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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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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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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송당리/ 세시풍속/ 2017년

조사자
  • 걸궁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걸립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 걸궁은 우리가 말하민 요즘 농악이고 광대.
  • (걸립은 우리가 말하면 요즘 농악이고 광대.)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걸궁이라고 ᄆᆞ을에서 젊은 사름들 헹 걸궁을 꾸미주게. 걸궁을 꾸며근에 막 들렁 뎅기멍 그 우이 사름 하나 태와. 막 노래 부르멍 소리허멍이. 사름들이 메여근에 뎅겨.
  • (걸립이라고 마을에서 젊은 사람들 해서 걸립을 꾸미지. 걸립을 꾸며서 마구 들고 다니면서 그 위에 사람 하나 태워. 마구 노래 부르면서 소리하면서요. 사람들이 메고서 다녀.)
조사자
  • 구경하고마씨?
  • (구경하고요?)
제보자
  • 구경허주게. 걸궁 마을제라고. 걸공.
  • (구경하지. 걸립 마을제라고. 걸립.)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마을에 돌아뎅기멍.
  • (마을에 돌아다니면서.)
조사자
  • 마을제 할 때 허는 거마씨?
  • (마을제 할 때 하는 겁니까?)
제보자
  • 마을제도 아니고. 젊은 사름들 그자 걸궁.
  • (마을제도 아니고. 젊은 사람들 그저 걸립.)
조사자
  • 연초에만마씨?
  • (연초에만요?)
제보자
  • 정월에 보름 안짝에.
  • (정월에 보름 안쪽에.)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자 광대놀이. 농악 놀이라. 이게. 우리가 말허민 시방 농악 놀이 마씀.
  • (그저 광대놀이. 농악 놀이야. 이게. 우리가 말하면 시방 농악 놀이입니다.)
  • 그자 아무 때나 허주. 삼월에도 허곡, 사월에도 허곡.
  • (그저 아무 때나 하지. 삼월에도 하고, 사월에도 하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게난 포수허곡. 포수헹 꿩 하나 맞추왕 약도리에 둘러 메곡. 총도 낭으로 있당. 목총이주. 멘들앙.
  • (그러니까 포수하고. 포수해서 꿩 하나 맞추고 나서 양 어깨에 둘러메고, 총도 나무로 있다가. 목총이지. 만들고서.)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또 지달피 감티 쓰곡. 아주 그게 매력이라. 옛날 포수 역할 허는 게.
  • (또 오소리 ‘감티’ 쓰고. 아주 그게 매력이라. 옛날 포수 역할 하는 게.)
  • 건 저 웃기는 거난게. 웃기는 거.
  • (그것은 저 웃기는 거니까요. 웃기는 거.)
조사자
  • 웃기는 거?
  • (웃기는 거?)
제보자
  • 젊은 사름들 막. 청년덜.
  • (젊은 사람들 마구. 청년들.)
  • 농악. 게난 요즘은 농악이옌 허주만은 그전 사름들은 걸궁. 그전이는 광대.
  • (농악. 그러니까 요즘은 농악이라고 하지만 그전 사람들은 걸립. 그 전에는 광대.)
조사자
  • 걸궁은 무사허는 거마씨?
  • (걸립은 왜 하는 겁니까?)
제보자
  • 그냥 노는 거. 젊은 사름들 그냥 놀이게. 헤영.
  • (그냥 노는 거. 젊은 사람들 그냥 놀이지. 하면서.)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놀곡. 매 부락에 저, 무시거 달집들 캐우지 안 헙니까양.
  • (놀고, 매 마을에 저, 무엇 달집들 태우지 않습니까?)
조사자
  • 뭐마씨?
  • (뭐요?)
제보자
  • 달집, 달집.
  • (달집, 달집.)
조사자
  • 아, 달집.
  • (아, 달집.)
제보자
  • 육지서는 달집헹 캐웁주게, 육지는.
  • (육지에서는 달집해서 태우지. 육지는.)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헌데 여기는 경을 안 허고. 그 집에 강은에양 포수나 총 둘러멩 허는 놈이나 그디 꽹과리 대양 치는 놈이나.
  • (그런데 여기는 그렇게 안 하고, 그 집에 가서 포수나 총 둘러메서 하는 놈이나 거기 꽹과리 대양 치는 놈이나.)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집 주위를 액을 막기 위해서, 나쁜 걸 다 울리기 위해서 막 치멍 돌아 줍니다.
  • (집 주위를 액을 막기 위해서 나쁜 걸 다 울리기 위해서 마구 치면서 돌아 줍니다.)
조사자
  • 아, 그믄 동네를 경허멍 다 다니는 거구나예?
  • (아, 그러면 동네를 그렇게 하면서 다 다니는 거군요.)
제보자
  • 게난 집집마다 강. 가서 허는데.
  • (그러니까 집집마다 가서. 가서 하는데.)
  • 안 허는 집도 있곡. 아이 가는 집도 있곡.
  • (안 하는 집도 있고, 안 가는 집도 있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겅헹 들어가면은 그냥 못 보내주. 돈 줘야.
  • (그렇게 해서 들어가면 그냥 못 보내지. 돈 줘야.)
조사자
  • 아하. 돈을 줘야.
  • (아하, 돈을 줘야.)
제보자
  • 돈을 줘사주게. 그 사름들 오랑 해줘신디게.
  • (돈을 줘야지. 그 사람들 와서 해줬는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이제는 희사한다, 희사한다 허주만은 그때는 게 돈이라도 얼마 줘사 그 사름들 게.
  • (이제는 희사한다, 희사한다 하지만은 그때는 그게 돈이라도 얼마 줘야 그 사람들이.)
조사자
  • 맞아, 맞아.
  • (맞아, 맞아.)
제보자
  • 돈이 그때는 경 나도 안 허곡.
  • (돈이 그때는 그렇게 나지도 않고.)
  • 그때 무사 돈이 날 때가 이서서게.
  • (그때 왜 돈이 날 때가 있었어.)
  • ᄊᆞᆯ ᄀᆞ튼 거나 무신거 중요한 거 ᄒᆞᄊᆞᆯ씩 줍니다게.
  • (쌀 같은 거나 뭐 중요한 거 조금씩 줍니다.)
  • 돈 주는 디도 있곡.
  • (돈 주는 데도 있고.)
조사자
  • 애써시난 이거 받앙 갑서 허는 거구나게.
  • (애썼으니까 이거 받아서 가십시오 하는 거군요?)
제보자
  • 겡 헤영 게.
  • (그렇게 하고서.)

구좌읍 송당리/ 세시풍속/ 2017년

조사자
  • 입춘 우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입춘 우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 입춘절인 뭐 업고.
  • (입춘절에는 뭐 없고.)
조사자
  • 제 말앙마씨.
  • (제 말고요.)
제보자
  • 입춘에는 엇수다.
  • (입춘에는 없습니다.)
조사자
  • 붙이는 것도 엇고.
  • (붙이는 것도 없고.)
제보자
  • 거 무신 입춘대길 해서 글 잘 쓰는 사름들 글 자랑헹 친척들 다 붙이렌 헹 다 헤줍니다. 그자 그거.
  • (거 무슨 입춘대길 해서 글 잘 쓰는 사람들 글 자랑해서 친척들 다 붙이라고 해서 다 해줍니다. 그저 그거.)
조사자
  • 그건 특별한 거 아니고?
  • (그건 특별한 거 아니고?)
제보자
  • 그거 기자 뭐 특별한 거렌 아니로 생각헙니다.
  • (그거 그저 뭐 특별한 거라고 안 생각합니다.)
조사자
  • 입춘에 놈의 집 가지 말렌 허는 말도 이수게.
  • (입춘에 남의 집 가지 말라고 하는 말도 있습니다.)
제보자
  • 새철날?
  • (입춘?)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새철날 새벡이 예펜이 가면 밧디 검질 짓나고.
  • (입춘 새벽에 여편네가 가면 밭에 김 깃는다고.)
조사자
  • 아하.
  • (아하.)
제보자
  • 흐흐. 검질 짓나고 예펜 오지 못하게.
  • (흐흐. 김 깃는다고 여편네 오지 못하게.)
조사자
  • 검질 짓나는 게 뭔고.
  • (김 깃는다는 게 뭔고,)
제보자
  • 검질 많이 나는 거. 짓어.
  • (김 많이 나는 거. 깃어.)
조사자
  • 아, 짓어.
  • (아, 깃어.)
제보자
  • 산듸밧디나 보리밧디나 막 농사지면은 그 밧디 검질 짓넨. 검질이 많이 낭.
  • (밭벼밭에나 보리밭에나 막 농사지으면 그 밭에 김 깃는다고, 김이 많이 나서.)
  • 그 사름신디 또 다른 말 ᄀᆞᆯ아줘불어.
  • (그 사람한테 또 다른 말 말해줘버려.)
  • 새철 나민 여자 못 오게 헤여.
  • (입춘 나면 여자 못 오게 해요.)
조사자
  • 게난 무산고마씨?
  • (그러니까 왜인가요?)
제보자
  • 가지도 안 헤여.
  • (가지도 안 해.))
  • 경헌데 몰랑 왓다 말이우다.
  • (그런데 몰라서 왔다 말입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믄 욕 들어. 하하하.
  • (그러면 욕 들어, 하하하.)
  • 욕보다도 검질을 도저히 짊어지왕 보내불여.
  • (욕보다도 김을 도저히 짊어지어서 보내버려.)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그게 그 방서가 이서. 제주도에 특별한. 입춘에. 검질을 꼭 지왕 보내불메.
  • (그게 그 방사가 있어. 제주도에 특별한. 입춘에. 김을 꼭 지어서 보내버리지.)
조사자
  • 검질을 지왕 보내마씨?
  • (김을 지어서 보내요?)
제보자
  • 으으. ᄒᆞᄊᆞᆯ이라도.
  • (으으. 조금이라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새철날 아침이 무시거 허레 와시니. 영허멍.
  • (입춘날 아침에 뭐 하러 왔니. 이렇게 하면서.))
조사자
  • 그믄 둘 다 어떵 안 헤여마씨? 검질도 하영 안 나고 그 사람도 욕 안 먹고마씨?
  • (그러면 둘 다 어떻지 않습니까? 김도 많이 안 나고 그 사람도 욕 안 먹습니까?)
제보자
  • 그게, 방서라는 거주. 재수가 없을 시에.
  • (그게, 방사라는 거지. 재수가 없을 시에.)
  • 입춘 새철 제일 체암에 새해 드는 거라고.
  • (입춘 입춘 제일 처음에 새해 드는 거라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재수 엇다 시에 경허는 거우다.
  • (재수 없다 시에 그렇게 하는 겁니다.)
  • 경허민 게.
  • (그렇게 하면.)
  • 우리가 경 헤난 거.
  • (우리가 그렇게 했었던 거.)
조사자
  • 우리 어머니도 새철날 놈의 집 가지 말렌 헤신디.
  • (우리 어머니도 입춘날 남의 집 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제보자
  • 지금도 새철날 우리 어드레 가구정 아니 헤여. ᄂᆞᆷ의 집이.
  • (지금도 입춘 날 우리 어디 가고 싶지 안 해. 남의 집에.)
조사자
  • 지금도예?
  • (지금도요?)
제보자
  • 새철 넘엉이나 시간 봥 시간 넘엉 경헤사 가주.
  • (입춘 넘어서나 시간 봐서 시간 넘어서 그렇게 해야 가지.)
  • 그전이는 시간도 어디 이서수과.
  • (그 전에는 시간도 어디 있었습니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입춘이옌 허민 오늘 새철 드는 날이여 허믄 기자 시간도 엇이 무조건 예펜들은 집에 앚앙. 욕 들어.
  • (입춘이라고 하면 오늘 입춘 드는 날이야 하면 그저 시간도 없이 무조건 여편네들은 집에 앉아서. 욕 들어.)
  • 갈 디가 엇주게 그때는. 그 옛날은.
  • (갈 데가 없지. 그때는. 그 옛날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옛날은 그나저나 ᄐᆞ다진 하르방들이라낫주. 쉬염도 이만씩 해둠서. 아이고.
  • (옛날은 그나저나 까다로운 할아버지들였었지. 수염도 이만씩 해두면서. 아이고.)

구좌읍 송당리/ 세시풍속/ 2017년

조사자
  • 영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영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바당 아닌 디 송당도 영등 올 때 나갈 때 따로 뭐 합니까?
  • (바다 아닌 데 송당도 영등 올 때 나갈 때 따로 뭐 합니까?)
제보자
  • 안 헤여.
  • (안 해.)
조사자
  • 안 허는구나.
  • (안 하는구나.)
제보자
  • 기자 영등 들어 왐져. 영등 나감져. 그런 거뿐이주. 이디사 무신.
  • (그저 영등 들어온다. 영등 나간다. 그런 거뿐이지. 여기야 무슨.)
조사자
  • 따로 제 지내거나 그런 거 엇어마씨?
  • (따로 제 지내거나 그런 거 없습니까?)
제보자
  • 아니, 엇어.
  • (아니. 없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옛날 김녕 살 때는 영등굿 헤낫어. 열사흘 날 영등굿. 이월 열사흘 날 바당가에.
  • (옛날 김녕 살 때는 영등굿 했었어. 열사흘 날 영등굿, 이월 열사흘 날 바닷가에서.)
  • 헤벤가 영등제를 허는 거.
  • (해변가 영등제를 하는 거.)
  • 바당가에서.
  • (바닷가에서.)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시방도 허는디. 시방도 큰 예산을 들영 허는디. 영등 할망이냐 하르방이냐 헌디.
  • (시방도 하는데. 시방도 큰 예산을 들여서 하는데. 영등 할머니냐 할아버지냐 하는데.)
  • 우장 쓴 영등이여, 후루메 입은 영등이여.
  • (도롱이 쓴 영등이여, 두루마기 입은 영등하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게난 남잔지 여잔지.
  • (그러니까 남잔지 연잔지.)
  • 우장 쓴 영등은 비만 온덴 허고.
  • (도롱이 쓴 영등은 비만 온다고 하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십오일 간 계속.
  • (십오일 간 계속.)
  • 날이 좋은 영등은 후루메 입엉 온덴 허주게.
  • (날이 좋은 영등은 두루마기 입어서 온다고 하지.)
  • 게난 할망이냐 하르방이냐 허는디 저디선 할망으로 나완게.
  • (그러니까 할머니냐 할아버지냐 하는데 저기에선 할머니로 나오더라.)
  • 하하하하.
  • (하하하하.)
  • 영등굿 허는 디 보난게. 송당 당내 심방들 그디 강 굿허는 거 보난에.
  • (영등굿 하는 거 보니까. 송당 당내 무당들 거기 가서 굿하는 거 보니까.)
조사자
  • 예, 예.
  • (예, 예.)
제보자
  • 영등 할망이 막 곰보딱지라.
  • (영등 할머니가 마구 곰보딱지야.)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경 그려놩 그걸 노리더만.
  • (그렇게 그려놔서 그걸 놀리더라만.)
  • 영등 할망이 들어 왓저, 영등 하르방이 들어왓저 허난에.
  • (영등 할머니가 들어 왔어. 영등 할아버지가 들어왔어 하니까.)
  • 게난 추운 할망이여, 추운 하르방이여.
  • (그러니까 추운 할머니여, 추운 할아버지여.))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그때에는 이월. 게난 여러 가지우다양. 정월 보름에 들어 왕 이월 보름에 나간다는 부락이 있고.
  • (그때에는 이월. 그러니까 여러 가지입니다. 정월 보름에 들어 와서 이월 보름에 나간다는 마을이 있고.)
  • 아니라, 정월 그믐에 들어왕 이월 보름에 나가주.
  • (아니라, 정월 그믐에 들어와서 이월 보름에 나가지.)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겨난 소섬 강 구젱이 까먹으멍 가불멍.
  • (그러니깐 우도에 가서 소라 까먹으면서 가버려.)
  • 열사흘 날은.
  • (열사흘 날은.)
조사자
  • 예? 정월 그믐에 들어 왕 이월 보름에 나가고마씨?
  • (예? 정월 그믐에 들어와서 이월 보름에 나가고요?)
제보자
  • 으. 정월 그믐에 들어왕 이월 보름에 나가.
  • (으. 정월 그믐에 들어와서 이월 보름에 나가.))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경허민 이월 열나흘 날은 소섬 강 보름날은 구젱기 보말 까 먹엉 열 엿새 날은 육지로 나간덴 허주게.
  • (그렇게 하면 이월 열나흘 날은 우도 가서 보름날은 소라, 고둥 까 먹고서 열엿새 날은 육지로 나간다고 하지.)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게서 영등굿을 허는 거주.
  • (그래서 영등굿을 하는 거지.)
  • 겅헹 영등제를 허는 거주. 헤벤서는.
  • (그렇게 해서 영등제를 하는 거지. 해안가에서는.)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에이, 언 영등 들어왓저. 아이고. 속담에.
  • (에이, 추운 영등 들어왔어. 아이고. 속담에.)
  • 비만 오민 비오는 영등 들어온 셍이여.
  • (비만 오면 비오는 영등 들어온 모양이야.)
조사자
  • 농사 헐 때는 어떤 영등 들어와야 좋아마씨?
  • (농사 할 때는 어떤 영등 들어와야 좋습니까?)
제보자
  • 그런 문제는 엇주.
  • (그런 문제는 없지.)
  • 그런 전설은 엇어난.
  • (그런 전설은 없었어.)
조사자
  • 이월 날씨만 말허는 거꽈?
  • (이월 날씨만 말하는 겁니까?)
제보자
  • 야. 이월에 날씨만.
  • (야, 이월에 날씨만.)
조사자
  • 어떤 영등 들어오민 아무것도 엇어분덴 허멍예?
  • (어떻게 영등 들어오면 아무것도 없어져버린다고 하면서요?)
제보자
  • 그거 다 까먹어 가부난.
  • (그거 다 까먹고 가버려서.)
  • 영등이 나가불면은. 영등이 들어왕 다 까먹어부난 빈 거 있젠 ᄀᆞᆮ는 거.
  • (영등이 나가버리면. 영등이 들어와서 다 까먹어버리니깐 빈 거 있다고 말하는 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겡 빈 거. 구젱기 소라, 보말들이영 무신 다 잡아 먹어불어.
  • (그래서 빈 거. 소라, 소라. 고둥들이랑 무슨 다 잡아 먹어버려.)
  • 소라영 퀴도 줄어. 영등 왕 나가불민이 ᄒᆞᄊᆞᆯ 줄어. 줄곡.
  • (소라하고 성게도 여위어. 영등 와서 나가버리면 조금 여위어. 여위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아니, 엇어, 엇어. 강 보민 많이 비어불여.
  • (아니, 없어, 없어. 가서 보면 많이 비어버려.)
  • 소라 구젱기도 보민 빈 거이.
  • (소라 ‘구젱기’도 보면 빈 것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성게 ᄀᆞ튼 것도 비어불여.
  • (성게 같은 것도 비어버려.)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기름이 없어. ᄆᆞᆫ 똥만 이서. 성게 ᄀᆞ튼 것도 까보민.
  • (기름이 없어. 모두 똥만 있어. 성게 같은 것도 까보면.)
  • 영등이 나가불민 ᄒᆞᄊᆞᆯ 빈 것이 많아 불여.
  • (영등이 나가버리면 조금 빈 것이 많아버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게난양 그 헤벤 사름들 보니까 바릇 잡아 먹으레 갯ᄀᆞᆺ이를 가질 안 헙디다.
  • (그러니까요 그 해변 사람들 보니까 ‘바릇’ 잡아 먹으러 바닷가에 가지를 않습니다.)
조사자
  • 뭐 엇일 거난예?
  • (뭐 없을 거니까요?)
제보자
  • 하근 게 줄언. 하르방인가 할망인가가 왕 까 먹어불엉 가 부니까.
  • (모든 게 여위었어. 할아버지인가 할머니인가가 와서 까 먹어버리고 가버리니까.)
조사자
  • 예, 예.
  • (예, 예.)
제보자
  • 준다 이거라. 야. 게난 ᄒᆞᆫ 달 까지 헤벤 사름들 안 가불여.
  • (여윈다 이거야. 야, 그러니까 한 달까지 해변 사람들 안 가버려.)

구좌읍 송당리/ 세시풍속/ 2017년

조사자
  • 한식 명절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한식 명절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 예. 청명 한식 다 헷수다.
  • (예. 청명 한식 다 했습니다.)
  • 옛날은 청명 한식이라고. 청명에도 하고 한식에도 헤낫주.
  • (옛날은 청명 한식이라고. 청명에도 하고 한식에도 했었지.)
조사자
  • 제를 지내는 거마씨?
  • (제를 지내는 겁니까?)
제보자
  • 청명 한식이옌 헷어. 이게 제주도에서.
  • (청명 한식이라고 했어. 이게 제주도에서.)
  • 청명 한식이 넘어가민 이제 봄이 왓다 허는 거 아니? 봄이 왓다 허는 거주.
  • (청명 한식이 넘어가면 이제 봄이 왔다 하는 거 아니? 봄이 왔다 하는 거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봄은 원래 동지로부터 시작뒈는 거주마는 한식이라는 게 찬밥을 올리는 제사 멩질을 헤낫수다. 옛날은.
  • (봄은 원래 동지로부터 시작되는 거지만 한식이라는 게 찬밥을 올리는 제사 명절을 했었습니다. 옛날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기타 잡부 목동 칠성 그자 그 개자취라고 해서 쓸데기 없이 다니는 조상들을 위해서 한식을 헤낫수다.
  • (기타 잡부 목동 칠성 그저 그 개자취라고 해서 쓸데기 없이 다니는 조상들을 위해서 한식을 했었습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밥도 더운 밥이 아니라수다. 원래.
  • (밥도 더운 밥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게난 한자도 ‘찰 한’자로 나왓수다만은.
  • (그러니까 한 자도 ‘찰 한’자로 나왔습니다만.)
  • 우리 한식 안 헤나부난 몰라. 흐흐흐.
  • (우리 한식 안 해서 몰라. 흐흐흐.)
  • 으, 양반들은 스물 네 절기에 전부 멩질을 헤낫수다.
  • (으, 양반들은 스물 네 절기에 전부 명절을 했었습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헨데 그게 한식이여 단오여, 무시거여 엇어져 가부난 불가 두서너 개베끠 안 헤는데 이 절기에 절기 명절을 계속 헷수다.
  • (그런데 그게 한식하고 단오하고 무엇여 없어져 가버리니까 불가 두서너 개 밖에 안 하는데 이 절기에 절기 명절을 계속 했습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우리 조상들도 이조말기에 잘 살 때는 멩질을 다 헷는데 ᄎᆞᄎᆞ 세상이 바빠가곡 헤가니까 이젠 멩질도 추석하고 설멩질 베끠 엇수게? 그 전이는양.
  • (우리 조상들도 이조 말기에 잘 살 때는 명절을 다 했는데 차차 세상이 바빠지고 하니까 이젠 명절도 추석하고 설 명절 밖에 없잖습니까? 그 전에는.)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오월 멩질.
  • (오월 명절.)
  • 오월 단오 같은 거 철철허게 헤십주.
  • (오월 단오 같은 거 철저하게 했었지요.)
  • 오월 단오 헤낫주게.
  • (오월 단오 했었지요.)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오월 단오 같은 거, 한식 그거 뭐 곡우, 그런 거 다 헤나수게.
  • (오월 단오 같은 거, 한식 그거 뭐 곡우, 그런 거 다 했었습니다.)
조사자
  • 곡우도마씨?
  • (곡우도요?)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그건 어떤 멩질마씨?
  • (그건 어떤 명절입니까?)
제보자
  • 그건 ᄀᆞ슬 곡석. ᄀᆞ슬 곡석 어떻든지 잘 뒈게 헤줌써 헤연.
  • (그건 가을 곡식. 가을 곡식 어떻든지 잘 되게 해 주십시오 했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그냥 의지헐 때 엇이난 천지신명께 비는 거주마씨.
  • (그냥 의지할 때 없으니까 천지신명께 비는 겁니다.)
조사자
  • 곡우 때도 제 지내마씨?
  • (곡우 때도 제 지냅니까?)
제보자
  • 예, 기냥. 우리 밥 헹 먹는 거 죽허게 조상들 나시 걸영 놓읍니께.
  • (예, 그냥. 우리 밥 해서 먹는 거 나란하게 조상들 몫 떠서 놓습니다.)
조사자
  • 아, 따로 제물 제숙 준비하지는 않고마씨?
  • (아, 따로 제물 제수 준비하지는 않고요?)
제보자
  • 아니 따로, 그때는 경 제숙을 자꾸 허젠 허민 힘들어수게.
  • (아니 따로, 그때는 그렇게 제수를 자꾸 하려고 하면 힘들었잖아요.)
조사자
  • 게난 그냥 밥 올리고.
  • (그러니까 그냥 밥 올리고.)
제보자
  • 누게 말 맞자가나 국이나양 특히 옛날은 해어가 어렵고 기자 꿩이나 사농허는 사람신디 강 빌어당은엥에 갱 끓영.
  • (누구 말 맞다나 국이나 특히 옛날은 생선이 어렵고 그저 꿩이나 사냥하는 사람한테 가서 빌려다가 그리고 나서 갱 끓여서.)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ᄎᆞᄎᆞ 줄어져 가난 그전에는 머리 ᄀᆞᆽ은 제숙이다 헤영 해어는 안 떨어져나신디.
  • (차차 줄어져 가니까 그전에는 머리 갖춘 제수다 해서 생선은 안 떨어졌었는데.)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이제는 그런 조상들에 허는 건 해어가 어서도. 야. 해어가 시면 좋은 거주게.
  • (이제는 그런 조상들에 하는 건 생선이 없어도. 야. 생선이 있으면 좋은 것이지.)
조사자
  • 밥 국 올령 농사 잘 뒈게 헤줍서. 비는 거 아니예?
  • (밥 국 올려서 농사 잘되게 해주십시오. 비는 거 아닙니까?)
제보자
  • 야, 야.
  • (야, 야.)

구좌읍 송당리/ 세시풍속/ 2017년

제보자
  • 이제는 다 위임을 줘불연. 이제 우리는 절간이고 뭐고 필요가 엇고.
  • (이제는 다 위임을 줘버렸어. 이제 우리는 절간이고 뭐고 필요가 없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이젠 팔십이 넘으난 필요가 없다고.
  • (이젠 팔십이 넘으니까 필요가 없다고.)
  • 먹고 자고 그자 삼박자 인생이난.
  • (먹고 자고 그저 삼박자 인생이니까.)
조사자
  • 초파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초파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 그건 절간이 강.
  • (그건 절간에 가서.)
  • 서당에서 선생이 그 전에는 글청에 한문들 배우러 뎅긴단 말이우다.
  • (서당에서 선생이 그전에는 서당에 한문을 배우러 다녔다 말입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거기두 사월 초파일이라고 해서 서당에서 등불놀이를 합니다. 서당 당기는 아이들한테. 그때 서당에서는 초파일이 큰 멩질이라.
  • (거기도 사월 초파일이라고 해서 서당에서 등불놀이를 합니다. 서당 다니는 아이들한테. 그 때 서당에서는 초파일은 큰 명절이었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그 때 강을 주곡. 강이옌 헌건 지금 상장입주.
  • (그 때 강을 주고 강이라고 하는 건 지금 상장이지.))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강이옌 헤야 돈도 아니고 종이에 선생 관인 찍어. 글 썽 너는 성적이 우수헤서 말이여, 뭘 잘했고 상을 줍니다. 서당선생들이.
  • (강이라고 해야 돈이 아니고 선생의 관인 찍어. 글 써서 너는 성적이 우수해서 말이야, 뭘 잘 했고 상을 줍니다. 서당 선생들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초파일에 대대적으로 등불을 답니다. 아주 거대하게 ᄎᆞᆯ립주마씨.
  • (초파일에 대대적으로 등을 답니다. 아주 거대하게 차립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절간에서도 서당이 어서지난 뭐 등 행진이여 뭐 헙디다만은. 서당에서 나온 모냥입디다. 서당에서 ᄆᆞᆫ여 ᄒᆞᆫ 걸로 봅주.
  • (절간에서도 서당이 없어지니까 뭐 등 행진이여 뭐 합디다만. 서당에서 나온 모양입디다. 서당에서 먼저 한 걸로 봅니다.)
조사자
  • 아, 절에는 안 다녀수과?
  • (아, 절에는 안 다녔습니까?)
제보자
  • 절간에도 다니당 아이들 지네냥으로 다니켄 허난 아이 다니멘.
  • (절간에도 다니다가 아이들 자기들대로 다닌다고 하니까 안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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