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늙은 ᄆᆞᆯ. ᄆᆞᆯ은 이제 게도 ᄆᆞᆯ이 오래 산덴 허여. ᄆᆞᆯ 서른, 쉐 스물. 옛날 말이 경 ᄀᆞᆯ아. 그ᄁᆞ장 산덴 헤도 그ᄁᆞ장 살지 아녀.
(아주 늙은 말. 말은 이제 그래도 말이 오래 산다고 해. 말 서른, 소 스물. 옛날 말이 그렇게 말해. 그까지 산다고 해도 그까지 살지 않아.)
조천읍 선흘1리/들일/
2017년
조사자
말 키우면서 기억나는 일 엇수과?
(말 키우면서 기억나는 일 없습니까?)
제보자
기억나는 거 엇어.
(기억나는 거 없어.)
조사자
ᄆᆞᆯ 탓당 털어져 나진 안헤낫수과?
(말 탔다가 떨어지진 않았었습니까?)
제보자
ᄆᆞᆯ 탓당 털어지민 허리 상허영 들러키민 그냥 털어졍 큰일 나주게.
(말 탔다가 떨어지면 허리 상해서 날뛰면 그냥 떨어져서 큰일 나지.)
조사자
할머니가 경헤 본 적은 엇고?
(할머니가 그렇게 해 본 적은 없고?)
제보자
엇고. 우리 하르방 ᄆᆞᆯ 잘 타. ᄆᆞᆯ 심기도 일등으로 허단에 ᄆᆞᆯ 엇어부난 안허여. 경헤도 쉐도 잘 걸리고 헤난.
(없고. 우리 할아버지 말 잘 타. 말 잡기도 일등으로 하다가 말 없어버리니까 안 해. 그래도 소도 잘 잡고 했었어.)
조사자
ᄆᆞᆯ이 비싸? 쉐가 비싸?
(말이 비싸? 소가 비싸?)
제보자
쉐가 비싸. 밧도 갈곡 쉐는 고기용으로 사름덜이 쉐고기 이제 제숙도 씨고 경허니까 비싸고 ᄆᆞᆯ고기는 제숙을 안 쓰주게.
(소가 비싸. 밭도 갈고 소는 고기용으로 사람들이 소고기 이제 제육도 쓰고 그러니까 비싸고 말고기는 제육 안 쓰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요새에는 이 ᄆᆞᆯ고기도 주로 먹엄신디 먹어서 그 하영 소비를 시키는 디 옛날은 ᄆᆞᆯ코기 경 먹지 안허여. 안 먹어. 요새엔 게고 ᄀᆞᆯ리지도 안헹 허는디 유월절 들고 칠뤌에는 ᄆᆞᆯ코기 안 먹어.
(요새에는 이 말고기도 주로 먹고 있는데 먹어서 그 많이 소비를 시키는데 옛날은 말고기 그렇게 먹지 않아. 안 먹어. 요새는 그리고 가리지도 않아서 하는데 유월절 들고 칠월에는 말고기 안 먹어.))
조사자
아, 여름에는 말고기 안 먹어?
(아, 여름에는 말고기 안 먹어?)
제보자
안 먹어, 옛날은.
(안 먹어, 옛날은.)
조사자
무사 안 먹어?
(왜 안 먹어?)
제보자
좋지 안헌덴. 유월절이 들면은 이제 칠월절 들면은이 ᄆᆞᆯ코기 안 먹어. 옛날 경 ᄀᆞᆯ아난. 요새 ᄀᆞᆯ리지 아녀. 구시월은 나면은 먹어도 궨찬여덴. 구시월에 ᄆᆞᆯ퀘기는 맛도 좋덴, 경 구시월 ᄆᆞᆯ퀘기 이렇게 ᄀᆞᆯ아나고. 건디 칠월 이제 칙이 꼿 피여이. 끅 알아져?
(좋지 않다고. 유월절 들면 이제 칠월절 들면은 말고기 안 먹어. 옛날 그렇게 말했었어. 요새 가리지 않아. 구시월은 나면은 먹어도 괜찮다고. 구시월에 말고기는 맛도 좋다고, 그렇게 구시월 말고기 이렇게 말했었고. 그런데 칠월 이제 칡이 꽃 피어. 칡 알아?)
조사자
예, 끅.
(예 칡.)
제보자
칙고장 피민 ᄆᆞᆯ퀘기 안 먹넨 헤낫어.
(칡꽃 피면 말고기 안 먹는다고 했었어.)
조사자
칙고장 피민 ᄆᆞᆯ궤기 안 먹는 거라.
(칡꽃 피면 말고기 안 먹는 거야.)
제보자
옛날은.
(옛날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요새엔 뭐 원료덜 좋니까 먹어도 어떵 안 헴실테주마는.
(요새는 뭐 원료들 좋으니까 먹어도 어떻게 안 하고 있겠지마는.)
조사자
끅고장?
(칡꽃?)
제보자
끅고장. 피주게 막 벌겋게, 칠월 나민.
(칡꽃. 피지 아주 벌겋게, 칠월 나면.)
조천읍 선흘1리/들일/
2017년
조사자
ᄎᆞᆯ 장만 헤난 거 ᄀᆞᆯ아줍서.
(꼴 장만 했던 거 말해주세요.)
제보자
ᄎᆞᆯ 장만허는 거? ᄎᆞᆯ 비엉게 ᄆᆞᆯ류앙 무껑근에 비오민 막 ᄌᆞ들아. ᄆᆞᆯ류지 못허니까. 파랑케시리 ᄆᆞᆯ류아사 소도 잘 먹고 첨 기분 좋게 헤당 눌엇당, 비 오민 안뒈. 비 왕 젖이민 안뒈.
(꼴 장만하는 거? 꼴 베어서 말려서 묶어서 비오면 아주 걱정돼. 말리지 못하니까. 파랗게 말려야 소도 잘 먹고 참 기분 좋게 해다가 가렸다가, 비 오면 안 돼. 비 와서 젖으면 안 돼.))
조사자
비엉 와야 뒐 거 아니?
(베어서 와야 될 거 아니?)
제보자
비어놩 ᄆᆞᆯ리왕 무껑 구루마로 시꺼들영 우리 산 후제는 구루마로 하영 시껏주게. 옛날은 질메로 시껏주마는. 경허단 경운기.
(베어놓고 말려서 묶어서 달구지로 실어서 우리 산 후에는 달구지로 많이 실었지. 옛날은 길마로 실었지마는. 그러다가 경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