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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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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함덕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그다음에는 개역.
  • (그다음에는 미숫가루.)
제보자
  • 아이고, 개역도 기계에 강 허는디 이 오월 장마 져가믄이 보리ᄀᆞ실허당 이젠 쉬는 ᄇᆞ름에 이젠 그냥 솟강알에 강 지들커 또 마 져불민 막 젖엉 허지 못허는디 그 보리 보깡. 부엌에서이, 정지.
  • (아이고, 미숫가루도 기계에 가서 하는데 이 오월 장마 져가면 보리장만하다가 이젠 쉬는 바람에 이젠 그냥 솥 아래에 가서 땔감 또 장마 져버리면 아주 젖어서 하지 못하는데 그 보리 볶아서. 부엌에서, 부엌.)
조사자
  • 응, 정지서.
  • (응, 부엌에서.)
제보자
  • 정지서 ᄀᆞ렛방석에 도고리도 아니 ᄀᆞ렛방석에서 거 ᄀᆞᆯ멍 체로 치멍 또 주시는 또 그 ᄀᆞ레에 놩 영영 ᄀᆞᆯ멍.
  • (부엌에서 맷방석에 함지박도 아니 맷방석에서 그거 갈면서 체로 치면서 또 찌꺼기는 또 그 맷돌에 놔서 이렇게 이렇게 갈면서.)
조사자
  • ᄒᆞᆫ 번 더 ᄀᆞᆯ곡?
  • (한 번 더 갈고?)
제보자
  • 응, 멧 번 ᄀᆞᆯ아. 멧 번 ᄀᆞᆯ앙 그 아랫 건, 이젯 개역만이 안 뒈여.
  • (응, 몇 번 갈아. 몇 번 갈아서 그 아래 건, 이제 미숫가루만큼 안 돼.)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훍으고 아명 찐다 헤도이.
  • (굵고 아무리 찧는다고 해도.))
조사자
  • 아, 보리로?
  • (아, 보리로?)
제보자
  • 응, 보리 살오리로.
  • (응, 보리 쌀보리로.)
조사자
  • 살오리로. 경헤근에 후라이판, 아니 솟듸서.
  • (쌀보리로. 그래서 프라이팬, 아니 솥에서.)
제보자
  • 보까.
  • (볶아.))
조사자
  • 보까.
  • (볶아.)
제보자
  • 보깡 작박으로 박박 긁어. 작박이엔 헌 거 요만은 헌 작박으로 박박 긁엉 이레 놓곡 이레 놓곡 허영 또. 긁어뒁 또 놩 비치락 씨던 몽그레기 요만이 헌 거 놩 그걸로 막 젓이곡 허당 또 보끄젠 허민 잘 보까지도 안허여. 경헤도 곱게 보까지질 안허여. 아명 잘허노렌 헤도.
  • (볶아서 쪽박으로 박박 긁어. 쪽박이라고 한 거 요만큼은 한 쪽박으로 박박 긁어서 이리 놓고 이리 놓고 해서 또. 긁어두고 또 놔서 빗자루 쓰던 모지랑이 요만 한 거 놔서 그걸로 막 젓고 하다가 또 볶으려고 하면 잘 볶아지지도 않아. 그래도 곱게 볶아지지 않아. 아무리 잘하노라고 해도.)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그거 헹 푸는체로 그 보리 껍데기도 하나씩 신 거 ᄆᆞᆫ 퍼둬근에 그땐 ᄀᆞ레에 ᄀᆞᆯ아. ᄀᆞ레에 ᄀᆞᆯ멍 치멍 주신 또 우이 놩 또 ᄀᆞᆯ멍.
  • (그거 해서 키로 그 보리 껍데기도 하나씩 있는 거 모두 퍼두고 그땐 맷돌에 갈아. 맷돌에 갈면서 치면서 찌꺼긴 또 위에 놔서 또 갈면서.)
조사자
  • 예, 주시를 또 갈아?
  • (예, 찌꺼기를 또 갈아?)
제보자
  • 또 갈아. ᄒᆞᆫ꺼번에 ᄌᆞᆷ질이 복작 못 ᄀᆞᆯ아지지. 졍헤불민 또 영영 ᄀᆞᆯ단 쳐단 우이 거는 또 ᄀᆞᆯ고.
  • (또 갈아. 한꺼번에 잘게 ‘복작’ 못 갈지. 그렇게 해버리면 또 이렇게 이렇게 갈다가 쳐다가 위의 것은 또 갈고.))
조사자
  • 또 ᄀᆞᆯ고. 경헨 그 가루를 솟듸 놔근에 영 보끄민 그게 개역이구나예?
  • (또 갈고. 그렇게 해서 그 가루를 솥에 놔서 이렇게 볶으면 그게 미숫가루군요?)
제보자
  • 보리 그 보끈 걸 ᄀᆞᆯ민.
  • (보리 그 볶은 걸 갈면.)
조사자
  • 아, 보리 보깡 그다음 또 갈아.
  • (아, 보리 볶아서 그다음 또 갈아.)
제보자
  • 보깡 ᄀᆞᆫ 거지, 보깐. 보까놩 ᄀᆞᆯ지, ᄀᆞ루론 못 보끄지, 엿날도.
  • (볶아서 간 거지, 볶아서. 볶아놔서 갈지, 가루로는 못 볶지, 옛날도.))
조사자
  • 아. 보리부터, 젤 처음 다시 보리를.
  • (아. 보리부터, 젤 처음 다시 보리를.)
제보자
  • 보깡, 파삭 ᄆᆞᆯ령.
  • (볶아서, 바싹 말려서.)
조사자
  • 보까.
  • (볶아.)
제보자
  • 그때 허젠 허민이 보리를 ᄎᆞᆫ물에 강 씻어와. 발렘으로.
  • (그때 하려고 하면 보리를 짠물에 가서 씻어와. 바래는 것으로.)
조사자
  • 바당에 강?
  • (바다에 가서?)
제보자
  • 응, ᄎᆞᆫ물에 강 씻엉이 바싹 ᄆᆞᆯ렷당 장마 지면은 걸 솟듸 놩 ᄒᆞᆫ 작박이 요거민 반 작박 더 놩 솟듸서 보끄민 잘 튼덴.
  • (응, 짠물에 가서 씻어서 바싹 말렸다가 장마 지면 그걸 솥에 놔서 한 쪽박이 요거면 반 쪽박 더 놔서 솥에서 볶으면 잘 튼다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 보까지지 안허젠 허영케 잘 튼덴 ᄎᆞᆫ물에 발렌덴 헤여. 경헹 발렝왕 보까놩 이젠 돌ᄏᆞ레에 ᄀᆞ는 거라. ᄒᆞᆫ 말쯤 보끄민 다 보까놔사 돌ᄏᆞ레에서 둘이가 앚앙 ᄀᆞ찌 ᄀᆞᆯ아.
  • (그 볶아지지 않으려고 하얗게 잘 튼다고 짠물에 바랜다고 해. 그래서 바래어서 볶아놔서 이젠 돌맷돌에 가는 거야. 한 말쯤 볶으면 다 볶아놔야 돌맷돌에서 둘이 앉아서 같이 갈아.)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다 ᄀᆞᆯ아 놓민 이젠 쳐가멍 또 주시 나민 또 ᄀᆞᆯ고 게민 것이 개역.
  • (다 갈아 놓으면 이젠 쪄가면서 또 찌꺼기 나면 또 갈고 그러면 그것이 미숫가루.)
조사자
  • 것이 개역.
  • (그것이 미숫가루.)
제보자
  • 게민 그때는 우리 헐 때도 거 설탕이 아니고 사ᄁᆞ린, 사ᄁᆞ린 놩 ᄀᆞᆯ아.
  • (그러면 그때는 우리 할 때도 그것 설탕이 아니고 사카린, 사카린 놔서 갈아.)
조사자
  • 아, ᄀᆞᆯ 때 ᄀᆞ찌 놔. ᄒᆞ꼼 ᄃᆞᆯ렌.
  • (아, 갈 때 같이 놔. 조금 달라고.)
제보자
  • 어느 정도 ᄀᆞᆫ 맞게. 설탕 놓고 소금도 놩, ᄀᆞ찌 놩 ᄀᆞ루에 ᄀᆞᆯ아불고.
  • (어느 정도 간 맞게. 설탕 놓고 소금도 놔서, 같이 놔서 가루에 갈아버리고.)
조사자
  • 혹시 콩으로도 헙니까, 개역은? 보리로만 헙니까?
  • (혹시 콩으로도 합니까, 미숫가루는? 보리로만 합니까?)
제보자
  • 콩 들어야 개역이 맛잇주. 쿠셔. 이제도 개역에 콩 놔사 맛이 서.
  • (콩 들어가야 미숫가루가 맛있지. 고소해. 이제도 미숫가루에 콩 놔야 맛이 있어.)
조사자
  • 거믄 서꺼? 보리영 콩이영 서꺼.
  • (그러면 섞어? 보리랑 통이랑 섞어.)
제보자
  • 응, 서껑 ᄀᆞᆯ아. 그때는 ᄀᆞ레베끠 안 ᄀᆞ니까게 서껑 베끠 못 ᄀᆞᆯ지. 이제는 ᄐᆞ로 ᄀᆞᆯ앙 ᄀᆞ루 허꺼도 뒈는디.
  • (응, 섞어서 갈아. 그때는 맷돌밖에 안 가니까 섞어서 밖에 못 갈지. 이제는 따로 갈아서 가루 섞어도 되는데.)
조사자
  • 그믄 보리영 콩이영 서꺼근에 갈아가지고 개역을 만드는 거구나예.
  • (그러면 보리랑 콩이랑 섞어서 갈아가지고 미숫가루를 만드는 거군요.)
제보자
  • 불쌍허게시리.
  • (불쌍하게끔.)
조사자
  • 개역은 언제 먹는 거꽈?
  • (미숫가루는 언제 먹는 겁니까?)
제보자
  • 그냥 허멍 허는 즉시 먹어. 보리밥에 그 ᄀᆞ루 놩 막 부병 맛좋게 먹는 거. 것이 막 맛.
  • (그냥 하면서 하는 즉시 먹어. 보리밥에 그 가루 놔서 막 비벼서 맛좋게 먹는 거. 그것이 막 맛.))
조사자
  • 보리밥에 개역을 놩 부병 먹어. 물 타근에 영.
  • (보리밥에 미숫가루를 막 비벼서 먹어. 물 타서 이렇게.)
제보자
  • 물 탕도 먹곡. 밧듸 갈 때는 물에 타근에 그냥 사발에 탕 ᄒᆞᆫ 사발 확 먹으민 배도 분덴 허멍 밧듸 갈 때도 개역 앗앙 가고 물이영 강 물에 타먹젠.
  • (물 타서도 먹고. 밭에 갈 때는 물에 타서 그냥 사발에 타서 한 사발 확 먹으면 배도 부른다고 하면서 밭에 갈 때도 미숫가루 가져서 가고 물이랑 가서 물에 타 먹으려고.)
조사자
  • 우리 옛날에 그릇에 물 ᄒᆞ꼼만 놔근에 영영 긁으멍도 먹어나신디.
  • (우리 옛날에 그릇에 물 조금만 놔서 이렇게 이렇게 긁으면서도 먹었었는데.)
제보자
  • ᄀᆞ루 이디 시민 물 ᄒᆞ꼼 놓민 우이 것만 물 헤영 먹어동 또 아래 ᄀᆞ루대로 이서이.
  • (가루 여기 있으면 물 조금 놓으면 위의 것만 물 해서 먹어두고 또 아래 가루대로 있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ᄀᆞ루대로 막 먹당 나머진 또 밥 부레기ᄀᆞ치 ᄉᆞ락ᄉᆞ락 헌 건 또 그대로 먹고.
  • (가루대로 막 먹다가 나머지 또 밥 ‘부레기’처럼 사락사락한 건 또 그대로 먹고.)
조사자
  • 예.
  • (에.)
제보자
  • 옛날엔 그렇게.
  • (옛날엔 그렇게.)
조사자
  • 또 우리 어릴 땐 이런 거 종이에다가예, 여기 개역 담아근에 다니멍도 먹고 막 경헤나신디.
  • (또 우리 어릴 때 이런 거 종이에다가요, 여기 미숫가루 담아서 다니면서도 먹고 막 그렇게 했었는데.)
제보자
  • 장난, 장난으로 아이덜.
  • (장난, 장난으로 아이들.)

조천읍 함덕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잔치 때나 이런 때 지지미도 헤낫수과?
  • (잔치 때나 이런 때 부침개도 했었습니까?)
제보자
  • 지지미도 허긴 헤낫지. 그냥 밀가루로게. 경헌디 무신 하간 거 다 쳐 놩 허지 안허여, 그냥. 지지미여 무시거여 헷자게 벨로. 엿날사 순대허고 두부허고이 고기 석 점만 놓민 잔치라.
  • (부침개도 하긴 했었지. 그냥 밀가루로. 그런데 무슨 온갖 거 다 쳐 놔서 하지 않아, 그냥. 부침개다 뭐다 해도 별로. 옛날이야 순대하고 두부하고 고기 석 점만 놓으면 잔치야.)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고기 요만씩 헌 거 세 갠 뒈, 젭시에 가는 거. ᄒᆞᆫ 사름 직시가이. 순대 ᄒᆞᆫ 점 놓고 두부 ᄒᆞᆫ 점 놓민 것이 잔치. 그디 또 메밀ᄀᆞ루로나이 요만헌 전 지졍.
  • (고기 요만큼씩 한 거 세 개 되, 접시에 가는 거. 한 사람 몫이. 순대 한 점 놓고 두부 한 점 놓으면 그것이 잔치. 거기 또 메밀가루로나 요만한 전 지져서.)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전 지졍 그레 톡 놓민.
  • (전 지져서 그리 톡 놓으면.)
조사자
  • 메밀ᄀᆞ루로?
  • (메밀가루로?)
제보자
  • 응. 전을 지져, 걸로.
  • (응. 전을 지져, 그걸로.))
조사자
  • 아, 아까 식게헐 때 계란 전.
  • (아, 아까 제사할 때 계란전.))
제보자
  • 계란전도 허주게.
  • (계란전도 하지.))
조사자
  • 계란전은 어떵?
  • (계란전은 어떻게?)
제보자
  • 건 적갈 우이 놓지.
  • (그건 산적 위에 놓지.)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계란은.
  • (계란은.)
조사자
  • 그 우이, 속에 뭐 놉니까? 고사리?
  • (그 위에, 속에 뭐 놉니까? 고사리?)
제보자
  • 고사리도 놓곡, 파 이파리도 놓고.
  • (고사리도 놓고, 파 이파리도 놓고.)
조사자
  • 아, 옛날에도 쪽파도 놔낫수과?
  • (아, 옛날에도 쪽팓 놨었습니까?)
제보자
  • 고사리만 놘.
  • (고사리만 놨어.)
조사자
  • 옛날엔 고사리만.
  • (옛날엔 고사리만.)
제보자
  • 이제ᄀᆞ찌 영, 영 놓도 안허여. 고사리도 놓민 뱅뱅.
  • (이제처럼 이렇게, 이렇게 놓지도 않아. 고사리도 놓으면 뱅뱅.)
조사자
  • 예, 거난.
  • (예, 그러니까.)
제보자
  • 계란 하나민이 계란, 그거 전이 멧 개 지지나, 다섯 개 지졋저. 다섯 개 지지민 잘못 지졋젠, 족게 지졋젠.
  • (계란 하나면 계란, 그거 전에 몇 개 지지거나, 다섯 개 지졌어. 다섯 개 지지면 잘못 지졌다고, 적게 지졌다고.)
조사자
  • 그믄 멧 개?
  • (그럼 몇 개?)
제보자
  • 거난게 우린 경 하영 못허영. 요만썩 지져도 다섯 개베끠 못 지져. 이제는 이만썩 계란도 지지는디.
  • (그러니까 우린 그렇게 많이 못해서. 요만큼씩 지져도 다섯 개밖에 못 지져. 이제는 이만큼씩 계란도 지지는데.)
조사자
  • 그거 계란전이엔 헙니까, 정기엔 헙니까?
  • (그거 계란전이라고 합니까, ‘정기’라고 합니까?)
제보자
  • 정기, 정기. 계란정기.
  • (‘정기’, ‘정기’. ‘계란정기’.)
조사자
  • 계란정기. 그거 식게헐 때 꼭 헤야 뒈는 거지예?
  • (‘계란정기’. 그거 제사할 때 꼭 해야 되는 거지요?)
제보자
  • 꼭 헤여. 이제나 저제나 건 꼭 허는 셍이라. 거는이 어른 ᄀᆞᆮ는 거 보난 건이 제사 먹으레 오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포따리레. 그것이 전이. 그 포따리 커사 포따리 할망덜 하르방덜 받앙 갈 거엔 경 ᄀᆞᆯ아, 경 ᄀᆞᆯ아. 그걸 보아신디 말아신디 몰라도.
  • (꼭 해. 이제나 저제나 그건 꼭 하는 모양이야. 그거는 어른 말하는 거 보니까 그건 제사 먹으러 오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보자기래. 그것이 전이. 그 보자기 커야 보자기 할머니들 할아버지들 받아서 갈 거라고 그렇게 말해, 그렇게 말해. 그걸 봤는지 말았는지 몰라도.))
조사자
  • 봐 집니까게? 쌍 가는 줄 어떵 알아.
  • (볼 수 있습니까? 싸서 가는 줄 어떻게 알아.)
제보자
  • 할망덜 산 때 ᄀᆞᆮ는 거 포따리엔. 이제도 우리 조케넨 허민 고모님 이거 포따리라부난양 할머니네 할으부지네 쌍 갈 거. 커야 뒈여, 커야 뒈여 허멍. 전도 니 귀 문착허게 영 크게 지져.
  • (할머니들 산 때 말하는 거 보자기엔. 이제도 우리 조카네는 하면 고모님 이거 보자기라서 할머니네 할아버지네 싸서 갈러. 커야 돼, 커야 돼 하면서. 전도 네 귀 ‘문착’하게 이렇게 크게 지져.)

조천읍 함덕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하하하. 이제는 옛날에 술 헤난 거예, 오메기술 헤납디가?
  • (하하하. 이제는 옛날에 술 했던 거요, 오메기술 했었습니까?)
제보자
  • 우린 술은 안 헤낫어.
  • (우린 술은 안 했었어.))
조사자
  • 안 헤난.
  • (안 했었어.)
제보자
  • 우리 시대는 술 헷자, 두려부난. 허는 건 영 대강은 봐신디 술 만들아 보진 안허연, 우리 그런 거.
  • (우리 시대는 술 해도, 어려버리니까. 하는 건 이렇게 대강 봤었는데 술 만들어 보지는 않았어, 우리 그런 거.)
조사자
  • 응, 만들어 보진 안헨. 집이서 옛날에 만들어근에 잔치도 허고 헤낫덴 헨게만은.
  • (응, 만들어 보지는 않았어. 집에서 옛날에 만들어서 잔치도 하고 했었다고 하던데만은.)
제보자
  • 응, 집이서 만들앙 헤신디, 우린 그런 거는 몰르주.
  • (응, 집에서 만들어서 했었는데, 우린 그런 거는 모르지.)
조사자
  • 아, 할머니 어렷을 때라부난.
  • (아, 할머니 어렸을 때라서.)
제보자
  • 술허는 집이 강 마촹이.
  • (술하는 집이 가서 맞춰서.)
조사자
  • 아, 술허는 집이 강 마촹.
  • (아, 술하는 집에 가서 맞춰서.)
제보자
  • ᄒᆞᆫ 허벅이 마추켜, 대바지가 이서, 허벅 다음에 거 대바지라이.
  • (한 동이 맞추겠다, 작은 동이가 있어, 동이 다음에 것 작은 동이야.)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그 멧 뒈, 멧 펭 드는 대바지 헤영 그걸로 줍센 헤영 앗이당 잔치허고.
  • (그 몇 되, 몇 병 드는 작은 동이 해서 그걸로 주라고 해서 가져다가 잔치하고.)
조사자
  • 잔치허젠 허민 술은 게민 얼만이나 헤사 뒈는 거라?
  • (잔치하려고 하면 술은 그러면 얼만큼이나 해야 되는 거야?)
제보자
  • 거 뭐 사름, 그 집이 집안에 멜 테주, 소님에 메고, 건. 거난 두량 못헤. 우리집이 셋아덜 ᄑᆞᆯ젠 허난 맥주 스물세 박스 앗아다 놩 먹듯이 먹는 건 ᄒᆞᆫ을 못헤.
  • (그거 뭐 사람, 그 집에 집안에 따르겠지, 손님에 따르고, 그건. 그러니까 측정 못해. 우리 집에 둘째아들 팔려고 하니까 맥주 스물세 박스 가져다 놔서 먹듯이 먹는 건 한을 못해.)
조사자
  • 게난예. 그 옛날에 술은 춘이에.
  • (그러니까요. 그 옛날에 술은 술동이에.)
제보자
  • 술춘.
  • (술동이.)
조사자
  • 술춘.
  • (술동이.)
제보자
  • 춘이 졍 황당허게 잇지 안허주. 허벅이도이 육짓 옹기 닮은 걸로 만든 허베기가 이서. 그거, 그거주. 춘은 잇기야 잇지. 건 멧 뒈사 드는 거사 몰라도. 요 부레긴 헌 거 요 높인 헌 거 이서. 이제 우리 옥상에도 이서.
  • (술동이 그렇게 황당하게 있지 않아. 동이도 육지 옹기 같은 걸로 만든 동이가 있어. 그거, 그거지. 술동이는 있기야 있지. 그건 몇 되야 드는 건지 몰라도. 요 부피 한 거 요 높인 한 거 있어. 이제 우리 옥상에도 있어.)
조사자
  • 옛날에 거?
  • (옛날에 거?)
제보자
  • 응. 춘이. 겐디.
  • (응. 술동이. 그런데.)
조사자
  • 춘이?
  • (술동이?)
제보자
  • 응, 영 ᄒᆞ꼼 영 주둥이만 이 바우만 ᄃᆞᆯ라져빗지, 춘이 이서.
  • (응, 이렇게 조금 이렇게 주둥이만 이 가장자리만 잘라내 버렸지, 술동이 있어.)
조사자
  • 가멍 봐사켜.
  • (가면서 봐야겠어.)
제보자
  • 들러 가불젠?
  • (들고 가버리려고?)
조사자
  • 아니 보젠, 보젠. 사진만 찍젠.
  • (아니 보려고, 보려고. 사진만 찍으려고.)
제보자
  • 경헌디 것이 영 들르는 코가 요만큼은 헌 건디 코도 털어불고 그 속에 뭐 담젠 곱닥허게 영 바우를 ᄃᆞᆯ라불엇어. 춘이니까 요만헌 건디 술 놓는 거니까.
  •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드는 코가 요만큼은 한 건데 코도 떨어져 버리고 그 속에 뭐 담으려고 곱게 이렇게 가장자리를 잘라내 버렸어. 술동이니까 요만한 건데 술 놓는 거니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이젠 술덜 안허고들 어른덜 쓰단 거난 요만인 ᄃᆞᆯ라분 거라. 곱닥허게 항아리ᄀᆞ찌 씨젠.
  • (이젠 술들 안하고들 어른들 쓰던 거니까 요만큼 잘라내 버린 거야. 곱게 항아리터럼 쓰려고.))
조사자
  • 응, 항아리로 쓰젠.
  • (응, 항아리로 쓰려고.)
제보자
  • 거 잇어. 우리.
  • (그거 있어. 우리.)
조사자
  • 한 번도 안 봐난마씨. 옛날에 담아낫젠 헨게만은. 겐 술은 집이서 안 담가나고예.
  • (한 번도 안 봤었는데요. 옛날에 담았었다고 하던데만은. 그래서 술은 집에서 안 담갔었고요.)

조천읍 함덕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쉰다린 담가나실 거 아니, 헤나실 거 아니?
  • (‘쉰다리’는 담갔었을 거 아니, 했었을 거 아니?)
제보자
  • 밥 쉬민 쉰다리주게. 밥 쉬민 쉰다리 헤근엥에.
  • (밥 쉬면 ‘쉰다리’지. 밥 쉬면 ‘쉰다리’ 해서.)
조사자
  • 밥 쉬민 그거 무시거 놔 ᄀᆞ치?
  • (밥 쉬면 그거 뭐 놔 같이?)
제보자
  • 개역이라도 놓민 뒈고이 아무 ᄀᆞ루라도 놓민 북삭이 올라와이. 또 누룩이 시민 좋주만은 누룩 안 헤도 뒈여. 이 개역이라도 놓민 복삭허게 올라놩이. 새끔ᄃᆞᆯ콤허여이. 새끔ᄃᆞᆯ콤허민 생차 먹으민 배 아픈덴 저 솟듸 놩 ᄉᆞᆱ아. ᄒᆞᆫ불 ᄉᆞᆱ앙 먹어.
  • (미숫가루라도 놓으면 되고 아무 가루라도 놓으면 푹신하게 올라와. 또 누룩이 있으면 좋지만 누룩 안 해도 돼. 이 미숫가루라도 놓으면 푹신하게 올라놔서. 새콤달콤해. 새콤달콤하면 생째 먹으면 배 아픈다고 저 솥에 놔서 삶아. 한벌 삶아서 먹어.)
조사자
  • 응. 밥 먹당 막 남아서예, 그믄 그걸 어떵 헤여, ᄆᆞᆯ려?
  • (응. 밥 먹다가 막 남았어요, 그러면 그걸 어떻게 해, 말려?)
제보자
  • 쉬어, 쉬어. 쉬면은 걸로 쉰다리 멘들아.
  • (쉬어, 쉬어. 쉬면 그걸로 ‘쉰다리’ 만들어.)
조사자
  • 어떵 멘들아? 밥이 쉬엇어.
  • (어떻게 만들어? 밥이 쉬었어.)
제보자
  • 밥이 쉰 것더레 ᄀᆞ룰 ᄒᆞ꼼 영 놔두민 복삭허게 올라와, 궤영.
  • (밥 쉰 것에 가루를 조금 이렇게 놔두면 푹신하게 올라와, 괴어서.)
조사자
  • 응, 궤영 올라오민.
  • (응, 괴어서 올라오면.)
제보자
  • 경허민 영 ᄌᆞᆸ아 먹어보민 ᄃᆞᆯ크름헤.
  • (그러면 이렇게 집어 먹어보면 달콤해.)
조사자
  • 예, 그믄 그다음에 끌려?
  • (예, 그러면 그다음에 끓여?)
제보자
  • 끌령을 먹든지 생찰 먹든지 헤.
  • (끓여서 먹든지 생째 먹든지 해.))
조사자
  • 물은 어디 서?
  • (물은 어디 있어?)
제보자
  • 밥 녹아가민 물이 뒈여. 물 쪼꼼 놓민.
  • (밥 녹아가면 물이 돼. 물 조금만 놓으면.)
조사자
  • 물도 ᄒᆞ꼼 그레 비웁니까?
  • (물도 조금 그리 비웁니까?)
제보자
  • 응, 물도 쪼꼼 놓민 밥이, 첨 저 쉰다리가 뒈여.
  • (응, 물도 조금 놓으면 밥이, 참 저 ‘쉰다리’가 돼.))
조사자
  • 쉰다린 나 먹은 건 무슨 물만.
  • (‘쉰다리’는 나 먹은 건 무슨 물만.)
제보자
  • 물만 잇지. 거 늘롸부니까. 하영 만들젠 물을 하영 놔부니까. 옛날 보리밥에는이 물 ᄒᆞ꼼만 놓고 하민 한 대로, 밥이 하민 한 대로 물을, 밥에 맞게 물 놔실 테주. ᄒᆞ꼼 놓면은 아무 ᄀᆞ루나 누룩이라도 요만큼만 누룩 ᄀᆞ루 헹 영 놔불민 복삭이 올라와.
  • (물만 있지. 그거 늘려버리니까. 많이 만들려고 물을 많이 놔버리니까. 옛날 보리밥에는 물 조금만 놓고 많으면 많은 대로, 밥이 많으면 많은 대로 물을, 밥에 맞게 물 놨겠지. 조금 놓으면 아무 가루나 누룩이라도 요만큼만 누루 가루해서 이렇게 놔버리면 푹신하게 올라와.))
조사자
  • 아. 누룩은 사당 허는 거?
  • (아. 누룩은 사다가 하는 거?)
제보자
  • 그때는 ᄑᆞ는 디가 엇어.
  • (그때는 파는 데가 없어.)
조사자
  • 그믄 어떵 헤, 누룩은?
  • (그럼 어떻게 해, 누룩은?)
제보자
  • 이녁 집이서덜 어디 동네서덜 허민 빌어당도 허곡이. 또 골.
  • (자기 집에서들 어디 동네서들 하면 빌려서도 하고. 또 엿기름.)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골 잇지. 골ᄀᆞ루 놓민 더 좋아, 쉰다리. 더 ᄃᆞᆯ아.
  • (엿기름 있지. 엿기름 가루 놓으면 더 좋아, ‘쉰다리’. 더 달아.)
조사자
  • 보릿골?
  • (보리 엿기름?)
제보자
  • 골. 응, 보리 ᄀᆞ루로. 골이 이서.
  • (엿기름. 응, 보리 가루로. 엿기름이 있어.)
조사자
  • 건 어떵 내는 거꽈?
  • (그건 어떻게 내는 겁니까?)
제보자
  • 맥주맥, 엿날은 것보리엔 허여이. 그 것보리가이 엿날엔 엿을 만들젠 허민 꿩엿이고 ᄃᆞᆨ엿이고 만들젠 허민 골을이 큰 도고리에 놩이, 도고리나 항아리에 놩이 보릴 물 적지멍 순을 내와. 발도 박삭허게 나고 순도 요만씩 뽀족뽀족 나.
  • (맥주보리, 옛날은 겉보리라고 해서. 그 겉보리가 옛날엔 엿을 만들려고 하면 꿩엿이고 닭엿이고 만들려고 하면 엿기름을 큰 함지박에 놔서, 함지박이나 항아리에 놔서 보리를 물 적시면서 순을 내워. 발도 박삭하게 나고 순도 요만큼씩 뾰족뾰족 나.))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그때는 막 ᄒᆞᆫ 덩어리 져불어, 그 발덜 엉크러졍. 거민 저추룩헌 벳듸 놩 ᄆᆞᆫ 찢어.
  • (그때는 막 한 덩어리 져버려, 그 발들 엉클어져서. 그러면 저렇게한 볕에 놔서 모두 찢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그 발도 다 동그려지고 순 요멘씩 난 것도 ᄆᆞᆯ라가민 다 털어지민 돌ᄏᆞ레라도 ᄀᆞᆯ아이. 걸 엿을 만들젠 허민 그거 놔사 엿이 뒈여.
  • (그 발도 다 잘라지고 순 요만큼씩 난 것도 말라가면 다 떨어지면 돌맷돌이라도 갈아. 그걸 엿을 만들려고 하면 그거 놔야 엿이 돼.)
조사자
  • 그게 골예?
  • (그게 엿기름요?)
제보자
  • 그것이 골. 그것이 엿.
  • (그것이 엿기름. 그것이 엿.)
조사자
  • 그믄 그걸로 아까 저 쉰다리에.
  • (그럼 그걸로 아까 저 ‘쉰다리’에.)
제보자
  • 쉰다리도 건 하영 안 헤. 쪼끔 놔도 보글보글헹 ᄃᆞᆯ고.
  • (‘쉰다리’도 그건 많이 안 해. 조금 놔도 보글보글해서 달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엿날 엿 멘들젠 허민 그놈으 골이 주장 삼앗주게. 골은 잘 놔. 하간 집이덜, 엿헐 때. 엿날 영양제가 엿베끠 엇엇어. 허영 먹을 것이.
  • (옛날 엿 만들려고 하면 그놈의 엿기름을 주로 삼았지. 엿기름은 잘 놔. 온갖 집들, 엿할 때. 옛날 영양제가 엿밖에 없었어. 해서 먹을 것이.)

조천읍 함덕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게민 엿은 어떤 엿, 어떤 엿 헹 먹어낫수과?
  • (그러면 엿은 어떤 엿, 어떤 엿 해서 먹었었습니까?)
제보자
  • 좁ᄊᆞᆯ 주로, 거멍헌 좁ᄊᆞᆯ.
  • (좁쌀 주로, 거먼 좁쌀.)
조사자
  • 응, 꺼먼 좁ᄊᆞᆯ허고.
  • (응, 까만 좁쌀하고.)
제보자
  • 누룩허고.
  • (누룩하고.)
조사자
  • 누룩허고.
  • (누룩하고.)
제보자
  • 그거뿐.
  • (그거뿐.)
조사자
  • 아, 그것만 헤?
  • (아, 그것만 해?))
제보자
  • 응. 뒈지고길 놩 허젱 헤도 그걸로 헤엿당 밥헤놩 그 곧 ᄀᆞᆯ아져라. 저, 뭐냐. 에 곧 ᄀᆞᆯ아둰 잊어부러졋저.
  • (응. 돼지고길 놔서 하려고 해도 그걸 했다가 밥해놔서 그 곧 말해지던데. 저, 뭐냐. 에 곧 말해두고 잊어버렸어.)
조사자
  • 도새기궤기?
  • (돼지고기?)
제보자
  • 아니.
  • (아니.)
조사자
  • 누룩?
  • (누룩?)
제보자
  • 누룩. 누룩이 아니고.
  • (누룩. 누룩이 아니고.)
조사자
  • 골.
  • (엿기름.)
제보자
  • 골. 골ᄀᆞ룰 놓면은 가르르헤여, 것이. 막 물 뒈여와, 얼른.
  • (엿기름. 엿기름 가루를 놓으면 ‘가르르’해, 그것이. 막 물 되어, 얼른.)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밥허영이 영 영 그자 영 영 ᄇᆞ듯 막 세게 젓일 정도로 밥을 허영 막 밥을 익게 허영 물 놩 영 남죽으로 영 젓일 정도로 놩 영 손 ᄃᆞᆼ가보민 바싹 떼불민 안 뒈여이.
  • (밥해서 이렇게 이렇게 그저 이렇게 이렇게 빠듯 막 세게 저을 정도로 밥을 해서 막 밥을 익게 해서 물 놔서 이렇게 죽젓개로 이렇게 저을 정도로 놔서 이렇게 손 담가보면 ‘바싹’ 뜨거워서 안 돼.)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골이 익어불어.
  • (엿기름이 익어버려.)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영 손 디물려봥 멘지룽허민 그 ᄀᆞ루를 놩 영영 젓어가민 게끔이 부글락부글락헤. 게민영헹 더껑 놔두민 어디 ᄒᆞ꼼 요디 갓당 왕 보민이 물은 우이 동그랑이 떵이 그 밥이 쑥 ᄀᆞᆯ라앚아.
  • (이렇게 손 들이밀어봐서 따뜻하면 그 가루를 놔서 이렇게 이렇게 저어가면 거품이 부글부글해. 그러면 이렇게 해서 덮어서 놔두면 어디 조금 요기 갔다 와서 보면 물은 위에 동그랗게 떠서 그 밥이 쑥 가라앉아.))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ᄀᆞᆯ라앚앙 ᄒᆞᆫ 멧 분 잇당, ᄒᆞᆫ 시간쯤 잇당이 그놈으 걸 막 뀌어.
  • (가라앉아서 한 몇 분 있다가, 한 시간쯤 있다가 그놈의 걸 막 반죽해.)
조사자
  • 밥을?
  • (밥을?)
제보자
  • 응, 밥이영 그 저 누룩, 아니 누룩이엔만 헤졈저.
  • (응, 밥이랑 그 저 누룩, 아니 누룩이라고만 하고 있다.)
조사자
  • 골.
  • (엿기름.)
제보자
  • 골. 골ᄀᆞ루 논 거 놓난 쑥 빠져분 거라. 게민이 좁ᄊᆞᆯ도이 껍데기베끠 엇어.
  • (엿기름. 엿기름 가루 놓은 거 놓으니까 쑥 빠져버린 거야. 그러면 좁쌀도 껍데기밖에 없어.)
조사자
  • 밥을 조팝을 헌 거주예?
  • (밥을 조밥을 한 거지요?)
제보자
  • 응, 조팝.
  • (응, 조밥.)
조사자
  • 응, 경헹?
  • (응, 그렇게 해서?)
제보자
  • 그걸 막 이젠 놀리당 짜. ᄌᆞᆸ지라불곡 국물은 솟더레 짜 놔불고. 또 이젠 또 막 놀려근에 허민 골주시허고 조팝, 조ᄊᆞᆯ ᄀᆞ루, 흐린, 거멍헌 것이 흐린좁ᄊᆞᆯ이엔 헤이.
  • (그걸 막 이젠 움직이다가 짜. 짜버리고 국물은 솥에 짜버리고. 또 이제 또 막 움직여서 하면 엿기름 찌꺼기하고 조밥, 좁쌀가루, 차진, 거먼 것이 차좁쌀이라고 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흐린좁ᄊᆞᆯ도 주시, 껍데기도 엇어. 막 ᄆᆞᆫ드레기 빠져불어.
  • (차좁쌀도 찌꺼기, 껍데기도 없어. 아주 ‘ᄆᆞᆫ드레기’ 빠져버려.)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경허민이 ᄒᆞᆫ 멧 시간 딸려가민 큰 솟딀로 꺼멍헌 큰 솟딀로 딸려가민 죽이, 첨 엿.
  • (그러면 한 몇 시간 달이면 큰 솥으로 꺼먼 큰 솥으로 달이면 죽이, 첨 엿.)
조사자
  • 엿이.
  • (엿이.)
제보자
  • 죽만이 뒈여가이. 죽보단 또 더 뒈어가면 그디 꿩엿을 허젠 허민 꿩엿을 ᄈᆞᆺ앙, 저 ᄆᆞᆺ앙이 놓든지 뒈지고길 가당 요만썩 썰엉을 놓던지.
  • (죽만 되어가. 죽보다 또 더 되어가면 거기 꿩엿을 하려고 하면 꿩엿을 빻아서, 저 마서 놓든지 돼지고길 가다가 요만큼씩 썰어서 놓든지.)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것이 오래 딸려불민이 쎄영 못 씹어.
  • (그것이 오래 달이면 세어서 못 씹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거 어느 정도 엿이 ᄌᆞ까, 어느 정도 뒌 거라사 꿩이던 뒈지고기던 놔야 그 고기도 씹어지지. 그 엿 ᄒᆞ꼼 얄룹덴 막 ᄌᆞ까불면은이.
  • (그거 어느 정도 엿이 달여, 어느 정도 된 거라야 꿩이든 돼지고기든 놔야 그 고기도 씹을 수 있지. 그 엿 조금 얇게 막 달이면.)
조사자
  • 응. 너무 세여?
  • (응. 너무 세어?)
제보자
  • 고기가 쎄영 못 먹어.
  • (고기가 세서 못 먹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졍허민 다 뒈는 거 것도.
  • (그러면 다 되는 거 그것도.)
조사자
  • 그민 어디 영 덜어놔야 뒐 거 아니?
  • (그러면 어디 이렇게 덜어놔야 될 거 아니?)
제보자
  • 응, 긁엉 통에. 엿 놀 통도 잇주. 어디 줄 디덜은 사발로 거리멍 마직마직 주민 ᄃᆞᆯ긴 ᄃᆞᆯ아. 것이 골이 하영 들어부니까.
  • (응, 긁어서 통에. 엿 놓을 통도 있지. 어디 줄 데들은 사발로 뜨면서 가득가득 주면 달긴 달아. 그것이 골이 많이 들어버리니까.)
조사자
  • 게민 도새기나 꿩으로 보통 엿헷구나예?
  • (그러면 돼지나 꿩으로 보통 엿했군요?))
제보자
  • 영양제가 그거라. 엿날에는 ᄃᆞᆨ엿이나, ᄒᆞ꼼허민 ᄃᆞᆨ엿, 꿩엿.
  • (영양제가 그거야. 옛날에는 닭엿이나, 조금하면 닭엿, 꿩엿.)
조사자
  • ᄃᆞᆨ엿이나, ᄃᆞᆨ엿, 꿩엿, 도새기궤기엿. 요거 세 개 안 놓고 그냥 아까 그 골허고 좁ᄊᆞᆯ로만도 허고?
  • (닭엿이나, 닭엿, 꿩엿, 돼지고기엿. 요거 세 개 안 놓고 그냥 아까 그 골하고 좁쌀로만도 하고?)
제보자
  • 응, 게민 벨로 큰 영양이 엇주. ᄃᆞᆨ에 꿩에 영양이 잇게끄름 허는 거주.
  • (응, 그러면 별로 큰 영양이 없지. 닭에 꿩에 영양이 있게끔 하는 거지.)
조사자
  • 아, 그건 보통 겨울에 허는 거꽈, 엿은?
  • (아, 그건 보통 겨울에 하는 겁니까, 엿은?)
제보자
  • 아무 때라도 헤도 뒈여, 허젱만 허민, 골만 이시민 재료만 이시민 아무 때라도 헤여.
  • (아무 때라도 해도 돼. 하려고만 하면, 엿기름만 있으면 재료만 있으면 아무 때라도 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엿을 헤시민 우리도 먹어지크라, 건 맛좋앙.
  • (엿을 하면 우리도 먹을 수 있을 거야, 그건 맛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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