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아서 쪽박으로 박박 긁어. 쪽박이라고 한 거 요만큼은 한 쪽박으로 박박 긁어서 이리 놓고 이리 놓고 해서 또. 긁어두고 또 놔서 빗자루 쓰던 모지랑이 요만 한 거 놔서 그걸로 막 젓고 하다가 또 볶으려고 하면 잘 볶아지지도 않아. 그래도 곱게 볶아지지 않아. 아무리 잘하노라고 해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거 헹 푸는체로 그 보리 껍데기도 하나씩 신 거 ᄆᆞᆫ 퍼둬근에 그땐 ᄀᆞ레에 ᄀᆞᆯ아. ᄀᆞ레에 ᄀᆞᆯ멍 치멍 주신 또 우이 놩 또 ᄀᆞᆯ멍.
(그거 해서 키로 그 보리 껍데기도 하나씩 있는 거 모두 퍼두고 그땐 맷돌에 갈아. 맷돌에 갈면서 치면서 찌꺼긴 또 위에 놔서 또 갈면서.)
조사자
예, 주시를 또 갈아?
(예, 찌꺼기를 또 갈아?)
제보자
또 갈아. ᄒᆞᆫ꺼번에 ᄌᆞᆷ질이 복작 못 ᄀᆞᆯ아지지. 졍헤불민 또 영영 ᄀᆞᆯ단 쳐단 우이 거는 또 ᄀᆞᆯ고.
(또 갈아. 한꺼번에 잘게 ‘복작’ 못 갈지. 그렇게 해버리면 또 이렇게 이렇게 갈다가 쳐다가 위의 것은 또 갈고.))
조사자
또 ᄀᆞᆯ고. 경헨 그 가루를 솟듸 놔근에 영 보끄민 그게 개역이구나예?
(또 갈고. 그렇게 해서 그 가루를 솥에 놔서 이렇게 볶으면 그게 미숫가루군요?)
제보자
보리 그 보끈 걸 ᄀᆞᆯ민.
(보리 그 볶은 걸 갈면.)
조사자
아, 보리 보깡 그다음 또 갈아.
(아, 보리 볶아서 그다음 또 갈아.)
제보자
보깡 ᄀᆞᆫ 거지, 보깐. 보까놩 ᄀᆞᆯ지, ᄀᆞ루론 못 보끄지, 엿날도.
(볶아서 간 거지, 볶아서. 볶아놔서 갈지, 가루로는 못 볶지, 옛날도.))
조사자
아. 보리부터, 젤 처음 다시 보리를.
(아. 보리부터, 젤 처음 다시 보리를.)
제보자
보깡, 파삭 ᄆᆞᆯ령.
(볶아서, 바싹 말려서.)
조사자
보까.
(볶아.)
제보자
그때 허젠 허민이 보리를 ᄎᆞᆫ물에 강 씻어와. 발렘으로.
(그때 하려고 하면 보리를 짠물에 가서 씻어와. 바래는 것으로.)
조사자
바당에 강?
(바다에 가서?)
제보자
응, ᄎᆞᆫ물에 강 씻엉이 바싹 ᄆᆞᆯ렷당 장마 지면은 걸 솟듸 놩 ᄒᆞᆫ 작박이 요거민 반 작박 더 놩 솟듸서 보끄민 잘 튼덴.
(응, 짠물에 가서 씻어서 바싹 말렸다가 장마 지면 그걸 솥에 놔서 한 쪽박이 요거면 반 쪽박 더 놔서 솥에서 볶으면 잘 튼다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보까지지 안허젠 허영케 잘 튼덴 ᄎᆞᆫ물에 발렌덴 헤여. 경헹 발렝왕 보까놩 이젠 돌ᄏᆞ레에 ᄀᆞ는 거라. ᄒᆞᆫ 말쯤 보끄민 다 보까놔사 돌ᄏᆞ레에서 둘이가 앚앙 ᄀᆞ찌 ᄀᆞᆯ아.
(그 볶아지지 않으려고 하얗게 잘 튼다고 짠물에 바랜다고 해. 그래서 바래어서 볶아놔서 이젠 돌맷돌에 가는 거야. 한 말쯤 볶으면 다 볶아놔야 돌맷돌에서 둘이 앉아서 같이 갈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다 ᄀᆞᆯ아 놓민 이젠 쳐가멍 또 주시 나민 또 ᄀᆞᆯ고 게민 것이 개역.
(다 갈아 놓으면 이젠 쪄가면서 또 찌꺼기 나면 또 갈고 그러면 그것이 미숫가루.)
조사자
것이 개역.
(그것이 미숫가루.)
제보자
게민 그때는 우리 헐 때도 거 설탕이 아니고 사ᄁᆞ린, 사ᄁᆞ린 놩 ᄀᆞᆯ아.
(그러면 그때는 우리 할 때도 그것 설탕이 아니고 사카린, 사카린 놔서 갈아.)
조사자
아, ᄀᆞᆯ 때 ᄀᆞ찌 놔. ᄒᆞ꼼 ᄃᆞᆯ렌.
(아, 갈 때 같이 놔. 조금 달라고.)
제보자
어느 정도 ᄀᆞᆫ 맞게. 설탕 놓고 소금도 놩, ᄀᆞ찌 놩 ᄀᆞ루에 ᄀᆞᆯ아불고.
(어느 정도 간 맞게. 설탕 놓고 소금도 놔서, 같이 놔서 가루에 갈아버리고.)
조사자
혹시 콩으로도 헙니까, 개역은? 보리로만 헙니까?
(혹시 콩으로도 합니까, 미숫가루는? 보리로만 합니까?)
제보자
콩 들어야 개역이 맛잇주. 쿠셔. 이제도 개역에 콩 놔사 맛이 서.
(콩 들어가야 미숫가루가 맛있지. 고소해. 이제도 미숫가루에 콩 놔야 맛이 있어.)
조사자
거믄 서꺼? 보리영 콩이영 서꺼.
(그러면 섞어? 보리랑 통이랑 섞어.)
제보자
응, 서껑 ᄀᆞᆯ아. 그때는 ᄀᆞ레베끠 안 ᄀᆞ니까게 서껑 베끠 못 ᄀᆞᆯ지. 이제는 ᄐᆞ로 ᄀᆞᆯ앙 ᄀᆞ루 허꺼도 뒈는디.
(응, 섞어서 갈아. 그때는 맷돌밖에 안 가니까 섞어서 밖에 못 갈지. 이제는 따로 갈아서 가루 섞어도 되는데.)
조사자
그믄 보리영 콩이영 서꺼근에 갈아가지고 개역을 만드는 거구나예.
(그러면 보리랑 콩이랑 섞어서 갈아가지고 미숫가루를 만드는 거군요.)
제보자
불쌍허게시리.
(불쌍하게끔.)
조사자
개역은 언제 먹는 거꽈?
(미숫가루는 언제 먹는 겁니까?)
제보자
그냥 허멍 허는 즉시 먹어. 보리밥에 그 ᄀᆞ루 놩 막 부병 맛좋게 먹는 거. 것이 막 맛.
(그냥 하면서 하는 즉시 먹어. 보리밥에 그 가루 놔서 막 비벼서 맛좋게 먹는 거. 그것이 막 맛.))
조사자
보리밥에 개역을 놩 부병 먹어. 물 타근에 영.
(보리밥에 미숫가루를 막 비벼서 먹어. 물 타서 이렇게.)
제보자
물 탕도 먹곡. 밧듸 갈 때는 물에 타근에 그냥 사발에 탕 ᄒᆞᆫ 사발 확 먹으민 배도 분덴 허멍 밧듸 갈 때도 개역 앗앙 가고 물이영 강 물에 타먹젠.
(물 타서도 먹고. 밭에 갈 때는 물에 타서 그냥 사발에 타서 한 사발 확 먹으면 배도 부른다고 하면서 밭에 갈 때도 미숫가루 가져서 가고 물이랑 가서 물에 타 먹으려고.)
조사자
우리 옛날에 그릇에 물 ᄒᆞ꼼만 놔근에 영영 긁으멍도 먹어나신디.
(우리 옛날에 그릇에 물 조금만 놔서 이렇게 이렇게 긁으면서도 먹었었는데.)
제보자
ᄀᆞ루 이디 시민 물 ᄒᆞ꼼 놓민 우이 것만 물 헤영 먹어동 또 아래 ᄀᆞ루대로 이서이.
(가루 여기 있으면 물 조금 놓으면 위의 것만 물 해서 먹어두고 또 아래 가루대로 있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ᄀᆞ루대로 막 먹당 나머진 또 밥 부레기ᄀᆞ치 ᄉᆞ락ᄉᆞ락 헌 건 또 그대로 먹고.
(가루대로 막 먹다가 나머지 또 밥 ‘부레기’처럼 사락사락한 건 또 그대로 먹고.)
조사자
예.
(에.)
제보자
옛날엔 그렇게.
(옛날엔 그렇게.)
조사자
또 우리 어릴 땐 이런 거 종이에다가예, 여기 개역 담아근에 다니멍도 먹고 막 경헤나신디.
(또 우리 어릴 때 이런 거 종이에다가요, 여기 미숫가루 담아서 다니면서도 먹고 막 그렇게 했었는데.)
제보자
장난, 장난으로 아이덜.
(장난, 장난으로 아이들.)
조천읍 함덕리/식생활/
2018년
조사자
잔치 때나 이런 때 지지미도 헤낫수과?
(잔치 때나 이런 때 부침개도 했었습니까?)
제보자
지지미도 허긴 헤낫지. 그냥 밀가루로게. 경헌디 무신 하간 거 다 쳐 놩 허지 안허여, 그냥. 지지미여 무시거여 헷자게 벨로. 엿날사 순대허고 두부허고이 고기 석 점만 놓민 잔치라.
(부침개도 하긴 했었지. 그냥 밀가루로. 그런데 무슨 온갖 거 다 쳐 놔서 하지 않아, 그냥. 부침개다 뭐다 해도 별로. 옛날이야 순대하고 두부하고 고기 석 점만 놓으면 잔치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고기 요만씩 헌 거 세 갠 뒈, 젭시에 가는 거. ᄒᆞᆫ 사름 직시가이. 순대 ᄒᆞᆫ 점 놓고 두부 ᄒᆞᆫ 점 놓민 것이 잔치. 그디 또 메밀ᄀᆞ루로나이 요만헌 전 지졍.
(고기 요만큼씩 한 거 세 개 되, 접시에 가는 거. 한 사람 몫이. 순대 한 점 놓고 두부 한 점 놓으면 그것이 잔치. 거기 또 메밀가루로나 요만한 전 지져서.)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전 지졍 그레 톡 놓민.
(전 지져서 그리 톡 놓으면.)
조사자
메밀ᄀᆞ루로?
(메밀가루로?)
제보자
응. 전을 지져, 걸로.
(응. 전을 지져, 그걸로.))
조사자
아, 아까 식게헐 때 계란 전.
(아, 아까 제사할 때 계란전.))
제보자
계란전도 허주게.
(계란전도 하지.))
조사자
계란전은 어떵?
(계란전은 어떻게?)
제보자
건 적갈 우이 놓지.
(그건 산적 위에 놓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계란은.
(계란은.)
조사자
그 우이, 속에 뭐 놉니까? 고사리?
(그 위에, 속에 뭐 놉니까? 고사리?)
제보자
고사리도 놓곡, 파 이파리도 놓고.
(고사리도 놓고, 파 이파리도 놓고.)
조사자
아, 옛날에도 쪽파도 놔낫수과?
(아, 옛날에도 쪽팓 놨었습니까?)
제보자
고사리만 놘.
(고사리만 놨어.)
조사자
옛날엔 고사리만.
(옛날엔 고사리만.)
제보자
이제ᄀᆞ찌 영, 영 놓도 안허여. 고사리도 놓민 뱅뱅.
(이제처럼 이렇게, 이렇게 놓지도 않아. 고사리도 놓으면 뱅뱅.)
조사자
예, 거난.
(예, 그러니까.)
제보자
계란 하나민이 계란, 그거 전이 멧 개 지지나, 다섯 개 지졋저. 다섯 개 지지민 잘못 지졋젠, 족게 지졋젠.
(계란 하나면 계란, 그거 전에 몇 개 지지거나, 다섯 개 지졌어. 다섯 개 지지면 잘못 지졌다고, 적게 지졌다고.)
조사자
그믄 멧 개?
(그럼 몇 개?)
제보자
거난게 우린 경 하영 못허영. 요만썩 지져도 다섯 개베끠 못 지져. 이제는 이만썩 계란도 지지는디.
(그러니까 우린 그렇게 많이 못해서. 요만큼씩 지져도 다섯 개밖에 못 지져. 이제는 이만큼씩 계란도 지지는데.)
조사자
그거 계란전이엔 헙니까, 정기엔 헙니까?
(그거 계란전이라고 합니까, ‘정기’라고 합니까?)
제보자
정기, 정기. 계란정기.
(‘정기’, ‘정기’. ‘계란정기’.)
조사자
계란정기. 그거 식게헐 때 꼭 헤야 뒈는 거지예?
(‘계란정기’. 그거 제사할 때 꼭 해야 되는 거지요?)
제보자
꼭 헤여. 이제나 저제나 건 꼭 허는 셍이라. 거는이 어른 ᄀᆞᆮ는 거 보난 건이 제사 먹으레 오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포따리레. 그것이 전이. 그 포따리 커사 포따리 할망덜 하르방덜 받앙 갈 거엔 경 ᄀᆞᆯ아, 경 ᄀᆞᆯ아. 그걸 보아신디 말아신디 몰라도.
(꼭 해. 이제나 저제나 그건 꼭 하는 모양이야. 그거는 어른 말하는 거 보니까 그건 제사 먹으러 오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보자기래. 그것이 전이. 그 보자기 커야 보자기 할머니들 할아버지들 받아서 갈 거라고 그렇게 말해, 그렇게 말해. 그걸 봤는지 말았는지 몰라도.))
조사자
봐 집니까게? 쌍 가는 줄 어떵 알아.
(볼 수 있습니까? 싸서 가는 줄 어떻게 알아.)
제보자
할망덜 산 때 ᄀᆞᆮ는 거 포따리엔. 이제도 우리 조케넨 허민 고모님 이거 포따리라부난양 할머니네 할으부지네 쌍 갈 거. 커야 뒈여, 커야 뒈여 허멍. 전도 니 귀 문착허게 영 크게 지져.
(할머니들 산 때 말하는 거 보자기엔. 이제도 우리 조카네는 하면 고모님 이거 보자기라서 할머니네 할아버지네 싸서 갈러. 커야 돼, 커야 돼 하면서. 전도 네 귀 ‘문착’하게 이렇게 크게 지져.)
조천읍 함덕리/식생활/
2018년
조사자
하하하. 이제는 옛날에 술 헤난 거예, 오메기술 헤납디가?
(하하하. 이제는 옛날에 술 했던 거요, 오메기술 했었습니까?)
제보자
우린 술은 안 헤낫어.
(우린 술은 안 했었어.))
조사자
안 헤난.
(안 했었어.)
제보자
우리 시대는 술 헷자, 두려부난. 허는 건 영 대강은 봐신디 술 만들아 보진 안허연, 우리 그런 거.
(우리 시대는 술 해도, 어려버리니까. 하는 건 이렇게 대강 봤었는데 술 만들어 보지는 않았어, 우리 그런 거.)
조사자
응, 만들어 보진 안헨. 집이서 옛날에 만들어근에 잔치도 허고 헤낫덴 헨게만은.
(응, 만들어 보지는 않았어. 집에서 옛날에 만들어서 잔치도 하고 했었다고 하던데만은.)
제보자
응, 집이서 만들앙 헤신디, 우린 그런 거는 몰르주.
(응, 집에서 만들어서 했었는데, 우린 그런 거는 모르지.)
조사자
아, 할머니 어렷을 때라부난.
(아, 할머니 어렸을 때라서.)
제보자
술허는 집이 강 마촹이.
(술하는 집이 가서 맞춰서.)
조사자
아, 술허는 집이 강 마촹.
(아, 술하는 집에 가서 맞춰서.)
제보자
ᄒᆞᆫ 허벅이 마추켜, 대바지가 이서, 허벅 다음에 거 대바지라이.
(한 동이 맞추겠다, 작은 동이가 있어, 동이 다음에 것 작은 동이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 멧 뒈, 멧 펭 드는 대바지 헤영 그걸로 줍센 헤영 앗이당 잔치허고.
(그 몇 되, 몇 병 드는 작은 동이 해서 그걸로 주라고 해서 가져다가 잔치하고.)
조사자
잔치허젠 허민 술은 게민 얼만이나 헤사 뒈는 거라?
(잔치하려고 하면 술은 그러면 얼만큼이나 해야 되는 거야?)
제보자
거 뭐 사름, 그 집이 집안에 멜 테주, 소님에 메고, 건. 거난 두량 못헤. 우리집이 셋아덜 ᄑᆞᆯ젠 허난 맥주 스물세 박스 앗아다 놩 먹듯이 먹는 건 ᄒᆞᆫ을 못헤.
(그거 뭐 사람, 그 집에 집안에 따르겠지, 손님에 따르고, 그건. 그러니까 측정 못해. 우리 집에 둘째아들 팔려고 하니까 맥주 스물세 박스 가져다 놔서 먹듯이 먹는 건 한을 못해.)
조사자
게난예. 그 옛날에 술은 춘이에.
(그러니까요. 그 옛날에 술은 술동이에.)
제보자
술춘.
(술동이.)
조사자
술춘.
(술동이.)
제보자
춘이 졍 황당허게 잇지 안허주. 허벅이도이 육짓 옹기 닮은 걸로 만든 허베기가 이서. 그거, 그거주. 춘은 잇기야 잇지. 건 멧 뒈사 드는 거사 몰라도. 요 부레긴 헌 거 요 높인 헌 거 이서. 이제 우리 옥상에도 이서.
(술동이 그렇게 황당하게 있지 않아. 동이도 육지 옹기 같은 걸로 만든 동이가 있어. 그거, 그거지. 술동이는 있기야 있지. 그건 몇 되야 드는 건지 몰라도. 요 부피 한 거 요 높인 한 거 있어. 이제 우리 옥상에도 있어.)
조사자
옛날에 거?
(옛날에 거?)
제보자
응. 춘이. 겐디.
(응. 술동이. 그런데.)
조사자
춘이?
(술동이?)
제보자
응, 영 ᄒᆞ꼼 영 주둥이만 이 바우만 ᄃᆞᆯ라져빗지, 춘이 이서.
(응, 이렇게 조금 이렇게 주둥이만 이 가장자리만 잘라내 버렸지, 술동이 있어.)
조사자
가멍 봐사켜.
(가면서 봐야겠어.)
제보자
들러 가불젠?
(들고 가버리려고?)
조사자
아니 보젠, 보젠. 사진만 찍젠.
(아니 보려고, 보려고. 사진만 찍으려고.)
제보자
경헌디 것이 영 들르는 코가 요만큼은 헌 건디 코도 털어불고 그 속에 뭐 담젠 곱닥허게 영 바우를 ᄃᆞᆯ라불엇어. 춘이니까 요만헌 건디 술 놓는 거니까.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드는 코가 요만큼은 한 건데 코도 떨어져 버리고 그 속에 뭐 담으려고 곱게 이렇게 가장자리를 잘라내 버렸어. 술동이니까 요만한 건데 술 놓는 거니까.))
(이젠 술들 안하고들 어른들 쓰던 거니까 요만큼 잘라내 버린 거야. 곱게 항아리터럼 쓰려고.))
조사자
응, 항아리로 쓰젠.
(응, 항아리로 쓰려고.)
제보자
거 잇어. 우리.
(그거 있어. 우리.)
조사자
한 번도 안 봐난마씨. 옛날에 담아낫젠 헨게만은. 겐 술은 집이서 안 담가나고예.
(한 번도 안 봤었는데요. 옛날에 담았었다고 하던데만은. 그래서 술은 집에서 안 담갔었고요.)
조천읍 함덕리/식생활/
2018년
조사자
쉰다린 담가나실 거 아니, 헤나실 거 아니?
(‘쉰다리’는 담갔었을 거 아니, 했었을 거 아니?)
제보자
밥 쉬민 쉰다리주게. 밥 쉬민 쉰다리 헤근엥에.
(밥 쉬면 ‘쉰다리’지. 밥 쉬면 ‘쉰다리’ 해서.)
조사자
밥 쉬민 그거 무시거 놔 ᄀᆞ치?
(밥 쉬면 그거 뭐 놔 같이?)
제보자
개역이라도 놓민 뒈고이 아무 ᄀᆞ루라도 놓민 북삭이 올라와이. 또 누룩이 시민 좋주만은 누룩 안 헤도 뒈여. 이 개역이라도 놓민 복삭허게 올라놩이. 새끔ᄃᆞᆯ콤허여이. 새끔ᄃᆞᆯ콤허민 생차 먹으민 배 아픈덴 저 솟듸 놩 ᄉᆞᆱ아. ᄒᆞᆫ불 ᄉᆞᆱ앙 먹어.
(미숫가루라도 놓으면 되고 아무 가루라도 놓으면 푹신하게 올라와. 또 누룩이 있으면 좋지만 누룩 안 해도 돼. 이 미숫가루라도 놓으면 푹신하게 올라놔서. 새콤달콤해. 새콤달콤하면 생째 먹으면 배 아픈다고 저 솥에 놔서 삶아. 한벌 삶아서 먹어.)
조사자
응. 밥 먹당 막 남아서예, 그믄 그걸 어떵 헤여, ᄆᆞᆯ려?
(응. 밥 먹다가 막 남았어요, 그러면 그걸 어떻게 해, 말려?)
제보자
쉬어, 쉬어. 쉬면은 걸로 쉰다리 멘들아.
(쉬어, 쉬어. 쉬면 그걸로 ‘쉰다리’ 만들어.)
조사자
어떵 멘들아? 밥이 쉬엇어.
(어떻게 만들어? 밥이 쉬었어.)
제보자
밥이 쉰 것더레 ᄀᆞ룰 ᄒᆞ꼼 영 놔두민 복삭허게 올라와, 궤영.
(밥 쉰 것에 가루를 조금 이렇게 놔두면 푹신하게 올라와, 괴어서.)
조사자
응, 궤영 올라오민.
(응, 괴어서 올라오면.)
제보자
경허민 영 ᄌᆞᆸ아 먹어보민 ᄃᆞᆯ크름헤.
(그러면 이렇게 집어 먹어보면 달콤해.)
조사자
예, 그믄 그다음에 끌려?
(예, 그러면 그다음에 끓여?)
제보자
끌령을 먹든지 생찰 먹든지 헤.
(끓여서 먹든지 생째 먹든지 해.))
조사자
물은 어디 서?
(물은 어디 있어?)
제보자
밥 녹아가민 물이 뒈여. 물 쪼꼼 놓민.
(밥 녹아가면 물이 돼. 물 조금만 놓으면.)
조사자
물도 ᄒᆞ꼼 그레 비웁니까?
(물도 조금 그리 비웁니까?)
제보자
응, 물도 쪼꼼 놓민 밥이, 첨 저 쉰다리가 뒈여.
(응, 물도 조금 놓으면 밥이, 참 저 ‘쉰다리’가 돼.))
조사자
쉰다린 나 먹은 건 무슨 물만.
(‘쉰다리’는 나 먹은 건 무슨 물만.)
제보자
물만 잇지. 거 늘롸부니까. 하영 만들젠 물을 하영 놔부니까. 옛날 보리밥에는이 물 ᄒᆞ꼼만 놓고 하민 한 대로, 밥이 하민 한 대로 물을, 밥에 맞게 물 놔실 테주. ᄒᆞ꼼 놓면은 아무 ᄀᆞ루나 누룩이라도 요만큼만 누룩 ᄀᆞ루 헹 영 놔불민 복삭이 올라와.
(물만 있지. 그거 늘려버리니까. 많이 만들려고 물을 많이 놔버리니까. 옛날 보리밥에는 물 조금만 놓고 많으면 많은 대로, 밥이 많으면 많은 대로 물을, 밥에 맞게 물 놨겠지. 조금 놓으면 아무 가루나 누룩이라도 요만큼만 누루 가루해서 이렇게 놔버리면 푹신하게 올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