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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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청수리/들일/
2018년
조사자
말을 기르면서 느꼈던 추억이나 경험을 말씀헤 주십시오.
(말을 기르면서 느꼈던 추억이나 경험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말을 뭐 나도 ᄒᆞᆫ 열댓 ᄉᆞᆯ에 뭐 ᄒᆞᆫ 이삼년 ᄒᆞ여 뎅기난 그 놈의 ᄆᆞᆯ이 참 ᄒᆞᆫ편으론 착허기는 헤여. 겐디 족금 타는 말이라.
(말을 뭐 나도 한 열댓 살에 뭐 한 이삼년 해 다니니까 그 놈의 말이 참 한편으론 착하기는 해. 그런데 간지러움 타는 말이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사람 ᄀᆞ트민 ᄌᆞᄀᆞᆯ름 탄다는 말로.
(사람 같으면 간지러움 탄다는 말로.)
조사자
ᄌᆞᄀᆞᆯ름.
(간지러움.)
제보자
팡을 이렇게 놔가지고 나가 올라상 ᄆᆞᆯ을 ᄃᆞᆼ기면 이놈의 말이 팡 ᄌᆞ끗딜로 쏙 들어가. 쏙 들어사면은 ᄆᆞᆯ을 안장도 안 찌고 맨 등에 탄단 말이여. 톡 타민 ᄌᆞ글르니까 와들랑와들랑 들럭퀴어. 들럭퀴민 아래 털어진단 말이여. 털어지민 이 ᄆᆞᆯ이 가지도 안허고, 가지도 안 허고 주인인 줄 알아가지고 이렇게 봐.
(대를 이렇게 놔가지고 내가 올라서서 말을 당기면 이놈의 말이 대 곁으로 쏙 들어가. 쏙 들어서면 말을 안장도 안 지우고 맨 등에 탄단 말이야. 톡 타면 간지러우니까 파들락파들락 날뛰어. 날뛰면 아래 떨어진단 말이야. 떨어지면 이 말이 가지도 않고, 가지도 않고 주인인 줄 알아가지고 이렇게 봐.)
조사자
하하하하.
(하하하하.)
제보자
이렇게 보는디 가만이 생각허민 어이가 엇인 노릇이라. 일어사가지고 또 이제 그 팡 우이 올라사민 ᄆᆞᆯ이 쑥 들어사. 쑥 들어사 타민 그 버금엔 안 들러퀴어. 그러믄 그거를 타 아졍 댕겨난 것이 기억이 남는디 헤헤헤헤.
(이렇게 보는데 가만히 생각하면 어이가 없는 노릇이야. 일어서가지고 또 이제 그 대 위에 올라서면 말이 쑥 들어서. 쑥 들어서서 타면 그 버금엔 안 날뛰어. 그러면 그거를 타 가지고 다녔던 것이 기억이 남는데 헤헤헤헤.)
조사자
어렷을 때예. 겐 아부진 다 ᄑᆞᆯ아 불고.
(어렸을 때요. 그래서 아버진 다 팔아 버리고.)
제보자
이 ᄌᆞᆫ등이에 가면은 탁 들어가면 ᄌᆞ글우니까 와들랑 와들랑 들러퀴어. 털어져부러. 안장을 지와시민 안털어질 건디. 게 그것이 기억에 남는데.
(이 잔등이에 가면 탁 들어가면 간지러우니까 파들락파들락 날뛰어. 떨어져버려. 안장을 지웠으면 안 떨어질 텐데. 글쎄 그것이 기억에 남는데.)
조사자
색깔은 조랑ᄆᆞᆯ예?
(색깔은 조랑말요?)
제보자
예. 조랑ᄆᆞᆯ, 노랑말이라낫는데 결국은 내불어두고 소개 해변드레 강 보니까 산폭도 허는 ᄂᆞᆷ덜이 오꼿 잡아먹어불엇어.
(예. 조랑말, 노랑말이었었는데 결국은 내버려두고 소개 해변으로 가서 보니까 산폭도 하는 놈들이 그만 잡아먹어버렸어)
조사자
ᄉᆞ삼 때엿구나예. 에이구, 참.
(사삼 때였군요. 아아고, 참.)
제보자
우린 쉔 질뢍 경 ᄑᆞᆯ앙은에 ᄎᆞᆷ 밧도 사곡 헷주만은 저 ᄆᆞᆯ은 우린.
(우린 손 길러서 그렇게 팔아서 참 밭도 사고 했지만 저 말은 우린.)
ᄆᆞᆯ 하영 안 질루와.
(말 많이 안 길러.)
ᄆᆞᆯ은 안 질루난 어떻게 해연.
(말은 안 기르니까 어떻게 해서.)
매 사람이 안 질루주기게.
(매 사람이 안 기르지.)
밧 ᄇᆞᆯ림은 ᄆᆞᆯ 질룸이 더 좁네다.
(밭 밟기는 말 기름이 더 좋습니다.)
화순더렌 경헹은에 ᄆᆞᆯ 하영 헷젠 합니다. 이딘 ᄆᆞᆯ.
(화순으론 그렇게 해서 말 많이 했다고 합니다. 여긴 말.)
웃드리레 몰앙 내불민 지네 냥으로 먹곡 살곡.
(‘웃드르’로 몰아서 내버려서 자기 대로 먹고 살고.)
조사자
일러불엉 그런 건 없고예?
(잃어버려서 그런 건 없고요?)
한경면 청수리/들일/
2018년
조사자
마소의 먹이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마소의 먹이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제보자
예?
(예?)
조사자
말하고 소에 먹는 먹이? 아까 이제까지 말헷잖아예? 먹이? 말하고 소가 먹는 먹이?
(말하고 소의 먹는 먹이? 아까 이제까지 말했잖아요? 먹이? 말하고 소가 먹는 먹이?)
제보자
먹이는 다 똑같은디, ᄆᆞᆯ은 밖에서만 어, 집안에 매질 안허고 밖에서만 메여서 그 풀을 주고, 소는 소막 안에 놔서 ᄃᆞᆺ이게 살리곡 ᄆᆞᆯ이 아마도 추위에 강헌 모냥이라예.
(먹이는 다 똑같은데, 말은 밖에서만 어, 집안에 매질 안하고 밖에서만 매어서 그 풀을 주고, 소는 외양간 안에 놔서 따뜻하게 살리고 말이 아마도 추위에 강한 모양이예요.)
조사자
말하고 소에 먹이는 똑같아예?
(말하고 소의 먹이는 똑같아요?)
제보자
예.
(예.)
우리 제주도말론 촐.
(우리 제주도말로는 ‘촐’.)
쉐고 ᄆᆞᆯ이고 다 귀신ᄀᆞ치 알아. 사람ᄀᆞ치 알아.
(소고 말이고 다 귀신같이 알아. 사람같이 알아.)
한경면 청수리/들일/
2018년
조사자
꼴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꼴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제보자
예?
(예?)
조사자
꼴은 육지말이고, 촐이지예? 우리 제주도말론 촐.
(꼴은 육지말이고, ‘촐’이지요? 우리 제주도말로는 ‘촐.’)
촐, 촐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꼴, 꼴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제보자
아니, 촐은 옛날에나 이제 농사짓지 못헌 밧은 전부 촐왓이거든. 농사가 잘 뒈서 흙이 지픈 밧은 농사지어서 갈아먹고 흙이 작은 밧은 전부 촐을 갈아가지고 허면은 그거를 그걸 비어가지고 음력 팔월 말이면은 구월 말고비지. 구월 말고비에는 그 촐을 비어가지고 날 좋암직허면은 비어서 호미로 비엇지. 전부다가 놉 빌어서도 비어 가지고 ᄒᆞᆫ 메칠 말리면은 그거 이제 무꺼 가지고 모두왕 집이 시꺼다근에 딱 눌엇당 눌엇당, 겨울에 빠멍 멕이주. 빠멍 멕이는디 새ᄁᆞᆯ ᄒᆞᆫ 두어 번 주면은 제일 양이 많으니까 조짚도 ᄒᆞᆫ 번 주고, 산듸찍도 ᄒᆞᆫ 번 주고.
(아니, 꼴은 옛날에나 이제 농사짓지 못한 밭은 전부 꼴밭이거든. 농사가 잘 되서 흙이 깊은 밭은 농사지어서 갈아먹고 흙이 작은 밧은 전부 꼴을 갈아가지고 하면 그거를 그걸 베어 가지고 음력 팔월 말이면 구월 말쯤이지. 구월 말쯤에는 그 꼴을 베어가지고 날 좋을 듯하면 베어서 낫으로 베었지. 전부다가 놉 빌려서도 베어 가지고 한 며칠 말리면 그거 이제 묶어 가지고 모여서 집에 실어다가 딱 가리었다가 가리었다가, 겨울에 빼면서 먹이지. 빼면서 먹이는데 ‘새꼴’ 한 두어 번 주면 제일 양이 많으니까 조짚도 한 번 주고, 밭볏짚도 한 번 주고.)
감자줄도 ᄒᆞᆫ 번 주고.
(고구마줄기도 한 번 주고.)
조사자
감자줄도.
(고구마줄기도.)
제보자
콩 뎅구리도 주고 허면서 가울리면서 줘야 입맛이 돋는다고 헤가지고.
(콩 줄거리도 주고 하면서 번갈아 가면서 줘야 입맛이 돋는다고 해가지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하나로만 계속 주질 안 허고.
(하나로만 계속 주질 않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것저것 나눠서 주는 거.
(그것저것 나눠서 주는 거.)
촐은게. 비어근에 느나엇이 경 그쟈게.
(꼴은. 베어서 너나없이 그렇게 그저.)
드릇밧디 촐왓, 촐왓, 촐왓을 만듭네다. 곡석 용ᄉᆞ 안 허영.
(들밭에 꼴밭, 꼴밭, 꼴밭을 만듭니다. 곡식 농사 안 해서.)
한경면 청수리/들일/
2018년
조사자
촐 베기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촐 베는 거, 촐 베기, 호미로 촐베기?
(꼴 베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꼴 베는 거, 꼴 베기, 낫으로 꼴 베기?)
제보자
예. 놉을 빌어서 빌라고 허면은 장남이라고 헤서 남자를 처음 앞이 앚앙 에염으로 비어가.
(예. 놉을 빌려서 베려고 하면 일꾼이라고 해서 남자를 처음 앞에 앉아서 가장자리로 베어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사람이 쫙 앞더레 나가거든. 나가면은 줄지어서 다음, 다음, 단계로 이렇게 헤 나가면은 쭉 나가지. 다른 검질메는 거 모냥으로 사람이 코찡허게 나가질 안허고.
(그 사람이 쫙 앞으로 나가거든. 나가면 줄지어서 다음, 다음 단계로 이렇게 해 나가면 쭉 나가지. 다른 김매는 거 모양으로 사람이 나란하게 나가질 않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예. 단계적으로 ᄒᆞᆫ 사람이 이만이 가면은 ᄒᆞᆫ 사람이 이만이 가고 버금 사람은 이마니 가곡 헤서 게서 영 빙허게 영 돌아오지.
(예. 단계적으로 한 사람이 이만큼 가면은 한 사람이 이만큼 가고 버금 사람은 이만큼 가고 해서 그래서 이렇게 ‘빙하게’ 이렇게 돌아오지.)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촐 베는 사람은 는중난중 이렇게 새 떨어졍 앉아야지 꼭ᄀᆞ치 가면은 이게 호미ᄂᆞᆯ을 놀릴 때가 이게 어울리면 안 뒈여. 안 뒈니까 앞에 가는 사람은 빨리 가기 위해서 거기서 잘 베는 사람이 앞에서 쭉 나가면 다음 사람 나가고 여기 사람은 동작이 빠르고, 어, 이제 장점이라고 허면은 여기가 키가 크니까 호미를 ᄆᆞ음대로 ᄉᆞ뭇 굽으로 안 비어도 삭삭 나갈 수가 잇고, 가운데는 ᄇᆞ트니까 오래니까 ᄎᆞᆫᄎᆞᆫ이 가는 사람으로 헤서 이 원도 이제 ᄌᆞᆨ으니까 이 사람이 ᄒᆞᆫ 바쿠를 이렇게 돌민 이 사람은 이렇게 돌아오고.
(꼴 베는 사람은 들쭉날쭉 이렇게 사이 떨어져 앉아야지 똑같이 가면 이게 낫날을 놀릴 때가 이게 어울리면 안 돼. 안 되니까 앞에 가는 사람은 빨리 가기 위해서 거기서 잘 베는 사람이 앞에서 쭉 나가면 다음 사람 나가고 여기 사람은 동작이 빠르고, 어, 이제 장점이라고 하면 여기가 키가 크니까 낫을 마음대로 사뭇 밑으로 안 베어도 삭삭 나갈 수가 있고, 가운데는 밭으니까 오래니까 천천히 가는 사람으로 해서 이 원도 이제 작으니까 이 사람이 한 바퀴를 이렇게 돌면 이 사람은 이렇게 돌아오고.)
조사자
꼴 베기에 데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꼴을 촐이렌 허지예?
(꼴 베기에 대헤서 말씀해 주십시오. 꼴을 ‘촐’이라고 하지요?)
제보자
촐 비는 거 그거 무싱거 그것도 이제 뭐가 잇어양. 게난 요즘은 호미 그거 낫.
(꼴 베는 거 그거 무엇 그것도 이제 뭐가 있고요. 그러니까 요즘은 ‘호미’ 그거 낫.)
조사자
낫.
(낫.)
제보자
호미 ᄀᆞ졍강 허게 뒈면은 동네 사람덜 데령강은에 촐밧디 앚앙 촐을 비어예.
(‘호미’ 가져가서 하게 되면 동네 사람들 데려가서 꼴밭에 앉아서 꼴을 베어요.)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촐을 비면은 그 집이 그 촐 비는 장남.
(꼴을 베면 그 집의 그 꼴 베는 일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장남은 남자ᄀᆞ라 장남이렌 허는 겁주양.
(그 일꾼은 남자보고 일꾼이라고 하는 거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호미 ᄀᆞ는 장남이 호미를 잘 ᄀᆞᆯ면은 그 촐 비레 간 사람들이 상당히 수월을 ᄀᆞᆯ게 뒈면은 이 사람이 아주 수월허게 뒈고, 옷 ᄀᆞ는 거는 그거 ᄀᆞᆯ아불면은 ᄒᆞᆫ ᄒᆞᆫ 시간, 두 시간도 안 가근에 오꼿허게 헤영 오는디 그 호미를 못 ᄀᆞ는 그 장남이나 간 디 쯤은 다시는 가켄을 안 헤서마씨. 왜 그러냐면은 어깨 아팡은에 촐을 못 비니까. 호미 ᄀᆞ는 것도 옷 ᄀᆞ는 게 잇어양. 그 저 ᄂᆞᆯ을 영 세왕 ᄀᆞ는 것ᄀᆞ라 옷 ᄀᆞ는 거옌 허는디 영 세왕 ᄀᆞ는 거허고 영 눕형 ᄀᆞ는 거 허고, 눕형 ᄀᆞ는 거는 ᄒᆞ룰에 ᄒᆞᆫ 두세 번만 호미 무껴불어. 경허면은 이 어깨 아팡은에 그놈의 짓 거 자꾸 ᄀᆞᆯ렌 허민 이 사람은 허리 아팡은에 ᄀᆞᆯ지도 못허켄 헹은에 어떵 무싱 거허고 허긴 허는디 이거 호미 ᄀᆞ는 것도 다 요령이고 농촌 살젠 허면은 첫째는 요령.
(낫 가는 일꾼이 낫을 잘 갈면 그 꼴 베러 간 사람들이 상당히 수월하게 갈게 되면 이 사람이 아주 수월하게 되고, 옷 가는 거는 그거 갈아버리면 한 한 시간, 두 시간도 안 가서 그만하게 해서 오는데 그 낫을 못 가는 구 일꾼이나 간 데 쯤은 다시는 가겠다고를 안 했어요. 왜 그러냐면 어깨 아파서 꼴을 못 베니까. 낫 가는 것도 옷 가는 거 있어요. 그 저 날을 이렇게 세워서 가는 것보고 옷 가는 거라고 하는데 이렇게 세워서 가는 거하고 이렇게 눕혀서 가는 거 하고, 눕혀서 가는 거는 하루에 한 두세 번만 낫 무디어버려. 그렇게 하면 이 어깨 아파서 그놈의 짓 거 자꾸 말하라고 하면 이 사람은 허리 아파서 갈지도 못하겠다고 하고 해서 어떻게 무슨 거하고 하긴 하는데 이거 낫 가는 것도 요령이고 농촌 살려고 하면 첫째는 요령.)
조사자
요령.
(요령.)
제보자
요령 헤근에 어떵, 어떵 헤근에 이걸 무스걸 헤사지 그냥 무턱대고 허젠 허당은 아예 뭐 이건.
(요령 해서 어떻게, 어떻게 해서 이걸 뭘 해야지 그냥 무턱대고 하려고 하다가는 아예 뭐 이건.)
조사자
끗도 한도 엇어예.
(끝도 한도 없어요.)
제보자
ᄎᆞᆷ, 이건 한도 끝도 엇주. 자기 힘은 힘ᄁᆞ지 들고 자기 보람은 보람ᄀᆞ치 엇고, 게난 농촌 살림이렌 헌 건 아주 무싱거 허여마씀.
(참, 이건 한도 끝도 없지. 자기 힘은 힘까지 들고 자기 보람은 보람같이 없고, 그러니까 농촌 살림이라고 한 건 아주 뭐 해요.)
호미로.
(낫으로.)
호미로도 비곡 기계로도 비곡.
(낫으로도 베고 기계로도 베고.)
기곈 이제사 낫주. 기계 그때 나수과게?
(기곈 이제야 났지. 기계 그때 났습니까?)
뒈나마나 장갑도 안 찌고 그 맨손에 호미로 그 작산 촐을 다 비엉 ᄆᆞᆯ리왕, 마주 무끄멍 헤영.
(되나마나 장갑도 안 끼고 그 맨손에 낫으로 그 많은 꼴을 다 베어서 말려서, 마주 묶으면서 해서.)
그 백 바리썩 이백 바리썩 촐덜 헨 눌엇수다. 쉐 하영 잇는 집인.
(그 백 바리씩 이백 바리씩 꼴들 해서 가리었습니다. 소 많이 있는 집엔.)
ᄉᆞ믓 다시 그거 ᄋᆞ져당 굴묵 짓젠 허민 ᄀᆞ져오고, 불 ᄉᆞᆷ젠 허민 쉐 앞이 거 언주와 오멍 경허멍.
(사뭇 다시 그거 가져다가 ‘굴묵’ 때려고 하면 가져오고, 불 때려고 하면 소 앞에 거 그러 오면서 그렇게 하면서.)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똥 줏이레도 하영 뎅기고.
(똥 주우러도 많이 다니고.)
똥 줏이레 무사 안 뎅깁네까?
(똥 주우러 왜 안 다닙니까?)
난 똥 줏이레 하영 뎅겻져.
(난 똥 주우러 많이 다녔어.)
난 집이서 저 친정에선 ᄒᆞᆫ엇이 똥 줏인 거 닮지 안은디양. 이디 오란에 저 청수.
(난 집에서 저 친정에선 한없이 똥 주은 거 같지 않은데요. 여기 와서 저 청수.)
똥 줏이레도 하영 뎅기고, 저 머리엊인오름에 낭 허레도 하영 뎅기고.
(똥 주우러도 많이 다니고, 저 ‘머리어진오름’에 나무 하러도 많이 다니고.)
그ᄁᆞ장? 머리엊은오름에?
(그까지? ‘머리엊은오름’에?)
조사자
어디? 머리얹인오름이 뭐꽈?
(어디? ‘머리얹은오름’이 뭡니까?)
제보자
이딘 경 안허연 요 하오머리.
(여긴 그렇게 안했어. 요 ‘하오머리’.)
저 아래 똑 머리 얹인 것추룩 산업도로 가멍 보민 봐져.
(저 아래 똑 머리 얹은 것처럼 산업도로 가면서 보면 보여.)
조사자
거 이름은 모르고마씨?
(거 이름은 모르고요?)
제보자
ᄀᆞᆯ른오름게. ᄀᆞᆯ른오름.
(‘ᄀᆞᆯ른오름’게 ‘ᄀᆞᆯ른오름’.)
조사자
이름이 ᄀᆞᆯ른오름이라? 거기 갓다완마씨?
(이름이 ‘ᄀᆞᆯ른오름’이야? 거기 다녀왔어요?)
제보자
옛날엔게. 고사리 꺼끄레도 가고, 솔똥 줏이레도 가고, 막 뎅겻수다.
(옛날엔. 고사리 꺾으러도 가고, 솔방울도 주우러도 가고, 막 다녔습니다.)
조사자
솔입?
(솔가리?)
제보자
솔입도 글그레 가고 안 헌 거 엇어.
(솔가리도 긁으러 가고 안 한 거 없어.)
조사자
그기까지 간마씨?
(거기까지 갔어요?)
제보자
예. 친정에 살 때, 저 대정, 저 짝에.
(예. 친정에 살 때, 저 대정, 저쪽에.)
이디선.
(여기선.)
조사자
친정이 어디꽈?
(친정이 어딥니까?)
제보자
저, 창천게.
(저, 창천.)
조사자
창천이난 거기 간 거주게. 딴 사람들은 거기 갈 이유가 없잖아예?
(창천이니깐 거기 간 거지. 딴 사람들은 거기 갈 이유가 없잖아요?)
제보자
어떵 헹 거기까지 강 지어옴은 험광 어떻게 그쟈 ᄌᆞ끗디서 솔입 무껑 져 들이고 헷주기.
(어떻게 해서 거기까지 가서 지어오기는 하는지 어떻게 그저 곁에서 솔가리 묶어서 져 들이고 했지.)
조사자
저지오름?
(저지오름?)
제보자
아니, 오름 안 강 저지오름ᄁᆞ지도 아니고 ᄇᆞ든 디 저 소낭밧디 강은에.
(아니, 오름 안 가서 저지오름까지도 아니고 가까운 데 저 소나무밭에 가서.)
저 고지.
(저 숲.)
고진 건 낭허레 가고, 솔입은 이 등퀘에서 솔입 극고.
(숲 건 나무하러 가고, 솔가리는 이 ‘등퀘’에서 솔가리 긁고.)
아이고, 우린 구신물ᄁᆞ장 강 헤오랏져.
(아이고, 우린 ‘구신물’까지 가서 해왔지.)
이 오름엔 저 솔입 못 끈으큽디다. 알 막 어지러완.
(이 오름엔 저 솔잎 못 긁겠더라고요. 아래가 아주 어지러워서.)
동물오름은 너무 비스러지난 날 ᄀᆞ튼 건 원.
(‘동물오름’은 너무 비스러지니까 날 같은 건 뭐.)
어지런, 어지런. 그 오름이 나 멧 번 올라가 봔.
(어지러워서. 어지러워서. 그 오름에 나 몇 번 올라가 봤어.)
멧 시 뒈신고?
(몇 시 됐는가?)
영장밧디 갓다근에 ᄌᆞ미로 그 다.
(장지에 갔다가 재미로 그 다.)
멧 시 뒛수과?
(몇 시 됐습니까?)
조사자
멧 시까지 갈 것꽈? 열ᄒᆞᆫ 시 삼십일 분.
(몇 시까지 갈 겁니까? 열한 시 삼십일 분.)
제보자
열두 시만 뒈민 나강은에 열두 시 넘어사 오랑 먹을티. 밥헹은에.
(열두 시만 되면 나가서 열두 시 넘어야 와서 먹을 지. 밥해서.)
한경면 청수리/들일/
2018년
조사자
촐의 운반과 저장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꼴의 운반과 저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예?
(예?)
조사자
촐의 운반과 저장. 촐을 베면 걸 어떵 무껑 어떻게 집으로 왕 눌을?
(꼴의 운반과 저장. 꼴을 베면 걸 어떻게 묶어서 어떻게 집으로 와서 가리를?)
제보자
그거는 어떻게 허는고 허니까 잘 비는 사람은 넉 줌, 넉 줌 비어서 노으민 ᄒᆞᆫ 뭇이고.
(그거는 어떻게 하는가 하니까 잘 베는 사람은 넉 줌, 넉 줌 베어서 놓으면 한 뭇이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못 비는 사람은 ᄋᆢᄉᆞᆺ 줌 비어야 ᄒᆞᆫ 줌이라. ᄋᆢᄉᆞᆺ 줌 일곱 줌 비어놔야 ᄒᆞᆫ 줌이라. 경허면은 이거를 다 무끄면은 한짝에 스무 뭇씩, 마흔 뭇을 이렇게 ᄀᆞ져다 놔. 가져다 노민 쉐를 이렇게 ᄀᆞ져당 딱 노면은 양쪽에 사가지고, 쉐가 ᄀᆞ만이 사. 다 ᄀᆞ르친 쉐니까. 이디 사면은 뭐 저 새쉐 ᄀᆞ튼 사람은 이거 ᄒᆞ나 사람이 심엉 상도 허고 이걸 시꺼. 쉣베라고 해서 질메에 베가 열두 발정도 헤가지고 딱 질메에 놓으면은 딱허게 클렁은에 딱허게 시끄주기. 겡 시껑은에 허면은 석을 우트레 탁 쉐석을 지치면은 몰면은 집이 구짝 와. 두 개고 싀 개고 이제 이거 집이 시꺼가는 거로구나 헤서 뒤에서 사람만 몰면은 집이 구짝 오면은 마당에 이제 오랑 퍼 놓으면은 눌왓이라고 잇어. 눌 누는 눌왓디 이제 와가지고 거기다 다 눌엇당 겨울내낭 그 쉐를 멕이주게. 쉐를 멕이고 봄 나가지고 물릇이 날 때는 물릇을 멕이레 또 바깟디 네왕 헤나면은 지친 쉐는 ᄐᆞᆨ 붓어 또. 이 ᄐᆞᆨ이 입에 들어가는 거 엇고 하도 ᄂᆞ려노니까 기운이 약헌 쉐는 ᄐᆞᆨ 붓고 먹을 게 충분헌 사람은 그 물릇 날 때 아니 내놔서 좀 입하 ᄉᆞ월절이 들어야 나지. 게서 옛날에는 청명에는 ᄆᆞᆯ이 배 붓고, 입하 ᄉᆞ월절이 들면은 쉐가 배 붓는다고 해서, 입하 ᄉᆞ월절이 들어야 쉐는 놓고 방목을 허고.
(못 베는 사람은 여섯 줌 베어야 한 줌이야. 여섯 줌 일곱 줌 베어놔야 한 줌이야. 그렇게 하면 이거를 다 묶으면 한짝에 스무 뭇씩 마흔 뭇을 이렇게 가져다 놔. 가져다 놓으면 소를 이렇게 가져다가 딱 놓으면 양쪽에 서가지고 소가 가만이 서. 다 가르친 소니까. 여기 서면 뭐 저 ‘새쉐’같은 사람은 이거 하나 사람이 잡아서 사기도 하고 이걸 실어. 참바라고 해서 길마에 베가 열두 발 정도 해가지고 딱 길마에 놓으면 딱하게 풀어서 딱 하게 실었지. 그래서 실어서 하면 석을 위로 탁 참바를 끼얹으면 몰면 집에 바로 와. 두 개고 세 개고 이제 이거 집에 실어가는 거로구나 해서 뒤에서 사람만 몰면 집에 바로 오면 마당에 이제 와서 퍼 놓으면 가리밭이라고 있어. 가리 가리는 가리밭에 이제 와가지고 거기다 다 가리었다가 겨울내내 그 소를 먹이지. 소를 먹이고 봄 나가지고 무릇이 날 때는 무릇을 먹으러 또 밖에 내놔서 하면 지친 소는 턱 부어 또. 턱이 입에 들어가는 거 없고 하도 내리니까 기운이 약한 소는 턱 붓고 먹을 거 충분한 사람은 그 무릇 날 때 아니 내놔서 좀 입하 사월절이 들어야 나지. 그래서 옛날에는 청명에는 말이 배 부루고, 입하 사월절이 들면 소가 배 부른다고 해서, 입하 사월절이 되야 소는 놓고 방목을 하고.)
조사자
청명에는 ᄆᆞᆯ이 무슨거마씨?
(청명에는 말이 뭐예요?)
제보자
청명에는 ᄆᆞᆯ이 배붓고.
(청명에는 말이 배부르고.)
조사자
배?
(배?)
제보자
많이 먹으니까.
(많이 먹으니까.)
조사자
배불고 아아, 입하 ᄉᆞ월 달은?
(배부르고 아아, 입하 사월은?)
제보자
입하 ᄉᆞ월절은 쉐가 배불어.
(입하 사월절은 소가 배불러.)
조사자
쉐가 배불어.
(소가 배불러.)
제보자
하하하하. 풀이 넉넉이 나니까.
(하하하하. 풀이 넉넉히 나니까.)
조사자
네. 풀이 넉넉이 나니까. 그믄 눌 놓는다는 거다예? 촐도예?
(네. 풀이 넉넉히 나니까. 그러면 가리 놓는다는 거네요? 꼴도요?)
제보자
게난 쉐는 알니만 있고 ᄆᆞᆯ은 우알니가 있으니까.
(그러니까 소는 아래 이만 있고 말은 위아래이가 있으니까.)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경허니까 ᄆᆞᆯ은 일찍이 놔도 웬만이 낭가지 같은 거 이제 ᄒᆞᄁᆞᆷ 쉐 몸만 헤서도 딱딱. 앞니로 씹어가지고 끊어먹고, 쉐는 이파리가 생기고 ᄒᆞᄊᆞᆯ 뭘 헤사 세로 경 졍 알닛빨로 우트레 치켜서 끊어먹거든. 쉐는 웃니가 읏고 ᄆᆞᆯ은 우알니가 잇거든예.
(그러니까 말은 일찍이 놔도 웬만큼 나뭇가지 같은 거 이제 조금 소 몸만 해서도 딱딱. 앞니로 씹어가지고 끊어먹고, 소는 이파리 생기고 조금 뭘 해야 혀로 그렇게 저렇게 아래이빨로 위로 치켜서 끊어먹거든. 소는 윗니가 없고 말은 위아래이가 있거든요.)
조사자
아아.
(아아.)
촐의 운반과 저장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꼴의 운반과 저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무시거?
(뭐?)
조사자
촐, 운반과 저장?
(꼴, 운반과 저장?)
제보자
아, 촐 운반하고 저장이면 그거는 그 저 무신거게 거?
(아, 꼴 운반하고 저장이면 그거는 그 저 무엇 거?)
조사자
구루마?
(수레?)
제보자
응. 구루마 잇는 사람은 구루마. 경 안허믄 주로 이 이디 구루마가 그 엿날은 별로 엇엉 허니까 소지르매 지왕.
(응. 수레 있는 사람은 수레. 그렇게 안하면 주로 이 여기 수레가 그 옛날은 별로 없어서 하니까 소길마 지워서.)
조사자
아아, 소 지르매 지왕.
(아아, 소길마 지워서.)
제보자
게믄 소로 강 한 쉐가 지어오는 거를 ᄒᆞᆫ 바리라 그래요.
(그러면 소로 가서 한 소가 지어오는 거를 한 바리라 그래요.)
조사자
아아. 한 쉐가 지어오는 거.
(아아. 한 소가 지어오는 거.)
제보자
응. 게난 쉐가 ᄒᆞᆫ 바리 지어오고, 두 바리 지어오고 헤근에 허는데 보통 그쟈 ᄒᆞᆫ 못허는 디가 허곡 열댓 바리라는 건 열다섯 바리.
(응. 그러니까 소가 한 바리 지어오고, 두 바리 지어오고 해서 하는데 보통 그저 한 못하는 데가 하고 열댓 바리라는 건 열 다섯 바리.)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ᄒᆞᄊᆞᆯ 그건 못허는 디가 열댓 바리 허곡 경 안허면은 소 ᄒᆞᄊᆞᆯ 한 디는 ᄒᆞᆫ 스무 바리, 설남은 바리, 막 하영 헌 디는 ᄒᆞᆫ 마흔, 쉬나믄 바리ᄁᆞ장 허는 디가 잇어예.
(조금 그건 못하는 데가 열다섯 바리 하고 그렇게 안하면 소 조금 많은 데는 한 스무 바리, 서른남은 바리, 아주 많이 한 데는 한 마흔, 쉰남은 바리까지 하는 데가 있어요.)
조사자
설남은 바리는?
(서른남은 바리는?)
제보자
서른 바리.
(서른 바리.)
조사자
서른 바리.
(서른 바리.)
제보자
쉬나믄 바리는 쉰 바린디 그 경허는 디가 잇어마씨. 그 경헤근에 만약에 겨울 야우, 겨울에 그 저 고지 살리는 것ᄀᆞ라 야우렌 헤마씨. 그 야우 먹이젠 허믄 빵 가근에 그디 허는데 그 촐을 허면은 바짝 ᄆᆞᆯ리와. ᄆᆞᆯ리와 가지고 그걸 무껑 집이 와근에 눌을 누는 거라예. 눌을 눌엉 촐눌 눌엉 우에 ᄂᆞ람지 더프고 우에 씌우는 건 주젱이.
(쉰남은 바리는 쉰 바린데 그 그렇게 하는 데가 있어요. 그 그렇게 해서 만약에 겨울 ‘야우’, 겨울에 그 저 숲에 살리는 것보고 ‘야우’라고 해요. 그 ‘야우’ 먹이려고 하면 뽑아서 가서 거기 하는데 그 꼴을 하면 바짝 말려. 말려 가지고 그걸 묶어서 집에 와서 가리를 가리는 거지요. 가리를 가리어서 꼴가리 가리어서 위에 이엉 덮고 위에 씌우는 건 주저리.)
조사자
주젱이.
(주저리.)
제보자
주젱이 헤근에 덮엉 소를 저 무싱거 헤십주. 거 뭐냐 저장헤십주. 그 저장허는 거는 촐 눌엉은에 무싱거 허는 거? 주젱이 더껑허는 것ᄀᆞ라 무신거옌 허는 거.
(주저리 해서 덮어서 소를 저 무엇 했죠. 거 뭐냐 저장했습죠. 그 저장하는 거는 꼴 가리어서 무엇 하는 거? 주저리 덮어서 하는 것보고 무엇이라고 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