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구술로 보는 제주어

마을과 주제를 선택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주제

검색어

초기화

총 11471건이 있습니다.

표준어 표시

조천읍 선흘1리/ 주생활/ 2017년

제보자

쉐손, 쉐손.
(쇠손, 쇠손.)

조사자

낭으로 뒌 건?
(나무로 된 건?)

제보자

낭으로 뒌 거. 쉐손은 쉐로 멘들앗주.
(나무로 된 거. 쇠손은 쇠로 만들었지.))

조사자

거난 낭으로 뒌 건 엇어?
(그러니까 나무로 된 건 없어?)

제보자

낭으로 뒌 것도 엿날 낭 쉐손 엇인 때 저.
(나무로 된 것도 옛날 나무 쇠손 없을 때 저.)

조사자

그냥 흑손이엔 ᄀᆞᆯ아? 그믄.
(그냥 흙손이라고 말해?)

제보자

아니, 그 널판으로 또 멩글앗지, 그런 것도.
(아니, 그 널판으로 또 만들었지, 그런 것도.)

조사자

건 무신거엔 ᄀᆞᆯ아?
(그건 뭐라고 말해?)

제보자

것도, 거시기 쉐손이엔 허여근에 그 저 흑 ᄇᆞᆯ르는 거.
(그것도, 거시기 쇠손이라고 해서 저 흙 바르는 거.))

조사자

거난 흑 ᄇᆞᆯ르는 거보고 무신거?
(그러니까 흙 바르는 거 보고 뭐?)

제보자

쉐손이엔 허엿주게.
(쇠손이라고 했지.)

조사자

낭손, 남손?
(‘낭손’, ‘남손’?)

제보자

낭손이엔 안 ᄀᆞᆯ아.
(‘낭손’이라고 안 말해.))

조사자

안 ᄀᆞᆯ아봔.
(안 말해봤어.)

제보자

쉐손게, 쉐손, 우린 쉐손이엔만 ᄀᆞᆯ아나난.
(쇠손, 쇠손. 우린 쇠손이라고만 말했었어.))

조사자

쉐손이엔만 ᄀᆞᆯ아난. 흑손, 남손 이런 말 안 써봔예?
(쇠손이라고만 말했었어. 흙손, 나무손 이런 말 안 써봤어요?)

제보자

응, 널판으로도 멘들앙 쓰긴 허여. 영 조룩 ᄃᆞᆮ졍.
(응, 널판으로도 만들어서 쓰긴 해. 이렇게 자루 달려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쉐손ᄀᆞ치룩, 옛날 엇인 땐.
(쇠손처럼, 옛날 없을 땐.)

조사자

응.
(응.)

조천읍 선흘1리/ 신앙/ 2017년

조사자

새집이 가믄 제도 지냅니께예?
(새집에 가면 제도 지내잖아요?)

제보자

제도 지내구정 허민 지내주게.
(제도 지내고 싶으면 지내지.))

조사자

보통 허지 안헤?
(보통 하지 않아?)

제보자

보통 다 허여. 게도 요새 지냄샤? 아파트 가는 사름덜.
(보통 다 해. 그래도 요새 지내니? 아파트 가는 사람들.)

조사자

무신 뭐 성주도 내리고 헤야 뒌덴 허던데.
(무슨 뭐 성주도 내리고 해야 된다고 하던데.)

제보자

집 짓으민 성주 ᄂᆞ리아사주게.
(집 지으면 성주 내려야지.))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요새 아파트도 성주 ᄂᆞ리우는 사름은 ᄂᆞ리와.
(요새 아파트도 성주 내리는 사람은 내려.)

조사자

집 짓으민.
(집 지으면.)

제보자

우리도 집 짓으난 성주 ᄂᆞ리앗저게.
(우리도 집 지으니까 성주 내렸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것도 옛날 법이주게.
(그것도 옛날 법이지.)

조사자

그건 어떵 헹 허는 거마씨?
(그건 어떻게 해서 하는 거예요?)

제보자

어떵 허여게, 첨. 심방 빌어당 헤야주게.
(어떻게 해, 참. 무당 빌어다가 해야지.)

조사자

심방 빌어당.
(무당 빌어다가.)

제보자

시님도 빌어당 허는 사름은 허고.
(스님 빌어다가 하는 사람은 하고.))

조사자

뭐 막 ᄃᆞᆨ도 잡곡 뭐, 사탕도 뿌리곡 막 헤?
(뭐 막 닭도 잡고 뭐, 사탕도 뿌리고 막 해?)

제보자

아니, 사탕 무신 사탕.
(아니, 사탕 무슨 사탕.)

조사자

그런 거 안 헤마씨?
(그런 거 안 해요?)

제보자

그런 거 안 헤. ᄃᆞᆨ은 씨주, ᄃᆞᆨ.
(그런 거 안 해. 닭은 쓰지, 닭.)

조사자

ᄃᆞᆨ은 써.
(닭은 써.)

제보자

ᄃᆞᆨ은 ᄒᆞᆫ 마리 써. 장ᄃᆞᆨ 사당.
(닭은 한 마리 써. 장닭 사다가.))

조사자

장ᄃᆞᆨ 사당.
(장닭 사다가.)

조천읍 선흘1리/ 신앙/ 2017년

조사자

안택은 무신거마씨?
(안택은 뭐예요?)

제보자

그것이 그거주, 안택. 이제 우리가 해마다 정성 드리는 거.
(그것이 그거지, 안택. 이제 우리가 해마다 정성 드리는 거.)

조사자

칠성제?
(칠성제?)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게 안택마씨?
(그게 안택이에요?)

제보자

응, 그거엔 ᄀᆞᆯ암실 거여. 안택헴젠.
(응, 그거라고 말하고 있을 거야. 안택한다고.)

조사자

안택헴젠 ᄀᆞᆯ읍니까?
(안택한다고 말합니까?)

제보자

경 ᄀᆞᆮ는 사름도 싯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조사자

응. 이디선 그냥 칠성젠 지낸덴.
(응. 여기선 그냥 칠성젠 지낸다고.)

제보자

응, 칠성제. 집이 이제 문전님, 조왕할마님.
(응, 칠성제. 집에 이제 문전님, 조왕할머님.)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 나시를 이제 제를 지내는 거주게. 집이 살멍.
(그 깃을 이제 제를 지내는 거지. 집에 살면서.)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집이서는 옛날 법이 이제 문전님 이제 직허여 주고 조왕할마님이 직허여준데 이 집을.
(집에서는 옛날 법이 이제 문전님 지켜주고, 조왕할머님이 지켜준다고 이 집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허영 제 지내는 거.
(그렇게 해서 제 지내는 거.)

조사자

집이는 문전하고 조왕하고 또 다른 신은 엇어마씨?
(집에는 문전하고 조왕하고 또 다른 신은 없어?)

제보자

다른 신도 무사 잇주게. 저 칠성이엔 허영 또.
(다른 신도 왜 있지. 저 칠성이라고 해서 있고.)

조사자

칠성.
(칠성.)

제보자

응, 잇고.
(응, 있고.)

조사자

할머니네도 이런 거 헤난마씨?
(할머니네도 이런 거 했었어요?)

제보자

허고말고. 우리도 초상덜이 헤나난 전통으로게. 옛날에.
(하고말고. 우리도 조상들이 했었으니까 전통으로. 옛날에)

조사자

칠성제는 어떵 허는 거?
(칠성제는 어떻게 하는 거?))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칠성제는 어떵 허는 거?
(칠성제는 어떻게 하는 거?)

제보자

칠성제는이 이제 첨 복 엇인 사름 복도 빌어줍서, 멩 엇인 사름 멩도 빌어줍서 헤영 막 큰제라.
(칠성제는 이제 참 복 없는 사람 복도 빌어주세요, 명 없는 사람 명도 빌어주세요, 해서 막 큰 제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보통 제가 아니라. 불도 할마님이엔 허영 불도맞이라고 그 제에 부쪙 칠성제도 허곡 경헤여.
(보통 제가 아니야. 불도 할머님이라고 해서 불도맞이라고 그제에 붙여서 칠성제도 하고 그렇게 해.)

조사자

안칠성, 밧칠성허던데 그건 뭐마씨?
(안칠성, 밖칠성 하던데 그건 뭐예요?)

제보자

그것은 또 또로 집직허는 어른 나시.
(그것은 또 또 집 지키는 어른 깃.)

조사자

아.
(아.)

제보자

ᄄᆞ나, ᄄᆞ나.
(달라, 달라.)

조천읍 선흘1리/ 신앙/ 2017년

조사자

이 마을에 당 그런 거는 엇수가?
(이 마을에 당 이런 거는 없습니까?)

제보자

포제 허고 또로 저 정월 일뤠, 일뤠 할망신듸 호당마다.
(포제하고 또 저 정월 이레, ‘일뤠 할망’에게 집집마다.)

조사자

어디마다, 호당마다?
(어디마다, ‘호당’마다?)

제보자

이 저 이녁 집집마다, 집집마다 소원 빌레 가주게.
(이 저 자기 집집마다, 집집마다 소원 빌러 가지.)

조사자

어디 가? 일뤳당에?
(어디 가? ‘일뤳당’에?)

제보자

으.
(응.)

조사자

일뤳당은 어디 이수과?
(‘일뤳당’은 어디 있습니까?)

제보자

요레 가민 잇주.
(요리로 가면 있지.)

조사자

ᄒᆞ꼼 잇당 ᄀᆞ리쳐 줍서예.
(조금 있다가 가르쳐 주세요.)

제보자

ᄀᆞ리쳥 무신거 허젠?
(가르쳐서 뭐 하려고?)

조사자

사진 찍젠. 이디 본향당도 잇주예?
(사진 찍으려고. 여기 본향당도 있지요?)

제보자

알선흘, 알선흘. 알선흘은이 정월 십사일날 음력으로 그날에 큰 제로 헤서 가고 여기는 이제 칠일날만 가고.
(아랫선흘, 아랫선흘. 아랫선흘은 정월 십사일날 음력으로 그날에 큰 제로 해서 가고 여기는 이제 칠일날만 가고.)

조사자

칠일날만? 칠일, 십칠일?
(칠일날만? 칠일, 십칠이?)

제보자

으, 십칠일날도 가고 칠일날은 가. 이십칠일날도 가고. 이제 일뤠가 대목이라고 헤 가지고.
(응, 십칠일날도 가고 칠일날은 가. 이십칠일날도 가고. 이제 이레가 대목이라 해 가지고.))

조사자

ᄒᆞᆫ 달에 세 번 가는 거꽈?
(한 달에 세 번 가는 겁니까?)

제보자

아니, 일년에 ᄒᆞᆫ 번 가는데 이제 그런 일뤳날은 간다고. 이녁 가지는 날. 선흘 ᄆᆞ을을 직허는 일뤠할마니. 경 이제 정월에도 가고 또 이제 ᄀᆞ을에 십일월 ᄃᆞᆯ에 이제 많은 곡석을 헤여 드렷수다 허영 또 제 지내레 가. 경 허는 거.
(아니, 일년에 한 번 가는데 이제 그런 이레날은 간다고. 자기 갈 수 있는 날. 선흘 마을을 지키는 ‘일뤠할머니.’ 그렇게 이제 정월에도 가고 또 이제 가을 십일월에 이제 많은 곡식을 해 들였습니다 해서 또 제 지내러 가. 그렇게 하는 거.)

조사자

할머니도 가낫수과?
(할머니도 갔었습니까?)

제보자

가고말고. 대목 가지. 음력 정월ᄃᆞᆯ에.
(가고말고. 대목 가지. 음력 정월에.))

조사자

정월 초일렛날 가는 거? 일월 칠일날?
(정월 초이레날 가는 거? 일월 칠일날?)

제보자

일월 칠일날 못 가민 십칠일날 가고. 이녁 못 가면. 또 몸이 이제 부정 타나 뭐허민 못 가지게. 경허민 또 십칠일날 가곡. 또 십일월ᄃᆞᆯ에도 가고.
(일월 칠일날 못 가면 십칠일날 가고. 자기 못 가면. 또 몸이 이제 부정 타거나 뭐하면 못 가지. 그러면 또 십칠일날 가고. 또 십일월에도 가고.)

조사자

일 년에 두 번 가는 거꽈?
(일 년에 두 번 가는 겁니까?)

제보자

응, 두 번.
(응, 두 번.)

조사자

갈 때 무신거 헹 가?
(갈 때 뭐 해서 가?)

제보자

무신거 헹 가? 밥 헹 메, 메렌 허주, 밥ᄀᆞ라. 메 시 개 거리고, 갯것제숙 두 개 굽곡, 또 이제 떡도 신 가지 제물로 ᄎᆞᆯ려지는 냥. 떡도 허여지민 허고, 못 허여, 매번.
(뭐 해서 가? 밥 해서 메, 메라고 하지, 밥보고. 메 세 개 뜨고, 바닷고기 두 개 굽고, 또 이제 떡도 여러 가지 제물로 차려지는 대로. 떡도 할 수 있으면 하고, 못 해, 매번.)

조사자

돌레떡이라도 헹 가지 안허여?
(도래떡이라도 해서 가지 않아?)

제보자

헤영 가지민 좋주마는 요새엔이 못 헌다게.
(해서 갈 수 있으면 좋지만 요새는 못 한다.)

조사자

요샌 못 헤도 옛날엔?
(요새는 못 해도 옛날에는?)

제보자

옛날엔 허고말고.
(옛날에는 하고말고.)

조사자

무신거 헤낫수과?
(뭐 했었습니까?)

제보자

돌레떡. 모ᄆᆞᆯᄏᆞ룰로도 헹 가고.
(도래떡. 메밀가루로도 해서 가고.)

조사자

돌레떡 ᄒᆞ나만 헹 갑니까? 멧 개 헤야 뒈여?
(도래떡 하나만 해서 갑니까? 몇 개나 해야 돼?)

제보자

ᄒᆞᆫ 반에이 세 개썩 올려. 겨민 ᄒᆞᆫ 열 개 더 아졍 가야지. 올리구정 허민 더 올리고. 것도 뭐.
(한 반기에 세 개씩 올려. 그러면 한 열 개 더 가져 가야지. 올리고 싶으면 더 올리고. 그것도 뭐.)

조사자

그다음에.
(그다음에.)

제보자

과일.
(과일.)

조사자

과일은 멧 개?
(과일은 몇 개?)

제보자

삼종. 미깡, 사과, 배.
(삼종. 귤, 사과, 배.)

조사자

삼종으로 세 개헙니까? 밥이 세 개난.
(삼종으로 세 개 합니까? 밥이 세 개니까?)

제보자

건 과일은 삼종허는 거난, ᄒᆞᆫ 사라에 세 개썩. 세 사라.
(그건 과일은 삼종하는 거니까, 한 접시에 세 개씩. 세 접시.)

조사자

독새긴 안허여?
(달걀은 안 해?)

제보자

헤여.
(해.)

조사자

독새긴 멧 개 허여?
(달걀은 몇 개 해?)

제보자

독새기 상 강 두 개도 올리고 ᄒᆞ나썩도 올리고 그자. 이녁 ᄎᆞᆯ령 가지는 ᄒᆞᆫ. 무신 누게 하영 ᄎᆞᆯ리라 무신건 엇어. 이녁 ᄆᆞ음껏, 정성껏.
(달걀 사서 가서 두 개도 올리고 하나씩도 올리고 그냥. 자기 차려서 갈 수 있는 만큼. 무슨 누가 많이 차려라 무엇은 없어. 자기 마음껏, 정성껏.)

조사자

제 지내는 건 어떵 헙니까?
(제 지내는 건 어떻게 합니까?)

제보자

이제 강 절도 허고, 또 신안 오면은 말멩도 허영 신수도 보고.
(이제 가서절도 하고, 또 무당 오면은 ‘말멩’도 해서 신수도 보고.)

조사자

신안?
(‘신안’?)

제보자

심방.
(무당.)

조사자

심방이엔 안 헹 신안이엔 헙니까?
(‘심방’이라고 안 하고 ‘신안’이라고 합니까?)

제보자

신안이엔도 ᄀᆞᆮ고 보살이엔도 ᄀᆞᆮ곡 헌다게. 요새엔 다 보살이라.
(‘신안’이라고도 말하고 보살이라고도 말하고 한다. 요새는 다 보살이야.))

조사자

옛날은 신안이엔 ᄀᆞᆯ아난?
(옛날은 ‘신안’이라고 말했었어?)

제보자

응. 신안이 시냐? 요새. 옛날은 신안이 첨 많아신디.
(응. ‘신안’이 있니? 요새. 옛날은 ‘신안’이 참 많았었는데.)

조천읍 선흘1리/ 세시풍속/ 2017년

조사자

정월 초하루는 무신 멩질?
(정월 초하루는 무슨 명절?)

제보자

무신 멩질이라, 정월멩질이주.
(무슨 명절이야, 정월 명절이지.)

조사자

그냥 정월멩질예.
(그냥 정월명절요.)

제보자

응. 우린 전이 오월멩질도 헤낫저.
(응. 우린 전에 오월명절도 했었지.)

조사자

게난예.
(그러니까요.)

제보자

오월 단오에.
(오월 단오에.)

조사자

오월 단오에예.
(오월 단오에요.)

제보자

허단 이제 안 헴시녜.
(하다가 이제 안 하고 있어.)

조사자

오월 단오에 오월멩질 헤낫지예?
(오월 단오에 오월명절 했었지요?)

제보자

응. 아이고, 오월멩질허젠 허민, 보리 비저, 오월멩질 허저, 아이고 바쁘기도 허여라.
(응. 아이고, 오월명절하려고 하면, 보리 베야지, 오월명절 해야지, 아이고 바쁘기도 해라.)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물 질어 오저, 아이고.
(물 길어 와야지, 아이고.)

조사자

정월멩질날 하는 거?
(정월명절날 하는 거?)

제보자

과세.
(세배.))

조사자

과세.
(세배.)

제보자

과세덜토 막 오단에이 이젠 아니 와.
(세배들도 막 오다가 이젠 안 와.)

조사자

할머니 저 옛날에 정월멩질에 헤난 거.
(할머니 저 옛날에 정월명절에 했던 거.)

제보자

정월멩질에 헤난 거?
(정월명절에 했던 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정월멩질을 어떵 어떵헐 거라?
(정월명절을 어떻게 어떻게 할 거야?)

조사자

정월멩질에 무신거 헹은에 ᄎᆞᆯ립니까?
(정월명절에 무엇 해서 차립니까?)

제보자

아, 무시건이 엿날은 우린 저 아칙이 ᄇᆞᆰ기 전이 모ᄆᆞᆯ국시 허영 이젠 ᄂᆞ리왕 모ᄆᆞᆯ국시 허영 올려.
(아, 무엇은 옛날은 우린 저 아침에 밝기 전에 메밀국수해서 이젠 내려서 메밀국수 해서 올려.))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제도 허는 딘 허여. 국멩질이엔 허영.
(이제도 하는 데는 해. ‘국멩질’이라고 해서.))

조사자

국멩질?
(‘국명질’?))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거 헤낭?
(그거 하고 나서?)

제보자

그거 헤근에 이젠 다 먹곡 허여근엥이 또 이젠 ᄎᆞᆯ령 또 제대로 멩질 허고. 경헤난.
(그거 해서 이젠 다 먹고 해서 또 이젠 차려서 또 제대로 명절하고. 그렇게 했었어.)

조사자

응, 제대로 멩질헐 땐 무신거 올립니까?
(응, 제대로 명절할 땐 뭐 올립니까?)

제보자

무시거 올려게? 이제 요새에 셍편이주 옛날은 뭐 곤떡, 곤떡 허멍.
(뭐 올려? 이제 요새에 송편이지 옛날은 뭐 ‘곤떡, 곤떡’ 하면서.)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ᄀᆞᆯ앗주마는 요새엔게 셍펜헤영 올리고 침떡이영, 지름떡이영.
(말했지만 요새엔 송편해서 올리고 시루떡이랑, 기름떡이랑.)

조사자

옛날에, 옛날에?
(옛날에, 옛날에?)

제보자

게메 그거라, 이제나 그제나 떡은 ᄀᆞ따.
(그러게 그거야, 이제나 그제나 떡은 같아.)

조사자

솔벤, 절벤 막 이런 것도 헤나지 안헨?
(솔편, 절편 막 이런 건도 했었자 않아?)

제보자

솔벤, 절벤은이 이제 대소상 때에.
(솔편, 절편은 이제 대소상 때에.)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 저 ᄀᆞᆽ촹 허는 게 이서. 식게 멩질 때는 그 솔벤, 절벤은 안헤.
(그 저 갖추어서 하는 게 있어. 제사 명절 때는 그 솔편, 절편은 안 해.)

조사자

응. 송펜만 해?
(응. 송편만 해?)

제보자

이제 그 송펜허곡 새미떡.
(이제 그 송편하고 ‘새미떡’.)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침떡, 상웨떡.
(시루떡, 상화떡.)

조사자

상웨떡?
(상화떡?)

제보자

응, 상웨떡 허여.
(응, 상화떡 해.)

조사자

정월멩질에도?
(정월명절에도?)

제보자

정월멩질에는 상웨떡은 아니허고. 허여지민 좋고 것도.
(정월명절에는 상화떡은 안 하고. 할 수 있으면 좋고 그것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일반 허는 게 그거라. 그거주게.
(일반 하는 게 그거야. 그거지.)

조사자

적갈은?
(적은?)

제보자

적갈은 소고기적허고 그자 뒈지고기 적이 뭐 전통이고.
(적은 소고기 적하고 그냥 돼지고기 적이 뭐 전통이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또 그다음 또 헐 건 이제 저 봄 때에는, 봄 때에는이 우린 저 패마농, 파 메어 가지고 그 적도 허연. 패마농 적도.
(또 그다음 또 할 건 이제 저 봄에는, 봄에는 우린 저 쪽파, 파 매어 가지고 그 적도 했어. 쪽파 적도.))

조사자

아, 패마농 적도 헤마씨?
(아, 쪽파 적도 해요?)

제보자

패마농을 데우쳐 가지고 요렇게 이제 허멍 이제 고지에 꿰영.
(쪽파를 데쳐 가지고 요렇게 이제 해면서 이제 꼬지에 끼워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ᄀᆞ룰 이제 무쳐 가지고 굼도 허고 이제 티왕도 저 빙철에서도 허고.
(가루를 이제 묻혀 가지고 굽기도 하고 이제 튀기는 것도 저 번철에서도 하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마농적허영.
(마늘 적해서.)

조사자

마농적.
(마늘 적.)

제보자

응, 것도 헤나고 촌에서게 엿날 무신 헐 게 셔게? 겨니까. 지금은 뭐 하간 지지미가 멧 가지주게. 헐 게 엇어.
(응, 그것도 했었고 촌에서 옛날 무슨 할 게 있어? 그러니까. 지금은 뭐 온갖 부침개가 몇 가지지. 할 게 없어.)

조사자

게도 옛날에는 특별히 뭐 이디 바당에는 문어적도 허고 허는데 이 동네 특별히 허는 게?
(그래도 옛날에는 특별히 뭐 여기 바다에는 문어적도 하고 하는데 이 동네 특별히 하는 게?)

제보자

이 동네도 특별이 경 사당 허는 사름은 허주마는 일반은 경 안 헤여.
(이 동네도 특별히 그렇게 사다가 하는 사람은 하지만 일반은 그렇게 안 해.))

조사자

응. 바닷고기는 무신거 헙니까?
(응. 바닷고기는 뭐 합니까?)

제보자

바닷고긴 주로게 생성허고, 우럭.
(바닷고기는 주로 옥돔하고, 우럭.)

조사자

아, 우럭을 주로 헙니까?
(아, 우럭을 주로 합니까?)

제보자

응, 우럭. 갈치는 잘 안 허고.
(응, 우럭. 갈치는 잘 안 하고.)

조사자

옥돔은 안 허고?
(옥돔은 안 하고?)

제보자

옥돔 허고.
(옥돔 하고.)

조사자

옥돔보다 우럭을 더 하영 헙니까? 이 동네.
(옥돔보다 우럭을 더 많이 합니까? 이 동네.)

제보자

응, 우럭이 엿날 하영 헤여. 옥돔은이 엿날은 이 남군은 많이 나고.
(응, 우럭이 옛날 많이 해. 옥돔은 옛날은 이 남군은 많이 나고.)

조사자

이 동넨 잘 안 나.
(이 동네는 잘 안 나.)

제보자

북군은 잘 엇어. 경허난 우럭이 많이 헤여. 많이 헤난.
(북군은 잘 없어. 그러니까 우럭을 많이 해. 많이 했었어.))

조사자

게민 정월멩질날은 상 ᄎᆞᆯ령 제 지내 나민 어디 ᄂᆞᆷ의 집이 먹으레 가곡 허지 안 허여?
(그러면 정월명절날은 상 차려서 제 지내고 나면 어디 남의 집에 먹으러 가고 하지 않아?)

제보자

게, 방상에.
(그러게, 일가붙이에.))

조사자

방상에.
(일가붙이에.)

제보자

방상에 이제 멩질을 ᄋᆢ라 밧듸 먹을 땐 허단 이젠이 이 먼 가지덜은 아니 어우러.
(일가붙이에 이제 명절을 여러 군데 먹을 땐 하다가 이젠 이 먼 가지들은 안 어울려.))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냥 이녁 동싱칩이 그자 친척, 가까운 친촉만.
(그냥 자기 동생집에 그냥 친척, 가까운 친척만.)

조사자

아, 할머니는 멧 곤데나 먹어낫수과?
(아, 할머니는 몇 군데나 먹었었습니까?)

제보자

우리도 그전이는 ᄒᆞᆫ 서너니 밧, 댓 밧썩 허단.
(우리도 그전에는 한 서너네 군데, 다섯 군데씩 하다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ᄎᆞ츰ᄎᆞ츰 이젠 주순네도 일본 가불고 허난 우리집이도.
(차츰차츰 이젠 주손네도 일본 가버리고 하니까 우리집에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우리집이영, 저 셋동세네 집이 강 허고 족은동세네 집이도 가고 경헴서.
(우리집이랑, 저 둘째동서네 집에 가서 하고 작은동서네 집에도 가고 그렇게 해서.)

조사자

세 개.
(세 개.)

제보자

응. 세 개.
(응. 세 개.)

조사자

게민 그날은 세뱃돈도 주고 헙니께?
(그러면 그날은 세뱃돈도 주고 하잖아요?)

제보자

세뱃돈 주고말고.
(세뱃돈 주지 말고.))

조사자

옛날에는 세뱃돈 줘낫수과?
(옛날에는 세뱃돈 줬었습니까?)

제보자

옛날도 주주마는 옛날은 경 세뱃돈 경.
(옛날도 주지마는 옛날은 그렇게 세뱃돈 그렇게.)

조사자

세뱃돈 대신에 다른 거라도 줘?
(세뱃돈 대신에 다른 거라도 줘?)

제보자

다른 거 줄게 셔? 떡 받아가주, 떡.
(다른 거줄게 있어? 떡 받아가지, 떡.)

조사자

하하하. 아니 아기덜은 떡보단 뭐 다른 거?
(하하하. 아니 아기들은 떡보다는 뭐 다른 거?)

제보자

게도 아기덜토 떡을 주로 아졍 가, 옛날도.
(그래도 아기들도 떡을 주로 가지고 가, 옛날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멩질 먹으레 와도. 제ᄉᆞ 때에사 원 주로 건 보낼 걸로 허주마는 멩질 때도 떡도 아졍 강 먹주덜게.
(명절 먹으러 와도. 제사 때에야 원 주로 그건 보낼 걸로 하지마는 명절 때도 떡도 가져 가서 먹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식게, 멩질 안 허는 궨당도 잇고.
(제사, 명절 안 하는 권당도 있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허는 집이도 이제 서로.
(하는 집도 이제 서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우리 것도 먹어보고 느네 것도 먹어보고 경허여근엥에 이제 아졍 가곡 아졍 오곡 경허여.
(우리 것도 먹어보고 너희 것도 먹어보고 그렇게 해서 이제 가져 가고 가져오고 그렇게 해.)

조사자

응, 게믄 저 다른 데도 세배 드리레도 가주예? 멩질 먹으레 말고예 어른덜안티예.
(응, 그러면 저 다른 데도 세벼 드리러도 가지요? 명절 먹으러 말고요 어른들에게요.)

제보자

많이 다니단 이제 설런.
(많이 다니다가 이제는 그만뒀어.)

조사자

옛날엔 하영 다녀낫지예?
(옛날 많이 다녔었지요?)

제보자

아이고, 다니곡말곡 그냥 뭣 닮주.
(아이고, 다니고말고 그냥 무엇 같지.)

조사자

뭣 닮아.
(무엇 같아.)

제보자

아이 뭣 닮주게. 과세도 아이 가민 숭봐이.
(아니 무엇 같지. 세배도 안 가면 흉봐.))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갈 만헌 디 안 가민 안 뒈여.
(갈 만한 데 안 가면 안 돼.)

조사자

갈 만헌 디 안 가민.
(갈 만한 데 안 가면.)

제보자

응, 안 뒈여.
(응, 안 돼.)

조사자

갈 때 무신거 가졍 가사 뒈여?
(갈 때 무엇 가져 가야 돼?)

제보자

특별히 또 가졍 가구정, 갈 디가 잇고 그냥 강 절만 허곡.
(특별히 또 가져 가고 싶은, 갈 데가 있고 그냥 가서 절만 하고.)

조사자

응, 그냥 절허멍 뭐엔 ᄀᆞᆯ아?
(응, 그냥 절하면서 뭐라고 말해?))

제보자

뭐엔 허여 뭐.
(뭐라고 해 뭐.)

조사자

오래 삽서, 건강헙서?
(오래 사세요, 건강하세요?)

제보자

응. 경헐 거주 뭐.
(응. 그렇게 할 거지 뭐.)

조사자

응, 그믄 그 집이선 무신거 줘? 과세허는, 받는 집이선.
(응, 그러면 그 집에서 뭐 줘? 세배하는, 받는 집에선.)

제보자

그디선게 술 먹는 사름은 술이나 ᄒᆞᆫ 잔 영 주곡, 옛날은 첨 감주헷당 감주도 멕이곡 헷주.
(거기서는 술 먹는 사람은 술이나 한 잔 이렇게 주고, 옛날은 참 감주 했다가 감주도 먹이고 했지.)

조사자

아, 술 안 먹는 사름은?
(아, 술 안 먹는 사람은?)

제보자

술 안 먹는 사름 게메 감주도 ᄒᆞᆫ 잔 먹고. 요새ᄀᆞ치 무슨 커피가 셔? 요새엔 커피가 주론디 옛날은이 커피가 엇어부난 감주, 감주.
(술 안 먹는 사람 글쎄 감주도 한 잔 먹고. 요새같이 무슨 커피가 있어? 요새엔 커피가 주로인데 옛날은 커피가 없어버리니까 감주, 감주.)

조사자

응, 감주. 감준 어떻게 만드는 거마씨.
(응, 감주. 감주는 어떻게 만드는 거예요.)

제보자

감주. 감준이 요샌 ᄎᆞᆸᄊᆞᆯ이 흔허주마는 옛날은 흐린좁ᄊᆞᆯ.
(감주. 감주는 요새는 찹쌀이 흔하지마는 옛날은 차좁쌀.)

조사자

흐린좁ᄊᆞᆯ로.
(차좁쌀로.)

제보자

흐린좁ᄊᆞᆯ 헤근에 이젠 그 감주도 허젠 허민이 밀로 골이엔 허영.
(차좁쌀 해서 이젠 그 감주도 하려고 하면 밀로 엿기름이라고 해서.)

조사자

밀로.
(밀로.)

제보자

응, 내와.
(응, 만들어.)

조사자

골을 내와?
(엿기름을 만들어.)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골은 어떵 내우는 거꽈?
(엿기름은 어떻게 만드는 겁니까?)

제보자

밀을 이제 물 컹 놔두민 뿌죽뿌죽 나주게, 그게.
(밀을 이제 물 담가서 놔두면 삐죽삐죽 나지, 그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오가리에 놔두민.
(항아리에 놔두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걸 이제 또 ᄆᆞᆯ리와 가지고 ᄀᆞᆯ아, ᄀᆞ를로.
(그걸 이제 또 말려 가지고 갈아, 가루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ᄀᆞ를로 ᄀᆞᆯ아. 경헹 이제 흐린조팝 헤 가지고 서터근에 오가리에 놔두민 부그레기, 이젠 그게 궤민 먹어. 궤민 이제 걸러 가지고 ᄉᆞᆱ아.
(가루로 갈아. 그렇게 해서 이제 차조밥 해 가지고 섞어서 항아리에 놔두면 거품, 이젠 그게 괴면 먹어. 괴면 이제 걸러 가지고 삶아.))

조사자

ᄉᆞᆱ아?
(삶아?)

제보자

응, ᄉᆞᆱ아근엥에 이젠 오가리에 놔둠서로, 또 막 저울엔이 데왕도 드리고.
(응, 삶아서 이젠 항아리에 놔두고, 또 막 겨울엔 데워서도 드리고.)

조사자

아, 따뜻하게.
(아, 따뜻하게.)

제보자

응. 그냥도 먹곡 경헤여 감주.
(응. 그냥도 먹고 그렇게 해 감주.))

조사자

건 술 아니?
(그건 술 아니?)

제보자

술 아니.
(술 아니.)

조사자

술 아니.
(술 아니.)

제보자

응, 막걸리도 헤놩 먹는 사름 먹고.
(응, 막걸리도 해놓고 먹는 사람 먹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젤 감주가 쉬운 건 그날 헤영 그날 먹는 거라.
(제일 감주가 쉬운 건 그날 해서 그날 먹는 거야.))

조사자

아, 그날 헹 그날 먹어져마씨?
(아, 그날 해서 그날 먹을 수 있어요?)

제보자

응, 아침이 허여 놩 저녁이 제ᄉᆞᆺ날도 저녁 때에 이제 ᄉᆞᆱ아근엥이 경 ᄃᆞᄄᆞᆺ허게 ᄒᆞᆫ 잔썩 먹고.
(응, 아침에 해 놓고 저녁에 제삿날도 저녁 때 이제 삶아서 그렇게 따뜻하게 한 잔씩 먹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멩질 때에도 하영 허영 뒷날ᄁᆞ장 뭐 메칠 먹주. 감주도 허영.
(명절 때에도 많이 해서 뒷날까지 뭐 며칠 먹지. 감주도 해서.)

조사자

응.
(응.)
정월멩질에 옷도 무사 옷도 아이덜 옷도 새옷 사주고 아니민 만들어 주고 하지예?
(정월명절에 옷도 왜 옷도 아이들 옷도 새옷 사주고 아니면 만들어주고 하지요?)

제보자

새옷 멘들아 주고말고. 멩질 돌아오젠 허민 옷 ᄎᆞᆯ림이 난리주.
(새옷 만들어 주고말고. 명절 돌아오려고 하면 옷 차림이 난리지.)

조사자

옷은 주로 집이서 멘들어근에 헤수게?
(옷은 주로 집에서 만들어서 했잖습니까?)

제보자

옛날엔게 아이덜토 한복 허영 입졋주마는게 이거 한복 설르곤 디가 오죽 오래샤?
(옛날엔 아이들도 한복 해서 입혔지마는 이거 한복 그만둔 지가 오죽 오랬니?))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어린애기덜게 벨미로 요새에 헹 입졈주게.
(어린아기들 별미로 요새에 해서 입히고 있지.))

조사자

예, 한복덜예.
(예, 한복들요.)

제보자

이제도 하르방넨 후르메 입느녜.
(이제도 할아버지들은 두루마기 입잖아.))

조사자

후루메 입어?
(두루마기 입어?)

제보자

하르방 두루마기 입어, 멩질날. 옛날은 그것이 전공이주 뭐.
(할아버지 두루마기 입어, 명절날. 옛날은 그것이 주로 하는 거지 뭐.))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허난 이제 멩질 돌아와 가민 두루마기도 이제 수축허영 입어야지. 우리도 저고리도 여ᄌᆞ 할망덜도 치메도 입어야지, 경헷주게.
(그러니까 이제 명절 돌아와 가면 두루마기도 이제 ‘수축’해서 입어야지. 우리도 저고리도 여자 할머니들도 치마도 입어야지, 그랬었지.)

조사자

여자 할망덜은 어떤 옷 입어?
(여자 할머니들은 어떤 옷 입어?)

제보자

치마저고리.
(치마저고리.)

조사자

치마저고리, 무신 색깔?
(치마저고리, 무슨 색깔?)

제보자

건 ᄆᆞ음이주 뭐, ᄆᆞ음.
(그건 마음이지 뭐, 마음.))

조사자

멩질 때 특별허게 입는 옷은 엇고?
(명절 때 특별하게 입는 옷은 없고?)

제보자

그거주게. 멩질날 한복 입엉. 이제 메누리덜토 시집이 가젠 허민 한복 곱닥허게 ᄎᆞᆯ령 가고.
(그거지. 명절날 한복 입어서. 이제 며느리들도 시집에 가려고 하면 한복 곱게 차려서 가고.)

조사자

할머니도 이디서 멩질 ᄎᆞᆯ려 나민 친정에 가?
(할머니도 여기서 명절 차리고 나면 친정에 가?)

제보자

가고말고. 가낫주게.
(가고말고. 갔었지.)

조사자

이디서 헤난 거 다 끗나민?
(여기서 했던 거 다 끝나면?)

제보자

응. 가나고.
(응, 갔었고.)

조사자

친정도 선흘 아니?
(친정도 선흘 아니?)

제보자

친정도 선흘이여마는이 ᄉᆞ삼사건에 다 함덕 간, 우리 친정.
(친정도 선흘이다마는 사삼사건에 다 함덕 갔어, 우리 친정.))

조사자

아. 겅헹 함덕 살멘, 이젠?
(아, 그래서 함덕 살아, 이젠?)

제보자

함덕 살아. ᄉᆞ삼사건 덕분에 막 뒤엎어젼게, 무신 옛날 무시게 셔?
(함덕 살아. 사삼사건 덕분에 막 뒤엎어졌어, 무슨 옛날 무엇 있어?))

조사자

정월멩질날은 뭐 정월멩질 전날 떡허는 날?
(정월명절날은 뭐 정월명절 전날 떡하는 날?)

제보자

응. 섣ᄃᆞᆯ그믐날.
(응. 섣달그믐날.)

조사자

섣ᄃᆞᆯ그믐날은 떡허는 날?
(섣달그믐날은 떡하는 날?)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날 뭐 무슨 잠자민 눈썹 흰다 뭐 이런 말 허는디 그런 말 ᄀᆞᆯ아낫수과? 옛날에도.
(그날 뭐 무슨 잠자면 눈썹 흰다 뭐 이런 말 하는데 그런 말 했었습니까? 옛날에도.)

제보자

ᄀᆞᆯ아난.
(말했었어.))

조사자

섣ᄃᆞᆯ그믐날 잠자지 말라고?
(섣달그믐날 잠자지 말라고?)

제보자

겨난 섣달그믐날은 하간 걸 ᄎᆞᆯ리는 날이주게, ᄎᆞᆯ려. ᄎᆞᆯ림으로 경허난 이제 그믐날 이제, 그믐날 ᄌᆞᆷ도 못 자. ᄁᆞ딱 이제 헤영 감주 ᄉᆞᆷ나, 채소 헌다. 또 새벡 국수게.
(그러다가 섣달그믐날은 온갖 걸 차리는 날이지, 차려. 차림으로 그러니까 이제 그믐날 이제, 그믐날 잠도 못 자. 까딱 이제 해서 감주 삶나, 채소 한다. 또 새벽 국수.))

조사자

아, 새벡이 국수예.
(아, 새벽에 국수요.)

제보자

응. 국수 헤여근엥에. 옛날 시계도 엇어부난 ᄃᆞᆨ 울민 국수허여. ᄃᆞᆨ 울민.
(응. 국수 해서. 옛날 시계도 엇어버리니까 닭 울면 국수해. 닭 울면.)

조사자

국순 어떵헤근에 허는 거꽈?
(국수는 어떻게 해서 하는 겁니까?)

제보자

모ᄆᆞᆯ코루 허여근엥에 ᄆᆞᆯ아근에게, 칼국수 엇어게?
(메밀가루 해서 말아서, 칼국수 없어?)

조사자

어떻게 해? 반죽헹?
(어떻게 해? 반죽해서?)

제보자

응, 반죽허영.
(응, 반죽해서.)

조사자

무신거에 놩?
(뭐에 놔서?)

제보자

안반 헤영 밀엉.
(안반 해서 밀어서.))

조사자

안반에 놩 무신걸로 밀어?
(안반에 놔서 무엇으로 밀어?)

제보자

미는 것도 싯주마는 이제 간단허게 펭으로 민다게.
(미는 것도 있지만 이제 간단하게 병을 밀어.))

조사자

펭으로 밀어.
(병으로 밀어.)

제보자

미는 홍짓대가 이서낫어.
(미는 홍두깨가 있었어.))

조사자

홍짓대?
(홍두깨?)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서답 두드리는 것도 홍짓대, 다듬이 허는 것도 홍짓대.
(빨래 두드리는 것도 홍두깨, 다듬이 하는 것도 홍두깨.))

조사자

이렇게 하는 것도 홍짓대고 이것도 홍짓대?
(이렇게 하는 것도 홍두깨고 이것도 홍두깨?)

제보자

것도 잇주마는 떡 미는 것도 이서. 요만 지레기 헤영 조그만이 멘들아 가지고.
(그것도 있지만 떡 미는 것도 있어. 요만한 길이 해서 조그맣게 만들어 가지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ᄀᆞᆽ추는 집이 다 거 헤 놔. 다 헤놩 헤여.
(갖추는 집에 다 그거 해 놔. 다 해놓고 해.)

조사자

밀어근에 그다음엔 그냥 짤라마씨, 아니면 말아근에?
(밀어서 그다음엔 그냥 잘라요, 아니면 말아서?)

제보자

ᄆᆞᆯ아근에 이제 밀엉 이제 썰어야주. 칼국수 엇어게? 요새.
(말아서 이제 밀어서 이제 썰어야지. 칼국수 없어? 요새.)

조사자

예, 똑같애?
(예, 똑같아?)

제보자

똑ᄀᆞ따. 요샌 기계로 헴주마는 엿날은 손으로.
(똑같아. 요샌 기계로 하고 있지만 옛날은 손으로.))

조사자

메밀로예? 모ᄆᆞᆯ예?
(메밀로요? 메밀요?)

제보자

메밀로. 이제도 우리 모ᄆᆞᆯ쿡시 헹 먹구정허민 뭐.
(메밀로. 이제도 우리 메밀국수 해서 먹고 싶으면 뭐.)

조사자

국에 뭐 다른 거 놓진 안허고 모ᄆᆞᆯ칼국수만?
(국에 뭐 다른 거 놓지 않고 메밀칼국수만?)

제보자

모ᄆᆞᆯ국시에도이 집이서 엿날 두부허거든. 두부도 놓고, 이제 또 저 곤떡도이 셍펜허멍 이제 영 오막떡이엔 허영 동골동골 멘들앙 꼭꼭 영헌 거.
(메밀국수에도 집에서 옛날 두부하거든. 두부도 놓고, 이제 또 저 흰떡도 송편하면서 이제 이렇게 ‘오막떡’이라고 해서 동글동글 만들어서 꼭꼭 이렇게 한 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거 모ᄆᆞᆯ국시에 서껑도 허여.
(거 메밀국수에 섞어서도 해.)

조사자

그게 오막떡?
(그게 ‘오막떡’?)

제보자

응. 국멩질이엔 허영, 국멩질부터 ᄆᆞᆫ여 헤낫어. 두부도 놓민 맛좋아.
(응. ‘국명질’이라고 해서, ‘국멩질’부터 먼저 했었어. 두부도 놓으면 맛있어.))

조사자

두부도 그레 놓고? 야채는 안 놔?
(두부도 그리 놓고? 야채는 안 놔?)

제보자

안 놔. 두부도 집이서 헌 두부 맛좋아낫저게, 옛날에.
(안 놔. 두부도 집에서 한 두부 맛있었어, 옛날에.)

조사자

두부도 집이서 헤낫주예, 어떵 멘들아마씨? 두부는.
(두부도 집에서 했었지요, 어떻게 만들어요? 두부는.)

제보자

콩 ᄀᆞᆯ아근에게 그 두부, 주멩기에 짜 가지고.
(콩 갈아서 그 두부, 주머니에 짜 가지고.)

조사자

콩 뭐에 갈아? ᄀᆞ레에?
(콩 뭐에 갈아? 맷돌에?)

제보자

이 엿날은 이제 ᄀᆞ레 허여근엥에 도고리에서 영 ᄀᆞᆯ앗거든. 콩을 물에 커 가지고.
(이 옛날은 이제 맷돌 해서 함지박에서 이렇게 갈았거든. 콩을 물에 담가 가지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헌디 요 중간 뒈가난 기계에 강 ᄀᆞ룰 ᄀᆞᆯ아당, ᄀᆞᆯ아다근에 이제 그걸 막 ᄆᆞᆯ아, 그걸. 경헷당 휘휘 젓엉 주멩기로 짜.
(그런데 요 중간 되가니까 기계에 가서 가루 갈아다가, 갈아다가 이제 그걸 막 말아, 그걸. 그랬다가 휘휘 젓어서 주머니로 짜.))

조사자

주멩기로 짜.
(주머니로 짜.)

제보자

짜서 솟듸서 ᄉᆞᆱ으면, ᄉᆞᆱ아근엥이 또 이젠 포, 저 베 포 헤여근에 그걸 이제 솟듸 걸 퍼놔.
(짜서 솟에서 삶으면, 삶아서 또 이젠 포, 저 베 포 해서 그걸 이제 솥에 것을 퍼놔.))

조사자

응.
(응.)

제보자

퍼 놔근엥이 지둘라근엥이 놔두민 두부 뒈여.
(퍼 놔서 눌러서 놔두면 두부 돼.)

조사자

그 뭐 저 바닷물로 헌덴 헨게마는.
(그 뭐 저 바닷물로 한다고 하더니마는.)

제보자

바당물이 ᄎᆞᆫ물, 바닷가에 강 질어당.
(바닷물이 짠물, 바닷가에 가서 길어다가.)

조사자

ᄎᆞᆫ물. 응.
(짠물. 응.)

제보자

그 ᄎᆞᆫ물 놩 허는데. 이제 바당에도 추접허지 안허냐게?
(그 짠물 놔서 하는데. 이제 바다에도 더럽지 않니?)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우리 중간에 소금물 헹 곱닥허게 ᄀᆞᆯ라앚졍.
(우리 중간에 소금물 해서 곱게 가라앉혀서.)

조사자

아, 미리 헤 가지고 오랫동안 놔둬.
(아, 미리 해 가지고 오랫동안 놔둬.)

제보자

오랫동안 안 놔도게, 소금물 헤근에 오가리에 이제 놔둠서루 그 두부 다 ᄉᆞᆱ아져 가민 그 짠물을 이렇게 놓면은 두부가 트랑트랑 뒈어가.
(오랫동안 안 놔도, 소금물 해서 항아리에 이제 놔두어서 그 두부 다 삶아져 가면 그 짠물을 이렇게 놓으면 두부가 ‘트랑트랑’ 되어 가.)

조사자

아, 그믄 그거를 물 빠지는 디 놩 물을 짜?
(아, 그러면 그거를 물 빠지는 데 놔서 물을 짜?)

제보자

겨난이 베 포.
(그러니까 베 포.)

조사자

베 포.
(베 포.)

제보자

니귀반득헌 것에 헤다근엥이 영 펴놔근에 싸.
(네모반듯한 것에 해다가 이렇게 펴 놔서 싸.))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헹 이제 도고리에나 무스것에 놩 딱 지둘롸.
(그렇게 해서 함지박에나 무엇에 놔서 딱 눌러놔.))

조사자

아, 지둘롸.
(아, 눌러놔.)

제보자

요샌이 콘테나 셔부난 더 허기 좋아. 콘테나에 톡 놔근에.
(요샌 콘테이너 있어버리니까 더 하기 좋아. 콘테이너에 톡 놔서.))

조사자

경헹 놔두민 두부 뒈여?
(그렇게 놔두면 두부 돼?)

제보자

경허영 이제 칼로 베어내민 떡ᄀᆞ치 그 두부 뒈는 거. 요새 다 경헴주게.
(그렇게 해서 이제 칼로 베어내면 떡처럼 그 두부 되는 거. 요새 다 그렇게 하고 있지.)

조사자

요새야 다 사당 헴주마는.
(요새야 다 사다가 하고 있지만.)

제보자

아니, 지금 두부허는 디도 그렇게 두부공장에 강 봐.
(아니, 지금 두부하는 데도 그렇게 두부공장에 가서 봐.)

조사자

두붓공장에도.
(두부공장에도.)

제보자

꽉 누루떠 것도.
(꽉 눌러 그것도.)

조사자

옛날에 할머니네 집이서 멩질허젠 허민 다 집이서 헤난 거 아니?
(옛날에 할머니네 집에서 명절하려고 하면 다 집에서 했던 거 아니?)

제보자

응, 집이서 헤여, 집이서.
(응, 집에서 해, 집에서.)

조사자

진짜 잠잘 시간이 엇이크라.
(진짜 잠잘 시간이 없었겠어.)

제보자

콩 ᄀᆞᆯ아다근엥이 두부허지.
(콩 갈아다가 두부하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또 이젠 저 모ᄆᆞᆯ국시허지.
(또 이젠 저 메밀국수하지.))

조사자

떡도 다 집이서 허고.
(떡도 다 집에서 하고.)

제보자

응, ᄀᆞ루 ᄈᆞᆺ앙. 기계에 강 ᄈᆞᆺ앙 오는 것도 이 근래주. 옛날 ᄆᆞᆯ벵이에.
(응, 가루 빻아서. 기계에 가서 빻아 오는 것도 이 근래지. 옛날 연자매에.)

조사자

ᄆᆞᆯ방에. 이 동네 ᄆᆞᆯ벵이 멧 개나 이서낫수과?
(연자매. 이 동네 연자매 몇 개나 있었습니까?)

제보자

ᄆᆞᆯ벵이가 이 가름 안네도.
(연자매가 이 동네 안에도.)

조사자

멧 개나 이서난마씨?
(몇 개나 있었어요?)

제보자

세 개나 이서난.
(세 개나 있었었어.)

조사자

아, 세 개.
(아, 세 개.)

제보자

응, 세 개나 이서난.
(응, 세 개나 있었어.)

조사자

가민 저 설날 같은 땐 다 가젠 허민 막 기다려야 뒈켜예?
(가면 저 설날 같은 땐 다 가려고 하면 막 기다려야 되겠네요?)

제보자

기다려 막 그자 ᄈᆞᆺ이레 강. 겨난 ᄎᆞ례ᄎᆞ례 ᄈᆞᆺ아, 간 사름.
(기다려 막 그냥 빻으러 가서. 그러니까 차례차례 빻아, 간 사람.)

조사자

간 사름 ᄎᆞ례ᄎᆞ례.
(간 사람 차례차례.)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거 그믄 사름이 영 돌려? 아니민.
(그거 그러면 사람이 이렇게 돌려? 아니면.)

제보자

그 ᄆᆞᆯ벵이?
(그 연자매?))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응, 사름으로 영.
(응, 사람으로 이렇게.))

조사자

누게가 돌리는 거라?
(누가 돌리는 거야?)

제보자

사름덜이 다 ᄀᆞ찌덜 영 허주게. 서너이썩, 너이썩.
(사람들이 다 같이들 이렇게 하지. 세넷씩, 세넷씩.)

조사자

남자가 헤줘?
(남작 해줘?)

제보자

남저도 허곡, 여저도 허곡. 막 무거운 땐 남저도 강 헤여.
(남자도 하고, 여자도 하고. 아주 무거울 땐 남자도 가서 해.)

조사자

소나 말이 영 끗진 안허고?
(소나 말이 이렇게 끌진 않고?)

제보자

소 말 헐 땐 ᄀᆞ루 ᄈᆞᆺ을 땐 안허고게 저 무시거 헐 때. 경허민 ᄈᆞᆺ아지는냥 체로 쳐.
(소 말 할 땐 가루 빻을 땐 안하고 저 무엇 할 때. 그러면 빻아지는 대로 체로 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ᄀᆞ룰 담아놩. 경헹 덜 ᄈᆞᆺ아진 건 또 놩 ᄈᆞᆺ고.
(그 가루를 담아놓고. 그래서 덜 빻아진 건 또 놔서 빻고.))

조사자

아, 그디서?
(아, 거기서?)

제보자

응, ᄆᆞᆫ 아졍 가야지. 칠 거영 체도 멧 개 아졍가.
(응, 모두 가져 가야지. 칠 거랑 체도 몇 개 가져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겡 치멍 무게기 놩 또 이제 ᄈᆞᆺ곡. 경허멍 ᄈᆞᆺ아당 허여.
(그래서 치면서 무거리 놔서 이제 빻고, 그러면서 빻아다가 해.)

조사자

그거 영 ᄆᆞᆯ벵이 허는 비치락은 다르게.
(그거 이렇게 연자매 하는 빗자루는 다르게.)

제보자

비차락도 이서. 비치락 이 집안비 말앙게 곱닥헌 거 방에나 ᄀᆞ레에 씨는 비차락 헹 놔 둬.
(빗자루도 있어. 빗자루 이 집안비 말고 고운 거 방아나 맷돌에 쓰는 빗자루 해서 놔 둬.))

조사자

아, 그믄 방에 비차락이엔 ᄀᆞᆯ읍니까, ᄀᆞ레 비차락이엔 헙니까?
(아, 그러면 방에 빗자루라고 말합니까, 맷돌 빗자루라고 합니까?)

제보자

방에에 씨는 비차락이주게.
(방아에 쓰는 빗자루지.))

조사자

그냥 방에에 씨는 비차락.
(그냥 방아에 쓰는 빗자루.)

제보자

ᄀᆞ렛비.
(맷돌 비)

조사자

ᄀᆞ렛비.
(맷돌 비.))

제보자

응.
(응.)

조사자

ᄀᆞ렛비엔 ᄀᆞᆮ는구나예?
(맷돌 비라고 말하는군요?)

제보자

경헤여. 깨끗허게 헹 놔둬야주. 이 방 씨는 거나 ᄀᆞ따도.
(그렇게 해. 깨끗하게 해서 놔둬야지. 이 방 쓰는 거나 같아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ᄄᆞ로 놔둠서 헤여. 방에 지레도 가젠 허민 또 ᄎᆞ례ᄎᆞ례 허젠 허민 비차락이나 푸는체 ᄆᆞᆫ여 앗당 놔둬사 뒈여. ᄎᆞ례로 헐 거.
(따로 놔두고서 해. 방아 찧으러도 가려고 하면 또 차례차례 하려고 하면 빗자루나 키 먼저 가져다 놔둬야 돼. 차례로 할 거.))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경헤사 방에 이제 누게 질 거로구나 영헤영 ᄎᆞ례ᄎᆞ례 지곡.
(그래야 방아 이제 누가 찧을 거로구나 이렇게 해서 차례차례 찧고.)

조사자

아, 그믄 나가 헐 거는 나 비차락은 나가 가졍 가사는 거?
(아, 그러면 내가 할 거는 내 빗자루는 내가 가져 가야는 거?)

제보자

아니 비차락 ᄂᆞᆷ의 것도 쓰주마는 이녁 걸로 헤야주.
(아니, 빗자루 남의것도 쓰지마는 자기 걸로 해야지.)

조사자

아, 이녁 걸로.
(아, 자기 걸로.)

제보자

옛날 첨 어떵 헤영 살아난 걸.
(옛날 참 어떻게 해서 살아난 걸.))

조사자

하하하. 게난예.
(하하하. 그러니까요.)

제보자

경허단 정미소가 나난 막 살기가 좋앗주게.
(그러다가 정미소가 나니까 아주 살기가 좋았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보리도 정미소에서 지엉 먹고 ᄀᆞ룰도 정미소에서 ᄈᆞᆺ아당, ᄈᆞᆺ아당 집이서 떡은 잘 헤나고 정미소 난 후제도.
(보리도 정미소에서 찧어 먹고 가루도 정미소에서 빻아다가, 빻아다가 집에서 떡은 잘 했었고 정미소 나온 후에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겨단 이젠 그자 기계에 강 멧경 그자 헤당.
(그러다가 이젠 그냥 기계에 가서 맡겨서 그냥 해다가.))

조사자

떡도 다.
(떡도 다.)

제보자

다.
(다.))

조사자

기계가 다. 하하하.
(기계가 다. 하하하.)

제보자

거 멧경 ᄒᆞ꼼 헤다근에 올리고.
(그거 맡겨서 조금 해다가 올리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점점 물도 좋고 하간 게 그릇도 좋고 ᄀᆞᆽ촷주마는 이제는 첨 떡도 집이서 안 헤여.
(점점 물도 좋고 온갖 게 그릇도 좋고 갖췄지만 이제는 참 떡도 집에서 안 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나도 집이서 헤영 엿날 식으로 허젠 허민 막, 허젠 헴젠 허멍 기계 강덜 헤와.
(나도 집에서 해서 옛날 식으로 하려고 하면 막, 하려고 한다고 하면서 기계 가서 해와.))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또 모ᄆᆞᆯᄀᆞ루헹 빙떡도 지졍 먹고.
(또 메밀가루해서 빙떡도 지져서 먹고.)

조사자

응.
(응.)

이전 91 92 93 94 95 다음

제주 교육발전특구 사업

소개

교육 안내

교육 자료

조사 자료

제주어 아카이브

열린 마당

구술로 보는 제주어

제주 교육발전특구 사업

주메뉴

소개

교육 안내

교육 자료

조사 자료

제주어 아카이브

열린 마당

구술로 보는 제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