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남원읍 남원리/ 주생활/ 2017년

조사자

집 종류에는 어떤 어떤 집이 잇엇수과? 그때는 다 초가라신디?
(집 종류에는 어떤 어떤 집이 있었습니까? 그때는 다 초가였는데?)

제보자

다 초간디 부저칩이는 ᄉᆞ칸이엔 허는디 삼간집이주게.
(다 초가인데 부자칩에는 사칸이라고 하는데 삼간집이지.)

조사자

삼간집?
(삼간집?)

제보자

으. 삼간집이라는 게 세 군데로 나눠졌다 해서 삼간집이주게.
(으. 삼간집이라는 게 세 군데로 나눠졌다 해서 삼간집이지.)

조사자

삼간집예?
(삼간집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여기, 지붕이 초가로 된 거 초가집이고 지에집 잇어낫수과?
(여기, 지붕이 초가로 된 거 초가집이고 기와집 있었습니까?)

제보자

남원리 엇어나서. 도당집 잇어낫주. 남원리는.
(남원리 없었어. 함석집이 있었지.)

조사자

아, 도당집?
(아, 함석집?)

제보자

으.
(으.)

조사자

도당집 잇어낫고.
(함석집 있었고.)

제보자

지금은 함석이주게.
(지금은 함석이지.)

조사자

예, 예. 기와집을 지에라고 합니까?
(예, 예. 기와집을 ‘지에’라고 합니까?)

제보자

으, 지웨.
(으, ‘지웨’.))

조사자

지, 다시 한 번 소리내 줍서.
(지, 다시 한 번 소리내 주십시오.)

제보자

지웨.
(‘지웨’.)

조사자

지웨, 지웨집?
(‘지웨’, ‘지웨집’?)

제보자

으, 여기 절간에만 잇엇주.
(으, 여기 절간에만 있었어.))

조사자

아, 절간은 지웨집이랏수과?
(아, 절간은 기와집이었습니까?)

제보자

게고 남원 학교.
(그리고 남원 학교.)

조사자

아, 학교랑예, 으. 뭐 흙집, 돌집은?
(아, 학교랑요, 으. 뭐 흙집, 돌집은?)
으.
(으.)

제보자

담 싸 가지고 베꼇디 웨벽에 전부 담을 쌓서 흑을 ᄇᆞᆯ랏주게.
(담 쌓아 가지고 외벽에 전부 담을 쌓아서 흙을 발랐어.)

조사자

게니까.
(그러니까.)

제보자

그 동네 사름덜이 모여 가지고 흑집이엔 헨 전부 헤 줫다고.
(그 동네 사람들이 모여 가지고 흙집이라고 해서 전부 해 줬다고.)

조사자

으, 으. 그 삼간집, 아까 삼간집이라고 하면은 집채가 세 채 있다는 거?
(으, 으. 그 삼간집, 아까 삼간집이라고 하면 집채가 세 채 있다는 거?)

제보자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조사자

그럼?
(그럼?)

제보자

칸이 세 개로 나눠졌다 이 말이주.
(칸이 세 개로 나눠졌다 이 말이지.)

조사자

칸이 세 개로 나누어졌다는 말. 예를 들면 초가집이예, 초가집 잇이면.
(칸이 세 개로 나누어졌다는 말. 예를 들면 초가집이요, 초가집 있으면.)

제보자

게난.
(그러니까.)

조사자

으.
(으.)

제보자

하르방 잘 만낫저게. 하르방신디 잘 들어근에.
(할아버지 잘 만났어. 할아버지에게 잘 들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웨냐면은.
(왜냐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초가집이 어떻게 허느냐 허면, 웨 삼간이라 헷는고 허니까.
(초가집이 어떻게 허느냐 하면, 왜 삼간이라고 했는고 하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집이, 이렇게 집을 지을 적에는.
(집이, 이렇게 집을 지을 적에는.)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렇게 해서 하나 둘 세 개라고 해서 삼간집이라고. 게 삼칸집이 맞는 거주.
(이렇게 해서 하나 둘 세 개라고 해서 삼가집이라고. 그래 삼간집이 맞는 거지.)

조사자

아, 삼칸집. 그럼 만약에 집이 이렇게.
(아, 삼간집. 그럼 만약에 집이 이렇게.)

제보자

게니까 요 안에 들어가면은 이렇게 나눠서 가운데 삼방.
(그러니까 요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나눠서 가운데 마루.)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정제 요짝 구들.
(부엌 요쪽 구들.)

조사자

아, 여기 이걸, 이걸.
(아, 여기 이걸, 이걸.)

제보자

어, 삼방.
(어, 마루.)

조사자

삼방을 중심으로 이쪽 있고 이쪽 있으니까 삼칸집, 삼간집이렌 헷던 거?
(마루를 중심으로 이쪽 있고 이쪽 있으니까 삼간집, 삼간집이라고 했던 거?)

제보자

어.
(어.)

조사자

만약에 집이 요렇게.
(만약에 집이 요렇게.)

제보자

이간집이엔 허면은 옛날도.
(‘이간집’이라고 하면 옛날도.)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옛날 못사는 사름은 이간집을 허주게.
(예날 못사는 사람은 ‘이간집’을 하지.)

조사자

이간집.
(‘이간집’.)

제보자

혼자 정제허고 구들.
(혼자 부엌하고 구들.)

조사자

으, 정제하고 구들.
(으, 부엌하고 구들.)

제보자

또 아주 못살민 가운데 기둥 하나 세워 가지고 웨기둥에 청기와 집이엔 헹 거 별명으로 못 산덴 헤영.
(또 아주 못살면 가운데 기둥 하나 세워 가지고 외기둥에 청기와 집이라고 해서 거 별명으로 못 산다고 해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가운데 기둥 하나 세워 가지고는 원두막 모냥으로.
(가운데 기둥 하나 세워 가지고 원두막 모양으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아주 못사는 사람은.
(아주 못사는 사람은.)

남원읍 남원리/ 주생활/ 2017년

조사자

엇어예, 으. 안커리, 바커리엔 쓰고 목커리도 안 쓰고예?
(없어요, 으. 안채, 바깥채엔 쓰고 곁채도 안 쓰고요?)

제보자

몽커리엔 쓰는 데 벨로 엇엇주.
(곁채엔 쓰는 데 별로 없었지.)
아, 그때 전부 그때는.
(아, 그때 전부 그때는.)

조사자

못사는 사름은 경 헤낫구나. 게믄 아부지 이렇게 집채가 이렇게 잇어예?
(못사는 사람은 그렇게 했었구나. 그럼 아버지 이렇게 집채가 이렇게 있어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게민 여기는?
(그럼 여기는?)

제보자

그거 세 거리집이엔 헌다.
(그거 세 채 집이라고 한다.)

조사자

세 거리집, 예.
(세 채 집, 예.)

제보자

두 개민 두 거리집.
(두 개면 두 채 집.)

조사자

두 거리집예. 게민 여기는 뭐렌 헤낫수과?
(두 채 집요. 그럼 여기는 뭐라고 했었습니까?)

제보자

어디 이 밖에?
(어디 이 밖에?)

조사자

아니 이 집은?
(아니 이 집은?)

제보자

안커레.
(안채.)

조사자

안커레, 또.
(안채, 또.)

제보자

저 벳기딘 바커레.
(저 밖엔 바깥채.)

조사자

바커레. 그럼 하나는?
(바깥채. 그럼 하나는?)

제보자

게, 요것이 사름 살면은 그대로 바커레고 쉐 거튼 거 놓면은 쉐막이고게.
(그래, 요것이 사람 살면 그대로 바깥채이고 소 같은 거 놓으면 외양간이고.)

조사자

아, 목커리엔 헌 말은 엇수과?
(아, 곁채라고 한 말은 없습니까?)

제보자

몽커리엔 써. 여긴 목커린엔 헌 말은 쓰는 사름이 드물주.
(곁채라고 써. 여긴 곁채라고 한 말은 쓰는 사람이 드물지.)

조사자

게민 안커리, 밧커리이라난예. 목커리는 잘 안 쓰고예?
(그럼 안채, 바깥채이었어요. 곁채는 잘 안 쓰고요?)

제보자

으, 이쪽에는 잘 안 써. 저 서쪽으로 가니까 많이 쓰더라만은.
(으, 이쪽에는 잘 안 써. 저 서쪽으로 가니까 많이 쓰더라만.)

조사자

저기 집 지으면 삼간집이라예?
(저기 집 지으면 삼간집이지요?)

제보자

삼간집도 허고 이간집도 허고 자기 삶에 맞췅 허주게.
(삼간집도 하고 ‘이간집’도 하고 자기 삶에 맞춰서 하지.)

남원읍 남원리/ 주생활/ 2017년

조사자

그럼, 삼간집, 집 짓을 때 어떵 헤나신지 생각나는 거 영 ᄀᆞᆯ아 줍서? 예를 들민 나무 헹 왕?
(그럼, 삼간집, 집 지을 때 어떻게 했었는지 생각나는 거 이렇게 말해 주십시오. 예를 들면 나무 하고 와서?)

제보자

나무 헹 와근에.
(나무 하고 와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목쉬 빌엉 짜주게.
(목수 빌려서 짜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짠덴 허주게.
(짠다고 하지.)

조사자

으, 나무를 짜는 거예?
(으, 나무를 짜는 거요?)

제보자

어. 짜 가지고는 허게 뒈면은 요 가운디 거만 딱 세와.
(어. 짜 가지고는 하게 되면 요 가운데 거만 딱 세워.)

조사자

음. 경 세웡?
(음. 그렇게 세워서?)

제보자

세워근에 우에 상ᄆᆞ루허고 중ᄆᆞ루허고 그 아래 건 포. 경헤근에 서리 걸쳥 서슬 헤근에 우이 흑질 허여.
(세워서 위에 용마루하고 ‘중ᄆᆞ루’하고 그 아래 건 보. 그렇게 해서 서까래 걸쳐서 ‘서슬’ 해서 위에 흙질 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우이도.
(위에도.)

조사자

으. 벽 여기부터 흑질헙니까?
(으. 벽 여기부터 흙질합니까?)

제보자

천정도, 저 지붕에도 헤여.
(천장도, 저 지붕에도 해.)

조사자

지붕에도 허는데 어쨌든 나무 다 세운 다음에 벽을 먼저 흑질헐 거 아니예?
(지붕에도 하는데 어쨌든 나무 다 세운 다음에 벽을 먼저 흙질할 거 아니요?)

제보자

아니, 우에부떠.
(아니, 위에부터.)

조사자

아, 우에부떠 흑질헙니까?
(아, 위에부터 흙질합니까?)

제보자

어, 경헨 완전히 더끈 다음에.
(어, 그렇게 해서 완전히 덮은 다음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더끈 다음엔. 보통 여기서는 동네 사름들이 모다들어근에 우이영 옆이영 당일에 허주게.
(덮은 다음엔. 보통 여기서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위와 옆과 당일에 하지.)

조사자

아, ᄀᆞ치?
(아, 같이?)

제보자

으, 당일에.
(으, 당일에.)

조사자

그럼, 집 짓는데 얼마 안 걸리겠다예?
(그럼, 집 짓는데 얼마 안 걸리겠네요?)

제보자

얼마 안 걸리주게.
(얼마 안 걸리지.)

조사자

얼마 안 걸려예. 낭덜 미리 다 헹 오민예.
(얼마 안 걸려. 나무들 미리 다 해서 오면요.)

제보자

어, 낭 헤 오민 뭐 이, 삼일이민 다.
(어, 나무 해 오면 뭐 이, 삼일이면 다.)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게민, 딱 기둥 세우민 담 다와 가멍 흑질헤 가멍 헤영.
(그럼, 딱 기둥 세우면 담 쌓아 가면서 흙질해 가면서 해서.)

조사자

담 다와 가멍 흑질헤 가멍. 그민 담도 미리 헹 오고예. 그럼 저기예. 그 우리 여기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게, 이게 기둥 뒐 것과? 기둥이 어느 쪽에 들어갈 거. 이거 삼방이민?
(담 쌓아 가면서 흙질해 가면서. 그럼 담도 미리 해 오고요. 그럼 저기요. 그 우리 여기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게, 이게 기둥 될 겁니까? 기둥이 어느 쪽에 들어갈 거. 이거 마루면?)

제보자

아니, 이렇게 이거 두 개부떠 먼저 저쪽에도 두 개. 경 헹 네 개를 먼저 세와.
(아니, 이렇게 이거 두 개부터 먼저 저쪽에도 두 개. 그렇게 해서 네 개를 먼저 세워.)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딱 세우민 우이 상ᄆᆞ룰 먼저 걸쳐 불어야주.
(딱 세우면 위에 용마룰 먼저 걸쳐 버려야지.)

조사자

으, 상ᄆᆞ루.
(으, 용마루.)

제보자

경 허고 중ᄆᆞ루허고 거민 이제 씨러지질 안 허니까.
(그렇게 하고 ‘중ᄆᆞ루’하고 그럼 이제 쓰러지질 않으니까.)

조사자

아하, 기둥 네 개 먼저 세우고?
(아하, 기둥 네 개 먼저 세우고?)

제보자

어, 경 헤근에 이렇게 세우면은 이렇게 또 ᄀᆞ르 헤근에 세와 불민은 이게 씨러지지 안 허주게.
(어, 그렇게 해서 이렇게 세우면 이렇게 또 가로 해서 세우면 이게 쓰러지지 않아.)

조사자

으, 으.
(으, 으.)

제보자

그러면은 담 다와근에 담더레 서리 걸쳐 불어. 게민 지붕부떠 먼저 뒈는 거주.
(그러면 담 쌓아서 담에 서까래 걸쳐. 그럼 지붕부터 먼저 되는 거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러면 서슬이엔 헤근에 ᄌᆞᆫ 낭 헤 가지고는, 대나무나 헤다가 죽 여꺼 내려. 경 ᄒᆞᆨ질헤 불어.
(그러면 ‘서슬’이라고 해서 잔 나무 해 가지고, 대나무나 해다가 쭉 엮어 내려. 그렇게 흙질해 버려.)

남원읍 남원리/ 주생활/ 2017년

조사자

으. 가운데 거를 뭐과? 기둥, 지둥?
(으. 가운데 거를 뭡니까? 기둥, ‘지둥’?)

제보자

지둥게. 경헨 세와 놓면은 요런 데 세우는 거, 중간에 세우는 건 입쟁이.
(‘지둥’. 그렇게 해서 세워 놓으면 요런 데 세우는 거, 중간에 세우는 건 입쟁이.)

조사자

중간에 세우는 거 입쟁이?
(중간에 세우는 거 입쟁이?)

제보자

으. 그 저 ᄉᆞᆯ진 건 기둥.
(으. 그 저 살진 건 기둥.)

조사자

으.
(으.)

제보자

. 여긴 기둥이렌 안 헤영 지둥.
(여긴 기둥이라고 안 하고 ‘지둥’.)

조사자

지둥, 예.
(기둥, 예.)

제보자

허고 입쟁이.
(하고 입쟁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저 문 허는 건 문틀이엔도 허고 문입쟁이엔도 허고 그거주게.
(저 문 하는 건 문틀이라고도 하고 문설주라고도 하고 그거지.)

조사자

그 여끄는 걸 서슬이엔 헐 거예?
(그 엮는 걸 ‘서슬’이라고 할 거요?)

제보자

그 낭으로 허는 건 서슬.
(그 나무로 하는 건 ‘서슬’.)

조사자

낭으로 허는 건 서슬예, 아. 주춧돌은 어느 것과?
(나무로 하는 건 ‘서슬’요, 아. 주춧돌은 어느 겁니까?)

제보자

주춧돌은 기둥 바투는 거.
(주춧돌은 기둥 받치는 거.)

조사자

기둥 바투는 거 주춧돌예?
(기둥 받치는 거 주춧돌요?)

제보자

어.
(어.)

조사자

그 다음 보는 뭐과?
(그 다음 보는 뭡니까?)

제보자

포?
(보?)

조사자

보는 엇고 포렌 헙니까?
(보는 없고 ‘포’라고 합니까?)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여기 집 짓을 때 포도 들어가? 어디가 포라?
(여기 집 지을 때 보도 들어가? 어디가 보야?)

제보자

상ᄆᆞ루 아래 들어가는 ᄀᆞ르 뒌 나무.
(용마루 아래 들어가는 가로 된 나무.)

조사자

아, 그게 포예?
(아, 그게 보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 다음 도리는 뭐꽈?
(그 다음 도리는 뭡니까?)

제보자

도리?
(도리?)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도리엔 헌 건 베꼇디.
(도리라고 하는 건 밖에.)

조사자

아, 베꼇디.
(아, 밖에.)

제보자

돌아가멍 집가제로, 집가제엔 헌 거 젤 밑에. 집 끄트머리니까.
(돌아가면서 처마로, 처마라고 한 거 젤 밑에. 집 끄트머리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여 여 여것이 집 끗테 아니라게.
(이 이 이것이 집 끝이 아니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여것이 영 돌아가멍 여끄는 것이 도리.
(이것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엮는 것이 도리.)

조사자

아, 여끄는 거. 게민 여기 길죽한 낭을 뭐렌 허는 거?
(아, 엮는 거. 그럼 여기 길쭉한 나무를 뭐라고 하는 거?)

제보자

어디?
(어디?)

조사자

이 집줄 묶젠 허민.
(이 집줄 묶으려고 하면.)

제보자

아, 거왕. 여긴 거왕대라고 허주, 거왕대. 주로 대나물 쓰니까 거왕대.
(아, 평고대. 여긴 평고대라고 하지, 평고대. 주로 대나물 쓰니까 평고대.)

조사자

아, 거왕대.
(아, 평고대.)

제보자

낭으로 그자 거왕, 거왕 허주게.
(나무로 그저 평고대, 평고대 하지.))

조사자

거왕예, 거왕대. 잠깐만예.
(평고대요, 평고대. 잠깐만요.)

남원읍 남원리/ 주생활/ 2017년

조사자

만약 삼간집이면 방이 몇 개 정도 됩니까?
(만약 삼간집이면 방이 몇 개 정도 됩니까?)

제보자

방 두 개 세 개.
(방 두 개 세 개.)

조사자

두 개 세 개. 방 있고, 삼간집이면 방 있고 또 뭐 잇수과?
(두 개 세 개. 방 있고, 삼간집이면 방 있고 또 뭐 있습니까?)

제보자

삼방.
(마루.)

조사자

삼방 있고.
(마루 있고.)
무사 비바리들 곱지는 거라?
(왜 비바리들 숨기는 거야?)

제보자

나 알아게? 옛날은 여자들이 밖에로 잘 나가지덜 않잖아게.
(내가 알아? 옛날은 여자들이 밖에로 잘 나가지들 안잖아.)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그러면 뒷방에 쪼금만허게 멘들앙.
(그러면 뒷방에 쪼그마하게 만들어서.)

조사자

아, 하하하. 시집가기 전이 여기서 이시렌 했던 거.
(아, 하하하. 시집가기 전에 여기서 있으라고 했던 거.)

제보자

겐 골방이렌 허주게, 것ᄀᆞ라. 여기 사름들은 골방.
(그래서 골방이라고 하지, 것보고. 여기 사람들은 골방.)

조사자

골방이라고 부르는 거예. 고팡 말고라예?
(골방이라고 부르는 거요. 고방 말고요?)

제보자

으, 거 고팡 말고. 고팡허고 골방허고 틀려.
(으, 거 고방 말고. 고방하고 골방하고 틀려.)

조사자

틀린 거라예. 방에 벡장 같은 것도 만듭니까? 방에 벡장 같은 것도 이십니까?
(틀린 거지요. 방에 벽장 같은 것도 만듭니까? 방에 벽장 같은 것도 있습니까?)

제보자

옛날 시릉.
(옛날 벽장.)

조사자

시?
(시?)

제보자

시릉.
(벽장.)

조사자

시릉이엔 헌 거예?
(벽장이라고 한 거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아, 시릉. 시릉이 어떤 거?
(아, 벽장. 벽장이 어떤 거?)

제보자

웨냐면 이불 거튼 거 올려놀랴고.
(왜냐하면 이불 같은 거 올려놓으려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 아래는, 옛날에는 굴묵을 짇으니까.
(이 아래는, 옛날에는 ‘굴묵’을 때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어떻게 허게 뒌, 만약에 여기 허게 뒈면은 욜로 굴묵을 짇을 거면은 요 높이 헤근에 요렇게 짜.
(어떻게 하게 된, 만약에 여기 하게 되면 욜로 ‘굴묵’을 땔 거면 요 높이 해서 요렇게 짜.)

조사자

짜?
(짜?)

제보자

아니, 이렇게 해서 방을 만들어. 겐 이렇게 만들어 놓면은.
(아니, 이렇게 해서 방을 만들어.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 아래는 저 밖에로 굴묵 짇고.
(이 아래는 저 밖에는 ‘굴묵’ 때고.)

조사자

으, 으.
(으, 으.)

제보자

그럼 방이 요꺼지 오는 거 아니.
(그럼 방이 요까지 오는 거 아니.)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게민, 욜로 요꺼진 내 불지 안 헐라고 이렇게 막아 놩 여기 이불도 올려놓고 아래 뭐든 물건 거튼 거 올려놓게 만들아 놘.
(그럼, 욜로 요까진 내 버리지 않으려고 이렇게 막아 놓고 여기 이불도 올려놓고 아래 뭐든 물건 같은 거 올려놓게 만들어 놨어.)

조사자

예, 그거.
(예, 그거.)

제보자

걸 보고 시릉이렌 허주, 시릉.
(걸 보고 벽장이라고 하지, 벽장.)

조사자

시릉이렌 불러마씨?
(벽장이라고 부릅니까?)

제보자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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