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살 여기 뭐로 해서 헌데 나면. 어디 살이 만약에 부스럼 났다가 좋지 않아서 뭐하면 헌데 났다고 안 하느냐?))
조사자
그땐 어떵 허민 좋아?
(그땐 어떻게 하면 나아?)
제보자
그 약 이젠 엇어졋어. 주리치기엔 약이 그 헐리 난 디 ᄇᆞᆯ르민 ᄀᆞᆮ 아무는 약이 잇는데 엇어졋어.
(그 약 이젠 없어졌어. ‘주리치기’라고 약이 그 헌데 난 데 바르면 곧 아무는 약이 있었는데 없어졌어.)
조사자
주리치기?
(‘주리치기’?)
제보자
옛날 드르에 나낫주게. 주리치기라고 헤 가지고 이제 못 봐. 나 드르에 안 뎅겨불고. 이제 테역밧듸 그게 낭 소름소름 이제, 저을 들민 거 헤다근에 놧당 ᄉᆞᆯ아근에 ᄎᆞᆷ지름에 개영 ᄇᆞᆯ르민 단작 좋아. ᄎᆞᆷ말로 그거.
(옛날 들에 났었지. 장구채라고 해 가지고 이제 못 봐. 나 들에 안 다녀버리고. 이제 잔디밭에 그게 나서 길쭉길쭉 이제, 겨울 들명 그거 해다가 놔두었다가 태워서 참기름에 개어서 바르면 단번에 나아. 참말로 그거.)
조사자
헐리 난 디?
(헌데 난 데?))
제보자
응, 견디 그 약이 이제 몰라, 엇어졋어. 우리 전이 엿날은 헤당 놔둬난디 이젠 원 못 봐, 못 봐.
(응, 그런데 그 약이 이제 몰라, 없어졌어. 우리 전에 옛날은 해다가 놔뒀다가 이젠 원 못 봐, 못 봐.)
조천읍 선흘1리/민간요법/
2017년
조사자
종기나 허물 난 때.
(종기나 부스럼 난 때.)
제보자
게메 종기 난 때 엿날은 약이 엇어부난 그 막 왈랑왈랑 이제 저 종기도 이제 쪼글락허영 영 딱지 입는 종기가 있고 그냥 민들 엇이 낭 열이 난 땐 오래지 안허영 돌ᄂᆞ물, 돌ᄂᆞ물 놩 ᄈᆞᆺ아 가지고 소금 놩 ᄈᆞᆺ아 가지고 딱 처메면 것이 열 제헹 그냥 엇어져 불어, 삭아져 불어.
(글쎄 종기 난 때 옛날은 약이 없어 버리니까 그 막 ‘왈랑왈랑’ 이제 저 종기도 이제 조그마해서 이렇게 딱지 입는 종기가 있고 그낭 ‘민들’ 없이 나서 열이 난 때 오래지 않아서 돌나물, 돌나물 놔서 빻아 가지고 소금 놔서 빻아 가지고 딱 처매면 그것이 열 내려서 그냥 없어져 버려, 가라앉아 버려.))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우리 어린 때 그런 거 봐난.
(우리 어린 때 그런 거 봤었어.)
조사자
딱지는 뭐엔 ᄀᆞᆯ아?
(딱지는 뭐라고 말해?)
제보자
허물 봉오리게. 딱지 생긴 병은 건 큰 병이 아니고, 큰 벵이 아니라. 그 종기도 돌ᄂᆞ물 처멩 안 낫은 건이 위험헤여, 딱지 엇은 거.
(허물 봉오리. 딱지 생긴 병은 그건 큰 병이 아니고, 큰 병이 아니야. 그 종기도 돌나물 처매서 안 낫는 것은 위험해, 딱지 없는 거.))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건이 첨 옛날 그 의원들신듸 가면 그거 영 째나 어떵 영 헤 불어야 좋지. 그것이 오래면, 것이 큰 종기주, 딱지 입은 건 소소헌 거.
(그건 참 옛날은 의원들에게 가면 그거 이렇게 찢거나 어떻게 이렇게 해 버려야 좋지. 그것이 오래면, 그것이 큰 종기지, 딱지 앉은 건 소소한 거.)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무니낭은 이제 이 거풀을 헤 가지고 이 쪽 나면은 부찜도 허고.
(느릅나무는 이제 이 꺼풀을 해 가지고 이 ‘쪽’ 나면은 붙이기도 하고.)
조사자
뭐 나면?
(뭐 나면.)
제보자
쪽 나근에, 그.
(쪽 나서, 그.)
조사자
종기?
(종기?)
제보자
응, 종기 나근에 헐 때. 이 무니낭 불리를 헤다 가지고 ᄈᆞᆺ아 가지고 처매면 막 물 짜.
(산딸나무 속에 씨 한 방울 딱딱하게 있어서 그거 먹어서 똥 싸면 돼지 욕한다고 했었지.)
조사자
도새기가 무사 욕해?
(돼지가 왜 욕해?)
제보자
거 씹젠허민 바싹바싹. 경헌디 그 틀낭이 잇구나, 타먹어?
(그거 씹으려고 하면 바싹바싹. 그런데 그 산딸나무가 있구나, 따먹어?)
조사자
안 먹어.
(안 먹어.)
제보자
맛좋는디, 거. 고만 시라. ᄀᆞ실 익지? 시월ᄃᆞᆯ에. 시월ᄃᆞᆯ에 익으면 우리 두린 때 할로산에베끠 엇어부난이 섹유통, 그거 옛날, 저 요새에도 섹유곽 엇샤게?
(맛있는데, 거. 가만 있어라. 가을 익지? 시월에. 시월에 익으면 우리 어린 때 한라산에밖에 없어버리니까 석유통, 그거 옛날, 저 요새에도 석유통 없니?)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거 이젠 허영 영 우 ᄃᆞᆯ랑 그거 졍강 그레 틀을 타 놔. 지아졍 와, 까지카분덴. 지엉 왕 이제 그 사발로 뒈어근에 ᄒᆞᆫ 사발에 ᄊᆞᆯ ᄒᆞᆫ 사발에. 뭐헌 사름덜 강 타와. 경허민 이젠 ᄒᆞᄊᆞᆯ허민 틀 타레 가온 하레비 허대듯.
(그거 이젠 해서 이렇게 위 잘라서 그거 져서 가서 거기에 산딸나무 열매를 따서 놔. 져서 와, 까질까봐. 져서 와서 이제 그 사발로 되어서 한 사발에 쌀 한 사발에. 뭐한 사람들 가서 따와. 그러면 이제 조금하면 산딸나무 열매 따러 가온 할아버지 쓸데없는 소리 늘어놓듯.)
조사자
예? 건 어떵헌 때 쓰는 말이꽈?
(예? 그건 어떻게 할 때 쓰는 말입니까?)
제보자
이제 틀을 타레 가면 그 틀 탕 오민 영헨 타고라 정헨 타고라 말이 하난 모냥이지. 경허민 무스거엔 누게 말 하영 ᄀᆞᆯ아가민, 아이고 저 틀 타게 가온 하레비 허대듯, 경 헤영 ᄀᆞᆮ주게.
(이제 산딸나무 열매 따러 가면 그 산딸나무 열매 따서 오면 이렇게 해서 땄다 저렇게 해서 땄다 말이 많았던 모양이지. 그러면 뭐라고 누가 말 많이 하면, 아이고 저 산딸나무 열매 따러 갔다온 할아버지 쓸데없는 소리 늘어놓듯, 그렇게 말하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말 하영 ᄀᆞᆮ는 사름 보고, 경헤영 웃어. 동글동글헌 게 이제 발갛게 익으민 요만썩허여 요만썩 크도 안허여. 그거 이제 탕왕 이제 틀 타온 사름이 것에 지엉 왕 사발로 뒈영 ᄒᆞᆫ 사발에 ᄊᆞᆯ ᄒᆞᆫ 사발.
(말 많이 하는 사람 보고, 그래서 웃어. 동글동글한 게 이제 발갛게 익으면 요만큼씩 해, 요만큼씩 크지도 않아. 그거 이제 따와서 이제 산딸나무 열매 따온 사람이 그것에 져서 와서 사발로 되어서 한 사발에 쌀 한 사발.)
조사자
경 비싸?
(그렇게 비싸?)
제보자
경허민 그 섹유통으로 ᄒᆞ날 탕 오민 게도 ᄊᆞᆯ ᄒᆞᆫ 말쯤 바꾸지. 너 뒈쯤 바꽈. 틀은게 ᄊᆞᆯᄀᆞ찌 영 펜직펜직 아이 뒈영 ᄒᆞᄊᆞᆯ 모록허게 줘불곡 허민 거 ᄊᆞᆯ ᄒᆞᆫ 말베끠 더 바꽈지는냐게? 겡 우리 바꽝 먹어낫저게.
(그러면 그 석유통으로 하나를 따서 오면 그래도 쌀 한 말쯤 바꾸지. 넉 되쯤 바꿔. 산딸나무 열매는 쌀처럼 편편하게 안 되고 조금 모록하게 줘 버리고 하면 거 쌀 한 말밖에 더 바꿀 수 있니? 그래서 우리 바꿔서 먹었었지.)
조사자
걸로 ᄊᆞᆯ도 바꽝 먹어?
(그걸로 ᄊᆞᆯ도 바꿔서 먹어?)
제보자
응, ᄑᆞᆯ레 와, 그거, ᄊᆞᆯ 바꾸레 와.
(응, 팔러 와, 그거, 쌀 바꾸러 와.))
조사자
다 데껴부는디 지금은.
(다 던져버리는데 지금은.)
제보자
게메 나 제주대학 신 중 알아시민 나 타먹으레 가컬. 언제 익건 ᄀᆞᆯ으라, 나 타먹으레 가켜. 엿날 틀도 먹어낫저마는 틀이 어디 가신고 경헹 산고지 이제도 틀이 신가, 경만 생각헴주.
(글쎄 나 제주대학 있는 줄 알았으면 나 따먹으러 갈걸. 언제 익으면 말해라, 나 따먹으러 가겠어. 옛날 산딸나무 열매도 먹었었지마는 산딸나무 열매가 어디 갔나 그렇게 해서 산에 이제도 산딸나무 열매가 있나,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거 할로산에베끠 엇어. 이 근처엔 엇어. 할로산에 가근에 허민 밤 장 그 틀을 탕 ᄂᆞ려오주게. 이디서 할로산 가젠 허민 오죽 머냐?
(거 한라산에밖에 없어. 이 근처에는 없어. 한라산에 가서 하면 밤 자면서 그 산딸나무 열매를 따서 내려오지. 여기서 한라산 가려고 하면 오죽 머니?)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허민 밤 자근에 어떤 땐 틀 타당 털어졍 사름이 죽넨 헤라. 거 밤이 강 ᄌᆞᆷ자민이 그 털어졍 막 ᄆᆞᄉᆞ왕 어떤 사름덜 벗헹베끠 안 가낫어.
(그러면 밤 자서 어떤 땐 산딸나무 열매 따다가 떨어져서 사람이 죽는다고 하더라. 거 밤에 가서 잠자면 그 떨어져서 아주 무서워서 어떤 사람들 벗해서밖에 안 갔었어.)
조사자
틀 타레 옵센 전화헤사큰게.
(산딸나무 열매 따러 오라고 전화해야겠네.)
제보자
타레 가주레. 어떵케 이젠 ᄋᆢᆯ암시니 봄도 허고. 우린 봐나도 안헤서. 그 틀낭이엔 허연 선흘고지 하나가 이시난 우리 아버지네 저거 틀낭 아니가 영허영 ᄀᆞ리쳐줜 봐난디. 경헹게 틀 탕 오민 이젠 ᄊᆞᆯ에 바꽝 주민 먹어 낫주게.
(따러 가지. 어떻게 이젠 열고 있는지 보기도 하고. 우린 보지도 않았었어. 그 산딸나무라고 해서 선흘숲에 하나가 있으니까 우리 아버지네 저거 산딸나무 아니냐 이렇게 해서 가르쳐줘서 봤었는데. 그렇게 해서 산딸나무 열매 따서 오면 이젠 쌀에 바꿔 주면 먹었었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 이제 틀 먹어근에 똥 싸민 도새기가, 그땐 집집마다 질루지 안헤샤게? 경허민 틀 먹엉 도새기 통시에 가민 바싹바싹허영 도새기 욕헌덴, 그 씨 씹어 먹젠허민.
(그렇게 이제 산딸나무 열매 먹어서 똥 싸면 돼지가, 그땐 집집마다 기르지 않았니? 그러면 산딸나무 열매 먹어서 돼지 ‘통시’에 가면 바싹바싹해서 돼지 욕한다고, 그 씨 씹어 먹으려고 하면.)
조사자
도새기가 못 씹엉?
(돼지가 못 씹어서?)
제보자
틀 먹엉 통시에 가민 도새기 욕헌덴 경 ᄀᆞᆯ아난. 씨차 막 먹엉 ᄂᆞ리와불민 사름덜은. 그 씨도 이젠 먹지도 안 헐 거여. 씨, 틀 ᄒᆞ나에 아메도 씨가 ᄒᆞᆫ 방울베끠 엇일 거라, 거. 우리 두린 때 먹어난.
(산딸나무 열매 먹어서 ‘통시’에 가면 돼지 욕한다고 그렇게 말했었어. 씨째 막 먹어서 내려 버리면 사람들은. 그 씨도 이젠 먹지도 않을 거야. 씨, 산딸나무 열매 하나에 아무래도 씨가 한 방울밖에 없을 거야, 거. 우리 어린 때 먹었었어.)
조천읍 선흘1리/민간요법/
2017년
조사자
손톱에 영 ᄐᆞᆺ아불민 막 붓곡 헙니께?
(손톱에 이렇게 뜯어버리면 막 붓고 하잖아요?)
제보자
손 알린 거. 거심, 거심. 그것도이 하영 헤사지, 이제 거심도 안 헌다게. 장갑 쪙 일헤불곡 허민. 옛날 장갑도 아이 찌곡 헌 땐 거심 많이 일어.
(손 아린 거. 거스러미, 거스러미. 그것도 많이 해야지, 이제 거스러미도 안 한다. 장갑 껴서 일해 버리고 하면. 옛날 장갑도 안 끼고 한 때 거스러미 많이 일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거민 아프주게, 아파도 어떵 안허여. 아파도 그디 물이나 들엉 허민 거 알리는 사름은 알려도 어떵 안허고게, 거심 ᄀᆞ뜬 거. 알렴젠 허주게. 생손 알렴젠 허영. 그것도 약 엇인 때라부난 마농지시 짠 것도 처메고 뭐 허다근에 좋주.
(그러면 아프지, 아파도 어떻게 안 해. 아파도 거기 물이나 들어서 하면 거 아리는 사람은 아려도 어떻게 안하고, 거스러미 같은 거. 아린다고 하지. 생인손 아린다고 해서. 그것도 약 없는 때라서 마늘짱아지 짠 것도 처매고 뭐 하다가 좋지.)
조사자
마농지시?
(마늘짱아지?)
제보자
짠 거. 소금도 처매고 약 엇인 때라부난, 방법이 엇주게. 방법이 엇어.
(짠 거. 소금도 처매고 약 없는 때라서, 방법이 없지. 방법이 없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제 ᄀᆞ뜨민 주사 강 맞아불민 좋주마는 방법이 엇어. 옛날 사름덜은 고생헷주. 장갑 아이 쪙 하간 일헤 보라. 이디 거심 안 일크냐게, 손가락마다게.
(이제 같으면 주사 가서 맞아버리면 좋지마는 방법이 없어. 옛날 사람들은 고생했지. 장갑 안 껴서 온갖 일해 봐라. 여기 거스러미 안 일겠니, 손가락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