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도련1동/ 밭일/ 2017년

조사자

아, 보릿그르예 허는 거예? 게믄 언제 가는 거우과? 조는?
(아, 보릿그루에 하는 거요? 그러면 언제 가는 겁니까? 조는?)

제보자

조는 봄에. 아, 저 칠월, 칠월 일일을 기헤영근엥에 전 삼 후 삼 허는 거.
(조는 봄에. 아, 저 칠월, 칠월 일일을 기해서 전 삼 후 삼 하는 거.)

조사자

아, 칠월 일일. 게민 그때 칠월 일일은 음력이우과? 양력이우과?
(아, 칠월 일일. 그러면 그때 칠월 일일은 음력입니까? 양력입니까?)

제보자

양력이주.
(양력이지.)

조사자

양력예? 옛날 유월절 그건가?
(양력요? 옛날 유월절 그건가?)

제보자

견디 난 뭐허니까 이제 그걸 허는데 그 저 유월절 전 삼 후 삼 헹근에 헌덴 헌디 칠월 ᄒᆞᆫ 사오일 뒈는디.
(그런데 난 뭐하니까 이제 그걸 하는데 그 저 유월절 전 삼 후 삼 해서 한다고 하는데 칠월 한 사오일 되는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제 칠월 일일을 기허민 쪼꼼 옛날보단 ᄒᆞᆫ 메칠 빨른 거지.
(이제 칠월 일일을 기하면 조금 옛날보단 한 며칠 빠른 거지.)

조사자

옛날은 유월절 전 삼 후 삼 허잖아예?
(옛날은 유월절 전 삼 후 삼 하잖아요?)

제보자

또 모밀은 칠월절 전 삼 후 삼 허곡.
(또 메밀은 칠월절 전 삼 후 삼 하고.)

조사자

전 삼 후 삼. 게난 옛날은 절기에 따라서 농사들을 이제 지은 거라예?
(전 삼 후 삼. 그러니까 옛날은 절기에 따라서 농사들을 이제 지은 거네요?)

제보자

견디 옛날은 절기에 따랑근에 헷는데, 그것을 양력으로 기준헤서 절기가 나온 걸 몰르니까, 아무도.
(그런데 옛날은 절기에 따라서 했는데, 그것을 양력으로 기준해서 절기가 나온 걸 모르니까, 아무도.)

조사자

음. 그렇지. 절기는 양력 기준으로 헷지예?
(음. 그렇지. 절기는 양력 기준으로 했지요?)

제보자

양력 기준이니까. 이 핼 기준 헌 거기 때문에. 음력은 달을 기준헌 거니까 들엇다 낫다 허는 거고. 에, 나가 이 낫ᄉᆞᆯ 든 후제도 걸 막 홍보헷주.
(양력 기준이니까. 이 핼 기준 한 거기 때문에. 음력은 달을 기준한 거니까 들었다 났다 하는 거고. 에, 내가 이 나이 든 후에도 걸 막 홍보했지.)

조사자

네에.
(네에.)

제보자

으, 양, 절기는 양력이 박아논 날이난 그 양력을 셍각해야 헙니다 허영.
(으, 양, 절기는 양력이 박아놓은 날이니까 그 양력을 생각해야 합니다 해서.)

도련1동/ 밭일/ 2017년

조사자

예. 겐디 뭐 옛날 어른들이야 음력 기준헤영 허니까예. 그 좁씨는 어떵 준비허고 어떵 뿌렷수가?
(예. 그런데 뭐 옛날 어른들이야 음력 기준해서 하니까요. 그 조씨는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뿌렸습니까?)

제보자

좁씨는 아무 때도, 보리씨도 보리 좋은 보리로 헹 얼마 소요량을 준비헤둿당 허는 거고, 좁씨도 고고리 좋은 놈으로.
(조씨는 아무 때도, 보리씨도 보리 좋은 보리로 해서 얼마 소요량을 준비해뒀다가 하는 거고, 조씨도 이삭 좋은 놈으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헤영 그 씨받이를 허고.
(해서 그 씨받이를 하고.)

조사자

예. 겅 헤영은에 허고.
(예. 그렇게 해서 하고.)

제보자

자기가 쓸 만큼 그 양을 준비해 놧당 뿌리는 거.
(자기가 쓸 만큼 그 양을 준비해 놨다가 뿌리는 거.)

조사자

그 좁씨 뿌릴 땐 어떤 식으로 뿌려마씨?
(그 조씨 뿌릴 땐 어떤 식으로 뿌려요?)

제보자

좁씨 뿌리는 것도 보리씨 뿌리는 것하고 똑같이.
(조씨 뿌리는 것도 보리씨 뿌리는 것하고 똑같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자 ᄒᆞᆫ 줌 줴영 그 힘내영 그냥 훈들르 가면 골로로 가는 거.
(그저 한 줌 쥐어서 그 힘내서 그냥 흔들어 가면 골고루 가는 거.)

조사자

게도 옛날에 이 씨 잘 뿌리는 사람들이 잇어예?
(그래도 옛날에 이 씨 잘 뿌리는 사람들이 있지요?)

제보자

어, 잘 뿌리는 사름은 잇긴 잇주. ᄎᆞᆷ.
(어, 잘 뿌리는 사람은 있긴 있지. 참.)

조사자

삼춘네는 갈 때 누게가 조씨 삐엿수가?
(삼촌네는 갈 때 누가 조씨 뿌렸습니까?)

제보자

뭐 이녁 거 이녁 냥으로덜 허주, 무신 놉 빌엉덜 경 아녀.
(뭐 이녁 거 이녁 대로들 하지, 무슨 놉 빌려서들 그렇게 안 해.)

조사자

삼춘이, 여자삼춘이 헙니까, 아니면 삼춘이 삐어수가?
(삼촌이, 여자삼촌이 합니까, 아니면 삼촌이 뿌렸습니까?)

제보자

아, 닥치는 대로.
(아, 닥치는 대로.)

도련1동/ 밭일/ 2017년

조사자

아 닥치는 대로. 그 다음에 그 조팟 저기 ᄇᆞᆯ를 때예, 조 ᄇᆞᆯ릴 때 그때 들어 잇는 게 아까 쉐나 ᄆᆞᆯ이나. 여기는 밧갈 때는 주로 쉐 헷수가?
(아 닥치는 대로. 그 다음에 그 조밭 저기 밟을 때요, 조 밟을 때 그때 들어 있는 게 아까 소나 말이나. 여기는 밭갈 때는 주로 소 했습니까?)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렇게 하기도 하고 그 다음에 테우리들 빌령도 허고.
(그렇게 하기도 하고 그 다음에 목동들 빌려서도 하고.)

제보자

허고, 남테로 허는 사름도 잇고.
(하고, ‘남테’로 하는 사람도 있고.)

조사자

예, 남테로도 허는 사름도 잇고. 혹 여기 돌테도 써봅디가?
(예, ‘남테’로도 하는 사람도 있고. 혹 여기 ‘돌테’도 써봤습니까?)

제보자

돌텐 안 써봔.
(‘돌텐’ 안 써봤어.)

조사자

아, 돌텐 안 허고예? 그, 남테 아까 산테 말고 남텐 모양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젼마씨?
(아, ‘돌텐’ 안 하고요? 그, ‘남테’ 아까 ‘산태’ 말고 ‘남텐’ 모양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어요?)

제보자

남텐, 어느 정도이 적당한 규격 헤놩 거기에 뿔덜 막 박아놩.
(‘남텐’, 어느 정도이 적당한 규격 해놓아서 거기에 뿔들 막 박아놓아서.)

조사자

음, 뿔 박아놩예?
(음, 뿔 박아놓아서요?)

제보자

양쪽에 쒜고리 헤놩 끗엉.
(양쪽에 쇠고리 해 놓아서 끌어서.)

조사자

음, 거는 쉐가 끗이는 거마씨?
(음, 거는 소가 끄는 거예요?)

제보자

쉐나 ᄆᆞᆯ이나.
(소나 말이나.)

조사자

쉐나 ᄆᆞᆯ이나. 뒤에 이제, 그 아까 끄실퀴는 사람이 허고.
(소나 말이나. 뒤에 이제, 그 아까 끙게는 사람이 하고.)

제보자

밧 가는 그 끗게, 끗데 그냥 매달앙근에.
(밭 가는 그 끝, 끝에 그냥 매달아서.)

조사자

아, 그렇게 헤서 이제 하고예?
(아, 그렇게 해서 이제 하고요?)

제보자

저, 아이고, 그거 쉐, 쉐멍에, 쉐멍에줄, 쉐멍에 멍엔 이거고.
(저, 아이고, 그거 소, 소멍에, 소멍엣줄, 소멍에 멍엔 이거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한줄, 한줄.
(봇줄, 봇줄.)

조사자

한줄에?
(봇줄에?)

제보자

한줄 끗겡이에 무껑.
(봇줄 끝에 묶어서.)

조사자

아, 한줄 끗겡이에 이제 테를 무끄는 거라예?
(아, 봇줄 끝에 이제 ‘테’를 묶는 거네요?)

제보자

으.
(으.)

도련1동/ 밭일/ 2017년

조사자

아아, 그 다음에 그 조컴질 메는 게 우터잖아예?
(아아, 그 다음에 그 조김 매는 게 위태하잖아요?)

제보자

조컴질도 그냥 ᄎᆞᆷ 이디 ᄉᆞᆯ 나민 그냥 여기 다.
(조김도 그냥 참 여기 살 나면 그냥 여기 다.)

조사자

보리검질도 추웡은에 허주마는 조컴질이 더 우털 거 닮아예?
(보리김도 추워서 하지만 조김이 더 위태할 거 같아요?)

제보자

더웁곡.
(덥고.)

조사자

더웁고. 게난 조컴질은 멧 불 멥니까?
(덥고. 그러니까 조김은 몇 벌 맵니까?)

제보자

조컴질도 ᄒᆞᆫ 서너 번 서너 번 메야사주.
(조김도 한 서너 번 서너 번 매야지.)

조사자

예, 맨 처음 메는 검질을 여긴 뭐렌 헤마씨?
(예, 맨 처음 매는 김을 여긴 뭐라고 해요?)

제보자

초불검질.
(애벌김.)

조사자

초불검질.
(애벌김.)

제보자

초불검질.
(애벌김.)

조사자

게문 초불검질 뭐 두불검질.
(그러면 애벌김 뭐 두벌김.)

제보자

두불검질. 싀불검질.
(두벌김. 세벌김.)

조사자

싀불검질 영허잖아예? 게믄 조는 초불검질은 조 소끄는 거우과?
(세벌김 이렇게 하잖아요? 그러면 조는 애벌김은 조 솎는 겁니까?)

제보자

소끄는 거.
(솎는 거.)

조사자

소끄는 거예? 그 소깟던 얘기 ᄀᆞᆯ아줍서?
(솎는 거요? 그 솎던 얘기 말해주십시오?)

제보자

조는 그 소끄는 것사게 그 방벌이는 거난.
(조는 그 솎는 거야 그 ‘방벌이는’ 거니까.)

조사자

에.
(에.)

제보자

이제 방을 너무 널르민 수확이 덜 날 거곡.
(이제 방을 너무 너르면 수확이 덜 날 거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너미 좁으민 도장뒈영은에 안 좋을 거고 허난. 적당한 거리를 놩 이제 뽑아, 뽑아버리면은 한걸헹근에게 이거 사람도 영 앚아근엥에 박박허게 앚이면 귀찮차녀.
(너무 좁으면 ‘도장되어서’ 안 좋을 거고 하니까. 적당한 거리를 놓아서 이제 뽑아, 뽑아버리면 한가해서 이거 사람도 이렇게 앉아서 박박하게 앉으면 귀찮잖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곡식도 마찬가지.
(곡식도 마찬가지.)

조사자

아까 도장뒈여분덴 헙니까?
(아까 ‘도장되어’ 버린다고 합니까?)

제보자

으, 도장뒈연.
(으, ‘도장되어서’.)

조사자

그거는 어떤 말이우과?
(그거는 어떤 말입니까?)

제보자

에, 우 ᄃᆞ투왕. 우 ᄃᆞ투왕 헌디 나가 먼저 크저 나가 ᄆᆞᆫ저 크저 헹근에 허민 크는 데 힘 다 먹어불엉.
(에, 위 다퉈서. 위 다퉈서 하는데 내가 먼저 크자 내가 먼저 크자 해서 하면 크는 데 힘 다 먹어버려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고고리에 힘이 적어불어.
(그 고고리에 힘이 적어버려.)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겨난 그걸 이 한걸허게 소꽈주면은 이제 그런 뭐가 엇는 거.
(그러니까 그걸 이 한가하게 솎아주면 이제 그런 뭐가 없는 거.)

조사자

그거를 이제 도장?
(그거를 이제 ‘도장’?)

제보자

도장인디 우 ᄃᆞ툰데 헤여. 우 ᄃᆞ툰데.
(‘도장’인데 위 다툰다고 해. 위 다툰다고.)

조사자

우 ᄃᆞ툰덴. 우 ᄃᆞ툰다. 방 벌리는 거. 방 벌리는. 게난 이렇게 방 벌리는 거 한 번만 더 설명해줍서?
(위 다툰다고. 위 다툰다. 방 벌이는 거. 방 벌이는. 그러니까 이렇게 방 벌이는 거 한 번만 더 설명해 주세요?)

제보자

ᄀᆞ만 잇자. 그걸 어떵, 어떤 식으로 설명허나?
(가만 있자. 그걸 어떻게, 어떤 식으로 설명하나?)

조사자

게난 이제 제대로 클 수 잇게 이런 그 주변을.
(그러니까 이제 제대로 클 수 있게 이런 그 주변을.)

제보자

주변에 한걸허게, 한걸허게 뽑아주는 거.
(주변에 한가하게, 한가하게 뽑아주는 거.)

조사자

그거를 이제 자, 방을 잘 벌려사 뒈는 거예?
(그거를 이제 자, 방을 잘 벌여야 되는 거요?)

제보자

으, 방을 잘 벌려사. 벌리. 벌려사 헹.
(으, 방을 잘 벌여야. 벌이. 벌여야 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방 벌여.
(방 벌여.)

조사자

예, 방 벌여 이렇게 얘기를 허는구나예?
(예, 방 벌여 이렇게 얘기를 하는군요?)
소끄는 거랑 같은 걸로 봐도 뒈마씨?
(솎는 거랑 같은 걸로 봐도 돼요?)

제보자

어 소끄는 게 그게.
(아 솎는 게 그게.)

조사자

소꽈서 얘가 잘 자라게 해주는 거. 주변 정리를 해주는 거주게이. 그렇게 해서 뒈면은 조도 이제 수확을 헤얄 거 아니우과?
(솎아서 얘가 잘 자라게 해주는 거. 주변 정리를 해주는 거지. 그렇게 해서 되면 조도 이제 수확을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제보자

수확해야주.
(수확해야지.)

도련1동/ 밭일/ 2017년

조사자

조 언제 수확헙니까?
(조 언제 수확합니까?)

제보자

가을이지.
(가을이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가을에 이제 조가 익으면 가을에 비어놓고.
(가을에 이제 조가 익으면 가을에 베어놓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말리고 이제 고고리, 고고릴 톧아.
(말리고 이제 이삭, 이삭을 따.)

조사자

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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