑 비슷하게 생긴 건가?)

제보자

아니, 이제 보리가 이제 막 피어 가지고 검질멩 놔두민 그 대우리만 엇이민 좋은디 대우리가 많이 난 밧은 대우리도 메야 뒈여.
(아니, 이제 보리가 이제 막 피어 가지고 김매서 놔두면 그 귀리만 없으면 좋은데 귀리가 많이 난 밭은 귀리도 매어야 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것도 ᄒᆞᆫ 가지 검질이라.
(것도 한 가지 김이야.))

조사자

검질이라예.
(김이에요.)

제보자

보리에 대헹은.
(보리에 대해서는.)

조천읍 선흘1리/ 밭일/ 2017년

조사자

보리 익어가믄 보리 비어살 거 아니예?
(보리 익어가면 보리 베어야할 거 아니에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보리 빌 땐 어떵 헤낫수과?
(보리 벨 땐 어떻게 했었습니까?)
호미로?
(낫으로?)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강 밧듸 가근에 비믄 그거 어떵 헹 무꺼살 거 아니?
(가서 밭에 가서 베면 그거 어떻게 해서 묶어야할 거 아니?))

제보자

그것을 이제 초담은 무꺼근엥이 이제 집이 져당 클 이서, 또. 홀트는 거.
(그것을 이제 처음은 묶어서 이제 집에 져다가 틀 있어, 또. 홅는 거.)

조사자

클, 홀트는 거.
(틀, 홅는 거.)

제보자

보리 홀트는 거. 우리 거 저디 요작ᄁᆞ장 놔단 데껴불엇저.
(보리 홅는 거. 우리 거 저기 요사이까지 놔두었다가 던져버렸어.)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홀트는 거. 그걸로 홀타 가지고 이젠 맥타기가 나니까 그걸로 두드리고 옛날은 도께로도 두들어.
(홅는 거. 그걸로 홅아 가지고 이젠 탈곡기가 나니까 그걸로 두드리고 옛날은 도리깨로도 두드려.)

조사자

보리 비어근에 영 무끕니께, 무끄는 건 무신거엔 ᄀᆞᆯ아?
(보리 베어서 이렇게 묶잖아요, 묶는 것은 무엇이라고 말해?)

제보자

묶음질.
(묶음질.)

조사자

묶음질?
(묶음질?)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끈 닮은 거.
(끈 같은 거.)

제보자

끈 닮은 거?
(끈 같은 거?)

조사자

것도 보리낭으로.
(그것도 보릿대로.)

제보자

응, 보리낭으로도, 저 산뒤찍으로 께, 께.
(응. 보릿대로도, 저 밭벼대로 매끼, 매끼.)

조사자

께. 그걸로 영 헤근에.
(매끼. 그걸로 이렇게 해서.)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영 무꺼예?
(이렇게 묶어요?)

제보자

이제 보리 무끄젠 허민 보리가 괄민 산뒤찍으로나 껠 데왕 가, 집이서.
(이제 보리 묶으려고 하면 보리가 뻣뻣하면 밭벼대로나 매낄 틀어서 가, 집에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데왕 가지 안허민 보리 잘 못 무꺼.
(틀어서 가지 않으면 보리 잘 못 묶어.)

조사자

아, 집이서.
(아, 집에서.)

제보자

보리가 또 죽죽허영 무꺼질 땐 그 보리 딱 오그려놩 그걸로 삭삭 무끄주게.
(보리가 또 죽죽해서 묶을 수 있을 땐 그 보리 딱 오그려 놓고 그것으로 삭삭 묶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 헤낫어.
(그렇게 했었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건 께라고.
(그것은 매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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