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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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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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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선흘1리/ 세시풍속/ 2017년

조사자
  • 이사갈 집은 어떵 구해마씨?
  • (이사갈 집은 어떻게 구해요?)
제보자
  • 이사갈 집은, 이녁 이ᄉᆞ 가구정 허민 집을 사나 어떵 헤사 가주 무신.
  • (이사갈 집은, 자기 이사 가고 싶으면 집을 사거나 어떻게 해야 가지, 무슨.)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고만이 이신 사름 이사 가느냐?
  • (가만히 있는 사람 이사 가니?)
조사자
  • 아니, 어느 짝드레 가지 말라 영 허는 것도 잇지예?
  • (아니, 어느 쪽으로 가지 말라 이렇게 하는 것도 있지요?)
제보자
  • 아, 이녁 무시거 이서.
  • (아, 자기 무엇 있어.)
조사자
  • 어디 강 물어봐야 뒈?
  • (어디 가서 물어봐야 돼?)
제보자
  • 응, 서쪽에 가지 말렌 헌 사름, 남쪽에 가지 말렌 헌 사름, 그건 이서이.
  • (응, 서쪽에 가지 말라고 한 사람, 남쪽에 가지 말라고 한 사람, 그건 있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그추룩 헹 봥 가는 거주. 이제 우리가 이디 살면 이제 우리 하르방 남쪽 가지 말렌 허여.
  • (그렇게 해서 봐서 가는 거지. 이제 우리가 여기 살면 이제 우리 할아버지는 남쪽 가지 말라고 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이레 가지 말고 동, 이제 서, 동, 북더렌 가고. 난 이제 북에 가지 말렌 허여.
  • (이리 가지 말고 동, 이제 서, 동, 북으로는 가고. 난 이제 북에 가지 말라고 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거 띠로 가메.
  • (그거 띠로 가.)
조사자
  • 아, 띠로.
  • (아, 띠로.)
제보자
  • 응, 우리 하르방네 띤 이제 남쪽 가지 말렌 허여. 용띠도 남쪽 가지 말렌 허고. 거 잘 봥 나두라. 는 무슨 띠?
  • (응, 우리 할아버지네 띠는 이제 남쪽 가지 말라고 해. 용띠도 남쪽 가지 말라고 하고. 그거 잘 봐서 놔둬라. 너는 무슨 띠?)
조사자
  • 도새기띠마씨.
  • (돼지띠요.)
제보자
  • 도새기띠 서쪽 가지 말아야, 서쪽, 서쪽 못 가.
  • (돼지띠 서쪽 가지 말아야, 서쪽, 서쪽 못 가.))
조사자
  • 나 원래 안덕인디예 고향은예. 시집은 조천이 완.
  • (나 원래 안덕인데요 고향은요. 시집은 조천에 왔어.)
제보자
  • 조천 오난 잘 왓주게.
  • (조천 오니까 잘 왔지.)
조사자
  • 하하하. 경헨에.
  • (하하하. 그래서.)
제보자
  • 동더레 오난.
  • (동으로 오니까.)
조사자
  • 동더레 완. 집도.
  • (동으로 왔어. 집도.)
제보자
  • 경헌디 그런 건 안 봐. 이 ᄆᆞ을 안네.
  • (그런데 그런 건 안 봐. 이 마을 안에.)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멀리 가는 건 상관 엇고.
  • (멀리 가는 것은 상관없고.)
조사자
  • 상관엇고. 마을 안에서.
  • (상관없고. 마을 안에서.)
제보자
  • ᄆᆞ을 안네.
  • (마을 안에.)

조천읍 선흘1리/ 세시풍속/ 2017년

조사자
  • 이사 갈 때 무신거부터 가졍 가야 뒈는 거 이서마씨?
  • (이사 갈 때 뭐부터 가져 가야 되는 거 있어요?)
제보자
  • 무신거부떠. 이사 갈 때는 저 옛날은 이제 그 집이 갈 때 올레에 강 불살라근엥이 가곡, 집 상 가민 경허여.
  • (뭐부터. 이사 갈 때는 저 옛날은 이제 그 집에 갈 때 ‘올레’에 가서 불살라서 가고, 집 사서 가면 그렇게 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집 상 갈 때.
  • (집 사서 갈 때.)
조사자
  • 거난 뭐 솟부터 가졍가야 뒌다, 뭐 불부터 가져가야, 그런 거 잇던데.
  • (그러니까 솥부터 가져가야 된다, 뭐 불부터 가져가야, 그런 거 있던데.)
제보자
  • 응, 솟도 아졍 가고, 저 성냥도 놩 강.
  • (응, 솥도 가져가고, 저 성냥도 놔서 가서.)
조사자
  • 그거부터 헤야 뒈?
  • (그거부터 해야 돼?)
제보자
  • 그거부떠 아졍 간덴 허여.
  • (그것부터 가져 간다고 해.)
조사자
  • 솟허고 성냥?
  • (솥하고 성냥?)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그거부터 젤 먼저 가져가야 뒈는 거예.
  • (그거부터 제일 먼저 가져가야 되는 거요.)
제보자
  • 아, 겨난이 다 이제 이 혀드레 거 다 앗다 놩 날짜 본 날은 솟을 아졍 가야 뒈여.
  • (아, 그러니까 다 이제 이 자질구레한 거 다 가져다 놔서 날짜 본 날은 솥을 가져가야 돼.)
조사자
  • 아. 그 날짜 본 날 가져가는 거.
  • (아. 그 날짜 본 날 가져가는 거.)
제보자
  • 응, 다른 땐 그냥 날은 이런 것들은.
  • (응, 다른 땐 그냥 날은 이런 것들은.)
조사자
  • 아무거나 가져가도 뒈고.
  • (아무거나 가져가도 되고.)
제보자
  • 그냥 혓득헌 건 가져 가도 뒈고게. 그날은 이제 솟을 주로게 이젠게 밥헹 먹는 거 아니가게? 겨난게.
  • (그냥 자질구레한 건 가져 가도 되고. 그날은 이제 솥을 주로 이젠 밥해 먹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조천읍 선흘1리/ 세시풍속/ 2017년

조사자
  • 이제는 집들이 이런 거 헙니께?
  • (이제는 집들이 이런 거 하잖아요?)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옛날엔 그런 거 엇어나수과?
  • (옛날엔 그런 거 없었잖습니까?)
제보자
  • 무사 엇어게. 이ᄉᆞ 가민게 다들 보레도 가고 집 상 갓젠 헤영 집들이가 뭐. 허주, 무사 안 허여?
  • (왜 없어. 이사 가면 다들 보러도 가고 집 사서 갔다고 해서 집들이가 뭐. 하지, 왜 안 해?)

조천읍 선흘1리/ 세시풍속/ 2017년

조사자
  • 선물 같은 것도 사 가?
  • (선물 같은 것도 사 가?)
제보자
  • 사 가고말고. ᄆᆞᆫ 사오주게.
  • (사 가고말고. 모두 사오지.)
조사자
  • 이제는 막 화장지여, 뭐 슈퍼타이여 이런 거 허는디 옛날은 뭐 헤난마씨?
  • (이제는 막 화장지다, 뭐 슈퍼타이다 이런 거 하는데 옛날은 뭐 했었어요?)
제보자
  • 옛날은 무시거 ᄒᆞᆯ 거 셔? 헐 거 벨로 엇어. 그자 생각헌 사름 그자 첨 친족 간에 돈이나 ᄒᆞ꼼 아사가고 ᄊᆞᆯ이라도 ᄒᆞ꼼 아져가고 경헷주. 요새ᄀᆞ치 경 헐 게 시냐? 첨 헐 게 엇주.
  • (옛날은 뭐 할 게 있어? 할 거 별로 없어. 그냥 생각한 사람은 그냥 참 친척 간에 돈이나 조금 가져가고 쌀이라도 조금 가져가고 그랬지. 요새처럼 그렇게 할 게 있니? 참 할 게 없지.)
조사자
  • 이젠 막 답례품들도 다 테웁니께? 옛날엔 그런 거 엇일 땐 어떵 헤낫수과?
  • (이젠 막 답례품들도 다 나눠주잖아요? 옛날엔 그런 거 없을 땐 어떻게 했었습니까?)
제보자
  • 그런 거 엇어.
  • (그런 거 없어.)
조사자
  • 옛날엔 엇어난.
  • (옛날엔 없었어.)
제보자
  • 옛날 엇어난.
  • (옛날에 없었어.))
조사자
  • 답례품덜 다 헙니께?
  • (답례품들 다 하잖아요?)
제보자
  • 게메 이젠게 답례품, ᄒᆞᄊᆞᆯ허민 답례품. 옛날은게 무시거 줄 거 엇이민 잔치 때도 고깃 반 쌋당 뒈지고기.
  • (글쎄 이젠 답례품, 조금하면 답례품. 옛날은 무엇 줄 거 없으면 잔치 때도 고기 반기 쌌다가 돼지고기.)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반 ᄒᆞ나썩 주고 그거뿐이주 뭐. 요새엔 집이서 잔치허민 궤기 반도 안네고 답례품도 안네주마는 옛날 줄 거 엇어부난 그냥 늑신네덜신듸영 궤깃반으로.
  • (반 하나씩 주고 그거뿐이지 뭐. 요새는 집에서 잔치하면 고기 반기도 드리고 답례품도 드리지만 옛날은 줄 거 없어버리니까 그냥 늙은이들에게랑 고기 반기로.)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반 쌋당 경헹 다 헤.
  • (반기 쌌다가 그렇게 해서 다 해.)

조천읍 선흘1리/ 놀이/ 2017년

조사자
  • 옛날에 어렸을 때는 결혼허기 전이, 주로 뭐 허멍 놀아난마씨?
  • (옛날에 어렸을 때는 결혼하기 전에, 주로 뭐 하면서 놀았었어요?)
제보자
  • 우리 놀 때?
  • (우리 놀 때?)
조사자
  • 두린 때.
  • (어린 때.)
제보자
  • 우리 놀아난 거 뭐 하주 뭐.
  • (우리 놀았던 거 뭐 많지 뭐.)
조사자
  • 뭐해?
  • (뭐해?)
제보자
  • 공기도 허고, 술레잡기도 허고, 곱을락도 허고.
  • (공기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조사자
  • 술레잡기가 곱을락 아니? 틀린 거?
  • (술래잡기가 숨바꼭질 아니? 다른 거?)
제보자
  • 술레엔 허여근에 손 심엉 펜 갈랑 허는 것도 이서.
  • (술래라고 해서 손 잡고 편 나누어서 하는 것도 있어.))
조사자
  • 아, 그다음 또.
  • (아, 그다음 또.)
제보자
  • 그다음 공 데껴근에 허는 것덜 허고 우리 두린 때 허고 또, 고무줄 영 심엉 벳줄 심어근엥이 이젠 또 ᄐᆞᆯ락ᄐᆞᆯ락허는 것도 허고.
  • (그다음 공 던져서 하는 것들 하고 우린 어린 때 하고 또, 고무줄 이렇게 잡아서 밧줄 잡아서 이젠 ‘ᄐᆞᆯ락ᄐᆞᆯ락’하는 것도 하고.)
조사자
  • 건 뭐엔 ᄀᆞᆯ아?
  • (그건 뭐라고 말해?)
제보자
  • 것ᄀᆞ란 우리 뭐 무시거엔 ᄀᆞᆯ으멍 말멍 고무줄 내기엔 허고.
  • (그것보고 우린 뭐 뭐라고 말하면서 말면서 고무줄 내기라고 하고.)
조사자
  • 고무줄락?
  • (고무줄 내기?)
제보자
  • 응, 고무줄 뛸락이엔도 허여 나고.
  • (응, 고무줄 뛰기라고도 했었고.))
조사자
  • 고무줄 뛸락.
  • (고무줄 뛰기.)
제보자
  • 또 땅에 기려근엥이 땅 뽑아먹을락 허영 영 뽐아. 뽑아근에 또 허여 나고, 먹대허여근에.
  • (또 땅에 그려서 땅 뽑아먹기 해서 이렇게 뼘어. 뼘어서 또 했었고, 목대해서.))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이제 아이덜은 ᄒᆞᆨ교허멍 바빠노난 안 헤, 그런 거. 우린 멍청허엿지.
  • (이제 아이들은 학교 하면서 바빠서 안 해, 그런 거. 우린 멍청했었지.)
조사자
  • 게믄.
  • (그러면.)
제보자
  • 그런 거 뭣이엔 허여서.
  • (그런 거 뭐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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