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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마을과 주제를 선택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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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송당리/ 밭일/ 2017년

조사자
  • 밧벼 농사를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 (밭벼 농사를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제보자
  • 야?
  • (야?)
조사자
  • 산듸. 산듸는 몃 월에 헙니까?
  • (밭벼. 밭벼는 몇 월에 합니까?)
제보자
  • 산듸. 그것도 ᄀᆞ슬 일. 마찬가지 가을 일.
  • (밭벼. 그것도 가을 일. 마찬가지 가을 일.)
조사자
  • 아. 게난 봄에 씨를 뿌려마씨?
  • (아. 그러니까 봄에 씨를 뿌려요?)
제보자
  • 게니까 그게 추곡이난 봄에 아이 뿌려. 봄 넘어상.
  • (그러니까 그게 추곡이니까 봄에 안 뿌려, 봄 지나서.)
조사자
  • 언제쯤 뿌려마씨?
  • (언제쯤 뿌려요?)
제보자
  • 여름에. 소서.
  • (여름에. 소서.)
조사자
  • 소서 지낭?
  • (소서 지나서?)
제보자
  • 야, 소서 전후. 오월 단오.
  • (예. 소서 전후. 오월 단오.)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거기에서 기준 잡아근에.
  • (거기에서 기준 잡아서.)
조사자
  • 산듸는 아무 밧디나 다 잘 뒙니까?
  • (밭벼는 아무 밭에나 다 잘 됩니까?)
제보자
  • 아무 밧디나 아이 뒈주. 그것도 밧을 ᄀᆞᆯ리야 뒈주. 좀 택해야 뒙니다.
  • (아무 밭에나 안 되지. 그것도 밭을 골라야 되지. 좀 택해야 됩니다.)
조사자
  • 어떤 밧디 헤마씨?
  • (어떤 밭에 해요?)
제보자
  • 게도 어느 정도 그 지심이 있는 밧. 땅힘이 좀 이신 밧이라야 .
  • (그것도 어느 정도 그 지심이 있는 밭. 땅힘이 좀 있는 밭이라야.)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그런 밧이라야 그게 그 갈산듸, 녹상배.
  • (그런 밭이라야 그게 그 ‘갈산듸’, ‘녹상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산듸가 좀 큽주. 경 안혀면은 크질 안 허주게.
  • (밭벼가 좀 큽니다. 그렇게 안 하면 크지를 않지.)
조사자
  • 아까 갈산듸, 녹상배는 꼭 ᄀᆞ튼 거마씨, 틀린 거마씨?
  • (아까 ‘갈산듸’, ‘녹상배’는 똑같은 겁니까? 다른 겁니까?)
제보자
  • 꼭ᄀᆞ튼 디 틀려.
  • (똑같은데 달라.)
조사자
  • ᄀᆞ튼 디 틀려마씨?
  • (같은데 달라요?)
제보자
  • ᄊᆞᆯ 질도 틀리곡 맛도 틀려.
  • (쌀 질도 다르고 맛도 달라.)
조사자
  • 아. 그믄 뭐가 좋은 거꽈?
  • (아. 그럼 뭐가 좋은 겁니까?)
제보자
  • 녹산듸라고.
  • (‘녹산듸’라고.)
조사자
  • 녹산듸가 좋은 거.
  • (‘녹산듸’가 좋은 거.)
제보자
  • 껍질이 전부 노랑해.
  • (껍질이 전부 노래.)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껍질이 노랑허곡, 갈산듸는 가망한 거.
  • (껍질이 노랗고, ‘갈산듸’는 까만 거.)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강나룩 갈산듸라고 해서 그것이 뭐할 때 뭐, 최고라낫주. 최고.
  • (‘강나룩’ ‘갈산듸’라고 해서 그것이 뭐할 때. 뭐, 최고였었지, 최고.)
조사자
  • 강나록하고 갈산듸는 ᄀᆞ튼 거?
  • (강나룩하고 ‘갈산듸’는 같은 거?)
제보자
  • 그게 ᄀᆞ튼 건데, 강나록이렌 ᄒᆞᆫ건 나중에 좀 어디 재배 헹 나온 거 같아.
  • (그게 같은 것인데, 강나룩이라고 하는 건 나중에 좀 어디 재배해서 나온 거 같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게 질이 좀 낫아.
  • (그게 질이 좀 나아.)
조사자
  • 아, 예.
  • (아, 예.)
제보자
  • 근디 녹산듸는 씨 지어서. 그때도 ᄎᆞᆸᄊᆞᆯ은 이서수다. 석상배 ᄊᆞᆯ이라고.
  • (그런데 ‘녹산듸’는 씨 만들었어. 그때도 찹쌀은 있었습니다. ‘석상배’ 쌀이라고.)
조사자
  • 석상배예?
  • (‘석상배’요?)
제보자
  • 으, 석상배. 그게 ᄎᆞᆸᄊᆞᆯ.
  • (으, ‘석상배’. 그게 찹쌀.)
조사자
  • 그건 ᄎᆞᆸᄊᆞᆯ 나는 거예?
  • (그건 찹쌀 나는 거요?)
제보자
  • 아이고 그거 ᄒᆞᆫ 줌 얻어당 씹어 먹으면 그거 찐닥찐닥 맛이 좋은지.
  • (아이고 그거 한 줌 얻어다가 씹어 먹으면 그거 찐득찐득 맛이 좋은지.)
조사자
  • 아, 찐닥찐닥. 하하.
  • (아, 찐득찐득. 하하.)
제보자
  • 요즘 ᄎᆞᆸᄊᆞᆯ인디. 그거.
  • (요즘 찹쌀인데. 그거.)
조사자
  • 그것도 밧디서 납니까?
  • (그것도 밭에서 납니까?)
제보자
  • 야. 밧디.
  • (야. 밭에.)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겨난 밧 골린다는 게 양 그것들이 밧이, 지심이 좀 이신 밧. 밧 힘이 좀 이슨 밧디 그걸 갑니다.
  • (그러니까 밭 고른다는 것이 그것들이 밭이, 지심이 좀 있는 밭. 밭 힘이 좀 있는 밭에 그것을 갑니다.)
조사자
  • 예. 그믄 좀 안 좋은 밧디 나는 거 뭐꽈?
  • (예. 그러면 좀 안 좋은 밭에 나는 거 무엇입니까?)
제보자
  • 안 좋은 밧디 헤영은 건 실패 뒈는 거주.
  • (안 좋은 밭에 해서는 실패 되는 거주.)
조사자
  • 하하하. 산듸 말고라도 뭐 나는 거 엇수과?
  • (하하하. 밭벼 말고라도 뭐 나는 거 없습니까?))
제보자
  • 나가 ᄀᆞᆮ는 건 거주. 피, ᄀᆞ랑조.
  • (내가 말하는 건 그거지. 피, ‘ᄀᆞ랑조’.)
조사자
  • 아, 피. ᄀᆞ랑조.
  • (아, 피. ‘ᄀᆞ랑조’.)
제보자
  • 조도 여러 가지우다양.
  • (조도 여러 가지입니다요.)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궤발시리니영, 뭐영, 무신 무신 벨벨 이름들이 다 합니다. 그건 예펜들이나 알주. 난 원.
  • (궤발시리니다, 뭐다, 무슨 무슨 별별 이름들이 다 많습니다. 그건 여편들이나 알지. 난 원.)
조사자
  • 일름은 모르쿠과?
  • (이름은 모르겠습니까?)
제보자
  • 궤발시리라 한 조는 조 끄트레 세 개가 달려.
  • (궤발시리라 하는 조는 끝에 세 개가 달려.)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경 벌어진 거고. 흐린 차조여, 흐린조여, 무신 무신거는 그건 우리 왁왁이우다.
  • (그렇게 벌어진 것이고. 차조다, 차조여, 무슨 무엇은 그건 우리 캄캄입니다.))

구좌읍 송당리/ 밭일/ 2017년

조사자
  • 밭벼밭 거름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 (밭벼밭 거름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제보자
  • 그 당시에 걸름이 이서수과? 그디꺼지 갈 걸름이 있질 안 헷수다.
  • (그 당시에 거름이 있ᅌᅥᆻ습니까? 거기까지 갈 거름이 있지를 안 했습니다.)
조사자
  • 게난 땅 좋은 디 강은에 농사를 허는 거구나예?
  • (그러니까 땅 좋은 데 가서 농사를 하는 거군요?)
제보자
  • 야. 땅 ᄒᆞᄊᆞᆯ 땅 좋은디 강 가는 거지. 자연 그대로만 뭘 허는 겁주게. 그 당시에 걸름이 어디셔?
  • (예. 땅 조금 땅 좋은데 가서 가는 거지. 자연 그대로만 뭘 하는 겁니다. 그 당시에 거름이 어디 있어?)
조사자
  • 쉐걸름이라도.
  • (쇠두엄이라도.)
제보자
  • 하이고. 쉐걸름은 그게 무신 겅 오백 평이나 천 평만 가는 거꽈?
  • (하이고. 소 거름은 그게 무슨 그렇게 오백 평이나 천 평만 가는 것입니까?)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하이고, 조, 보리. ᄃᆞᆯ렝이여야.
  • (하이고, 조, 보리. ‘ᄃᆞᆯ렝이’라야.)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ᄃᆞᆯ렝이옌 허는 것은 조그마한 밧이우다. ᄒᆞᆫ ᄉᆞ오백 평.
  • (‘ᄃᆞᆯ렝이’라고 하는 것은 조그마한 밭입니다. 한 사오백 평.)
조사자
  • 돌렝이예?
  • (‘ᄃᆞᆯ렝이’요?)
제보자
  • 천 평이면 상당히 큰 거라.
  • (천 평이면 상당히 큰 거야.)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돌렝이 용서들은 조 같은 것을 갈앙은에. 그 당시에는 비료가 엇이니까 풍화작용양, 비보ᄅᆞᆷ에 의지될 수 있는 밧디 그걸 갈고.
  • (‘돌렝이’ 농사는 조 같은 것을 갈아서. 그 당시에는 비료가 없으니까 풍화작용요, 비바람에 의지될 수 있는 밭에 그것을 갈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산듸, 모믈, ᄀᆞ랑조, 피들은양 허허 벌판에 갑니께.
  • (밭벼, 메밀, ‘ᄀᆞ랑조’, 피들은요 허허 벌판에 갈아요.)
조사자
  • 아. 게난 걸름은.
  • (아. 그러니까 거름은.)
제보자
  • 비료가 어디 셔? 걸름이 어디.
  • (비료가 어디 있어? 거름이 어디.)
조사자
  • 걸름을 당해낼 수가 엇엇구나예.
  • (거름을 당해 날 수가 없었군요.)
제보자
  • 당해낼 수가 없어, 그건. 하늘이 막 부떠 불민 부떠 불지.
  • (당해낼 수가 없어, 그건. 하늘이 막 붙어 버리면 붙어 버리지.)
조사자
  • 산듸들은 막 넓직한 디 강 허는구나예.
  • (밭벼들은 막 널찍한 데에 가서 하는 군요.)
제보자
  • 예, 예. 겅헤 놩 ᄆᆞᆯ테, 그것도 중간이주. ᄆᆞᆯ테허는 사름이영 ᄆᆞᆫ 빌엉은에 ᄆᆞᆯ로 ᄇᆞᆯ려.
  • (예, 예. 그렇게 해 놓고 말떼, 그것도 중간이지. 말떼 하는 사람이랑 모두 빌려서 말로 밟게 해.)
조사자
  • 아. 산듸도 ᄇᆞᆯ려야 뒙니까?
  • (아. 밭벼도 밟게 해야 됩니까?)
제보자
  • 산듸도 ᄇᆞᆯ려. 다 ᄇᆞᆯ려야 뒈어.
  • (밭벼도 밟게 해. 다 밟게 해야 되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뒈도록이민 들녘이 ᄒᆞᆫ 곡식들인데 난전 곡식이라고 합니다.
  • (되도록이면 들녘에 한 곡식들인데 ‘난전’ 곡식이라고 합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런 디 가는 곡식들은 뒈도록이민 쉐ᄆᆞᆯ 빌어다가 ᄇᆞᆯ리곡.
  • (그런 데 가는 곡식들은 되도록 마소를 빌려다가 밟게 하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또 ᄃᆞᆯ렝이 용서라고 조 ᄀᆞ튼 거양 산듸 ᄀᆞ튼 것들 돌렝이에 강 ᄀᆞᆯ민 좋긴 합니다.
  • (또 ‘ᄃᆞᆯ렝이’ 농사라고 조 같은 것은요 밭벼 같은 것들 ‘ᄃᆞᆯ렝이’에 가서 갈면 좋긴 합니다.)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좋아. 산듸보다 우선직 옛날 식게 멩질허젠 곤ᄊᆞᆯ로 헷지만은 우선직 주식이 문제란 말입니다.
  • (좋아. 밭벼보다 우선 옛날 제사 명절하려고 밥쌀로 했지만 우선 주식이 문제란 말입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ᄃᆞᆯ렝이 강 갈면은 ᄉᆞ백 평만 갈면은 좋긴 ᄒᆞᆫ데 그걸 갈당 보민 이녁 먹을 ᄊᆞᆯ이 엇어.
  • (‘ᄃᆞᆯ렝이’ 가서 갈면 사백 평만 갈면 좋기는 한데 그걸 갈다가 보면 자기 먹을 쌀이 없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게서 조 ᄀᆞ튼 걸 갈아. 그런 디다가.
  • (그래서 조 같은 것을 갈아. 그런 데다가.)
조사자
  • 아아, 기구나예.
  • (아아, 그렇군요.)
제보자
  • ᄃᆞᆯ렝이라면은 조그마한 담 이슨 밧을 말허는 거주게.
  • (‘ᄃᆞᆯ렝이’라면 조그마한 담을 이은 밭을 말하는 것이지.)
조사자
  • 예예.
  • (예예.)

구좌읍 송당리/ 밭일/ 2017년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ᄀᆞ랏 강 뽑곡.
  • (가라지 가서 뽑고.)
조사자
  • 예. ᄀᆞ랏을 강 뽑곡.
  • (예. 가라지를 가서 뽑고.)
제보자
  • 꽃 피어가민 검질도 매곡, 강 꼽아 불곡.
  • (꽃 피어가면 김도 매고, 가서 뽑아 버리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게난 돌렝이라는 게, 조 주식용으로 다 주식은 주식이주만은 우선직 이 조 가름팟디 가는 건 ᄈᆞᆯ리 먹기 위해서.
  • (그러니까 ‘ᄃᆞᆯ렝이’라는 게, 조 주식용으로 다 주식은 주식이지만은 우선 이 조 마을 안 밭에 가는 건 빨리 먹기 위해서.)
조사자
  • 음, 음.
  • (음, 음.)
제보자
  • 먹기 위해서 가름팟디 갑주게.
  • (먹기 위해서 마을 안 밭에 갈아요.)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요즘은 또 그 놈우 것을 아이 갈암십주게. 왜냐허면 송당같은 디는양, 헤벤이는 해도 새로 못 해먹어. 참새, 밥주리 새가.
  • (요즘은 또 그 놈의 것을 안 갈아요. 왜냐하면 송당 같은 곳은요, 해안마을에는 해도 새로 못 해먹어. 참새, ‘밥주리’ 새가.)
조사자
  • 새? 아.
  • (새? 아.)
제보자
  • 요거 앚앗다 허면은 ᄒᆞᆫ 번 쓸면은 그냥 막 조저 불여.
  • (이거 앉았다 하면 한 번 쓸면 그냥 막 조져 버려.)
조사자
  • 생이가 하마씨?
  • (새가 많아요?)
제보자
  • 야. 두 해 갈앙 실패를 했어.
  • (예. 두 해 갈아서 실패를 했어.)
조사자
  • 다 먹어 불언.
  • (다 먹어 버렸어요.)
제보자
  • 야, 야. 아무리 머립을 해도.
  • (예, 예. 아무리 ‘머립’을 해도.)
조사자
  • 우이 막 그믈망들 해십디다.
  • (위에 막 그물망들 했던데요.)
제보자
  • 게난 그물망도 소소한 디 그물망이지양, 오백 평만 뒈민 그 그물망을 어떵형 칠 말이꽈게?
  • (그러니까 그물망도 소소한 데 그물망이지요, 오백 평만 되면 그 그물망을 어떻게 해서 칠 말입니까?)
조사자
  • 하하하. 게메.
  • (하하하. 그러게.)
제보자
  • 도리 막기도 힘드는데 다른 거 도리 막기도 힘드는데. 새가 이놈의 참새 녀석들이 어떻게 기가 멕히게 아는디 말이여.
  • (‘도리’ 막기도 힘든데 다른 거 ‘도리’ 막기도 힘든데. 새가 이 놈의 참새 녀석들이 어떻게 기가 막히게 아는지 말이야.)
조사자
  • 다 튿어 먹어불어.
  • (다 뜯어 먹어버려.)
제보자
  • 두 번을 실패를 했는데 저게 벌이가 꽤 좋은 거라. 사름도 먹고 생이도 먹고. 저거 새 밥으로 막 나갑주게.
  • (두 번을 실패 했는데 저게 벌이가 꽤 좋은 거야. 사람도 먹고 새도 먹고. 저거 새 밥으로 막 나가지요.)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ᄎᆞᆯ조 같은 건양, 특히나 새들이 잘도 알아. ᄎᆞᆯ조 같은 건 더 먹어.
  • (찰조 같은 건요, 특히나 새들이 잘도 알아. 찰조 같은 건 더 먹어.)
조사자
  • ᄎᆞᆯ조는.
  • (찰조는.)
제보자
  • 야. 게헹 실패를 허멍 아이 갈멍 했는데. 또 헤벤이는 갑니다.
  • (야. 그렇게 해서 실패를 하면서 안 가면서 했는데 또 해안마을에는 갑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왜? 헤벤이는 이웃이 이시니까, 밧들이. 조 가는 밧들이.
  • (왜? 해안마을에는 이웃이 있으니까, 밭들이. 조 가는 밭들이.)
조사자
  • 예, 예.
  • (예, 예.)
제보자
  • 겨니까 저레로 각, 이레로 각 하니까 먹당 넹기는데. 여기는 ᄒᆞᆫ두 사름베끠 엇거든. 엇이면은.
  • (그러니까 저리로 갔다, 이리로 갔다 하니까 먹다가 남기는데. 여기는 한두 사람밖에 없거든. 없으면.)
조사자
  • ᄒᆞᆫ 밧디 다 모다정 먹어불어.
  • (한 군데 다 모여서 먹어버려요.)
제보자
  • 두 번 망헷다, 두 번.
  • (두 번 망했다, 두 번.)
조사자
  • ᄒᆞᆫ 밧디 앚이민 그걸로 끝이구나게. 생이가 그 밧디서만 먹어불민.
  • (한 군데 앉으면 그걸로 끝이구나. 새가 그 밭에서만 먹어버리면.)
제보자
  • 으. 떼차 와가지고.
  • (응. 떼째로 와가지고.)
조사자
  • 떼차로 와가지고?
  • (떼째로 와가지고.)
제보자
  • 으. 떼차. 숫자가 엄청나게 많지. 벨로놈우 깡통을 ᄃᆞᆯ아메영 해봐도.
  • (응. 떼째로. 숫자가 엄청나게 많지. 별의별 깡통을 달아매면서 해봐도.)
조사자
  • 흐흐흐.
  • (흐흐흐.)
제보자
  • 조 농사는 어려와. 이 송당에 시방, 칠팔월에 한번 왕 봅서. 송당에 시방 조 ᄒᆞᆫ 밧도 아이 갈암서. 조 갈민 틀림엇이 좋은데 어려와.
  • (조 농사는 어려워. 이 송당에 시방, 칠팔월에 한 번 와서 보세요. 송당에 시방 조 한 밭도 안 갈고 있어. 조 갈면 틀림없이 좋은데 어려워.)
조사자
  • 틀림없이 좋은데 어려와.
  • (틀림없이 좋은데 어려워.)
제보자
  • 어려와. 이놈의 새 때문에 못 헤먹어.
  • (어려워. 이놈의 새 때문에 못 해먹어.)
조사자
  • 생이, 생이 때문에예.
  • (새, 새 때문에요.)
제보자
  • 도저히. 그런 대로양, 두서너 사름만 밧이 연결뒝 ᄀᆞ치 갈아불민 뒈어. 이거 ᄒᆞᆫ 쪽에 말여 ᄒᆞᆫ 놈만 갈앗다가는 이거 그냥 확 잡아 불어.
  • (도저히. 그런 대로요, 두서너 사람만 밭이 연결되어 같이 갈아버리면 되어. 이거 한 쪽에만 말이야 한 놈만 갈았다가는 이거 그냥 확 잡아 버려.)
조사자
  • 여러 칩이 ᄀᆞ치 할 거 아니꽈?
  • (여러 집이 같이 할 거 아닙니까?)
제보자
  • 응. ᄀᆞ치 ᄒᆞ민 뒈어.
  • (응. 같이 하면 되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견데, 그게양 요즘 조그마한 사름들은 그런 걸 허젠 아이헙니다.
  • (그런데 그게요 요즘 조그만한 사람들은 그런 걸 하려고 안 합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우리ᄀᆞ치양 최종적으로 막다른 골목 간 사름 웨에는.
  • (우리처럼 최종적으로 막다른 골목 간 사람 외에는.)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수확이 많은 더덕, 감자, 무수양 이거양 당근ᄁᆞ지 들어가면은 시방은 당근, 지슬, 감자들은 요건 꼭 내불었지만은 더덕 가는 양반덜 돈 일억은 간단ᄒᆞ고.
  • (수확이 많은 더덕, 감자, 무 이거요 당근까지 들어가면 시방은 당근, 감자, 고구마들은 요건 꼭 내버렸지만 더덕 가는 양반들 돈 일억은 간단하고.)
조사자
  • 아이고. 수익이 좋구나예.
  • (아이고. 수익이 좋군요.)
제보자
  • 일 이억은 ᄒᆞᆫ 해에 기냥 벌어불여. 더덕 한 박스가 에, 특, 중, 상, 하로 뒈어 있는데 특은 한 박스에 삼십삼만 원까지 가불여.
  • (일 이억은 한 해에 그냥 벌어버려. 더덕 한 박스가 에, 특, 상, 중, 하로 되어 있는데 특은 한 박스에 삼십삼만 원까지 가버려.)
조사자
  • 킬로예마씨?
  • (킬로에요?)
제보자
  • 이십 키로. 한 박스가 이십 키로 이백이라.
  • (이십 킬로. 한 박스가 이십 킬로 이백이야.)
조사자
  • 귤보다 낫다예.
  • (귤보다 낫군요.)
제보자
  • 겨민양 누구의 공무원 월급보다도 나아.
  • (그러면 누구의 공무원 월급보다도 나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시방 여기 젊은 세대들은양 더덕만 갈아도 돈 엄청 많이 벌엄수다.
  • (시방 여기 젊은 세대들은요 더덕만 갈아도 돈 엄청 많이 벌고 있습니다.)
조사자
  • 옛날엔 더덕 안 헤낫지예.
  • (옛날에는 더덕 안 했었지요.)
제보자
  • 옛날엔 안 헤십주. 몰른 거라, 그런 거를. 우리는.
  • (옛날에는 안 했지요. 모른 거야, 그런 거를. 우리는.)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또 견디양. 우리도 ᄒᆞᆫ 삼 년 전부터 갈앗는데.
  • (또 그런데요. 우리도 한 삼 년 전부터 갈았는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젊은 사름들 ᄀᆞ치양 그 지도소에서 와서 자꾸 강의를 해도 우리는 경험을 헷기 때문에 지도소의 말을 잘 안 들주게.
  • (젊은 사람들처럼요 그 지도소에서 와서 자꾸 강의를 해도 우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지도소의 말을 잘 안 듣지.)
조사자
  • 예. 잘 안 듣주마씨.
  • (예. 잘 안 듣지요.)
제보자
  • 직접 겪었기 때문에.
  • (직접 겪었기 때문에.)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더덕 허건 디가 ᄒᆞᆫ 십오 년 뒈었는데, 그 사름들 말 아이 들읍니다. 안 듣는데 다 기술적으로 다 틀립니다.
  • (더덕 한 지가 한 십오 년 되었는데, 그 사람들 알 안 듣습니다. 안 듣는데 다 기술적으로 다 다릅니다.)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더덕에 항생제를 쓰노렌 하니까 도저히 우리는 이해를 아니 갑주게.
  • (더덕에 항생제를 쓰노라고 하니까 도저히 우리는 이해가 안 가지요.)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예. 아, 겡헤노난양 지슬, 당근 ᄀᆞ튼 거 소득이 좋앙 해도 이것은 아이 허고 우선직 더덕에만 쓰고 두 번짜 콩에 들어갑니다.
  • (예. 아, 그렇게 해 놓으니 감자, 당근 같은 거 소득이 좋아서 해도 이것은 안 하고 우선 더덕에만 쓰고 두 번째 콩에 들어갑니다.)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또 콩도양 우리는 허던 거 그대로 재래식으로만 갈당 보민 수확이 떨어져.
  • (또 콩도요 우리는 하던 거 그대로 재래식으로만 갈다가 보면 수확이 떨어져.)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겡헹 그 놈오 콩들이 나근에 썹이 될 때는 모릅니다. 칠팔월 때에는.
  • (그래서 그 놈의 콩들이 나서 잎이 될 때는 모릅니다. 칠팔월 때에는.)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열매를 열어서 결실을 할 때야 아, 이거 콩이 질이 틑리다. 뭐 틀리다.
  • (열매를 열어서 결실을 할 때야 아, 이거 콩이 질이 다르다. 뭐 다르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자반콩이다. 무신 콩이다. 뭔 콩이다. 이거 신품종이다.
  • (‘자반콩’이다. 무슨 콩이다. 뭔 콩이다. 이거 신품종이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보면 개네 수확한 거 보민양, 누게 말 만찬아 평당 백 평당이민 백 평당, 열마다리믄 열마달 영 나는데 우리 건양, 예를 들엉 두세너 마달이 밖에 아이 납니께.
  • (보면 걔네 수확한 거 보면요, 누구 말처럼 평당 백 평당이면 백 평당, 열 부대면 열 부대 이렇게 나는데 우리 것은요, 예를 들어서 두서너 부대 밖에 안 납니다.)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겡헤노난양 우리 ᄀᆞ튼 놈은 도저히 농사를 지어도 따라가지 못 하크라. 과학적이기 때문에.
  • (그러니까요 우리 같은 놈은 도저히 농사를 지어도 따라가지 못 하겠어. 과학적이기 때문에.)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겡허고 저 짝에선 트렉타가 보통 ᄒᆞᆫ 집이 두서너너 댓 썩 이수다. 또 장비가 엇이면은.
  • (그렇고 저 쪽에서는 트렉터가 보통 한 집에 두서넉 대 씩 있습니다. 또 장비가 없으면.)
조사자
  • 농사를 이젠 못헤여예.
  • (농사를 이제는 못하지요.)
제보자
  • 못 짓읍니다.
  • (못 짓습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우리 시방 경운기도 버칩니다, 말입니다. 경운기도 삼사십 년이 뒈었는데 나오건 디가.
  • (우리 시방 경운기도 버겁다, 말입니다. 경운기도 삼사십 년 되었는데 나온 지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이제는 뭐 기계화가 시작이고 비는 거나 떼는 거나 뭐허는 거나 콤바인, 바인다, 뭐, 뭐, ᄎᆞᆷ 벨벨놈우 기계가 뒈어 노난. 이젠 뭐. 더덕도 기계로만 팝니께.
  • (이제는 뭐 기계화가 시작되고 베는 거나 떼는 거나 뭐하는 거나 콤바인, 바인더 뭐, 뭐, 참 별의별 기계가 되었으니. 이제는 뭐, 더덕도 기계로만 파요.)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기계로만 쫙 파는데 이건 천성 사름이 가야해. 사름이 줍지 아이 허믄, 줍는 기계는 아직 게발 못 했어.
  • (기계로만 쫙 파는데 이건 천상 사람이 가야해. 사람이 줍지 아니 하면 줍는 기계는 아직 개발 못 했어.)
조사자
  • 하하.
  • (하하.)
제보자
  • 막 돌리멍 파놓으면 사름이 가서.
  • (막 돌리면서 파 놓으면 사람이 가서.))
조사자
  • 주워마씨?
  • (주워요?)
제보자
  • 예. 쭉 다라 노민 사름이 가서 그 다라더레 주서 놔.
  • (예. 쭉 대야를 놓으면 사람이 가서 그 대야에 주워 놔.)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주민 임자냥으로 앗따당 마다리영 콘테나더레 갓다 놓고.
  • (주면 주인대로 가져다가 부대랑 콘테이너에 가져다 놓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 당근 ᄀᆞ튼 것도 기계로 파도 사름이 가서 다 분리ᄒᆞ곡.
  • (그 당근 같은 것도 기계로 파도 사람이 가서 다 분리하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분리허는 건 어떻든 인력이 모지렙니다게.
  • (분리하는 것은 어떻든 인력이 모자랍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경헤서 이 젊은 사름들양 돈을 버는 거지양. 우린 어이구 참, 고개를 숙영 말을 못 할 정도우다.
  • (그렇게 해서 이 젊은 사람들요 돈을 버는 거지요. 우리는 어이구 참, 고개를 숙여서 말을 못 할 정도입니다.)
조사자
  • 예.
  • (예.)
  • 예.
  • (예.)
  • 예.
  • (예.)
  • 밧벼 김매기는 몇 번 합니까?
  • (밭벼 김매기는 몇 번 합니까?)
제보자
  • 으으. 걸름은 못해도 검질은 매사.
  • (으으. 거름은 못해도 김은 매어야.)
조사자
  • 예예.
  • (예예.)
제보자
  • ᄀᆞᆺ사 ᄀᆞᆮ는 말이 검질도 거기는 아무나 강 몽케불민 안 뒈어.
  • (아까 하는 말이 김도 거기는 아무나 가서 굼뜨면 안 되어.)
조사자
  • 산듸도?
  • (밭벼도?)
제보자
  • 어? 아니. 산듸는 뒈어.
  • (어? 아니. 밭벼는 되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왜나면 산듸는양 불리가 상당히 든든합니다.
  • (왜냐면 밭벼는요 뿌리가 상당히 튼튼합니다.)
조사자
  • 아. 그믄 산듸는 검질 몇 번 맵니까?
  • (아. 그럼 밭벼는 김을 몇 번 맵니까?)
제보자
  • 어디 산듸밧디? 산듸. 두 번.
  • (어디 밭벼밭에? 밭벼. 두 번.)
조사자
  • 두 번.
  • (두 번.)
제보자
  • 막 매어사 두 번.
  • (막 매어야 두 번.)
조사자
  • 막 매어사 두 번.
  • (막 매어야 두 번.)
제보자
  • 이 조는 서너 번. 서너니 번 매곡.
  • (이 조는 서너 번. 서너네 번 매고.)

구좌읍 송당리/ 밭일/ 2017년

조사자
  • 밧볏짚 등은 어떻게 활용합니까?
  • (밭볏짚 등은 어떻게 활용합니까?)
제보자
  • 산듸짚으로? 것도 용처가 있는 사름은 그 산듸짚으로 무시 거 두드령은네 신도 삼고, 베도 꼬왕 쉐줄레 ᄆᆞᆯ줄레 이런 것도 ᄒᆞ곡.
  • (밭볏짚으로? 그것도 용처가 있는 사람은 그 밭볏짚으로 무슨 것을 두드려서 신도 삼고, 바도 꼬아서 소줄 말줄 이런 것도 하고.)
조사자
  • 예, 줄레예?
  • (예, ‘줄레’요?)
제보자
  • 꼬앙은에 줄레.
  • (꼬아서 줄.)
  • 베 꼬왕은에 들이는 것도 여러 가지우다. 그런 걸로도 ᄒᆞ곡. 경 아니민 그자 눌엉 나뒁 걸름도 ᄒᆞ곡.
  • (바 꼬아서 들이는 것도 여러 가지입니다. 그런 걸로도 하고. 그렇지 아니면 그저 가려서 놔두고 거름도 하고.)
조사자
  • 아, 걸름도 ᄒᆞ곡.
  • (아, 거름도 하고.)
제보자
  • 견디 그건양 조상에 올리는 볏짚이다 해서 그건 지저분ᄒᆞᆫ 디 드물루도 안 헤여낫수다. 옛날 하르방, 할망들이.
  • (그런데 그것은요 조상에 올리는 볏짚이다 해서 그건 지저분한 데 들여놓지도 안 했었습니다.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보리짚 ᄀᆞ튼 거, 피, 조칲 ᄀᆞ튼 것은 쉐 멕이당 버치믄 그 조름더레 쉐더라고 해서 쉐먹던 검불들을 밑으로 똥 싸는 더레 밑으로 ᄁᆞᆯ아주는데 산듸짚은 경 안 헷수다.
  • (보리짚 같은 거, 피, 조짚 같은 것은 소를 먹이다가 부치면 그 꽁무니에다 소더라고 해서 소를 먹던 검불들을 밑으로 똥 싸는 데 밑으로 깔아주는데 밭벼짚은 그렇게 안 했습니다.)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왜? 이건 조상을 위해 산듸짚, 볏짚은 곤밥을 곤밥을 만드는 거기 때문에 이건 지저분헌 디.
  • (왜? 이건 조상을 위해 밭볏짚, 볏짚은 흰쌀밥을 흰쌀밥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지저분한 데.)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던지지 말아라.
  • (던지지 말아라.)
조사자
  • 그럼 걸름을 잘 헷겟다예.
  • (그럼 거름을 잘 했겠네요.)
제보자
  • 게난 눌엉 놧당 석으민 석는 대로. 걸름을 헤지믄 걸름허고.
  • (그러니까 눋고 놓았다가 썩으면 썩는 대로. 거름을 하게 되면 거름을 하고.)
조사자
  • 아, 똥걸름을 안헷다는 말이구나예.
  • (아, 똥거름을 안 했다는 말이군요.)
제보자
  • 야, 야. 궂인 디는 절대로 아이 가게. 아이 뎅기게 해낫주.
  • (예, 예. 궂은 데는 절대로 안 가게. 안 다니게 했었지.)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야. 경헤낫수다. 아이고 옛날인 게난 ᄎᆞᆷ 귀족들이 명인들이 들어와난 벨벨 ᄐᆞ다진 말들을 다 헤노니 옛날 참.
  • (예. 그렇게 했었습니다. 아이고 옛날에는 그러니까 참 귀족들이 명인들이 들어오니 별별 유난스런 말들을 다 하니 옛날 참.)
조사자
  • 짚도 대우 받암수다예. 등급이 이서.
  • (짚도 대우 받고 있습니다요. 등급이 있어.)
제보자
  • 보리짚은 아무 데나 도새기 똥꼬냥이나 쉐 똥꼬냥이나 아무 디나 ᄁᆞᆯ아줘 불곡.
  • (보리짚은 아무 데나 돼지 똥구멍이나 소 똥구멍이나 아무 데나 깔아줘 버리고.)
  • 산듸짚은 절대 그런 데를 안 ᄁᆞᆯ아 줫주.
  • (밭볏짚은 절대 그런 데를 안 깔아 줬지.)
조사자
  • 혼자 썩어도 겅허믄 안 뒈는 거예?
  • (혼자 썩어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요?)
제보자
  • 눌엉 놧당 그냥 석어부는 한이 있어도.
  • (눋고 놓았다가 그냥 썩어버리는 한이 있어도.)
  • 석으민 그냥 걸름으로 쉐스랑 헹은네 산테에 해 놩은네 건 밧디 강 뿌립주.
  • (썩으면 그냥 거름으로 쇠스랑을 해서 삼태기에 해서 놓고 그건 밭에 가서 뿌리지요.)
조사자
  • 눌도 어떻게 눌어마씨?
  • (가리도 어떻게 가립니까?)
제보자
  • 눌에 ᄁᆞ는 건양 무신거에 사용하젠 허민 두드령양 베 ᄀᆞ튼 거나양, 산듸짚 ᄀᆞ튼 거는양 돌들 헤다놩 아니믄 나무 ᄀᆞ튼 거 헤다낭 ᄁᆞᆸ니다.
  • (가리에 까는 건 무엇에 사용하려고 하면 두드려서 바 같은 것이나, 밭볏짚 같은 거는 돌들 해두었다가 아니면 나무 같은 것을 해다가 깝니다.)
조사자
  • 예.
  • (예.)

구좌읍 송당리/ 밭일/ 2017년

조사자
  • 고구마는 언제, 어떻게 갑니까?
  • (고구마는 언제, 어떻게 갑니까?)
제보자
  • 고구마도 헨 뿐이꽈?
  • (고무마도 했을 뿐입니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것도 얼마나 뒈수까게? 고구마 나온 디가.
  • (그것도 얼마나 됐습니까? 고무마 나온 지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왜정시대 나오곡. 그전에는 우리 아이 나난 때라부난 모르쿠다만은. 왜정시대 때 나온 거난.
  • (일제 강점기 때 나오고. 그 전에는 우리 안 태어나던 때라서 모르겠습니다만. 일제 강점기 때 나온 거니까.)
조사자
  • 언제 헤마씨?
  • (언제 합니까?)
제보자
  • 소서 전에. 것도 소서 전에.
  • (소서 전에. 것도 소서 전에.)
조사자
  • 다 그때 하는 구나. 잘도 바쁘쿠다예.
  • (다 그때 하는 구나. 잘도 바쁘겠습니다.)
제보자
  • 바쁠 뿐이꽈.
  • (바쁠 뿐이겠습니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덥곡 혼이 납니다.
  • (덥고 혼이 납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소서 전에 이걸 놓지 안 허면.
  • (소서 전에 이걸 놓지 않으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소서 전 삼일만 노면은 이거 요만씩 끈어냉 노면은 이거 구십 프로 살곡.
  • (소서 전 삼일만 놓으면 이거 이만큼 씩 끊어서 놓으면 이거 구십 프로 살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소서가 넘으면은 이만썩 끈어도 여하튼 여하튼 칠십 프로 팔십 프로 죽어불어.
  • (소서가 넘으면 이만큼 씩 끊어도 하여튼 하여튼 칠십 프로 팔십 프로 죽어버려.)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소서.
  • (소서.)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소서가 뒈면은 땅에서 그 온기양, 열이 막 올라왕 감저 뿔리를 죽여부는 겁주.
  • (소서가 되면 땅에서 그 온기요, 열이 막 올라와서 고구마 뿌리를 죽여 버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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