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상제들이 아주 익숙한 사람은 그러는 거 같으면, 아버지면, 아이고 아버님 다른 사람 못 견디게 말고 재게 올라오세요, 재게 올라오세요, 그렇게도 말하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다 옛날에 경 헨게. 나 보난에, 나 두린 때.
(다 옛날에 그렇게 했어. 내가 보니까, 내가 어린 때.)
조사자
아.
(아.)
제보자
ᄒᆞᆫ 열 멧 설에.
(한 열 몇 살에.))
조사자
으. 저 두린 때 보난 저 어린 때 기억이 영장 올라가젠 허면 영 가는 길에 집들 이시민.
(으. 저 어린 때 보니까 저 어린 때 기억이 상여 올라가려고 하면 이렇게 가는 길에 집들 있으면.))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 집에 삼춘이 나왕 쪼그만 허게 제 지내는 형태로 음식이 영 상 ᄎᆞᆯ려십디다.
(그 집에 삼촌이 나와서 쪼그맣게 제 지내는 형태로 음식이 이렇게 상 차려십디다.)
제보자
건 친족이라사.
(건 친족이라야.)
조사자
친족이라사?
(친족이라야?)
제보자
으, ᄂᆞᆷ은 탁 문 더껑 본 채 만 채 허고.
(으, 남은 탁 문 닫아서 본 채 만 채 하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친족은 저 요만이 헌 돗자린가 젯자리 ᄒᆞ나 앗다 놩 이디 술이영 ᄒᆞᆫ 잔 앗다 놔근에.
(친족은 저 요만큼 한 돗자린가 ‘젯자리’ 하나 가져다 놓고 여기 술이랑 한 잔 가져다 놓고.)
조사자
어.
(어.)
제보자
상예를 내려놔 가지고 상제덜이 다 절도 허고.
(상여를 내려놔 상제들이 다 절도 하고.)
조사자
어.
(어.)
제보자
경헨 가는디 친족 집이는 그추룩 안 허영 딱 메영 사둠서 그냥 기자 이디서 잔 ᄀᆞᆯ아근에 넘어가는 거.
(그래서 가는데 친족 집에는 그렇게 안 하고 딱 메고 서 있으면서 그냥 그저 여기서 잔 갈아서 넘어가는 거.)
조사자
게민 멕이는 거라, 가는 사름을?
(그럼 먹이는 거야, 가는 사람을?)
제보자
경허민 그 무신 그 술이라도 막 급허게 그 사름, 다른 사름은 못 얻어먹어이. 앞이 있는 사름이 대장이라.
(그러면 그 무슨 그 술이라도 아주 급하게 그 사람, 다른 사람은 못 얻어먹어. 앞에 있는 사람이 대장이야.)
조사자
으.
(으.)
제보자
확 술이라도 ᄒᆞᆫ 잔 앗당 줜게 그 앞이.
(확 술이라도 한 잔 가져다 줘 그 앞에.))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모세기ᄆᆞ루라고 헤서.
(‘모세기ᄆᆞ루’라고 해서.)
조사자
모세기ᄆᆞ루?
(‘모세기ᄆᆞ루’?)
제보자
으, 상예가 영 길쭉허지이?
(으, 상여가 이렇게 길쭉하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요만이 길쭉허면.
(요만큼 길쭉하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뒤에 건 아무것도 아닌디 욜로 사름이 서이가 메지, 서이.
(뒤에 건 아무것도 아닌데 욜로 사람이 셋이 메지, 셋.)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서이가 메민 건 모세기ᄆᆞ루.
(셋이 메면 건 ‘모세기ᄆᆞ루’.)
조사자
아, 이 앞이 세 사름이 메는 걸 모세기ᄆᆞ루렌 허는 거?
(아, 이 앞에 세 사람이 메는 걸 ‘모세기ᄆᆞ루’렌 하는 거?)
제보자
어. 게민 날 ᄀᆞ튼 할망은이 이추룩 경 헷다근에 누게 조케나 허민 아이고 나 죽건 모세기ᄆᆞ루 메 도라. 그추룩 ᄀᆞᆯ아낫저.
(어. 그럼 나 같은 할머니는 이렇게 그렇게 했다가 누구 조카나 하면 아이고, 내가 죽으면 ‘모세기ᄆᆞ루’ 메 줘라. 그렇게 말했었어.)
조사자
아, 이 꼴랑지 가는 사름은 벨로 중요헌 사름 아닌게. 이 앞이 사름이 중요헌 거?
(아, 이 꼬리에 가는 사람은 별로 중요한 사람 아니네. 이 앞에 사람이 중요한 거?)
제보자
으, 앞이 사름이.
(으, 앞에 사람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겨난이 영장 가는 것도 곱게 모셩 가는 거 궂게 모셩 가는 거, 앞이 사름에 따라서. 앞이 사름이 슬슬슬 가주민 허곡 가당 비우깔 허민이 흥창.
(그러니까 상여 가는 것도 곱게 모셔서 가는 거 궂게 모셔서 가는 거, 앞에 사람에 따라서. 앞에 사람이 살살살 가주면 하고 가다가 비위깔 하면 흥청.)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이 베를 영 헹 멧단 것이 흥창, 옆더레 흥창 헤불면 상예가 흥창, 흥창. 그추룩 허곡 비우깔 뒤틀리민. 그 사름이 슬슬 가주민 헤도.
(이 바를 이렇게 해서 멨다가 것이 흥청, 옆으로 흥청 해버리면 상여가 흥청, 흥청. 그렇게 하고 비위깔 뒤틀리면. 그 사람이 살살 가주면 해도.)
조사자
경 헹 상여 올라갓수다, 장지까지예?
(그렇게 해서 상여 올라갔어요. 장지까지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이제 상여 내령 그 다음 헐 일은 뭐라, 장지까지 강?
(이제 상여 내려서 그 다음 할 일은 뭐요, 장지까지 가서?)
제보자
장지에 가면은 이제 상예 튿어근에 상예는 저만치 치와 뒁 관만 이제 장막 안에 요만치 앗다 놩.
(장지에 가면 이제 상여 뜯어서 상여는 저만치 치워 두고 관만 이제 장막 안에 요만치 가져다 놓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앗다 놩 그 앞이 이젠 저 그건 제로 안 ᄎᆞᆯ리고 그자 사과영 모든, 전기영 대충 ᄎᆞᆯ령 이 앞이 놩.
(가져다 놓고 그 앞에 이젠 저 그건 제로 안 차리고 그저 사과와 모든, 빙떡과 대충 차려서 그 앞에 놔서.)
남원읍 남원리/통과의례/
2017년
제보자
하관제 헤영 하관제만 끝나민, 딱 열두 시 뒈민 기자 친족덜 힘 잇는 사름덜 기자 누게 누게 확 관 들렁 가근에 탁 그 안에 강 들여 놩 봉분을 쌓는 거주게.
(하관제 해서 하관제만 끝나면, 딱 열두 시 되면 그저 친족들 힘 있는 사람들 그저 누구 누구 확 관 들고 가서 탁 그 안에 가서 들여 놓고 봉분을 쌓는 거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이제 봉분 쌀 때도록은 이디 ᄀᆞ만이 잇당 봉분만 얼추 그자 쌓 가민 썼던 음식덜은 ᄄᆞ로 어드레 챙겨 뒈근에 또 따로따로 헹 가난 또 음식을 내놩 또 그 제를 허는 거주.
(이제 봉분 쌓을 때도록은 여기 가만히 있다가 봉분만 얼추 그저 쌓아 가면 썼던 음식들은 따로 어디 챙겨 두고 또 따로따로 해서 갔던 또 음식을 내놓고 또 그 제를 하는 거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초제라고. 그건 초제.
(초제라고, 그건 초제.))
조사자
초제. 봉분 다 쌓아 놩?
(초제, 봉분 다 쌓아 놓고?)
제보자
어.
(어.)
조사자
게민 봉분은 어떵 만드는 기술자가 잇는 거라, 봉분 만드는 기술자가?
(그럼 봉분은 어떻게 만드는 기술자가 있는 거요, 봉분 만드는 기술자가?)
제보자
그 장의사 엇인 때는 우리 영 상주 안에서 기술자가 잇더라.
(그 장의사 없을 때는 우리 이렇게 상주 안에서 기술자가 있더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기술자가 돌아보멍 요건 나온다, 요건 들어간다 요렇게 헤라 저렇게 헤라. 봉분 누게 싸서 허민 거 아무 사름 쌓주. 그 기술자를 말허는 거주.
(그 기술자가 돌아보면서 요건 나온다, 요건 들어간다 요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봉분 누가 쌓았어 하면, 거 아무 사람 쌓았지. 그 기술자를 말하는 거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경허영 다른 사름은 심부름만 허고 기술자가 봉분 다 싸놔근에 거자 봉분 쌓앙 손 털 때 뒈 가민 빨리빨리 상제덜은 오라근에 난리주. 이젠 초제를 헌다. 또 점심 상젠 봉분만 다 쌓민 앚앙 먹으니까 점심 이젠 막 ᄎᆞᆯ려 간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심부름만 하고 기술자가 봉분 다 쌓아서 거의 봉분 쌓아놔서 손 털 때 돼 가면 빨리빨리 상제들은 와서 난리지. 이젠 초제를 한다, 또 점심 상젠 봉분만 다 쌓으면 앉아서 먹으니까 점심 이젠 차려 간다.)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건 이제 사돈칩이서 ᄎᆞᆯ린 거난 ᄎᆞᆯ령 온 사름이 ᄎᆞᆯ릴 거난 우리 상주 집인 초제만 헤살 거주.
(그건 이제 사돈집에서 차린 거니까 차려서 온 사람이 차릴 거니까 우리 상주 집엔 초제만 해야 할 거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민 이제 초제 헤 간다, 점심 먹어 간다 허민, 이젠 점심 다 먹으민 헐 거난 점심 다 먹어 가민 그 간식은 옆더레 다 앗다 놔.
(그럼 이제 초제 해 간다, 점심 먹어 간다 하면, 이젠 점심 다 먹으면 할 거니까 점심 다 먹어 가면 그 간식은 옆으로 다 가져다 놔.)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앗다 놓고 이제 상주들 친족덜은 초제 헤근에 이제 옛날은 그 초제를 헤서 그대로 집이 오면은 저 사진도 옛날 엇는 때에는 지방이라고 요만이 글 쓴 거 ᄒᆞ나만 이제 아져 오라근에 저디 지방판이라고.
(가져다 놓고 이제 상주들 친족들은 초제 해서 이제 옛날은 그 초제를 해서 그대로 집에 오면 저 사진도 옛날 없을 때에는 지방이라고 요만큼 글 쓴 거 하나만 이제 가지고 와서 저기 지방판이라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이 만이 헌 지방판에.
(이만한 지방판에.)
조사자
예, 지방 부치는 거.
(예, 지방 붙이는 거.)
제보자
탁 상 싱겅 아이고, 아이고 저디서 허는디.
(탁 상 차려서 아이고, 아이고 저기서 하는데.))
조사자
그거 지방판이렌 불러?
(그거 지방판이라고 불러?)
제보자
지방판, 저 지방 부찌는 거.
(지방판, 저 지방 붙이는 거.))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경헌디 이제 또 ᄒᆞᄊᆞᆯ 잇어가난 사진이 나오더라고.
(그런데 이제 또 조금 있어가니까 사진이 나오더라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게난 사진 ᄋᆢᇁ더레 지방을 톡 부쪄근에 가졍 오더라고. 경허단 이젠 또 어떤 시대가 나느냐. 헹 오민 뒷날 아칙인 집이 오라근에 재우제를 허여. 산에선 초제.
(그러니까 사진 옆으로 지방을 톡 붙여서 가지고 오더라고. 그러다가 이젠 또 어떤 시대가 나느냐. 해서 오면 뒷날 아침엔 집에 와서 재우를 해. 산소에선 초우.)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또, 또 뒷날은 삼우제를 헤여.
(또, 또 뒷날은 삼우를 해.)
조사자
초제, 재우제, 삼우제.
(초우, 재우, 삼우.)
제보자
삼우제.
(삼우.)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삼우제를 허난 언마나 시끄러울 거니. 경허단 아이 이젠 산에서 축을 썬 간디 초제, 재우제, 삼우제를 다.
(삼우를 하니까 얼마나 시끄러울 거니. 그러다가 아이 이젠 산소에서 축을 써서 갔는데 초우, 재우, 삼우를 다.)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하하.
(하하.)
조사자
아, 시대가 바꽈졈구나.
(아, 시대가 바뀌고 있구나.)
제보자
으.
(으.)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게난 이제 뭐 저 사진허고 지방은 아졍 오는데 아졍 오랑 쏙 들여 놔 불고.
(그러니까 이제 뭐 저 사진하고 지방은 가져서 오는데 가지고 와서 쏙 들여 놔 버리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뭐 상을 싱그카. 어떤 사름덜은 옷도 벗엉 그디서 팍팍 ᄉᆞᆯ아 불고.
(뭐 상을 차릴까. 어떤 사람들은 옷도 벗어서 거기서 팍팍 살라 버리고.)
조사자
으.
(으.)
남원읍 남원리/통과의례/
2017년
제보자
어떤 사름덜은 아졍 오랑. 또 전인 아졍 오랑 가만이 놔둿당이 일 년이 돌아오면 그 옷을 입엉 대상허는 식으로 허단에 이젠 일 년 돌아오민 제로 헤 불어.
(어떤 사람들은 가지고 와서. 또 전엔 가지고 와서 가만히 놔뒀다가 일 년이 돌아오면 그 옷을 입고 대상하는 식으로 하다가 이젠 일 년 돌아오면 제로 해 버려.)
조사자
음. 그 웨 영 묻을 때 보민 그 묻는 거 보지 말아야 뒈는 사름덜 잇지 안 허과?
(음. 그 왜 이렇게 묻을 때 보면 그 묻는 거 보지 말아야 되는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거 뭐렌 ᄀᆞᆯ아?
(그거 뭐라고 말해?)
제보자
그거는 지관신디 날 보레 가면은.
(그거는 지관에게 날 보러 가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이제 날 보레 간 사름이 큰아덜은 멧 설, 족은아덜은 멧 설, 손지 멧 설, 똘은 멧 설, 이 자식덜 나이를 딱 간 그 지관 앞이 놓면.
(이제 날 보러 간 사람이 큰아들은 몇 살, 작은아들은 몇 살, 손자 몇 살, 딸은 몇 살, 이 자식들 나이를 딱 가서 그 지관 앞에 놓으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지관이 영 봐근에 하관헐 때뿐이 아니고 입관헐 때.
(지관이 이렇게 봐서 하관할 때뿐이 아니고 입관할 때.)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이제도 멧 설 허고 멧 설랑 보지 말라.
(이제도 몇 살 하고 몇 살은 보지 말라.)
조사자
그거는 보지 말렌 헌 건 상제덜에 해당허는 거?
(그거는 보지 말라고 한 건 상제들이 해당하는 거?)
제보자
상제덜이 보지 말렌.
(상제들이 보지 말라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또 하관헐 때도.
(또 하관할 때도.))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무신 생, 무신 생 멧 설랑 보지 말라.
(무슨 생, 무슨 생, 몇 설은 보지 말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 지관이 다 경 헤 주는 거.
(그 지관이 다 그렇게 해 주는 거.))
조사자
그걸 불르는 이름, 그걸 호충이엔 허는 말이 잇어낫수과? 그런 말은 엇어난?
(그걸 부르는 이름, 그걸 호충이라고 하는 말이 있었습니까? 그런 말은 없었어요?)
제보자
난 호충 말은 안 들어신디.
(난 호충 말은 안 들었는데.)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게난 그건 상제, 아무 상제 걸렷저. 그 상젠 걸리난 보지 말라.
(그러니까 그건 상제, 아무 상제 걸렸어. 그 상젠 걸리니까 보지 말라.)
남원읍 남원리/통과의례/
2017년
제보자
다 돌앙 이제 빌어 오면은 뒷날 아칙인 ᄄᆞᆯ 상제가 아침밥을 ᄎᆞᆯ려 오고.
(다 돌아서 이제 빌려 오면 뒷날 아침엔 딸 상제가 아침밥을 차려 오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또 다른 상젠 점심을 ᄎᆞᆯ려 가고 또 다른 상젠 피력을 ᄎᆞᆯ려 가고.
(또 다른 상젠 점심을 차려 가고 또 다른 상젠 ‘피력’을 차려 가고.)
조사자
피력이 뭐과?
(‘피력’이 뭡니까?)
제보자
여기, 요새 말로 간식이라이.
(여기, 요새 말로 간식이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점심 다음.
(점심 다음.))
조사자
아, 점심 다음.
(아, 점심 다음.)
제보자
올 때.
(올 때.)
조사자
으, 으.
(으, 으.)
제보자
아주 케케묵은 옛날은 조반 먹어근에 영장 메영 곧 밧디 가민 또 간식을, 건 피력이 아니고 건 비역부찌라고 헤서 간식을 줘 낫는디 그거는 우리가 안 후에는 아주 아주 옛날식인ᄀᆞ라 엇어지고.
(아주 케케묵은 옛날은 조반 먹고 송장 메서 곧 밭에 가면 또 간식을, 건 ‘피력’이 아니고 건 ‘비역부찌’라고 해서 간식을 줬었는데 그거는 우리가 안 후에는 아주 아주 옛날식이어서 없어지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경헨 상제 세 사름이 영장날 음식을 맡아. 아침 ᄎᆞᆯ려 오는 사름 점심 ᄎᆞᆯ려 오는 사름, 저냑 ᄎᆞᆯ려 오는 사름. 게난 그 일포도 솔벤 절벤 인절미 저 허는디 이 집이서 안 허여. 맡아 가.
(그렇게 상제 세 사람이 장삿날 음식을 맡아. 아침 차려 오는 사람, 점심 차려 오는 사람, 저녁 차려 오는 사람. 그러니까 ‘일포’도 솔편 절편 인절미 저 하는데 이 집에서 안 해. 맡아 가.))
조사자
누게가, ᄄᆞᆯ들이?
(누가, 딸들이?)
제보자
ᄄᆞᆯ이 맡아 가야지. 이 집이서 그걸. 떡으로만 행사헤 놓난 분가헌 사름도 떡으로 ᄒᆞᆫ 차롱.
(딸이 맡아 가야지. 이 집에서 그걸. 떡으로만 행사해 놓으니까 분가한 사람도 떡으로 한 채롱.)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관 짠 목수도 떡으로 ᄒᆞᆫ 차롱.
(관 짠 목수도 떡으로 한 채롱.)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저 날 잡은 할, 하르방도 떡으로 ᄒᆞᆫ 차롱. 영장 무끈 사름도 떡으로 ᄒᆞᆫ 차롱 허민 ᄒᆞᆫ 사름이 원 ᄒᆞᆫ 일곱 말치씩은 떡을 헤 올라고 허민 이디서 떡을 어떵 허여.
(저 날 잡은 할, 할아버지도 떡으로 한 채롱. 송장 묶은 사람도 떡으로 한 채롱 하면 한 사람이 원 한 일곱 말치씩은 떡을 해 오려고 하면 여기서 떡을 어떻게 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ᄄᆞᆯ이 그 떡 맡아가고 밥헤 오곡 헤야지.
(딸이 그 떡 맡아서 밥해 오고 해야지.)
조사자
그럼 그거 관 짠 사름이나안테 돈으로 안 주고 다 떡으로?
(그럼 그거 관 짠 사람에게 돈으로 안 주고 다 떡으로?)
제보자
돈이 어디 셔게. 게난 저디 ᄀᆞᆯ으레 가 온 사름도 떡, 저디 방장대 그차 온 사름도 떡, 고기 썬 도감도 떡.
(돈이 어디 있어. 그러니까 저기 말하러 갔다 온 사람도 떡, 저기 상장 잘라 온 사람도 떡, 고기 썬 도감도 떡.)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게난 떡이 막 하영 헌 사름은 떡이 ᄒᆞᆫ ᄉᆞ오십 빗은 나가.
(그러니까 떡이 아주 많이 한 사람은 떡이 한 사오십 빗은 나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경허젠 허민 시리떡이영 말헐 수 엇어. 게난 큰ᄄᆞᆯ이면은 솔벤허고 조반을 맡아 가.
(그러려고 하면 시루떡과 말할 수 없어. 그러니까 큰딸이면 솔편하고 조반을 맡아.)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게민 솔벤은 일포 헤 오고 조반은 영장날 아칙이. 겨난 그디서도 난리여.
(그럼 솔편은 ‘일포’ 해서 오고 조반은 장삿날 아침에. 그러니까 거기서도 난리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ᄄᆞᆯ 집이서도. 머리 풀엉. 옛날 상주 뒝 오랏저 허는 말이 아이고, 아무가 아이 머리 풀언, 머리 풀엇저. 머리 풀엇저.
(그 딸 집에서도. 머리 풀어서. 옛날 상주 돼서 왔어 하는 말이 아이고, 아무가 아이 머리 풀었어, 머리 풀었어, 머리 풀었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메칠 살아야주게. 떡 ᄎᆞᆯ려다 주저, 밥 ᄎᆞᆯ려다 주저. 경 밥 ᄎᆞᆯ려 오민 아측이 그 고기 언만, 옛날에 그렇게 어려운 고기, 그거 아칙밥에 데욱고지라고 길죽헌 고지 궤기 멧 점 꿰영 그거 아칙밥 먹는디 첨 상주덜이 그렇게 많이 오라 놓난. 나도 지금 영장 ᄎᆞᆯ려간 때엔 ᄂᆞᆷ의 거 빌지 말젠 이만큼 헌 낭푼 여남은 개 사 놓난, 낭푼 ᄒᆞ나에 열 사름씩 먹으난 열 개민 ᄉᆞ십 명 먹주게.
(며칠 살아야지. 떡 차려다 주랴, 밥 차려다 주랴. 그렇게 밥 차려 오면 아침에 그 고기 얼마, 옛날에 그렇게 어려운 고기, 그거 아침밥에 ‘데욱고지’라고 길쭉한 꼬치 고기 몇 점 꿰어서 그거 아침밥 먹는데 첨 상주들이 그렇게 많이 오니까. 나도 지금 장사 차릴 때엔 남의 거 빌리지 않으려고 이만큼 한 양푼 여남은 개 사다 놓으니까, 양푼 하나에 열 사람씩 먹으니까 열 개민 사십 명 먹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이놈의 세상 탁 가 부난.
(이놈의 세상 탁 가 버리니까.))
조사자
하하하. 못 써 먹언.
(하하하. 못 썼어.)
제보자
저디 그대로 ᄆᆞᆫ 잇주게.
(저기 그대로 모두 있어.)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저 점심 맡아간 상제는 이디서 영장 묻으레 간 사름이나 그디서 친족 친목 밥 ᄎᆞᆯ령 다 오라놓민 점심 ᄎᆞ령 온 사름이나 여기서 온 사름이나 ᄒᆞᆫ 백, 우리도 헐 때 백오십 명도 뒈고 헷주.
(저 점심 맡아간 상제는 여기서 송장 묻으러 간 사람이나 거기서 친족 친목 밥 차려서 다 오면 점심 차려서 온 사람이나 여기서 온 사람이나 한 백, 우리도 할 때 백오십 명도 되고 했지.)
조사자
어이구.
(어이구.)
제보자
백삼십 명도 뒈고 허난.
(백삼십 명도 되고 하니까.))
조사자
아이구, 아이구.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피력, 그 간식, 그 오후에 가는 거 말이 간단허지 막 것도 하영 들어.
(‘피력’, 그 간식, 그 오후에 가는 거 말이 간단하지 아주 것도 많이 들어.))
조사자
피력으로 뭘 했던 거라마씨?
(‘피력’으로 뭘 했던 거예요?)
제보자
처, 처음에는 그 우리 막 옛날에 무시거 엇인 때는 저 ᄆᆞ물ᄏᆞ루로 헤 가지고 요만씩 돌레떡이라고.
(처, 처음에는 그 우리 아주 옛날에 무엇 없을 때는 저 메밀가루로 해 가지고 요만큼씩 ‘돌레떡’이라고.)
조사자
돌레떡예.
(‘돌레떡’요.)
제보자
이만이 커. 이만이 헹 산 일허는 사름은 두 개.
(이만큼 커. 이만큼 해서 산 일하는 사람은 두 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우리 거트민 ᄒᆞ나 주멍 ᄆᆞ물ᄏᆞ루로 이만썩 멘들젠 허민 경 헹 그걸로 허고 또 잘허는 사름은 ᄊᆞᆯᄀᆞ루 헤 가지고 등절비라고 막 두둑허게 이만이 헹 막 두둑허게 경허단에 이제 ᄎᆞᄎᆞ 살아져 가난 이제는 그거는 낭비라고 그 돈 들이면은 가졍 오라도 쓸모 있는 거, 이젠 ᄎᆞᆷ기름도 주고.
(우리 같으면 하나 주면서 메밀가루로 이만큼씩 만들려고 하면 그렇게 해서 그걸로 하고 또 잘하는 사람은 쌀가루 해 가지고 ‘등절비’라고 아주 두둑하게 이만큼 해서 아주 두둑하게 그러다가 이제 차차 살아져 가니까 이제는 그거는 낭비라고 그 돈 들이면 가져 와도 쓸모 있는 거, 이제 참기름도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