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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고성리/ 조사마을/ 2017년

조사자

그 다음에 그 풍습 잇지 안우꽈? 이 마을에 독특한 풍습, 독특헌 특징이라든가 그 옛날서부터.
(그 다음에 그 풍습 있지 않습니까? 이 마을에 독특한 풍습, 독특한 특징이라든가 그 옛날에서부터.)

제보자

여기 풍습이엔 헌 게.
(여기 풍습이라고 한 것이.)

조사자

으, 혹시 정월달에?
(으, 혹시 정월달에?)

제보자

거 옛날에는이, 그 우리 고성싸람덜이 상당이 연극도 잘 허여서. 연극ᄀᆞ뜬 것도 헤가지고 그 리사무소에서 그.
(거 옛날에는, 그 우리 ‘고성’사람들이 상당이 연극도 잘 하여서. 연극 같은 것도 해가지고 그. 이사무소에서 그.)
으, ᄎᆞᆷ 이런 행사를 많이 허곡. 소위 걸궁.
(으, 참 이런 행사를 많이 하고. 소위 걸궁.)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걸궁헤서 막 뀅과리 치멍. 그 퉁수 불멍 헹.
(걸궁해서 막 꽹과리 치면서. 그 퉁소 불며 해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막 이 동네 돌아다니면서 이제 이 엑멕이라든가 이 ᄎᆞᆷ 정월ᄃᆞᆯ 뒈민 막 헷는데. 요즘 그게.
(아주 이 동네 돌아다니면서 이제 액막이라든가 이 참 정월달 되면 막 했는데. 요즘 그게.)

조사자

요즘은예.
(요즘은요.)

제보자

어 싹 없어져가지고 원.
(어 싹 없어져가지고 전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제 구경을 못 허니까.
(이제 구경을 못 하니까.)

조사자

으 그 걸궁 헐 때는 집이도 집안에 강도 가서 마루에 가근에.
(으 그 걸궁 할 때는 집에도 집안에 가서도 가서 마루에 가서.)

제보자

으.
(으.)

조사자

헤주고.
(해주고.)

제보자

거.
(거.)

조사자

마당에 가 가지고.
(마당에 가 가지고.)

제보자

응 거기 입담 좋은 사람덜이.
(응 거기 입담 좋은 사람들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막 가서 뭐엔 ᄀᆞᆮ곡게.
(막 가서 뭐라고 말하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 허민.
(그렇게 하면.)

조사자

그 사름덜은.
(그 사람들은.)

제보자

그 ᄒᆞ면은 ᄊᆞᆯ도 거려다 주곡.
(그 하면은 쌀도 떠다 주고.)

조사자

ᄊᆞᆯ도 거려다 주고?
(쌀도 떠다 주고?)

제보자

뭐 ᄒᆞ곡 헤, 헷.
(뭐 하고 헤, 헷.)

조사자

예 술도 멕이곡예?
(예 술도 먹이고요?)

제보자

예.
(예.)

조사자

거 입담 좋은 사람들은 특별나게 뭐 심방이 허는 건 아니고예?
(그것 입담 좋은 사람은 특별나게 뭐 심방이 하는 건 아니고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마을에서.
(마을에서.)

제보자

그자 동네사람덜.
(그저 동네사람들.)

조사자

동네사람들이 허고예?
(동네 사람들이 하고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 여기 그옛날에 보민은. 물에 우물 물이엔 허지 안헙니까? 그.
(그 여기 옛날에 보면. 물에 우물 물이라고 하지 안합니까요? 그.)

제보자

어, 것ᄀᆞ라 거시기게. 에 통물이엔 허여. 통물.
(어, 그것보고 거시기. 에 ‘통물’이라고 해. ‘통물.’)

조사자

통물?
(‘통물?’))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 두레박 놔 가지고예.
(그 두레박 넣어 가지고요.))

제보자

으 응.
(으 응.)

조사자

거기도 가기네 막 영 돌고.
(거기도 가서 아주 이렇게 돌고.)

제보자

아 글쎄.
(아 글쎄.)

조사자

경 헤신가마씨?
(그렇게 했는가요?)

제보자

그거 뭐 넘어가당. 돌 수도 잇일 거난. 그건 똑.
(그거 뭐 넘어가다가. 돌 수도 있을 거니까. 그건 딱.)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게 그 문세 그 디 강 돌라 헌 거는 엇고.
(그것이 그 문서 그 데 가서 돌아 한 거는 없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그 아 게난 자기네가 허고 싶은 데로 허는 거니까. 아 누게 시켱 허는 것도 아니고.
(그 아 그러니까 자기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니까. 아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으 ᄒᆞ면서 신이나면은 그자.
(으 하면서 신이나면 그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끼가 헤, 헷. 셍기면 지 허고저 헌데로.
(끼가 헤, 헷. 생기면 자기 하고자 하는 대로.)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으 허는 거니까. 그건 누게가 말릴 수도 엇곡.
(으 하는 거니까. 그건 누가 말릴 수도 없고.)

조사자

응 그 경 헤도. 정월이민 제일 큰 행사난에 마을에서 뭐 포제 ᄀᆞᇀ은 것도 허곡.
(응 그 그렇게 해도. 정월이면 제일 큰 행사니까 마을에서 뭐 포제 같은 것도 하고.)

제보자

응, 포제 허주게.
(응, 포제 하지.)

조사자

포제허곡. 그 다음 마을 굿도 헤나지 안헤수과?
(포제하고. 그 다음 마을 굿도 하지 않았습니까?)

제보자

어?
(어?))

조사자

마을에서 굿.
(마을에서 굿.)

제보자

어, 마을에서 해녀덜은 영등굿 허주게.
(어, 마을에서 해녀들이 ‘영등굿’ 하지.)

조사자

해녀들은 영등굿으로 허고.
(해녀들은 ‘영등굿’으로 하고.)

제보자

어, 어.
(어, 어.)

조사자

마을에서 허는 것은 어수꽈?
(마을에서 하는 것은 없습니까?)

제보자

응, 마을에서.
(응, 마을에서.)

조사자

응 마을에서 허는 거예?
(응, 마을에서 하는 거요?)

제보자

응, 마을에서.
(응, 마을에서.)

성산읍 고성리/ 조사마을/ 2017년

조사자

예 그 저기 이 특산물은 어떤 건고마씨? 고성리 허면은 특산물.
(예 그 저기 이 특산물은 어떤 것인가요? ‘고성’이 하면 특산물.)

제보자

특산물?
(특산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고성리에 특산물이엔 헌 게. 일반 뭐 여기서 셍산 뒈는 거뿐이주. 과이 특산물이 엇주게. 다 요센 밀감 뭐 한라봉 뭐 ᄒᆞ는 건 다 ᄒᆞ니까.
(‘고성’이에 특산물이라고 한 것이. 일반 뭐 여기서 생산 되는 거뿐이지. 과히 특산물이 없지. 다 요새는 밀감 뭐 ‘한라봉’ 뭐 하는 건 다 하니까.)

조사자

예 아, 옛날 농사도.
(예 아, 옛날 농사도.)

제보자

어.
(어.)

조사자

땅은 땅도 저기 좋은게마씨. 조허고 보리허고.
(땅은 땅도 저기 좋네요. 조하고 보리하고.))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잘 뒛덴 허난에.
(잘 되었다고 하니까.)

제보자

땅이 이 고성더레가 젤 궨찬허주. 게난 이 짝 그 간두니 지경.
(땅이 이 ‘고성’으로가 젤 괜찮지. 그러니까 이 쪽 그 ‘간두니’ 지경.)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요 요 이 해안가 이 신양리로 영. 이짝 오면은 거 성산더레 들어가는 이 간두니 지경은. 여기는이 보리가 잘 뒈났서.
(요 요 이 해안가 이 ‘신양’이로 이렇게. 이쪽 오면 거 ‘성산’으로 들어가는 이 ‘간두니’ 지경은. 여기는 보리가 잘 되었었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거 웨 그런고허니까. 그듸 듬북 ᄀᆞ뜬 거.
(그것 왜 그런가하니까. 그데듬북 같은 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해초.
(해초.)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저 듬북 ᄀᆞ뜬 거 앗어당 ᄁᆞᆯ앙 저 보리 갈면은.
(저 듬북 같은 거 가져다가 깔아서 저 보리 갈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보리가 궹장이 잘 뒈낫서.
(보리가 굉장히 잘 되었어.)

조사자

보리예, 듬북으로예, 아, 듬북은 잘도 상당한 그 그 거름 아니꽈?
(보리요, 듬북으로요. 아, 듬북은 잘도 상당한 그 그 거름 아닙니까?))

제보자

응, 걸름.
(응, 거름.)

조사자

아주 듬북이예?
(아주 듬북이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듬북 헤다근에 그걸로 밧을 저기 거름을 줘시난.
(듬북 해다가 그걸로 밭을 저기 거름을 줬으니까.)

제보자

으 게난, 그 또 그 늘리는 땅이 이서. 듬북을 놓으민, 땅도 듬북을 잘 맞는 디가 잇고, 안 맞앙 허민 땅이 늘려 불어가지고. 그 늘린다는 게 산성이 뒈부는지 뭔 거는지 모르주마는이.
(으 그러니까, 그 또 그 늘리는 땅이 있어. 듬북을 놓으면, 땅도 듬북이 잘 맞는 데가 있고, 안 맞아서 하면 땅이 늘여 버려가지고. 그 늘린다는 것이 산성이 되어버리는지 뭐 하는지 모르지만.)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레서 곡식이 또 아니 뒐 수도 잇어 이 땅이 다 이제.
(그래서 곡식이 또 아니 될 수도 있어 이 땅이 다 이제.)

조사자

늘린다는 것은.
(늘린다는 것은.)

제보자

으 허.
(으 허.)

조사자

누뜨린다는 말이꽈?
(누른다는 말입니까?)

제보자

아니 아니, 늘려 늘려.
(아니 아니, 늘여 늘여.)

조사자

아니 뭐 늘린덴 허민.
(아니 늘인다고 하면.)

제보자

밧이 힘이 엇어져 가지고.
(밭이 힘이 없어져 가지고.)

조사자

맞질 않는다고 허는 거주 성질이.
(맞지를 않는다고 하는 거지 성질이.)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으.
(으.)
으.
(으.)
응.
(응.)
으.
(으.)
응.
(응.)
응.
(응.)
응.
(응.)
으.
(으.)
예.
(예.)
응.
(응.)
아 예.
(아 예.)

성산읍 고성리/ 조사마을/ 2017년

조사자

이 마을에 그래도 자랑거리.
(이 마을에 그래도 자랑거리.)

제보자

자랑거리?
(자랑거리?)

조사자

삼춘님이 생각허고 삼춘님도 경 생각허주마는 또 ᄂᆞᆷ도 다른 삼춘들도 생각 헐 수 있는 자랑거리. 젊은 사람 입장이 아니고 삼춘네.
(삼촌님이 생각하고 삼촌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또 남도 다른 삼촌들도 생각 할 수 있는 자랑거리. 젊은 사람 입장이 아니고 삼촌네.)

제보자

자랑거리나마나 고성은 그, 옌날부터 양촌이라고 헤서. 이제 ᄎᆞᆷ 남자덜토 무슨 그 욕심덜이 엇인 동네라 이 딘.
(자랑거리나마나 ‘고성’은 그, 옛날부터 양촌이라고 해서. 이제 참 남자들도 무슨 그 욕심들이 없는 동네야 이 데는.)
게난 모든 거 신양 ᄀᆞᇀ은 디도 다 뺏겨버리고. 이 고성도 성두엔 가면은 그 부락 ᄌᆞᆺ긋디까지도 다 오조리 지경이라. 아, 이레서 그 전연 뭐 이 욕심이 엇인 동네고.
(그러니까 모든 것 ‘신양’ 같은 데도 다 뺏겨버리고. 이 ‘고성’도 ‘성뒤’에는 가면은 그 마을 근처까지도 다 ‘오조’이 지경이야. 아, 이래서 그 전혀 뭐 이 욕심이 없는 동네고.)
기자 그 다 순박헌 사람덜만.
(거저 그 다 순박한 사람들만.)

조사자

아, 양보들 다 헨.
(아, 양보들 다 해서.)

제보자

으 순헌 사름덜만 다 산덴 ᄒᆞ주게.
(으, 순한 사람들만 다 산다고 하지.)

조사자

아, 그렇구나예. 양촌이예.
(아, 그렇군요. 양촌이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게난 점잖타 이 말씀이구나예.
(그러니까 점잖다 이 말씀이군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크게 경예 그건 잘 들어쑤다. 이밖에 이 마을에 대해서예.
(크게 그렇고요 그건 잘 들었습니다. 이밖에 이 마을에 대해서요.)

제보자

예.
(예.)

조사자

더 삼춘님이 생각허는 거.
(더 삼촌님이 생각하는 거.)

제보자

아이 뭐 그런 거 난 몰르크라.
(아이 뭐 그런 거 난 모르겠어.))

조사자

아니면은 사람덜이 똑똑허다. 양촌이난에 공부를 잘 시켜서.
(아니면 사람들이 똑똑하다. 양촌이니까 공부를 잘 시켜서.)

제보자

아니 게난에뭐, 똑똑헌 사름도 많주게.
(아니 그러니까, 똑똑한 사람도 많지.)
공부헤서 나가곡 게난. 지금 그 전에 살던 ᄎᆞᆷ 우리 아덜덜토 두 게나 다 육지 나가 부리니까. 나 혼자만 지금 늘근이가 살아.
(공부해서 나가고 그러니까. 지금 그 전에 살던 참 우리 아들들도 둘이나 다 육지 나가 버리니까. 나 혼자만 지금 늙은이가 살아.)
게난 이제는 세끼덜 믿엉 살 수가 엇게 뒈엇서게. 이젠 늙어 가며는.
(그러니까 이제는 새끼들 믿어서 살 수가 없게 되었어. 이젠 늙어 가면.)
겐 다 나가 부리니까. 아, 할망 하르방 살당 할망이나 하르방이나 ᄒᆞ나 이제 가불게 뒈면은. 아 ᄒᆞ나만 이게 문제 아니라?
(그렇게 다 나가 버리니까. 아, ‘할머니’ ‘할아버지’ 살다가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하나 이제 가버리게 되면. 아 하나만 이것이 문제가 아니야?)
요즘 세상은 경헌 세상이라노니까.
(요즘 세상은 그러한 세상이라서.)
게난 우리 그 노인회에서 그 아, 늘근이들끼리 서로 보살피멍 살자고 허는.
(그러니까 우리 그 노인회에서 그 아, 늙은이들끼리 서로 보살피며 살자고 하는.)
이런 그 시대가 지금 돌아 왐서.
(이런 그 시대가 지금 돌아오고 있어.)

조사자

음, 게난 그 똑똑험이 이제는 결국은 자랑거리는 안 뒘신게예.
(음, 그러니까 그 똑똑함이 이제는 결국은 자랑거리는 안 되고 있네요.)

제보자

아니 게난 이 고성도 그 전에 살던 한 오륙십 프로가 다 나가 부럿서.
(아니 그러니까 이 고성도 그 전에 살던 한 오륙십 프로가 다 나가 버렸어.)
게난 이제 여기 들어왕. 살아 있는 게 육지 사름덜이. 거이 오십 프로는 못 뒈도 ᄒᆞᆫ 사십 프로는 차지허고 잇서.
(그러니까 이제 여기 들어와서. 살아 있는 것이 육지 사람들이. 거의 오십 프로는 못 되도 한 사십 프로는 차지하고 있어.)
웨부. 웨지인
(외부. 외지인.)

조사자

외지 사람.
(외지 사람.)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거 외지 사람이고?
(거 외지 사람이고?)

제보자

응, 게난 우리 동네만 가도. 다 웨지 사람이지. 우리 그전 그 토벡이로 살던 사름은 엇서.
(응, 그러니까 우리 동네만 가도. 다 외지 사람이지. 우리 그전 그 토박이로 살았던 사람은 없어.)

조사자

그 자제분들이 다시 돌아오거나를.
(그 자제분들이 다시 돌아오거나 를.)

제보자

아 게메 돌아올.
(아 그러니까 돌아올.)

조사자

아직까진.
(아직까지는.)

제보자

나간 사람덜 돌아올 건가? 안 돌아와.
(나간 사람들 돌아올 건가? 안 돌아와.)

조사자

그거는예.
(그거는요.)

제보자

음.
(음.)

조사자

생각 못허는 바고예.
(생각 못하는 바고요.)

제보자

거는.
(거는.)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아 쪼금 아들덜 헤어근에 잘 붸와주멍 잘 낭 놔두면은 다 나가부니까.
(아 조금 아들들 해서 잘 배워주면서 잘 낳아서 놔두면 다 나가버리니까.)
아, 이 고성은 특히 젊은 사름도 엇서.
(아, 이 고성은 특히 젊은 사람도 없어.))

조사자

젊은 사람도 없고예. 예에 그렇구나예. 그건 안타깝긴 허우다. 삼춘, 게문 물 한 모금만 더 마시고 두 번째로예. 항목으로 넘어가게마씨. 안타까운 것도 잇인게마씨. 자랑만이 아니다예. 안타까운 것도.
(젊은 사람도 없고요. 예에 그렇군요. 그건 안타깝기는 합니다. 삼촌, 그러면 물 한 모금만 더 마시고 두 번째로요. 항목으로 넘어가요. 안타까운 것도 있습니다. 자랑만이 아니네요. 안타까운 것도.)

제보자

아이, 그러니까.
(아이, 그러니까.))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가족이엔 헌 게 ᄀᆞᇀ이 더불엉 막 살아지면 얼마나 좋으리야마는.
(가족이라고 한 것이 같이 더불어서 아주 살아지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건 그렇겐 못허고 세대변천에 따라서 ᄋᆢ라 가지.
(건 그렇게는 못하고 세대변천에 따라서 여러 가지.))

조사자

음.
(음.)

성산읍 고성리/ 밭일/ 2017년

조사자

앞으로는예 농사짓던 일에 대해서.
(앞으로는요 농사짓던 일에 대해서.)

제보자

에이.
(에이.)

조사자

이거는 삼춘 전문 아니우꽈예?
(이거는 삼촌 전문 아닙니까요?)

제보자

아니 그 그 게메 전문이나마나 뭐.
(아니 그 그 그러니까 전문이나마나 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기자 헤 온 거난.
(거저 해 온 거니까.)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 밭 밭일인디예? 밭일에는예? 어떤 것들이 잇인고마씨? 밭일이엔 허면.
(그 밭 밭일인데요? 밭일에는요? 어떤 것들이 있는가요? 밭일이라고 하면.)

제보자

밭일이엔 허면은 농사짓기 전에 이제 그 ᄎᆞᆷ. 여기는 검질이 상당히 많주게. 이 이 제주도 땅이. 이 저 화산회토가 뒈어서 그런지. 검질이 검질 자라는 디는.
(밭일이라고 하면 농사짓기 전에 이제 그 참. 여기는 잡초가 상당히 많지. 이 이 제주도 땅이. 이 저 화산회토가 되어서 그런지. 김이 김 자라는 데는.)

조사자

음.
(음.)

제보자

ᄎᆞᆷ 이게 도가 트게 존 땅이라.
(참 이게 도가 트게 좋은 땅이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하, 하, 하, 하, 핫.
(하, 하, 하, 하, 핫.)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난 거 우선 초불 갈앙. 또 검질메곡 두불 갈아야.
(그러니까 거 우선 애벌 갈아서. 또 김매고 두벌 갈아야.)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거 잠데로 거 두불을 갈아야. 이제 농사를 허게 뒈주.
(거 쟁기로 거 두벌을 갈아야. 이제 농사를 하게 되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ᄒᆞᆫ 불만 갈앙은 안 뒈주게 게난.
(한 벌만 갈아서는 안 되지 그러니까.)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처음 갈곡 두불 갈곡 헤서. 농사철 뒈서. 씨 ᄒᆞᆯ 떼 뒈문. 그것도 다 철에 따라서 농사를 짓는 거난. 아무 떼나 지어도 안 뒈고.
(처음 갈고 두벌 갈고 해서. 농사철 되어. 씨 할 때 되면. 그것도 다 철에 따라서 농사를 짓는 거니까. 아무 때나 지어도 안 되고.)

조사자

으 검질이 제일 큰 문제예?
(으 김이 제일 큰 문제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검질 밭일은 검질메는 거. 또 밭가는 거?
(검질 밭일은 김매는 거. 또 밭가는 거?)

제보자

응, 게난 농ᄉᆞ 붇 ᄒᆞᆯ 떼까지 두불을 갈아야 뒈여.
(응, 그러니까 농사 북 할 때까지 두벌을 갈아야 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ᄒᆞᆫ 번 갈아근에.
(한 번 갈아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땅을 자꾸 갈아주어야 땅이 뒈는 거니까게.
(그 땅을 자꾸 갈아주어야 땅이 되는 거니까.)

조사자

아, 밭 갈 떼사 뭐 저기 소, 황소?
(아, 밭 갈 때야 뭐 저기 소, 황소?))

제보자

응 소로.
(응 소로.)

조사자

예, 소로예.
(예, 소로요.)

제보자

소로도 갈고 ᄆᆞᆯ로도 갈아나서.
(소로도 갈고 말로도 갈았었어.))

조사자

아 말로도예. 으 농겡기 헤가지고 뭐엔 헙니까? 농경기엔 헙니까?
(아 말로도요. 으 농경기 해가지고 뭐라고 합니까? 농경기라고 합니까?))

제보자

무시거?
(무엇?)

조사자

그 아, 잠대 헨 헙니까? 잠대엔?
(그 아, 쟁기 하고 합니까? 쟁기라고?)

제보자

잠데.
(잠대.)

조사자

잠데 잠데 아, 잠데예?
(쟁기 쟁기 아, 쟁기요?)

제보자

잠데.
(잠대.)

조사자

잠데예? 예, 예, 예. 밧 허고 이거 허고 이건 농사에 따라 다르주만은 또 그 다음에는 좀 전에 그 듬북 말 ᄀᆞᆮ듯이 거름예?
(쟁기요? 예, 예, 예. 밭 하고 이거 하고 이건 농사에 따라 다르지만 또 그 다음에는 좀 전에 듬북 말 말하듯이 거름요?)

제보자

거름 돗걸름.
(거름 돼지거름.))

조사자

돗거름예?
(돼지거름요?)

제보자

으 뒈지통쉬에서 그 깔아주던 그 짚덜.
(으 돼지우리에서 그 깔아주던 그 짚들.))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뭐 막. 조칲도 담곡 보리칲도 담곡 헤서.
(뭐 아주. 조짚도 담고 보릿짚도 담고 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거 썩으면은 그걸 이제 ᄒᆞ고 쉐, 쉐막에서.
(그거 썩으면 그걸 이제 하고 소, 외양간에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쉐 그 메는 자리가 그 오줌 싸곡 똥 싸곡 허면은 다 거.
(소 그 매는 자리가 그 오줌 싸고 똥 싸고 하면 다 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게 다 거름이난에.
(그것이 다 거름이니까.)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그거 다 파 네어근에.
(그거 다 파내서.)

조사자

예 돗거름.
(예 돼지거름.)

제보자

거 깔아야주.
(거 깔아야지.)

조사자

예 거름예?
(예 거름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쉐막허고 이거허곡. 돗거름, 돗거름은 그 일 년에 멧 번 냅니까?
(외양간하고 이거하고. 돼지거름, 돼지거름은 그 일 년에 몇 번 냅니까?)

제보자

거이 ᄒᆞᆫ 번 낼 거라.
(거의 한 번 낼 거야.))

조사자

한 번 냉예?
(한 번 내어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한번 냉?
(한 번 내어서?)

제보자

ᄒᆞᆫ 번 ᄒᆞᆫ 번 네야지. 두 번 네 가민 그게.
(한 번 한 번 내야지. 두 번 내 가면 그게.)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것도 잘 베합이 허, 허. 뒈야.
(것도 잘 배합이 허, 허. 돼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똥이영 오줌이영 잘 서꺼져야 걸름이 뒈는 거난.
(똥하고 오줌하고 잘 섞어져야 거름이 되는 거니까.)

조사자

예 거름은 또 내어근에 그 옛날에 보면은 통시 옆에 막 쌓아두지 안읍니까? 바로 밭에 가지 안허고예?
(예 거름은 또 내어서 그 옛날에 보면 뒷간 옆에 막 쌓아두지 않습니까? 바로 밭에 가지 안하고요?)

제보자

ᄆᆞᆯ려.
(말려.))

조사자

말려근에?
(말려서요?)

제보자

으 ᄆᆞᆯ리우고 저 어떤 동네에선 보면은 그 거름에 씨를 보리씨를 뿌려가지고.
(으 말리고 저 어떤 동네에서는 보면 그 거름에 씨를 보리씨를 뿌려가지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 형 그냥 가근에.
(그렇게 해서 그냥 가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걸 펼치면은.
(그걸 펼치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게 경 헹 갈면은 그게.
(그게 그렇게 해서 갈면 그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어 씨 ᄒᆞᆫ디 서꺼정 ᄀᆞ찌 가는 수도 잇어.
(어 씨 한데 섞어져서 같이 가는 수도 있어.)

조사자

예 견디.
(예 그런데.)

제보자

게난 그 온평리 ᄀᆞᇀ은 디는 그렇게 허더구마는.
(그러니까 그 ‘온평’이 같은 데는 그렇게 하더구먼.)

조사자

아 온평리는예?
(아 ‘온평’이는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아, 거름에 씨를.
(아, 거름에 씨를.)

제보자

으 씨를.
(으 씨를.)

조사자

서껑.
(섞어서.)

제보자

으 으.
(으 으.)

조사자

서꺼다근에 앗아당 갈아?
(섞어서 가져다가 갈아?))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여기는 땅이 다르니깐 그. 그거 그걸 갈아예? 땅이 달라부니까는예?
(여기는 땅이 다르니까는 그. 그거 그걸 갈아요? 땅이 달라버리니까요?)

제보자

아니 게난 땅이 달른 것보다도 그게 씨가 그렇게 헤야 골고루 가는지 몰라.
(아니 그러니까 땅이 다른 것보다도 그게 씨가 그렇게 해야 골고루 가는지 몰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씨 뿌리는 것도 이제 그 ᄎᆞᆷ 손으로 뿌리당. 이제 뿌리당 보면은. 가는디 안 가는디.
(씨 뿌리는 것도 이제 그 참 손으로 뿌리다가. 이제 뿌리다가 보면. 가는데 안 가는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ᄒᆞᆯ 수도 잇곡.
(할 수도 있고.)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겐디 그건 돗거름에 씨를 뿌령 강. ᄒᆞᄊᆞᆯ씩 씨가 다 ᄌᆞ곤ᄌᆞ곤 놓민은 씨가 골로르 갈 거 아니라게.
(그런데 그건 돼지거름에 씨를 뿌려서 가서. 조금씩 씨가 다 자근자근 놓으면 씨가 골고루 갈 거 아니야.)

조사자

예 응.
(예 응.)

제보자

막 그런 그 장점이 이실 거라.
(아주 그런 장점이 있을 거야.)

조사자

응 아, 그런 거를 혹시 방 놓덴 헙니까?
(응 아, 그런 거를 혹시 방 놓는다고 합니까?))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방 논덴?
(방 놓는다고?)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아, 골고루 이렇게 씨가 가게시리 허는 거. 아 검질멜 떼로구나. 방 너르게 헌다는 말은.
(아, 골고루 이렇게 씨가 가게끔 하는 거. 아 김맬 때로구나. 방 넓게 한다는 말은.)

제보자

아, 그거 거 검질멜 떼는 ᄒᆞᆫ 사람이 어느 만큼 ᄎᆞ지헤서 메어 가느냐에 따라.
(아, 그거 거 김맬 때는 한 사람이 어느 만치 차지해서 매어 가느냐에 따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헤서 그 방 넙게 ᄒᆞᆫ다. 좁게 ᄒᆞᆫ다ᄒᆞ는.
(해서 그 방 넓게 한다. 좁게 한다하는.)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말이고.
(말이고.)

조사자

아 그 말은 그 말이로구나예.
(아 그 말은 그 말이로군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예, 예. 거문 씨 뿌리고 그 다음에는.
(예, 예. 그러면 씨 뿌리고 그 다음에는.)

제보자

씨 뿌린 거름ᄒᆞ고 씨 뿌린, 다음에 갈면은.
(씨 뿌린 거름하고 씨 뿌린, 다음에 갈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보리가 나민 뒐 거주게.
(보리가 나면 될 거지.)

조사자

갈고예.
(갈고요.)

제보자

게메 건 겨울철이고 여름철에 조는.
(글쎄 건 겨울철이고 여름철에 조는.)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조 ᄇᆞᆯ릴 떼는 저거 ᄆᆞᆯ로도 ᄇᆞᆯ리곡 쉐로도 ᄇᆞᆯ리곡. 사람으로도 ᄇᆞᆯ리곡.
(조 밟을 때는 저거 말로도 밟고 소로도 밟고. 사람으로도 밟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소위 남테.
(소위 남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제 거 여러 가지 기구를 헤서 땅이 이 제주 땅은 북삭짐으로 검은 땅이 뒈가지고 북삭짐으로 이게 조가 잔뜩 ᄇᆞᆯ려주어야.
(이제 거 여러 가지 기구를 해서 땅이 이 제주 땅은 푸석하므로 검은 땅이 되어가지고 푸석하므로 이것이 조가 잔뜩 밟아주어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뿌리가 든든이.
(뿌리가 든든히.)

조사자

맞수다.
(맞습니다.)

제보자

이제 벡혀가지고 조가 여물지.
(이제 박혀가지고 조가 여물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이거 그냥 ᄇᆞᆯ령 네불민. 커 가당도 이제 그.
(이거 그냥 밟아서 내버리면. 커 가다가도 이제 그.)

조사자

넘어져 불곡.
(넘어져 버리고.)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불려나불어? ᄇᆞ름 불민.
(불려나버려? 바람 불면.)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경 헤난 다음에 그 다음 수확을 헴구나예?
(그렇게 하고난 다음에 그 다음 수확을 하는군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 수확 수확허민은 이제 저기 검질을 메야 검질. 게난.
(그 수확 수확하면 이제 저기 김을 매야 김. 그러니까.)

제보자

조 ᄇᆞᆯ릴 떼는 검질 세불을 메어야 뒈여.
(조 밟을 때는 김 세벌을 매어야 돼.)

조사자

아, 검질예. 검질ᄒᆞ고.
(아, 김요. 김하고.)

제보자

응, 세 번. 세불을 메어야주게.
(응, 세 번. 세벌을 매어야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초불 메곡 두불 메곡 세불 메여야. 조가 검질이.
(애벌 매고 두벌 매고 세벌 매어야. 조가 김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어느 정도 메어불어야. 거 잡초가 엇어야 농사가 뒈지.
(어느 정도 매어버려야. 거 잡초가 없어야 농사가 되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잡초가 복작헤 부리면 거 뭐.
(잡초가 복작해 버리면 거 뭐.)

조사자

예, 예, 거문 밭 일이엔 허민, 크게 검질메는 거. 밭가는 거. 거름 내는 거.
(예, 예, 그러면 밭일이라고 하면, 크게 김매는 거. 밭가는 거. 거름 내는 거.)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씨 뿌리고.
(씨 뿌리고.))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 다음에 밭 일이엔 허문 담 넘어져 ᄆᆞᆯ아져도 담을 또 다와야 뒈고.
(그 다음에 밭일이라고 하면 담 넘어져 말아져도 담을 또 쌓아야 되고.)

제보자

허, 허.
(허, 허.)

조사자

누구 소 들어와 버리거나 허민.
(소가 들어와 버리거나 하면.)

제보자

어.
(어.)

조사자

헤야 뒈민예.
(해야 되면요.)

제보자

아 게 게.
(아 그럼 그럼.)

조사자

담 다우는거예?
(담 쌓는 거요?)

제보자

아 담도 추려야 뒈주게.
(아 담도 추려야 되지.)

조사자

예 담 추리는 거예?
(예 담 추리는 거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리고 수확헤 나면은 마차가 들어 들어갓닥 나왓닥 헤도 그거는 또 저기.
(그리고 수확해 나면 마차가 들어 들어갔다 나왔다 해도 그거는 또 저기.)

제보자

아 게니까 그.
(아 그러니까 그.))

조사자

허는 거니까예.
(하는 거니까요.)

제보자

그 농사를 지면은 이 그 게난 보리 겨울농사허고 가을 저 여름농사 허고 틀리주게.
(그 농사를 지으며는 이 그 그러니까 보리 겨울농사하고 가을 저 여름농사 하고 다르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형테도.
(그 형태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가는 형테도 틀려.
(그 가는 형태도 달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여름농사는 이제 그 조나 요런 거를 ᄇᆞᆯ리기 떼문에 이제 그, 알이 땅이 든든허게 그 ᄆᆞᆯ로도 ᄇᆞᆯ리곡.
(그 여름농사는 이제 그 조나 요런 거를 밟기 때문에 이제 그, 알곡이 땅이 든든하게 말로도 밟고.)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쉐로도 ᄇᆞᆯ리곡. 헤가지고 영 ᄒᆞ며는. 게난 여름 농사를 ᄒᆞ는 디는 비료가 그저 걸름이 필요가 없어.
(소로도 밟고. 해가지도 이렇게 하면은. 그러니까 여름농사를 하는 데는 비료가 그저 거름이 필요가 없어.)

조사자

음 예.
(음 예.))

제보자

그 그냥 자라니까.
(그 그냥 자라니까.)

조사자

음 여름은예? 으.
(음 여름은요? 으.))

제보자

여름농ᄉᆞ 헐 떼는.
(여름농사 할 때는.)

조사자

아 으.
(아 으.)

제보자

그자 비료나 잘 강 좀 헤 주면은 뒈는데.
(그저 비료나 잘 가서 좀 해주면 되는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전에는.
(그전에는.)

조사자

으.
(으.)

제보자

필요 업고. 그 거름을 못허는 데는 바령이엔 헌 거 잇어. 바령.
(필요 없고. 그 거름을 못하는 데는 ‘바령’이라고 한 거 있어. ‘바령.’)

조사자

예 바령.
(예 ‘바령.’))

제보자

바령밧.
(‘바령밭.’)

조사자

바령예. 예.
(‘바령’요. 예.))

제보자

바령이엔 헌 게. 밤에 소영 ᄆᆞᆯ 소를 가두와.
(‘바령’이라고 한 것이. 밤에 소하고 말을 가두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농사질 디를. 밧에 담 다근에 나오지 못허게 헤서 ᄒᆞ며는. 거기서 소가 밤 자곡.
(그 농사지을 데를. 밭에 담 쌓아서 나오지 못하게 해서 하면. 거기서 소가 밤 자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먹곡. 이제 ᄒᆞ다가.
(먹고. 이제 하다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제 경 ᄒᆞ며는 막 거기에 똥도 싸 놓곡 오줌도 싸곡 ᄒᆞ면은 걸름이 뒈는 거라.
(이제 그렇게 하면 마구 거기에 똥도 싸 놓고 오줌도 싸고 하면 거름이 되는 거야.)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경 헝 낮인 나강 먹당 밤인 그디 오라근에 가두와 놓왕.
(그렇게 해서 낮에는 나가서 먹다가 밤에는 그데 와서 가두어 놓아서.)

조사자

예, 예 허곡예?
(예, 예 하고요?)

제보자

응 그레서 거길 또 그걸 걸름으로 ᄒᆞ는 거라.
(응 그래서 거기를 또 그걸 거름으로 하는 거야.))

조사자

아 모든 밧이 다 바령밧으로 허는 건 아니지 안읍니까예?
(아 모든 밭이 다 ‘바령밭’으로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요?)

제보자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걸름 못 허는디.
(거름 못 하는데.)

조사자

예, 예.
(예, 예.)

성산읍 고성리/ 밭일/ 2017년

조사자

거문예, 이제부터 이제 이 저기 농사를 짓기 시작허게예. 예, 보리농사는예.
(그러면요, 이제부터 이제 이 저기 농사를 짓기 시작해요. 예, 보리농사는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저기 농사지으려 짓젠 허문은 준비를 어떵 해 갑니까?
(저기 농사지으려 지으려고 하면 준비를 어떻게 해 갑니까?)

제보자

보리농ᄉᆞ는 걸름을 잘 헤야 뒈여.
(보리농사는 거름을 잘 해야 돼.)

조사자

거름예.
(거름요.)

제보자

거름ᄒᆞ고. 그 밧 갈아서 뭘 허며는. 거름을 밧고랑이라든가 여기 다 ᄁᆞᆯ아 놩.
(거름하고. 밭 갈아서 뭘 하면. 거름을 밭고랑이라든가 여기 다 깔아 놓아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 헹 잠대로 또 갈앙.
(그렇게 해서 쟁기로 또 갈아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씨 뿌령 잠대로 갈앙. ᄒᆞ면은 뭐 보리농ᄉᆞ가 뒈는 거고.
(씨 뿌려서 쟁기로 갈아서. 하면은 뭐 보리농사가 되는 거고.)

조사자

아, 씨부터 먼저 뿌려놓고 잠대로 가는구나예?
(아, 씨부터 먼저 뿌려놓고 쟁기로 가는군요?)

제보자

경 헤야 그.
(그렇게 해야 그.)

조사자

밋트로.
(밑으로.)

제보자

잠대로 갈아야 흑이 덮어지난에게.
(쟁기로 갈아야 흙이 덮어지니까.)

조사자

예 잠대로 갈고 그 다음에 보리밧디 검질메는 거가.
(예 쟁기로 갈고 그 다음에 보리밭에 김매는 것이.)

제보자

겐디 보리밧디 검질은 겨울이난에이.
(그런데 보리밭에 김은 겨울이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별로 없는디. 그 봄 나면은.
(별로 없는데. 그 봄 나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기자 ᄍᆞ끔 메민 뒈여.
(거저 조금 매면 돼.)

조사자

봄에 조끔 허고예?
(봄에 조금하고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경 헹 오뉴월에.
(그렇게 해서 오뉴월에.)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이제 수확허는데에.
(이제 수확하는데.)

제보자

경 허난 보리가 커 버리면 검질도 또 나지 못허주게.
(그렇게 하니까 보리가 커 버리면 김도 또 나지 못하지.)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여기도 저 보릿고개엔 말 허여나수꽈? 허여났지예?
(여기도 저 보릿고개라는 말 했었습니까? 했었지요?)

제보자

아 잇엇주게 거.
(아 있었지 거.)

조사자

이섯고.
(있었고.)

제보자

거 옌날이야 그 뭐 봄 뒈면은 거 다 먹을 게 다 떨어져 가지고.
(거 옛날에야 그 뭐 봄 되면 거 다 먹을 것이 다 떨어져 가지고.)

조사자

응 봄에예? 음 보리 선 것도 갖다근에 다 ᄐᆞ다당 먹어나신가마씨?
(응 봄에요? 음 보리 설은 것도 가져다가 다 따다가 먹었는가요?)

제보자

에, 거 선 거는 거 보리 구워먹젠.
(에, 거 설은 거는 거 보리 구워먹으려고.))

조사자

아 구워먹젠.
(아, 구워먹으려고.)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거 거 뭐 양식으로 먹는 게 아니라.
(거 거 뭐 양식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조사자

먹는 게 아니라예. 어.
(먹는 것이 아니라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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