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총 11471건이 있습니다.
표선면 표선리/주생활/
2017년
조사자
삼춘네는 쉐 하영 키우난 눌왓도 커실 거라예? 우잣듸 눌왓.
(삼촌네는 소 많이 키우니까 ‘눌왓’도 컸을 거예요? 텃밭에 ‘눌왓’.)
제보자
그 눌왓 그 이젠 집터가 한 사백 평 뒈난 그 눌 눌젠 허민 그 눌 누는 그 터는 이제 검질 영 허영 눌엉 놔두면은 땅에 하면 검질이 썩으카분덴 돌 헤근에 눌굽을 다 만들어 놓주게.
(그 ‘눌왓’. 그 이젠 집터가 한 사백 평 되니까 그 가리 가리려고 하면 그 가리 가리는 그 터는 이제 검불 이렇게 가려서 놔두면 땅에 하면 검불이 썩을까봐서 돌 해서 ‘눌굽’을 다 만들어 놓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큰눌굽 족은눌굽 헤근에 그 돌로 헤근에 옛날에 그 옛날 어른덜 초상덜 거 어떵사 그 돌사 허여당 만들어신디 경 허여근에 둥긋하게 그디 큰 눌터는 큰눌. 큰 촐 눌고. 족은 눌터는 족게 눌고 헤신디. 그 눌터에 그 일 다 헤낭 검질메레 그 집안에 검질메레 가민 그 눌터에가 다 베미라 베미.
(‘큰눌굽’ ‘족은눌굽’ 해서 그 돌로 해서 옛날에 그 옛날 어른들 조상들 어떻게야 그 돌이야 해다가 만들었는지 그렇게 해서 둥긋하게 거기 큰 가리터. 큰가리. 큰 꼴 가리고. 작은 가리터는 작게 가리고 했는데. 그 ‘눌터’에 그 일 다 해서 김매러 그 집안에 김매러 가면 그 가리터에 다 뱀이야 뱀.))
조사자
.
(.)
제보자
이만은 한 베미 이만헌 베미, 이만한 베미. 아이고 우리 ᄃᆞᆨ 키와신디 한번 큰닭이양 베미 이만은 헌 걸 먹은 거라.
(이만큼 한 뱀이 이만큼 한 뱀이, 이만한 뱀이. 아이고 우리 닭 키웠는데 한번 큰닭이요 뱀이 이만큼 한 걸 먹은 거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게난양 나 셍각에는 그 ᄃᆞᆨ 소곱에 그 베미가 이제도 살아 잇는 걸로 그 두린, 어린 때 셍각에. 게난 ᄒᆞᆫ 번 유월 쓰무날 ᄃᆞᆨ 잡아먹게 뒈니까 그 ᄃᆞᆨ을 이젠 잡게 뒌 거라. 게난 나가 그 베미가 ᄀᆞ자.
(그러니까요 내 생각에는 그 닭 속에 그 뱀이 이제도 살아 있는 걸로 그 어린, 어린 때 생각에. 그러니까 한 번 유월 스무날 닭 잡아먹게 되니까 그 닭을 이젠 잡게 된 거야. 그러니까 내가 그 뱀이 아직도.)
웃음.
(웃음.)
조사자
그 닭 베속에 산 줄 알안에.
(그 닭 뱃속에 산 줄 알아서.))
제보자
아이, 그 ᄃᆞᆨ 잡으민 그 베미가 어떵 또 헨. 그거 그 ᄃᆞᆨ 잡을 때 난 안 보켄 허멍 먹지도 안 허켄 허멍 아니, ᄃᆞᆨ 다 잡아간디 베미가 나올 건디 안 나완 간 보난 베미가 엇어. 아, 그때 베미가 그 닭 먹어신디 베미 어디 가시닌 허난 게영 그때 우리 어머니네 다덜 베설 ᄇᆞ뜨게 웃어난. 웃어난 거 셍각나는디.
(아니 그 닭 잡으면 그 뱀이 어떻게 또 해서. 그거 그 닭 잡을 때 난 안 보겠다고 하면서 먹지도 안 하겠다 하면서 아니, 닭 다 잡아갔는데 뱀이 나올 건데 안 나와서 가서 보니까 뱀이 없어. 아, 그때 뱀이 그 닭 먹었는데 뱀이 어디 갔느냐고 하니까 그래서 그때 우리 어머니네 다들 창자 끊어질 듯 웃었었어. 웃었던 거 생각나는데.))
조사자
그 베미 나와얀디 안 나와갖고.
(그 뱀이 나와야하는데 안 나와가지고.)
제보자
게난 그 베미덜이 지금 다 어디 가신디.
(그러니까 그 뱀들이 지금 다 어디 갔는지.))
베미가양 박정희 대통령 때 쥐잡기 운동 헷수게.
(뱀이요 박정희 대통령 때 쥐 잡기 운동 했습니다.))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쥐잡기.
(쥐잡기.)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알아집니까?
(알아집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쥐잡기 헤가지고 메칠 날 멧 시에 쥐약을 놓라. ᄒᆞᆫ 번 헤낫는데 딱 허게 놓니까 쥐가 엄청나게 죽엇어. 죽엇는데 그 쥐들을 뱀덜이 다 먹은 거라.
(쥐잡기 해가지고 며칠 날 몇 시에 쥐약을 놓아라. 한 번 했었는데 딱 하게 놓으니까 쥐가 엄청나게 죽었어. 죽었는데 그 쥐들을 뱀들이 다 먹은 거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제주도 뱀이양 그 당시 삼 분지 일이 다 죽엇어.
(그 제주도 뱀이요 그 당시 삼 분의 일이 다 죽었어.)
지금 뱀이.
(지금 뱀이.))
조사자
쥐들이 없으니까예?
(쥐들이 없으니까요?)
제보자
아니, 쥐, 약 먹은 쥐를 먹어서 뱀이 다 죽엇어.
(아니, 쥐, 약 먹은 쥐를 먹어서 뱀이 다 죽었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게난 쥐잡기 운동을 잘 헌 거라마씨.
(그러니까 쥐잡기 운동을 잘 한 거예요.)
조사자
그 다음에 삼춘, 그 눌왓디서 놀아난 경험덜도 잇지예?
(그 다음에 삼촌, ‘눌왓’에서 놀았던 경험들도 있지요?))
제보자
아이고, 그 눌왓디서 ᄃᆞᆨ 헤근에 키완에 우잣 널르고 옛날에는 곡식 안 줫어. 그냥 내불민 베미도 줏어 먹곡 이건 뭐 무신 게우리도 먹고 주넹이도 먹고. 우잣 널르난 ᄂᆞᄆᆞᆯ 갈곡 허난. ᄂᆞ물에 약 엇이난 그 ᄂᆞᄆᆞᆯ에 베렝이덜 조그만이 일엇어. 그런 거 튿어먹고 닭들이 다 튿어먹고 헤신디.
(아이고, 그 ‘눌왓’에서 닭 해서 키워서 텃밭 너르고 옛날에는 곡식 안 줬어. 그냥 내버리면 뱀도 주워 먹고 이건 뭐 무슨 지렁이도 먹고 지네도 먹고. 텃밭 너르니까 배추 갈고 하니까. 배추에 약 없으니까 그 배추에 벌레들 조그맣게 일었어. 그런 거 뜯어먹고 닭들이 다 뜯어먹고 했는데.)
닭 곡식도 필요 엇고.
(닭 곡식도 필요 없고.))
그런 거 다 튿어먹으멍 닭덜이 다 살아신디. 아이그 그때 그 우리 두린 때 셍각허민. 우리 그 우잣, 게난 집도 베미도 많고 그런 것이 많으난이 족은 집의 사는 사름덜은 그런 거 안 봐도 뒈주게.
(그런 거 다 뜯어먹으면서 닭들이 다 살았는데. 아이고 그때 우리 어린 때 생각하면. 우리 그 텃밭, 그러니까 집도 뱀도 많고 그런 것이 많으니까 작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거 안 봐도 되지.))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우린 물 질엉, 물 질엉근에 그 진진한 올레에 드레박에 물 질어가당 놀렌 적이 벡 번도 더 잇수다.
(우린 물 길어서, 물 길어서 그 기나긴 오래에 두레박에 물 길어가다가 놀란 적이 백 번도 더 있습니다.)
조사자
.
(.)
제보자
베미가 줄락허게 나왕 노래곡, 그자 한창 아무 셍각 없이 가당 보민 베미가 옆으로 술술 감앙 탁 만나근에 또 주침허멍 노래곡 아이고.
(뱀이 ‘줄락’하게 나와서 놀래고, 그저 한창 아무 생각 없이 가다가 보면 뱀이 옆으로 술술 감아서 탁 만나서 또 주춤하면서 놀래고 아이고.)
조사자
. 물 것도 아닌 데도.
(. 물 것도 아닌 데도.)
제보자
경 헤연 그때엔 요샌 베미 문 사름이 ᄒᆞ나씩 잇어도 그땐 베미 문 사름이 하나 엇어.
(그렇게 해서 그때엔 요샌 뱀이 문 사람이 하나씩 있어도 그땐 뱀이 문 사람이 하나 없어.)
건드리지 안 허민 안 무난에.
(건드리지 안 하면 안 무니까.)
표선면 표선리/주생활/
2017년
조사자
예, 겅 허고 삼춘, 옛날에는 집에 다 뒈야지덜도 다 헷잖아예. 거는 어떤 식으로 키왓수가?
(예, 그렇게 하고 삼촌, 옛날에는 집에 다 돼지들도 다 했잖아요. 거는 어떤 식으로 키웠습니까?)
제보자
옛날에는 뒈지 영 헤근에 이제 그 고팡 다음에 공터가 영 이시면 거 돗통인디.
(옛날에는 돼지 이렇게 해서 이제 그 고방 다음에 공터가 이렇게 있으면 거 돼지우린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돗통 옛날엔 뒈지. 뒈지 헤근에 그 그때는 곡식덜 농사지엉 곡식 그 기곗방에 강 ᄀᆞᆯ아난 껍데기 그 곡식.
(돼지우리 옛날엔 돼지. 돼지 해서 그 그때는 곡식들 농사지어서 곡식 그 방앗간에 가서 갈았던 그 곡식.))
체.
(겨.)
그 체들 가져근에 뒈지허고 그 감저 이제 그때는 감저가 많이 싱글 때, 고구마 많이 싱글 때난 그 뿌시레기 같은 것덜 멧 날 멧 날 메칠 져다근에 이만은 데명 놔둠서 그거 헤근에 도새기 주멍 새끼도 내우곡 경 헤근에.
(그 겨들 가져서 돼지하고 그 고구마 이제 그때는 고구마가 많이 심을 때, 고구마 많이 심을 때니까 그 부스러기 같은 것들 몇 날 며칠 져다가 이만큼씩 쌓아서 놔두면서 그거 해서 돼지 주면서 새끼도 내우고 그렇게 해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돗통에 강 똥 싸신디 돗통 영 헨 똥 싸는 디 다 만들잖아.
(돼지우리에 가서 똥 쌌는데 돼지우리 이렇게 해서 똥 싸는 데 다 만들잖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디딜팡.
(부춛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거 헤근에 경 만들당 똥 무심코 똥 싸다근에 도새기 탁탁 털어불민 ᄉᆞ뭇.
(그거 해서 그렇게 만들다가 똥 무심코 똥 싸다가 돼지 탁탁 떨어버리면 사뭇.)
조사자
.
(.)
제보자
아, 그때덜은 ᄀᆞ치 경 허영 살앙 어울령 영 영 살아도 냄새덜토 안 나신가. 냄새 나덴 하는 사름도 엇고. 돗통에 만약에이.
(아, 그때들은 같이 그렇게 해서 살아서 어울려서 이렇게 이렇게 살아도 냄새들도 안 났는가. 냄새 난다고 하는 사람도 없고. 돼지우리에 만약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저 영 담 닿은 디 돌 ᄒᆞ꼼 영 뽀족허게 나온 디 그디 다 또꼬망 씨는 거라. 그 돌에. 게믄 그 돌이 삔찍삔찍허는 하게 헤영 헤도 누게 똥 냄새 난덴 허는 사름도 엇고. 이 사름도 똥 싸나민 거기 따끄고 영 헤영 그디 따까끈에 그디 영 헤영 따까근에.
(저 이렇게 담 쌓은 데 돌 조금 이렇게 뾰족하게 나온 데 거기 다 똥구멍 닦는 거야. 그 돌에. 그러면 그 돌이 반짝반짝하는 하게 해서 해도 누구 똥 냄새 난다고 하는 사람도 없고. 이 사람도 똥 싸나면 거기 닦고 이렇게 해서 거기 닦아서 거기 이렇게 해서 닦아서.))
조사자
돌멩이로 따까마씨?
(돌멩이로 닦아요?)
제보자
돌멩이 쪼짝허게 나온 디 그런 디 헤영 따끄곡 막 헤여난.
(돌멩이 뾰족하게 나온 디 그런데 해서 닦고 마구 했었어.))
조사자
뭐 저기 보리낭으로 이렇게 따까보진 아녀고마씨?
(뭐 저기 보릿짚으로 이렇게 닦아보진 않고요?)
제보자
보리낭으로도, 조칙 같은 거 그런 거 허민 다끄지 못허여, 아파근에.
(보릿짚으로도, 조짚 같은 거 그런 거 하면 닦지 못해, 아파서.)
게난 촐단을 그레 놩 놔둬. 촐단.
(그러니까 꼴단을 그리로 놔서 놔둬. 꼴단.)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촐단 놔두는 집도 잇고.
(꼴단 놔두는 집도 잇고.)
그것이 ᄆᆞᆫ지락허니까. .
(그것이 부드러우니까. .)
산듸찍 같은 것도 그디 앚다당 놔두곡.
(밭볏짚 같은 것도 거기 갖다가 놔두고.))
조사자
게믄 그대로 돌멩이에 따깡.
(그러면 그대로 돌멩이에 닦아서.)
제보자
돌멩이에 따깡 나와.
(돌멩이에 닦아서 나와.)
아이덜. 어른은 그디 찍덜 놔두민 따끄는디.
(아이들. 어른은 거기 짚들 놔두면 닦는데.)
조사자
돌멩이로 따깟덴 말은 처음 들엇수다. .
(돌멩이로 닦았다는 말은 처음 들었습니다. .)
제보자
돌멩이로 따까. 그 돌멩이 쪼짝헌 거 이시민.
(돌멩이로 닦아. 그 돌멩이 뾰족한 거 있으면.)
조사자
아, 겅 허면 이제 도새기 사는 집은 무신거렌 헤여?
(아, 그렇게 하면 돼지 사는 집은 무엇이라고 해요?)
제보자
그 도새기 사는 집?
(그 돼지 사는 집?)
조사자
게난 돗통 말고 도새기 이제 새끼 낳고 허는 집이 이실 거 아니우과?
(그러니까 돼지우리 말고 돼지 이제 새끼 낳고 하는 집이 있을 거 아닙니까?)
제보자
돗통 안네.
(돼지우리 안에.)
조사자
돗집.
(‘돗집’.)
제보자
돗집이지 무시거.
(‘돗집’이지 무엇.)
조사자
돗집은 어떤 식으로 헹은에?
(‘돗집’은 어떤 식으로 해서?)
제보자
저 ᄒᆞ꼼 호랑겡이 낭께기 영 영 영 저 놓아근에 그 우터레 집, 집 만들듯 그 우의 새 헤근에 더꺼근에 만들어.
(저 조금 ‘호랑겡이’(?) 나뭇가지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저 놓아서 그 위로 집, 집 만들듯 그 위에 띠 해서 덮어서 만들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경 허영 쏘곱에 뭐 오줌. 그디 도새기덜토 이녁네 집의 똥오줌은 절대 안 싸메.
(그렇게 해서 속에 뭐 오줌. 거기 돼지들도 이녁네 집에 똥오줌은 절대 안 싸.))
안 싸.
(안 싸.)
벳겻듸만 나왕 쌍.
(바깥에만 나와서 싸서.))
조사자
어어.
(어어.)
제보자
경 허민 그, 그디 잇당 막 추, 눈이나 오곡 추웜직 하면은 이제 보리찍이나 그런 찍 아졍가근에 풀어주곡.
(그렇게 하면 그, 거기 있다가 막 추, 눈이나 오고 추울 듯 하면 이제 보릿짚이나 그런 짚 가져가서 풀어주고.)
(가마니, 가마니 같은 거 뜯어서 뒤로 가서 이렇게 해서 뭐로 얽어서 떨어지지 않게끔 해주고.)
조사자
그 다음에 그 보리낭 같은 거 영 허영은에 돗통에 담잖아예? 건 뭐 헴덴 허여?
(그 다음에 보릿대 같은 거 이렇게 해서 돼지우리에 담잖아요? 건 뭐 하고 있다고 해?)
제보자
걸름 허젠.
(거름 하려고.)
걸름 허젠 담는 거.
(거름 하려고 담는 거.)
조사자
거 뭐 준덴 헙니까? 도새기 짓 준덴 헙니까?
(거 뭐 준다고 합니까? 돼지 깃 준다고 합니까?)
제보자
도새기 짓 준덴 허여. 도새기. 도새기 것통에 짓 주는 거.
(돼지 깃 준다고 해. 돼지. 돼지 먹이통에 깃 주는 거.)
조사자
짓 주는 거예? 그 다음에 이 돼지를 막 키우당 보민 도새기 허당 보면은 막 그 돗통담 넘엉 오는 경우도 잇잖아예?
(깃 주는 거요? 그 다음에 이 돼지를 막 키우다가 보면 돼지 하다가 보면 막 그 ‘돼지우리담’ 넘어서 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어떤 때 넘엉 와마씨?
(어떤 때 넘어서 와요?)
제보자
그건 수톳 ᄎᆞᆽ을 때.
(그건 수퇘지 찾을 때.)
조사자
수톳 ᄎᆞᆽ을 때.
(수퇘지 찾을 때.)
제보자
수ᄏᆞ나 암ᄏᆞ나.
(수커나 암커나.)
암컷이 수컷 ᄎᆞᆽ을 때 그땐 막 막 코 문질르멍.
(암컷이 수컷 찾을 때 그때 막 막 코 문지르면서.)
담 클어근에 담 클엉 나와난 도새기는 암만 성담ᄀᆞ치록 싸놔도 담 클엉 나와.
(담 허물어서 담 헐어서 나왔던 돼지는 암만 성담같이 싸놔도 담 헐어서 나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돼지덜.
(그 돼지들.)
심읏궂은 도새기덜 잇어.
(심술궂은 돼지들 있어.)
어떤 땐 막 무꺼근에 ᄃᆞᆯ아매놔도 클렁 나와.
(어떤 땐 막 묶어서 달아매놔도 끌러서 나와.)
조사자
막 가시담도 이렇게 만듭니까?
(막 가시담도 이렇게 만듭니까?)
제보자
어떠튼 간에.
(어떻든 간에.)
쌍담으로 다 헤놔도 심읏궂은 건 이 주둥이로 다 클어. 얌전헌 건 그대로 ᄀᆞ만이 잇고.
(겹담으로 다 해놔도 심술궂은 건 이 주둥이로 다 허물어. 얌전한 건 그대로 가만히 있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수톳 ᄎᆞᆽ는 것도 암톳이 발정기가 올 때 그때 수톳 ᄎᆞᆽ는 건데 얌전헌 건 웨기나 허지 담 클질 아녀. 경 아년 거는 막 이걸로.
(수퇘지 찾는 것도 암퇘지가 발정기가 올 때 그때 수퇘지 찾는 건데 얌전한 건 외기나 하지 담 허물질 않아. 그렇게 않은 거는 막 이걸로.)
조사자
이 주둥이로 담을 이렇게 클어부는 거예.
(이 주둥이로 담을 이렇게 헐어버리는 거.)
제보자
아이고, 보통 주둥이 아니.
(아이고, 보통 주둥이 아니.)
비 오젠 허민 걸름 주둥이로 헤갈아근에 거름 냄새 나게 근치룩.
(비 오려고 하면 거름 주둥이로 헤집어서 거름 냄새 나게 그처럼.)
조사자
아, 비 올 때?
(아, 비 올 때?)
제보자
비 오젠 헴젠 저 뭐 저 그 걸름 돗통 냄새 남쩌.
(비 오려고 하고 있다고 저 뭐 그 거름 돼지우리 냄새 나고 있다.)
게난 그건 허민 이렇게 파가면은 이디선 게오리라고 허는데.
(그러니까 그건 하면 이렇게 파가면 여기선 지렁이라고 하는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지렁이, 지렁이.
(지렁이, 지렁이.))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그것이 나온 거 그걸 잡아먹젠 거. 비 올라고 허면은 그 지렁이들이 꿈틀거리는 모양이지 아마. 그러니까 거 냄새 마탕 다 헤쌍.
(그것이 나온 거 그걸 잡아먹으려고. 비 오려고 하면 그 지렁이들이 꿈틀거리는 모양이지 아마. 그러니까 거 냄새 맡아서 다 헤집어.)
조사자
으음.
(으음.)
제보자
그래서 그거 잡아먹고.
(그래서 그거 잡아먹고.)
돗토고리도 다 엎어분덴 허난.
(‘돗토고리’도 다 엎어버린다고 하니까.))
조사자
돗도고리도 다 엎어부러마씨?
(‘돗도고리’도 다 엎어버려요?)
제보자
이녁 것 먹는 돗토고리도 어퍼.
(이녁 것 먹는 ‘돌토고리’도 엎어.)
그것도 다 어퍼.
(그것도 다 엎어.)
조사자
것 잇어나도.
(먹이 있었어도.)
거 일부러 뒈지 새끼를 내울려고 하면 아까처럼 암토새기 발정기 오면 암톳을 수톳한테 몰아갑니까? 아니면?
(거 일부러 돼지 새끼를 낳고 하려고 하면 아까처럼 암퇘지 발정기 오면 암퇘지를 수퇘지한테 몰아갑니까? 아니면?)
제보자
수톳을 몰앙 옵니다. 보통 여기서는.
(수퇘지를 몰아서 옵니다. 보통 여기서는.)
조사자
수톳을. 걸 여기는 종장 놓다 헙니까?
(수퇘지를. 걸 여기는 종장 놓다 합니까?)
제보자
아니, 수톳 놓레.
(아니, 수퇘지 놓으러.)
조사자
아, 수톳 놓레.
(아, 수퇘지 놓으러.)
우리도 수톳 놓레 감쩌 이런 식.
(우리도 수퇘지 놓으러 가고 있다 이런 식.)
암톳을 몰앙 가는 거 아니라예?
(암퇘지를 몰아서 가는 거 아닌가요?)
제보자
수톳을 몰아와.
(수퇘지를 몰아와.))
조사자
수톳을 몰아와?
(수퇘지를 몰아와?))
제보자
수톳이 조그마해. 수톳이 이디가 커가면은 불 냄새 나면은 불까버리거든. 까기 전에.
(수퇘지가 조그마해. 수퇘지가 여기가 커가면 불 냄새 나면 불까버리거든. 까기 전에.)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그 암톳 잇는 돗통에다.
(그 암퇘지 있는 돼지우리에다.)
옛날엔 도새기 불깡도 술 ᄒᆞᆫ 춘씩 먹어낫수다.
(옛날엔 돼지 불까서도 술 한 준씩 먹었었습니다.)
.
(.)
조사자
우리 동네선 그걸 종장 놓다 헙주게, 종장 놓다.
(우리 동네선 그걸 종장 놓다 하지요, 종장 놓다.)
제보자
이디선 수톳 놓레 감젠.
(여기선 수퇘지 놓으러 가고 있다고.)
표선면 표선리/주생활/
2017년
조사자
음, 그 다음에 아까 삼춘 아까 그 저기 변소예, 칙간 그 얘기를 헷는데 옛날에는 이렇게 뒌 거 뭐마씨?
(음, 그 다음에 아까 삼촌 아까 그 저기 변소요, 측간 그 얘기를 했는데 옛날에는 이렇게 되 거 뭐예요?)
제보자
디딜팡.
(부춛돌.))
조사자
디딜팡.
(부춛돌.)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거는 돌멩이로 뒈영 이신 거. 그 다음에 집도 엇어낫잖아예? 돌만 영 다아졍 잇엇지예? 게믄 사름덜 와 가면 어떤 식으로 헤여?
(그거는 돌멩이로 되어 있는 거. 그 다음에 집도 없었었잖아요? 돌만 이렇게 쌓아져서 있었지요? 그러면 사람들 와 가면 어떤 식으로 해?)
제보자
게믄 좀 으스륵헌 디다 짓는 거.
(그러면 좀 으슥한 데다 짓는 거.)
조사자
인기척 헨에 나 여기 잇다 허영 헛기침도 영 헤 봣수가?
(인기척 해서 나 여기 있다 해서 헛기침도 이렇게 해 봤습니까?)
제보자
경 헤실 거라.
(그렇게 했을 거야.)
조사자
그 설사헐 때는 베 아프거나 설사헐 때는 똥 싸젠 허민 잘도 애먹어예?
(그 설사할 때는 베 아프거나 설사할 때는 똥 싸려고 하면 잘도 애먹지요?)
제보자
급헤근에 가근에 도새기는 사람 가가면 으레이 똥 먹젠 오주게. 그것도 셍각 아녀곡게 설사허민게 강 하당 도새기 닥닥 털어불민 막 온몸에 다 똥 튀어근에 다 튀어근에 헤근에 헤여도 거 왕 대충 기자 다끄멍 말멍 헤근에 헤여도 누게 똥냄새렌 남젠 허는 사름도 엇고. 그때는 다 냄새가 나놓난. 오만 거가 다 냄새 나노난 냄새를 못 느낀 모냥이라.
(급해서 가서 돼지는 사람 가가면 으레 똥 먹으려고 오지. 그것도 생각 않고 설사하면 가서 하다가 돼지 닥닥 떨어버리면 막 온몸에 다 똥 튀어서 다 튀어서 해서 해도 거 와서 대충 그저 닦으면서 말며 해서 해도 누구 똥냄새라고 난다고 하는 사람도 없고. 그때는 다 냄새가 나놓으니까. 오만 거가 다 냄새 나놓으니까 냄새를 못 느낀 모양이야.)
젤 곤란헷던 때가 육이오 동란 일어나가지고.
(젤 곤란했던 때가 육이오 동란 일어나가지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피난민들이 다 여기. 육이오가 일어나기 전에 친일파들이 평양에서 숙청허게 뒈니까 다 미리 여기 왓거든. 그 사름들은 잘사는 사람들이 이디 피난들 왓거든.
(피난민들이 다 여기. 육이오가 일어나기 전에 친일파들이 평양에서 숙청하게 되니까 다 미리 여기 왔거든. 그 사람들은 잘사는 사람들이 여기 피난들 왔거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이 사름들이 놈의 밧거레 들어가곡 허는데 젤 변 보는 것이 젤 힘들어가지고.
(이 사람들이 남의 바깥채 들어가고 하는데 젤 변 보는 것이 젤 힘들어가지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래서 ᄎᆞᆷ 놈의 우영팟듸도 가서 앉아서 봐불고 허니까 궹장히 말썽이 나낫지.
(그래서 참 남의 텃밭에도 가서 앉아서 봐버리고 하니까 괭장히 말썽이 났었지.))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돗통에 그 앚아서 거드럭허게 앉아서.
(돼지우리에 그 앉아서 거드럭하게 앉아서.)
뒈지 때문에 겁나근에.
(돼지 때문에 겁나서.)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뒈지 때문에 겁이 나가지고.
(돼지 때문에 겁이 나가지고.)
우리야 도새기. 뭐 이제 뒈지 뒈지 하지만 옛날 도새기. 도새기 요만헐 때부터 ᄀᆞ치 뭐 똥 싸고 막 ᄀᆞ찌 하난 거 크는 것도 헤영 허곡 허난 도새기 ᄆᆞᄉᆞ울 건 하나도 엇인디. 그 저 피난 온 사름덜이 되게 고통스러워낫어.
(우리야 돼지. 뭐 이제 돼지 돼지 하지만 옛날 돼지. 돼지 요만할 때부터 같이 뭐 똥 싸고 막 같이 하니까 거 크는 것도 해서 하고 하니까 돼지 무서울 건 하나도 없는데. 그 저 피난 온 사람들이 되게 고통스러웠었어.))
고통스러워낫어.
(고통스러웠었어.)
조사자
여기에 피난민들도 하영 왓구나예? 표선도예?
(여기에 피난민들도 많이 왔군요? 표선도요?)
제보자
하영 완. 집집마다 의무적으로 저 ᄒᆞᆫ 가구씩 다 저 ᄃᆞᆯ앙 살렌 헨 우리도 밧거레 우리 할머니 살던 그디 할머니 안거레 어머니영 같이 저 자게 만들고. 그 밧거레 헨에 그 피난민덜 살려낫어.
(많이 왔어. 집집마다 의무적으로 저 한 가구씩 다 저 데려서 살라고 해서. 우리도 바깥채 우리 할머니 살던 거기 할머니 안채 어머니랑 같이 저 자게 만들고. 그 바깥채 해서 그 피난민들 살렸었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살단에 밥도 막 멕이곡, 멕이고 ᄉᆞ뭇 배고팡 허민 ᄊᆞᆯ도 주곡 막 허고 헤신디 가난에 편지 ᄒᆞᆫ 장 엇어. 진짜로 잘헤줄 필요가 엇어. 그런 걸론 보면. 난 이거 무릎 수술 이거 할 때도 간병인 데련에 서울대학병원에서 수술. 간병인 데련 헨 완 미깡 두 상자 보내줫수다. 저 그 저거세기. 무시거 집 주소 ᄃᆞ렌 헨에 아젼왓단에.
(살다가 밥도 막 먹이고, 먹이고 사뭇 배고파서 하면 쌀도 주고 막 하고 하는데 가니까 편지 한 장 없어. 진짜로 잘해줄 필요가 없어. 그런 걸론 보면. 난 이거 무릎 수술 이거 할 때도 간병인 데려서 서울대학병원에서 수술. 간병인 데려서 해서 와서 밀감 두 상자 보내줬습니다. 저 그 거시기. 무엇 집 주소 달라고 해서 가져왔다가.))
조사자
제주도 사람들이예? 진짜.
(제주도 사람들이요? 진짜.)
제보자
경 헨 보내난에 그 나 그 저 무시거. 전화번호 적언 놔둔 거 허단 보난 요번에 미깡은 받안 먹고 고맙덴 전할 길이 엇이난 우리 아덜안티, 아덜안티 전화 가서렌.
(그렇게 해서 보내니까 그 나 그 저 무엇. 전화번호 적어서 놔둔 거 하다가 보니까 요번에 밀감은 받아서 먹고 고맙다고 전할 길이 없으니까 우리 아들한테, 아들한테 전화 갔더라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영 영 헨에 어머니한틔 고맙덴 나ᄀᆞ라 전헤ᄃᆞ렌 우리 아덜 전화 와선게. 경 헤사주. 어디 완 밥도 반 이상 먹고 헤신디 우리 옛날에 농사지멍 막 헨 경 헤도 그 곡식을 많이 하니까 사당 먹는 것이 아니니까 경 헹 우리 할머니네 우리 할머니네가, 할머니가 막 마음씨가 좋앙 막 주곡 막 헤난 거 닮은디 가난 끗.
(이렇게 이렇게 해서 어머니한테 고맙다고 나한테 전해달라고 우리 아들 전화 왔던데. 그렇게 해야지. 어디 와서 밥도 반 이상 먹고 했는데 우리 옛날에 농사지으면서 막 해서 그렇게 해도 그 곡식을 많이 하니까 사다가 먹는 것이 아니니까 그렇게 해서 우리 할머니네 우리 할머니네가, 할머니가 매우 마음씨가 좋아서 막 주곡 막 했던 거 같은데 가니까 끝.)
조사자
게난 그 오빠가 그 천도할 때에 그 장남까지도 다 헌 거 아니우과?
(그러니까 그 아까 오빠가 그 천도할 때에 그 일꾼까지도 다 한 거 아닙니까?)
제보자
예. . 장남. 이제 김 서방.
(예. . 일꾼. 이제 김 서방.)
조사자
김 서방 음.
(김 서방. 음.)
제보자
표선린 다 알아. 김 서방엔 허민.
(표선린 다 알아. 김 서방이라고 하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우리 집의 총각 때부떠 완에 그 ᄒᆞᆫ 칠십 뒈도록 사난.
(우리 집에 총각 때부터 와서 그 한 칠십 되도록 사니까.))
표선면 표선리/주생활/
2017년
조사자
아, 삼춘, 경 허고 옛날 그 헛간. 아까 이제 모커리.
(아, 삼촌, 그렇게 하고 옛날 그 헛간. 아까 이제 곁채.))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 헛간에 대헹은에 다시 한 번 더 ᄀᆞᆯ아줍서. 아까 얘기?
(그 헛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말해주십시오. 아까 얘기?)
몽ᄏᆞ레.
(곁채)
제보자
몽커레 헛간. 그 헛간 대충 보민이 이제 우리 그 김 서방 거 살아난 디도 거 잠자난 디도 헛간이나 마찬가지주.
(곁채 헛간. 그 헛간 대충 보면 이제 우리 그 김 서방 거 살았던 데도 거 잠잤던 데도 헛간이나 마찬가지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저 영 헤근에 저 장남덜 영 영 헤영 사는 디덜은 사는 방덜 보민 우리 집 뿐이 아니고 딴 디도 강 보민 헛간에 방 닮게 꾸며놩 살게시리 기자 헤선게.
(저 이렇게 해서 일꾼들 이렇게 이렇게 해서 사는 데들은 사는 방들 보면 우리 집 뿐만 아니고 딴 데도 가서 보면 헛간에 방 같게 꾸며놓아서 살게끔 그저 했던데.))
조사자
구들 놓거나 이런 식으론 안 허고예?
(구들 놓거나 이런 식으론 안 하고요?)
제보자
경 헤영 북데기. 그 산듸찍.
(그렇게 해서 북대기. 그 밭볏짚.)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산듸찍 북삭하게 ᄁᆞᆯ앙근에 멍석 ᄁᆞᆯ고 경 헤근에 기자.
(밭볏짚 폭신하게 깔아서 멍석 깔고 그렇게 해서 그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경 헤근에 살앙 이불이멍 말멍 무신 옛날엔 그런 것도 엇이난에 경 헤근에. 게도 우리 집의 그 김 서방은 우리 아버지가 그때 통조림공장에. 일본 사름덜 완에 통조림공장 허는디 일본말 딴 사름덜은 일본말 몰라부난에 그디 못 들어가신디 우리 아버지는 일본말 잘 아난 그디 들어간 그디서 먹을 거 그때에 그 일본 사름덜 오바양 시퍼렁헌 걸로 무시거 오바. 그때는 오바 오바 헤낫주. 그런 거 그 헤근에 그 일본 사름 그때 이름이 삼마라. 그 삼마엔 한 사름이 우리 아버지 입으렌 앚다 주민 그 김 서방, 김 서방 저 거시기 입으렌 영 헤영 주민 그거 가져근에 밤의 더껑 자곡. 경 헨. 경 헌 거 닮아. 막 이불이렌 헤근에 무신 어디레 개어놓고 막 북삭허게 헤근에 더퍼근에 자거나 헌 건 봐 본 거 닮지 아녀.
(그렇게 해서 살아서 이불이며 말며 무슨 옛날엔 그런 것도 없으니까 그렇게 해서. 그래도 우리 집에 그 김 서방은 우리 아버지가 그때 통조림공장에. 일본 사람들 와서 통조림공장 하는데 일본말 딴 사람들은 일본말 몰라버리니까 거기 못 들어갔는데 우리 아버지는 일본말 잘 아니까 거기 들어가서 거기서 먹을 거 그때에 그 일본 사람들 코트요 시퍼런 걸로 무엇 코트. 그때는 ‘오바’ ‘오바’ 했었지. 그런 거 그 해서 그 일본 사람 그때 이름이 삼마야. 삼마라고 한 사람이 우리 아버지 입으라고 가져다가 주면 그 김 서방, 김 서방 저 거시기 입으라고 이렇게 해서 주면 그거 가져서 밤에 덮어서 자고. 그렇게 했어. 그렇게 한 거 같아. 아주 이불이라고 해서 무슨 어디로 개어놓고 아주 폭신하게 덮어서 자거나 한 건 봐 본 거 같지 않아.))
조사자
그러면은 삼춘, 헛간에는 무신것들 주로 놓은 거?
(그러면은 삼춘, 헛간에는 무엇들 주로 놓은 거?)
제보자
헛간에는 멍석 덕석.
(헛간에는 멍석 덕석.)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자 무신 돗가레착, 멩텡이 그런 것덜. 그 집의 그 농사 그거 져근에 막 하민.
(그저 무슨 ‘돗가레착’, 망태기 그런 것들. 그 집에 그 농사 그거 지어서 막 하면.)
농기구들.
(농기구들.)
농기구 같은 거영. 그거 헛간에 그런 거. 멍석이 우리 주로 곡식 다 ᄆᆞᆯ리젠 허민 멍석이 스무 개 정도 우리 집인 잇어근에 하면. 멍석 데민 그디가 보통 하영 ᄎᆞ치헤연. 그거 덕석도 잇지. ᄀᆞ레착도 ᄀᆞ레ᄀᆞ치록 동골락헌 거. ᄀᆞ레 ᄀᆞᆯ 때만 하는 동글락헌 ᄀᆞ레착도 잇고.
(농기구 같은 거랑. 그거 헛간에 그런 거. 멍석이 우리 주로 곡식 다 말리려고 하면 멍석이 스무 개 정도 우리 집엔 있어서 하면. 멍석 쌓은 거기가 보통 많이 차지했어. 그거 덕석도 있지. 맷방석도 맷돌처럼 동그란 거. 맷돌 갈 때만 하는 동그란 맷방석 있고.)
조사자
삼춘예, 멍석 잇곡, 덕석 잇고.
(삼촌요, 멍석 있고, 덕석 있고.)
제보자
ᄀᆞ레착 잇고.
(맷방석 있고.)
조사자
덕석은 뭐?
(덕석은 뭐?)
제보자
덕석은 멍석보다 족은 거.
(덕석은 멍석보다 작은 거.)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멍석보다 족은 거.
(멍석보다 작은 거.)
돗가레착도 잇고.
(‘돗가레착’도 있고.)
조사자
그러면 멍석은 큰 거?
(그러면 멍석은 큰 거?)
제보자
음.
(음.)
덕석은 그보다 작은 거.
(덕석은 그보다 작은 거.)
조사자
작은 거.
(작은 거.)
제보자
ᄀᆞ레착은 ᄀᆞ레처럼 둥글락헌 거. ᄀᆞ레 ᄀᆞᆯ 때만 ᄁᆞᆯ아근에 ᄀᆞ레 ᄀᆞ는 거?
(맷방석은 맷돌처럼 둥그런 거. 맷돌 갈 때만 깔아서 맷돌 가는 거?)
조사자
으, 그거는 무신거?
(으, 그거는 무신거?)
제보자
ᄀᆞ레착, ᄀᆞ레착.
(맷방석, 맷방석.)
표선면 표선리/주생활/
2017년
조사자
ᄀᆞ레착. 으음, 동글락헌 건 ᄀᆞ레착이고예. 그 다음 삼춘 아까 쉐막. 쉐막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졋수가?
(맷방석. 으음, 동그란 건 맷방석이고요. 그 다음 삼촌 아까 외양간. 외양간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습니까?)
제보자
쉐막은 기냥 저 민짝허게시리 저 뭐 놓고 무시거 하게 아녀게 헤근에 이런 거 ᄒᆞᆫ 칸 쉐 하는 디. 쉐 영 메는 거는 밖으로 헤근에 담이 영 이시민 이 담 하고 요 담하고 담구녕 이시민 담구녕으로 헤근에 노끗 헤근에 영 헤영 일로 영 헤영 밧끗으로 밖으로 헤영 안트레 강 졸라멩 그 코러레레 저 소도 메곡 경 헨게.
(외양간은 그냥 저 ‘민짝하게끔’ 저 뭐 놓고 무엇 하게 않게 해서 이런 거 한 칸 소 하는 데. 소 이렇게 매는 거는 밖으로 해서 담이 이렇게 있으면 이 담 하고 요 담하고 담구멍 있으면 담구멍으로 해서 노끈 해서 이렇게 해서 일로 이렇게 해서 바깥으로 밖으로 해서 안으로 가서 졸라매서 그 코로 저 소도 매고 그렇게 하던데.)
조사자
으음, 쉐막은? 게믄 촐은 그 밑으로 주는 거예?
(으음, 외양간은? 그러면 꼴은 그 밑으로 주는 거요?))
제보자
촐은 앞더레, 쉐 앞더레 가근에 픽픽 그자 던졍 내불민 지네덜이 막 ᄄᆞᆼ기멍 다 먹어.
(꼴은 앞으로, 소 앞으로 가서 픽픽 그저 던져서 내버리면 저네들이 막 땅기면서 다 먹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입 똑 그 앞으레 안 헤도 저끗디레만 던졍 내벼도 먹어.
(입 똑 앞으로 안 해도 곁으로만 던져서 내버려도 먹어.))
조사자
쉐막 안에 메면 나무로 이렇게 넘어오지 못허게 허잖아예? 그 나무를 뭐렌 불르는 것이 잇어마씨? 여기서.
(외양간 안에 매면 나무로 이렇게 넘어오지 못허게 하잖아요? 그 나무를 뭐라고 부르는 이름 있어요? 여기서.)
제보자
우리는 그 남 엇이 기자 담에 그 코 멘들아 놩 그레 그자 쉐 졸라멧주. 그 남 같은 거.
(우리는 그 나무 없이 그저 담에 그 고리 만들어서 놓아서 그리로 그저 소 졸라맸지. 그 나무 같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