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은 그거지. 보리밥은 하려고 하면 겉보리, 쌀보리 보리밥, 겉보리 보리밥, 겉보리더러 겉보리라고 했어, 이제 대맥더러. 그거 ‘젱ᄀᆞ레’에 갈아서, 가난한 사람은 ‘젱ᄀᆞ레’에 갈아서 범벅 겸, 밥 겸 해서 먹였어, 아이들하고. 가남한 집에는 남의 집에 와서 일당 가서, 이제 같으면 대맥이니까 그거 한 말 해서, 바싹 바락 젖은 거 해서 말려서 그거 막 해서, 그것을 저 ‘젱ᄀᆞ레’에 갈면 거죽 따로, 쌀 따로, 싸라기 따로 나오지. 그러면 그것을 체로 치고, 키로 쳐서 죽, 수제비 해서 아이들 먹였지, 가난한 집에 아이들은.)
조사자
무슨 걸로 ᄒᆞ여근에?
(무슨 걸로 해서요?)
제보자
보리ᄊᆞᆯ로.
(보리쌀로.)
보리로, 보리로.
(보리로, 보리로.)
조사자
보리ᄊᆞᆯ로 안 ᄒᆞ여근에, ᄉᆞ레기?
(보리쌀로 안 해서, 싸라기?)
제보자
ᄂᆞᆷ의 일 ᄒᆞ면은 거죽 채 보리를 주거든, ᄒᆞᆫ 말을. 일쿰으로, 일당으로. 경 ᄒᆞ영 주면은 오랑 널면은 바싹 ᄆᆞᆯ를 거 아이꽈? ᄆᆞᆯ르면은 ᄒᆞᆫ 말, 넉 뒐 받아와신디 석 뒈뻬기 안 ᄒᆞ여 ᄆᆞᆯ라불민. 가난ᄒᆞᆫ 사름덜은 ᄂᆞᆷ의 일 ᄒᆞ영, 이젠 돈으로 일당을 줨주만은 그땐 엇인 사름이 일쿰 받으레 강, 경ᄒᆞ민 이젠 그걸 바싹 ᄆᆞᆯ리민 ᄀᆞ레에 ᄀᆞᆯ아, 방에도 질 거 엇이민, ᄀᆞ레에 ᄀᆞᆯ민 ᄒᆞ꼼 훍은 ᄊᆞᆯ도 나오곡, ᄌᆞᆷ진 ᄉᆞ레기도 나오곡.
(남의 일 하면은 거죽 채 보리를 주거든, 한 말을. 품삯으로, 일당으로. 그렇게 해서 주면은 와서 널면 바싹 마를 거 아닙니까? 마르면은 한 말, 넉 되 받아왔는데 석 되밖에 안 해 말라버리면. 가난한 사람들은 남의 일 해서, 이젠 돈으로 일당을 주고 있지만은 그때는 없는 사람들이 품삯 받으러 가서, 그러면 이젠 그것을 바싹 말리면 맷돌에 갈아, 방아도 질 거 없으면, 맷돌에 갈면 조금 굵은 쌀도 나오고, 자잘한 싸라기도 나오고.)
(아니 종류 그거지요. 그러면 체로 쳐. 대체, ‘거름체’, ‘총체’ 걸로 치면, ‘총체’는 가루 나오고, ‘대거름체’는 굵은 ‘대거름체’, 가는 ‘대거름체’ 합니다. 그러면 가는 ‘대거름체’는 자잘한 싸라기 나오고, 굵은 ‘대거름체’는 굵은 싸라기 나오고, 또 ‘대거름체’ 위에 거는 굵은 쌀이야. 그러면 자잘한 싸라기들 넣어서 모두 티 없이 만들어서, 이젠 가루는 수제비 해놓고, 그것으로 죽 같은 거 쒀서 아기들 먹였습니다.)
조사자
ᄉᆞ레기로?
(싸라기로?)
제보자
ᄉᆞ레기로.
(싸라기로.)
조사자
거난 ᄊᆞᆯ로는 보리밥.
(그러니까 쌀로는 보리밥.)
제보자
예게, 가난ᄒᆞᆫ 아의덜이난.
(예게, 가난한 아이들이니까.)
조사자
밥은 어떵 ᄒᆞᆸ니까?
(밥은 어떻게 합니까?)
제보자
마찬가지지. 물 놩 보리ᄊᆞᆯ.
(마찬가지지. 물 넣어서 보리쌀.)
조사자
멩글 때, 자, 보리ᄊᆞᆯ 놔근에, 물 놓곡.
(만들 때, 자, 보리쌀 넣어서, 물 넣고.)
제보자
훍은 ᄊᆞᆯ은양, 좁ᄊᆞᆯ 먹을 때나.
(굵은 쌀은요, 좁쌀 먹을 때나.)
조사자
게민 싯어야지.
(그러면 씻어야지.)
제보자
싯으는 건 임재에 메곡, 본인에 메곡, 싯고 안 싯곤 밥 ᄒᆞ는 가정부가 알앙 ᄒᆞ는 거고, 경ᄒᆞ민 훍은 ᄊᆞᆯ은 밥 ᄒᆞ영 ᄒᆞ젠 ᄒᆞ민 보리ᄊᆞᆯ이난, 보리낭으로 검은 솟듸 ᄉᆞᆱ을 거 아니우꽈? 게민 그거 익도록은 못 ᄉᆞᆱ거든. 경ᄒᆞ민 바락바락 두 번 꿰민 불 껑 내불어, 그 보리밥 ᄒᆞᆯ 때. 그 내불면은 틈자민 보리ᄊᆞᆯ이 헤싸질 거 아니우꽈? 또 불 ᄉᆞᆷ으민 꿰민 이제 그땐 좁ᄊᆞᆯ을 놔. 게민 그거 밥이주게.
(씻는 건 임자에 매고, 본인에 매고, 씻고 안 씻고 밥 하는 가정부가 알아서 하는 거고, 그러면 굵은 쌀은 밥 해서 하려고 하면 보리쌀이니까, 보릿짚으로 검은 솥에 삶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거 익도록 못 삶거든. 그러면 바락바락 두 번 끓으면 불 꺼서 내버려, 그 보리밥 할 때. 그 내버리면 뜸들면 보리쌀이 헤벌어질 거 아닙니까? 또 불 때면 끓으면 이제 그때는 좁살을 넣어. 그러면 그거 밥이지요.)
조사자
뿔운덴 ᄒᆞ주, 뿔운덴.
(잦힌다고 하지, 잦힌다고.)
제보자
뿔우는 거 그거. 보리밥은 뿔우는 거고, 좁ᄊᆞᆯ 논 밥은 안 뿔우고. 생보리밥 여름에 좁ᄊᆞᆯ 아이 먹을 때, 보리밥은 밥 뿔와뒁 오라사컬, ᄆᆞᆫ딱 밥 ᄒᆞ여도 다시 ᄉᆞᆱ앙 물을 떼깍ᄒᆞ게 잘 뿔와. 그건 뿔우는 거. 여름에 보리밥, ᄀᆞ슬 들엉 좁ᄊᆞᆯ 논 거 뿔우는 거 아니.
(잦히는 거 그거, 보리밥은 잦히는 거고, 좁쌀 넣은 밥은 안 젖히고. 생보리밥 여름에 좁쌀 아니 먹을 때, 보리밥은 밥 젖혀둬서 와야 할 걸, 모두 밥해도 다시 삶아서 물을 허물어지지 않게 잘 젖혀. 그건 젖히는 거. 여름에 보리밥, 가을 들어서 좁쌀 넣은 거 젖히는 거 아니.)
(강보리밥이지. 옛날이야 강보리밥이지. 흰쌀 넣어서 하는 집이 어디 있어. 제사, 명절 때니까 흰밥 한 적 얻어먹었지.)
안덕면 대평리/식생활/
2018년
조사자
경ᄒᆞ민 반지기밥에 대ᄒᆞ영 말해봅서.
(그러면 ‘반지기밥’에 대해서 말해보십시오.)
제보자
반지기밥이옌 ᄒᆞᆫ 거는 흐린좁ᄊᆞᆯ에 곤ᄊᆞᆯ 논 것도 반지기밥, 보리ᄊᆞᆯ에 곤ᄊᆞᆯ 논 것도 반지기밥.
(‘반지기밥’이라고 한 거는 차좁쌀에 흰쌀 넣은 것도 ‘반지기밥’, 보리쌀에 흰쌀 넣은 것도 ‘반지기밥’.)
잔치 때에는 부잣칩의 잔치 ᄒᆞᆯ 때 강 보민 콩 놓곡, 통보리ᄊᆞᆯ 놓곡, 곤ᄊᆞᆯ ᄒᆞ나씩 보나마나 ᄒᆞ영 밥ᄒᆞ곡, 또 머ᄒᆞᆫ 집읜 콩 ᄒᆞ곡, 보리ᄊᆞᆯ ᄒᆞ곡만 놔서 밥 ᄒᆞᆸ주게. 경 ᄒᆞ여도 콩 놓난 밥이 그추룩 맛좋아. 하영 ᄒᆞ곡. 멩텡이에 퍼근에. 멩텡이에 밥을 막 퍼놔. 경ᄒᆞ민 부주 구덕 보리ᄊᆞᆯ을 두 뒈 ᄒᆞ영 갈 거 아이꽈? 게민 부주 구덕에 밥으로 놔 줫서. 마지막엔 멩텡이에 밥을 다 써지민 멩텡이 탁탁 털어근에 부주 구덕에, 집의 오랑 맨 멩텡이 털이라. 경 ᄒᆞ연 살앗수다게. 게민 아의덜은 콩 놓곡 ᄒᆞ민, 잔칫밥 받앙 오민 먹젠 오독오독 앚앗곡. 고기, 뒈야지고기는 어떵 해시냐 ᄒᆞ면은양, 집의서 도새기 잡앙 ᄒᆞ민, 어른은 요멘씩, ᄃᆞᆨ새기만씩 석 점, 아읜 두 점, 경 ᄒᆞ연 먹엇수다. 저 선생님도 어멍 ᄃᆞᆯ앙 간 두 점 얻어멕여실 거라.
(잔치 때에는 부잣집에 잔치할 때 가서 보면 콩 넣고, 통보리쌀 넣고, 흰살 하나씩 보나마나 해서 밥하고, 또 뭐한 집에는 콩하고, 보리쌀하고만 넣어서 밥 합지요. 그렇게 해도 콩 넣으니까 밥이 그처럼 맛좋아. 많이 하고. 망태기에 퍼서. 망태기에 밥을 막 퍼넣어서. 그러면 부조 바구니 보리살을 두 되 해서 갈 거 아닙니까? 그러면 부조 바구니에 밥으로 넣어 줬어. 마지막에는 망태기에 밥을 다 써지면 망태기 탁탁 털어서 부조 바구니에, 집에 와서 온통 망태기 털이야. 그렇게 해서 살았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콩 넣고 하면, 잔치밥 받아서 오면 먹으려고 오독오독 앉아있고. 고기, 돼지고기는 어떻게 했느냐 하면은요, 집에서 돼지 잡아서 하면, 어른은 요만큼씩, 달걀만큼씩 석 점, 아이는 두 점, 그렇게 해서 먹었습니다. 저 선생님도 어머니 데려서 가서 두 점 얻어먹였을 거야.)
조사자
나도 좇안 뎅겨낫수다.
(나도 좇아서 다녔었습니다.)
제보자
맞수다게. 오십다섯 뒈여가민 그때, 나와.
(맞습니다. 오십다섯 돼 가면 그때, 나와.)
조사자
그땐 보리ᄊᆞᆯ.
(그때는 보리쌀.)
제보자
막 잔치집의만 가젠.
(막 잔칫집에만 가려고.)
조사자
보리ᄊᆞᆯ 두 뒈 ᄒᆞ영 가민 그 머냐, 저 보리밥에 ᄑᆞᆺ 논 거.
(보리쌀 두 되 해서 가면 그 뭐냐, 저 보리밥에 팥 넣은 거.)
제보자
그거주게, 것도 경 ᄃᆞᆯ아.
(그거지요, 것도 그렇게 달아.)
조사자
ᄒᆞᆫ 사발 ᄒᆞ곡, 그다음에 국은 ᄂᆞᆷ삐국 정도 ᄒᆞ곡, 그다음에 궤기 석 점, 얇은 거 석 점.
(한 사발 하고, 그다음에 국은 무국 정도 하고, 그다음에 고기 석 점, 얇은 거 석 점.)
제보자
아읜 두 점.
(아이는 두 점.)
조사자
막 생각ᄒᆞ민 올 때 그 저.
(막 생각하면 올 때 그 저.)
제보자
ᄒᆞ꼼 궤기 주곡.
(조금 고기 주고.)
조사자
ᄇᆞ른구덕에 곤밥 ᄒᆞᆫ 그릇 놓곡.
(‘ᄇᆞ른구덕’에 흰밥 한 그릇 넣고.)
제보자
곤밥 ᄒᆞᆫ 그릇 놓는 듸가 드물엇수다. 새각시 상 ᄎᆞᆯ리민 ᄃᆞᆨ새기 세 개나, 네 개나 새각시 상에 잇어. 게민 ᄃᆞᆨ새기 하나에, 궤기 두 점에, 밥 거려놩 상 아래 나뒁. 그 ᄃᆞᆨ새긴 어느 놈사 아의덜 줏어가불어사신디 엇어.
(흰밥 한 그릇 넣는 데가 드물었습니다. 새색시 상 차리면 달걀 세 개나, 네 개나 새색시 상에 있어. 그러면 달걀 하나에, 고기 두 점에, 밥 떠놓아서 상 아래 놔둬서. 그 달걀은 어느 놈이야 아이들 주워가버렸는지 없어.)
조사자
그거 아무나 주지 안 ᄒᆞ엿수다. ᄃᆞᆨ새긴.
(그거 아무나 주지 안 하였습니다. 달걀은.)
제보자
ᄃᆞᆨ새기 어느 저를에.
(달걀 어느 겨를에.)
조사자
질 가까운 사름안티 줫주.
(제일 가까운 사람한테 줬지.)
제보자
가까운 사름도 대반이나 앚곡, 훈장이나 ᄒᆞ민 얻어먹어도. 경ᄒᆞ민 울어 가민, 아이고 울지 말라, 어느 집의 잔치ᄒᆞ문 ᄃᆞᆨ새기 받아당 주마 이, 주마 이, 경 햇수게게. ᄃᆞᆨ새기 반찬 ᄒᆞ영 벤또 행 간 사름은 대통령 뻭이우다. 벤또 쌍 뎅기멍, 마농지 담앙 내불민.
(가까운 사람도 대반이나 앉고, 훈장이나 하면 얻어먹어도. 그러면 울어 가면, 아이고 울지 말라, 어느 집에 잔치하면 달걀 받아다가 주마 이, 주마 이, 그렇게 했습니다. 달걀 반찬 해서 간 사람은 대통령 백입니다. 도시락 싸서 다니면서, 마늘장아찌 담아서 내버리면.)
조사자
나도 저 ᄃᆞᆨ새기 반찬 엇으난 소풍도 못 가낫수다.
(나도 저 달걀 반찬 없으니까 소풍도 못 갔었습니다.)
안덕면 대평리/식생활/
2018년
조사자
그다음엔양, 곤밥에 대ᄒᆞ영 말해봅서.
(그다음에는요, 흰밥에 대해서 말해보십시오.)
제보자
곤밥은 게 그거주게. ᄉᆞ레기 놩 ᄒᆞ민 ᄉᆞ레기밥이고, 큰 ᄊᆞᆯ 놩 ᄒᆞ민 곤밥, 그거주게.
(흰밥은 게 그거지. 싸라기 넣어서 하면 싸라기밥이고, 큰 쌀 넣어서 하면 흰밥, 그거지.)
조사자
나록ᄊᆞᆯ로.
(볍쌀로.)
제보자
나록ᄊᆞᆯ로 해도, 산듸ᄊᆞᆯ로 해도 곤밥이라. ᄊᆞᆯ로만, 힌ᄊᆞᆯ로만 ᄒᆞᆫ 건 곤밥.
(볍쌀로 해도, 밭벼쌀로 해도 흰밥이야. 쌀로만, 흰쌀로만 한 건 흰밥.)
조사자
어떵 멩급니까?
(어떻게 만듭니까?)
제보자
어떵 멘들아게, 불 ᄉᆞᆷ앙 밥 햄주게, 솟듸. 메 ᄒᆞ젠 ᄒᆞ민, ᄉᆞ뭇 식게 때에 메 ᄒᆞ젠 ᄒᆞ민, 콩꼬질도 나둿당 메, 짇엉, 꽷낭도 ᄒᆞ민 짓지 말라 메 ᄒᆞ게, 메 ᄒᆞ게 ᄒᆞ민, 밥이 ᄒᆞ꼼 서나 ᄒᆞ민 솟두께 우트레 불 담아놓곡.
(어떻게 만들어게, 불 대어서 밥 하고 있지요, 솥에. 메 하려고 하면, 사뭇 제사 때에 메 하려고 하면, 콩짚도 놔뒀다가 메, 불을 때어서, 깻짚도 하면 불을 때지 말라 메 하게, 메 하게 하면, 밥이 조금 덜 익으나 하면 솥뚜껑 위로 불 담아놓고.)
조사자
그땐 저 낭불로 ᄒᆞ지 안 ᄒᆞ엿수과?
(그대는 저 나무불로 안 했습니까?)
제보자
낭으로 ᄒᆞ는 사름도 잇곡.
(나무로 하는 사람도 있고.)
조사자
식게 ᄒᆞᆯ 때는 경 ᄒᆞ여도 막 정성ᄒᆞ여.
(제사 핳 때는 그렇게 해도 아주 정성해서.)
제보자
정성ᄒᆞ연게 콩꼬질, 콩꼬질은 불.
(정성해서 콩짚, 콩짚은 불.)
조사자
그다음에 꽷낭?
(그다음에 깻짚.)
제보자
꽷낭. 그런 거 나둿당 메 ᄒᆞ게, 메 ᄒᆞ게 ᄒᆞ루 곱졍 나둬.
(깻짚. 그런 거 놔뒀다가 메 하게, 메 하게 하루 숨겨서 놔둬.)
조사자
보리낭은 안 헷주게?
(보릿짚은 안 했지요?)
제보자
보리낭은 안 헷주게. 보리낭으로는 메를 안 ᄒᆞ는 거주게, 원처. 와닥닥 와닥닥 ᄒᆞ멍 어떵 보리낭으로.
(보릿짚은 안 했지. 보릿짚으로는 메를 하는 거지요, 원처. 와닥닥 와닥닥 하면서 어떻게 보릿짚으로.)
조사자
아침 새벡의 가근에, 물 나는 듸 가근에 물 ᄒᆞᆫ 허벅 졍 와근에 나둿당, 그걸로 멧밥 헷주.
(아침 새벽에 가서, 물 나는 데 가서 물 한 허벅 져서 와서 놔뒀다가, 그것으로 메 했지.)
제보자
예게, ᄉᆞ뭇 멧밥 ᄒᆞ젠 ᄒᆞ민 정성시리 햇수다. 어느 저를에. 이제덜은 곤밥도 안 먹엉 자락자락 비와불곡, 게영국도 먹지 안 ᄒᆞ영 데껴불곡 해도 가마귀 알아구리 털어집니다. 우린 씨아버지가 족은아덜이난 식게, 멩질이 엇어. 식게, 멩질이 엇이민 큰집의 식게, 멩질 ᄒᆞᆯ 거 아이꽈? 경ᄒᆞ민 난 아기덜 물아기 ᄃᆞᆯ곡 ᄒᆞ영 눠시민, 하이고 밤중 들민 씨아방이영 씨어멍이영, 앞뒬로, 가로세로로 갈중의 씨우멍 곤밥 얻어멕이레 업엉 ᄃᆞᆯ앗수다.
(예, 사뭇 메 하려고 하면 정성스럽게 했습니다. 어느 겨를에. 이제들은 흰밥도 안 먹어서 자락자락 부어버리고, 갱도 먹지 안 해서 던져버리고 해도 까마귀 턱 아랫부분 떨어집니다. 우린 시아버지가 작은아들이니까 제사, 명절이 없어. 제사, 명절이 없으면 큰집에 제사, 명절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난 아기들 ‘물아기’ 데리고 해서 눠 있으면, 아이고 밤중 들면 시아버지하고, 시어머니하고 앞뒤로, 가로세로로 ‘갈중의’ 씌우면서 흰밥 얻어먹으러 업어서 달렸습니다.)
안덕면 대평리/식생활/
2018년
조사자
그다음엔 조팝에 대ᄒᆞ영 ᄀᆞᆯ아봅서.
(그다음에는 조밥에 대해서 말해보십시오.)
제보자
조팝은게, 흐린조팝, 모읜조팝 그거주게. 조팝은 그거뿐이주 무싱거. 메좁ᄊᆞᆯ만 놩 ᄒᆞ는 집, 감저 바레기 썰어놩 ᄒᆞ는 집 가난ᄒᆞᆫ 집. 경 햇주게.
(조밥은요, 차조밥, 메조밥 그거지요. 조밥은 그거뿐이지 무엇. 메좁쌀만 넣어서 하는 집, 고구마 아주 많이 썰어 넣어서 하는 집 가난한 집. 그렇게 했지요.)
조사자
게난 주로 무슨 조팝을 먹어서마씸?
(그러니까 무슨 조밥을 먹었어요?)
제보자
아이고, 모읜좁ᄊᆞᆯ, 보리ᄊᆞᆯ에. 보리ᄊᆞᆯ 꿰와근에 모읜좁ᄊᆞᆯ 놘 주로 먹엇주. 흐린좁ᄊᆞᆯ 먹는 사름 베랑 엇엇서. 흐린좁ᄊᆞᆯ은 좋은 밧듸 ᄒᆞ는 거주게. 저 웃드르 밧듼 ᄆᆞᆫ딱 모읜조주게. 모읜존 벌겅ᄒᆞ곡, 흐린존 고고리도 검엉 ᄒᆞ곡.
(아이고, 메좁쌀, 보리쌀에. 보리쌀 끓여서 메좁쌀 넣어서 주로 먹었지. 차좁쌀 먹는 사람 별로 없었어. 차좁쌀은 좋은 밭에 하는 거지. 저 ‘웃드르’ 밭에는 모두 메조지. 메조는 벌겋고, 차조는 이삭도 검어 해.)
조사자
어느 것이 존 거우꽈?
(어느 것이 좋은 것입니까?)
제보자
흐린좁ᄊᆞᆯ이 좋은 거주게.
(차좁쌀이 좋은 거지.)
조사자
건디 요즘은 모읜조가 비쌀 걸?
(그런데 요즘은 메조가 비쌀 걸?)
제보자
하이고, 모읜조는 ᄒᆞᆫ 뒛박에 이만 원이우다.
(아이고, 메조는 한 되에 이만 원입니다.)
조사자
흐린조는?
(차조는?)
제보자
흐린좁ᄊᆞᆯ은 잘 엇어.
(차좁쌀은 잘 없어.)
조사자
모읜조가 비싸?
(메조가 비싸?)
제보자
모읜조가 ᄒᆞᆫ 뒛박에 이만 원. 이제 좁ᄊᆞᆯ 먹엄수과? 잡곡 햇자 다른 잡곡만 막. 우리 안거리 아덜네 집읜 가민 잡곡ᄊᆞᆯ이 무싱것사 놤신디 밥이 짓뻘겅 ᄒᆞ고, 기자 멘딱 곤ᄊᆞᆯ은 못 보곡, 멘딱 잡곡ᄊᆞᆯ이라. 우린 세 가지만 놩 먹엄주만은. 몸에 좋덴 ᄒᆞ민 벨 거라도 먹어덜.
(메조가 한 되에 이만 원. 이제 좁쌀 먹고 있습니까? 잡곡 해봐도 다른 잡곡만 마구. 우리 안채 아들네 집에는 가면 잡곡 무엇 넣고 있는지 밥이 아주 짙게 뻘겋고, 그저 모두 흰쌀은 못 보고, 모두 잡곡이야. 우린 세 가지만 넣어서 먹고 있지만은. 몸에 좋다고 하면 별 거라도 먹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