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조천읍 선흘1리/ 밭일/ 2017년

조사자

조는 언제 헹은에 가는 거꽈?
(조는 언제 해서 가는 것입니까?)

제보자

조는 이제 오월ᄃᆞᆯ에 허여.
(조는 이제 오월에 해.)

조사자

오월달에?
(오월에?)

제보자

오월ᄃᆞᆯ에 허영 이제 구월 나면은 다 곡식허여 들여.
(오월에 해서 이제 구월 나면 다 곡식해 들여.)

조천읍 선흘1리/ 밭일/ 2017년

조사자

그믄 조는 씨 삘 땐 보리영 ᄒᆞ꼼 다른가?
(그러면 조는 씨 뿌릴 땐 보리랑 조금 다른가?)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삐는 게? 어떵?
(뿌리는 게? 어떻게?)

제보자

보릿그르 갈아 가지고 또 밧을 잘 이제 멘들아 가지고 검질 읏게, 게서 좁씨 삐어근에 이제 그때는 ᄆᆞᆯ로 ᄇᆞᆯ려.
(보리 그루 갈아 가지고 또 밭을 잘 이제 만들어 가지고 김 없게. 그래서 좁씨 뿌려서 이제 그때는 말로 밟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ᄆᆞᆯ테 헤영 막. 밧 ᄇᆞᆯ리는 소리도 막 좋주. 이제 여기 나와. 저거 틀건 듣젠?
(말떼 해서 막. 밭 밟는 소리도 아주 좋지. 이제 여기 나와. 저거 틀면 들을래?)

조사자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제보자

제주인들 헤난 거.
(제주인들 했던 거.)

조사자

겡은에.
(그래서.)

제보자

나가이 우리 ᄄᆞᆯ네 집이 큰 테레비난 시에 가민 그거 들언 좋아허니까 저거 또 완 걸어줜.
(내가 우리 딸네 집에 큰 텔레비전이니까 제주시에 가면 그거 들어서 좋아하니까 저거 또 와서 설치해줬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저것도 무시거, 무시것고? 7번 우리 손지도 그디 뎅겸서, 방송국에.
(저것도 무엇, 무엇이니? 7번 우리 손자도 거기 다니고 있어, 방송국에.)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겐 그디 신청허난 완 걸어줜. 나 심심허민 거 들어.
(그래서 거기 신청하니까 와서 설치해줬어. 나 심심하면 그거 들어.)

조사자

그 밧 갈민 무사, 밧 고랑하고 이랑이 이십니께?
(그 밭 갈면 왜, 밭 고랑과 이랑이 있잖습니까?)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건 무신거엔 ᄀᆞᆯ아, 제주도 말로는.
(그건 무엇이라고 말해, 제주도 말로는.)

제보자

그건 제주도 말론. 이것을 밧을 영 갈 거 아니가? 갈민 이제 이렁은 높아.
(그건 제주도 말로는. 이것을 밭을 이렇게 갈 거 아니냐? 갈면 이제 이랑은 높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고랑은 이제 납작헌 디가 고랑.
(고랑은 이제 납작한 데가 고랑.))

조사자

아. 밑에 영 들어간 디.
(아, 밑에 이렇게 들어간 데.)

제보자

들어간 딘 고랑, 이딘 이렁.
(들어간 데는 고랑, 여기는 이랑.))

조사자

응, 그거 ᄒᆞ나는 무신거엔 ᄀᆞᆯ아? 이렁 하나, 고랑 하나.
(응, 그거 하나는 무엇이라고 해? 이랑 하나, 고랑 하나.)

제보자

경헹 그디 이제 씨를 뿌려, 경헹 더프고. 이제 파나 무시거 요샌 비니루 더껑 싱그난 헤도 옛날은이 고랑 끄서 가지고 영 고랑더레 영 파 놔 가지고 더퍼.
(그래서 거기 이제 씨를 뿌려, 그래서 덮고. 이제 파나 무엇 요샌 비닐도 덮어서 심으니까 해도 옛날은 고랑 끌어 가지고 이렇게 고랑으로 이렇게 파 놔 가지고 덮어.)

조사자

좁씨 게민 어떵 허는 거라?
(좁씨 그러면 어떻게 하는 거야?)

제보자

좁씬 그냥 바라로 삐어.
(좁씨는 그냥 낱개로 뿌려.)

조사자

바라로 삐고?
(낱개로 뿌리고?)

제보자

응. 좁씨.
(응, 좁씨.)

조사자

그냥 막 삐어?
(그냥 막 뿌려?)

제보자

응. 경헹 이제 씨가 ᄌᆞᆺ게 나민 뽑아주곡.
(응. 그렇게 해서 이제 씨가 잦게 나면 뽑아주고.)

조천읍 선흘1리/ 밭일/ 2017년

조사자

몃 번, 몃 번 검질메마씨, 거믄 조팟듸?
(몇 번, 몇 번 김매요, 그러면 조밧에.)

제보자

두 불 메어사 뒈어, 것도.
(두 벌 매어야 돼, 그것도)

조사자

두 불 매사.
(두 벌 매야.))

제보자

두 불, 시 불 메어야 뒈어.
(두 벌, 세 벌 매어야 돼.)

조사자

두 불, 세 불 메사.
(두 벌, 세 불 매야.)

제보자

또 산뒤도 갈민 두 불, 시 불 메야 뒈고. 산뒨 ᄉᆞ월에 갈아.
(또 밭벼도 갈면 두 벌, 세 벌 매야 되고. 밭벼는 사월에 갈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산뒤도 많이 허민 곤ᄊᆞᆯ 이녁 걸로 먹곡.
(밭벼도 많이 하면 흰쌀 자기 것으로 먹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제ᄉᆞ도 허곡, 경헷주게.
(제사도 하고, 그랬었지.)

조사자

응.
(응.)

조천읍 선흘1리/ 밭일/ 2017년

조사자

조팟듼 검질은 어떤 검질 하영 납니까?
(조밭엔 김은 어떤 김 많이 납니까?)

제보자

최고 잘 나는 거 쉐비늠.
(최고 잘 나는 거 쇠비름.))

조사자

쉐비늠.
(쇠비름.)

제보자

제완지.
(바랭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검질 이름.
(김 이름.))

조사자

응, 쉐비늠.
(응, 쇠비름.)

제보자

제완지, 조팟듸 나는 거.
(바랭이, 조밭에 나는 거.))

조사자

조팟듸 나는 거.
(조밭에 나는 거.)

제보자

그르에 검질 많아.
(그루에 김 많아.))

조사자

조팟듸 검질은 메기 막 힘든가?
(조밭에 김은 매기 막 힘든가?)

제보자

힘들주게. 경허민게 사대 불르멍 검질메야주게.
(힘들지. 그러면 사대소리 부르면서 김매야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거, 제주인들.
(거, 제주인들.)

조천읍 선흘1리/ 밭일/ 2017년

조사자

조는 그거 다 익으민 그것도 비는 거꽈? 조코고리 타는 거꽈?
(조는 그거 다 익으면 그것도 베는 것입니까? 조이삭 따는 겁니까?)

제보자

응, 비어근에 조코고리 ᄐᆞ다당, 거 타당.
(응, 베어서 조이삭 뜯어다가, 거 따다가.)

조사자

응, 타다당.
(응, 따다가.)

제보자

것도 두드려야 뒈어. 것도 메탁기로 두드려, 이제. 메탁기 나난.
(그것도 두드려야 돼. 그것도 탈곡기로 두드려, 이제. 탈곡기 나오니까.))

조사자

조 고고리 탈 땐 무신 걸로 타? 손으로 해 아니면?
(조 이삭 딸 땐 무엇으로 따? 손으로 해 아니면?)

제보자

호미.
(낫.)

조사자

호미로.
(낫으로.)

제보자

영 ᄏᆞ찡ᄏᆞ찡 헤영 탁 그창 놓곡.
(이렇게 가지런히 해서 딱 잘라서 놓고.)

조사자

어떵 어떵? 다시 헤봐.
(어떻게 어떻게? 다시 해 봐.)

제보자

이것이 조낭차 신 거 아니가?
(이것이 조대째 있는 거 아니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허민 이제 영 ᄏᆞ찡ᄏᆞ찡 허영 호미로 영 끄차놔.
(그러면 이제 이렇게 가지런히 해서 낫으로 이렇게 잘라 놔.)

조사자

아 영. 다 비어 놩?
(아 이렇게. 다 베어 놓고?)

제보자

응. 비어 놩.
(응. 베어 놓고.)

조사자

비어 놩 고고리만 영영 짤라 놓는 거구나예?
(베어 놓고 이삭만 이렇게 이렇게 잘라 놓는 거군요?)

제보자

응, ᄍᆞᆯ라 놔. 호미로 ᄍᆞᆯ라 놔.
(응, 잘라 놔. 호미로 잘라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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