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목, 오리목’. ‘오리목’은 또 봇줄 끝에 조그맣게 또 봇줄같이 만들어서 봇줄에 끼워야 돼 그것도, ‘오리목’)
조사자
그건 쉐 엉덩이에?
(그건 소 엉덩이에?)
제보자
응. 엉둥이에 가는 거. 엉둥이에 가는 거고. 또 멍에에 또로 그 쉐 야게에 허는 건 또 ᄌᆞᆸ제기, ᄌᆞᆸ작게.
(응. 엉덩이에 가는 거. 엉덩이에 가는 거고. 또 멍에에 또 그 소 목에 하는 건 또 목대, 목대.)
조사자
ᄌᆞᆸ작게?
(목대?)
제보자
응, 요거 ᄌᆞᆸ작게. 이걸 이제 쉐 고개에 이걸 끼왕 한줄을 씨우는 거라.
(응, 요거 ‘좁작게’. 이걸 이제 소 고개에 이걸 끼워서 봇줄을 씌우는 거야.)
조사자
ᄌᆞᆸ게 아니고 ᄌᆞᆸ작게?
(‘ᄌᆞᆸ게’ 아니고 ‘ᄌᆞᆸ작게’?)
제보자
응, 이거 몽콜, 요건 성에, 요건 양짓머리. 겨난 이제 쉐 멍에 이건 쉐 고개에 가는 거라이.
(응, 이거 쟁깃술, 이건 성에, 요건 양지머리. 그러니까 이제 소 멍에 이건 소 고개에 가는 거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요걸로 요디 고망 ᄄᆞᆯ랑 요거 끼왕 쉐 고게에 이렇게 졸라 무꺼야 쉐가.
(요걸로 요기 구멍 뚫어서 요거 끼워서 소 고개에 이렇게 졸라 묶어야 소가.)
조사자
뭘로 무꺼?
(뭘로 묶어?)
제보자
아니, 여기 끈이 이서. ᄌᆞᆸ제기끈.
(아니, 여기 끈이 있어. 목대끈.)
조사자
무신 끈, ᄌᆞᆸ제기끈?
(무슨 끈, 목대끈.)
제보자
응, 끈 이제 노로 허여근에 펭펭 감앙, 그 ᄃᆞᆫᄃᆞᆫ허게 감아사 쉐가 이제 멍에로 영헹 ᄃᆞᆼ길 거 아니가게?
(응, 끈 이제 노로 해서 팽팽 감아서, 그 단단하게 감야야 소가 이제 멍에로 이렇게 해서 당길 거 아니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디 멍에 씨왕 이 한줄에 멍에 메와 가지고, 쉐 멍에.
(여기 멍에 씌워서 이 봇줄에 멍에 메워 가지고, 소 멍에.)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야게에, 이 저 한줄 이 저 쉐 멍에에 낭으로 헤서 한줄 양 끗에 이디 낭 허여 가지고 요 ᄌᆞᆸ제기 양 펜으로 고망 ᄄᆞᆯ랑 이디 허는 거주.
(목에, 이 저 봇줄 이 저 소 멍에에 나무로 해서 봇줄 양 끝에 여기 나무 해 가지고 요 목대 양편으로 구멍 뚫어서 여기 하는 거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헌디 이 ᄌᆞᆸ제기도이 이제 어류와.
(그런데 이 목대도 이제 어려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윤누리나 무신 낭, ᄎᆞᆷ낭을 헤 가지고 요디 이제 또로 그 동글락허게시리 그 멍에, 그 ᄌᆞᆸ제기도 이 멍에에 고망 ᄄᆞᆯ랑 허젠 허민 요디 도께어시ᄀᆞ추룩 그게 셔사 허지 안허여게.
(윤노리나 무슨 나무, 참나무를 해 가지고 요기 이제 또 그 동그랗게 그 멍에, 그 목대도 이 멍에에 구멍 뚫어서 하려고 하면 여기 도리깻장부처럼 그게 있어야 하지 않니.)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것도 어류와. 굼기 ᄄᆞᆯ뢍 멍에레 이젠 찔렁, 두 개 양쪽에 허여근에 허민 요 쉐 멍에 이젠 낭 곧은 거 허여당 이디 두 개 고망 ᄄᆞᆯ라근엥이 ᄌᆞᆸ작겔 이렇게 서로 영 얽어근에 졸라 무끄는 거라.
(그것도 어려워. 구멍 뚫어서 멍에에 이젠 찔러서, 두 개 양쪽에 해서 하면 요 소 멍에 이젠 나무 곧은 거 해다가 여기 두 개 구멍 뚫어서 목대를 이렇게 서로 이렇게 얽어서 졸라 묶는 거야.)
조사자
ᄌᆞᆸ제기, ᄌᆞᆸ작게?
(‘ᄌᆞᆸ제기’, ‘ᄌᆞᆸ작게’?)
제보자
이거 ᄌᆞᆸ제기엥도 허고 ᄌᆞᆸ작게엥도 허여.
(이거 ‘ᄌᆞᆸ제기’라고도 하고 ‘ᄌᆞᆸ작게’라고도 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게난 이 ᄌᆞᆸ제기도 허젠 허민이 낭이 이제 그 이 끗뎅이가 몽콜락허게 ᄃᆞᆮ은 거.
(그러니까 이 목대도 하려고 하면 나무가 이제 그 이 끝이 뭉툭하게 달린 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제대로 뒌 거 허여다근에 이제 데와 가지고 이걸 ᄌᆞᆸ제길 멩글젠 허민이 이디 고망 ᄄᆞᆯ랑 이제 이렇게 두 갤 허영 영 어우리는 거.
(제대로 된 거 해다가 이제 틀어 가지고 이걸 목대를 만들려고 하면 여기 구멍 뚫어서 이제 이렇게 두 개를 해서 이렇게 어우러지게 하는 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어울리는 거라. 이것도 어려와, 이 쉐멍에 멩금도.
(어우러지게 하는 거야. 이것도 어려워. 이 소 멍에 만듦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헹 이제 한줄 사령 놀 땐 영 이제 두 곱 잡아근에 펭허게 멍에허고 ᄌᆞᆸ작게허곡 허영 무껑, 무꺼근에 공장에 잘 걸엇당 밧을 갈아야 뒈여.
(그렇게 해서 이제 봇줄 사려 놓을 땐 이렇게 이제 두 겹 잡아서 팽하게 멍에하고 목대하고 해서 묶어서, 묶어서 ‘공장’에 잘 걸었다가 밭을 갈아야 돼.)
조천읍 선흘1리/들일/
2017년
조사자
목장은 어떵 관리헤마씨?
(목장은 어떻게 관리해요?)
제보자
ᄉᆞ뭇 옛날에는이 우리 어린 때는 도적놈도 엇고 그냥 이제 농서 지어낭 저을만 멕이당 목장에 올리면 쉐덜이 지대로 먹곡 물 먹곡 헤영 살앗어.
(사뭇 옛날에는 우리 어린 때는 도적놈도 없고 그냥 이제 농사 지어놓고 겨울만 먹이다가 목장에 올리면 소들이 자기대로 먹고 물 먹고 해서 살았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허단 이 제국 시절을 나가니까 쉐를 이제 간술 안 허민 안 뒈여이.
(그러다가 이 제국 시절이 나니까 소를 이제 간수를 안 하면 안 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도적놈도 하고 헤가난. 그때는 이제 쉐 허는 사름이 다 돌아가멍, 번쉐 헤 가지고 이 집이, 오널 누게네 멕여나민 누게네 허멍 그 돌아가멍 이제 쉐를 간수허여낫저게.
(도적놈도 많고 해가니까. 그때는 이제 소 하는 사람이 다 돌아가면서, ‘번쉐’를 해 가지고 이 집이, 오늘 누구네 먹여나면 누구네 하면서 그 돌아가면서 이제 소를 간수했었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번쉐라고 헤 가지고 허당 이제 쉐가 이제 상강일이 뒈면 쉘 들여와야 뒈여. 상강일 뒈민 다 허제허여.
(‘번쉐’라고 해 가지고 하다가 이제 소가 이제 상강이 되면 소를 들여와야돼. 상강이 되면 다 해지해.)
조사자
허제?
(‘허제’?)
제보자
그 다 갈라, 쉐, 이녁 쉐만썩. 경허민 이젠 ᄃᆞ신 땐 이제 어디 강 이녁만 멕이당 몰아오고. ᄎᆞᆯ을 못 멕이난.
(그 다 갈라, 소, 자기 소만씩. 그러면 이제 따뜻할 땐 이제 어디 가서 자기만 먹이다가 몰아오고. 꼴을 못 먹이니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제기 들여놓민 ᄎᆞᆯ을 당허지 못허난. 경헤영 허당 막 얼민 이제 집이 다 들여와.
(빨리 들여 놓으면 꼴을 당하지 못하니까. 그렇게 해서 하다가 아주 추우면 이제 집에 다 들여와.))
조사자
마을 목장도 헤낫수과?
(마을 목장도 했었습니까?)
제보자
응, 마을 목장 이서난디게. 선흘도 이제 웃마장, 알마장 경헤영. 경헤연 헤난. 드르에 목장보고 마장, 마장도 싯고 또로 더 우터레 가민 지경이 다 셔 또. 고ᄆᆞ루 지경이여 뭐 벵뒤 무신 이젠 그 벵뒤도 다 이름도 바꾸고 우리 두린 때거 엇어.
(응. 마을 목장 있었는데. 선흘도 이제 ‘웃마장’, ‘알마장’ 그렇게 해. 그렇게 해서 했었어. 들에 목장 보고 마장, 마장도 있고 또 더 위로 가면 지경이 다 있어 또. ‘고ᄆᆞ루 지경’이다 뭐 벌판 무슨 이제 그 벌판도 다 이름도 바꾸고 우리 어린 때 그거 없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못벵뒤여 무신 시릿벵뒤여 그런 너른 목장도 다 이젠 다 이녁만썩 관리허연 다 ᄑᆞᆯ아먹어 불고 외국사름신듸 다 ᄑᆞᆯ아 불고.
(‘못벵뒤’다 무슨 ‘시릿벵뒤’다 그런 너른 목장도 다 이젠 다 자기만큼씩 관리해서 다 팔아먹어 버리고 외국사람에게 다 팔아 버리고.)
조사자
응.
(응.)
응.
(응.)
제보자
다 지경도 ᄄᆞ나. 경헹 다 갈라. 쉐가 어디 ᄃᆞᆯ아나면 구좌읍 목장에 들어갓저, 이 조천읍 쉐가.
(다 지경도 달라. 그렇게 해서 다 갈라. 소가 어디 달아나면 구좌읍 목장에 들어갔다, 이 조천읍 소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허곡 또 못벵뒤 가 불어서라, 영허멍 소문 들으멍 쉐도 ᄎᆞᆽ아.
(그리고 또 ‘못벵뒤’ 가버렸더라, 이렇게 하면서 소문 들으면서 소도 찾아.)
조사자
쉐 일러불민예, 표시도 해야 뒈여?
(소 잃어버리면요, 표시도 해야 돼?)
제보자
표시허고말고. 표시는이 이 선흘은 우리집이 그 넥인 이제도 어디 실 거여.
(표시하고말고. 표시는 이 선흘은 우리집에 그 낙인 이제도 어디 있을 거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넥인 쉐로 멘들아 가지고, 쉐 아프주마는 그 넥인 안허민 쉘 못 ᄎᆞᆽ아.
(낙인 쇠로 만들어 가지고, 소 아프지마는 그 낙인 안하면 소를 못 찾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이제 봄 나민 그 송애기 나근에 ᄑᆞᆯ지 못헌 땐 그 넥인을 불에 궈근에 잠지에 탁허게 헤영. ‘ᄒᆞᆫ가지 동’제 헤영 허민 우리집이 셔낫어.
(이제 봄 나면 그 송아지 나서 팔지 못한 땐 그 낙인을 불에 구어서 잠지에 탁하게 해서. ‘한가지 동’자 해서 하면 우리집에 있었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ᄒᆞᆫ가지 동’제 넥인 어디 실 거라, 이제도.
(‘한가지 동’자 낙인 어디 있을 거야, 이제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우리 시하르버님네 쉐ᄆᆞᆯ 많이 헤나난, 옛날은. 그 ‘ᄒᆞᆫ가지 동’제, 이 선흘 알동넷 건 거로 ‘ᄒᆞᆫ가지 동’제 넥인 우리집이 거 자꾸 빌려줘낫주게.
(우리 시할아버님네 마소 많이 했었어, 옛날은. 그 ‘한가지 동’자, 이 선흘 아랫동네 것은 그거로 ‘한가지 동’자 낙인 우리집의 거 자꾸 빌려줬었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허단 뭐 이젠 뭐 그런 거, 저런 거.
(그러다가 뭐 이젠 뭐 그런 거, 저런 거.)
조사자
산에 불 부쪄야 좋아?
(산에 불 붙여야 좋아?)
제보자
응, 좋아낫저게, 옛날은. 이젠게 불 금지헨 아이 부쪄노난 막 낭허고 가시만 막 성허염주게.
(응, 좋았었어, 옛날은. 이제는 불 금지해서 안 붙여놓으니까 아주 나무하고 가시만 아주 성하고 있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제 소덜도 경 난장에 놩 아이 질루고 허난. 옛날은 이디도 알산전도 불 부쪙 쉐 키우고 또로 저디 가민 웃산전이엔 헹 그디도 방에 부쪙 소 키우고 경헷주.
(이제 소들도 그렇게 난장에 놓고 안 기르고 하니까. 옛날은 여기도 ‘알산전’도 불 붙여서 소 키우고 또 저기 가면 ‘웃산전’이라고 해서 거기도 방화 붙여서 소 키우고 그렇게 했었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저을에는 집이 메당, ᄆᆞᆯ은 주로 드르에 살곡.
(겨울에는 집에 매다가, 말은 주로 들에 살고.)
조사자
소는 언제쯤 올려 보내는 거마씨?
(소는 언제쯤 올려 보내는 거예요?)
제보자
소는 이월, 삼월 초싱 뒈민 올려 보내어. 쳉명 넘어가민.
(소는 이월, 삼월 초승 되면 올려 보내. 청명 넘어가면.)
조사자
그디 소 보는 사름이 셔?
(거기 소 보는 사람도 있어?)
제보자
그 옛날은 이제 옛날은 도둑놈도 엇고, 소를 이제 그추룩 헤영 드르에 올령 내불민 ᄒᆞᆫ 번이나 가끔 이녁 소들 보레 가단 이제 시대가 험악헤 가니까 번쉐를 허여, 동네에서 돌아가멍, 번쉐.
(그 옛날은 이제 옛날은 도둑놈도 없고, 소를 이제 그렇게 해서 들에 올려서 내버리면 한 번이나 가끔 자기 소들 보러 가다가 이제 시대가 험악해 가니까 ‘번쉐’를 해, 동네에서 돌아가면서, ‘번쉐’)
조사자
돌아가멍 보는 거?
(돌아가면서 보는 거?)
제보자
응, 돌아가멍 오널은 누게 볼 사름 허영 다 마탕덜이 동네에 쉐덜을 모돵. 경허멍 이제 멕이곡 집이 또 들어올 땐 다 ᄀᆞ찌 들여 놓곡.
(응, 돌아가면서 오늘은 누가 볼 사람 해서 다 맡아서 동네에 소들 모아서. 그렇게 하면서 이제 먹이고 집에 또 들어올 땐 다 같이 들여 놓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경허당 이제 쳉명이 넘으면은 또 우터레 드르에 놩 번쉐허영 허곡 경헷주.
(그러다가 이제 청명이 넘으면 또 위로 들에 놓고 ‘번쉐’하면서 하고 그렇게 했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겨단 그 제국 시절이 뒈 가니까이 막 험악헤 가지고 시대가 도둑놈도 싯고.
(그러다가 그 제국 시절이 돼 가니까 아주 험악해 가지고 시대가 도둑놈도 있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쉐도 일러 먹어이. 경헤 가난 이제 번쉐허여, 옛날도.
(소도 잃어 버려. 그렇게 해가니까 이제 ‘번쉐’해, 옛날도.)
조천읍 선흘1리/들일/
2017년
조사자
따비도 잇수다.
(따비도 있어요.)
제보자
이건 따빗가레, 이건 잠댓몽콜ᄀᆞ치 따빗몽콜.
(이건 따비 가레, 이건 쟁깃술처럼 ‘따빗몽콜’.)
조사자
이건 따빗몽콜?
(이건 ‘따빗몽콜’?)
제보자
응. 따비가 이젠 두 가달 헤 가지고 이디 쉐 박아이. 잠대에 보섭ᄀᆞ치. 따빗가레.
(응. 따비가 이젠 두 가달 해 가지고 여기 쇠 박아. 쟁기의 보섭처럼. 따비 가레.)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따비왓은이 밧이 잘 엇은 사름이나, 밧이 존 밧 엇인 사름.
(따비밭은 밭이 잘 없는 사람이나, 밭이 좋은 밭 없는 사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이제 ᄂᆞᆷ의 밧 ᄒᆞ꼼 이제 뭐헌 밧 빌엉 따비로 이경 헤 먹으렌 허민. 경허곡 또 밧이 존 밧 이서도 여전덜 신 사름.
(이제 남의 밭 조금 이제 뭐한 밭 빌어서 따비로 일궈서 해 먹으라고 하면. 그리고 또 밭이 좋은 밭 있어도 ‘여전’들 있는 사람.)
조사자
여전은 뭐?
(‘여전’은 뭐?)
제보자
이 밧 에염덜게. 쉐로 못 가는 디. 그런 디는 따비로 갈아. 갈아난, 갈아낫어.
(이 밭 옆에들. 소로 못 가는 데. 그런 데는 따비로 갈아. 갈았었어, 갈았었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겨곡 옛날은이 따비가 필요허여, 무신 일 때도 이 따빌 가사 테도 일고.
(그리고 옛날은 따비가 필요해, 무슨 일 때도 이 따비가 가야 잔디도 일구고.)
조사자
어떤 일 때?
(어떤 일 때?)
제보자
장ᄉᆞ 때에. 그런 때도이 이 따빌 가야 그 테역을 일러. 따비도 필요허여. ᄒᆞᄊᆞᆯ허민 따비왓 갈앙 배고프곡.
(장사 때에, 그런 때도 이 따비가 가야 그 잔디를 일궈. 따비도 필요해. 조금하면 ‘따비밭 갈아서 배고프고’.)
조사자
따비왓 갈앙 배고프곡?
(따비밭 갈아서 배고프고?)
제보자
따비왓 갈민 배고프주게.
(따비밭 갈면 배고프지.)
조사자
힘들엉?
(힘들어서?)
제보자
힘들엉.
(힘들어서.)
조사자
ᄎᆞᆯ 날를 때 쉐에 얼마나 실렁 옵니까?
(꼴 나를 때 소에 얼마나 실어서 옵니까?)
제보자
ᄎᆞᆯ은 ᄒᆞᆫ 바리 거의 시꺼, 서른 뭇.
(꼴은 한 바리 거의 실어, 서른 뭇.))
양쪽에 이젠 멧 뭇썩 헤영 무꺼근에 베로 딱딱 줴우멍 쉐질메 지왕. 아이고 그 시절 거 살아져샤?
(양쪽에 이젠 몇 뭇씩 해서 묶어서 바로 딱딱 조이면서 소 길마 지워서. 아이고 그 시절 그거 살 수 있었냐?)
조사자
게난예.
(그러니까요.)
제보자
아니 우리만 봐낫주, 이제 두린 사름덜 봐나지도 안허고.
(아니 우리만 봤었지, 이제 어린 사람들 봤었지도 않고.)
조사자
소 기르면서 기억나는 일이나 재미난 일이나 힘든 일은?
(소 기르면서 기억나는 일이나 재미있는 일이나 힘든 일은?)
제보자
재미난 건게 송아지 나근에 이제 허민. 송아지 날 땐 무서와.
(재미있는 건 송아지 낳아서 이제 하면. 송아지 날 땐 무서워.)
조사자
무서와?
(무서워?)
제보자
송아지 재기 아이 난 때.
(송아지 빨리 안 날 때.)
조사자
아, 재기 안 난 때 죽어불카부덴?
(아, 빨리 안 날 때 죽어버릴까봐?)
제보자
게 위험허주게, 것도. 게고 쉐 클러 놔야 뒈여, 석.
(그러게, 위험하지, 그것도. 그리고 소 끌러 놔야 돼, 고삐)
조사자
석을 클러놔야 뒈여?
(고삐를 끌러놔야 돼?)
제보자
응, 쉐도게 영 몸을 움직여사 새낄 날 거 아니가게? 경허난 영 봥 송애기, 쉐가 새끼 남직 허민 쉐 클러 놔야.
(응, 소도 이렇게 몸을 움직여야 새끼를 낳을 거 아니냐? 그러니까 이렇게 봐서 송아지, 소가 새끼를 낳을 것 같으면 소 끌러 놔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나 ᄒᆞᆫ 번 쉐 클르단 이디 다쳔 나도 막 벵원에 뎅겨낫저.
(나 한 번 소 끄르다가 여기 다쳐서 나도 막 병원에 다녔었어.)
조사자
어떵 발로 차불언?
(어떻게 발로 차버렸어?)
제보자
아니, 쉐가 영 보난 밤이 눠둠서 들으난. 저 하르방 간세로 아이 나가. 경허난이 막 쉐 장석 소리 나난 가보난 송애기 나젠 허는디.
(아니, 소가 이렇게 보니까 밤에 누어서 들으니까. 저 할아버지 게으름으로 안 나가. 그러니까 난 막 소 ‘장석’ 소리 나니까 가 보니까 송아지 낳으려고 하는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쉐가 그냥 이 뿔에 이제 베 걸리고 쉐가 오몽을 못헴시난이 석 클러노난 쉔 확 일언사난 난 저 사료통에 탁 받안. 경헹 가심 페불엇셰.
(소가 그냥 이 뿔에 이제 바 걸리고 소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니까 고삐 끌러놓으니까 소는 확 일어서니까 난 저 사료통에 탁 부딪쳤어. 그렇게 해서 가슴 패버렸어.))
조사자
뿔에?
(뿔에?)
제보자
아니, 아니, 그 사료통. 물 주는 통에.
(아니, 아니, 그 사료통. 물 주는 통에.)
조사자
그디 부딪친 거?
(거기 부딪친 거?)
제보자
부딪쳔. 게 이디 페부난 벵원에 오래 뎅겨난. 가심 아판. 겨고 그 쉐 많이 허는 사름덜은 밤이 ᄌᆞᆷ 못 자, 것도.
(부딪쳤어. 그러게 여기 패버리니까 병원 오래 다녔었어. 가슴 아파서. 그리고 그 소 많이 하는 사람들은 밤에 잠 못 자,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