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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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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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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청수리/ 밭일/ 2018년

조사자
  • 조짚 등은 어떻게 활용합니까? 조찍?
  • (조짚 등은 어떻게 활용합니까? 조짚?)
제보자
  • 조찍도 농사에 해난 껍데기는 전부 소양석이라.
  • (조짚도 농사에 했었던 껍데기는 전부 소양석이라.)
조사자
  • 소 양석? 조찍도예? 눌 헤놧당.
  • (소 양석? 조짚도요? 가리 해놨다가.)
제보자
  • 다 눌어놧당. 고고리 ᄐᆞ다 놓으민 그거 일일이 깨끗허게 잘 ᄆᆞᆯ령가지고 잘 눌엉, ᄂᆞ람지 더껑 딱 허게 보관헷다가, 그 밧디서 풀 베어 ᄆᆞᆯ린 것도 주고, 트멍에 그것도 주고, 콩꼬질, 콩겁데기도 주고, 감자넝쿨도 ᄆᆞᆯ렷다가 주고, 이렇게 헤야지. 소가 골고루 먹는다고 한 가지만 멕이질 안 헤. 사람도 이것도 트멍에 먹고, 식당에도 ᄒᆞᆫ 번 먹고 집이서도 먹고 돈 아까운 사람은 집이서만 허여 먹는 사람도 잇주만은, 이제 직금 우리가 다니다가 영 식당에 가보면은 가족단위로도 먹고, 못 젼디게 일 허다가도 회식도 허고, 이렇게 허는데 못 허는 사람이 많주게.
  • (다 기리어 놨다가. 이삭 따다 놓으면 그거 일일이 깨끗하게 잘 말려가지고 잘 가리어서, 이엉 덮어서 딱 하게 보관했다가, 그 밭에서 풀 베어 말린 것도 주고, 틈에 그것도 주고, 콩짚, 콩 껍데기도 주고, 고구마넝쿨도 말렸다가 주고, 이렇게 해야지. 소가 골고루 먹는다고 한 가지만 먹이질 않아. 사람도 이것도 사이에 먹고, 식당에도 한 번 먹고 집에서도 먹고 돈 아까운 사람은 집에서만 해 먹는 사람도 있지만, 이제 직금 우리가 다니다가 이렇게 식당에 가보면 가족단위로도 먹고, 못 견디게 일 하다가도 회식도 허고, 이렇게 하는데 못하는 사람이 많지.)
조사자
  • 어성 못 먹으민 이거 통시에는 보리짚을 놓주. 이거 아까우쿠다.
  • (없어서 못 먹으면 이거 돼지우리에는 보리짚을 넣지. 이거 아깝겠네요.)
  • 조찍은 그거 쉐 아니믄예? 그거 걸름예?
  • (조짚은 그거 소 아니면 그거 거름요?)

한경면 청수리/ 밭일/ 2018년

제보자
  • 건 걸름허영 지근지근 보리갈앙.
  • (건 거름으로 질근질근 보리 갈아서.)
  • 아이고, 먹고 말고 배고팡.
  • (아이고, 먹든지 말든지 배고파서.)
  • 조찍 엇엉 못 먹주. 엇엉.
  • (조짚 없어서 못 먹지. 없어서.)
  • 아니, 그냥 아니 쉐 먹어난 등치 먹지 못헐 건 그거해당 통더레 담는 거.
  • (아니, 그냥 아니 소 먹어난 등치 먹지 못할 건 그거 해다가 통에 담는 거.)
조사자
  • 조 농사에 얽힌 추억이나 경험을 말씀헤 주십시오. 조코고리가 드랑드랑허다 뭐 어른덜 조에 관한 얘기덜.
  • (조 농사에 얽힌 추억이나 경험을 말씀해 주십시오. 조이삭이 ‘드랑드랑하다’ 뭐 어른들 조에 관한 얘기들.)
제보자
  • 조팟이 잘 뒈면은 처음에 조를 ᄒᆞᆫ줌 비영 영 허면은 밧이 전체 흥갈 흥갈헌다허는 말이 잇어. 조가 ᄒᆞᆫᄈᆞᆷ, ᄒᆞᆫᄈᆞᆷ반씩은 나거든. 잘뒈며는.
  • (조밭이 잘 되면 처음에 조를 한줌 베어서 이렇게 하면 밭이 전체 ‘흥갈 흥갈’한다 하는 말이 있어. 조가 한 뺨, 한 뺨 반씩은 나거든. 잘 되면.)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그러면은 이놈이 이레 얼거지고 이놈이 얼거지민 이렇게 허니까 ᄒᆞᆫ줌허면 낭 싀 개 아니민 늬 개 쯤 쥐민 ᄒᆞᆫ줌이 ᄀᆞ득아 불어.
  • (그러면 이놈이 이리로 얽혀지고 이놈이 얽혀지면 이렇게 하니까 한줌하면 나무 세 개 아니면 네 개쯤 쥐면 한줌이 가득 해버려.)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그러면은 이놈을 이렇게 ᄃᆞᆼ기민 밧전체가 흥갈흥갈한다고 허여.
  • (그러면 이놈을 이렇게 당기면 밭전체가 ‘흥갈흥갈’한다고 해.)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겐 얼른 뜨질 못허여.
  • (그래서 얼른 떠나질 못해.)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호미 놔두고 이디선 호미를 낫이렌 허주게. 호미, 요렇게 놓고 버금엔 요렇게 놓고 허면은 고고리가 영 뒈면은 버금에 요마니 헤 논 다음에 ᄄᆞ시 다시 놓고 허민 망텡이, 멕 갖다 다 영 놓아가지고 툭툭툭툭 비는 뒤에는 남자는 이것도 무꺼야 쉐멕여야 뒈니까 비 마찌민 안뒈여.
  • (낫 놔두고 여기선 낫을 낫이라고 하지. 낫 요렇게 놓고 다음엔 요렇게 놓고 하면 이삭이 이렇게 되면 다음에 요만큼 해 논 다음에 또 다시 놓고 하면 ‘망텡이’, 멱 갖다 다가 여기 놓아가지고 툭툭툭툭 베는 뒤에는 남자는 이것도 묶어야 소 먹여야 되니까 비 맞히면 안 돼.)
조사자
  • ᄒᆞᄁᆞᆷ 헹 고고리 ᄐᆞㄷ앙 허고 ᄒᆞᄁᆞᆷ헹 고고리 ᄐᆞᇀ앗수과? 아니믄 다.
  • (조금 해서 이삭 뜯어서 하고 조금 해서 이삭 뜯었습니까? 아니면 다.)
제보자
  • 다 ᄐᆞㄷ는디 가끔 이따가 트멍에 넘어가는 수 가 잇어. ᄐᆞㄷ앙 데껴주고 경 안허민 조코고리가 잇으면은 쥐가 들어서 막 눌엉 놔두민 짤라불어.
  • (다 뜯는데 가끔 이따가 사이에 넘어가는 수 가 있어. 뜯어서 던져주고 쥐가 들어서 막 가리어서 놔두면 잘라버려.)
조사자
  • 아아. 게난 아 더껑 놔두고 경헤야켜예.
  • (그러니까 아 덮어 놔두고 그렇게 해야겠네요.)
제보자
  • 눌엉 놔둿당은에 소.
  • (가리어서 놔뒀다가 소.)
조사자
  • 주고.
  • (주고.)
제보자
  • 예.
  • (예.)
조사자
  • 고고리는 빨리 ᄐᆞᆮ앙 어디 놔두고.
  • (고고리는 빨리 ᄐᆞᆮ앙 어디 놔두고.)
제보자
  • 겐디 보릿낭은 그때 잘 안 먹어서.
  • (그런데 보릿대는 그때 잘 안 먹었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보릿낭은 잘 안 먹는데 소 걸름을 내엉 그레 ᄁᆞᆯ면은 이따가 ᄒᆞᆫ장내지 두 장은 먹어도 보릿낭은 쉐 양석이 안뒈는데 조, 콩, 감젯줄, 이제 벳찦.
  • (보릿대는 잘 안 먹는데 소 거름을 내어서 거기 깔면 이따가 한 장내지 두 장은 먹어도 보릿대는 소양식이 안되는데 조, 콩, 고구마 줄, 이제 볏짚.)
조사자
  • 벳찦, 산듸 찍도?
  • (볏짚, 밭벼 짚도?)
제보자
  • 곡식에 대한 그 넝쿨은 전부 쉐 양석으로 버릴게 하나도 없어.
  • (곡식에 대한 그 넝쿨은 전부 소 양식으로 버릴게 하나도 없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게서 전부 쉐 양석 먹어나민 전부 통지에 담아가지고 퉤비를 만드는 거.
  • (그래서 전부 소 양식 먹고 나면 전부 돼지우리에 담아가지고 퇴비를 만드는 거.)
조사자
  • 아, 진짜예, 하나토 진짜예. 그런 걸 배와야 환경얘기가 나올 건디예.
  • (아, 진짜요, 하나도 진짜요? 그런 걸 배워야 환경얘기가 나올 건데요.)
제보자
  • 게난 요지금 ᄒᆞᆫ 육십 대 미만은 잘 모르주게.
  • (그러니까 요즘 한 육십 대 미만은 잘 모르지.)
조사자
  • 몰라마씨. 공부, 공부, 공부가 뭣 산디 농사는 짓지 말라 어려우니까 허멍 헷던게.
  • (몰라요. 공부, 공부, 공부가 뭔지 농사는 짓지 말라 어려우니까 하면서 했던 게.)
제보자
  • 우리는 밧가는 잠대까지는 만들아.
  • (우리는 밭가는 잠대까지는 만들어.)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게난 요즘은 난 ᄒᆞᆫ 번 보민은 다 허여.
  • (그러니까 요즘은 난 한 번 보면 다 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ᄒᆞᆫ 번 보민은 다 헤서 허는디 그걸로 난 나가질 못헷어. 난 아픈 사람 침도 줘. 책도 봐서 운수평가도 헤 주고, 화주역도 봐.
  • (한 번 보면 다 해서 하는데 그걸로 난 나가질 못했어. 난 아픈 사람 침도 줘. 책도 봐서 운수평가도 헤 주고, 화주역도 봐.)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어떤 사람은 사람은 택일 봅써. 택일 빨리 날까 안 날까 알아져. ᄂᆞᆷ이 허는 거 ᄒᆞᆫ번 보민 다헤.
  • (어떤 사람은 사람은 택일 보세요. 택일 빨리 날까 안 날까 알 수 있어. 남이 하는 거 한번 보면 다해.)
조사자
  • 두루두루 보는 시선이 있으니까 숫도 구워낫수과?
  • (두루두루 시선이 있으니까 숯도 구웠었습니까?)
제보자
  • 아이구, 모슬포 훈련소 있을 때 ᄉᆞ삼사건 끝에.
  • (아이구, 모슬포 훈련소 있을 때 사삼사건 끝에.)
조사자
  • 그건 나중에 들으쿠다 이장님같은 경우는 숫 구워가지고 교수님이 와가지고 찍어 갓덴 헙디다. 삼촌도 같이 헤낫수과?
  • (그건 나중에 들을께요. 이장님같은 경우는 숯 구워가지고 교수님이 와서 찍어 갔다고 합디다. 삼촌도 같이 해났습니까?)
제보자
  • 게난 그것이 아이구, 우리도 숫을 많이 구웡 팔앗어. 숫을 구워서 가마니에.
  • (그러니까 그것이 아이구, 우리도 숯을 많이 구워서 팔았어. 숯을 구워서 가마니에.)
조사자
  • 가마니에.
  • (가마니에.)
제보자
  • 숫을 가마니도 ᄉᆞ톤 가마니가 잇고 오톤 가마니가 잇거든. 큰 것이 잇고 오톤 가마니가 제일 큰 건데, 그걸로 헤가지고 쉐에 시껑 모슬포에 가면은 군인가족들안티 ᄑᆞᆯ주게.
  • (숯을 가마니도 사톤 가마니가 있고 오톤 가마니가 있거든. 큰 것이 있고 오톤 가마니가 제일 큰 건데, 그걸로 해가지고 소에 실어서 모슬포에 가면은 군인가족들한테 팔지.)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군인 가족들안티 ᄑᆞᆯ고, 군인가족도 엇인 사람은 숫을 사서 가족에 쓰고 얕은 군인 가족 살림허는 사람은 나무, 장작을 헤서 사가지고 불 때어서 밥헤 먹고.
  • (군인 가족들한테 팔고, 군인가족도 없는 사람은 숯을 사서 가족에 쓰고 얕은 군인 가족 살림하는 사람은 나무, 장작을 해서 사가지고 불 때어서 밥해 먹고.)
조사자
  • 응. 경 헹 뭐가 뒌나부다예? 참나무가 좋아마씨? 숫은?
  • (응. 그렇게 해서 뭐가 됐나보네요? 참나무가 좋아요? 숯은?)
제보자
  • 참나무가 숫은 제일이주게. 게 숫을 굽 숫 잘뒈고, 못뒈고 기술적인 문젠디, 숫을 잘 뒌 것은 파란 꽃이 피고.
  • (참나무가 숯은 제일이지. 게 숯을 굽 숯 잘되고 못되고 기술적인 문젠데, 숯을 잘 된 것은 파란 꽃이 피고.)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숫이 잘 안뒌 놈은 거멍헤여.
  • (숯이 잘 안된 놈은 까매.)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시커멍만 허고. 숫이 잘 뒌 놈은 내려 강 보민, 파랑허면서 숫을 ᄆᆞᆫ직아가면 이레 놓으면은 쒜소리가 나 상글상글상글 허는 소리가 ᄋᆢᆷ은 소리가 나고, 숫이 잘 안 뒌 놈은 데끼민 픽삭픽삭헤가지고.
  • (새까맣기만 하고. 숯이 잘 된 놈은 내려가서 보면, 파랑하면서 숯을 만져 가면 여기 놓으면 쇠 소리가 나. ‘상글상글상글’ 하는 소리가 여문 소리가 나고, 숯이 잘 안 된 놈은 던지면 ‘픽삭픽삭’해가지고.)
조사자
  • 아아, 하하.
  • (아아, 하하.)
제보자
  • 소리가 죽은 소리가 나거든.
  • (소리가 죽은 소리가 나거든.)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게. 숫에도 그 변화가 있어. 겨난 요지금은 숫도 잘된 놈 헤가지고 잘 사는 사람덜 집안에 딱 놓는 디 그게 숯이 잘 뒌 숫이라야지 잘 안 뒌 숫은 그런데 나갈 ᄌᆞ신이 안뒈여. 색깔조차 틀리고 모냥조차 틀리니까.
  • (그게 숯에도 그 변화가 있어. 겨난 요즘은 잘된 놈 해가지고 잘 사는 사람들 집안에 딱 놓는데 그게 숯이 잘 된 숯이라야지 잘 안 된 숯은 그런데 나갈 자신이 안 돼. 색깔까지 틀리고 모양까지 틀리니까.)
조사자
  • 게난 뭐 아카시아 낭이여, 소낭이여 다 숫을 구웟수과?
  • (그러니까 뭐 아카시아 나무여, 소나무여 다 숯을 구웠습니까?)
제보자
  • 다 허는데 숫이 ᄎᆞᆷ나무는 낭이 강한 낭이거든. 겨고 이따가 이제 ᄉᆞᆯ이 약헌 나무는 때면은 삭아불기가 쉬와.
  • (다 하는데 숯이 참나무는 나무가 강하거든. 겨고 이따가 살이 약한 나무는 때면 삭아버리기가 쉬워.)
조사자
  • 삭아불기가 쉬와.
  • (삭아버리기가 쉬워.)
제보자
  • 예.
  • (예.)
조사자
  • 참나무는 도토리 나는 낭이 참나무지예?
  • (참나무는 도토리 나는 나무가 참나무지요?)
제보자
  • 도토리, 예. 도토리낭도 저, 저 가시낭이라고 잇어. 가시낭 잇어. 가시낭이 도토리낭 중에.
  • (도토리, 예. 도토리나무도 저, 저, 찔레나무라고 있어. 찔레나무 있어. 찔레나무가 도토리나무 중에.)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참나문디 그냥 도토리 잘못허민 종낭, 도토리열매가 드랑드랑 여는 거, 종낭이라고 허는 건 약허여.
  • (참나문데 그냥 도토리 잘못하면 때죽나무, 도토리열매가 주렁주렁 여는 거, 때죽나무라고 하는 건 약해.)
조사자
  • 약허여.
  • (약해.)
제보자
  • 약허니까 미러운 낭은 도리깻장부로 많이 쓰거든. 게 가벼우니까 손이 안 아파. 여물질 못하니까.
  • (약하니까 미려운 낭은 도리깻장부로 많이 쓰거든. 게 가벼우니까 손이 안 아파. 여물질 못하니까.)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ᄋᆢ물질 못허니까.
  • (여물질 못하니까.)
조사자
  • 종낭은 도깨어시로 많이 써마씨?
  • (때죽나무 도리깻장부로 많이 써요?)
제보자
  • 예.
  • (예.)
조사자
  • 아, 가벼우니까.
  • (아, 가벼우니까.)
제보자
  • 겐디 그놈의 나무가 미렵게 잘 크지를 못허는 나무라.
  • (그런데 그놈의 나무가 ‘미럽게’ 잘 크지를 못하는 나무라.)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가다가 허민 어, 이거 ᄉᆞ망일엇져.
  • (가다가 하면 어, 이거 재수가 좋았어.)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도깨어시 좋다. 가베우니까 가볍고 낭이 그렇게 ᄋᆢ물지 안허니까.
  • (도리깻장부 좋다. 가벼우니까 가볍고 나무가 그렇게 여물지 안하니까.)
조사자
  • 윤뉴리낭은 도깨아덜을 쓰고, 종낭은 도깨어시로 쓰고.
  • (윤노리 나무는 도리깻열을 쓰고, 때죽 나무는 도리깻장부로 쓰고.)
제보자
  • 윤뉴리는 그렇게 ᄉᆞᆯ찌는 나무가 아니라. 대같이 그냥 쪽쪽 뻬만 나가지고 뻗고, 그렇게 ᄎᆞᆷ, 건드리지 안 헤가지고 여러 십년 뒈사 ᄒᆞᄊᆞᆯ 도깨어시같은 모습 그렇게 ᄋᆢᆷ은 나무는 손이 아파.
  • (윤노리는 그렇게 살찌는 나무가 아니라. 대같이 그냥 쪽쪽 뼈만 나가지고 뻗고, 그렇게 참 건드리지 않고 여러 십 년 되어야 조금 도리깻장부같은 모습 그렇게 여문 나무는 손이 아파.)
조사자
  • 아아, 근데 도깨아덜은 윤뉴리로 쓰고.
  • (아아, 그런데 도리깻장부는 윤노리로 쓰고.)
제보자
  • 예 그 나무가 ᄋᆢ문 낭이니까, ᄋᆢ무면서 흘씬흘씬허니까, 반동이 잇어가지고 딱 붙으민 땅이나 탁 붙으니까 뻣뻣허질 안헤서?
  • (예. 그 나무가 여문 나무니까, 여물면서 ‘흘씬흘씬’하니까, 반동이 있어가지고 딱 붙으면 땅이나 탁 붙으니까 뻣뻣하지 않아서.)
조사자
  • 아이구, 정말, 경험이예? 대단허다예.
  • (아이구, 정말, 경험이요? 대단하네요.)
  • 조 농사에 얽힌 추억이나 경험, 검질메멍 막 베엇져. 뭐 ᄌᆞ작벳디서 무싱 거 고생헷져. 그런 거?
  • (조 농사에 얽힌 추억이나 경험, 김매면서 막 베었다. 뭐 퇴약볕에서 무슨 거 고생했다. 그런 거?)
제보자
  • 검질메멍, 사대노래 부르멍 메는 거 그거.
  • (김매면서, 사대노래 부르면서 매는 거 그거.)
조사자
  • 어기녀랑 사대로다. 허멍.
  • (어기녀랑 사대로다. 하면서.)
제보자
  • 어기녀랑 사대, 앞멍에랑 들어오라.
  • (‘어기녀랑 사대’, ‘앞멍에’는 들어오라.)
  • 잘 알암신게.
  • (잘 알고 있네.)
  • 어기녀랑 사대 앞멍에랑 들어오라.
  • (‘어기녀랑 사대 앞멍에랑 들어오라.’)
  • 어기녀랑 사대야.
  • (‘어기녀랑 사대’야.)
  • 노는 트멍이 어디서 검질메젠 허민.
  • (노는 틈에 어디서 김매려고 하면.)
조사자
  • 사대야? 그 월정에 가면.
  • (사대야? 그 월정에 가면.)
제보자
  • ᄀᆞᆸ은 쒜로 여의멍 가게. 건 ᄀᆞᆯ겡이로 메겐 말이주. 곱은 쒜.
  • (굽은 쇠로 줄어들며 가자. 건 호미로 매겠다는 말이지. 굽은 쇠.)
  • ᄀᆞᆯ겡이로 꼭꼭, ᄀᆞᆸ은 쒜로 꼭꼭 메멍가라.
  • (호미로 꼭꼭, 굽은 쇠로 꼭꼭 매면서 가라.)
  • 아이고, 그 비나 안 온 때 여름에 쯤에사 아이고 ᄉᆞ믓.
  • (아이고, 그 비나 안 온 때 여름에 쯤에야 아이고 사뭇.)
  • 놉덜 빌엉 이껀 맬땐 ᄎᆞᆷ.
  • (놉들 빌어서 이끌어서 맬 땐 참.)
  • 노래 소리에 넘어가주. 버청 못 메여.
  • (노래 소리에 넘어가지. 힘들어서 못 매여.)
조사자
  • 누가 그 노래를 불름니까?
  • (누가 그 노래를 부릅니까?)
제보자
  • 버치니까 검질 메멍 버치니까 검질 이기젠 그자 사대 부르멍 사람덜 하영 놉 빌엉덜 수눌엉덜.
  • (힘드니까 김매면서 힘드니까 김 이기려고 그저 사대 부르면서 사람들 많이 놉 빌어서 품앗이하면서.)
조사자
  • 게도 못 불르는 사람은 노래 못 불름니께 그냥.
  • (그래도 못 부르는 사람은 노래 못 부릅니다. 그냥.)
제보자
  • 게도 어기녀랑 사대로다. 그자 그추룩 허멍 가는 거라.
  • (그래도 어기녀랑 사대로다. 그저 그렇게 하면서 가는 거라.)
조사자
  • 돌림 창으로 아니면?
  • (돌림 창으로 아니면?)
제보자
  • 이제는 여자가 경 헴주만은 옛날은 남자덜이.
  • (이제는 여자가 그렇게 하지만 옛날은 남자들이.)
  • ᄆᆞᆫ딱 ᄒᆞᆫ꺼번에 또 불르고 냉중사람은 ᄆᆞᆫ딱 ᄒᆞᆫ꺼번에 불르고, 처음에는 ᄒᆞᆫ 사람 불르민 다음 사람.
  • (모두 한꺼번에 또 부르고 나중사람은 모두 한꺼번에 부르고, 처음에는 한 사람 부르면 다음 사람.)
  • 앞멍에랑 뒷멍에랑 무너나라 허멍 그자 노래부르는 거 그자.
  • (앞멍에는 뒷멍에는 무너지라하면서 그저 노래 부르는 거 그저.)
  • 놀 어이가 어디 셔.
  • (놀 짬이 어디 있나.)
조사자
  • 노래 ᄒᆞᆫ번 불러봅서?
  • (노래 한번 불러보세요?)
제보자
  • 불러 봅서.
  • (불러 보세요.)
  • 불러 봅서게.
  • (불러 보세요.)
  • 뭐? 어기녀랑 사대로다.
  • (뭐? ‘어기녀랑 사대로다’.)
조사자
  • 말로 말고 소리로?
  • (말로 말고 소리로?)
제보자
  • 소리 것도 좋아사주 원.
  • (소리 것도 좋아야지 원.)
  • ᄒᆞᆫ번 헙서게. 듣게.
  • (한번 하십시오. 듣게.)
  • 어기녀랑 사대로다. 이건 늦은 소리 있고, 빠른 소리 이십네다. 게난 나 ᄀᆞᆺ세 부른건 늦은 거.
  • (‘어기녀랑’ 사대로다. 이건 늦은 소리 있고, 빠른 소리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 금방 부른 건 늦은 거.)
조사자
  • 빠른 건?
  • (빠른 건?)
제보자
  • 빠른 건 나 아까 ᄆᆞᆫ저 불른 거.
  • (빠른 건 나 아까 먼저 부른 거.)
조사자
  • 겐 이어근에 ᄒᆞᆫ번 헤봅서. 소리 좋은게마씨.
  • (그래서 이어서 한번 해보세요. 소리 좋아요.)
제보자
  • 어떵 ᄀᆞᆯ아봅서.
  • (어떻게 말씀해 보세요.)
  • 사데불렁 요 검질매자. 어기녀랑 ᄉᆞ대로다. ᄀᆞᆸ은 쒜로 여의멍 가게. 앞멍에랑 들어나 오라. 뒷멍에랑 무너나나라, 여기녀랑 사데로다. 목 ᄇᆞ짝헤연 어디.
  • (‘사데’불러서 요 김매자. 어기녀랑 사대로다. 굽은 쇠로 줄이면서 가자. 앞밭머리는 들어오라. 뒷밭머리랑 물러나라, 여기녀랑 ‘사데’로다. 목 바짝 해서 어디.)
조사자
  • 빠른 거?
  • (빠른 거?)
제보자
  • 빠른 걸로 헥헥, 니 아프고 무싱 거 허연 니 안 아파시민 잘 불를 컬.
  • (빠른 걸로 헥헥, 이 아프고 뭐 해서 이 안 아팠으면 잘 부를 걸.)
조사자
  • 누구마씨?
  • (누구요?)
제보자
  • 이 어른 삼차 신경이라부난 이디 아판 이디 게난 하간, 체멘 여름에도 영 체메영 댕기고.
  • (이 어른 삼차 신경이니까 여기 아파서 여기 그러니까 여러 가지 처 메어 여름에도 이렇게 처 메여 다니고.)
조사자
  • 겐디 소리 좋수다.
  • (그런데 소리 좋습니다.)
제보자
  • 아 소린, 이 어른 소리 막 존 어른.
  • (아 소린, 이 어른 소리 막 좋은 어른.)
  • 옛날은 잘 불러낫수다만은.
  • (옛날은 잘 불렀었습니다만.)

한경면 청수리/ 밭일/ 2018년

조사자
  • 저번에 보리농사가지 헷지예? 콩 농사를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 (저번에 보리농사가지 헷지예? 콩 농사를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제보자
  • 옛날이사 콩 농사허민 농약을 헤시카?
  • (옛날이야 콩 농사하면 농약을 했을까?)
  • 콩 용시가 제일 ᄈᆞᆯ라.
  • (콩 농사가 제일 빨라.)
  • 콩씨 뿌령 밧디 강 콩씨 뿌령.
  • (콩씨 뿌려서 밭에 가서 콩씨 뿌려서.)
  • 그건 ᄇᆞᆯ리지도 안 허고, 그게 지일 존 거.
  • (그건 밟지도 안하고, 그게 제일 좋은 거.)
  • 이젠 쉐로 갈앙, 그자 벙에나 시민 벙에나 두드리고, 경 허멍 그건 쉬운 게 그놈의 벙에.
  • (이젠 소로 갈아서, 그저 볏밥이나 있으면 볏밥이나 두드리고, 그렇게 하면서 그건 쉬운 게 그놈의 볏밥.)
  • 쉬운 거.
  • (쉬운 거.)
조사자
  • 쉬운 거.
  • (쉬운 거.)
제보자
  • 쉬운 게 그 놈의 벙에. 조가 지일 사람 못 젼디게 허는 거. 조가.
  • (쉬운 게 그 놈의 볏밥. 조가 제일 사람 못 견디게 하는 거. 조가.)

한경면 청수리/ 밭일/ 2018년

조사자
  • 콩은 언제 갑니까?
  • (콩은 언제 갑니까?)
제보자
  • 콩은 이 여름농사는 다 그 장마 가운데, 장마중심에 콩을 주로 갑니다. 유월, 양력으로 허민 요지금 유월이십오일경에 보통 콩 농사가 적격이 뒈어.
  • (콩은 여름농사는 다 그 장마가운데 장마중심에 콩을 주로 갑니다. 유월, 양력으로 하면 요즘은 유월이십오일경에 보통 콩 농사가 적격이 돼.)
  • 것도 유월나민, 마 끗나 가민 이젠 콩도 갈고 조도 허곡.
  • (것도 유월나면, 마 끝나 가면 이젠 콩도 갈고 조도 하고.)

한경면 청수리/ 밭일/ 2018년

조사자
  • 콩밭 거름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 (콩밭 거름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제보자
  • 요지금은 콩 비료라고 나옵니다. 콩 비료라고 나오는데 옛날에는 그저 씨 뿌리고 갈기만 허믄 뒈어.
  • (요즘은 콩 비료라고 나옵니다. 콩 비료라고 나오는데 옛날에는 그저 씨 뿌리고 갈기만 하면 돼.)
조사자
  • 옛날에는 씨 뿌리고 갈기만 헨마씨?
  • (옛날에는 씨 뿌리고 갈기만 했어요?)
제보자
  • 예. 게서 밧을 짚이 갈면은 안 뒌다고 헤서 밧가는 장남을 장 안 준다고 허여예.
  • (예. 그래서 밭을 깊이 갈면 안 된다고 해서 밭가는 장남을 장 안 준다고 해요.)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밧 가는 사람을 장을 안준다고, 잘 먹어 노면은 힘차게 밧을 짚이 갈아 버리면은 이 나질 잘 못허니까 얕게 어떵 어떵 갈게 허기 위헤서 밧 가는 사람보고 장남이라고 헤. 밧 가는 장남 장 안줘야 밥을 실피 먹지 못허게 배고픈 듯헤야 씩씩씩씩 헤여진다 헤서 허허 옛날 속담이 그렇게 뒈어예.
  • (밭 가는 사람을 장을 안준다고, 잘 먹어 노면은 힘차게 밭을 깊이 갈아 버리면 나질 잘 못하니까 얕게 어떻게, 어떻게 갈게 하기위해서 밭가는 사람보고 장남이라고 밭가는 장남 장 안줘야 밥을 실컷 먹지 못하게 배고픈 듯해야 씩씩씩씩 해진다 해서 허허, 옛날 속담이 그렇게 되요.)
조사자
  • 예. 너무 너무 깊게 갈면 안 뒈는구나예. 콩은.
  • (예. 너무 너무 깊게 갈면 안 되는군요. 콩은.)
제보자
  • 예.
  • (예.)
  • 그때는 걸름이 어디 서? 그냥 씨만 삐영 갈앗주.
  • (때는 거름이 어디 있어? 그냥 씨만 뿌려서 갈았지.)
  • 그땐 비료 어서부난 지금은 비료 놔도.
  • (그땐 비료 없어버리니까 지금은 비료 놔도.)
  • 옛날에 콩씨 뿌려근에양, 그 갈지 안 해도 뒙덴 헙디다게.
  • (옛날에 콩씨 뿌려서, 그 갈지 안 해도 된다고 하던데요.)
  • 비오랑 묻어 지주게.
  • (비와서 묻어 지지.)
  • 아니 지실왓인디 콩씨 뿌령 자게 비오랑 갈지 못허난 내부난, 콩은 막 나난 이젠 헤볼레기 엇이난 내부난 거 콩 뒈어예?
  • (아니 감자밭인데 콩씨 뿌려서 자게 비와서 갈지 못하니까 내버리니까, 콩은 막 나니까 이젠 해볼 수가 없으니까 내버리니까 거 콩 돼요?)
  • 아 뒈여. 뒈여.
  • (아 돼. 돼.)
  • ᄉᆞ믓 ᄒᆞᄊᆞᆯ 꼬달꼬달은 헤도.
  • (사뭇 조금 ‘꼬달꼬달’은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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