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장만험은, 옛날에는 저 빙빙 도는 ᄀᆞ레 ᄀᆞᆯ 때는 보리를, 보리를 비어다가, 비어서 무끄지 못허여 젖엉.
(보리 장만하기는, 옛날에는 저 빙빙 도는 맷돌 갈 때는 보리를, 보리를 베어다가, 베어서 묶지 못해 젖어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그대로 밧데서 가만히 놩나두민.
(그대로 밭에서 가만히 놓아두면.)
조사자
ᄆᆞᆯ려.
(말려.)
제보자
ᄆᆞᆯ르면 무껑 싣거당, 홀테 잇지 홀테 쌀 돋은 거 보리클 그것이 보리클이라.
(마르면 묶어서 실어다, 그네 있지 그네 살 돋은 거 보리그네 그것이 ‘보리클’이야.)
조사자
보리클.
(보리그네.)
제보자
보리클로 ᄒᆞᆫ 놈은, 이렇게 메왓주. 이렇게 메운 거, ᄒᆞᆫ 놈은 사서 훌트고 ᄒᆞᆫ 놈은 ᄒᆞᆫ 줌씩 접아주주게 훌트라고.
(보리그네로 한 놈은, 이렇게 메웠지. 이렇게 메운 거, 한 놈은 서서 훑고 한 놈은 한 줌씩 집어주지 훑으라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접아주민 그거 접앙 훌타 논 거 막 벳 나민 ᄆᆞᆯ류왕 도리깨로 어야 홍.
(집어주면 그거 집어서 훑어 놓은 거 막 볕 나면 말려서 도리깨로 ‘어야홍’.)
조사자
어야홍. 하하하.
(‘어야홍’. 하하하.)
제보자
어, 어야홍 헤여 그걸 두드려 가지고. 아이고, 그 꺼럭 그거 두드려서. 우리 집 ᄀᆞ튼 딘 좋아. 영 길이 가까우니까 허주만은. 옛날에는 올레 골목이 막 들어가주게. 게도 산태 알아, 산태?
(어, ‘어야홍’ 해서 그걸 두드려 가지고. 아이고, 그 꺼럭 두드려서. 우리 집 같은 덴 좋아. 이렇게 길이 가까우니까 하지만. 옛날에는 올레 골목이 아주 들어가지. 그래도 삼태기 알아, 삼태기?)
조사자
예, 산태.
(예, 삼태기.)
제보자
일일구에 들르는 거 모냥으로.
(일일구에 드는 거 모양으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건 두 사름이 이렇게 앞에 ᄒᆞᆫ 놈, 뒤에 ᄒᆞᆫ 놈. 멩테기엔 허민 알아? 멩텡이 찝으로 영.
(그건 두 사람이 이렇게 앞에 한 놈, 뒤에 한 놈. 망태기라고 하면 알아? 망태기 짚으로 이렇게.)
멩텡이 알주게.
(망태기 알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멩텡이엔 담앙 들러당 그거 솔박으로 불려.
(망태기엔 담아서 들어다가 그거 ‘솔박’으로 불려.)
멩텡이 제주도 거의 다 멩텡이엔 헤여.
(망태기 제주도 거의 다 ‘멩텡이’라고 해.)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솔박으로 불려서 그 보리가. 집이 갓당 놧당 그 보리 장만헐 철 뒈민 날이 좋지 안 허여, 허민.
(‘솔박’으로 불려서 그 보리가. 집에 가져다 놨다가 그 보리 장만할 철 되면 날이 좋지 않아, 그러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주로 장마철이주게.
(주로 장마철이지.)
그거 널엉 ᄆᆞᆯ류왕 그 방에 아졍 가민 이제 물 컷당 건졍 그것에 놩 막 도노렌 허민 겁덕이 벗어져. 헤도 잘 벗어지멍 말멍, 아정 오랑 또. ᄀᆞᆯ아도 다 이해가 안 뒌다. 널엉 채 갈름이라니 바싹 ᄆᆞᆯ류진 못 허고 쪼금 보슬보슬허민 채 갈름이라고 또 이제 ᄇᆞ름 발른 코에 끗어당 이제 불령 채 갈랑.
(그거 널어서 말려서 그 방앗간에 가지고 가면 이제 물에 잠갔다가 건져서 그것에 놔서 마구 돌리느라고 하면 껍질이 벗겨져. 해도 잘 벗겨지면서 말면서, 가지고 와서 또. 말해도 다 이해가 안 된다. 널어서 겨 가름이라니 바싹 말리진 못 하고 조금 보슬보슬하면 겨 가름이라고 또 이제 바람 잘 드는 길목에 끌어다가 이제 불려서 겨 갈라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채는 뒈지 주곡.
(그 겨는 돼지 주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ᄊᆞᆯ을 또 널엉.
(그 쌀을 또 널어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좀 여기서 살 만헌 사름은 또 거기 가서 또 방엣간에 가서 또 그것을 저.
(좀 여기서 살 만한 사람은 또 거기 가서 또 방앗간에 가서 또 그것을 저.)
ᄆᆞᆯ방에라고 헤, 여기는 ᄆᆞᆯ방에.
(연자방앗간이라고 해, 여기는 연자방앗간.)
조사자
ᄆᆞᆯ방에예?
(연자방앗간요?)
제보자
으, ᄆᆞᆯ방에라고 그디 가서 그대로 이제 ᄆᆞ른 차 그대로, ᄆᆞ른 차 허면은 좀 깨끗허는디 우리 거치 이제 못 사는 사람은 이제 그대로 ᄀᆞᆯ아.
(으, 연자방앗간이라고 거기 가서 그대로 이제 마른 채 그대로, 마른 채 하면 좀 깨끗한데 우리 같이 이제 못 사는 사람은 이제 그대로 갈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정ᄀᆞ레엔 헤근에.
(풀맷돌이라고 해서.)
ᄀᆞᆯ면.
(갈면.)
쌀을 두 개씩 벌러.
(쌀을 두 개씩 쪼개.)
조사자
으, 집이서 ᄀᆞ는 거예?
(으, 집에서 가는 거요?)
제보자
어.
(어.)
두 개도 벌러지고.
(두 개도 쪼개지고.)
거핀다고 헤, 걸 보고.
(거피한다고 해, 걸 보고.)
보리ᄊᆞᆯ 거펴.
(보리쌀 거피해.)
조사자
거핀다.
(거피한다.)
제보자
으.
(으.)
두 개에도 벌러지고 세 개에도 벌러지고.
(두 개에도 쪼개지고 세 개에도 쪼개지고.)
조사자
그 집이서 정ᄀᆞ레에 ᄀᆞ는 걸 거핀다라고 헤마씨?
(그 집에서 풀맷돌에 가는 거 거피한다고 해요?)
제보자
어. 보리ᄊᆞᆯ 거펴사켜. 보리ᄊᆞᆯ 거펴사켜.
(어. 보리쌀 거피해야겠어. 보리쌀 거피해야겠어.)
조사자
아, 보리ᄊᆞᆯ 거펴사켜.
(아, 보리쌀 거피해야겠어.)
제보자
경허영 그걸.
(그래서 그걸.)
조사자
어머니 보리ᄊᆞᆯ 장만 어떵 헙니까, 장만?
(어머니 보리쌀 장만 어떻게 합니까, 장만?)
제보자
그것도 엿날에는 ᄆᆞᆯ방에에 가서.
(그것도 옛날에는 연자방앗간에 가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ᄆᆞᆯ방에에 가 가지고는 물에, 물에 ᄃᆞᆷ가둠수루 ᄀᆞᆯ아.
(연자방앗간에 가 가지고는 물에, 물에 담가두면서 갈아.)
조사자
으.
(으.))
제보자
ᄀᆞᆯ아 가지고는 담앙 집이 왕 ᄆᆞᆯ리왕. 채 빼 뒁 그냥 두 불 ᄀᆞᆯ아오나 거피나.
(갈아 가지고는 담아서 집에 와서 말려. 겨 빼 두고 그냥 두 번 갈아오거나 거피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