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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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선흘1리/경험담, 속담, 금기어 듣기/
2017년
조사자
죽을 뻔했던 일도 있지예?
(죽을 뻔했던 일도 있지요?)
제보자
나도 죽을 뻔 멧 번 넘엇저, 멧 번 넘엇어. 게난 나 죽어 불어시민 ᄌᆞ손덜 안 날 걸 헹 어떤 땐 막 웃느녜게. 나가 죽을 뻔을 멧 번을 넘언, 우리.
(나도 죽을 뻔 몇 번 넘었어, 몇 번 넘었어. 그러니까 나 죽어 버렸으면 자손들 안 낳을 걸 해서 어떤 땐 막 웃잖아. 내가 죽을 뻔을 몇 번을 넘었어, 우리.)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어른덜이영 ᄀᆞ찌 무시거 함덕 그 ᄉᆞ삼ᄉᆞ건에 선흘은 이제 산촌 부락이난 불을 다 부쪄 불어나셰. 게난 집이 엇이난 함덕 ᄂᆞ려갓어. 식구가 다 함덕을 ᄂᆞ려갓어, 동싱들 다 데리고. 겐 ᄂᆞ려간 이제 불을 ᄉᆞᆷ젠 허난 검질이 시냐?
(어른들이랑 같이 무엇 함덕 그 사삼사건에 선흘은 이제 산촌 부락이니까 불을 다 붙여 버렸었어. 그러니까 집이 없으니까 함덕 내려갔어. 식구가 다 함덕을 내려갔어, 동생들 다 데리고. 그래서 내려가서 이제 불을 때려고 하니까 검불이 있니?)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빈 막, 시월 음력 시월에 그믐에 ᄂᆞ려갓는데 눈은 매일 처 오고 비오고 검질이 엇은 거라. 우리 선흘 저 함덕에 이모님이 ᄄᆞᆯ ᄒᆞ나허고 식구가 엇이 사는 디 갓어. 간디 방은 두 개 이시니까 뭐 사는디 검질 엇언 밥을 헹 먹어질 말가? 불쏘시개 엇언.
(비는 막, 시월 음력 시월에 그믐에 내려갔는데 눈은 매일 많이 오고 비오고 검불이 없는 거야. 우리 선흘 저 함덕에 이모님이 딸 하나하고 식구가 없이 사는 데 갔어. 갔는데 방은 두 개 있으니까 뭐 사는데 검불 없어서 밥을 해서 먹을 수 있을 말이냐?)
조사자
겡 어떵헨?
(그래서 어떻게 했어?)
제보자
이제ᄀᆞ찌 신문지가 시냐? 어디 종이 ᄒᆞᆫ 장이 시냐? 게난 이제 나가 어른덜이 선흘 오켄 허난 눈은 막 묻은 디 완에 이젠 검질 두 무께밀 지언 간 거라.
(이제처럼 신문지가 있니? 어디 종이 한 장이 있니? 그러니까 이제 내가 어른들이 선흘 오겠다고 하니까 눈은 막 묻은 데 와서 이젠 검불 두 묶음을 져서 간 거야.)
조사자
두 무께미를?
(두 묶음을?)
제보자
응, 베로 그 어른들이 완 지와 주니까, 나가. ᄒᆞᆫ 열여섯 뒌 땐가? 나 모르크라. 경헨 이젠 간디 이젠 눈 막 오고 난 원 뒷날도 올 생각에서, 나가 동싱, 우리 셋성님은 ᄉᆞ삼사건에 죽어분 때라이. 나가 젤 ᄋᆢᆨ은 아이라. 우리 동생들 어린 아이덜 초롱초롱 이신 땐디.
(응, 바로 그 어른들이 와서 지워 주니까, 내가. 한 열여섯 된 땐가? 나 모르겠어. 그렇게 해서 이젠 갔는데 이젠 눈 막 오고 난 원 뒷날도 올 생각에서, 내가 동생, 우리 둘째형님은 사삼사건에 죽어버린 때야. 내가 젤 큰 아이야. 우리 동생들 어린 아이들 초롱초총 있을 땐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겐 우리 아버지네는 무서와서 못 오고, 난 이제 어른덜이영 왕 가는디 겐 지언 간디, 뒷날은 그 어른덜은 뒷날 왓주게. 오난 그자 함덕 가름 나오자말자 죽여불언. 그 어른덜 너이. 게난 나 그날 와시민 죽을 거. 여지엇이 죽지.
(그래서 우리 아버지네는 무서워서 못 오고, 난 이제 어른들이랑 와서 가는데, 그래서 져서 갔는데, 뒷날은 그 어른들은 뒷날 왔지. 오니까 그냥 함덕 마을 나오자마자 죽여버렸어. 그 어른들 넷. 그러니까 난 그날 왔으면 죽을 거. 여지없이 죽지.)
조사자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경헌디 이젠 그 어른덜은이 애기 너 오누이 내불어둰 죽은 사름, 서 오누이 내불어 둰 죽은 사름. 그 아이덜이 게도 다 성장허연 컨. 요작이도 그 애기 너 오누이 내분 막내아덜, 아덜이 이제 ᄒᆞᆫ 칠십 멧 뒛주게.
(그런데 이젠 그 어른들은 아기 네 오누이 내버려두고 죽은 사람, 세 오누이 내버려 두고 죽은 사람. 그 아이들이 그래도 다 성장해서 컸어. 요전에도 그 애기 너 오누이 내버린 막내아들, 아들이 이제 한 칠십 몇 됐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겨난 이제 일본 갓단 오고 북촌 살암서, 그 아이. 그 누난, 나보다 ᄒᆞᆫ 나 알에 누난 죽어불고. 너 오누이 내불어둰 죽어불언, 죽은 집이. 그 아이덜이 경헨에 산디. 요번에 잔칫집이 간 봐지난 막 날 안으멍 누님, 누님 허멍.
(그러니까 이제 일본 갔다가 오고 북촌 살고 있어, 그 아이. 그 누난, 나보다 하나 아래 누난 죽어버리고. 네 오누이 내버려두고 죽어버렸어, 죽은 집에. 그 아이들이 그렇게 해서 살았는데. 요번에 잔칫집에 가서 보니까 막 날 안으면서 누님, 누님 하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고자 이때도록 살안에 허고. 아이고, 느도 사난에 봐점시녜 허멍 막 울지 안험뿐 헷어.
(아직 이때까지 살아서 하고. 아이고, 너도 사니까 볼 수 있네 하면서 막 울지 않았을 뿐 했어.)
조사자
사삼때 죽을 뻔했다는 거지예?
(사삼때 죽을 뻔했다는 거지요?)
제보자
응, ᄉᆞ삼때, ᄉᆞ삼때. 게난 그 어른덜이영 그날 와시민 나가 죽을 거, 죽을 거.
(응, 사삼때, 사삼때. 그러니까 그 어른들이랑 그날 왔으면 내가 죽을 거, 죽을 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겐 나 그날 아니 와부난 살앗주게. 겨난 우리 아이덜ᄀᆞ라 나 경 ᄀᆞᆯ으민 어멍 죽어 불어시민 우리 아이 날 거 경허멍 막 웃어. ᄉᆞ삼사건에 죽을 목이 멧 번 넘엇주게. 곱앗당도 영 곱아시민 막 조사 오랑은에, 우리 아무 죄도 엇는디 그거주 뭐.
(그래서 나 그날 안 와버리니까 살았지.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보고 나 그렇게 말하면 어머니 죽어 버렸으면 우리 안 낳을 거 그러면서 막 웃어. 사삼사건에 죽을 대목을 몇 번 넘었지. 숨었다가도 이렇게 숨었으면 막 조사 와서, 우리 아무 죄도 없는데 그거지 뭐.)
조사자
게메예.
(그러게요.)
제보자
그냥 ᄒᆞ꼼 지레 오지락허영 십오 세 넘은 사름은 이건 막 그냥 뭐엔 허멍 심어만 가젠 허난.
(그냥 조금 키 ‘오지락’해서 십오 세 넘은 사람은 이건 막 그냥 뭐라고 하면서 잡아만 가려고 하니까.)
조사자
산엣 사름이, 경찰이?
(산의 사람이, 경찰이?)
제보자
경찰이. 경허난 이젠 경찰 왐저 허민 어디 강 숨어야 뒈여, 집이라도 영 못 볼 디.
(경찰이. 그러니까 이젠 경찰 온다 하면 어디 가서 숨어야 돼, 집이라도 이렇게 못 볼 데.)
(산의 사람도 잡아가, 말 잘못하면. 이건 양쪽이 말리는 거야. 이젠 경찰은 산쪽에 붙었다고 해서 사람 죽이지, 산의 것들은 경찰쪽 붙었다고 해서 사람 죽이지, 이거 원원.)
조사자
어떵 헐 노릇이라예.
(어떻게 할 노릇이에요.)
제보자
겨난 이젠, 말로 이젠, 산엣 사름덜이 밤이 곱아둠서 뭔 일을 허여, 영 ᄀᆞᆯ으민 그냥 그 말을 트집 잡아 가지고 ᄀᆞᆺ 심어당 죽여 불젠 허여, 산에 것덜도. ᄆᆞ소와, ᄆᆞ소와, ᄆᆞ소와낫어. 거민 또 말도 못허고 가만히 허영 그자.
(그러니까 이젠, 말로 이젠, 산의 사람들이 밤에 숨어서 무슨 일을 해, 이렇게 말하면 그냥 그 말을 트집 잡아 가지고 곧 잡아다가 죽여 버리려고 해, 산의 것들도. 무서워, 무서워, 무서웠었어. 그러면 또 말도 못하고 가만히 해서 그냥.)
조사자
게난예.
(그러니까요.)
제보자
경허단 이제 세월이 오래난 첨, 살앗주. 그런 시절 다시 왕은 안 뒈여. 겨난 ᄉᆞ삼에 어떵헤서 억울허냐면 산에 곱으레도 ᄒᆞᆫ 번 아이 가보고 집이 가만이 이신 사름도 ᄉᆞ상자라고 헤 가지고 잡아단 ᄆᆞᆫ 죽여분 거 그것이 젤 억울허여. 원원 아무 곡단 없이. 그렇게 억울허여.
(그러다가 이제 세월이 오래니까 참, 살았지. 그런 시절 다시 와서는 안 돼. 그러니까 사삼에 어떻게 억울하냐면 산에 숨으러도 한 번 안 가보고 집에 가만히 있는 사람도 사상자라고 해 가지고 잡아다가 모두 죽어버린 거 그것이 젤 억울해. 원원 아무 이유 없이. 그렇게 억울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이 선흘도 죽은 사름 그런 사름 많다. 아무 분시도 몰른 사름. 우리 나이 사름도 지레 ᄒᆞ꼼 큰 사름은 ᄆᆞᆫ딱 죽어불엇저.
(이 선흘도 죽은 사람 그런 사람 많다. 아무 분수도 모른 사람. 우리 나이 사람도 키 조금 큰 사람은 모두 죽여버렸어.)
조사자
지레 족은 게 좋은 거네이.
(키 작은 게 좋은 거네.)
제보자
심으레 오민게 곱을 수베끠 엇이니까, 양쪽을 무서우니까, 겨니까 이젠게 곱아시난에 ᄉᆞ상자라고 해서 ᄆᆞᆫ딱 죽여불엇주. 게난 막 억울허여. 그런 줴 엇인 사름. 무신 ᄉᆞ상이라고 헤서 뭘 알앙 것도 죽어시민 칭원 안 허주민 번찍 이건 아무것도 몰른 사름. 그런 첨 나쁜 시대가 셔.
(잡으러 오면 숨을 수밖에 없으니까, 양쪽을 무서우니까. 그러니까 이젠 숨었으니까 사상자라고 해서 모두 죽여버렸어. 그러니까 막 억울해. 그런 죄 없는 사람. 무슨 사상이라고 해서 뭘 알아서 그것도 죽었으면 청원 안 해주면 ‘번찍’ 이건 아무 것도 모른 사람. 그런 참 나쁜 시대가 있어.)
조천읍 선흘1리/경험담, 속담, 금기어 듣기/
2017년
조사자
도깨비 닮은 거 봐난 일 엇수과?
(도깨비 같은 거 봤던 일 없습니까?)
제보자
그런 거 안 봐난. 어떵 헹 볼 말고게? 그것도 보는 사름, 봐저라 허는 사름은 이서도 거 이녁이 정신 상태가 뭐 헷지, 구신이 엇어.
(그런 거 안 봤었어. 어떻게 해서 볼 말이니? 그것도 보는 사람, 보이더라 하는 사람은 있어도 거 자기 정신 상태가 뭐 했지, 귀신이 없어.)
조사자
그슨새는 귀신?
(‘그슨새’는 귀신?)
제보자
구진 거.
(궂은 거.)
조사자
이런 초집 지붕에 잇는 것도 그슨새엔 허지 안헤?
(이런 초가집 지붕에 있는 것도 ‘그슨새’라고 하지 않아?)
제보자
초집 그거 그신새 서끈 것ᄀᆞ라 그신새엔. 새 서꺼분 거ᄀᆞ라.
(초가집 그거 ‘그신새’ 섞은 것보고 ‘그신새’라고. 띠 섞어버린 것보고.)
조사자
흑 뀔 때도 서끄지 안해?
(흙 이길 때도 섞지 않아?)
제보자
수세로 놔. 산뒤낭이 제일인디 산뒤낭이 어디 경 하? 쉐 멕여불고 산뒤 하영 아이 갈곡 허민 엇어부난 그신새도 놩 헷주.
(수세로 놔. 밭벼짚이 제일인데 밭벼짚이 어디 그렇게 많아? 소 먹여버리고 밭벼 많이 안 갈고 하면 없어버리니까 ‘그신새’도 놔서 했지.))
조천읍 선흘1리/경험담, 속담, 금기어 듣기/
2017년
조사자
어렷을 때 참외나 수박 같은 거 서리해난?
(어렸을 때 참외나 수박 같은 거 서리했었어?)
제보자
그런 것사 많이 싱거봣주.
(그런 것이야 많이 심었었지.))
조사자
싱근 거 말고 ᄂᆞᆷ의 밧듸 거?
(심는 거 말고 남의 밭에 거?)
제보자
아니, 절대 그런 거 ᄒᆞ나 타 먹음이랑 말앙, 우리 밧듸 아이덜이 타 먹으레 와이. 경헤도 막 부모덜 우리 저 앗선흘에 이제 집 ᄌᆞ끗듸난. 어린아이덜이 막 이제 오주게, 자마리로게 오면, 저 거시기게 ᄉᆞ삼 유적지 엠에 우리 밧 잇저, 그디 경허민.
(아니, 절대 그런 거 하나 따 먹기는 커녕, 우리 밭에 아이들이 따 먹으러 와. 그래도 막 부모들 우리 저 아랫선흘에 이제 집 곁이니까. 어린아이들이 막 이제 오지, ‘자마리’로게 오면, 저 거시기 사삼 유적지 옆에 우리 밭 있어, 거기 그러면.)
조사자
선인동?
(선인동?)
제보자
아니 앗선흘. 낙선동, 낙선동. 경허민이 아이덜이 자마리로 타 먹으레 오지 안허느냐게?
(아니, 아랫선흘, 낙선동, 낙선동. 그러면 아이들이 ‘자마리’로 따 먹으로 오지 않느냐?)
조사자
자마리?
(‘자마리’?)
제보자
자마리, 게 수박 타먹젠 아이덜이 경허민 이젠 우리가 막 타 먹지 말렌 헤도 말 안 들어. 겡 이제 어스름에 직허레 가주게. 가멍 보난 아이덜이 아닌 게 아니라 수박밧듸 들어왓어.
(‘자마리’, 게 수박 따먹으려고 아이들이 그러면 이젠 우리가 막 따 먹지 말라고 해도 말 안 들어. 그래서 이제 어스름에 지키러 가지. 가면서 보니까 아이들이 아닌 게 아니라 수박밭에 들어왔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민, 야 나오라덜, 나오라덜, 헤도 곱아불엉. 욕허카부덴. 이제 부모덜이 알아들엉 와. 막 지네 아이덜을 심어놩 ᄄᆞ리젠. 게민 난 아이 ᄄᆞ리지 말렌, ᄄᆞ리지 말렌 그 수박 타 먹은 것에 아이 두드리민 뒈느녠, 경헹 헤나부난 이제도 넘어가멍 인ᄉᆞ 곱복, 그 아이덜이 성장헷거든, 이제.
(그러면, 야 나와라들, 나오라들, 해도 숨어버려서. 욕할까봐. 이젠 부모들이 알아들어서 와. 막 자기네 아이들 잡아놓고 때리려고. 그러면 난 아이 때리지 말라고, 때리지 말라고 그 수박 따 먹은 것에 아이 두드리면 되느냐고, 그렇게 했었기 때문에 이제도 지나가면서 인사 꾸벅, 그 아이들이 성장했거든, 이제.)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시내에서 봐저도 절헹 넘어가. 사름은 그렇게 해둬사주. 그거 타 먹엄다고 그 아이덜 ᄄᆞ리곡 막 욕질헤봐. 이녁 거 일르고 인심만 일러.
(시내에서 봐도 절해서 지나가. 사람은 그렇게 해둬야지. 그거 따 먹고 있다고 그 아이들 때리고 막 욕해봐. 자기 거 잃고 인심만 잃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렇게 허니까 그런 것도. 그 부모덜은 막 그 아이 ᄄᆞ리젠 헤. 이녁 아이덜. 왜 수박 타 먹엇냐고. 손 심으멍 아이고 야야 ᄄᆞ리지 말라, ᄄᆞ리지 말라 경허멍 헤난.
(그렇게 하니까 그런 것도. 그 부모들은 막 그 아이 때리려고 해. 자기 아이들. 왜 수박 따 먹었냐고. 손 잡으면서 아이고 야야 때리지 마라, 때리지 마라 그렇게 하면서 했었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수박 ᄒᆞ나 첨 우리 타 먹어본 역ᄉᆞ도 엇고. 욕도 안 허여보고 헷저. 아이고, ᄒᆞᆫ 번은 수박밧듸 간 시난에 어떤 사름이 새벡이 건 어른, 아니ᄀᆞ라 타레 완, 수박을 하나 탁 탄.
(수박 하나 참 우리 따 먹어본 역사도 없고. 욕도 안 해보고 했어. 아이고, 한 번은 수박밭에 가서 있으니까 어떤 사람이 새벽에 그건 어른, 아니 따러 왔어, 수박을 하나 딱 땄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너 어디냐 허난 아이고 저 어디 대흘 사름인디, 아이고, 선흘 아무가 궨당이우다, 궨당이우다 허난 어떵허여게, 그냥 보내 불엇지.
(너 어디냐 하니까 아이고 저 어디 대흘 사람인데, 아이고, 선흘 아무개가 권당입니다, 권당입니다 하니까 어떻게 해, 그냥 보내 버렸지.)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구좌읍 송당리/조사마을/
2017년
제보자
들겡이목이 드레이.
(들겡이목이 드레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대천동, 들겡이목, 드레이는 ᄀᆞ튼 거, 장터만 다른 거.
(‘대천동’, ‘들겡이목’, ‘드레이’는 같은 곳입니다. 장터만 다른 곳.)
조사자
게난 이거 다 여기 부르는 이름 아니꽈예?
(그러니까 이거 다 여기 부르는 이름이 아닙니까?)
제보자
야, 야. 부르는 이름.
(네, 네. 부르는 이름.)
조사자
이 마을의 형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 마을의 형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제보자
송당이라고 허는 게 솔나무 송자 헹 한자로 집 당자, 그 벡조할망이 저 설리태에서 내 안카름에 들어올 때 그디 큰 소나무가 이서낫다고 헙니다.
(송당이라고 하는 게 소나무 송 자에다가 한자로 집당 자. 그 ‘벡조할망’이 저 설리태에서 하천 안 마을에 들어올 때 거기에 큰 소나무가 있었다고 합니다.)
조사자
소나무마씨?
(소나무요?)
제보자
예. 게서 그 소나무 아래 완 두 번차 완에 집을 지서네.
(예. 그래서 그 소나무 아래에 와서 두 번째에 와서 집을 짓고서.)
조사자
음, 음.
(음, 음.)
제보자
살아낫기 때문에 솔나무 송자 놓고 집 당자를 놩은에 송당이렌 일름이 지어진 거고.
(살았었기 때문에 소나무 송자를 쓰고 집 당자를 써서 송당이라고 이름이 지어진 것이고.)
조사자
음, 음.
(음, 음.)
제보자
미신 형태로 헤서 이름 뒌 부락은 아니우다.
(미신 형태로 해서 이름 된 마을은 아닙니다.)
조사자
이야기로 만들어진 거구나예?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이군요?)
제보자
야, 야.
(예, 예.)
조사자
무신 이야기마씨?
(무슨 이야기예요?)
제보자
벡조할망 집 짓은 걸 기준으로 헤서 소낭 아래 집을 짓엉 살앗기 때문에 기자 송당!
(‘벡조할망’이 집 지은 걸 기준으로 해서 소나무 아래에 집을 짓고 살았기 때문에 그저 송당.)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솔나무 송자, 집 당자 헹은에 그 설이 내려온 거 같은디.
(소나무 송자, 집 당자 해서 그 전설이 내려온 거 같은데.)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뭐 송당이렌 헹은에 무신 형국이나 모양으로 봥은에 물찻이네, 말찻이네 그런 식으로 허는 게 아니고.
(뭐, 송당이라고 해서 무슨 형국이나 모양으로 보고 물찻이다, 말찻이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고.)
조사자
아, 네.
(아, 네.)
제보자
경허난에. 송당에 부락은 상당히 ᄋᆢ라 게라낫수다, 사삼사건 전이.
(그러니까 송당에 마을은 상당히 여러 개였습니다. 사삼사건 전에.)
조사자
ᄋᆢ라 게마씨?
(여러 개요?)
제보자
가시남봉오지에 옛날엔 가시남동을 중간에 가시남봉오지렌 헤낫주.
(가시남봉오지에 옛날에는 가시남동을 중간에 가시남봉오지라고 했었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디가 송당의 일번지 먹엇수다. 딱.
(그곳이 송당의 일번지 먹었습니다. 딱.))
조사자
게믄 마을은 어디 어디 이서마씨?
(그러면 마을은 어디 어디 있었습니까?)
제보자
저 외곽으로 돌아가면은 송당을 중심 잡앙양.
(저 외곽으로 돌아가면 송당을 중심 잡고요.)
조사자
네.
(네.)
제보자
외곽을 가게 뒈면은 다랑쉬는 서화리고, 대천도 들겡이목.
(외곽으로 가게 되면 다랑쉬는 세화리이고, 대천도 ‘들겡이목’.)
조사자
세화리마씨?
(세화리요?)
제보자
저, 어디 옛날 장터, 드레이, 들레기목.
(저, 어디 옛날 장터, ‘드레이’, ‘들레기목’.))
조사자
들렝이꽈? 들레기목이꽈?
(‘들렝이’예요? ‘들레기목’이에요?)
제보자
들레기목광 드레이가 별도로 이서십주.
(‘들레기목’과 ‘드레이’가 별도로 있었습니다.)
조사자
달라마씨?
(달라요?)
제보자
야, 야.
(예, 예.)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장터, 그디도 세 부락.
(장터, 그곳도 세 마을.)
조사자
세 부락마씨?
(세 마을이요?)
제보자
예서 글로 내려오면은 이제랑 이 송당이 중심지가 들어가는데 마을 별로 그 이름이 이수다.
(여기서 그리로 내려오면 지금은 이 송당의 중심지가 들어가는데 마을 별로 그 이름이 있습니다.)
조사자
아, 예.
(아, 예.)
제보자
송당이 제일 웃지역에 살기 때문에.
(송당의 제일 위쪽 지역에 살기 때문에.)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송당머리.
(송당머리.)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송당머리 그 동네가 ᄒᆞᆫ 몇 가위가 이십주, 송당머리가.
(송당머리 그 동네가 한 몇 가구가 있습니다. 송당머리가.)
조사자
네.
(네.)
제보자
그 다음에는 안골에 들어오면은 안트레 들어가면은 웃송당 안골.
(그 다음에는 ‘안골’에 들어오면 안쪽으로 들어가면 웃송당 ‘안골’.)
조사자
네.
(네.)
제보자
그러면은 그 다음에 알러레 ᄒᆞᄊᆞᆯ 들어가면은 웃송당.
(그러면 그 다음에는 아래로 조금 들어가면 웃송당.))
조사자
웃송당예.
(웃송당이요.)
제보자
또 잊어불어시니, 그 안골ᄒᆞ고 오로코미ᄒᆞ고, 영전밧.
(또 잊어버렸네, 그 ‘안골’하고 ‘오로코미’하고. ‘영전밧’.)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아, 영전밧이라고 해서 서녁 쪽에 덕천으로 들어오는 디.
(아, ‘영전밧’이라고 해서 서쪽에서 덕천으로 들어오는 데.)
조사자
네.
(네.)
제보자
영전밧이옌ᄒᆞ고. 또 그 다음에 이레 내려 오면은 셋순당이렌 ᄒᆞ는 부락.
(‘영전밧’이라고 하고. 또 그 다음에 이쪽으로 내려 오면 ‘셋순당’이라고 하는 마을.)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제일 시방 중심지입주. 셋순당이옌ᄒᆞᆫ 게.
(그 제일 시방 중심지입니다. ‘셋순당’이라고 하는 것이.)
조사자
지금예?
(지금이요?)
제보자
그 다음에 알순당.
(그 다음에 ‘알순당’.)
조사자
알손당예?
(‘알순당’요?)
제보자
예. 게서 알손당, 셋순당, 웃순당 해서 옛날부터 기본적인 부락은 이섯수다.
(예. 이렇게 해서 ‘알송당’, ‘셋송당’, ‘웃송당’ 해서 옛날부터 기본적인 마을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