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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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청수리/밭일/
2018년
조사자
조 농사를 할려면, 어떤 똑같아예. 아까 보리하고 ᄎᆞ근ᄎᆞ근 조 농사를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조 농사를 하려면, 어떤 똑같아요. 아까 보리하고 차근차근 조 농사를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제보자
조 농사를 헐라면은 미리 밧을 갈앙 놔둬야 뒈어.
(조 농사를 하려면 미리 밭을 갈아서 놔둬야 돼.)
조사자
아아. 갈앙.
(아아. 갈아서.)
제보자
저 그것보고 번ᄒᆞᆷ이라고 허여.
(저 그것보고 애벌갈이라고 해.)
조사자
번.
(번.)
제보자
밧을 번ᄒᆞᆷ이라고. 갈앙 놔두는 거 보고 번허는 거라고 허여.
(밭을 애벌갈이라고. 갈아서 놔두는 거 보고 애벌갈이하는 거라고 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파종을 허지 안허고 빈 밧을 갈앙 놔드는 거ᄀᆞ라 거 밧 번한다고 허는디.
(파종을 하지 안하고 빈 밭을 갈아서 놔두는 거보고 밭 애벌갈이한다고 하는데.)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밧 번헤사 헐 컬.
(밭 애벌갈이해야 할 걸.)
조사자
아아. 파종을 안 허고.
(아아. 파종을 안 허고.)
제보자
게서 날이 좋암직헌 때 밧을 가는 거라.
(그래서 날이 좋을 것 같을 때 밭을 가는 거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그 왜냐허민 밧은 갈아 가지고 햇빛을 많이 맞아야 그 밧이 걸어. 농사가 잘 뒈니까 비료 준 것 모냥으로 거니까 밧이 힘이 찬다고 헤서 이렇게 봐서 날씨가 농사꾼도 사흘천기는 봐야 뒌다고 헤여. 파종허는 것도 비 오람직 헐 때는 파종을 안 허고, 날이 메칠 좋암직헤야 파종을 허는 거.
(그 왜냐하면 밭은 갈아 가지고 햇빛을 많이 맞아야 그 밭이 걸어. 농사가 잘 되니까 비료 준 것 모양으로 거니까 밭에 힘이 찬다고 해서 이렇게 봐서 날씨가 농사꾼도 사흘천기는 봐야 된다고 해. 파종하는 것도 비 올 것 같을 때는 파종을 안 하고, 날이 며칠 좋을 것 같아야 파종을 하는 거.)
조사자
요즘은 일기예보 잇이난 그거 보멍 헤도 옛날에는 하늘 보멍 다 헤실 거라예?
(요즘은 일기예보 있으니까 그거 보면서 해도 옛날에는 하늘 보면서 다 했을 거예요?)
제보자
파종헤서 비가 마 지면은 종자가 움직이질 안아.
(파종해서 비가 장마 지면 종자가 움직이질 않아.)
조사자
아아, 눅눅헤져 불고 또 그렇게 곰팡이 슬어 불고 경 헌다는 거지예? 그믄 이거는 또 보리허고 다르다예?
(아아, 눅눅해져 버리고 또 그렇게 곰팡이 슬어 버리고 그렇게 한다는 거지요? 그러면 이거는 또 보리하고 다르네요?)
예.
(예.)
제보자
건, 조는 그냥 좁씨 ᄋᆞ졍 강은에 밧 갈아 놩 좁씨 뿌령.
(건, 조는 그냥 좁씨 가져 가서 밭 갈아 놔서 좁씨 뿌려서.)
아이고 거 ᄇᆞᆯ리젠 허민.
(아이고 거 밟으려 하면.)
ᄇᆞᆯ리져, 다시 이제 섬비질허져, 섬비는 낭허여근에 에껴근에 그 왕상헌 거 헤영 애끼영 영 헤영 이디 베 걸엉은에 둑지에 두러매영 끗엉.
(밟으려, 다시 이제 끙게질하려, 끙게는 나무해서 아껴서 그 왕상한 거 해서 아껴서 이렇게 해서 여기 베 걸어서 어깨에 둘러 매여서 끌어서.)
끗어서 아니 ᄇᆞᆯ르민 녹아불어.
(끌어서 안 밟으면 녹아버려.)
돌을 막 헤영 밧을 논나. 이추룩 담 막 하영 줏어당은에 그 섬비 이마니 이거민 이마니 크게 널둥 섬비레 돌을 막 시껑 끗이민 죽을락 살락 끗이민 거시기도 멘딱허여. 멘딱허민 그추룩도 허곡 다시 거줌 밧을 드르 ᄇᆞᆯ려도 녹고, ᄒᆞᄊᆞᆯ 가까이 잇인 사람은.
(돌을 막 해서 밭을 논나. 이처럼 담 막 많이 주워다가 그 끙게 이만큼 이거면 이만큼 크게 널둥 끙게에 돌을 막 실어서 끌면 죽을 둥 살 둥 끌면 거시기도 반드러워. 반드러우면 그처럼 하고 다시 거의 밭을 계속 밟아도 녹고, 조금 가까이 있는 사람은.)
쉐 ᄇᆞᆯ려야주. ᄇᆞᆯ려야 존.
(소 밟아야지. 밟아야 존.)
두루 ᄇᆞᆯ르민 녹아 불어. ᄌᆞᆷ 나가민 ᄆᆞᆫ딱 녹아 불어.
(대충 바ᇕ으면 녹아 버려. 좀 나가면 모두 녹아 버려.)
요즘은 비료 시난 확허게 허난 녹지 안 헤도, 옛날은 비료 엇어부니까 경 허먼 녹아서.
(요즘은 비료 있으니까 확하게 하니까 녹지 않아도, 옛날은 비료 없어버리니까 그렇게 하면 녹아서.)
이젠 비료 노난 ᄇᆞᆯ를 어이어시 커 불어.
(이젠 비료 놓으니까 밟을 틈 없이 커 버려.)
한경면 청수리/밭일/
2018년
조사자
조밭 거름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이거는 보리하고 다르구나예? 걸름, 걸름, 조밭 걸름?
(조밭 거름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이거는 보리하고 다르군요? 거름, 거름, 조밭 거름?)
제보자
조밭 걸름은 ᄆᆞ른 때 가는 거.
(조밭 거름은 마른 때 가는 거.)
조사자
아아, 이거는 걸름 안 헤마씨?
(아아, 이거는 거름 안 해요?)
제보자
걸름셔게? 어디?
(거름 있나? 어디?)
조사자
아까추룩 도새기 그거 허는 거 엇이.
(아까처럼 돼지 그거 하는 거 없이.)
제보자
아, 그건 도새기걸름은.
(아, 그건 돼지거름은.)
조사자
보리만?
(보리만?)
제보자
보리 갈 때만.
(보리 갈 때만.)
조사자
보리 갈 때만. 그믄 때만 조팟 걸름은 안 허여마씨?
(보리 갈 때만. 그러면 때만 조밭 거름은 안 해요?)
제보자
조팟 걸름은 안허고.
(조밭 거름은 안하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경허니까 조팟은 헐라고 허면은 나는 그렇게 헷어. 어, 미리 밧을 갈앙 놔둔 거. 날이 어느 날 좋아서 막 카. 밧 갈앙 놔둔 게 막 햇빛 맞아서 허면은 검질이 예방뒈어.
(그렇게 하니까 조밭은 하려고 하면 나는 그렇게 했어. 어, 미리 밭을 갈아서 놔둔 거. 날이 어느 날 좋아서 막 타. 밭 갈아서 놔둔 게 막 햇빛 맞아서 하면은 김이 예방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풀이.
(풀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풀이 제대로 발휘를 못허거든.
(풀이 제대로 발휘를 못하거든.)
조사자
아아. 밧을 갈아놓고.
(아아. 밭을 갈아놓고.)
제보자
게서 밧이 숨이 차는 거라.
(그렇게 해서 밭이 숨이 차는 거라.)
조사자
햇빛을 받고.
(햇빛을 받고.)
제보자
밧도 토양성분을 막 이 헷빗 성분을.
(밭도 토양성분을 막 이 햇빛 성분을.)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일광을 많이 받아야 그 좋아지니까 어, 요지금은 기계로 두드려 부리난 너미 산성화뒈는데.
(일광을 많이 받아야 그 좋아지니까 어, 요지금은 기계로만 두드려 버리니까 너무 산성화되는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렇게 헤가지고 허고, 어, 이제 비가 오라가지고.
(그렇게 해가지고 하고, 어, 이제 비가 와가지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씨 파종을 헐 때는.
(씨 파종을 할 때는.)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비가 오라가지고 날이 ᄒᆞᄊᆞᆯ 부실부실허게 좀 좋아야.
(비가 와가지고 날이 조금 부슬부슬하게 좀 좋아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너미 진 때 조는 때 안 허고.
(너무 진 때 조는 때 안 하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그렇게 헤서 씨 날을 봐서 날이 좋암직허다 헷을 때에 파종허곡, 파종을 이제 밧을 갈아놩 씨를 뿌리면은 소나 말로 말 ᄀᆞ튼 거 가진 사람은 전문적으로 밧 ᄇᆞᆯ리렐 뎅여. 밧을 공구리 바닥 모냥으로 잘 ᄇᆞᆯ려.
(그렇게 해서 씨 날을 봐서 날이 좋을 것 같다 했을 때에 파종하고, 파종을 이제 밭을 갈아놔서 씨를 뿌리면 소나 말로 말 같은 거 가진 사람은 전문적으로 밭 밟으러 다녀. 밭을 공구리 바닥 모양으로 잘 밟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렇게 헤서 날이 오레 좋으며는 마갇이 뒈엇다고 헤서 검질이 일절 안 나고 조만 나거든.
(그렇게 해서 날이 오래 좋으면 장마가 지었다고 해서 김이 일절 안 나고 조만 나거든.)
조사자
마가 지엇다?
(마가 지었다?)
제보자
예. 마갇이?
(예. ‘마갇이’?)
조사자
마갇이.
(‘마갇이.’)
제보자
응. 마갇이, 마갇이 조팟은 빗주제만 걸쳣다고 허며는 물 부끄듯 부끈다 허는 거거던. 그렇게 ᄒᆞ룻밤 자나며는 팍팍 올라오라.
(응. ‘마갇이’, ‘마갇이’ 조밭은 ‘빗주제’만 걸쳤다고 하면 물 넘치듯 넘친다 하는 거거든. 그렇게 하룻밤 자나면 팍팍 올라와.)
조사자
빗주제만?
(‘빗주제’만?)
제보자
예. 비가 ᄒᆞᄊᆞᆯ만 오라주면은 팍팍 올라와.
(예. 비가 조금만 와주면 팍팍 올라와.)
조사자
팍팍 올라오라와예.
(팍팍 올라와요.)
제보자
검질은 안 나고 그거 성장허니까 이제는 밧 임제는 쪼금 크면은 초불검질이라고 헤서 허는 데는.
(김은 안 나고 그게 성장하니까 이제는 밭 임자는 조금 크면 애벌김이라고 해서 하는 데는.)
조사자
아직 검질 안 들어갓수다예.
(아직 김 안 들어갔습니다.)
제보자
응.
(응.)
조사자
팍팍 올라와예.
(팍팍 올라와요.)
제보자
그냥 걸름은 그자 원 이제는 어떵사 헴신지 몰라도 이제 비료 삐엄실거라. 전인 비료도 안 삐영 그냥 ᄑᆞᆺ 놓고 대죽 놓고 헤영 그거 갈앙은에 경헨 끅곡 ᄇᆞᆯ리고 허문 그거 헤영 검질 메영 싀불검질ᄁᆞ장 메영 비영.
(그냥 거름은 그저 원 이제는 어떻게야 하는지 몰라도 이제 비료 뿌리고 있을 거야. 전엔 비료도 안 뿌려서 그냥 팥 놓고 수수 놓고 해서 그거 갈아서 그렇게 해서 끌고 밟고 하면 그거 해서 김 매여서 세벌길까지 매여서 베여서.)
한경면 청수리/밭일/
2018년
조사자
조는 언제, 어떻게 갑니까?
(조는 언제, 어떻게 갑니까?)
제보자
조는 어, 절기상으로 봣을 때, 소서유월절 중심을 헤서 파종을 헙니다.
(조는 어, 절기상으로 봤을 때, 소서유월절 중심을 해서 파종을 합니다.)
조사자
소서 유월절이민 양력이꽈? 음력이꽈?
(소서 유월절이면 양력입니까? 음력입니까?)
제보자
양력으로는 칠월 칠, 팔일 뒐 거라.
(양력으로는 칠월 칠, 팔일 될 거야.)
조사자
아, 세상에 조는 저는 봄에 파종허는 줄 알앗수다.
(아, 세상에 조는 저는 봄에 파종하는 줄 알았습니다.)
제보자
그 봄에도 파종을 허기는 허는데 거 봄갈이라고 허여. 것보고.
(그 봄에도 파종을 하기는 하는데 거 봄갈이라고 해. 것보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우리말로. 봄갈이로 파종을 해야 뒈는디 검질은, 풀은 실컷 메야 뒈어.
(우리말로. 봄갈이로 파종을 헤야 되는데 김은, 풀은 실컷 매야 되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봄에는 강수량이 많허니까 풀이 계속 자라나는 시기라. 그러기 때문에.
(봄에는 강수량이 많으니까 풀이 계속 자라나는 시기야. 그러기 때문에.)
조사자
조는 두 번, 칠월 달에도 갈고?
(조는 두 번, 칠월 달에도 갈고?)
제보자
예. 그러기 때문에 이제 쪼금.
(예. 그러기 때문에 이제 조금.)
조사자
조는 봄에도 갈고 칠월 달에도 갈아신디.
(조는 봄에도 갈고 칠월 달에도 갈았는데.)
제보자
예. 겐디 그 봄에 가는 사람은 멧 사람 안 뒈여.
(예. 그런데 그 봄에 가는 사람은 몇 사람 안 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멧 사람 안뒈는데 노는 시기에 좀 일을 헐라고 조금 허여서 허기는 허는데, 조는 뜨게 크고 검질은 빨리 성장을 허니까 쪼금 뭐 일력을 줄이는 사람은 봄에 조는 절대 원.
(몇 사람 안 되는데 노는 시기에 좀 일을 할라고 조금 하여서 하기는 하는데, 조는 뜨게 크고 김은 빨리 성장을 하니까 조금 뭐 일력을 줄이는 사람은 봄에 조는 절대 원.)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구십 프로는 봄에 조를 안 갈아.
(구십 프로는 봄에 조를 안 갈아.)
조사자
아아. 그믄 유월절 지나면.
(아아. 그러면 유월절 지나면.)
제보자
유월절 전후를 중심 잡아 가지고 허는데.
(유월절 전후를 중심 잡아 가지고 하는데.)
조사자
그믄 음력으로 하면은 오월 달 뒈켜예? 고사리 나는 철.
(그러면 음력으로 하면은 오월 달 되겠네요? 고사리 나는 철.)
제보자
소서 유월절이면 말하자면 에, 소서가 저 양력으론 정헤져 잇지만은 음력으론 들락날락 허거든.
(소서 유월절이면 말하자면 에, 소서가 저 양력으론 정해져 있지만 음력으론 들락날락 허거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허니까 소서라 허는 게 따지고 보면 유월 초ᄒᆞ룰이라고 헤도 과언이 아니라.
(그렇게 하니까 소서라 하는 게 따지고 보면 유월 초하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게난 양력으로는 칠월 칠일, 칠월 칠일인가 규정되어 잇어. 양력으로는 절기가 규정되어 잇어. 경허기 때문에 거 요지금 사람은 그걸 몰라. 우리는 이십ᄉᆞ절기를 ᄒᆞᆫ 공중에 쫙 알아지거든.
(그러니까 양력으로는 칠월 칠일, 칠월 칠일인가 규정되어 있어. 양력으로는 절기가 규정되어 있어. 그렇기 때문에 거 요즘 사람은 그걸 몰라. 우리는 이십사절기를 한 공중에 쫙 알아지거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응. 동지로부터 허면 동지 소한, 대한, 소서, 대서, 입하 소서, 대서, 백로, 처서, 한로, 상강 다시 상강허면은 바로 동지로 들어가는데 그게 이십사절긴데 소서는 유월절이니까 말허자면은 유월ᄎᆞᄒᆞ루라고 생각을 해도 뒐 철이라. 게민 칠월을 나민 칠일인가? 칠월 칠일인가? 어느 정도 뒐 거라. 겐디 나는 그거를 떠나서 파종허는데 이제 음력은 들고나고 허는 따문에 윤ᄃᆞᆯ이 잇기 따문에 나는 날짜를 세어. 나는 마갇이를 주로 기본을 허젠 허주게. 마갇이를 기본으로 허는디 언제든지 마갇이를 기본으로 허는디.
(응. 동지로부터 하면 동지, 소한, 대한, 소서, 대서, 입하, 소서, 대서, 백로, 처서, 한로, 상강 다시 상강하면 바로 동지로 들어가는데 그게 이십사절긴데 소서는 유월절이니까 말하자면 유월초하루라고 생각을 해도 될 철이야. 그러면 칠월을 나면 칠일인가? 칠월 칠일인가? 어느 정도 될 거야. 그런데 나는 그거를 떠나서 파종하는데 이제 음력은 들고나고 하는 때문에 윤달이 있기 때문에 나는 날짜를 세어. 나는 ‘마갇이’를 주로 기본을 하려고 하지. ‘마갇이’를 기본으로 하는데 언제든지 ‘마갇이’를 기본으로 하는데.)
조사자
마갇이가 무슨 뜻이꽈?
(‘마갇이’가 무슨 뜻입니까?)
제보자
파종을 헤서 날이 계속 좋는 거.
(파종을 해서 날이 계속 좋은 거.)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비가 오지 안헤서.
(비가 오지 않아서.)
조사자
아아, 마가 짐직허다.
(아아, 장마가 질 듯하다.)
제보자
마갇이 뒘직허다는 거는 비가 아니오라가지고 좋다 허는 말이라.
(‘마갇이’ 됨직하다는 거는 비가 안와가지고 좋다 하는 말이라.)
조사자
아아. 근데.
(아아. 근데.)
제보자
게서 비가 탁 오라노면은 물마갇이 라고 허여.
(그래서 비가 탁 오면 물‘마갇이’라고 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물이 오면은 파종헤서 얼마엇이 재게 파종허는 뒷날이라도 여차헤서 삼일 전에 비가 오라부리면은 검질은 성허고 조는 늦게 허니까 그거 못 헤도 일주일 이상 날 좋을 거를 천기를 봐가지고 나는 씨를 뿌려.
(물이 오면 파종해서 얼마 없이 재우 파종하는 뒷날이라도 여차해서 삼일 전에 비가 와버리면 김은 성하고 조는 늦게 하니까 그거 못 해도 일주일 이상 날 좋을 거를 천기를 봐가지고 나는 씨를 뿌려.)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씨를 뿌리는데 상강까지 씨 뿌리는 날로 메칠이냐? 씨 뿌리는 날로 상강까지 구십일일 이상 구십이일, 삼 일만 뒈면은 조가 끗떼까지 결실이 아주 잘 뒈어.
(씨를 뿌리는데 상강까지 씨 뿌리는 날로 며칠이냐? 씨 뿌리는 날로 상강까지 구십일일 이상 구십이일, 삼일만 되면 조가 끝에까지 결실이 아주 잘 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잘 뒈곡 구십일일이 하루라도 안 뒈면은 중간까지는 가는디 끗까지 ᄋᆢᆷ아주지를 안 허는 거.
(잘 되고 구십일일이 하루라도 안 되면 중간까지는 가는데 끝까지 여물지 안 하는 거.)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이 농사라 허는 거는 절기를 절대 무시하지 못 헤. 게서 나는 그렇게 허니까 ᄂᆞᆷ이 봐가지고 어이고 그 밧디 조 좋아라.
(이 농사라 하는 거는 절기를 절대 무시하지 못 해. 그래서 나는 그렇게 하니까 남이 봐가지고 아이고 그 밭에 조 좋아라.)
(상강이 구십 하룬가 안 들면 여물지를, 끝까지 여물질 않아. 등치만 여물어. 구십이일, 삼일, 하루 이틀차이가 어마어마하게 크는 거.)
조사자
으응.
(으응.)
제보자
조가 이제 저 무싱 거헹은에 유월 나민, 유월 ᄃᆞᆯ 나민 존 갈아야주게.
(조가 이제 저 무슨 거해서 유월 나면, 유월 달 나면 존 갈아야지.)
조사자
음력 유월예?
(음력 유월요?)
제보자
예. 겡 갈곡, 콩도 그때 뒈민 콩도 갈고, 그 여름농ᄉᆞᆫ 그때 되민 다 허는 거.
(예. 그래서 갈고, 콩도 그때 되면 콩도 갈고, 그 여름농산 그때 되면 다 하는 거.)
막 끝나사. 유월장마 끝나사.
(막 끝나야. 유월장마 끝나야.)
게난 유월 나가.
(그러니까 유월 나가야.)
조사자
유월장마 끝나사예.
(유월장마 끝나서요.)
한경면 청수리/밭일/
2018년
조사자
경 헹 삐영, 좁씨를 삘 땐 어떵 뿌립니까? 여자덜이 남자덜도 뿌리고.
(그렇게 해서 뿌려서, 좁씨를 뿌릴 땐 어떻게 뿌립니까? 여자들이 남자도 뿌리고.)
제보자
하, 남자덜이 뿌려야지.
(하, 남자들이 뿌려야지.)
조사자
남자덜이마씨?
(남자들이요?)
제보자
남자덜이 뿌리는데 좁씨 뿌리는 게 사람마다 뿌리는 방법이 ᄄᆞ나. ᄒᆞᆫ줌을 딱 짜면은 이렇게 열다섯 번까지 손으로 허는 사람이 잇어.
(남자들이 뿌리는데 좁씨 뿌리는 게 사람마다 뿌리는 방법이 달라. 한줌을 딱 짜면 이렇게 열다섯 번까지 손으로 하는 사람이 있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허는 사람이 있는데 보통은 너다섯 번이면 ᄒᆞᆫ줌을 다 뿌려.
(하는 사람이 있는데 보통은 네다섯 번이면 한줌을 다 뿌려.)
조사자
아아. 여자덜도 허긴 허지예?
(아아. 여자들도 하긴 하지요?)
제보자
아, 힘이 모자라.
(아, 힘이 모자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게 남자가 없어서 놉 빌어 가지고 밧을 갈 경우에는 여자대로 뿌리면은, 여자대로 뿌리면은, 두 고지나 세 고지 쉐로 간 거 고지를 영 뿌리는데 뿌리다가 어떤 디는 요렇게 돌라 졍 아니 뿌려 진 디도 잇는데, 우리 남자덜은 우리는 천상씨라고 헤서 머리 위에서 손을 이렇게 던져. 이렇게 던지면은 이 뭉텅뭉텅 떨어지질 안 허고 싹 뿌려져.
(그게 남자가 없어서 놉 빌어 가지고 밭을 갈 경우에는 여자대로 뿌리면, 여자가 뿌리면, 두 고지나 세 고지를 소로 간 거 고지를 이렇게 뿌리는데 뿌리다가 어떤 데는 이렇게 빠트려 져서 안 뿌려 진 데도 있는데, 우리 남자들은 우리는 천상씨라 해서 머리 위에서 손을 이렇게 던져. 이렇게 던지면, 이렇게 던지면 이 뭉텅뭉텅 떨어지지 안하고 싹 뿌려져.)
조사자
싹, 싹 삐여져예.
(싹, 싹 뿌려져요.)
제보자
나가거든. 조로로 물 주는 식으로 싹 ᄀᆞᆯ루루 나게. 많이 나는 데 적게 나는 디 아니허여.
(나가거든. 조르르 물 주는 식으로 싹 골고루 나게. 많이 가는 데 적게 나는 데 안 해.)
조사자
어떠케마씨? 헤봅서?
(어떻게요? 해보세요?)
제보자
이렇게 착 뿌리면은.
(이렇게 착 뿌리면.)
조사자
나 머리 우로마씨? 머리 우로 이렇게 쫙.
(나 머리 위로요? 머리 위로 이렇게 쫙.)
제보자
여기서 요렇게, 요렇게 허면은.
(여기서 요렇게, 요렇게 하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ᄉᆞ드라기 가는디, 뿌리는 게 다 자기만씩 좀 틀리는디.
(‘ᄉᆞ드라기’ 가는데, 뿌리는 게 다 자기만큼씩 좀 다른데.)
조사자
노하우가 잇다예. 아아.
(노하우가 있네요. 아아.)
제보자
예. 광작헤서 많이 부자 사람덜은 요렇게 헤서 널리 뿌리거든. 일로이레 일로 한 삼십 메다 쫙 허게 나가게 헷는데. 이렇게.
(예. 광작해서 많이 부자 사람들은 요렇게 해서 널리 뿌리거든. 일리 이리 일로 한 삼십 미터 쫙 하게 나가게 했는데. 이렇게.)
조사자
삼십 메타. 아이고, 멧 천 평 진짜 사람이 힘으로 허젠허믄 엄청 허겟다예? 그믄.
(삼십 미터. 아이고, 몇 천 평 진짜 사람이 힘으로 하려고 하면 엄청 하겠네요? 그러면.)
제보자
게난 밧을 다 농사허는 게 아니주게. 일부는 밧을 번헌다고 헤. 갈앙 놔두는 걸 번헌다고, 번허영 놔둿다가.
(그러니까 밭을 다 농사하는 게 아니지. 일부는 밭을 애벌갈이한다고 해. 갈아서 놔두는 걸 애벌갈이한다고, 애벌갈이해서 놔뒀다가.)
조사자
며칠 정도 잇당.
(며칠 정도 있다가.)
제보자
또 풀이 나가지고 풀이 덤방헤가면 또 갈앙 놔두어.
(또 풀이 나가지고 풀이 ‘덤방해’가면 또 갈아서 놔둬.)
조사자
아아, 그믄 한 달 잇당 좁씨를 뿌려마씨?
(아아, 그러면 한 달 있다가 조씨를 뿌려요?)
제보자
갈앙 놔두고 밧디 농사허는 방법이 보리 가는 밧은 여름에 그렇게 쉬와. 밧을.
(갈아서 놔두고 밭에 농사하는 방법이 보리 가는 밭은 여름에 그렇게 쉬워. 밭을.)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보릿그르에 다, 보릿그르에 또 농사허는 사람도 잇고, 밧이 많은 사람은 밧을 번헌다고 헤서 놀고, 마 진더렌 가면은 목장 도에 바량밧이라고 잇어. 바량밧은 ᄒᆞᆫ 해에 소가 목장에서 나와서 물 먹고 들어가면서 똥, 오줌 싸고 헤서 쉬고 이렇게 허니까 그 밧이 걸다고 헤서 이제 삼년에 ᄒᆞᆫ 번은 농사를 안 헤서 ᄋᆢ름엔 놀려.
(보리그루에 다, 보리그루에 또 농사하는 사람도 있고, 밭이 많은 사람은 밭을 애벌갈이한다고 해서 놀고, 장마 진 곳에 가면 목장 입구에 ‘바량밧’이라고 있어. ‘바량밧’은 한 해에 소가 목장에서 나와서 물 먹고 들어가면서 똥, 오줌 싸고 해서 쉬고 이렇게 하니까 그 밭이 걸다고 해서 이제 삼년에 한 번은 농사를 안 헤서 여름엔 놀려.)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겨울에는 허곡 ᄋᆢ름엔 놀려서 쉐똥 싸고 쉐 오줌 싸고 허면 밧이 거니까 그렇게 헤서 밧을 게서 비가 푹 오면은 족족 온 땐 밧을 못 갈아. 막 땅이 지니까. 비가 팍 왓을 때는 푹허게 갈아가지고 담 딱 다아서 들어가지 못허게 헤영, 그냥 밧을 부각이 케와.
(겨울에는 하고 여름엔 놀려서 소똥 싸고 소 오줌 싸고 하면 밭이 거니까 그렇게 해서 밭을 그래서 비가 푹 오면 족족 온 땐 밭을 못 갈아. 막 땅이 지니까. 비가 팍 왔을 때는 푹하게 갈아가지고 담 딱 쌓아서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그냥 밭을 ‘부각이’ 태워.)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케운 다음에는 담을 ᄋᆢᆯ아서 이제랑 너는 넘어가다가 쉬고 가라헤서 소가 그디 들어 강 이제는 놀다가 가면은 그 저 쉐똥, 쉐 오줌 막 발로 ᄇᆞᆯ르고 뭐 헌 거, 누게가 담아가지도 못해. 이거는. 그렇게 해서 보리가 잘 뒈어. 비료 없는 시상엔 밧을 번허여. 농사허민 지미진다고 허는 건 잘 안 뒈는 거. 농사허민 지미진다고 허는 게 잘 안뒈는 거. 것보고 지미진다고 허는데 지미진 밧은 자꾸 또 놀려줘야 뒈여. 밧을 쉬어 줘야 ᄒᆞᄁᆞᆷ 낫지.
(태운 다음엔 담을 열어서 이제는 너는 넘어가다가 쉬고 가라해서 소가 거기 들어 가서 이제는 놀다가 가면 그 저 소똥, 소 오줌 막 발로 밟고 뭐 한 거, 누가 담아가지도 못해. 이거는. 그렇게 해서 보리가 잘 돼. 비료 없는 세상엔 밭을 애벌갈이해. 농사하면 지미진다고 하는 건 잘 안 되는 거. 농사하면 ‘지미진다’고 하는 건 잘 안 되는 거. 것보고 ‘지미진다’고 하는데 ‘지미진’ 밭은 자꾸 또 놀려줘야 돼. 밭을 쉬어 줘야 조금 낫지.)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게서 갈앙 놔두는 건 햇빛 많이 받아가지고 토양을, 햇빛을 잘 맞아야 거는 모냥이라.
(그래서 갈아서 놔두는 건 햇빛 많이 받아가지고 토양을, 햇빛을 잘 맞아야 거는 모양이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게서 쉬고 또 좋은 밧은 좋은 밧은 또 연작을 계속헤도 뒈고. 보통 바께 나간, 이 거리 바깟디 나가는 밧은 헤 쉬어 줘.
(그래서 쉬고 또 좋은 밭은 좋은 밭은 또 연작을 계속해도 되고. 보통 밖에 나가서, 이 거리 바깥에 나가는 밭은 해 쉬어 줘.)
조사자
아아. 여름에예.
(아아. 여름에요.)
제보자
요세ᄀᆞ치 그냥 이거 끝나면은 다른 농사허고 다른 농사허고 그런 게 아니고.
(요새같이 그냥 이거 끝나면 다른 농사하고 다른 농사하고 그런 게 아니고.)
조사자
야, 겐 조팟은 씨를 그렇게 뿌리고 그믄 좁씨 뿌릴 때는 아까처럼 금방 갈앙 메칠 잇당도 허고?
(야, 그럼 조밭은 씨를 그렇게 뿌리고 그러면 좁씨 뿌릴 때는 아까처럼 금방 갈아서 며칠 있다가도 하고?)
제보자
아니, 좁씨는 갈 때에 갈멍사라 씨 뿌리고.
(아니, 좁씨는 갈 때에 갈면서 씨 뿌리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씨 뿌리고 뒤에서 밟아야 뒈어.
(씨 뿌리고 뒤에도 뒤에서 밟아야 되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좀 ᄎᆞ근헌 때.
(좀 ‘ᄎᆞ근헌’ 때.)
조사자
그러면 갈 때까지가 시간이 오래 걸려마씨? 아까처럼?
(그러면 갈 때까지가 시간이 오래 걸려요? 아까처럼?)
제보자
다 갈아놩 씨 뿌리는 게 아니고, 일부는 갈고.
(다 갈아놔서 씨 뿌리는 게 아니고, 일부는 갈고.)
조사자
또 ᄒᆞᆫ 번 갈아줘마씨?
(또 한 번 갈아줘요?)
제보자
갈면은 씨 뿌리는 거야. 소서 유월절 그 전후시기에는 갈면은 무조건 씨를 뿌려야 뒈어.
(갈면 씨 뿌리는 거야. 소서 유월절 그 전후시기에는 갈면 무조건 씨를 뿌려야 되어.)
조사자
일단 한 번 갈앙 놧당?
(일단 한 번 갈아서 놨다가?)
제보자
그 전에.
(그 전에.)
조사자
전에.
(전에.)
제보자
그 전에 보리가 갈아 가지고 보리 비어본 다음에는 보릿그루가 나면은 우선 갈앙 놔둬.
(그 전에 보리가 갈아 가지고 보리 베어본 다음에는 보리그루가 나면 우선 갈아서 놔둬.)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풀 때문에.
(풀 때문에.)
조사자
놧당 쉬웡 놧당.
(놨다가 쉬워서 놨다가.)
제보자
놧다가 다음에는.
(놨다가 다음에는.)
조사자
이제 좁ᄊᆞᆯ.
(이제 좁쌀.)
제보자
시기가 뒈며는.
(시기가 되면.)
조사자
또 갈앙.
(또 갈아서.)
제보자
갈면은 날 좋암직 헌 때 날이 여러 날 좋암직허다. 헷을 때 그런데 여기는 일기 창으로 어떻게 허느냐 산방산이 잇어.
(갈면 날 좋을 것 같을 때 날이 여러 날 좋을 것 같다. 했을 때 그런데 여기는 일기 창으로 어떻게 하느냐 산방산이 있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산방산이 잇는데, 산방산에, 산방산 갓을 씌어.
(산방산이 있는데, 산방산에, 산방산 갓을 씌워.)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모자 쓰듯이. 하얀 구름으로. 이것이 마에 바다 쪽으로 서쪽으로 요렇게 ᄂᆞ리면은 비가 오고, 이제 농사 씨 뿌릴 시기에 한라산 짝으로 요렇게 가면은 날이 좋다는 이거여.
(모자 쓰듯이. 하얀 구름으로. 이것이 마에 바다 쪽으로 서쪽으로 요렇게 내리면 비가 오고, 이제 농사 씨 뿌릴 시기에 한라산 쪽으로 요렇게 가면 날이 좋다는 이거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그렇게 헤서 산방산 갓 쓰는 거를 기준 삼고.
(그렇게 해서 산방산 갓 쓰는 거를 기준 삼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말 들어 보면은 두모 신창, 한경면 바닷가에 잇는 사람은 아래서는 저지악에 안개가 푹 이렇게 찌면은 저지악에 삼일은 날이 좋나고 헤여. 게서 신창 이 아래에서는 이렇게 해서 천기를 그렇게 봐. 그렇게 보고 여기서는 한라산이 하르방 형치라.
(말 들어보면 두모, 신창, 한경면 바닷가에 있는 사람은 아래서는 저지악에 안개가 푹 이렇게 끼면 저지악에 삼일은 날이 좋다고 해. 그래서 신창이 아래에서는 이렇게 해서 천기를 그렇게 봐. 그렇게 보고 여기서는 한라산이 할아버지 형상이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하르방 형치데 그 농사시기에 까망헌 구름이 이렇게 걸쳐서 대가리만 요렇게 나오면은.
(할아버지 형상인데 그 농사시기에 까만 구름이 이렇게 갓 쓰고 머리만 이렇게 나오면.)
조사자
아아.(아아.)103019 #1 아이고 하르방 야개기 ᄌᆞᆯ마매영 비오켜. 흐흐흐.
(아이고 할아버지 목 졸라 매여서 비 오겠어. 흐흐흐.)
하르방 야개기.
(할아버지 목.)
제보자
야개기 ᄌᆞᆯ마 메영 비오켜. 여기서는 농사꾼이 보는 게 많아요. 저 한라산 ᄌᆞᆫ둥이 밑으로 저 검악 오름쪽으로 거멍헌 구름이 탁 찌면은 바람첫 쌓다고 헤서.
(목 졸라 매여서 비오겠어. 여기서는 농사꾼이 보는 게 많아요. 저 한라산 허리 밑으로 저 금악 오름 쪽으로 꺼먼 구름이 탁 끼면 ‘바람첫’ 쌓다고 해서.)
조사자
바람, 바람 뭐 쌓앗다고마씨?
(바람, 바람 뭐 쌓았다고요?)
제보자
바람첫 쌓다고 헤서 대풍이 불젠허는 셍이여. 게서 이게 지역에서 농사짓는 사람도 그 이건 순전이 경험상식이거든.
(‘바람첫’ 쌓다고 해서 대풍이 불려고 하는 모양이야. 그래서 이게 지역에서 농사짓는 사람도 그 이건 순전이 경험상식이거든.)
조사자
게난마씨.
(그러니깐요.)
제보자
경험상식이라고 헤가지고 농사짓는 사람은 그걸 ᄉᆞᆯ피고, 해 져갈 때에 해 져갈 때에 벌겅헌 구름으로 영 찌고, 영 검은 구름도 더러 싯고 헤서 그 구름사이로 헤서 구름사이로 해가 빠지면은 해지기가 안 좋으민 날 우침직 헐 셍이여.
(경험상식이라고 해 가지고 농사짓는 사람은 그걸 살피고, 해 져갈 때에 해 져갈 때에 뻘건 구름으로 이렇게 끼고, 이렇게 검은 구름도 더러 있고 해서 그 구름사이로 해서 구름사이로 해가 빠지면 해지기가 안 좋으면 날 비 올 모양이야.)
조사자
해지기가.
(해지기가.)
제보자
해가 떨어지는 지기가 안 좋으니까 일기가.
(해가 떨어지는 지기가 안 좋으니까 일기가.)
조사자
안 좋으니까 날 우첨직허다?
(안 좋으니까 날 비 올 것 같다?)
제보자
게난 이레 보는 게 삼 ᄉᆞ방으로 보는 게 다 그.
(그러니까 여기에 보는 게 삼 사방으로 보는 게 다 그.)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게 과학적으론 이론 닮지 않은 말인디.
(이게 과학적으론 이론 닮지 않은 말인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런 거를 경험헤사 웃어른덜이 저거 봐라. 해지기가 정허연 날 우첨직ᄒᆞ다.
(이런 거를 경험헤야 웃어른들이 저거 봐라. 해지기가 정해서 날 비 올 것 같다.)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한라산 야개기 ᄌᆞᆯ르민 날 우첨직허다. 산방산에 갓이 우트레 올란 날 좋암직ᄒᆞ다. 알러레 ᄂᆞ련 비오람직허다.
(한라산 목 짧으면 날 비 올 것 같다. 산방산에 갓이 위에 올라서 날 좋을 것 같다. 아래에 내려서 비올 것 같다.)
조사자
아이고 진짜예.
(아이고 진짜요.)
제보자
요새 젊은 사람 거 하나토 몰라.
(요새 젊은 사람 거 하나도 몰라.)
조사자
이런 말 때문에 이거가 중요헌 거마씨. 이런 말들이.
(이런 말 때문에 이거가 중요한 거예요. 이런 말들이.)
제보자
좁씨는 그냥 줴영 그자 ᄒᆞᆫ 번 영 ᄒᆞᄊᆞᆯ 줴민 열두 번썩 삐여. 열두 번썩 삐는 사람은.
(좁씨는 그냥 쥐어서 그저 한 번 이렇게 조금 쥐면 열두 번씩 뿌려. 열두 번씩 뿌리는 사람은.)
경 하영 안 헌다. ᄒᆞᆫ읏이.
(그렇게 많이 안 한다. 한없이.)
우리 아버진 허는 거 보민 열두 번썩 삡디다. ᄒᆞᆫ번 줴민.
(우리 아버진 하는 거 보면 열두 번씩 뿌립디다. 한 번 쥐면.)
건 손으로 허난.
(건 손으로 하니까.)
ᄌᆞᆯ끈 줴영 그자 드르 삐여. 열두 번썩 뿌려고. 열두 번썩.
(잘끈 쥐어서 그저 계속 뿌려. 열두 번씩 뿌리고. 열두 번씩.)
조사자
남자가 주로 뿌립니까?
(남자가 주로 뿌립니까?)
제보자
예. 주로 남자가.
(예. 주로 남자가.)
여자가 뿌리는 사람도 있고, 남자가 뿌리는 사람도 있고.
(여자가 뿌리는 사람도 있고, 남자가 뿌리는 사람도 있고.)
남자 읏인 사람은 남저, 여자가 뿌리주만은 여자 할 일이 더 하거든. 밧 ᄇᆞᆯ리저, 징심 ᄎᆞᆯ리저, 무싱 거 해 오져 ᄒᆞ당 보민, 게난 남자가 하영 뿌리곡.
(남자 없는 사람은 남자, 여자가 뿌리지만 여자 할 일이 더 많거든. 밭 밟으려, 점심 차리려, 무슨 거 해 오려 하다가 보면, 그러니까 남자가 많이 뿌리고.)
조사자
게민 한쪽에서는 밧 갈고, 한쪽에서는 붙영 걸 뿌립니까? 갈멍 뿌려?
(그러면 한쪽에서는 밭 갈고, 한쪽에서는 붙여서 걸 뿌립니까? 갈면서 뿌려?)
제보자
ᄆᆞᆫ딱 갈아 놩도 뿌리고 게난 하영 허는 사람은.
(모두 갈아 놔도 뿌리고 그러니까 많이 하는 사람은.)
갈아 놩, 갈아 놩 뿌려.
(갈아 놔서, 갈아 놔서 뿌려.)
갈아 놩 뿌려사 씨도 ᄀᆞᆯᄅᆞ루 다 ᄒᆞᆫᄃᆞᆯ음 다 삐어근에 다시 그추룩 ᄇᆞᆯ리고.
(갈아 놔서 뿌려야 씨도 골고루 다 한달음 다 뿌려서 다시 그처럼 밟고.)
씨가 하노민 알러레 녹아불카부덴.
(씨가 많으면 아래쪽으로 녹아 버릴까 봐.)
굽에 뿌리는 건 녹으카부덴 지프게 들어가렌 저 초불 뿌령 갈아 놩 다시 두불 뿌령 이제 ᄇᆞᆯ령 경허는 거. 경 해연 그 후제 초불 메역 두불 메역 싀불 메역허민 마지막으로 허영 놔두민은 이젠 익을 거 아니라? 익으민 존 조대로 비어오고, ᄑᆞᆺ은 ᄑᆞᆺ대로.
(밑에 뿌리는 건 녹을까봐 깊게 들어가라고 저 초벌 뿌려서 갈아 놔서 다시 두벌 뿌려서 이제 밟아서 그렇게 하는 거. 그렇게 해서 그 후로 초벌 매여서 두벌 매여서 세벌 매여서 하면 마지막으로 해서 놔두면 이젠 익을 거 아니라? 익으면 존 조대로 베어오고, 팥은 팥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