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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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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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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겡 눌엇당 집이 왕 또 집이 왕 그거를 보리타작은 밧디서 헐 수도 잇고.
  • (그래서 가리었다가 집에 와서 또 집에 와서 그거를 보리타작은 밭에서 할 수도 있고.)
제보자
  • 거 밧 기계 난 때는 밧디서 허여.
  • (거 밭 기계 난 때는 밭에서 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태작기 매난 땐. 그땐 테작기가 엇언 도께로 뚜들 땐.
  • (타작기 매난 땐. 그땐 타작기가 없어 도리깨로 뚜드릴 땐)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집이 왕 마당에, 흑 마당에다가.
  • (집에 와서 마당에, 흙 마당에다가.)
  • 흑 마당에다가.
  • (흙 마당에다가.)
조사자
  • 멍석ᄁᆞᆯ앙?
  • (멍석 깔아서?)
제보자
  • 멍석 ᄁᆞᆯ지 아니허여. 멍석은 베끗딜로, 보리 튀어나민 걸로 털어 아실 거. 그냥 흑마당에서 뚜들여.
  • (멍석 깔지 않아. 멍석은 바깥에로, 보리 튀어나면 걸로 털어 가질 거. 그냥 흙 마당에서 두들겨.)
조사자
  • 아이고.
  • (아이고.)
제보자
  • 에구에구, 사람인지.
  • (에구에구, 사람인지.)
조사자
  • 흑 마당에 보리가 흑에 막 묻혀지면 거 어떻게?
  • (흙 마당에 보리가 흙에 막 묻히면 거 어떻게?)
제보자
  • 흑에 마당이 세멘마당이 뒈어.
  • (흙에 마당이 시멘트 마당이 돼.)
조사자
  • 빠닥빠닥 뒈어 잇구나.
  • (빠닥빠닥 되어 있구나.)
제보자
  • 막 ᄆᆞᆯ류니까.
  • (막 말리니까.)
조사자
  • ᄆᆞᆯ란.
  • (말라서.)
제보자
  • 사람 발로 갓다 왓다 허니까. 건 아니 헹 베기주.
  • (흙에 마당이 세멘마당 돼. 막 말리니까. 사람 발로 갔다 왔다 하니까. 건 안 해서 버티지)
조사자
  • 아아, 여름이니까 비가 안 올 때예.
  • (아아, 여름이니까 비가 안 올 때요.)
제보자
  • 비오민 못헤여. 땅이 젖엉. ᄆᆞᆯ라야.
  • (비오면 못해. 땅이 젖어서. 말려야.)
조사자
  • 도께질? 도리께렌 헙니까? 도깨렌 헙니까?
  • (도리깨질? 도리리깨라고 합니까? ‘도깨’라고 헙니까?)
제보자
  • 도께. 육지 사름은 도리께옌 허더라. 우린 도께.
  • (도리깨. 육지 사람은 도리깨라고 허더라. 우린 ‘도깨.’)
조사자
  • 도께질.
  • (도리깨질)
제보자
  • 응. 도께로 뚜들어.
  • (응. 도리깨로 때려.)
조사자
  • 도께로 그 도깬 누가 만들어마씨?
  • (도리깨로 그 도리깬 누가 만들었어요?)
제보자
  • 우리 시아바님사. 남자덜이나. 그거 이 이만이헌 께누룽헌 몽둥이덜 헤다근에 우리 시아바님도 잘 만들곡 아방도 잘 만들아. ᄒᆞ루 멧 개썩 끈어진지 몰라.
  • (우리 시아버님이야. 남자들이나. 그거 이 이만한 가는 몽둥이들 해다가 우리 시아버님도 잘 만들고 아버지도 잘 만들아. 하루 몇 개씩 끊어진 지 몰라.)
조사자
  • 영 허믄 도께 두드리는 거는 도께아덜이여.
  • (이렇게 하면 도리깨 두드리는 거는 도리깻열이여.)
제보자
  • 도께아덜은게 허곡, 또 영 두드리는 몽둥이는 무신 무시게엔 해라.
  • (도리깻열은 하고, 또 이렇게 두드리는 몽둥이는 뭐라고 해라)
조사자
  • 어신가?
  • (‘어시’인가?)
제보자
  • 뭐옌 ᄀᆞᆯ아도 나 잊어불언 모르크라. 도께아덜은 알아도.
  • (뭐라고 말해도 나 잊어버려서 모르겠다. 도리깻열은 알아도.)
조사자
  • 도께아덜은 무사 아덜이옌 헤신고에?
  • (도리깻열은 왜 아들이라고 했는가요?)
제보자
  • 도께아덜. ᄄᆞᆯᄄᆞᆯ 대보름ᄄᆞᆯ.
  • (도리깻열 딸딸 대보름달.)
조사자
  • 거 무신 말이꽈 건?
  • (거 무슨 말입니까 건?)
제보자
  • 아이 ᄄᆞᆯ은 대ᄇᆞ름ᄄᆞᆯ ᄀᆞ치 훤허게 트고 도께아덜은 아덜이니까 부수 일을 헤야 헐 거 아니냐.
  • (아이 딸은 대 보름달 같이 훤하게 뜨고 도리깻열은 아들이니까 부수로 일을 해야 할 거 아니냐.)
조사자
  • 좋은 뜻이꽈?
  • (좋은 뜻입니까?)
제보자
  • 거 좋은. 아덜은 일을 해야 헐 거 아냐? 도께아덜. 막 마당질허저.
  • (거 좋은. 아들은 일을 해야 할 거 아? 도릿깨열. 막 타작하랴.)
조사자
  • 건디 실질적으로 제주도 여자덜이 더 일을 많이 허는데.
  • (그런데 실질적으로 제주도 여자들이 더 일을 많이 하는데 )
제보자
  • 여기 바다 ᄌᆞ끗디는 남자덜이 한걸허지. 여자만 바다에 가난. 이 저 웃드리덜은 남자가 힘들어. 이 바당에는 이, 여자가 힘들고.
  • (여기 바다 곁에는 남자들이 한가하지. 여자만 바다에 가니까. 이 저 ‘웃드리’에서들은 남자가 힘들어. 이 바다에는, 여자가 힘들고.)
조사자
  • 거고 검질메는 것도 다 여자가 허고게 여자 안 하는게 엇인디 ᄃᆞᆯᄃᆞᆯ 대ᄇᆞ름 ᄄᆞᆯ 거 언제부터 거. 아덜, 아덜 도께아덜. 게난 일을 많이 허난 도께아덜이렌 헌 건가?
  • (거고 김매는 것도 다 여자가 하고 여자 안 하는 게 없는데 달달 대보름달 거 언제부터 거. 아들, 아들 도릿깨열. 그러니까 일을 많이 하니까 도릿깨열이라고 한 건가?)
제보자
  • 대보름ᄃᆞᆯ은 보름에 ᄒᆞᆫ ᄃᆞᆯ에 ᄒᆞᆫ 번 훤허게 보잔아. 거니까 훤허게 비치는 것뿐이고 아덜은 계속 일허니까.
  • (대보름달은 보름에 한 달에 한 번 훤하게 보잖아. 그렇게 하니까 훤하게 비치는 것뿐이고 아들은 계속 일하니까.)
조사자
  • 그게 좋은 뜻이구나. 난 또 막 아덜이 막.
  • (그게 좋은 뜻이구나. 난 또 막 아들이 막.)
제보자
  • 아덜은 도께아덜. 도께로 얼마나 힘들이 두두러야 헐 거 아니야? 생각을 해봐라. 아, 너 생각해 보라. 이치적으로 마당질, 그 도께로, ᄄᆞᆯ은 대ᄇᆞ름ᄄᆞᆯ ᄀᆞ찌 보름에 ᄒᆞᆫ번 훤허게 비침만 허고. 게난 옛날 할머니들이 ᄄᆞᆯ 손지는 업고 아덜 손진 걸루잔아. 손 심엉은에. 빨리 글라 업은 애기 발 실루왐저. 거난 걷는 애긴 발 안 실롭는가? 그렇게 차이 있어. 웨손질 그렇게 애껴.
  • (아들은 도리깨아들. 도리깨로 얼마나 힘들여 두드려야 할 거 아니니? 생각을 해봐라. 아, 너 생각해 보라. 이치적으로 마당질, 그 도리깨로, 달은 대보름달 같이 보름에 한 번 훤하게 비추기만 하고. 그러니까 옛날 할머니들이 딸 손자는 업고 아들 손진 걸리잖아. 손 잡고서. 빨리 가자. 업은 애기 발 차갑다. 그러니까 걷는 애긴 발 안 차갑나? 그렇게 차이 있어. 외손질 그렇게 아껴.)
조사자
  • 여자 아이를?
  • (여자 아이를?)
제보자
  • ᄄᆞᆯ애길 애껴.
  • (딸아길 아껴.)
조사자
  • 딸, 딸을?
  • (딸, 딸을?)
제보자
  • 웨손지지, ᄄᆞᆯ애기난. ᄄᆞᆯ난 건 웨손지, 성손진 아덜 난 거.
  • (외손지지, 딸아기니까. 딸 난 건 외손지, 성손진 아들 난 거.)
조사자
  • 어, 건디 왜?
  • (어, 그런데 왜?)
제보자
  • 건디 옛날 할망은.
  • (그런데 옛날 할머니는.)
조사자
  • 삼촌은 아들, 아들 헷잔아. 또 우에 어머니도 아들, 아들 허고.
  • (삼촌은 아들, 아들 했잖아. 또 위에 어머니도 아들, 아들 하고.)
제보자
  • 아덜, 아덜 헤도 우리 경 저 시어멍네 경 그런 거 업엉 뎅겨나지 안헤서. 빨리 죽어부니까. 시어멍이나 시아방만 오래오래.
  • (아들, 아들 해도 우리 경 저 시어머니네 그렇게 그런 거 업어서 다녔었지 안했어. 빨리 죽어버리니까. 시어머니이나 시아버지만 오래오래.)
조사자
  • 경헤도 제주도는 큰 아덜, 큰 아덜 헹 맛존 것도 아덜, 아덜 허곡.
  • (그래도 제주도는 큰 아들, 큰 아들 해서 맛좋은 것도 아들, 아들 하고.)
제보자
  • 그런디 사람 칩마다 ᄄᆞᆯ라.
  • (그런데 사람 집마다 달라.)
조사자
  • 물허벅도 지게 하고 여자들은 고생, 고생허난 무사 날 쉐로 낳주. ᄄᆞᆯ로 낫수과? 허멍 그런 원망도.
  • (‘물허벅’도 지게 하고 여자들은 고생, 고생하니까 왜 날 소로 낳지. 딸로 낳았습니까? 하면서 그런 원망도.)
제보자
  • 그런 건 안 허고 바당에 희어갈 때 노래가 잇지. 비창허게 노래허멍 희어가.
  • (그런 건 안 하고 바다에 희어갈 때 노래가 있지. 비창하게 노래하면서 희어가.)
조사자
  • 어떻게?
  • (어떻게?)
제보자
  • 우리 어멍 날 무사 낭.
  • (우리 어머니 날 왜 나서.)
조사자
  • 노래로 ᄒᆞᆫ번 헤봅서!
  • (노래로 한번 해보세요!)
제보자
  • 막 물 속곳 입엉 빠져봐라. 달달달달 춥잔아. 막 손이 다 죽어 불어.
  • (막 물 속옷 입어서 빠져봐라. 달달달달 춥잖아. 막 손이 다 죽어버려.)
조사자
  • 노래 한번 해봅서. 삼촌 노래도 잘허고. 못허는게 엇다예.
  • (노래 한번 해보세요. 삼촌 노래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네요)
제보자
  • 어떠난 나 노래 잘 허는 거 알안?
  • (어째서 내 노래 잘 하는 거 알았어?)
조사자
  • 저번에 ᄒᆞᆫ번 창가 부르는 거 보난. 바로 기억력 어릴 때 그.
  • (저번에 한번 창가 부르는 거 보니까. 바로 기억력 어릴 때 그.)
제보자
  • 이제도 일본노래 잊어불지 아녀. 일본노래.
  • (이제도 일본노래 잊어버리지 않아. 일본노래.)
조사자
  • 게난 다 녹음헤 줍서.
  • (그러니까 다 녹음해 주세요.)
제보자
  • 일본노래는이 우리나라가 애국가 잇잔아. 일본나라도 애국가가 잇어. 일본 애국가는 이. 이시노 나리 고께노~ 무스~마데. 이제 구십이 다낫네. 나가.
  • (일본노래는 우리나라가 애국가 있잖아. 일본나라도 애국가가 있어. 일본 애국가는. 이시노 나리 고께노~ 무스~까지. 이제 구십이 다 되었네. 내가.)
조사자
  • 기억이 대단허우다.
  • (기억이 대단합니다.)
제보자
  • 이젠 막 잊어불언. 오히려 일본말이 쉬와. 오학년ᄁᆞ지 일본말만 헤낫저게. 조선말 원 못씨게 허여. 우리 대엔, 우리시절엔 일본말만. 일본글만 허고 일본말만 허고. 게난 이제 구구법도이 이이는 사가? 일본말이 쉬와. 일본글로만 헤나난. 거민 이 일제 때에 저 조천 가면은 우린 강습을 헤여. 어머니가 힘드난 이 조천국민학굘 안왕 강습소 강습솔 온 거야. 게민이 야스쿠니 신자에 가민이 강습손 저 ᄒᆞᆫ편 구석에 강 세웁곡 조천ᄒᆞᆨ교 허곡 함덕ᄒᆞᆨ굔 가운디 세와. 거민이 거 일본놈 시절이니까 저 어디 가민 야스쿠니 신자가 잇어. 기도허는 디.
  • (이젠 막 잊어버렸어. 오히려 일본말이 쉬워. 오학년까지 일본말만 했었지. 조선말 원 못쓰게 해. 우리 대엔, 우리시절엔 일본말만. 일본글만 하고 일본말만 하고. 그러니까 이제 구구법도 이이는 사가? 일본말이 쉬워. 일본글로만 해나난. 거민 이 일제 때에 저 조천 가면은 우린 강습을 해. 어머니가 힘드니까 이 조천국민학교를 안 왔어. 강습소 강습솔 온 거야. 그러면 야스쿠니 신사에 가면 강습손 저 한편 구석에 가서 세우고 조천학교 하고 함덕학교는 가운데 세워. 거면 거 일본 놈 시절이니까 저 어디 가민 야스쿠니 신사가 있어. 기도하는데.)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기도허는 디 시민 이제 너네 텔레비전로 아이 봠나? 헤영 헌 옷 입엉 일본사람이 그거 다 우리 헤난 거.
  • (기도하는데 있으면 이제 너흰 텔레비젼으로 안 보니? 하양 한 옷 입어서 일본사람이 그거 다 우리 했었던 거.)
조사자
  • 에고.
  • (에고.)
제보자
  • 거믄 그 하르버지가 축을 읽어. 여기서 ᄀᆞ뜨민 이제 막 거 기도허는 거야이.
  • (그러면 그 할아버지가 축을 읽어. 여기서 같으면 이제 막 거 기도하는 거야.)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이제 부처님 허믄 이 정구업지 허듯 허는 기도라. 신미요꼬 난지~. 고거 다 우리 헤난 거.
  • (이제 부처님 하면 이 정구업지 하듯 하는 기도라 ‘신미요꼬 난지~.’ 그거 다 우리 했었던 거.)
조사자
  • 하하하하 어떵 외왓수과 거?
  • (하하하하 어떻게 외웠습니까? 거?)
제보자
  • 근디 ᄆᆞᆫ 잊어 부럿잔아. 이제는. 멧 년이냐? 거 헤나 건 디가. 우리가 열 싀 ᄉᆞᆯ에 헤나 건 디라. 열싀 ᄉᆞᆯ에 헤난 냥이라. 일본말도.
  • (그런데 모두 잊어버렸잖아. 이제는. 몇 년이니? 거 했었던 지가. 우리가 열세 살에 했었던 대로라. 열세 살에 했었던 대로라. 일본말도)
조사자
  • 그 해녀노렌 누구안티 배워수과?
  • (그 해녀노랜 누구한테 배웠습니까?)
제보자
  • 게난 우리가 답답헌 소리지. 이어도사하 아아 이어도사 하 아아 이어도사나 흥 이어이어~ 우리 어멍어어어~ 날 무사나아아앙 대천바당아아 물질허영어어 ~ 이어도사아아 ᄉᆞ십요왕아앙 할마니야 아아 우리 ᄌᆞᄉᆞᆫ 가는 디랑~ 소라 고동~ 전복 존 딜로 가게나 헙서 이어도사나~ 이어도사아아아하 이어도사아아하 한라산에~ 눈 묻은 건~ 제주도민이 다 알건만은 요네 간장 타는 불은 어느 누가아아 알아나 주리이이 이어도사나아아아 이어도사나 아아 ᄒᆞᆫ질 두질이이이히 열두 발이~ 근당하니 저싕길이 훤헤엿구나 이어도사나아아 이어도사나아아.
  • (그러니까 우리가 답답한 소리지. ‘이어도사하 아아 이어도사 하 아아 이어도사나 흥 이어이어~ 우리 어멍어어어~ 날 무사나아아앙 대천바당아아 물질허영어어 ~ 이어도사아아 ᄉᆞ십요왕아앙 할마니야 아아 우리 ᄌᆞᄉᆞᆫ 가는 디랑~ 소라 고동~ 전복 존 딜로 가게나 헙서 이어도사나~ 이어도사아아아하 이어도사아아하 한라산에~ 눈 묻은 건~ 제주도민이 다 알건만은 요네 간장 타는 불은 어느 누가아아 알아나 주리이이 이어도사나아아아 이어도사나 아아 ᄒᆞᆫ질 두질이이이히 열두 발이~ 근당하니 저싕길이 훤헤엿구나 이어도사나아아 이어도사나아아’.)
조사자
  • 너무너무 잘한다예.
  • (너무너무 잘하네요.)
제보자
  • 나가 여기서 상군이야 상군. 여기서 들어봐. 숨비는 해녀 중에 숨진 사름 하난 죽어불곡 나만 살아이서게.
  • (나가 여기서 상군이야 상군. 여기서 들어봐. 숨비는 해녀 중에 숨진 사름 많으니까 죽어버리고 나만 살아있어.)
조사자
  • 거 돌아가신 분은 그냥 아판?
  • (거 돌아가신 분은 그냥 아팠어?)
제보자
  • 응, 아판 죽엇어. 그 사름허고 나벳긔 베끗디 안가. 우린 소라도 안 잡으러. 전복만 테레.
  • (응, 아판 죽었어. 그 사람하고 나밖에 밖에 안가. 우린 소라도 안 잡으러. 전복만 때러.)
조사자
  • 어디? 대마도여 저.
  • (어디? 대마도여 저.)
제보자
  • 그런덴 안 가완. 요 신촌에서나.
  • (그런덴 안 가왔어. 요 신촌에서나.)
조사자
  • 육지는 글렌 헤도 안 가낫구나.
  • (육지는 가자고 해도 안 갔었구나.)
제보자
  • 육지물질 안 가, 우린.
  • (육지물질 안 가, 우린.)
조사자
  • 무사 안 갑디가? 겁낭.
  • (왜 안 갔습니까? 겁나서.)
제보자
  • 아니 가질 못헤여. 아기 낳저, 밧디 보저, 바당 보저. 어떵헹 가냐? 것도 애기도 안 나고 시집 아이간 사람덜은 그디 강 벌지.
  • (안 가질 못해. 아기 낳으랴, 밭에 보랴, 바다 보랴. 어떻게 해서 가니? 것도 애기도 안 낳고 시집 아니 간 사람들은 거기 가서 벌지.)
조사자
  • 일본에도 가고 막 헷덴 헙디다.
  • (일본에도 가고 막 했다고 합디다.)
제보자
  • 일본 대마도는 아무나 못헤. 막 바당물이 세다고 헤. 강온 사름덜 말이. 대마도는 완전히 물질 가고.
  • (일본 대마도는 아무나 못해. 막 바닷물이 세다고 해. 가서 온 사름들 말이. 대마도는 완전히 물질 가고.)
조사자
  • 김녕 사람덜은 많이 가십디다예.
  • (김녕 사람들은 많이 가십디다.)
제보자
  • 김녕 사름덜은 물질 헹만 살지. 이젠 물질 허는 사름은이 알아주질 안헤.
  • (김녕 사람들은 물질 해서만 살지. 이젠 물질하는 사람은 알아주질 않아.)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물질허는 사람 불각제기옌 허여. 알아주지 안허여.
  • (물질하는 사람 ‘불각제기’라고 해. 알아주지 않아.)
조사자
  • 비바리라고 안헹 불각제기옌 헷수과?
  • (비바리라고 않고 ‘불각제기’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 게난 이 옛날 어른덜이 불각제기옝만 헤여. 물질허는 사름을.
  • (그러니까 옛날 어른들이 ‘불각제기’라고만 해. 물질하는 사람을.)
조사자
  • 불각제기는 무신 말? 각제기는 고기 이름이고.
  • (‘불각제기’는 무슨 말? 각제기는 고기 이름이고.)
제보자
  • 불각제기ᄀᆞ찌 에이고, 그냥 물에만 들렝. 것이 나쁜 말이다게. 불각제기옌 헌 게.
  • (‘불각제기’같이 에이고, 그냥 물에만 들라고. 것이 나쁜 말이다. ‘불각제기’라고 한 게.)
조사자
  • 불각제기는.
  • (‘불각제기’는.)
제보자
  • 불각제기는 고기 일름이 아니고 사람이 그냥 힘들이 거 허는 말이라. 불각제기.
  • (‘불각제기’는 고기 이름이 아니고 사람이 그냥 힘들어 거 하는 말이라. ‘불각제기’.)
조사자
  • 예를 들면 악바리 같은.
  • (예를 들면 악바리 같은.)
제보자
  • 그런 식이지. 막 악바리 담덴 헌거지. 불각제기랑. 그자 사투리가 불각제기. 악바리는 저 표준말이고.
  • (그런 식이지. 막 악바리 같다고 한 거지. ‘불각제기’랑. 그저 사투리가 ‘불각제기’. 악바리는 저 표준말이고.)
조사자
  • 비바리라는 말도 썻수과?
  • (비바리라는 말도 썼습니까?)
제보자
  • 우리? 어, 연날 우리ᄀᆞ라 여자ᄀᆞ라 비바리.
  • (우리? 어, 옛날 우리보고 여자보고 비바리.)
조사자
  • 거는 물질하는 사람을 비바리옌 헷덴 헨게 그건 아닌가?
  • (거는 물질하는 사람을 비바리라고 했다고 하던데 그건 아닌가?)
제보자
  • 해녀, ᄌᆞᆷ녜. ᄄᆞᆯ 나민 ᄌᆞᆷ네 난.
  • (해녀, 잠녀. 딸 나면 잠녀 낳았어.)
조사자
  • ᄄᆞᆯ나민 ᄌᆞᆷ네 난. 근디 아까 삼촌 말헌 것처럼 정말 딸은 만약에 우에 애기가 아들이고 여기 걸어다니는 아이가 ᄄᆞᆯ일 수도 잇잔아?
  • (딸 나면 잠녀 낳았어. 그런데 아까 삼촌 말한 것처럼 정말 딸은 만약에 우에 애기가 아들이고 여기 걸어 다니는 아이가 딸일 수도 있잖아?)
제보자
  • 걸어 뎅기는 애긴 ᄄᆞᆯ애길 업고, 아덜 애긴 걸려 뎅겨.
  • (걸어 다니는 아긴 딸아길 업고, 아들 아긴 걸려서 다녀.)
조사자
  • 건 용감하게 크렌 겅 헌건가 아니면 딸이 아까워서 그런 거?
  • (건 용감하게 크라고 그렇게 한 건가 아니면 딸이 아까워서 그런 거?)
제보자
  • 딸이 아까웁고, 또 ᄄᆞᆯ은 ᄒᆞᆫ번 가불민 못보고 아덜은 메누리 멧 개라도 허여. 그런 뜻이지.
  • (딸이 아깝고, 또 딸은 한번 가버리면 못 보고 아들은 며느리 몇 개라도 해. 그런 뜻이지.)
조사자
  • 아아, 어쨌든 마음속으로는 딸 뭐 헤도 자기 같은 운명이기 때문에 딸을 아끼기는 아꼇다는 거네.
  • (아아, 어쨌든 마음속으로는 딸 뭐해도 자기 같은 운명이기 때문에 딸을 아끼기는 아꼈다는 거네.)
제보자
  • 아끼지. 아껴. 겨난 ᄄᆞᆯ이 애끼니까 ᄄᆞᆯ난 애기는 허곡 메누리는 멧 개라도 허민 아기 볼 수가 잇고. 빨리 걸어. 업은 애기 발 실로왐서.
  • (아끼지. 아껴. 겨난 딸이 아끼니까 딸 난 애기는 하고 며느리는 몇 개라도 하면 아기 볼 수가 있고. 빨리 걸어. 업은 애기 발 차가워.)
조사자
  • 하하하하. 난 또예 꺼꿀로만 오해를 헷어예. 아들, 아들만 우리 제주도 여자들은 엄마들이 아들, 아들만 헌 줄 알앗거든.
  • (하하하하. 난 또요. 거꾸로만 오해를 했어요. 아들, 아들만 우리 제주도 여자들은 엄마들이 아들, 아들만 한 줄 알았거든.)
제보자
  • 아덜, 아덜은 헤도 그 차이 잇잔아. ᄄᆞᆯ은 죽어 불민 다시 못 봐도 아덜은 가지믄 멧 개라도 손지가 많잖아. 빨리 걸어. 업은 애기 발 실로왐서. 거니까 ᄄᆞᆯ이 아까웁지. 메누리보담. 그런 뜻이야. 에구.
  • (아들, 아들은 해도 그 차이 있잖아. 딸은 죽어버리면 다시 못 봐도 아들은 가지면 몇 개라도 손자가 많잖아. 빨리 걸어. 업은 애기 발 차갑다. 거니까 딸이 아깝지. 며느리보다. 그런 뜻이야. 에구.)
조사자
  • 그렇구나. 게난예. 어릴 땐 아덜도 죽을 힘 다헹 키와도 점점 또 실망허는 일들도 많이 셍겨.
  • (그렇구나. 그러니까요. 어릴 땐 아들도 죽을 힘 다해서 키워도 점점 또 실망하는 일들도 많이 생겨.)
제보자
  • 겨난 ᄄᆞᆯ은 부모 심정을 알아도 아덜은 몰라. 재산 먹는 건 아덜이고.
  • (그러니까 딸은 부모 심정을 알아도 아들은 몰라. 재산 먹는 건 아들이고.)
조사자
  • 하하.
  • (하하.)
제보자
  • 고생허는 건 ᄄᆞᆯ이고. 그렇잔아이. 이제 지금.
  • (고생하는 건 딸이고. 그렇잖아. 이제 지금.)
조사자
  • 하하.
  • (하하.)
제보자
  • 재산 먹는 건 아덜이고 ᄄᆞᆯ은 고생허고, 먹지도 못허곡, 야 이레 와라! 저레 와라! 뭐 벵원에 ᄃᆞᆯ아가라. 무시거 사와라 옷도 다 떨어졋저.
  • (재산 먹는 건 아들이고 딸은 고생하고, 먹지도 못하고, 야 이리 와라! 저리 와라! 뭐 병원에 데려가라 뭐 사와라 옷도 다 떨어져.)
조사자
  • 맞아.
  • (맞아.)
제보자
  • ᄄᆞᆯ신딘 ᄀᆞᆯ아도 아덜신디, 메누리신딘 못 ᄀᆞᆯ아. 게난 먹는 건 아덜이고 고생허는 건 ᄄᆞᆯ이고.
  • (딸에게는 말해도 아들에게, 며느리에게는 못 말해. 그러니까 먹는 건 아들이고 고생하는 건 딸이고.)
조사자
  • 경헤도 봅서게. ᄄᆞᆯ 이시난게.
  • (그렇게 해도 보세요. 딸 있으니까.)
제보자
  • 게난 ᄄᆞᆯ 네 개.
  • (그러니까 딸 네 개.)
조사자
  • 게난.
  • (그러니까.)
제보자
  • 얼마나 좋아.
  • (얼마나 좋아.)
조사자
  • 옛날에는 힘들어도 그게.
  • (옛날에는 힘들어도 그게.)
제보자
  • ᄄᆞᆯ덜이 그렇게 돈도 가져다주고 옷도 사오고 먹을 것도.
  • (딸들이 그렇게 돈도 가져다주고 옷도 사오고 먹을 것도.)
조사자
  • 마음을 아니까게.
  • (마음을 아니까.)
제보자
  • 어멍 못 젼뎜젠 아파가민 빨리 병원에 그릅서! 병원에 그릅서! 경허난 메누리 아덜신딘 아프덴 안허여. ᄄᆞᆯ신디만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머리도 아프곡 뭐 허리도 아프곡 어쩌고, 저쩌고. 아 무사 아덜ᄀᆞ라 ᄀᆞ릅서. 아오고 난 아덜ᄀᆞ라 못ᄀᆞᆯ켜! 아이구 빨리오라! 나 죽어지켜! 아이구 아이구 막 쿠사리 먹으멍도 막 ᄄᆞᆯᄀᆞ라 오렌 허믄 메누리신디 ᄀᆞᆯ렌. 아이구, 무사 날ᄀᆞ라 그디 강 ᄀᆞ릅서. 아이구, 나 못ᄀᆞᆯ켜게! 자기 오라게!
  • (어머니 못 견딘다고 아파가면 빨리 병원에 갑시다! 병원에 갑시다! 그렇게 하니까 며느리, 아들에게 아프다고 안 해. 딸에게만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머리도 아프고 뭐 허리도 아프고 어쩌고, 저쩌고, 아 무사 아들보고 말하세요. 아이고 난 아들보고 못 말하겠다! 아이구 빨리 오라! 나 죽어지겠다! 아이구, 아이구, 막 핀잔 먹으면서도 막 딸보고 오라고 하면 며느리에게 말하라고. 아이구, 왜? 날보고 거기 가서 말하세요. 아이구, 나 못 말하겠다! 빨리 오라!)
조사자
  • 어려운 거구나예.
  • (어려운 거군요.)
제보자
  • ᄄᆞᆯ이 부드러와. ᄄᆞᆯ하고 막 이년, 저년헤도 잊어불곡이.
  • (딸이 부드러워. 딸하고 막 이년, 저년해도 잊어버리고.)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메누리 ᄀᆞᆯ은 말은 절대 아이 잊어 불어 또 시어멍도 메누리 ᄀᆞᆯ은 거 절대. ᄄᆞᆯᄀᆞ라 이년아, 저년아 죽어라 살려라 헤도 ᄄᆞᆯ도 잊어불곡 어멍도 잊어불곡. 게난 뱃속에 이서난 것이 차이가 잇어.
  • (며느리 말한 말은 절대 안 잊어버려. 또 시어머니도 며느리 갈은 거 절대. 딸보고 이년아, 저년아 죽어라 살려라 해도 딸도 잊어버리고 어머니도 잊어버리고. 그러니까 뱃속에 있었던 것이 차이가 있어.)
조사자
  • 차이가.
  • (차이가.)
제보자
  • 메누린 ᄂᆞᆷ의 뱃속에 잇고 ᄄᆞᆯ은 이녁 뱃속에.
  • (며느린 남의 뱃속에 있고 딸은 이녁 뱃속에.)
조사자
  • 점점 더.
  • (점점 더.)
제보자
  • 겐디 이제 지금 ᄄᆞᆯ한 사름은 펜안허여.
  • (그런데 이제 지금 딸 많은 사름은 편안해.)
조사자
  • 비행기 탄 저 여행 다닌덴 헴수게.
  • (비행기 탄 저 여행 다닌다고 합니다.)
제보자
  • 저디 관오 각시 ᄄᆞᆯ이 아옵개라. 아덜은 엇곡. 얼마나 야, 십만 원썩이라도 ᄒᆞᆫᄃᆞᆯ 구십만 원 아냐. 거난 이제 세상은 ᄄᆞᆯ 한 사름이 펜안헤. 옛날엔 아덜아덜 헤난디. 도깨아덜. ᄄᆞᆯ덜 대ᄇᆞ름ᄃᆞᆯ이 좋아. 시훤헌 게.
  • (저기 관오 각시 딸이 아홉 개라. 아들은 없고. 얼마나 야, 십만 원씩이라도 한달 구십 만원 아니니? 그러니까 이제 세상은 딸 많은 사람이 편안해. 옛날엔 아들, 아들 했었는데. 도리깻열. 딸들 대보름달이 좋아. 시원한 게.)

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하하하하, 재밋다예.
  • (하하하하, 재밌네요.)
제보자
  • 아, 정말이라.
  • (아, 정말이라.)
조사자
  • 그렇구나예. 게믄 보리쌀은 어떻게 장만합니까? 연자매 맷돌에.
  • (그렇군요. 그러면 보리쌀은 어떻게 장만합니까? 연자매 맷돌에.)
제보자
  • 보리는 장만헐 덱에 거 옛날은 도께로 두드련 장만헤낫지. 이제 그 태작기 이신 때는 얼마 오래지 안 헷어.
  • (보리는 장만할 적에 거 옛날은 도리깨로 두드려서 장만했었지. 이제 그 타작기 있는 때는 얼마 오래지 안했어.)
조사자
  • 여기 신촌에는 그 방엣돌이 ᄆᆞᆯ방앗간이 몃 개 잇엇수과?
  • (여기 신촌에는 그 방아돌이 연자매간이 몇 개 있었습니까?)
제보자
  • 다 트더불엇네. 다 트더불언.
  • (다 뜯어버렸네. 다 뜯어버렸어)
조사자
  • 옛날에 기억남수과? 멧 개 이서신고예?
  • (옛날에 기억납니까? 몇 개 있었는가요?)
제보자
  • 다 태와불언. 여기가 멧 갠곤 허민 돌코지 하나, 또 일뤠낭에 하나, ᄃᆞᆫ물에 하나, 세 개.
  • (다 태워버렸어. 여기가 몇 갠가 하면 ‘ᄃᆞᆯ코지’ 하나, 또 일뤠낭에 하나, ‘ᄃᆞᆫ물’에 하나, 세 개.)
조사자
  • ᄃᆞᆫ물, 일뤠낭.
  • (‘ᄃᆞᆫ물’, ‘일뤠낭.’)
제보자
  • ᄃᆞᆫ물에 ᄒᆞᆫ밧디 허곡 일뤠낭에 하나 허곡 돌코지 하나 허고 세밧디 이선.
  • (‘ᄃᆞᆫ물’에 한군데 하고 ‘일뤠낭’에 하나 하고 ‘돌코지’ 하나 하고 세군데 있었어.)
조사자
  • 일레낭, ᄃᆞᆫ물, 돌코지, 세 밧디 이선예. 이게 동카름?
  • (‘일레낭’, ‘ᄃᆞᆫ물’, ‘돌코지’, 세 군데 있었어요. 이게 ‘동카름’?)
제보자
  • 동카름.
  • (‘동카름’.)
조사자
  • 그믄 서카름은 모르고예?
  • (그러면 ‘서카름’은 모르고요?)
제보자
  • 서카름은 몰라. 우린 동카름.
  • (‘서카름’는 몰라. 우린 ‘동카름’.)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나가 이 동카름에서 나곡 컨. 어디 원 안 가봣젠 허난.
  • (내가 이 ‘동카름’에서 나고 컸어. 어디 원 안 가봤다고 하니까.)
조사자
  • 말방엣간 세 군데 중에 삼촌넨 어디를 주로 이용헷수과?
  • (연자매간 세 군데 중에 삼촌넨 어디를 주로 이용했습니까?)
제보자
  • ᄃᆞᆫ물에도 가고 돌코지도 가고.
  • (‘ᄃᆞᆫ물’에도 가고 ‘돌코지’도 가고.)
조사자
  • 차례차례 영 줄 지어가멍?
  • (차례차례 이렇게 줄 지어가면서?)
제보자
  • 그렇지. 왜냐하면이, 차경 잇어이.
  • (그렇지. 왜냐하면, ‘차경’ 있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밀리멍 꿰영덜 허는 차경덜 잇어이. 그거 ᄆᆞ녀 가져다놔야 ᄀᆞᆯ아.
  • (밀리면서 꿰여서들 하는 채들 있어. 그거 먼저 가져다놔야 갈아.)
조사자
  • 차경이 뭐꽈?
  • (‘차경’이 뭡니까?)
제보자
  • 거 밀리는 그 ᄀᆞ레 밀리는 낭 헤영 걸로 막.
  • (거 밀리는 그 맷돌 밀리는 나무해서 걸로 막.)
조사자
  • 아아, 낭 이렇게, 차경.
  • (아아, 나무 이렇게, 채.)
제보자
  • 그걸 가져다 놔야 ᄆᆞᆫ여 헤여. 그거 안 아져다 노민 못 헤여.
  • (그걸 가져다 놔야 먼저 해. 그거 안 가져다 놓으면 못해.)
조사자
  • 마을에서 공동으로 ᄀᆞ는.
  • (마을에서 공동으로 가는.)
제보자
  • 건 동네에서 공동으로 ᄀᆞᆯ안. ᄆᆞ녀 ᄀᆞ는 사름이 채. ᄀᆞ레 다 선배, 후배가 잇지. 거난 거, 그거 ᄀᆞᆯ젠 허민 ᄌᆞᆷ 안장 일찍.
  • (건 동네에서 공동으로 갈아서. 먼저 가는 사람이 채. 맷돌 다 선배, 후배가 있지. 그러니까 거, 그거 말하려고 하면 잠 안자서 일찍.)
조사자
  • 새벽에.
  • (새벽에.)
제보자
  • 새벽에 그걸 아시다 놔야 돼. 겨믄 이젠 그 누게 다음엔 나 다음엔 누게 헤영 ᄀᆞᆯ잔아. 허민 거 ᄒᆞᆫ 사람신더레 ᄆᆞᆫ여 가지믄 이 다음은 나우다예. ᄀᆞᆯ읍서예. 허곡 또 그다음 사름은 이번 나여 헹 ᄀᆞᆯ곡. 그게 중간, 중간 누게 어멍 이번엔 ᄀᆞᆯ거 경 헹.
  • (새벽에 그걸 가져다 놔야 돼. 그러면 이젠 그 누게 다음엔 나 다음엔 누가 해서 갈잖아. 하면 거 한 사람에게 먼저 가지면 이다음은 나예요. 말하세요. 하고 또 그다음 사름은 이번 나여 해서 갈고. 그게 중간, 중간 누구 어머니 이번엔 갈 거 그렇게 해서.)
조사자
  • 경 헹 싸우기도 허곡?
  • (그렇게 해서 싸우기도 하고?)
제보자
  • 안 싸와. 딱 준번이 이신디. 아니 준번이 이신디 싸우느냐. 준번 멕여분데. 권리로 헴시민 싸우지.
  • (안 싸와. 딱 순번이 있는데. 아니 순번이 있는데 싸우느냐. 순번 먹여버린데. 권리로 한다면 싸우지.)
조사자
  • 경 헹 누구 도와주는 사람 엇고 알앙 어멍, 아방이 강 소가 끗습니까? 말이 끗습니까?
  • (그렇게 해서 누구 도와주는 사람 없고 알아서 어머니, 아버지가 가서 소가 끕니까? 말이 끕니까?)
제보자
  • 소 말 잇인 사름은 부제 칩이고 그냥 사람은 사람 힘으로.
  • (소 말 있는 사름은 부자 집이고 그냥 사람은 사람 힘으로.)
조사자
  • 남자가?
  • (남자가?)
제보자
  • 수눌어 가멍.
  • (품앗이 하면서.)
조사자
  • 아아, 수눌어가멍. 한번 헤주민 자기가 헤주고.
  • (아아, 품앗이 하면서. 한번 해주면 자기가 해주고.)
제보자
  • 헤주민 또 그디 강 ᄀᆞᆯ아주곡.
  • (해주면 또 거기 가서 갈아주고.)
조사자
  • ᄆᆞᆯᄀᆞ레 소리는 엇엇수과? 어허야 디야.
  • (연자매 소리는 없었습니까? 어허야 디야.)
제보자
  • 그건 돌ᄏᆞ레.
  • (그건 돌 맷돌.)
조사자
  • 돌ᄀᆞ레.
  • (돌 맷돌.)
제보자
  • 그 ᄆᆞᆯ방에ᄀᆞ린 크게 ᄀᆞᆯ아다놩 ᄇᆞ름에 불령 여기 널엉.
  • (그 연자매 맷돌 크게 갈아다놔서 바람에 불려서 여기 널어서.)
조사자
  • ᄆᆞᆯᄀᆞ레 방에도 어디 가민 소리 이십디다. 엉허야 도야.
  • (연자매 방아도 어디 가면 소리 있습디다. ‘엉허야 도야~’.)
제보자
  • 어디 엉허야 도야 건 영 건 돌ᄏᆞ레. 그거 ᄀᆞᆯ 때는 엇어. 그냥 막 ᄄᆞᆷ이 잘잘 나지. 큰 맷돌로 ᄀᆞ는디 그거 소리헤지나? ᄄᆞᆷ으로 닥닥닥닥 사름이 숨이 다 바쁜디. 이 ᄀᆞ레는 이어도ᄀᆞ레~ 재기나 돌라~ 요놈의 ᄀᆞ레야 멍텅구리ᄀᆞ찌 재기 돌아라 이여 이여 ᄀᆞ레.
  • (어디 ‘엉허야 도야’ 건 영 건 돌맷돌. 그거 갈 때는 없어. 그냥 막 땀이 뻘뻘 나지. 큰 맷돌로 가는데 그거 노래 할 수 있니? 땀으로 닥닥닥닥 사람이 숨이 다 바쁜데. 이 맷돌은 이어도ᄀᆞ레 빨리나 돌라 요놈의 맷돌아 멍텅구리같이 재게 돌아라 이여 이여 맷돌~.)
조사자
  • ᄒᆞ꼼만 더 불러봅서. 이 노래가 진짜에 좋은 거 닮아.
  • (조금만 더 불러보세요. 이 노래가 진짜에 좋은 거 같아.)
제보자
  • 그거, 그거 힘드니까 더 내용 들어 강. 이어도ᄀᆞ레 재기벌러나지라 이어도ᄀᆞ레 요ᄀᆞ레를 빨리 헤여야 널엇당 보리ᄊᆞᆯ ᄀᆞᆯ 거 아니가 이어도ᄀᆞ레~. 경 헨. 난 니 빠져노난 말을 못 ᄀᆞᆯ켜게.
  • (그거, 그거 힘드니까 더 내용 들어 가서. ‘이어도ᄀᆞ레 재기 벌러나지라 이어도ᄀᆞ레 요 ᄀᆞ레를 빨리 헤여야 널엇당 보리ᄊᆞᆯ ᄀᆞᆯ 거 아니가 이어도ᄀᆞ레~’. 그렇게 했어. 난 이 빠져 놓으니까 말을 못 하겠다.)
조사자
  • 이여도ᄀᆞ레~ 멧 소절하고예. 이어도사나~.
  • (‘이여도ᄀᆞ레~’ 몇 소절하고요. ‘이어도 사나~’.)
제보자
  • 거 맷돌에 ᄀᆞ는 건 이어도ᄀᆞ레~. 마당질은이.
  • (거 맷돌에 가는 건 ‘이어도ᄀᆞ레~’. 마당질은.)
조사자
  • 도리께소리.
  • (도리깨소리.)
제보자
  • 도리께 어야도홍 어가홍아아아~ 어야도홍 경허고. 걸 노래도 늘어지지 안허게. 이 맷돌, 이년ᄀᆞ레 이년ᄀᆞ레 재기나 돌라 요 ᄀᆞ렐 ᄀᆞᆯ아근에 저녁에 보리ᄊᆞᆯ 밥도 허여사 헐 거 아니가? 이여도ᄀᆞ레 이거지. 마당질 어야홍 어야홍 요동산은 팔제 궂인 내 앞이로구나 어야홍 어야홍 요동산을~ 내리와보자. 어야홍 오른착 가달은~ 들러메곡 왼쪽 가달은 땅에 디디곡 어야홍 어야홍. 이거라. 나신디 영 배와다근 뭘 헐라고.
  • (도리깨 ‘어야도홍 어가홍아아아아~ 어야도홍’ 그렇게 하고. 그걸 노래도 늘어지지 않게. 이 맷돌, ‘이년ᄀᆞ레 이년ᄀᆞ레 재기나 돌라 요 ᄀᆞ렐 ᄀᆞᆯ아근에 저녁에 보리ᄊᆞᆯ 밥도 허여사 헐 거 아니가? 이여도ᄀᆞ레’ 이거지. 마당질 ‘어야홍 어야홍 요동산은 팔자 궂은 내 앞이로구나 어야홍 어야홍 요 동산을 내리워보자. 어야홍 오른착 가달은~ 들러메곡 왼쪽 가달은 땅에 디디곡 어야홍 어야홍’. 이거라. 나에게 이렇게 배워다가 뭘 하려고.)
조사자
  • 우리 소리 공연하죠. 요런 걸 가졍 공연으로 만들엉 이 소리가 들엇을 때 가슴이 좀 아프잔아예.
  • (우리 소리 공연하죠. 요런 걸 가져서 공연으로 만들어서 이 소리가 들었을 때 가슴이 좀 아프잖아요.)
제보자
  • 서창허잔아. 또 탕건 노래가 잇어이. ᄒᆞᆫ 코, 두코, ᄒᆞᆫ 코, 두 코 걸려지라 걸려지라 나 탕건아 나 탕건아 자기 걸려야 ᄒᆞᆫ 장 도막에 ᄆᆞ까사 ᄊᆞᆯ 받아당 먹을 거난 이여도 탕건 이여도 탕건. ᄒᆞᆫ 코 두 코 걸려지라 걸려지라~. 이건 탕건 소리.
  • (애절하잖아. 또 탕건노래가 있어. ‘ᄒᆞᆫ 코, 두 코, ᄒᆞᆫ 코, 두 코 걸려지라 걸려지라 나 탕건아 나 탕건아 자기 걸려야 ᄒᆞᆫ 장 도막에 ᄆᆞ까사 ᄊᆞᆯ 받아당 먹을 거난 이여도 탕건 이여도 탕건. ᄒᆞᆫ 코 두 코 걸려지라 걸려지라~’ 이건 탕건소리.)
조사자
  • 아아. 아이고.
  • (아아. 아이고.)
제보자
  • 에휴 나 이렇게 살앗저. 탕건허지. 물질허지. 마당질허지. 검질매지. 아이구 살믄 이제 사람사 아이구, 아이구. 이불 걷지. 밤엔 옷 주워야지. 밤에 안허민 일가부렁 옷도 못주어. 양말도 주어야지. 양말도이 이거 하나민이 다 끈어지믄 또 트더동 또 새로 줍곡.
  • (에휴, 나 이렇게 살았다. 탕건하지. 물질하지. 타작하지. 김매지. 아이구, 살면 이제 사람이야 아이구, 아이구. 이불 걷지. 밤엔 옷 기워야지 밤에 안하면 일 가버려서 옷도 못 기워. 양말도 기워야지 양말도 이거 하나면 다 끊어지면 또 뜯어두고 또 새로 깁고.)
조사자
  • 우리 어렷을 때도 경.
  • (우리 어렸을 때도 그렇게.)
제보자
  • 밤인 양말 줘야지 옷 주어야지. 에이고 사는 건지 뭘 헌 건지 이젯사름은 경 헨 안 살아. 안 살아. 우리는 멍텅헌 어둠나라 사난 살앗주. 야! 물질허곡 보리밧디 강 보리 비곡 마당질허곡 응. 물 질어오지 ᄊᆞᆯ밥가? 보리ᄊᆞᆯ 미릇 ᄉᆞᆱ아야 틈 재와야 밥헐 거. 재기 못 헤여. 그런 세상 바당 물질허지. 으이구, 삶은 왕보민 쌀 엇곡, 물엇곡이 뒈지도 물 지로우민 튀엉 ᄃᆞᆯ아나불곡 아무것도 안 주니까 배고파가난 뒈지도 튄 거주. 아이구, 우린 산 세상 허민이 진짜 조도 이 마당 도께로 두드려야, 조도.
  • (밤엔 양말 기워야지 옷 기워야지 에이고 사는 건지 뭘 한 건지 이제 사람은 그렇게 해서 안 살아. 안 살아. 우리는 멍청한 어둠나라 사니까 살았지. 야! 물질허곡 보리밭에 가서 보리 베고, 타작하고 응. 물 길어오지 쌀밥이니? 보리쌀 미릇 삶아야 틈 재워야 밥 할 거고 빨리 못해. 그런 세상 바다 물질하지 으이구, 삶은 와서 보면 쌀 없고, 물 없고 돼지도 물 그리우면 뛰어서 달아나버리고 아무것도 안 주니까 배고파가니까 돼지도 뛴 거지. 아이구 우린 산 세상 하면 진짜 조도 이 마당 도리깨로 두드려야, 조도.)
조사자
  • 조는 두 번째가 조고예. 이번에는 맷돌, ᄀᆞ레는 멧 시간까지 갑니까?
  • (조는 두 번째가 조고요. 이번에는 맷돌, 맷돌은 몇 시간까지 갑니까?)
제보자
  • ᄀᆞ레? 하영 ᄀᆞᆯ젠 허민 오래 ᄀᆞᆯ곡. ᄌᆞᆨ게 ᄀᆞᆯ젠 허민 빨리 ᄀᆞᆯ곡.
  • (맷돌? 많이 갈려고 하면 오래 갈고. 작게 갈려고 하면 빨리 갈고.)
조사자
  • 다 여자가 허는 거지예.
  • (다 여자가 하는 거지요.)
제보자
  • 아, 여자가 허지. 남잔 안허여.
  • (아, 여자가 하지. 남잔 안 해.)
조사자
  • 그믄 둘이도 갈곡?
  • (그러면 둘이도 갈고?)
제보자
  • 둘이는 ᄄᆞᆯ이나.
  • (둘이는 딸이나.)
조사자
  • 큰딸도 헤봐수과?
  • (큰딸도 해봤습니까?)
제보자
  • 가이네 안 헤봔. 가이넨 어떵 허는 것도 몰라. 우리 어린 때 해나난.
  • (걔네 안 해 봤어. 걔넨 어떻게 하는 것도 몰라. 우리 어린 때 했었으니까.)
조사자
  • 할머니네영은 헤봣구나예.
  • (할머니랑은 해봤군요.)
제보자
  • 응. 할마님 허는디 ᄀᆞ찌 ᄀᆞᆯ렌 허민.
  • (응. 할머님 하는데 같이 갈라고 하면.)
조사자
  • 삼촌도 많이 헤봐수과?
  • (삼촌도 많이 해봤습니까?)
제보자
  • 아, 할망이 허는냥 ᄀᆞᆯ주. 영 돌리렌 허믄.
  • (아, 할머니가 하는 대로 말하지. 이렇게 돌리라고 하면.)
조사자
  • 노래는 누가 영 ᄀᆞ르쳐 줍디가?
  • (노래는 누가 이렇게 가르쳐 줬어요?)
제보자
  • 노래는? 할마니 허는 거, 들엇다가 . 우리 할마니 허는 거, 들엇다가 이젠.
  • (노래는? 할머니 하는 거, 들었다가. 우리 할머니 하는 거, 들었다가 이젠.)
조사자
  • 달리기만 잘 허는 게 아니고 또 이렇게 영리하고 노래도 잘 허고.
  • (달리기만 잘 하는 게 아니고 또 이렇게 영리하고 노래도 잘 하고.)
제보자
  • 무신 영리허냐? 바보.
  • (무신 영리하니? 바보.)
조사자
  • 게난 이 소리를 아무나 잘 허는 게 아니라예.
  • (그러니까 이 소리를 아무나 잘 하는 게 아니에요.)
제보자
  • 에에.
  • (에에.)
조사자
  • 진짜.
  • (진짜.)
제보자
  • 나원. 소린? 우린 바당에 히어가는 노래도 허고 또.
  • (참나. 소린? 우린 바다에 헤엄쳐 가는 노래도 하고 또.)
조사자
  • 영 보믄 이런 노래들 못허는 사름은 못헤여.
  • (이렇게 보면 이런 노래들 못하는 사람은 못해.)
제보자
  • 마당질 노래도 허곡. 우린 헤여 나니까 안 헤난 사람은 못헤여.
  • (타작 노래도 하고. 우린 해 나니까 안 했었던 사람은 못해.)
조사자
  • 게난 어떻게?
  • (그러니까 어떻게?)
제보자
  • 헤 나니까 거 헴지. 또 검질메는 노래가 잇고.
  • (해 나니까 거 하지. 또 김매는 노래가 있고.)
조사자
  • 신촌에 검질메는 소리도, 신촌에 검질메는 소린 어떻게 헴수과?
  • (신촌에 김매는 소린 어떻게 합니까?)
제보자
  • 검질메는 소리? 앞멍에요여랑 들어나오라 둣멍에라근 물러나가라~. 이거 검질매는. 검질짓고야 골너른밧데 어기녀랑 사데로구나. 사데소리가 ᄌᆞᆽ아나가면 검질손도나 ᄌᆞᆽ아간다~. 이거 우리가 헤난 거. 헤난 거난 불럼주. 아니헤난 사름 못불러. 겐디 우리 일본노래고, 일본말이고 잊어부렁 못헌디 ᄀᆞᆯ으믄 다 알아들어. 너도 일본말 배왓지이.
  • (김매는 소리? ‘앞멍에랑 들어나오라 뒷멍에라근 물러나가라 이거 김매는. 김 짓고야 골 너른 밭에 어기녀랑 사데로구나 사데소리가 쫒아나가면 김 손도나 쫒아간다~’. 이거 우리가 했었던 거. 했었던 거니까 부르지. 안 했었던 사람 못 불러. 그런데 우리 일본노래고, 일본말이고 잊어버려서 못하는데 말하면 다 알아들어. 너도 일본말 배웠지.)
조사자
  • 예. 나도 일본은 한 이년 갓다오난.
  • (예. 나도 일본은 한 이년 갔다 오니까.)
제보자
  • 응. 이거 우리 배울 땐이 가오, 마유, 메, 하나, 구비, 우데, 지찌, 하라, 오망기, 에이구, ᄎᆞᆷ 우리도 잘도 뛰는 선순 나가 최고 잘 뛰어. 비 니쥬교!
  • (응. 이거 우리 배울 땐 얼굴, 눈썹, 눈, 코, 목, 팔, 젖, 배, ‘오망기’, 에이구, 참 우리도 잘도 뛰는 선순 나가 최고 잘 뛰어. ‘비 니쥬교’!)
조사자
  • 야. 진짜 삼촌 이렇게 소리 잘하고 하니까 그동안 많이들 녹음 헹 가시큰게.
  • (야. 진짜 삼촌 이렇게 소리 잘하고 하니까 그동안 많이들 녹음해서 갔겠네.)
제보자
  • 많이 ᄌᆞᆨ아가서.
  • (많이 적어갔어.)
조사자
  • 민요대전에도 삼촌 이름이 들어가신가 한번 찾아봐야 뒈쿠다.
  • (민요대전에도 삼촌 이름이 들어가신가 한번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제보자
  • 몰라. 많이 ᄌᆞᆨ아가서. 재재작년에도 ᄌᆞᆨ아가고이 여러 번을 ᄌᆞᆨ아갓다. 하여튼 서울 대학생덜 완.
  • (몰라. 많이 적어갔어. 재재작년에도 적어가고. 여러 번을 적어갔다. 하여튼 서울 대학생들 와서.)
조사자
  • 서울에서. 대학생덜.
  • (서울에서. 대학생들.)
제보자
  • ᄌᆞᆨ아간. 저 서까름 살 때도 완 ᄌᆞᆨ아가고. 서울 대학생이노렌 헹 ᄌᆞᆨ아가고 제주사름은 ᄌᆞᆨ아가는 냥 엇고. 그것덜이 뭐옌사 ᄌᆞᆨ아가신지 몰라.
  • (적어갔어. 저 서 동네 살 때도 와서 적어가고. 서울 대학생이라고 해서 적어가고 제주사람은 적어 가는 냥 없고. 그것들이 뭐라고 적어갔는지 몰라.)
조사자
  • 노래도 불러줍데가? 노래 불러주렌 안헙디가?
  • (노래도 불러줬습니까? 노래 불러주라고 안 합디까?)
제보자
  • 노래도 불럿지. 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 바닷물에 시른 살결 꽃같이 피엇구나 미역을 따오리까 소라를 딸까 비바리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가네 아아아아, 물결에 꺼져가네. 노래 잘 헴샤?
  • (노래도 불렀지. ‘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 바닷물에 실은 살결 꽃같이 피었구나. 미역을 따오리까 소라를 딸까 비바리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가네 아아아아, 물결에 꺼져가네.’ 노래 잘 하니?)
조사자
  • (박수) 이거 두고두고 이거 남을 노래우다예. ᄀᆞ레ᄀᆞ는 소리 나 이런 거.
  • (이거 두고두고 이거 남을 노랩니다. 맷돌 가는 소리 나 이런 거.)
제보자
  • ᄀᆞ레ᄀᆞ는 소리, ᄆᆞᆯ방에 ᄀᆞ는 거 큰 맷돌은 안허고 이렇게 ᄀᆞ는 건 이여이여도ᄀᆞ레~ 빨리빨리 돌아라~ 이어도ᄀᆞ레야~ 빨리 벌러지여사 저녁도 허고~ 아침밥도 지어사 허고 이여도ᄀᆞ레 이년ᄀᆞ레 우리어멍 날 무사 나근에~ 요ᄀᆞ레 ᄀᆞᆯ곡 삼시굶엉 물질허멍 요거 무신 일인고~ 이여도ᄀᆞ레 우리 어머니 날 무사 낳고 날랑 나컨 남ᄌᆞ로 낳주 이여도~자기 신세노래.
  • (맷돌 가는 소리 연자매 가는 거 큰 맷돌은 안하고 이렇게 가는 건 ‘이여이여도ᄀᆞ레~ 빨리빨리 돌아라~ 이어도ᄀᆞ레야~ 빨리 벌러지여사 저녁도 허고~ 아침밥도 지어사 허고 이여도ᄀᆞ레 이년ᄀᆞ레 우리어멍 날 무사 나근에~ 요ᄀᆞ레 ᄀᆞᆯ곡 삼시굶엉 물질허멍 요거 무신 일인고~ 이여도ᄀᆞ레 우리 어머니 날 무사 낳고 날랑 나컨 남ᄌᆞ로 낳주 이여도~’ 자기 신세노래.)
조사자
  • 카.
  • (카.)
제보자
  • 우리 겐디 일본말은 잘 못헤도 ᄀᆞ는 건 돼. 그 일본 야스쿠니 신사 헌 거 다 알아.
  • (우리 그런데 일본말은 잘 못해도 가는 건 돼. 그 일본 야스쿠니 신사 한 거 다 알아.)
조사자
  • 그 내용은 무슨 내용이꽈? 난 빠르니까 못 알아들으커라.
  • (그 내용은 무슨 내용입니까? 난 빠르니까 못 알아듣겠다.)
제보자
  • 이거 일본놈덜 축 익는 거. 저 애국가 불르듯.
  • (이거 일본 놈들 축 익는 거. 저 애국가 부르듯.)
조사자
  • 거난 그 내용은? 헤석하면.
  • (그러니까 그 내용은? 해석하면.)
제보자
  • 진 오모니 헌 거는 우리 포제에 국궁백 흥 허는 식이야. 일본놈덜 이거 몃 년 고게 열세 살에 헤난 거.
  • (‘진 오모니’ 한 거는 우리 포제에 ‘국궁백 흥’ 허는 식이야. 일본 놈들 이거 몇 년 이야. 열세 살에 했었던 거.)
조사자
  • 얼마나, 몃 번 학교 가믄 다 외우게 허니깐 이렇게.
  • (얼마나, 몇 번 학교가면 다 외우게 하니깐 이렇게.)
제보자
  • 아니 몃 번 아니 헹 다 머리더레 들어완.
  • (아니 몇 번 안 해서 다 머리에 들어와서.)
조사자
  • 삼촌 열세 살 때 ᄒᆞᆨ교가믄 이걸 매일 허렌 허여?
  • (삼촌 열세 살 때 학교가면 이걸 매일 하라고 해?)
제보자
  • 다 배와줘. 선생이. 조선말 씌지 말렌 일본말만 허렌 허영.
  • (다 배워줘 선생이. 조선말 쓰지 말라고 일본말만 하라고 해서.)
조사자
  • 일본 사람? 그 선생은 누구꽈? 이걸 가르쳐준 사람.
  • (일본 사람? 그 선생은 누굽니까? 이걸 가르쳐준 사람.)
제보자
  • 일본사람도 기고 또 이딧사름도 일본말만 허고 아사노선생, 도꼬야마 선생, 야마무라 선생, 미야모도 선생, 가나사와 선생 다 우리 배와준 사람.
  • (일본사람도 있고 또 여기 사람도 일본말만 하고 아사노 선생, 도꼬야마 선생, 야마무라 선생, 미야모도 선생, 가나사와 선생 다 우리 배워준 사람.)
조사자
  • 그 사람들 지금 뭐.
  • (그 사람들 지금 뭐.)
제보자
  • 다 죽엇지. 다 우리보단 우에 선생덜인디.
  • (다 죽었지. 다 우리보단 위에 선생들인데.)
조사자
  • 다 일본으로 패망허난 가불엇지예?
  • (다 일본으로 패망하니까 가부렸지요?)
제보자
  • 아니. 가고 오는 건 몰른디이 도꼬야마 선생은 제주사람인디 죽어실 거라.
  • (아니. 가고 오는 건 몰르느데 도꼬야마 선생은 제주사람인데 죽었을 거라.)
조사자
  • 아아, 도꼬야마 선생은 제주사람.
  • (아아, 도꼬야마 선생은 제주사람.)
제보자
  • 아사노 센세이도 잇고.
  • (아사노 선생도 있고.)
조사자
  • 제주도에서 ᄉᆞ삼때 죽진 않고 살단.
  • (제주도에서 사삼 때 죽진 않고 살다가.)
제보자
  • 몰라 ᄉᆞ삼에 죽엇는지 몰라. 다 우리 배와줘난 선생덜.
  • (몰라 사삼에 죽었는지 몰라. 다 우리 배워주니까 선생들.)
조사자
  • 삼촌은 그분들이 살앗는지 죽엇는지 모른다는 거지예?
  • (삼촌은 그분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다는 거지요?)
제보자
  • 몰라. 하나토. 게곡 죽엇저게. 우리보단 여녕 한 선생덜.
  • (몰라. 하나도. 그리고 죽었겠지. 우리보단 연령 많은 선생들.)
조사자
  • 살면서 소식 들어본 적이 엇엇수과?
  • (살면서 소식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까?)
제보자
  • 엇어. 도고야마 선생 하나 살앗덴 헨게 죽어실 거라. 이거 멧 년이냐? 그 선생 하나 사난.
  • (엇어. 도고야마 선생 하나 살았다고 하던데 죽었을 거라. 이거 몇 년이냐? 그 선생 하나 사니까.)
조사자
  • 삼촌 학교 다닐 때 이덕구는 일본에 가 잇는 거엿수과?
  • (삼촌 학교 다닐 때 이덕구는 일본에 가 있는 거였습니까?)
제보자
  • 여기, 여기.
  • (여기, 여기.)
조사자
  • 멧 살 우이엿수과? 삼촌보다.
  • (몇 살 위였습니까? 삼촌보다.)
제보자
  • ᄒᆞᆫ 우리 이모님이영 동갑이니까.
  • (우리 이모님이랑 동갑이니까.)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우리이모님 이제 살아시면은 구십.
  • (우리이모님 이제 살았으면 구십.)
조사자
  • 그럼 이모님이영 친구엿겟네?
  • (그럼 이모님이랑 친구였겠네요?)
제보자
  • 응, 그 또래라.
  • (응, 그 또래라.)
조사자
  • 아이고야.
  • (아이고야.)
제보자
  • 아흔 ᄋᆢ답, 아홉 뒈실 거라. 이덕구가 살암시민.
  • (아흔 여덟, 아홉 됐을 거라. 이덕구가 살았었으면.)
조사자
  • 이모님 또래.
  • (이모님 또래.)
제보자
  • 이덕구 일본 ᄒᆞᆨ교 대학 ᄆᆞ끈 사름이라.
  • (이덕구 일본 학교 대학 마친 사람이라.)
조사자
  • 게믄 나이가 많이 차이 나신게게.
  • (그러면 나이가 많이 차이 났겠네요.)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삼촌이영.
  • (삼촌이랑.)
제보자
  • 아이구 막 차이 잇지.
  • (아이구 막 차이 있지.)
조사자
  • 막 차이 잇덴 헤도 열 살 차이밖에.
  • (막 차이 있다고 해도 열 살 차이밖에.)
제보자
  • 우리도이 얼굴 알똥 말똥헤. 이덕구가 바로 이동넨디, 그 사름 일본 대학 ᄆᆞ끈 사름이라.
  • (우리도 얼굴 알듯 말듯해. 이덕구가 바로 이 동넨데, 그 사람 일본 대학 마친 사람이라.)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야 일본말로 아다마가이 이덕구가 이제 ᄀᆞ뜨민 대통령 이상 넘은 사름이라. 살아시민.
  • (야 일본말로 ‘아다마가이’ 이덕구가 이제 같으면 대통령 이상 넘은 사람이라. 살았으면.)
조사자
  • 똑똑허민.
  • (똑똑하면.)
제보자
  • 머리가 막 똑똑헌, 이 사삼사건에 똑똑헌 사름은 다 죽어 불엇어.
  • (머리가 막 똑똑한, 이 사삼사건에 똑똑한 사람은 다 죽어버렸어.)
조사자
  • 시국을 잘못 만난예. 신촌이 똑똑헌 사람이 경 많아낫구나예. 근데 집안이 어떤 집안이엇길래 그 아덜을 유학시켜신고예?
  • (시국을 잘못 만나서요. 신촌이 똑똑한 사람이 그렇게 많았었군요. 그런데 집안이 어떤 집안이었길래 그 아들을 유학시켰는가요?)
제보자
  • 부젯칩이지.
  • (부잣집이지.)
조사자
  • 부젯칩이엇나 부다.
  • (부잣집이었나 보다.)
제보자
  • 근데 사삼사건에 밧이고, 집이고, 십촌꺼지 다 심어당 죽여 불어시난 궨당도 엇어. 십촌까지 다 심어다 놩 이덕구아덜 이제 살아시면은 ᄒᆞᆫ 칠십 뒈게 뒈실걸. 가이 ᄒᆞᆫ 커나민 복수헌덴. 아이구, 이레 자락, 저레 자락 헌 거, 총으로 쏴 불언 이덕구 아덜. 복수험직 허난. 겐 죽엇주. 아이가 그냥이.
  • (그런데 사삼사건에 밭이고 집이고 십촌까지 다 잡아다가 죽여 버렸으니 친척도 없어. 십촌까지 다 잡아다 놔서 이덕구 아들 이제 살았으면 한 칠십 되게 됐을 걸. 걔 한 컸으면 복수한다고. 아이구, ‘이레 자락, 저레 자락’ 한 거, 총으로 쏴버렸어. 이덕구 아들 복수할 것 같으니까. 그래서 죽었지. 아이가 그냥.)
조사자
  • 이덕구 아덜은 삼촌허고 좀 또래 아니?
  • (이덕구 아들은 삼촌하고 좀 또래 아니?)
제보자
  • 이덕구 아덜? 나보단 아래지.
  • (이덕구 아들? 나보단 아래지.)
조사자
  • 아래.
  • (아래.)
제보자
  • 그렇지. 우리 그 사삼사건에 심어당.
  • (그렇지. 우리 그 사삼사건에 잡아다가.)
조사자
  • 이덕구 형도 잇엇고.
  • (이덕구 형도 있었고.)
제보자
  • 삼형제옌 호구, 자구, 덕구. 삼형제. 신촌 안네선 왕이라. 삼형제가.
  • (삼형제옌 호구, 자구, 덕구. 삼형제. 신촌 안에선 왕이라. 삼형제가.)
조사자
  • 다 일본 유학 갓다 왓구나.
  • (다 일본 유학 갔다가 왔구나.)
제보자
  • 다 공부덜 현. 십촌까지 다 죽여 불엇어.
  • (다 공부들 했어. 십촌까지 다 죽여 버렸어.)
조사자
  • 다 똑똑헤신디.
  • (다 똑똑했었는데.)
제보자
  • 궨당도 엇어. 만딱 죽여불언.
  • (친척도 없어. 모두 죽여 버렸어.)
조사자
  • 다 죽여불언.
  • (모두 죽여 버렸어.)
제보자
  • 다 심어당 다 죽여부난 복수헌덴. 징그러운 세상이라.
  • (다 잡아다가 다 죽여부난 복수한다고. 징그러운 세상이라.)
조사자
  • 앗 떠불라! 헷겟다예?
  • (앗 ‘떠불라’! 했겠네요?)
제보자
  • 그냥이 여기 신촌마을 만딱 불태와 불엇어. 그 후제 새로 짓인 집이라 이거. 저 초등학교도 불태와 불곡 우리 해난 ᄒᆞᆨ교 불태와 불언. 우리 거기서 일본말로 거 헤난 ᄒᆞᆨ교가 일회 졸업이라. 우리 해시민 일회 졸업이라. 건디 우리어머님이 ᄊᆞᆯ 받아 먹으멍도 공부 시켯어. 나를 밤엔 탕관허고 낮에는 ᄒᆞᆨ교 가고 밤엔 ᄇᆞᆰ도록 탕관헤. ᄇᆞᆰ으민 또 ᄒᆞᆨ교 가고.
  • (그냥 여기 신촌마을 모두 불태워 버렸어. 그 후에 새로 지은 집이라 이거. 저 초등학교도 불태워 버리고 우리 했었던 학교 불태워 버렸어. 우리 거기서 일본말로 거 했었던 학교가 일회 졸업이라. 우리 했으면 일회 졸업이라. 그런데 우리어머님이 쌀 받아먹으면서도 공부 시켰어. 나를 밤엔 탕건하고 낮에는 학교가고 밤엔 밝도록 탕건 해. 밝으면 또 학교 가고.)
조사자
  • 여동생도 공부헷수과?
  • (여동생도 공부했습니까?)
제보자
  • 그렇지. 육학년 졸업 ᄆᆞ까서. 나는 오학년까지 허고.
  • (그렇지. 육학년 졸업 마쳤어. 나는 오학년까지 하고.)
조사자
  • 생각보다.
  • (생각보다.)
제보자
  • 나 동생도 머리 막 좋아. 겐디 ᄂᆞᆷ덜은 나 머리 막 좋덴 헤도 난 답답헹 못살커라. 한 복희어멍 머리 좋아! 헤도 야! 그런 말 말라! 난 답답헹 못살키여.
  • (나 동생도 머리 막 좋아. 그런데 남덜은 나 머리 막 좋다고 해도 난 답답해서 못살겠더라. 한 복희어멍 머리 좋아! 해도 야! 그런 말 말라! 난 답답해서 못살겠더라.)
조사자
  • 조금 더 세상을 살아살건디.
  • (조금 더 세상을 살았을 건데.)
제보자
  • 경헌디 공분헤시믄 나도 ᄂᆞᆷ만은 허여. 학교헐 때도 탕관은 허면서도 남 앞이 떨어지진 안헷어. 거 탕관 허면서도 여기 배운 걸 다 보멍 탕간헤도 영영 책 보멍.
  • (그런데 공분했으면 나도 남만은 해. 학교할 때도 탕건은 하면서도 남 앞에 떨어지진 안했어. 거 탕건 하면서도 여기 배운 걸 다 보면서 탕건해도 이렇게, 이렇게 책 보면서.)
조사자
  • 아니, 저 다른 사람덜 탕건노래보다 삼촌 탕건노래가 더 좋수다.
  • (아니, 저 다른 사람들 탕건노래보다 삼촌 탕건노래가 더 좋습니다.)
제보자
  • 그 사름덜 부제니까 탕건 안헷지.
  • (그 사람들 부자니까 탕건 안했지.)
조사자
  • 아니, 노래를 더 잘헴서. 그거 지정이라도 뒛으민 지정 뒛을 건 디 왜 알려지질 않았지?
  • (아니, 노래를 더 잘 합니다. 그거 지정이라도 됐으면 지정 됐을 건데 왜 알려지질 않았지?)
제보자
  • 모르지. 그때는 누게가 노래헌 거 알아주나? 이젠 노래만 헤도 살 땐디. 그땐 시국에 노래도 허는 거 아니 알아주고.
  • (모르지. 그때는 누가 노래한 거 알아주나? 이젠 노래만 해도 살 땐데. 그땐 시국에 노래도 하는 거 아니 알아주고.)
조사자
  • 나중에라도 삼촌 탕건노래라든가 노래 잘 허는 거, 알암시믄.
  • (나중에라도 삼촌 탕건노래라든가 노래 잘 하는 거 알았으면.)
제보자
  • 몰람지.
  • (모르지.)
조사자
  • 그렇게 알려지지 안헷구나.
  • (그렇게 알려지지 안했구나.)
제보자
  • 탕관노래는 이여이여이여 탕건 ᄆᆞ자나지라. ᄆᆞ자나지라. ᄒᆞᆫ 코 두 코 걸렴시라. 걸렴시민 사를메난다. 이년이년 이년도 탕건~ 거민이 우리 친구덜 소리허당이 나 소리헤가믄 ᄉᆞᆨᄉᆞᆷ헹 ᄀᆞ만이 들어. 왜 너넨 노래 안 허고 나만 허나? 야 너 소리 헤가난 우린 죽어불엇저.
  • (탕관노래는 ‘이여이여이여 탕건 ᄆᆞ자나지라. ᄆᆞ자나지라. ᄒᆞᆫ 코 두 코 걸렴시라. 걸렴시민 사를메난다. 이년이년 이년도 탕건~’ 그러면 우리 친구들 소리하다가 내 소리해가면 조용해서 가만히 들어. 왜 너넨 노래 안하고 나만 허나? 야 너 소리 해가니까 우린 죽어버렸다.)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경 ᄀᆞ라. 탕건에 그것덜이 노래허당 ᄌᆞᆷᄌᆞᆷ허난 왜 ᄌᆞᆷᄌᆞᆷ허냐? 너 소리 나와가난 우린 죽엇저! 죽엇어!
  • (그렇게 말해. 탕건에 그것덜이 노래하다가 조용하니까 왜 조용하니? 너 소리 나와 가니까 우린 죽었다! 죽었어!)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우리 탕관도 잘 헤여. 탕관도 잘 허고 탕관 찢어진 것도 다 자사내고 그런데 탕관도 고왕이 우리 어머님 가믄 빨리 팔앙 나와. 다른 사름껀이 궂이민 남고 나건 가가민 이 그냥 앗아오렝 허여. 빨리 팔앙 와. 탕관이 나는 궂은 걸 또 클렁 새로 허지. 다른 사름은 궂지 안허영 빨리만 허젱 허지만 난 안 뒌건 또 클렁 새로 헤야 그니까 탕관이 곱지.
  • (우리 탕건도 잘 해. 탕건도 잘 하고 탕건 찢어진 것도 다 짜내고 그런데 탕관도 고와서 우리 어머님 가면 빨리 팔아서 나와. 다른 사람 건 궂으면 남고 나건 가가면 이 그냥 갖고 오라고 해. 빨리 팔아서 와. 탕건이 나는 궂은 걸 또 풀어서 새로 하지. 다른 사람은 궂지 않아서 빨리만 하려고 하지만 난 안 된 건 또 풀어서 새로 해야. 그니까 탕건이 곱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그 사람덜 그냥 궂고 좋고 막 하영 만 허젠 허곡.
  • (그 사람들 그냥 궂고 좋고 막 많이만 하려고 하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나는 거 안 뒈믄 또 클렁 똑 제자리에 놔야 거니깐 탕관이 영 노민 빈찍빈찍 허여. 거믄 우리어머닌 아이구, 느 탕관만 아져오렌 헌다.
  • (나는 거, 안되면 또 풀어서 똑 제자리에 놔야 하니깐 탕건이 이렇게 놓으면 반짝반짝 해. 그러면 우리어머닌 아이구, 너 탕건만 가져오라고 한다.)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아이고, 나 탕관으로 살곡 물질헤영 살곡.
  • (아이고, 나 탕건으로 살고 물질해서 살고.)
조사자
  • 아이구, 그렇게 대단헷수과?
  • (아이구, 그렇게 대단했습니까?)
제보자
  • ᄊᆞᆯ 받아다 놓곡, ᄒᆞᆨ교가곡 신도 엇이 맨발에 말젠 운동화 사주난 아까완 손에 영 줴여아젼 맨발에 다니곡. 어이고, 신 끊어지카부덴. 발랑 박던가 말던가. 영 줴여.
  • (쌀 받아다 놓고, 학교가고 신도 없이 맨발에 나중엔 운동화 사주니까 아까워서 손에 이렇게 쥐어가지고 맨발에 다니고. 어이고, 신 끊어질까봐서. 발이랑 부딪히든가 말든가. 이렇게 쥐어.)
조사자
  • 그때가 멧 살 때꽈? 흰 색깔? 운동화가 열 살?
  • (그때가 몇 살 때입니까? 흰 색깔? 운동화가 열 살?)
제보자
  • 꺼믄 운동화 운동화살 때 그치룩 헨 헌디 열세 살, 열네 살인가?
  • (까만 운동화 운동화살 때 그렇게 해서 했는데 열세 살, 열네 살인가?)
조사자
  • 처음 사준 거구나.
  • (처음 사준 거구나.)
제보자
  • 처음엔 멧 살 때 사줜가? 열두 살에부떠 사주데. 탕관 잘헴젠.
  • (처음엔 몇 살 때 사줬는가? 열두 살에부터 사주더라고. 탕건 잘 한다고.)
조사자
  • 하나에 얼마 헷수과? 탕건은.
  • (하나에 얼마 했습니까? 탕건은.)
제보자
  • 얼마헤신디 오래여부니까 뭐 알아져? 그때는이 천 원 짜리가 엇어나서. 천 원이옌 헌 돈이 엇어난.
  • (얼마 했는지 오래버리니까 뭐 알 수 있어? 그때는 천 원 짜리가 없었어. 천 원이라고 헌 돈이 없었어.)
조사자
  • 그거 하나 만들젠 허믄 시간이 한 달은 걸리지 안헤?
  • (그거 하나 만들려고 하면 시간이 한 달은 걸리지 않아요?)
제보자
  • 그거 왜냐하면 엉근 탕관 ᄌᆞᆷ진 탕관이 잇어. 엉근 거는 ᄒᆞᆫ 장동안에 두 개주만은 ᄌᆞᆷ진 건 하나벳긔 못헤. 엉근 탕관은 빨리 허지. 엉글엉글허게 허니까 우린 ᄌᆞᆷ진 거 허니까 ᄒᆞᆫ 장 동안에 하나. 오일에 하나벳긔 못헷지. 밤의 끼와야.
  • (그거 왜냐하면 엉긴 탕건 가는 탕건이 있어. 엉긴 거는 한 장 동안에 두 개지만 가는 건 하나밖에 못 해. 엉긴 탕건은 빨리 하지. 엉글엉글하게 하니까 우린 가는 거 하니까 한 장 동안에 하나. 오 일에 하나밖에 못했지. 밤에 끼워야.)
조사자
  • 거믄 메칠 걸려?
  • (그러면 며칠 걸려?)
제보자
  • 오일.
  • (오 일.)
조사자
  • 오일이믄 헤마씨?
  • (오 일이면 해요?)
제보자
  • ᄉᆞ일까지 허믄 닷새챈 ᄑᆞᆯ레 가야지.
  • (사일까지 하면 닷새짼 팔러 가야지.)
조사자
  • 오일장이니까.
  • (오일장이니까.)
제보자
  • 나흘에.
  • (나흘에.)
조사자
  • 아이구.
  • (아이구.)
제보자
  • 하나 헤야 둣날은 오일장에 ᄑᆞᆯ레 가야. ᄑᆞᆯ아야 ᄊᆞᆯ 받아당 먹곡.
  • (나흘에 하나 해야 뒷날은 오일장에 팔러 가야. 팔아야 쌀 받아다가 먹고.)
조사자
  • ᄒᆞᆫ 달 육장 씨 베긴 망건.
  • (한 달 육장 씨 박힌 망건.)
제보자
  • 공부만 헹사 왜 못허냐? 나는 이제 지금. 아 공부 하나 헹사 선생 ᄀᆞᆮ는말 외웁곡, 외웁곡 왜 떨어지나? 아이들ᄀᆞ라 막 허여.
  • (공부만 하면 왜 못하니? 나는 이제 지금. 아 공부 하나 하면 선생 말씀하는 말 외우고, 외우고 왜 떨어지니? 아이들보고 막 해.)
조사자
  • 어머님 머리 존 소리.
  • (어머님 머리 좋은 소리.)
제보자
  • 머리 똑ᄀᆞ뜬 머리지 머리. 우리 ᄄᆞᆫ 머리 가졋나? 똑ᄀᆞ뜬 머리지.
  • (머리 똑같은 머리지 머리. 우리 딴 머리 가졌나? 똑같은 머리지.)
조사자
  • 우리 저 김주옥선생님은 이년이년이년도ᄒᆞ라 이년 망근 ᄆᆞᆽ아나지라~.
  • (우리 저 김주옥선생님은 ‘이년이년이년도ᄒᆞ라 이년 망근 ᄆᆞᆽ아나지라~’.)
제보자
  • 경허난 소리가 다 ᄄᆞ나이. 저 동더레 서러레 ᄄᆞ나고.
  • (그렇게 하니까 소리가 다 달라. 저 동으로 서로 다르고.)
조사자
  • 여긴 월정에도.
  • (여긴 월정에도.)
제보자
  • 월정? 여긴, 앞의 가는 알양새야 두에 가는 똥꼴레비, 똥꼴레비, 똥꼴레비~거난 앞에 가는 알양새야 조름에 가는 떨어진 애기 똥꼴레기 아이고 ᄎᆞᆷ, 우리 탕관은 밤이 허고 낮인 학교에 가고 일요일날 또 탕관은 하영허지. ᄒᆞᆨ교 안 가난. 게믄 거 한 장 도막에 다헤야 ᄊᆞᆯ 받아와야 먹을 거 아니냐? 밤이만 헌 탕관이라.
  • (월정? 여긴, ‘앞의 가는 알양새야 두에 가는 똥꼴레비, 똥꼴레비, 똥꼴레비~거난 앞에 가는 알양새야 조름에 가는 떨어진 애기 똥꼴레기’ 아이고 참, 우리 탕건은 밤에 하고 낮엔 학교에 가고 일요일 날 또 탕건은 많이 하지. 학교 안 가니까. 그러면 거 한 장 도막에 다해야 쌀 받아와야 먹을 거 아니니? 밤에만 한 탕건이라.)
조사자
  • 멧 시까지 헙니까?
  • (몇 시까지 합니까?)
제보자
  • 탕관이, 몃 시까지 허믄 거 이 물에 들 땐 바다에 갈 땐 탕간 안허여. 음력 팔월나민 탕간허기 시작헤.
  • (탕건이, 몇 시까지 하면 거 이 물에 들 땐 바다에 갈 땐 탕건 안 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음력 팔월 나민.
  • (음력 팔월 나면.)
조사자
  • 팔월이면 더우면은 바당도 많이 들잔아마씸.
  • (팔월이면 더우면 바다도 많이 들잖아요.)
제보자
  • 그땐 바당 안 가.
  • (그땐 바다 안 가.)
조사자
  • 무사?
  • (왜?)
제보자
  • 왜냐하면 그땐 메역벳긔 안허지.
  • (왜냐하면 그땐 미역밖에 안하지.)
조사자
  • 삼촌은 메역은 안 허여?
  • (삼촌은 미역은 안 해요?)
제보자
  • 메역헤여.
  • (미역해.)
조사자
  • 메역은 어렵지 안헤여?
  • (미역은 어렵지 않아요?)
제보자
  • 메역이야 쉬웁지.
  • (미역이야 쉽지.)
조사자
  • 멧 시간만 허믄 뒈는 거라?
  • (몇 시간만 하면 되는 거라?)
제보자
  • 아, 그때는 속곳만 입으난 추워. 빨리 올라와. 고무 옷 입으믄 막 오래주만은 그땐.
  • (아, 그때는 속곳만 입으니까 추워. 빨리 올라와. 고무 옷 입으면 막 오래지만 그땐.)
조사자
  • 멧 시간 보통?
  • (몇 시간 보통?)
제보자
  • 멧 시간은 못 살메. 추원.
  • (몇 시간은 못 살아. 추워서.)
조사자
  • 한두 시간?
  • (한두 시간?)
제보자
  • 아니, 나 생각으로는 ᄒᆞᆫ 삼십분도 아니 살아진 거 닮아. 가가믄 탈탈탈탈탈.
  • (아니, 나 생각으로는 한 삼십분도 안 살아진 거 같아. 가가면 덜덜덜덜)
조사자
  • 게믄 하루에 멧 번 들 수 잇겟다예.
  • (그러면 하루에 몇 번 들 수 있겠네요.)
제보자
  • 불 ᄎᆞ왕 두 번.
  • (불 쪼여서 두 번.)
조사자
  • 불ᄎᆞ왕 두 번. 아이구, 세상에. 게믄 보통 아침에?
  • (불 쪼여서 두 번. 아이구, 세상에. 그러면 보통 아침에?)
제보자
  • 아니, 물때 보멍.
  • (아니, 물때 보면서 아침에.)
조사자
  • 물때 보멍.
  • (물때 보면서.)
제보자
  • 아침에 들 때도 잇곡.
  • (아침에 밀 때도 있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ᄒᆞᆫ 오후 들 때도 잇곡 물때, 물때 보멍 드는 거여. 조금에는 뭐 낮이 가도 뒈지. 또 아홉 물에는 빨리 들어 오난 일찍 가고.
  • (한 오후 들 때도 있고 물 때보면서 드는 거야. 조금에는 뭐 낮에 가도 되지. 또 아홉 물에는 빨리 들어오니까 일찍 가고.)
조사자
  • 아홉 물에는 일찍. 일찍 헌 날은 이제 왕 탕건을 헌다는 말이지예?
  • (아홉 물에는 일찍. 일찍 한 날은 이제 와서 탕건을 한다는 말이지요?)
제보자
  • 그렇지.
  • (그렇지.)
조사자
  • 그믄 밤엔 각지불 켱?
  • (그러면. 밤엔 등잔불 켜서?)
제보자
  • 이런 그 저 호야.
  • (이런 그 저 호야.)
조사자
  • 호야.
  • (호야.)
제보자
  • 그거 따까근에이 섹유지름 담앙은에 허믄 너이 앚아. 그 불 하나에.
  • (그거 닦아서 석유기름 담아서 하면 넷이 앉아. 그 불 하나에.)
조사자
  • 불 하나에 너이.
  • (불 하나에 넷이.)
제보자
  • 너이 앚앙 탕건 헤여.
  • (넷이 앉아서 탕건 해.)
조사자
  • 거기 동생도 잇엇수과? 누가 ᄀᆞ리쳐줘 외할머니 이모?
  • (거기 동생도 있었습니까? 누가 가르쳐 줘? 외할머니? 이모?)
제보자
  • 뭐?
  • (뭐?)
조사자
  • 탕건 만드는 거?
  • (탕건 만드는 거?)
제보자
  • 탕건 이모. 건디 우리 이모님 나 멧 번사 맞아신디. 탕건 잘못허민 그냥 탁.
  • (탕건 이모. 그런데 우리 이모님 나 몇 번이나 맞았는지. 탕건 잘못하면 그냥 탁.)
조사자
  • 아, 스승님이 잇엇구나. 이모가 큰 스승님이라.
  • (아, 스승님이 있었구나. 이모가 큰 스승님이라.)
제보자
  • 겅 헹 막 매 맞이멍 게난 이젠 우리어머님 하도 때려 가난.
  • (그렇게 해서 막 매 맞으면서 그러니까 이젠 우리어머님 하도 때려 가니까.)
조사자
  • 어머닌 안 허고?
  • (어머닌 안 하고?)
제보자
  • 우리 어머님은 양테.
  • (우리 어머님은 양태.)
조사자
  • 아이고야.
  • (아이고야.)
제보자
  • 어머님은 양테 허곡 나는 탕건허곡. 거믄 난 양테 헤근에 호박 사당 먹켜. 허곡 난 탕건 헹 ᄊᆞᆯ 받앙 먹곡.
  • (어머님은 양태하고 나는 탕건하고. 그러면 난 양태 해서 호박 사다가 먹겠다. 하고 난 탕건해서 쌀 받아서 먹고.)
조사자
  • 탕건이 비싸구나.
  • (탕건이 비싸구나.)
제보자
  • 비싸지. 양텐 멧 개 ᄑᆞᆯ아도.
  • (비싸지. 양탠 몇 개 팔아도.)
조사자
  • 게믄 말꼬리나 이런 건 어디 강 상와?
  • (그러면 말꼬리나 이런 건 어디 가서 사서 와?)
제보자
  • ᄆᆞᆯ꼴렝이.
  • (말꼬리.)
조사자
  • 어디서 사?
  • (어디서 사?)
제보자
  • 일본서 와야. 일본서 들어와야 그 ᄆᆞᆯ꼴렝이 사주. 그믄이 ᄆᆞᆯ꼴렝이가 진 거 아다로 헌 사름은 탕관도 빨리 허여. 요만썩 허믄 자꾸 잇저, 잇저 허니까 오래지. 진 거 아다로 헌 사름은 빨리 헤여. 이거 영 딜이는 사이믄 멧 코 막 ᄈᆞᆯ리 나가니까. 밥 먹으레덜 가잔아. 아ᄎᆞᆷ에이, 그 사름보단 이젠 떨어지카부덴이 밥도 두어 숟가락벳긔 안 먹어. 탕건 떨어지카부덴. 에이구, 나 원. 참말로.
  • (일본서 와야. 일본서 들어와야 그 말꼬리 사지. 그러면 말꼬리가 긴 거 걸린 사람은 탕건도 빨리 해. 요만큼씩 하면 자꾸 잇자, 잇자 하니까 오래지. 긴 거 받은 사람은 빨리 해. 이거 이렇게 들이는 사이면 몇 코 막 빨리 나가니까. 밥 먹으러들 가잖아. 아침에, 그 사람보단 이젠 떨어질까 봐 밥도 두어 숟가락밖에 안 먹어. 탕건 떨어질까 봐. 에이구, 나 원. 참말로.)
조사자
  • 양하.
  • (양하.)
제보자
  • 게난이 도꼬야마 선생이 결석을 하도 헤가난 결석을 허고 선생이 가정방문을 온 거라. 결석을 허난 야이가 어멍 몰르게 ᄒᆞᆨ교 아니왐시카부덴 공부는 ᄂᆞᆷ광ᄀᆞ치 ᄄᆞ라가고 결석은 계속허고 집이 완 가정방문 완 거난 나가 일본말로 가네까와라이. 아이고 선생님 저 학부형님 가정방문 와수다. 허난 아이고 어떵허연 옵데가? 이디 옥녀옌 헌 아이가 결석이 말도 못허연. 아이고 경 헴수다게. 허난 어떵헨마씀? 우린 엇어부난예. 결석을 해사 탕간 헤야 ᄊᆞᆯ 받아다 먹어부난예. 야인 공부도 잘 못헴수다. 밤낮 탕관만 허고 ᄒᆞᆨ교에 간 멧 시간벳긔 아이 베완, 그때는 선생님 하, 그러꽈? 허난 단우의 올라산이. 일본말로 이. 돈도 엇고 헌 아이가 공부가 이렇게 뒛덴 허면서 ᄒᆞᆨ교마당에서 연설허는 디 창피헤가지고 양지가 막 뻘겅허고이. 아이구, 게난 어머닌 야! 나 창피 봐수께. 무사? 허난 막 선생 강 연설헤부난양. 학생덜이 막 나만 쳐다보고 나 ᄒᆞᆨ교 아이 가쿠다. 허난 ᄒᆞᆨ교 아니 강 어떵헐 말이라. 그땐 우리어머님 일본 가젠 나 공부시켱 당신이 일본가난 글을 몰라렌. 어드레 가는 차 어드레 가는 차 몰라렌. 거난 나가 공불시켠 일본 ᄃᆞᆯ아가젠 공부시킨거라. 일본은 어디시난? 그레저레 허단 ᄉᆞ삼사건 만나고, 기영저영 허단 어멍도 죽어불곡, 일본가젠 나 일본글 배운 거.
  • (그러니까 도꼬야마 선생이 결석을 하도 해가니까 결석을 하고 선생이 가정방문을 온 거라. 결석을 하니까 얘가 어머니 모르게 학교 아니올까봐 공부는 남과같이 따라가고 결석은 계속하고 집에 와서 가정방문 와서 그러니까 내가 일본말로 가네까와라이. 아이고 선생님 저 학부형님 가정방문 왔습니다. 하니까 아이고, 어떻게 해서 왔습니까? 여기 옥녀라고 한 아이가 결석이 말도 못해서 아이고, ᄀᆖ렇게 합니다. 하니까 어떻게 했어요? 우린 없어버리니까 결석을 해야 탕건 해야 쌀받아다 먹어부버리니까요. 얜 공부도 잘 못합니다 밤낮 탕건만 하고 학교에 가서 몇시간밖에 아니 배워서 그때는 선생님 하, 그럽니까? 하니까 단위에 올라서서 일본말로요. 돈도 없고 한 아이가 공부가 이렇게 됐다고 하면서 학교마당에서 연설하는 데 창피해가지고 양지가 막 빨갛고 아이구 그러니까 어머닌 야 나 창피 봤습니다 왜? 하니까 막 선생 가서 연설해 버리니까 학생들이 막 나만 쳐다보고 나 학교 아니 가겠다. 하니까 학교 아니 가서 어떻게 할말이라. 그땐 우리어머님 일본 가려고 나 공부시켜서 당신이 일본 가니까 글을 모르더래. 어디로 가는 지 어디로 가는 지 모르더래. 거난 날 공불시켜서 일본 데려가려고 공부시킨 거라. 일본은 어디있니? 그리저리 하다가 사삼사건 만나고, 그렇게, 저렇게 하다가 어머니도 죽어버리고 일본 가려고 나 일본 글 배운 거.)
조사자
  • 어멍 죽어 불고 경 헤부난 여기 잇게 뒌 거로구나.
  • (어머니 죽어 버리고 그렇게 해버리니까 여기 있게 된 거로구나.)
제보자
  • 우리어머님 쉰둘에 돌아가서.
  • (우리어머님 쉰둘에 돌아갔어.)
조사자
  • 여차헤시믄.
  • (여차했으면.)
제보자
  • 나 시집보내둰 뒷 해에 돌아가 불엇어.
  • (나 시집보내두고 이듬해에 돌아가 버렸어.)
조사자
  • 게도 막 자랑스러워시쿠다게. 자기는 양테 허는 디 ᄄᆞᆯ이 탕건도 잘 허고.
  • (그래도 막 자랑스러웠겠습니다. 자기는 양태 하는 데 딸이 탕건도 잘하고.)
제보자
  • 거난 물질도 잘허지.
  • (그러니까 물질도 잘하지.)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물질도 잘허난 우리어머님이 바다에 간 나 ᄄᆞᆯ 잘낫덴 영 헤나서. 물질도 숨 질어부니까 남만 헤여. 또 공비도 그냥 낮이만 가도 ᄂᆞᆷ만인 허고 게난 막 애껴. 우리 아시는 이 ᄂᆞᆷ의 밧디 강 검질만 메곡이. 나는 탕관허곡 ᄒᆞᆨ교벳긔 안뎅견. 게믄 얼굴이 벳 아이 맞안 파랑헨. 아랑 아랑 아랑. 벳을 안 맞앗지. 탕관허멍.
  • (물질도 잘하니까 우리어머님이 바다에 간 나 딸 잘났다고 이렇게 했었어. 물질도 숨 길어버리니까 남만 해. 또 공부도 낮에만 가도 남만인 하고 그러니까 막 아껴. 우리 아우는 남의 밭에 가서 김만 매고. 나는 탕건하고 학교밖에 안다녔어. 그러면 얼굴이 볕 아니 맞아서 파랑 했어. ‘아랑 아랑 아랑’. 볕을 안 맞았지. 탕건하면서.)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게민 어느제민 이 봄이 들어오코? 물질헐라고 탕간 안허젠. 아이고 봄만 돌아왐시민 아이구 난 탕관만 헤가믄 귀찬여. 이렇게 탕간헤나믄이 눈이 아롱 아롱헹 먼 디 사름 누겐 중 몰라. 이렇게만 헤여나니까.
  • (그러면 언제면 이 봄이 돌아올까? 아이구 난 물질 하라고 탕건 안하려고. 아이고, 봄만 돌아와 가면 탕건만 해가면 귀찮아. 이렇게 탕건하고 나면 눈이 아롱아롱해서 먼 데 사람 누군 줄 몰라. 이렇게만 했었으니까.)
조사자
  • 삼춘 탕건 만들멍 조천에서 어떤 할머니가 부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낫네~ 아리랑 고개로~ 이런 노래 안들어 봐수과?
  • (삼촌 탕건 만들면서 조천에서 어떤 할머니가 부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이런 노래 안 들어봤습니까?)
제보자
  • 그 할망은 배운 할망이라.
  • (그 할머니는 배운 할머니라.)
조사자
  • 고운산 할망.
  • (고운산 할머니.)
제보자
  • 우리는 그런 거 아니 헤봔. 이년탕건 이년탕건 걸려지라 걸려지라 ᄒᆞᆫ코두코 ᄒᆞᆫ코두코 걸려지라~ 그런 노래허주 경 아리랑 아리랑은 안 헤연.
  • (우리는 그런 거 안 해 봤어. ‘이년탕건 이년탕건 걸려지라 걸려지라 ᄒᆞᆫ코두코 ᄒᆞᆫ코두코 걸려지라~’ 그런 노래하지. 그렇게 아리랑 아리랑은 안 했어.)
조사자
  • 거기 육지에서 온 할망안티 망건청에서 배왓덴.
  • (거기 육지에서 온 할머니한테 망건청에서 배웠다고.)
제보자
  • 거 망긴허는 할망. 우리보담 선배. 우리는 망긴 몰라 탕건벳긔. 우린 그런 노랜 잘 몰라. 일본 노래는 잘허여. 일본노래도, 오또꼬 나라 ~지나 모에루. 이절은 잘 모르크라. 나 이 이제도 한이 맥현. 공부만 허구정 허연. 종 땅땅 두드려가믄 저건 나오는 종 들어가는 종 쉬는 종 다 알아.
  • (거 망건 하는 할머니. 우리보단 선배. 우리는 망건 몰라, 탕건밖에. 우린 그런 노랜 잘 몰라. 일본 노래는 잘해. 일본노래도, ‘오또꼬 나라 ~지나 모에루’. 이절은 잘 모르겠다. 나 이 이제도 한이 막혔어. 공부만 하고 싶어 했어. 종 땅땅 두드려 가면 저건 나오는 종 들어가는 종 쉬는 종 다 알아.)
조사자
  • 삼춘, 그때 학교 다닐 땐 무슨 옷을 입어수과?
  • (삼촌, 그때 학교 다닐 땐 무슨 옷을 입었습니까?)
제보자
  • 요만이헌 까만 치매에다가 띠 둘른 거.
  • (요만한 까만 치마에다가 띠 두른 거.)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조천은 두 개, 우리 신촌은 하나.
  • (조천은 두 개, 우리 신촌은 하나.)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치매로부떠 알아.
  • (치마로부터 알아.)
조사자
  • 까만 치마에 무슨 색깔 띠를 둘런마씨?
  • (까만 치마에 무슨 색깔 띠를 둘렀어요?)
제보자
  • 흰 띠.
  • (흰 띠.)
조사자
  • 아아, 일본식에. 일본.
  • (아아, 일본식에. 일본.)
제보자
  • 게믄 이 흰 띠 둘르민 신촌이 강습소. 조천은 두 개. 띠가. 걸로 봐도 다 알아. 그믄 치마는 요디까지 동무릅.
  • (그러면 이 흰 띠 두르면 신촌 강습소. 조천은 두 개. 띠가. 걸로 봐도 다 알아. 그러면 치마는 여기까지 무릎.)
조사자
  • 동 무릅 밑에. 우에는 저고리?
  • (동 무릎 밑에. 위에는 저고리?)
제보자
  • 우인 흰 저고리.
  • (위는 흰 저고리.)
조사자
  • 아, 게도 일본놈들은 일본말 허렌 허멍 저고린 입으렌 헷다예.
  • (아, 그래도 일본 놈들은 일본말 하라고 하면서 저고린 입으라고 했네요.)
제보자
  • 입어. 궨찬에, 옷은.
  • (입어. 괜찮아, 옷은.)
조사자
  • 옷은 궨찬아.
  • (옷은 괜찮아.)
제보자
  • 건디 그 히다다께 헤여근 구시께이 허는 거는 옷을 ᄄᆞ른 옷 입어. 몸뻬.
  • (그런데 그 ‘히다다께’ 해서 ‘구시께이’ 하는 거는 옷을 다른 옷 입어. 일바지.)
조사자
  • 몸뻬.
  • (일바지.)
제보자
  • 거 이제 그때 몸뻬가 저거라.
  • (거 이제 그때 일바지 저거라.)
조사자
  • 고무줄.
  • (고무줄.)
제보자
  • 그땐 이. 치마벳긘 안 입어난디 그때는 몸뻬 입언. 몸뻬 입어근에 요만이헌 저 거 운동복 닮은 것이 잇어. 거 진 옷. 그거 입언.
  • (그땐 이 치마밖엔 안 입었었는데 그때는 일바지 입었어. 일바지 입어서 요만한 저 거 운동복 같은 것이 있어. 거 긴 옷. 그거 입었어.)
조사자
  • 검은 몸빼꽈?
  • (검은 일바지입니까?)
제보자
  • 검은 치마에다가 흰 저고리. 또 그 이제 훈련이, 몸뻬입엉 시따다끼 구쇼께이 허믄이 헐 때는 일본놈들이이.
  • (검은 치마에다가 흰 저고리. 또 그 이제 훈련이, 일바지 입어서 ‘시따다끼 구쇼께이’ 할 때는 준비하고 일본 놈들이.)
조사자
  • 구쇼가 뭐꽈?
  • (‘구쇼’가 뭡니까?)
제보자
  • ᄀᆞᆮ건 들으라. 구쇼헐 땐 준비허고. 구시께이요 허면은 빨리 들어오는 거 ‘가이죠’허면. 구쇼는 이 미국놈덜허고 일본놈덜 싸울 거 아니냐? 구쇼허는 건 벌써 미국놈덜이 들어온다는 준비고 이, ‘구쇼께이’면 지켱 들어왓다. 일본말로 허는 거야. 가이죠 허면 나갔다 허는 거. 거난이. 아이고, 저 어른 멧 해나도 저 일본말 잊어 불도 안 허여. 아이고 난 대가리가 돌대가리 다된 허민 아이고, 아니 성님 잘도 머리 좋아. 거니 이제 뭐 옛날 일본 노래도 다 알고.
  • (말 하면 들어라. ‘구쇼’할 땐 준비하고. ‘구시께이요’ 하면 빨리 들어오는 거. ‘구쇼’는 이 미국 놈들하고 일본 놈들 싸울 거 아니냐? ‘구쇼’하는 건 벌써 미국 놈들이 들어온다는 준비고 이, ‘구쇼께이’면 지켜서 들어왔다. 하는 거야. ‘가이죠’ 하면 나갔다 하는 거. 그러니까 저 어른 몇 해 지나도 저 일본말 잊어버리지도 안 해. 아이고 난 대가리가 돌대가리 다되어서 하면 아이고, 아니 형님 잘도 머리 좋아. 그러니 이제 뭐 옛날 일본 노래도 다 알고.)
조사자
  • 그때 배왓던 사름이 한 명도 엇수게?
  • (그때 배웠던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까?)
제보자
  • 나같이 고령은 다 죽어 불엇어. 엇어.
  • (나같이 고령은 다 죽어버렸어. 없어.)
조사자
  • 구십 난 이명언 할아버지는 동창 아니꽈?
  • (구십 난 이명언 할아버지는 동창 아닙니까?)
제보자
  • 아니, 아니 선배.
  • (아니, 아니 선배.)
조사자
  • 멧 살 선배라?
  • (몇 살 선배라?)
제보자
  • 세 ᄉᆞᆯ.
  • (세 살.)
조사자
  • 세 살? 그믄 그 학교 안 다녀수과?
  • (세 살? 그러면 그 학교 안 다녔습니까?)
제보자
  • 그 할으방넨 하늘천 따지.
  • (그 할아버지넨 하늘 천 따지.)
조사자
  • 학교는 안 다년?
  • (학교는 안 다녔어요?)
제보자
  • 학교는 안 다니고 한문 헌 어른. 우리허곤 틀리지. 그 어른은 한자만. 우린 일본글만.
  • (학교는 안 다니고 한문 한 어른. 우리하곤 틀리지. 그 어른은 한자만. 우린 일본글만.)
조사자
  • 그 삼춘은 농사는 지엇지예?
  • (그 삼춘은 농사는 지었지요?)
제보자
  • 농사짓지. 농사짓지. 농사짓지.
  • (농사짓지. 농사짓지. 농사짓지.)
조사자
  • 그렇다고 탕건을 만든 것도 아니고 남자들은 그냥 농사만?
  • (그렇다고 탕건을 만든 것도 아니고 남자들은 그냥 농사만?)
제보자
  • 그때는 멩원이네 아방넨 바당에 듬북 헤나실 거여. 걸름헐라고.
  • (그때는 명원이네 아버지넨 바다에 듬북 했었을 거여. 거름하려고.)
조사자
  • 게도 살아남앗다는게 중요헌거 아니꽈?
  • (그래도 살아남았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닙니까?)
제보자
  • 그 하르방 살앗다 어떵 헹. 다 죽은디. 명언이네도게 다 죽엇주. 건디 저하르방은 어떵 헹 살아서. 것 희한해. 나도이 곱안 조천 가낫잔아.
  • (그 할아버지 살았다 어떻게 해서. 다 죽은데. 명언이네도게 다 죽었지. 그런데 저 할아버지는 어떻게 해서 살아서. 거 희한해. 나도 숨어서 조천 갔었잖아.)
조사자
  • 게난.
  • (그러니까.)
제보자
  • 이덕구 맨날 세게는 맨날 심으레 오난.
  • (이덕구 매일 세게는 매일 잡으러 오니까.)
조사자
  • 삼촌네는 순경이나 누구네 친척이 잇지 안헤시카?
  • (삼촌네는 순경이나 누구네 친척이 있지 않았을까?)
제보자
  • 엇어. 엇어. 경찰 이신 사름 빽이야 막 좋주. 거 우리는 엇어.
  • (없어. 없어. 경찰 있는 사람 배경이야 막 좋지. 거 우리는 없어.)
조사자
  • 삼촌은 조천 간 헤도 그 이명언 하르방네는.
  • (삼촌은 조천 간 해도 그 이명언 할아버지네는.)
제보자
  • 그 이명언 하르방은 신촌리 강 살곡 난 조천 가불엇주. 하도 심으레 와가니까 아, 저 하르방 산 건 보민 어떵헨사 살아신고 몰라.
  • (그 이명언할아버지는 신촌리 가서 살고 난 조천 가버렸지. 하도 잡으러 와가니까 아, 저 할아버지 산 건 보면 어떻게 해서 살았는지 몰라.)
조사자
  • 게메이.
  • (글쎄.)
제보자
  • 나가 거 들어보저 들어보저 허멍. 사ᄉᆞᆷ사건에.
  • (내가 거 들어보자. 들어보자 하면서. 사삼사건에.)
조사자
  • 형제들, 이번 ᄒᆞᆫ번.
  • (형제들, 이번 한번.)
제보자
  • 아니 아시는 죽고.
  • (아니 아우는 죽고.)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건디 우의로 성제는 확실히 살아서.
  • (그런데 위로 형제는 확실히 살아서.)
조사자
  • 둘이가 살앗구나.
  • (둘이가 살았구나.)
제보자
  • 멩언이, 멩운이, 멩돈이, 우에 하르방이 멩운이.
  • (명언이, 명운이, 명돈이, 위에 할아버지가 명운이.)
조사자
  • 그 우엣 할아버지도 살안?
  • (그 위에 할아버지도 살았어요?)
제보자
  • 우엣 하르방이 멩언이.
  • (위에 할아버지가 명언이.)
조사자
  • 멩원인 젤 큰아들. 두 번째 하르부지도 살안?
  • (명언인 제일 큰아들. 두 번째 할아버지도 살았어요?)
제보자
  • 몰라. 죽어신디. 시에 사난게. 세 번채는 멩돈이는 어릴 때부떠 죽어불곡. 단명허연.
  • (몰라. 죽었는데. 시에 사니까. 세 번째는 명돈이는 어릴 때부터 죽어버리고. 단명해서.)
조사자
  • 거기도 신촌의 역사가 나오겟다예.
  • (거기도 신촌의 역사가 나오겠네요.)
제보자
  • 그 하르방 몰르는 거 엇어. 한자가 많이 들엇잔아. 뭐 구신도 떼는 하르방이라. 자기네 각시 껄련 헌디이, 자기 정문으로 떼고렌. 경으로. 경 한자로 한자가 이 구신 떼는 글이 잇어.
  • (그 할아버지 모르는 거 없어. 한자가 많이 들었잖아. 뭐 귀신도 때는 할아버지라. 자기네 각시 걸려서 한데, 자기 경문으로 땠다고. 경으로. 그렇게 한자로 한자가 이 귀신 떼는 글이 있어.)
조사자
  • 주역이 잇주게.
  • (주역이 있지.)
제보자
  • 그 하르방 저걸로 떼고렌. 굿 헐 건디 완전히 걸로 떼고렌. 지네 각시.
  • (그 할아버지 저걸로 땠다고. 굿 할 건데 완전히 걸로 땠다고. 자기네 각시.)
조사자
  • 살아계셔마씨?
  • (살아계셔요?)
제보자
  • 할망 죽언. 저 하르방, 메누리영 살암실거라.
  • (할머니 죽었어. 저 할아버지, 며느리랑 살고 있을 거라.)
조사자
  • 게도 메누리도 펜션 허고 잘 사난.
  • (그래도 며느리도 펜션 하고 잘 사니까.)
제보자
  • 메누리 잘 살지. 동장도 허고.
  • (며느리 잘 살지. 통장도 하고.)

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아오야. 물이 안 나와? 게믄 비올 땐 나올 수도 잇잖아예.
  • (아오야. 물이 안 나와? 그러면 비올 땐 나올 수도 있잖아요.)
제보자
  • 이제이 우의로 수도가 뽑아부니까 물줄기 우이로 강 수도 뽑아부난 물이 다 죽어불언. 그전인 이 물줄기 아년 땐 막 허는디 큰물도 죽어불엇네. 우이로덜 수도 뽑아부난. 큰물 창창창창 허는 물이 죽엇어.
  • (이제 위로 수도가 뽑아버리니까 물줄기 위로 가서 수도 뽑아버리니까 물이 다 죽어버렸어. 그전엔 이 안 할 땐 막 하는데 큰물도 죽어버렸네. 위로들 수도 뽑아버리니까. 큰물 창창창창 하는 물이 죽었어.)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우이로 수도가 뽑아부니까.
  • (위로 수도가 뽑아버리니까.)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물줄기, 물줄기를 우이로 강 수도 강 뽑아부니까 내려오냐? 그게.
  • (물줄기, 물줄기를 위로 가서, 수도 가서 뽑아버리니까 내려 오냐? 그게.)
조사자
  • 문제는 그거라.
  • (문제는 그거라.)
제보자
  • 그래. 물 우의로덜 막 수도 걸어 불엇잔아. 이제 옛날 와흘 ᄀᆞ뜬딘 물 있나? 글로덜 강 막 파부니까 한라산으로 물줄기덜이 다 뽑아 올라부난에 이레는 물이 죽어불엇주.
  • (그래. 물 위에로들 막 수도 걸어버렸잖아. 이제 옛날 와흘 같은 덴 물 있나? 거기로들 가서 막 파버리니까 한라산으로 물줄기들이 다 뽑아 올라버리니까 이리로는 물이 죽어버렸지.)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다 수돗물만 먹엄주. 수도에서 빨래허고 수도 먹고 허난 무신 바당물 먹엄나.
  • (다 수돗물만 먹지. 수도에서 빨래하고 수도 먹고 하니까 무슨 바닷물 먹나.)
조사자
  • 게난.
  • (그러니까.)
제보자
  • 먹지도 아녀. 바당 물.
  • (먹지도 않아. 바다 물.)
조사자
  • 먹지도 안허주만은 물이 거 죽어버리면 큰일인데.
  • (먹지도 않지만 물이 거 죽어버리면 큰일인데.)
제보자
  • 물 죽엇지게. 우의로 다 뽑아부난.
  • (물 죽었지. 위로 다 뽑아버리니까.)
조사자
  • 그렇구나예. 그믄예, 보리쌀로는 무엇을 합니까?
  • (그렇군요. 그러면요, 보리쌀로는 무엇을 합니까?)
제보자
  • 밥허지게.
  • (밥하지.)
조사자
  • 밥하고, 개역?
  • (밥하고, 미숫가루?)
제보자
  • 개역은 보리ᄊᆞᆯ로 안헤여. 보리, 보리 바싹 ᄆᆞᆯ랏당 비와가면은 보까다가 ᄀᆞ레에 ᄀᆞᆯ아.
  • (미숫가루는 보리쌀로 안 해. 보리, 보리 바싹 말렸다가 비 와가면 볶아다가 맷돌에 갈아.)
조사자
  • 아주 옛날엔 솟뚜껑에 놩 보까수과?
  • (아주 옛날엔 솥뚜껑에 놔서 볶았습니까?)
제보자
  • 어어, 그거, 그거 ᄀᆞᆯ아. ᄀᆞᆯ아.
  • (어어, 그거, 그거 갈아. 갈아.)
조사자
  • 보깡.
  • (볶아서.)
제보자
  • ᄀᆞᆯ아근에이 저 사꼬린 놓곡 소금 놩 ᄀᆞ라근엥에 막 체로 쳐. ᄀᆞ는 체로 치곡, 거름체로 치곡.
  • (갈아서 저 사카린 놓고 소금 놔서 갈아서 막 체로 쳐. 가는 체로 치고, ‘거름체’로 치고.)
조사자
  • 거름체는 더 가는 거?
  • (‘거름체’는 더 가는 거?)
제보자
  • ᄀᆞ는 첸 ᄌᆞᆷ진 거.
  • (가는 챈 가는 거.)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거름첸 좀 훍은 거.
  • (‘거름첸’ 좀 굵은 거.)
조사자
  • 훍은 거.
  • (굵은 거.)
제보자
  • 대거름첸 아주 훍은 거.
  • (‘대거름첸’ 아주 굵은 거.)
조사자
  • 아주 훍은 건 대거름체.
  • (아주 굵은 건 ‘대거름체.’)
제보자
  • 보리쌀을 영 벌르면 이제 대체로 쳐놩 그 다음 대거름체 치곡.
  • (보리쌀을 이렇게 쪼개면 이제 대체로 쳐놔서 ‘대거름체’ 치고.)
조사자
  • 대체 쳐낭 대거름체 치곡.
  • (대체 치고 나서 ‘대거름체’ 치고.)
제보자
  • 체가 세 개 들어가.
  • (체가 세 개 들어가.)
조사자
  • 세 개 들어가.
  • (세 개 들어가.)
제보자
  • 대체, 중체, 거름체.
  • (대체 중체. ‘거름체.’)
조사자
  • 대체, 중체, 거름체.
  • (대체, 중체, ‘거름체.’)
제보자
  • 또 ᄀᆞ는 체 네 개. 대체가 질 훍은 거. 그냥 대체는 이 영 훍은 거 보리ᄊᆞᆯ 걸려. 또 얼멩이가 잇어.
  • (또 가는 체 네 개. 대체가 제일 굵은 거. 그냥 대체는 이 이렇게 굵은 거 보리쌀 걸려. 또 어레미가 있어.)
조사자
  • 더.
  • (더.)
제보자
  • 얼멩이, 더 훍은 거. 얼멩이는 훍은 거, 치는 거고 대체는 그 다음.
  • (어레미, 더 굵은 거. 어레미는 굵은 거, 치는 거고 대체는 그 다음.)
조사자
  • 그 다음.
  • (그 다음.)
제보자
  • 그 다음은 중체, 그 다음은 하체거든.
  • (그 다음은 중체, 그 다음은 하체거든.)
조사자
  • 하체?
  • (하체?)
제보자
  • ᄌᆞᆷ질이 허는 건, ᄀᆞ는 체.
  • (가늘게 하는 건, 가는 체.)
조사자
  • ᄀᆞ는 체. 경 헹 개역을 허면 어떵 헹 먹어수과?
  • (가는 체. 그렇게 해서 미숫가루를 하면 어떻게 해서 먹었습니까?)
제보자
  • 맷돌에 ᄀᆞᆯ아다가 먹주.
  • (맷돌에 갈아다가 먹지.)
조사자
  • 맷돌에 ᄀᆞᆯ앙, ᄀᆞ레에 ᄀᆞᆯ앙 그거 헷당, 언제까지 여름에? 여름에 주로 먹엇지예.
  • (맷돌에 갈아서, 맷돌에 갈아서 그거 했다가, 언제까지 여름에? 여름에 주로 먹었지요.)
제보자
  • 응, 영, 영 치여. 치여근에이 이제. 보리밥에 부병먹어.
  • (응, 이렇게, 이렇게 쳐. 쳐서 보리밥에 비벼먹어.)
조사자
  • 부병먹고.
  • (비벼서 먹고.)
제보자
  • 또 물에도 타먹고, 그리 헤여.
  • (또 물에도 타먹고, 그렇게 해.)
조사자
  • 또 우미?
  • (또 우뭇가사리?)
제보자
  • 우미도 ᄉᆞᆱ앙 먹고. 우미도 ᄉᆞᆱ앙덜 개역에 버무령 먹는디 난 우민 아니먹어나난 몰라. 개역에 버무령. 난 우민 안 먹어. 우미 ᄉᆞᆱ은 건 안 먹어. 본래부터. 먹고프지 안 헤여.
  • (우뭇가사리도 삶아서 먹고. 우뭇가사리도 삶아서들 미숫가루에 버무려서 먹는데 난 우민 아니 먹어나니까 몰라. 미숫가루에 버무려서. 난 우문 안 먹어. 우무 삶은 건 안 먹어. 본래부터 먹고프지 않아.)
조사자
  • 무사?
  • (왜?)
제보자
  • 몰라. 먹기가 싫어.
  • (몰라. 먹기가 싫어.)
조사자
  • 건 요즘도 살 빼는 거랜 헤영 젊은 아이덜 막 먹은덴 헙디다만은예.
  • (건 요즘도 살 빼는 거라고 해서 젊은 아이들 마구 먹는다고 합디다만.)
제보자
  • 난 우민 먹어본 도래가 엇어. 먹어지질 안 허여.
  • (난 우문 먹어본 도리가 없어. 먹어지질 안 허여.)
조사자
  • 거믄 또 다른 걸로 먹어난 적은 엇수과? 개역은, 물에 타 먹는 게 제일.
  • (그러면 또 다른 걸로 먹어난 적은 없습니까? 미숫가루는, 물에 타 먹는 게 제일.)
제보자
  • 개역은 먹지. 개역은 먹는데 우미는 안 먹어. ‘정내’ 나가지고. ‘정내’ 냄새낭 안 먹어.
  • (미숫가루는 먹지. 미숫가루는 먹는데 우미는 안 먹어. 정내 나가지고. 정내 냄새 나서 안 먹어.)
조사자
  • 응. 그렇구나.
  • (응. 그렇구나.)
제보자
  • 다른 사름은 막 먹어도 난 정내 냄새난 우미옌 헌 거는 안 먹어.
  • (다른 사름은 막 먹어도 난 정내 냄새난 우뭇가사리라고 한 거는 안 먹어.)
조사자
  • 개역은 좋아합니까? 지금도 헤먹어?
  • (미숫가루는 좋아합니까? 지금도 해먹어?)
제보자
  • 개역, 이젠 뭐 그거 먹나? 음식덜이 좋은디. 개역 안 먹어.
  • (미숫가루, 이젠 뭐 그거 먹나? 음식들이 좋은데. 미숫가루 안 먹어.)
조사자
  • 옛날에는 아이들 막 그걸로 보리낭껭이로.
  • (옛날에는 아이들 막 그걸로 보리대로.)
제보자
  • 보리 보끈 것도 먹곡 개역은 막 생각헤서 개역 허주. 아무 집이나 개역 못헤여.
  • (보리 볶은 것도 먹고 미숫가루는 막 생각해서 미숫가루 하지. 아무 집이나 미숫가루 못해.)
조사자
  • 게난. 아이덜은 개역 헹 줘나수과?
  • (그러니까. 아이들은 미숫가루 해서 줬었습니까?)
제보자
  • 헤줫지. 그때는 아방이사 농사를 많이 헷으니까. 우리 옛날엔 결혼 아니헌 때니까 탕간만 헐 때니까 우린 농사 아니허고 골겡이도 안 줴어나서. 결혼헌 후제사 농사지엇지이. 밧디엔 헌건 구경도 안 헨. 탕간만 헨 탕간만 헤연.
  • (해줬지. 그때는 남편이야 농사를 많이 했으니까. 우리 옛날엔 결혼 안 한 때니까 탕건만 할 때니까 우린 농사 안 하고 호미도 안 쥐었었어. 결혼한 후에나 농사지었지. 밭이라고 한 건 구경도 안 했어. 탕건만 했어. 탕건만 했어.)
조사자
  • 동카름에 물을 거려당 먹엇지예. 허벅에. 어느 물이 좋앗수과? 큰물?
  • (동 동네에 물을 길어다가 먹었지요. 허벅에. 어느 물이 좋았습니까? 큰물?)
제보자
  • 큰물에는 섯동.
  • (‘큰물’에는 서 동네.)
조사자
  • 큰물은 섯동이 큰물. 여기는 무슨 물 길어당 먹어수과?
  • (‘큰물’은 서 동네가 ‘큰물’. 여기는 무슨 물 길어다가 먹었습니까?)
제보자
  • 감언물.
  • (‘감언물.’)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감언물.
  • (‘감언물.’)
조사자
  • 감언물? 지금도 잇수과?
  • (‘감언물?’ 지금도 있습니까?)
제보자
  • 잇지.
  • (있지.)
조사자
  • 거기 물도 시원헹 좋아수과?
  • (거기 물도 시원해서 좋았습니까?)
제보자
  • 좋아실 거라. 난 안 봐봣어.
  • (좋았을 거라. 난 안 봐봤어.)
조사자
  • 삼촌 어디 강 물 길어당 먹언?
  • (삼촌 어디 가서 물 길어다가 먹었어요?)
제보자
  • 감안물.
  • (‘감안물’.)
조사자
  • 감안물. 요즘 안 가봔?
  • (감안물. 요즘 안 가봤어?)
제보자
  • 응, ᄃᆞᆫ물은 메와불곡.
  • (응, 단물은 메워버리고.)
조사자
  • ᄃᆞᆫ물은 메와불언마씨?
  • (단물은 메워버렸어요?)
제보자
  • 통물도 잇곡.
  • (‘통물’도 있고.)
조사자
  • ᄃᆞᆫ물이 좋앗구나.
  • (‘단물’이 좋았구나.)
제보자
  • 아니 감안물은, 헌디 ᄃᆞᆫ물은 좀 찝찌름해, 짜. 통물도 메와불곡. 이제 가만물 하나 잇어.
  • (아니 ‘감안물’은, 그런데 단물은 좀 찝찌름해, 짜. ‘통물’도 메워버리고. 이제 ‘감언물’ 하나 있어.)
조사자
  • 아이고 언제 메와 불어수과?
  • (아이고 언제 메워 버렸습니까?)
제보자
  • 자동적으로 메와졋지. 아이먹어가난.
  • (자동적으로 메워졌지. 아니 먹어가니까.)

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그믄 이제는 보릿겨, 보릿짚, 보리까끄라기 등은 어떻게 활용헷습니까?
  • (그러면 이제는 보릿겨, 보릿짚, 보리까끄라기 등은 어떻게 활용했습니까?)
제보자
  • 보리 까끄는건 기계.
  • (보리 깎는 건 기계.)
조사자
  • 아니, 그 보리 낭땡이랑 그 보리 ᄁᆞ시락이랑 이런거는 어떻게 활용헷습니까?
  • (아니, 그 보리 짚이랑 그 보리 까끄라기랑 이런 거는 어떻게 활용했습니까?)
제보자
  • 이 답답헌 아이야.
  • (이 답답한 아이야.)
조사자
  • 질문, 질문 하하하하.
  • (질문, 질문 하하하하.)
제보자
  • 보리를 빌 거 아니냐? 비민 ᄆᆞᆯ라. ᄆᆞᆯ르민 이젠 짚이 잇어. 걸 영 막 세와다가.
  • (보리를 벨 거 아니니? 베면 몰라. 모르면 이젠 짚이 있어. 걸 이렇게 막 세워다가.)
조사자
  • 그걸 보릿대렌 헙니까 보릿낭이렌 헙니까? 보릿낭껭이?
  • (그걸 보릿대라고 합니까? 보릿짚이라고 합니까? 보릿짚?)
제보자
  • 보릿낭 마라 짚뎅이로 허영 보릴 무꺼.
  • (보릿짚 말고 짚으로 해서 보릴 묶어.)
조사자
  • 고고리?
  • (이삭?)
제보자
  • 보리고고리 채 묶어. 무꺼당 눌엇다가 구루마 빌엉 시꺼당 이제 홀타. 그놈의 걸.
  • (보리이삭 째 묶어. 묶어다가 가리었다가 달구지 빌어서 실어다가 이제 홅아. 그놈의 걸.)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이렇게 홀타 막 놉 빌어당 홀타. 게민 말젠 보리 지게 빌어당 태작마당에서 태작헤.
  • (이렇게 홅아. 막 놉 빌어다가 홅아. 그러면 나중엔 보리 지게 빌어다가 태작마당에서 타작해.)
조사자
  • 그거 고고리만?
  • (그거 이삭만?)
제보자
  • 고고리만. 남뎅인 남뎅이대로 무껑 눌엄네.
  • (이삭만. 줄기는 줄기대로 묶어서 가리네.)
조사자
  • 남뎅이는 그 이삭, 고고리 털어난 걸 남뎅이렌 허지예?
  • (줄기는 그 이삭, 이삭 털었던 걸 줄기라고 하지요?)
제보자
  • 남뎅이는 이렇게 홀타. 보리고고린 보릿고고리대로 허고 남뎅인 남뎅이대로 헤.
  • (줄기는 이렇게 홅아. 보리이삭 보리이삭대로 하고 줄기는 줄기로 해.)
조사자
  • 남뎅이는 낭껭이를 말허는 거꽈.
  • (줄기는 나뭇개비를 말하는 겁니까?)
제보자
  • 응. 남뎅이만 ᄄᆞ루. 게민 짚댕이 헤당 그놈을 무꺼근에 눌어. 걸름도 허곡.
  • (응. 줄기만 따로. 그러면 짚 해다가 그놈을 묶어서 가려. 거름도 하고.)
조사자
  • 남뎅이가 보리낭깽이, 보리낭을 남뎅이렌 헷수과?
  • (줄기가 보릿대, 보리짚을 ‘남뎅이’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 어.
  • (어.)
조사자
  • 이거 고고리 빼버린 거를 남뎅이옌 허는 거?
  • (이거 이삭 빼버린 거를 ‘남뎅이’라고 하는 거?)
제보자
  • ᄋᆞᄋᆞ, 빈 걸. 그건 보리낭, 보리찍.
  • (응응, 빈 걸. 그건 보리짚, 보리짚.)
조사자
  • 난 보리고고리에서 보리 빼진 것이 남뎅인줄 알아신디. 보리낭깽이가.
  • (난 보리이삭에서 보리 빼진 것이 ‘남뎅이’인 줄 알았는데. 보리짚이.)
제보자
  • 아니 낭껭이가 보리찍. 이제 매탁기계 빌어다근에 때려. 이젠 새 기계난 한글허지. 매탁기가. 그전인 도께로 두들어낫잔아.
  • (아니 짚이 보리짚. 이제 탈곡기 빌려다가 때려. 이젠 새 기계니까 한가하지. 탈곡기가. 그전인 도리깨로 두들겼잖아.)
조사자
  • 남뎅인 눌엇당 그걸 어떵 씁니까?
  • (‘줄기’는 가렸다가 그걸 어떻게 씁니까?)
제보자
  • 뭐 불도 ᄉᆞᆷ앙 밥도 헤먹곡 통시에 놩 걸름도 허곡.
  • (뭐 불도 때서 밥도 해먹고 돼지우리에 놔서 거름도 하고.)
조사자
  • 애기구덕에도 놓고.
  • (애기구덕에도 놓고.)
제보자
  • 애기구덕에도 놓곡 또 소 또꼬망에도 걸름 막 ᄁᆞᆯ곡. 필요헤여.
  • (애기구덕에도 넣고 또 소 똥구멍에도 거름 막 깔고. 필요해.)
조사자
  • 필요헤여.
  • (필요해.)
제보자
  • 보릿낭이.
  • (보릿짚이.)
조사자
  • 뽀송뽀송허니까.
  • (뽀송뽀송하니까.)
제보자
  • 기양 통시에 담앙 걸름도 허곡. 소 또꼬망에도 막 ᄁᆞᆯ아주고.
  • (그냥 돼지우리에 담아서 거름도 하고. 소 똥구멍에도 막 깔아주고.)
조사자
  • ᄁᆞᆯ아주고. 여자애기날 때도 북덕자리옌 헤근에.
  • (깔아주고. 여자아기 날 때도 ‘북덕자리’라고 해서.)
제보자
  • 연날엔 여자 애기나면 피나면 보리낭 ᄁᆞᆯ아. 장마나민 뭐허고 뭐 옷이 잇나마나. 그놈을 헹 애기 봇이 잇어이. 그거 헹 바당에 강 다 엉과 강 ᄉᆞᆯ아.
  • (옛날엔 여자 애기나면 피나면 보리 짚 깔아. 장마나면 뭐하고 뭐 옷이 있으나마나. 그놈을 해서 애기 봇이 있어. 그거 해서 바다에 가서 다 엉궈서 태워.)
조사자
  • ᄉᆞᆯ아. 그걸 북덕자리렌 헤수과?
  • (태워. 그걸 ‘북덕자리’라고 했나요?)
제보자
  • 그거. 봇, 봇, 아기 봇.
  • (그거. 태, 태, 아기 태.)
조사자
  • 아기 봇?
  • (아기 태?)
제보자
  • 돼지나 소나 봇 잇잔아. 사름도 그런 거 잇어.
  • (돼지나 소나 태 있잖아. 사람도 그런 거 있어.)
조사자
  • 테반.
  • (태반.)
제보자
  • 바당에 강 태와.
  • (바다에 가서 태워.)
조사자
  • 태와.
  • (태워.)
제보자
  • 거 잘못 헤민 애기덜이 피부병 걸령 뽀족뽀족 거 잘 아이 케왓당은 애기 피부병 걸려.
  • (거 잘못 하면 애기들이 피부병 걸려서 뾰족뾰족 거 잘 아이 태웠다가 애기 피부병 걸려.)
조사자
  • 잘 태우고 안태우고가 잇수과? 깨끗이 태우라는 말?
  • (잘 태우고 안태우고가 있습니까? 깨끗이 태우라는 말?)
제보자
  • 이 장소가 깨끗헌 자리에 아니 헷당은 애기가 피부가 나쁜다 허여.
  • (이 장소가 깨끗한 자리에 아이 해다가 애기가 피부가 나쁘다고 해.)
조사자
  • 아, 태우는 거.
  • (아, 태우는 거.)
제보자
  • 또 뱃똥줄은 끊엉이, 이런 디 공장에 ᄃᆞᆯ아매여.
  • (또 배꼽 줄은 끊어서, 이런데 공중에 달아 매.)
조사자
  • 뱃똥 줄? 애기 꺼.
  • (배꼽 줄? 애기 거.)
제보자
  • 배똥줄 잇잔아. 그 애기 날 때 배똥 줄 잇어. 게믄 실로 무끄민 ᄒᆞᆫ 일주일 뒈 가믄 그거 털어져.
  • (배꼽 줄 잇잖아. 그 아기 날 때 배꼽 줄 있어. 그러면 실로 묶으면 한 일주일 돼 가면 그거 떨어져.)
조사자
  • 털어지잖아예.
  • (떨어지잖아요.)
제보자
  • 털어지믄 공장에 ᄃᆞᆯ아 매여.
  • (떨어지면 공중에 달아 매.)
조사자
  • 메칠간?
  • (며칠간?)
제보자
  • 거 막 오래 헷당, 오래 정성허는 사름은 막 오래 놧당 그 애기 대학 시험 갈 때 보겟도에서.
  • (거 막 오래 했다가, 오래 정성하는 사람은 막 오래 놨다가 그 애기 대학 시험 갈 때 주머니에서.)
조사자
  • 우리할머니도 보관헹은에 나한테 줍디다게.
  • (우리할머니도 보관해서 나한테 줍디다.)
제보자
  • 왜냐하면 그 애기 몰르게 보곰지더레 놓으믄 거믄 합격뒌덴.
  • (왜냐하면 그 아기 모르게 지갑에 놓으면 그러면 합격된다고.)
조사자
  • 그거를 놧당 나안테 나중에 꼭 나안테 줍디다게.
  • (그거를 놨다가 나한테 나중에 꼭 나한테 줍디다.)
제보자
  • 거 이제도 잇어?
  • (거 이제도 있어?)
조사자
  • 예. 어디실거라. 할머니가.
  • (예. 어디 있을 거라. 할머니가 .)
제보자
  • 야, 할마니가 똑똑허다. 우리는 어드레사 아시다 데껴져신지.
  • (야, 할머니가 똑똑하다. 우리는 어디에야 갖다 다 던져버렸는지.)
조사자
  • 요즘은 산부인과 가도예. 거 주렌허민 주긴 헙디다.
  • (요즘은 산부인과 가도요. 그거 주라 하면 주긴 합디다.)
제보자
  • 주어. 주는 디 씩 끈엉 아무디나 넹겻당 아닌것도 기옝허멍 앗다준덴 헤라. 또 그걸 그 아이를 허느냐? 그땐 무데기로 가낫싸졍 어느것사 기산디. 거 이녁쿠로 난 때 ᄄᆞ루허주이. 그런디 껀 믿질 못헤여. 생각헤 보라. ᄋᆢ라 아기 나는 디 어느 거이 기산디 알 말이가? 그거 그 애기 날 때 간호사신디 직시 나건 헤ᄃᆞ렌 헤. 아니헹은이.
  • (줘. 주는 데로 끊어서 아무데나 만겼다가 아닌 것도 그렇다고 하면서 갖다 준다고 하더라. 또 그걸 그 아이를 하니? 그땐 무더기로 뒤섞어져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 거 이녁 스스로 난 때 따로 하지. 그런 데 건 믿질 못해. 생각해 봐라. 여러 아기 나는 디 어느 거 진짜인지 알 말이야. 그거 그 애기 날 때 간호사에게 직시 나건 해 달라고 해. 아니해서는.)
조사자
  • 맞아.
  • (맞아.)
제보자
  • 구벨허지 못헤여.
  • (구별하지 못해.)
조사자
  • 아이구, 옛날예. 봐난 사람이 그난 팔십 넘은 분들신디 얘기 안 들으민 어떵 압니까? 이런 거를.
  • (아이구, 옛날이요. 봤던 사람이 그러니까 팔십 넘은 분들에게 얘기 안 들으면 어떻게 압니까? 이런 거를.)
제보자
  • 모르지. 이제 죽어불믄 몰라. 나도이 이 동네서 젤 나으 하영 먹은 사름이라. 멩원이 다음에 나라.
  • (모르지. 이제 죽어버리면 몰라. 나도 이 동네서 젤 나이 많이 먹은 사름이라. 명원이 다음에 나라.)
조사자
  • ᄀᆞ시락은 어떵 썻수과? 굴묵 지던? ᄀᆞ시락.
  • (까끄라기는 어떻게 썼습니까? 굴묵 짇던? 까끄라기)
제보자
  • ᄀᆞ시락은 이 매탁기계 막 두들어나민 그 ᄀᆞ시락 누는 사름은 눌어근에 굴묵짓고.
  • (까끄라기는 이 매타 기계 막 두들겨나면 그 까끄라기 가리는 사람은 가리어서 ‘굴묵’ 때고.)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또 창고잇인 사름은 창고에 놩 놔둬. 겨울에 때젠. 굴묵 ᄄᆞᄄᆞᆺ헐 때.
  • (또 창고 있는 사람은 창고에 놔서 놔둬. 겨울에 때려고. ‘굴묵’ 따뜻할 때.)

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그믄 이 보리 짚 가졍은에 아니면은 보리에 대한 추억, 예를 들면 꿩ᄃᆞᆨ세기를 봉갓다든가 보리하면서 뭐 ᄀᆞ시락이 들엇다든가, 뭐 보리를 베다가 무슨 뭐 그런 뭐 옛날 생각나는 것들은 엇수과?
  • (그러면 이 보리 짚 가져서 아니면 보리에 대한 추억, 예를 들면 꿩알을 주웠다든가 보리하면서 뭐 까끄라기 들었다든가, 뭐 보리를 베다가 무슨 뭐 그런 뭐 옛날 생각나는 것들은 없습니까?)
제보자
  • 우리 옛날은 마당질 헤난 끝에는 태작기계가 나왓어. 근디 그 태작기계 헐 때도 거 ᄀᆞ시락 그거 이제 창고에 담앗다가 겨울엔 그거 헤다가 굴묵지던. 거 막 필요헌 거.
  • (우리 옛날은 도리깨질 했었던 끝에는 타작기계가 나왔어. 그런데 그 타작기계 할 때도 거 까끄라기 그거 이제 창고에 담았다가 겨울엔 그거 해다가 ‘굴묵’ 때던. 거 막 필요한 거.)
조사자
  • 삼춘도 보리벨 때 꿩ᄃᆞᆨ세기 발견허믄 가졍 왕.
  • (삼촌도 보리 벨 때 꿩알 발견하면 가져와서.)
제보자
  • 아니 우린 불쌍헤서. 아니 아져완. 그 꿩이 세 번만 새끼낭 일러불믄이 돌 안앙 둥글엉 키웁넨. 애썬게. ᄒᆞᆫ 번 두 번ᄁᆞ지 허당 세 번차 일러불민 돌안앙 그냥 께왕 꿩이 죽나 허여.
  • (안 우린 불쌍해서. 안 가져왔어. 그 꿩이 세 번만 새끼 나서 잃어버리면 돌 안아서 둥글면서 키운다고. 애써서. 한번 두 번까지 하다가 세 번째 잃어버리면 돌 안아서 그냥 깨워서 꿩이 죽는다고 해.)
조사자
  • 그거는 얘기가 그렇다는 거지예?
  • (그거는 얘기가 그렇다는 거지요?)
제보자
  • 아니, 경 죽넨 꿩이.
  • (아니, 그렇게 죽는다고 꿩이.)
조사자
  • 메께라. 가이도 그런 맺힌 게 잇어 가지고.
  • (어머나. 걔도 그런 맺힌 게 있어 가지고.)
제보자
  • 경허난 사람이 꿩만도 못허여. 꿩만도 못허여. 중싕만도 못허다 이거라. 즘싱은 자기 새끼들 거둡건마는 사람은 새끼나동 데껴 불어동 ᄃᆞᆯ아나불메.
  • (그러니까 사람이 꿩만도 못해. 꿩만도 못해. 짐승만도 못해. 이거라. 짐승은 자기 새끼들 거두건만 사람은 새끼 나두고 던져 버려두고 달아나버려.)
조사자
  • 쯧쯧쯧 세상에.
  • (쯧쯧쯧 세상에.)
제보자
  • 사람이 중싕만도 못허여. 거니까 옛날도 나쁘니까 베락맞앙 죽잔아. 이젠 베락이 엇어. 옛날은 이 어떵헹 베락을 치냐 허면은 그 옛날은 비옷 엇엉 새로 만든 비옷이 잇어. 너 아나?
  • (사람이 짐승만도 못해. 거니까 옛날도 나쁘니까 벼락 맞아서 죽잖아. 이젠 벼락이 없어. 그 옛날은 이 어떻게 해서 벼락을 치냐 하면 옛날은 비옷 없어서 새로 만든 비옷이 있어. 너 아니?)
조사자
  • 우장? 우장이옌 헷수과?
  • (우장? 우장이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 우장. 그걸 씌면은 그 천둥이, 왈캉왈캉 나쁜 새가 잇어이, 그것이 총달샌가 무신 샐 거라. 올라갈 때는 하느님, 하느님 살려 주십서! 살려 주십서! 허곡 내려올땐 내 또꼬망 비짝비짝 헤부니까 내려올 때는 거니까 그 천둥헤가믄 새가 노래영이 그 우장 잇잔아. 그 소곱더레 들어가믄 그 새 죽이젱 허당 그 사름 죽어. 게난 죄 짓은 놈 졑디 앚앗단 베락맞나. 경허는거지. 무사 안들언?
  • (우장. 그걸 쓰면 그 천둥이, 왈캉왈캉 나쁜 새가 있어. 그것이 총달샌가 무슨 샐 거라. 올라갈 때는 하느님, 하느님 살려 주십시요! 살려 주십시오! 하고 내려 올 땐 내 똥구멍 비쭉비쭉 해버리니까 내려올 때는 거니까 그 천둥해가면 새가 놀래서 그 우장 있잖아. 그 속에 들어가면 그 새 죽이려고 하다가 그 사람 죽어. 그러니까 죄 지은 놈 곁에 앉았다가 벼락 맞나. 그렇게 하는 거지. 왜 안 들었니?)
조사자
  • 처음 들어보멘.
  • (처음 들어보네.)
제보자
  • 죄 잇는 사람 ᄌᆞ끗디 아잣당은 베락맞나? 이거라. 그거 그거지. 것도 안 들어? 이거 추억이라.
  • (죄 있는 사람 곁에 앉았다가 벼락 맞나? 이거라. 그거 그거지. 것도 안 들어? 이거 추억이라.)
조사자
  • 총달샌가 뭔가 처음에는 살려줍서. 허당 똥꼬망 비짝비짝 내려와가난 그 사냥꾼이 걸 쏩젠 허난 어떵마씨?
  • (총달샌가 뭔가 처음에는 살려 주세요. 하다가 똥구멍 비쭉비쭉 내려와 가니까 그 사냥꾼이 걸 쏘려고 하니까 어떻게요?)
제보자
  • 사냥꾼이냐, 하느님에서 베락을 때려. 옛날에.
  • (사냥꾼이냐, 하느님에서 벼락을 때려. 옛날에.)
조사자
  • 그 저 버릇없다 헤가지고 그 새안테 베락을 때렷는데.
  • (그 저 버릇없다 해가지고 그 새한테 벼락을 때렸는데.)
제보자
  • 또꼬망 비짝비짝허난 사름 ᄀᆞ뜨믄 나무렛다 허는 거지. 하느님이. 비짝비짝 헤가면은 그거 베락을 때리는 게 그 우장 소곱더레 그 나쁜 새가 들어가. 거난 거 죽이젠 허난 그 우장 씬 사름ᄁᆞ지 다 죽엇젠. 게난 죄짓인 놈 ᄌᆞ끗디 앚앙 베락 맞나 이거야.
  • (똥구멍 비쭉비쭉하니까 사람 같으면 나무랬다 하는 거지. 하느님이. 비쭉비쭉 해가면 그거 벼락을 때리는 게 그 우장 속에 그 나쁜 새가 들어가. 그러니까 거 죽이려고 하니까 그 우장 쓴 사람 같지 다 죽었다고. 그러니까 죄 지은 놈 곁에 앉아서 벼락 맞나 이거야.)
조사자
  • 게난 죄짓인 놈은 그 총달샌가 헌 생인디.
  • (그러니까 죄지은 놈은 그 총달샌가 한 샌데.)
제보자
  • 그거 죽이젠 사름 죽엇네게.
  • (그거 죽이려고 사람 죽었네.)
조사자
  • 아이구, 그 저 우장 속에 들어갓단 베락 맞앗다.
  • (아이구, 그 저 우장 속에 들어갔다가 벼락 맞았다.)
제보자
  • 왈캉왈캉 헤가난 노래어가난게 우장 소곱더레 들어가난게 새는 이레 들어 새 죽이젠 허당 그 죄짓인 놈 생일 쏩젠 베락 때려신디 사름이 죽언. 게난 죄짓인 놈 ᄌᆞ끗데 앚앗당 베락 맞나.
  • (왈캉왈캉 해가니까 놀래어 가니까 우장 속에 들어가니까 새는 이레 들어 새 죽이려고 하다가 죄지은 놈 샐 쏘려고 벼락 때렸는데 사람이 죽언. 그러니까 그 죄 지은 놈 곁에 앉았다가 벼락 맞나.)
조사자
  • 죄짓인 놈안티 베락이 떨어져야 허는디 참.
  • (죄지은 놈한테 벼락이 떨어져야 하데 참.)
제보자
  • 게난 죄짓인 놈 ᄌᆞ끄디 앚앗단 베락맞아. 생이는 못 쏩고, 우장 씐 사름 죽인 거 아니?
  • (그러니까 죄 지은 놈 곁에 앉았다가 벼락 맞아. 새는 못 쏘고, 우장 쓴 사람 죽인 거 아니?)
조사자
  • 게난 말이우다.
  • (그러니까 말입니다.)
제보자
  • 게난 쿰에 쿰어부난 못죽연. 게난 우리 사투리가 에이구, 죄짓인 놈 ᄌᆞ끗디 갓당 베락맞아.
  • (그러니까 품에 품어버리니까 못 죽연. 그러니까 우리 사투리가 에이구, 죄지은 놈 옆에 갔다가 벼락 맞아.)
조사자
  • 그 말이 나왓구나예.
  • (그 말이 나왔군요.)
제보자
  • 그, 그 말 거. 게난 에이구, 숭에 튀당 복쟁이 튀당 웬담에 배 채여정 죽고.
  • (그, 그 말 거. 그러니까 에이구, 숭어 뛰다가 복어 튀다가 원담에 배 찢어져서 죽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숭어 튀는 거 봣당 복쟁이가 튀어. 튀당 이젠 웬담에 밸 체어졍 죽나 숭에ᄀᆞ치 삘룩삘룩 튀지 못허난 죽은 거야 웬담 배가. 그거야. 어이구 무신 둥글어온 돌이 박인 돌 팍팍 차고 둥글어온 돌이 박힌 돌을 팍팍 찬덴 경허고 느 나말 많이 배왐다. 사투리.
  • (숭어 뛰는 거 봤다가 복어가 뛰어. 뛰다가 이젠 원담에 밸 차여 죽나 숭어같이 뿔룩뿔룩 뛰지 못하니까 죽은 거야. 원담 배가. 그거야. 어이구 무슨 둥글어온 돌이 박힌 돌 팍팍 차고 둥글어온 돌이 박힌 돌을 팍팍 찬다고 그리고 너 내말 많이 배운다. 사투리.)
조사자
  • 이걸 잘 적엉 써먹어야 뒈는데. 게난 꿩ᄃᆞᆨ새기는 아예 안 ᄉᆞᆱ아 먹어봐수과?
  • (이걸 잘 적어서 써먹어야 되는데. 그러니까 꿩알은 아예 안 삶아 먹어 봤습니까?)
제보자
  • 아예 봉가도 안 봉가. 속 아판. 거 이녁이 그땐이 계란 엇인 때니까 꿩ᄃᆞᆨ새길 막 필요허지 계란 이시난 거 봉가오젠도 아니혀.
  • (아예 주워도 안 주워. 속 아파서. 거 이녁이 그땐 계란 없을 때니까 꿩알 막 필요하지. 계란 있으니까 거 주워오려고도 안 해.)
조사자
  • 아니, 옛날에 우리 할머닌 봉가당 ᄉᆞᆱ아주민 막 맛좋게 먹어난.
  • (아니, 옛날에 우리 할머닌 주워 다가 삶아주면 아주 맛좋게 먹었어요.)
제보자
  • 이젠 계란 잇어부난.
  • (이젠 계란 있어버리니까.)
조사자
  • 아, 옛날 얘기.
  • (아, 옛날 얘기.)
제보자
  • 옛날엔 게도 이젠 이, 옛날도 안 사름은 꿩독새기 꿩이 가심 아픈덴 헨. 꿩이 세 번만 새끼 일르믄 그냥 ᄃᆞᆯ아낭 죽어분덴. 그렇게 꿩 가심 아프듯.
  • (옛날엔 게도 이젠 이, 옛날도 안 사름은 꿩알 꿩이 가슴 아프다고 했어. 꿩이 세 번만 새끼 잃으면 그냥 달아나서 죽어 버린다고. 그렇게 꿩 가슴 아프듯.)
조사자
  • 꿩 가슴 아프듯.
  • (꿩 가슴 아프듯.)
제보자
  • 자기 새끼 주워와 부난 꿩이 얼마나 가심 아플 거니?
  • (자기 새끼 주워와 버리니까 꿩이 얼마나 가슴 아플 거니?)
조사자
  • 아이구, 세상에. 게믄 보리 베당 무신 베염 보고.
  • (아이구, 세상에. 그러면 보리 베다가 뭐 뱀 보고.)
제보자
  • 뱀 보지.
  • (뱀 보지.)
조사자
  • 죽이진 안헷지예?
  • (죽이진 안했지요?)
제보자
  • 베염이 빌 때는 없어. 비영 보리가 아졍 ᄏᆞ찡ᄏᆞ찡 놓지. 경 묶을 땐 잇어 베염이. 빌 때는 없어. 산 보리 벨 때는 엇엇당 무끌때는 밑에 잇언.
  • (뱀이 벨 때는 없어. 베어서 보리가 가져서 가지런히 놓지. 그렇게 묶을 땐 있어. 뱀이. 벨 때는 없어. 서서 보리 벨 때는 없었다가 묶을 때는 밑에 있었어.)
조사자
  • 그믄 놀라고?
  • (그러면 놀라고?)
제보자
  • 그 소곱에 숨엇다가.
  • (그 속에 숨었다가.)
조사자
  • 물린 사람은 안봐봐수과?
  • (물린 사람은 안 봐봤습니까?)
제보자
  • 몰라. 보리 무끄단 물렷젠 말은 엇곡, 그 소곱에 잘 들어간덴 헤여, 베염이.
  • (몰라. 보리 묶다가 물렸다 말은 없고, 그 속에 잘 들어간다고 해. 뱀이.)
조사자
  • 작대기로 막 툭툭툭툭 헤야주게.
  • (작대기로 막 툭툭툭툭 해야지.)
제보자
  • 어떵헹 매 것에 닥닥 두드나? 바쁘니까 그냥 무끄기가 바쁘지. 독독독독 아이고 한걸도 헷저. 야이 닮은 아이. 그 독독 두드는 사이믄 멧 갤 무끌거니? 어이고 독독 두들고.
  • (어떻게 해서 모든 것에 닥닥 두드리나? 바쁘니까 그냥 묶기가 바쁘지. 톡톡톡톡 아이고 한가하기도 했다. 얘 같은 아이. 그 독독 두드리는 사이면 몇 개 묶을 거니? 어이고 톡톡 두드리고.)
조사자
  • 게난 무서와서 요즘은.
  • (그러니까 무서워서 요즘은.)
제보자
  • 에구 느네 시절은 얼마나 좋은 시절 만나시. 일제 때에이 그 고생허연 공출 다헤가불언 우리 배고팡 못살아. 일본놈덜 만딱 공출헤가부난 이 죽만 먹어네 이젠 죽을 먹구정을 안 헌덴 허난. 뇌연. ᄊᆞᆯ ᄒᆞᆫ 관뒈 받아왕 거 멧 번을 죽만 먹을거니? 거난 우리가 죽만 먹엉 죽을 먹지 안허잔아, 질려서. 죽 아이고 밥만 먹겐허민. 야야 ᄊᆞᆯ이 어디 시냐? 거믄 이젠.
  • (에구 너희 시절은 얼마나 좋은 시절 만났니? 일제 때에 그 고생해서 공출 다 해 가버렸어 우리 배고파서 못살아. 일본 놈들 모두 공출 해 가버리니까 이 죽만 먹어서 이젠 죽을 먹고 싶지를 않다고 하니까 질련. 쌀 한 되 받아와서 거 몇 번을 죽만 먹을 거니? 거니까 우리가 죽만 먹어서 죽을 먹지 않잖아. 질려서. 죽 아이고 밥만 먹자고 하면. 야야 쌀이 어디 있니? 그러면 이젠.)
조사자
  • 무슨 죽을 주로 끌영 먹어수과?
  • (무슨 죽을 주로 끓여서 먹습니까?)
제보자
  • ᄀᆞᆫᄊᆞᆯ 말량 그거 받아당 죽 쑤고게, 일제 때 만딱 공출헤가부니까게.
  • (흰쌀 말량 그거 받아다가 죽 쑤고, 일제 때 모두 공출해 가버리니까.)
조사자
  • 보리죽도 먹곡.
  • (보리죽도 먹고.)
제보자
  • 보리죽도 먹곡.
  • (보리죽도 먹고.)
조사자
  • 콩죽, 좁ᄊᆞᆯ죽.
  • (콩죽, 좁쌀죽.)
제보자
  • 호박입에 보리ᄀᆞ루 서텅도 먹고 또 감제 뎅구이 헤당 ᄉᆞᆯ망도 먹곡, 경헤여.
  • (호박잎에 보리가루 섞어서도 먹고 또 고구마 줄거리 해다가 삶아서도 먹고, 그렇게 해.)
조사자
  • 어려운 시절예.
  • (어려운 시절이요.)
제보자
  • 또시 바다에 페, 페 헤여다근에 솔믄 사람이믄 그거 사당 먹곡. 큰 항에 꺼 전문으로 허는 사름이 잇어. 페 허곡 이제 그것이 뭇? 뭇 헤당 ᄉᆞᆯ므믄 그렇게 맛이서.
  • (또 바다에 패, 패 해다가 삶은 사람이면 그거 사다가 먹고. 큰 항아리에 거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있어. 패하고 이제 그것이 무릇?, 무릇 해다가 삶으면 그렇게 맛있어.)
조사자
  • 바다에?
  • (바다에?)
제보자
  • 바당에 패 메다가.
  • (바다에 패 매다가.)
조사자
  • 음. 패가 어떻게 생겨. ᄆᆞᆷ 같은 거꽈.
  • (음. 패가 어떻게 생겨. 모자반 같은 겁니까?)
제보자
  • 아니, 아니. 패가 잇어. 이제 패가 없어 오염으로 다 죽어부난. 그 패가 이 까실까실까실 헤여. 근디 뭇은 ᄉᆞᆯ므믄 그것이 문데기 ᄉᆞᆱ아저. 경허믄 보리ᄊᆞᆯ ᄒᆞᆫ 사발 아져가믄 물릇 ᄒᆞᆫ 사발 바꽈줜.
  • (아니, 아니. 패가 있어. 이제 패가 없어 오염으로 다 죽어버리니까. 그 패가 이 까슬까슬까슬 해. 그런데 뭇은 삶으면 그것이 문데기 삶아저. 그러면 보리쌀 한 사발 가져가면 무릇 한 사발 바꿔 줬어.)
조사자
  • 그믄 그거에 뭘 서꺼서 밥을 헤마씸?
  • (그러면 그거에 뭘 섞어서 밥을 해요?)
제보자
  • 그냥 물릇만 먹어. ᄊᆞᆯ 엇이니까.
  • (그냥 무릇만 먹어. 쌀 없으니까.)
조사자
  • 톳 달믄 거꽈.
  • (톳 닮은 겁니까?)
제보자
  • 톳 달믄 건. 까실까실 ᄌᆞᆷ진ᄌᆞᆷ진헌 거 잇어.
  • (톳 닮은 건. 까슬까슬 가는가는 한 거 있어.)
조사자
  • 색깔은?
  • (색깔은?)
제보자
  • 까망헤여.
  • (까매.)
조사자
  • 까망헤. ᄉᆞᆯ망 먹어?
  • (까매. 삶아서 먹어?)
제보자
  • 항 아져가지고 다 나 허는 거 봣어. 어린 때도. 항에 밋밋 그 흑 잇잔아. 흑으로 다 ᄇᆞᆯ라. 아래 이 쉐똥으로 ᄉᆞᆷ데. 빨리 궤믄 안 뒈여. ᄎᆞ츰ᄎᆞ츰 헤사 딸려져 경허민이 물릇 ᄒᆞᆫ사발 아졍 왕 보리ᄊᆞᆯ ᄒᆞᆫ사발 바꽝와. 뭐 오죽 먹고정 헤사. 그, 그 물릇 장시가 잇어.
  • (항아리 가져가지고 다 나 하는 거 봤어. 어린 때도. 항아리에 밋밋 그 흙 있잖아. 흙으로 다 밟아. 아래 이 소똥으로 때대. 빨리 끓이면 안 돼. 차츰차츰 해야 달여져 그렇게 하면 무릇 한 사발 가져 와서 보리쌀 한 사발 바꿔서 와. 뭐 오죽 먹고 싶어 해야. 그, 그 무릇 장수가 있어.)
조사자
  • 거 물릇은 거 딸려?
  • (거 무릇은 거 다려?)
제보자
  • 항에 항.
  • (항아리에 항아리.)
조사자
  • 항에 걸 끌여.
  • (항아리에 걸 끓여.)
제보자
  • 항에이 흑헤당 막 ᄇᆞᆯ라근에 낭으로 허민 왈랑왈랑헹 재기 딸려진뎅 못 씨는 거. 쉐똥으론가 무시걸로 막 ᄉᆞᆷ데.
  • (항아리에 흙 해다가 막 밟아서 나무로 하면 왈랑왈랑해서 빨리 다려진다고 못 쓰는 거. 소똥으론가 무슨 걸로 막 때대.)
조사자
  • 게믄 그걸 국물을 먹어마씨?
  • (그러면 그걸 국물을 먹어요?)
제보자
  • 국물이영 건더기영.
  • (국물이랑 건더기랑.)
조사자
  • 건더기영 다 먹어?
  • (건더기랑 다 먹어?)
제보자
  • 맛잇어. ᄃᆞᆯ아. 이젠 거 먹도 아녀. 이젠.
  • (맛있어. 달아. 이젠 거 먹도 아녀. 이젠)
조사자
  • 나 어떤 건지도 몰르쿠다. 바당에 이시카?
  • (나 어떤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다에 있을까?)
제보자
  • 그거이 그 패가 이젠 오염뒌 엇일거라. 너패 마랑 패가 잇어. 까슬락까슬락 헌 거. 그거 헤당 딸려.
  • (그거 그 패가 이젠 오염된 없을 거라. 넓패 말고 패가 있어. 까끌까끌 한 거. 그거 해다가 딸려.)
조사자
  • 너패 마랑 패예. 뭇하고예.
  • (넓패 말고 패요. 무릇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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