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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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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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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현대말로. 신촌은 남테예. 조밧 김매기는 몇 번 합니까? 조팟 검질은 멧 번 멥니까?
  • (현대말로. 신촌은 남태예요. 조밭 김매기는 몇 번 합니까? 조밭 김은 몇 번 맵니까?)
제보자
  • 세 번.
  • (세 번.)
조사자
  • 보리는 두 번 조팟은 세 번?
  • (보리는 두 번 조밭은 세 번?)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싀불검질예?
  • (세벌 김요?)
제보자
  • 조팟은 이 유월 가달만 넹겨지믄 조 좋넨 헌다. 게난 이 검질을 그렇게 메여주랜 말이지. 가달만 넹긴 것이 뭐 조냐게. 그렇게 검질을 메여 주렌 헌거지.
  • (조밭은 이 유월 다리만 넘겨지면 조 좋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김을 그렇게 매여 주라고 말이지. 다리만 넘긴 것이 뭐 조냐. 그렇게 김질을 매여 주라고 한 거지.)
조사자
  • 그면 세 번 매고.
  • (그면 세 번 매고.)
제보자
  • 조팟디는 세볼, 보리왓디는 두 볼.
  • (조밭에는 세 벌, 보리밭에는 두 벌.)

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조팟 검질들은 어떤 검질들이 잇습니까?
  • (조밭 김들은 어떤 김들이 있습니까?)
제보자
  • 검질이 뭐, 조팟디 검질은.
  • (김이 뭐, 조밭에 김은.)
조사자
  • 여름검질?
  • (여름 김?)
제보자
  • 그렇지. 쉐비념도 잇고, ᄀᆞ레조도 잇고, 것ᄀᆞ라 무시거렌? 재완지도 잇고, 또 것ᄀᆞ라 무신 것도 잇저만은 못 ᄀᆞᆯ켜.
  • (그렇지. 쇠비름도 있고, 가라지도 있고, 것보고 뭐라고? 바랭이도 있고, 또 것보고 무슨 것도 있지만 못 말하겠다.)

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조 수확은 베고 묶고 하는 거는 어떻게?
  • (조 수확은 베고 묶고 하는 거는 어떻게?)
제보자
  • 조는 익어가면은 고개, 사람도 잘난 사름은 항상 고갤 영 숙이잔아. 못난 것이 거짝헌다. 조도 이 ᄀᆞ라조 못난 건 버짝허고, 질 익어가믄 고볏허게 절허잔아. 조도. 거난 조도 잘난 건 이렇게 고개 굽고 못난 건 ᄀᆞ라조ᄀᆞ찌 거짝헌 것이. 그렇잔아. 너넨 몰라도이 못난게 아이구 이 ᄀᆞ레조 닮은 새끼야.
  • (조는 익어 가면 고개, 사람도 잘난 사람은 항상 고갤 영 숙이잖아. 못난 것이 거짝한 것이. 조도 이 가라지 못난 건 뻣뻣하고, 질 익어 가면 ‘고볏하게’ 절하잖아 조도. 그러니까 조도 잘난 건 이렇게 고개 굽고 못난 건 가라지같이 ‘거짝헌’ 거 있어. 그렇잖아. 너흰 몰라도 못난 게 아이구, 이 가라지 닮은 새끼야.)
조사자
  • 어떵 베어마씨?
  • (어떻게 베요?)
제보자
  • 뭐?
  • (뭐?)
조사자
  • 조 베는 거. 똑같아. 보리랑?
  • (조 베는 거. 똑같아. 보리랑?)
제보자
  • 똑ᄀᆞ치 비지. 낫으로.
  • (똑같이 베지. 낫으로.)
조사자
  • 묶는 것도 똑같아마씨?
  • (묶는 것도 똑같아요?)
제보자
  • 그렇지. 조도 이렇게 비엉 ᄆᆞᆯ류면은.
  • (그렇지. 조도 이렇게 비어서 말리면)
조사자
  • ᄆᆞᆯ류면은.
  • (말리면)
제보자
  • 호미로 다 고고리만 ᄐᆞᆮ아.
  • (호미로 다 이삭만 뜯어.)
조사자
  • 무꺼. 일단 무껑 말려?
  • (묶어. 일단 묶어서 말려?)
제보자
  • 아니. 무껑 ᄆᆞᆯ류와근에 눌엇당 ᄐᆞᆮ으는 사름도 잇고, 그냥 넌째 ᄐᆞᆮ으는 사름도 잇고.
  • (아니. 묶어서 말려서 가리었다가 뜯는 사람도 있고, 그냥 널은 채 뜯는 사람도 있고.)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거 왜냐 허면은 그거 무꺼근에 허는 거는 일기가 비왐직 허면은 무꺼근에 눌잔아. 저 비 맞으카부뎅. 또 비 아니온 날은 그냥 눌에서 막 ᄐᆞᆮ앙.
  • (거 왜냐 하면 그거 묶어서 하는 거는 일기가 비 올 것 같으면 묶어서 가리잖아. 저 비맞을까봐. 또 비 아니온 날은 그냥 가리에서 막 뜯어서.)
조사자
  • ᄐᆞᆮ앙 멕에 담앙?
  • (뜯어서 멱서리에 담아서?)
제보자
  • 멕에도 담곡, 가마니에도 담곡, 푸대에도 담곡.
  • (멱서리에도 담고, 가마니에도 담고, 부대에도 담고.)
조사자
  • 경헹 집에 가졍왕 도께로 두들겨. 홀트는 것이.
  • (그렇게 해서 집에 가져 와서 도리깨로 두들겨. 홅는 것이.)
제보자
  • 건 보리. 홀트는 건 보리. 조는 고고리로 ᄐᆞᆮ아당 그냥 두드리는 거고. 보린 ᄒᆞᆯ탕 두두는 거고.
  • (건 보리. 홅는 건 보리. 조는 고고리로 뜯어다가 그냥 두드리는 거고. 보린 홅아서 두드리는 거고.)
조사자
  • 게믄 무끄는 건?
  • (그러면 묶는 건?)
제보자
  • 무끄는 건 조남뎅이. 조 ᄐᆞᆮ아난 거.
  • (묶는 건 조 줄기. 조 뜯어난 거.)
조사자
  • 조남뎅이는 눌어 또?
  • (조 줄기는 가리어 또?)
제보자
  • 아니 비왐직 허면은 그냥 무꺼근에 헷당 날 조민 ᄐᆞᆮ곡, 또 비 아니 왐직허민 그냥 내불엇당 ᄐᆞᆮ곡.
  • (아니 비올 것 같으면 그냥 묶어서 했다가 날 좋으면 뜯고, 또 비 안 비올 것 같으면 그냥 내버렸다가 뜯고.)
조사자
  • 그 남댕이도 눌엇당 뭐 씁니까?
  • (그 줄기도 가리었다가 뭐 씁니까?)
제보자
  • 게. 쓰지. 소 멕이잔아.
  • (그럼. 쓰지. 소 먹이잖아.)
조사자
  • 조남댕이는 소멕여예? 것도 눌어야겟다예?
  • (조 줄기는 소 먹여요? 것도 가리어야겠네요?)
제보자
  • 또이 그냥 사름은 밥ᄒᆞ고, 조남뎅이. 소 엇인 사름은 걸로 불ᄉᆞᆷ앙 밥ᄒᆞ곡. 소 잇는 사름은 콩고질이고 조남뎅이고 소 다 멕여. 소 아예 엇인 사름이 불 때주.
  • (또 그냥 사람은 밥하고, 불 때서. 소 없는 사람은 그걸로 불 때서 밥하고. 조 줄기. 소 있는 사람은 콩깍지이고 조 줄기고 소 다 먹여. 소 아예 없는 사람이 불 때지.)
조사자
  • 버릴 것 엇다예? 진짜.
  • (버릴 것 없네요? 진짜.)
제보자
  • 응. 버릴 거 엇지. 다 보리남뎅이고 조 남뎅이고 다 필요허게 써.
  • (응. 버릴 거 없지. 다 보리줄기고 조 줄기고 다 필요하게 써.)

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조 타작은 고고리 그런.
  • (조 타작은 이삭 그런.)
제보자
  • 고고리로만.
  • (이삭만.)
조사자
  • 고고리는 도께도 하고 덩드렁마께로도 ᄐᆞᆮ고?
  • (이삭은 도리깨도 하고 ‘덩드렁마께’로도 뜯고?)
제보자
  • 응. 마께로 두드는 사름도 잇고, 또 태작, 한 사름은 조로 테작허는 디도 신디. ᄒᆞ꼼만 헌 사름은 마께로.
  • (응. 방망이로 두드리는 사름도 잇고, 또 타작, 많은 사람은 조로 타작 나는 대도 있는데. 조금만 한 사람은 방망이로.)
조사자
  • 마께 어디다 놩 마께로?
  • (방망이 어디다 놔서 방망이로?)
제보자
  • 덕석에다가 놩 마께로 두둘어.
  • (덕석에다가 놔서 방망이로 두드려.)
조사자
  • 여자들이예?
  • (여자들이요?)
제보자
  • ᄋᆞ.
  • (응.)
조사자
  • 조검질 맬 때나 검질 맬 때나 노래는 똑같으과?
  • (조 김 맬 때나 김 맬 때나 노래는 똑같습니까?)
제보자
  • 보리검질 맬 땐 노래허지 못헤. 해가 ᄍᆞᆯ라노난. 빨리 헹 허젠 허믄. 조컴질이 해가 질잔아. 막 더웁고 ᄄᆞᆷ나곡. 거난 거 소리로 그냥 핼 집잔아.
  • (보리 김 맬 땐 노래하지 못해. 해가 짧아버리니까. 빨리 해서 하려고 하면. 조 김이 해가 질잖아. 막 덥고 땀나고. 그러니까 거 소리로 그냥 해를 지잖아.)
조사자
  • 거난 조 컴질에 소리가 나온 거로구나예.
  • (그러니까 조 김에 소리가 나온 거로군요.)
제보자
  • 거 못 전디니까. 해는 질고 막 뜨거웁고, 해는 짱짱 ᄇᆞᆯ르고, 그때는 모제도 없어. 모제도 엇이민이, 풀 헤다가 그냥 감앙 써. 더꺼.
  • (거 못 견디니까. 해는 길고 막 뜨겁고, 해는 쨍쨍 비추고, 그때는 모자도 없어. 모자도 없으면, 풀 해다가 그냥 감아서 써. 덮어.)
조사자
  • 머리 수건에? 머리 수건 영 쓰곡 우에다 더꺼?
  • (머리 수건에? 머리 수건 이렇게 쓰고 위에다 덮어?)
제보자
  • 써놩 영 수건 헹 씨는 사름도 싯고 수건 엇는 사름은 풀로 감앙 그냥 씨고. 풀로 감앙 머릿수건 쓸 수도 잇고, 수건 이신사름은 그 수건에 풀 헤당 더꺼도 수건 엇인 사람은 풀로만 감앙 그냥 써. 우리 시절이 그렇게 얼먹은 시절이야.
  • (써 놔서 이렇게 수건 해서 쓰는 사람도 있고 수건 없는 사람은 풀로 감아서 그냥 쓰고. 풀로 감아서 머릿수건 쓸 수도 있고, 수건 있는 사람은 그 수건에 풀 해다가 덮어도 수건 없는 사람은 풀로만 감아서 그냥 써. 우리 시절이 그렇게 얼먹은 시절이야.)
조사자
  • 그 풀이 뭐 모싯닙도 잇고 뭐.
  • (그 풀이 뭐 모시 잎도 있고 뭐.)
제보자
  • 아, 모싯잎 안 돼. 그거는. 그거 일름이 무신 걸 일름을 몰르커라.
  • (아, 모시 안 돼. 그거는. 그거 이름이 뭔 지 이름을 모르겠다.)
조사자
  • 사삼 때 멩게낭은 연기가 안낭.
  • (사삼 때 청미래 덩굴은 연기가 안 나서.)
제보자
  • 맹게낭은 거 불 때는 거고. 이 영 씌는 거는 거 무신 끅 줄인가?
  • (청미래 덩굴은 거 불 때는 거고. 이 영 씌는 거는 거 무슨 칡 줄인가?)
조사자
  • 아, 칙, 칙.
  • (아, 칡, 칡.)
제보자
  • 칙 달믄 거 헤당은에 씨잔아.
  • (칡 닮은 거 해다가 쓰잖아.)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모자ᄀᆞ치룩.
  • (모자처럼.)
조사자
  • 그건 하간 듸 많이 이시난예.
  • (그건 여러 곳에 많이 있으니까요.)
제보자
  • 거 걷어다근에 밧디 영 백헤 이시민 호미 안 아졍 가믄 돌로 ᄆᆞᆺ아당 걷어근에.
  • (거 걷어다가 밭에 이렇게 박혀 있으면 호미 안 가져서 가면 돌로 마서 걷어서.)
조사자
  • 맞아 끊기가 어려워. 아, 그걸 끅이렌 헴신가? 칙을.
  • (맞아 끊기가 어려워. 아, 그걸 ‘끅’이라고 했는가? 칡을.)
제보자
  • 칙은 끅이엔 허메. 옛날. 우린 칙이옝 허고.
  • (칡은 ‘끅’이엔 해. 옛날. 우린 칡이라고 하고.)

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좁쌀은 어떻게 장만헙니까?
  • (좁쌀은 어떻게 장만합니까?)
제보자
  • 좁ᄊᆞᆯ은 기계에도 강 ᄀᆞᆯ곡, 기계 나기 전엔 ᄀᆞ레. 큰 맷돌에다가.
  • (좁쌀은 기계에도 가서 갈고, 기계 나기 전엔 맷돌. 큰 맷돌에다가.)
조사자
  • 것도 ᄆᆞᆯᄀᆞ레.
  • (것도 연자매.)
제보자
  • 엉. 걸로 ᄀᆞᆯ아. 기계난 후제는 기계에 강 ᄀᆞᆯ아.
  • (응. 걸로 갈아. 기계난 후에는 기계에 가서 갈아.)
조사자
  • 거 조코고리에서 ᄄᆞᆮ아난 똥글락헌 짝은 거 그거를 ᄆᆞᆯᄀᆞ레에 노면은 다 부서져불지 안헤마씨?
  • (거 조 이삭에서 뜯었던 둥그런 작은 거 그거를 연자매에 놓으면 다 부서져버리지 않아요?)
제보자
  • 그거 부서져야 겁데기가 허지. 그거이 불려다가 또 ᄀᆞᆯ아야지 경 아니 허면 그 겁적이 많이 잇이민 밥 못 먹어. 비삭비삭헤여. 거 다 벳겨놔야.
  • (그거 부서져야 껍데기가 하지. 그거 불려다가 또 말해야지. 그렇게 아니 하면 그 껍데기가 많이 있으면 밥 못 먹어. ‘비삭비삭해’. 거 다 벗겨놔야.)
조사자
  • 하도 방울이 ᄌᆞᆨ아노난 거 벗기젠 허믄 보통일이 아니로구나.
  • (하도 방울이 작아버리니까 거 벗기려고 하면 보통일이 아니로구나.)
제보자
  • 그거 보통일이 아니. 힘들어. 보리보단 더 힘들어. 조가.
  • (그거 보통일이 아니. 힘들어. 보리보단 더 힘들어. 조가.)
조사자
  • 이것도 똑같이 ᄆᆞᆯ방에가 중요허구나예.
  • (이것도 똑같이 연자매가 중요하군요.)
제보자
  • 건 물로 아이 ᄀᆞ는 거. 그냥 ᄆᆞᆯ른 차 ᄀᆞ는 거.
  • (그건 물로 아니 가는 거. 그냥 마른 채 가는 거.)
조사자
  • ᄆᆞ른 채로. 그문 다 납딱허게 짤라져 불진 안허고?
  • (마른 채로. 그러면 다 납작하게 잘라져 버리진 안하고?)
제보자
  • 왜 ᄍᆞᆯ라져?
  • (왜 잘라져?)
조사자
  • 껍데기만 벗겨집니까? ᄆᆞᆯᄀᆞ레로 하면? 돌멩이 밑이니까.
  • (껍데기만 벗겨집니까? 연자매로 하면? 돌멩이 밑이니까.)
제보자
  • 큰 돌, 요만이헌 돌, 여섯 사람이나 들어사 거 돌려. ᄆᆞᆯ 잇인 사름은 ᄆᆞᆯ허고 사름 세 개만 뒈믄 뒈는데 ᄆᆞᆯ 엇인 사름은 ᄒᆞᆫ 여섯 사름은 들어야.
  • (큰 돌, 요만큼한 돌, 여섯 사람이나 들어야 거 돌려. 말 있는 사람은 말하고 사람 세 개만 되면 되는데 말 없는 사람은 한 여섯 사람은 들어야.)
조사자
  • 거믄 다 수눌엉도 허곡 빌어야켜예.
  • (그러면 다 품앗이하기도 하고 빌어야겠네요.)
제보자
  • 수눌엉 허는 사름도 잇곡, 부젯사름덜은 ᄆᆞᆯ로 ᄀᆞᆯ지.
  • (품앗이해서 하는 사람도 있고, 부자 사람들은 말로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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