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 깔지 않아. 멍석은 바깥에로, 보리 튀어나면 걸로 털어 가질 거. 그냥 흙 마당에서 두들겨.)
조사자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에구에구, 사람인지.
(에구에구, 사람인지.)
조사자
흑 마당에 보리가 흑에 막 묻혀지면 거 어떻게?
(흙 마당에 보리가 흙에 막 묻히면 거 어떻게?)
제보자
흑에 마당이 세멘마당이 뒈어.
(흙에 마당이 시멘트 마당이 돼.)
조사자
빠닥빠닥 뒈어 잇구나.
(빠닥빠닥 되어 있구나.)
제보자
막 ᄆᆞᆯ류니까.
(막 말리니까.)
조사자
ᄆᆞᆯ란.
(말라서.)
제보자
사람 발로 갓다 왓다 허니까. 건 아니 헹 베기주.
(흙에 마당이 세멘마당 돼. 막 말리니까. 사람 발로 갔다 왔다 하니까. 건 안 해서 버티지)
조사자
아아, 여름이니까 비가 안 올 때예.
(아아, 여름이니까 비가 안 올 때요.)
제보자
비오민 못헤여. 땅이 젖엉. ᄆᆞᆯ라야.
(비오면 못해. 땅이 젖어서. 말려야.)
조사자
도께질? 도리께렌 헙니까? 도깨렌 헙니까?
(도리깨질? 도리리깨라고 합니까? ‘도깨’라고 헙니까?)
제보자
도께. 육지 사름은 도리께옌 허더라. 우린 도께.
(도리깨. 육지 사람은 도리깨라고 허더라. 우린 ‘도깨.’)
조사자
도께질.
(도리깨질)
제보자
응. 도께로 뚜들어.
(응. 도리깨로 때려.)
조사자
도께로 그 도깬 누가 만들어마씨?
(도리깨로 그 도리깬 누가 만들었어요?)
제보자
우리 시아바님사. 남자덜이나. 그거 이 이만이헌 께누룽헌 몽둥이덜 헤다근에 우리 시아바님도 잘 만들곡 아방도 잘 만들아. ᄒᆞ루 멧 개썩 끈어진지 몰라.
(우리 시아버님이야. 남자들이나. 그거 이 이만한 가는 몽둥이들 해다가 우리 시아버님도 잘 만들고 아버지도 잘 만들아. 하루 몇 개씩 끊어진 지 몰라.)
조사자
영 허믄 도께 두드리는 거는 도께아덜이여.
(이렇게 하면 도리깨 두드리는 거는 도리깻열이여.)
제보자
도께아덜은게 허곡, 또 영 두드리는 몽둥이는 무신 무시게엔 해라.
(도리깻열은 하고, 또 이렇게 두드리는 몽둥이는 뭐라고 해라)
조사자
어신가?
(‘어시’인가?)
제보자
뭐옌 ᄀᆞᆯ아도 나 잊어불언 모르크라. 도께아덜은 알아도.
(뭐라고 말해도 나 잊어버려서 모르겠다. 도리깻열은 알아도.)
조사자
도께아덜은 무사 아덜이옌 헤신고에?
(도리깻열은 왜 아들이라고 했는가요?)
제보자
도께아덜. ᄄᆞᆯᄄᆞᆯ 대보름ᄄᆞᆯ.
(도리깻열 딸딸 대보름달.)
조사자
거 무신 말이꽈 건?
(거 무슨 말입니까 건?)
제보자
아이 ᄄᆞᆯ은 대ᄇᆞ름ᄄᆞᆯ ᄀᆞ치 훤허게 트고 도께아덜은 아덜이니까 부수 일을 헤야 헐 거 아니냐.
(아이 딸은 대 보름달 같이 훤하게 뜨고 도리깻열은 아들이니까 부수로 일을 해야 할 거 아니냐.)
조사자
좋은 뜻이꽈?
(좋은 뜻입니까?)
제보자
거 좋은. 아덜은 일을 해야 헐 거 아냐? 도께아덜. 막 마당질허저.
(거 좋은. 아들은 일을 해야 할 거 아? 도릿깨열. 막 타작하랴.)
조사자
건디 실질적으로 제주도 여자덜이 더 일을 많이 허는데.
(그런데 실질적으로 제주도 여자들이 더 일을 많이 하는데 )
제보자
여기 바다 ᄌᆞ끗디는 남자덜이 한걸허지. 여자만 바다에 가난. 이 저 웃드리덜은 남자가 힘들어. 이 바당에는 이, 여자가 힘들고.
(여기 바다 곁에는 남자들이 한가하지. 여자만 바다에 가니까. 이 저 ‘웃드리’에서들은 남자가 힘들어. 이 바다에는, 여자가 힘들고.)
조사자
거고 검질메는 것도 다 여자가 허고게 여자 안 하는게 엇인디 ᄃᆞᆯᄃᆞᆯ 대ᄇᆞ름 ᄄᆞᆯ 거 언제부터 거. 아덜, 아덜 도께아덜. 게난 일을 많이 허난 도께아덜이렌 헌 건가?
(거고 김매는 것도 다 여자가 하고 여자 안 하는 게 없는데 달달 대보름달 거 언제부터 거. 아들, 아들 도릿깨열. 그러니까 일을 많이 하니까 도릿깨열이라고 한 건가?)
제보자
대보름ᄃᆞᆯ은 보름에 ᄒᆞᆫ ᄃᆞᆯ에 ᄒᆞᆫ 번 훤허게 보잔아. 거니까 훤허게 비치는 것뿐이고 아덜은 계속 일허니까.
(대보름달은 보름에 한 달에 한 번 훤하게 보잖아. 그렇게 하니까 훤하게 비치는 것뿐이고 아들은 계속 일하니까.)
조사자
그게 좋은 뜻이구나. 난 또 막 아덜이 막.
(그게 좋은 뜻이구나. 난 또 막 아들이 막.)
제보자
아덜은 도께아덜. 도께로 얼마나 힘들이 두두러야 헐 거 아니야? 생각을 해봐라. 아, 너 생각해 보라. 이치적으로 마당질, 그 도께로, ᄄᆞᆯ은 대ᄇᆞ름ᄄᆞᆯ ᄀᆞ찌 보름에 ᄒᆞᆫ번 훤허게 비침만 허고. 게난 옛날 할머니들이 ᄄᆞᆯ 손지는 업고 아덜 손진 걸루잔아. 손 심엉은에. 빨리 글라 업은 애기 발 실루왐저. 거난 걷는 애긴 발 안 실롭는가? 그렇게 차이 있어. 웨손질 그렇게 애껴.
(아들은 도리깨아들. 도리깨로 얼마나 힘들여 두드려야 할 거 아니니? 생각을 해봐라. 아, 너 생각해 보라. 이치적으로 마당질, 그 도리깨로, 달은 대보름달 같이 보름에 한 번 훤하게 비추기만 하고. 그러니까 옛날 할머니들이 딸 손자는 업고 아들 손진 걸리잖아. 손 잡고서. 빨리 가자. 업은 애기 발 차갑다. 그러니까 걷는 애긴 발 안 차갑나? 그렇게 차이 있어. 외손질 그렇게 아껴.)
조사자
여자 아이를?
(여자 아이를?)
제보자
ᄄᆞᆯ애길 애껴.
(딸아길 아껴.)
조사자
딸, 딸을?
(딸, 딸을?)
제보자
웨손지지, ᄄᆞᆯ애기난. ᄄᆞᆯ난 건 웨손지, 성손진 아덜 난 거.
(외손지지, 딸아기니까. 딸 난 건 외손지, 성손진 아들 난 거.)
조사자
어, 건디 왜?
(어, 그런데 왜?)
제보자
건디 옛날 할망은.
(그런데 옛날 할머니는.)
조사자
삼촌은 아들, 아들 헷잔아. 또 우에 어머니도 아들, 아들 허고.
(삼촌은 아들, 아들 했잖아. 또 위에 어머니도 아들, 아들 하고.)
제보자
아덜, 아덜 헤도 우리 경 저 시어멍네 경 그런 거 업엉 뎅겨나지 안헤서. 빨리 죽어부니까. 시어멍이나 시아방만 오래오래.
(아들, 아들 해도 우리 경 저 시어머니네 그렇게 그런 거 업어서 다녔었지 안했어. 빨리 죽어버리니까. 시어머니이나 시아버지만 오래오래.)
조사자
경헤도 제주도는 큰 아덜, 큰 아덜 헹 맛존 것도 아덜, 아덜 허곡.
(그래도 제주도는 큰 아들, 큰 아들 해서 맛좋은 것도 아들, 아들 하고.)
제보자
그런디 사람 칩마다 ᄄᆞᆯ라.
(그런데 사람 집마다 달라.)
조사자
물허벅도 지게 하고 여자들은 고생, 고생허난 무사 날 쉐로 낳주. ᄄᆞᆯ로 낫수과? 허멍 그런 원망도.
(‘물허벅’도 지게 하고 여자들은 고생, 고생하니까 왜 날 소로 낳지. 딸로 낳았습니까? 하면서 그런 원망도.)
제보자
그런 건 안 허고 바당에 희어갈 때 노래가 잇지. 비창허게 노래허멍 희어가.
(그런 건 안 하고 바다에 희어갈 때 노래가 있지. 비창하게 노래하면서 희어가.)
조사자
어떻게?
(어떻게?)
제보자
우리 어멍 날 무사 낭.
(우리 어머니 날 왜 나서.)
조사자
노래로 ᄒᆞᆫ번 헤봅서!
(노래로 한번 해보세요!)
제보자
막 물 속곳 입엉 빠져봐라. 달달달달 춥잔아. 막 손이 다 죽어 불어.
(막 물 속옷 입어서 빠져봐라. 달달달달 춥잖아. 막 손이 다 죽어버려.)
조사자
노래 한번 해봅서. 삼촌 노래도 잘허고. 못허는게 엇다예.
(노래 한번 해보세요. 삼촌 노래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네요)
제보자
어떠난 나 노래 잘 허는 거 알안?
(어째서 내 노래 잘 하는 거 알았어?)
조사자
저번에 ᄒᆞᆫ번 창가 부르는 거 보난. 바로 기억력 어릴 때 그.
(저번에 한번 창가 부르는 거 보니까. 바로 기억력 어릴 때 그.)
제보자
이제도 일본노래 잊어불지 아녀. 일본노래.
(이제도 일본노래 잊어버리지 않아. 일본노래.)
조사자
게난 다 녹음헤 줍서.
(그러니까 다 녹음해 주세요.)
제보자
일본노래는이 우리나라가 애국가 잇잔아. 일본나라도 애국가가 잇어. 일본 애국가는 이. 이시노 나리 고께노~ 무스~마데. 이제 구십이 다낫네. 나가.
(일본노래는 우리나라가 애국가 있잖아. 일본나라도 애국가가 있어. 일본 애국가는. 이시노 나리 고께노~ 무스~까지. 이제 구십이 다 되었네. 내가.)
조사자
기억이 대단허우다.
(기억이 대단합니다.)
제보자
이젠 막 잊어불언. 오히려 일본말이 쉬와. 오학년ᄁᆞ지 일본말만 헤낫저게. 조선말 원 못씨게 허여. 우리 대엔, 우리시절엔 일본말만. 일본글만 허고 일본말만 허고. 게난 이제 구구법도이 이이는 사가? 일본말이 쉬와. 일본글로만 헤나난. 거민 이 일제 때에 저 조천 가면은 우린 강습을 헤여. 어머니가 힘드난 이 조천국민학굘 안왕 강습소 강습솔 온 거야. 게민이 야스쿠니 신자에 가민이 강습손 저 ᄒᆞᆫ편 구석에 강 세웁곡 조천ᄒᆞᆨ교 허곡 함덕ᄒᆞᆨ굔 가운디 세와. 거민이 거 일본놈 시절이니까 저 어디 가민 야스쿠니 신자가 잇어. 기도허는 디.
(이젠 막 잊어버렸어. 오히려 일본말이 쉬워. 오학년까지 일본말만 했었지. 조선말 원 못쓰게 해. 우리 대엔, 우리시절엔 일본말만. 일본글만 하고 일본말만 하고. 그러니까 이제 구구법도 이이는 사가? 일본말이 쉬워. 일본글로만 해나난. 거민 이 일제 때에 저 조천 가면은 우린 강습을 해. 어머니가 힘드니까 이 조천국민학교를 안 왔어. 강습소 강습솔 온 거야. 그러면 야스쿠니 신사에 가면 강습손 저 한편 구석에 가서 세우고 조천학교 하고 함덕학교는 가운데 세워. 거면 거 일본 놈 시절이니까 저 어디 가민 야스쿠니 신사가 있어. 기도하는데.)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기도허는 디 시민 이제 너네 텔레비전로 아이 봠나? 헤영 헌 옷 입엉 일본사람이 그거 다 우리 헤난 거.
(기도하는데 있으면 이제 너흰 텔레비젼으로 안 보니? 하양 한 옷 입어서 일본사람이 그거 다 우리 했었던 거.)
조사자
에고.
(에고.)
제보자
거믄 그 하르버지가 축을 읽어. 여기서 ᄀᆞ뜨민 이제 막 거 기도허는 거야이.
(그러면 그 할아버지가 축을 읽어. 여기서 같으면 이제 막 거 기도하는 거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이제 부처님 허믄 이 정구업지 허듯 허는 기도라. 신미요꼬 난지~. 고거 다 우리 헤난 거.
(이제 부처님 하면 이 정구업지 하듯 하는 기도라 ‘신미요꼬 난지~.’ 그거 다 우리 했었던 거.)
조사자
하하하하 어떵 외왓수과 거?
(하하하하 어떻게 외웠습니까? 거?)
제보자
근디 ᄆᆞᆫ 잊어 부럿잔아. 이제는. 멧 년이냐? 거 헤나 건 디가. 우리가 열 싀 ᄉᆞᆯ에 헤나 건 디라. 열싀 ᄉᆞᆯ에 헤난 냥이라. 일본말도.
(그런데 모두 잊어버렸잖아. 이제는. 몇 년이니? 거 했었던 지가. 우리가 열세 살에 했었던 대로라. 열세 살에 했었던 대로라. 일본말도)
조사자
그 해녀노렌 누구안티 배워수과?
(그 해녀노랜 누구한테 배웠습니까?)
제보자
게난 우리가 답답헌 소리지. 이어도사하 아아 이어도사 하 아아 이어도사나 흥 이어이어~ 우리 어멍어어어~ 날 무사나아아앙 대천바당아아 물질허영어어 ~ 이어도사아아 ᄉᆞ십요왕아앙 할마니야 아아 우리 ᄌᆞᄉᆞᆫ 가는 디랑~ 소라 고동~ 전복 존 딜로 가게나 헙서 이어도사나~ 이어도사아아아하 이어도사아아하 한라산에~ 눈 묻은 건~ 제주도민이 다 알건만은 요네 간장 타는 불은 어느 누가아아 알아나 주리이이 이어도사나아아아 이어도사나 아아 ᄒᆞᆫ질 두질이이이히 열두 발이~ 근당하니 저싕길이 훤헤엿구나 이어도사나아아 이어도사나아아.
(그러니까 우리가 답답한 소리지. ‘이어도사하 아아 이어도사 하 아아 이어도사나 흥 이어이어~ 우리 어멍어어어~ 날 무사나아아앙 대천바당아아 물질허영어어 ~ 이어도사아아 ᄉᆞ십요왕아앙 할마니야 아아 우리 ᄌᆞᄉᆞᆫ 가는 디랑~ 소라 고동~ 전복 존 딜로 가게나 헙서 이어도사나~ 이어도사아아아하 이어도사아아하 한라산에~ 눈 묻은 건~ 제주도민이 다 알건만은 요네 간장 타는 불은 어느 누가아아 알아나 주리이이 이어도사나아아아 이어도사나 아아 ᄒᆞᆫ질 두질이이이히 열두 발이~ 근당하니 저싕길이 훤헤엿구나 이어도사나아아 이어도사나아아’.)
조사자
너무너무 잘한다예.
(너무너무 잘하네요.)
제보자
나가 여기서 상군이야 상군. 여기서 들어봐. 숨비는 해녀 중에 숨진 사름 하난 죽어불곡 나만 살아이서게.
(나가 여기서 상군이야 상군. 여기서 들어봐. 숨비는 해녀 중에 숨진 사름 많으니까 죽어버리고 나만 살아있어.)
조사자
거 돌아가신 분은 그냥 아판?
(거 돌아가신 분은 그냥 아팠어?)
제보자
응, 아판 죽엇어. 그 사름허고 나벳긔 베끗디 안가. 우린 소라도 안 잡으러. 전복만 테레.
(응, 아판 죽었어. 그 사람하고 나밖에 밖에 안가. 우린 소라도 안 잡으러. 전복만 때러.)
조사자
어디? 대마도여 저.
(어디? 대마도여 저.)
제보자
그런덴 안 가완. 요 신촌에서나.
(그런덴 안 가왔어. 요 신촌에서나.)
조사자
육지는 글렌 헤도 안 가낫구나.
(육지는 가자고 해도 안 갔었구나.)
제보자
육지물질 안 가, 우린.
(육지물질 안 가, 우린.)
조사자
무사 안 갑디가? 겁낭.
(왜 안 갔습니까? 겁나서.)
제보자
아니 가질 못헤여. 아기 낳저, 밧디 보저, 바당 보저. 어떵헹 가냐? 것도 애기도 안 나고 시집 아이간 사람덜은 그디 강 벌지.
(안 가질 못해. 아기 낳으랴, 밭에 보랴, 바다 보랴. 어떻게 해서 가니? 것도 애기도 안 낳고 시집 아니 간 사람들은 거기 가서 벌지.)
조사자
일본에도 가고 막 헷덴 헙디다.
(일본에도 가고 막 했다고 합디다.)
제보자
일본 대마도는 아무나 못헤. 막 바당물이 세다고 헤. 강온 사름덜 말이. 대마도는 완전히 물질 가고.
(일본 대마도는 아무나 못해. 막 바닷물이 세다고 해. 가서 온 사름들 말이. 대마도는 완전히 물질 가고.)
조사자
김녕 사람덜은 많이 가십디다예.
(김녕 사람들은 많이 가십디다.)
제보자
김녕 사름덜은 물질 헹만 살지. 이젠 물질 허는 사름은이 알아주질 안헤.
(김녕 사람들은 물질 해서만 살지. 이젠 물질하는 사람은 알아주질 않아.)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물질허는 사람 불각제기옌 허여. 알아주지 안허여.
(물질하는 사람 ‘불각제기’라고 해. 알아주지 않아.)
조사자
비바리라고 안헹 불각제기옌 헷수과?
(비바리라고 않고 ‘불각제기’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게난 이 옛날 어른덜이 불각제기옝만 헤여. 물질허는 사름을.
(그러니까 옛날 어른들이 ‘불각제기’라고만 해. 물질하는 사람을.)
조사자
불각제기는 무신 말? 각제기는 고기 이름이고.
(‘불각제기’는 무슨 말? 각제기는 고기 이름이고.)
제보자
불각제기ᄀᆞ찌 에이고, 그냥 물에만 들렝. 것이 나쁜 말이다게. 불각제기옌 헌 게.
(‘불각제기’같이 에이고, 그냥 물에만 들라고. 것이 나쁜 말이다. ‘불각제기’라고 한 게.)
조사자
불각제기는.
(‘불각제기’는.)
제보자
불각제기는 고기 일름이 아니고 사람이 그냥 힘들이 거 허는 말이라. 불각제기.
(‘불각제기’는 고기 이름이 아니고 사람이 그냥 힘들어 거 하는 말이라. ‘불각제기’.)
조사자
예를 들면 악바리 같은.
(예를 들면 악바리 같은.)
제보자
그런 식이지. 막 악바리 담덴 헌거지. 불각제기랑. 그자 사투리가 불각제기. 악바리는 저 표준말이고.
(그런 식이지. 막 악바리 같다고 한 거지. ‘불각제기’랑. 그저 사투리가 ‘불각제기’. 악바리는 저 표준말이고.)
조사자
비바리라는 말도 썻수과?
(비바리라는 말도 썼습니까?)
제보자
우리? 어, 연날 우리ᄀᆞ라 여자ᄀᆞ라 비바리.
(우리? 어, 옛날 우리보고 여자보고 비바리.)
조사자
거는 물질하는 사람을 비바리옌 헷덴 헨게 그건 아닌가?
(거는 물질하는 사람을 비바리라고 했다고 하던데 그건 아닌가?)
제보자
해녀, ᄌᆞᆷ녜. ᄄᆞᆯ 나민 ᄌᆞᆷ네 난.
(해녀, 잠녀. 딸 나면 잠녀 낳았어.)
조사자
ᄄᆞᆯ나민 ᄌᆞᆷ네 난. 근디 아까 삼촌 말헌 것처럼 정말 딸은 만약에 우에 애기가 아들이고 여기 걸어다니는 아이가 ᄄᆞᆯ일 수도 잇잔아?
(딸 나면 잠녀 낳았어. 그런데 아까 삼촌 말한 것처럼 정말 딸은 만약에 우에 애기가 아들이고 여기 걸어 다니는 아이가 딸일 수도 있잖아?)
제보자
걸어 뎅기는 애긴 ᄄᆞᆯ애길 업고, 아덜 애긴 걸려 뎅겨.
(걸어 다니는 아긴 딸아길 업고, 아들 아긴 걸려서 다녀.)
조사자
건 용감하게 크렌 겅 헌건가 아니면 딸이 아까워서 그런 거?
(건 용감하게 크라고 그렇게 한 건가 아니면 딸이 아까워서 그런 거?)
제보자
딸이 아까웁고, 또 ᄄᆞᆯ은 ᄒᆞᆫ번 가불민 못보고 아덜은 메누리 멧 개라도 허여. 그런 뜻이지.
(딸이 아깝고, 또 딸은 한번 가버리면 못 보고 아들은 며느리 몇 개라도 해. 그런 뜻이지.)
조사자
아아, 어쨌든 마음속으로는 딸 뭐 헤도 자기 같은 운명이기 때문에 딸을 아끼기는 아꼇다는 거네.
(아아, 어쨌든 마음속으로는 딸 뭐해도 자기 같은 운명이기 때문에 딸을 아끼기는 아꼈다는 거네.)
제보자
아끼지. 아껴. 겨난 ᄄᆞᆯ이 애끼니까 ᄄᆞᆯ난 애기는 허곡 메누리는 멧 개라도 허민 아기 볼 수가 잇고. 빨리 걸어. 업은 애기 발 실로왐서.
(아끼지. 아껴. 겨난 딸이 아끼니까 딸 난 애기는 하고 며느리는 몇 개라도 하면 아기 볼 수가 있고. 빨리 걸어. 업은 애기 발 차가워.)
조사자
하하하하. 난 또예 꺼꿀로만 오해를 헷어예. 아들, 아들만 우리 제주도 여자들은 엄마들이 아들, 아들만 헌 줄 알앗거든.
(하하하하. 난 또요. 거꾸로만 오해를 했어요. 아들, 아들만 우리 제주도 여자들은 엄마들이 아들, 아들만 한 줄 알았거든.)
제보자
아덜, 아덜은 헤도 그 차이 잇잔아. ᄄᆞᆯ은 죽어 불민 다시 못 봐도 아덜은 가지믄 멧 개라도 손지가 많잖아. 빨리 걸어. 업은 애기 발 실로왐서. 거니까 ᄄᆞᆯ이 아까웁지. 메누리보담. 그런 뜻이야. 에구.
(아들, 아들은 해도 그 차이 있잖아. 딸은 죽어버리면 다시 못 봐도 아들은 가지면 몇 개라도 손자가 많잖아. 빨리 걸어. 업은 애기 발 차갑다. 거니까 딸이 아깝지. 며느리보다. 그런 뜻이야. 에구.)
조사자
그렇구나. 게난예. 어릴 땐 아덜도 죽을 힘 다헹 키와도 점점 또 실망허는 일들도 많이 셍겨.
(그렇구나. 그러니까요. 어릴 땐 아들도 죽을 힘 다해서 키워도 점점 또 실망하는 일들도 많이 생겨.)
제보자
겨난 ᄄᆞᆯ은 부모 심정을 알아도 아덜은 몰라. 재산 먹는 건 아덜이고.
(그러니까 딸은 부모 심정을 알아도 아들은 몰라. 재산 먹는 건 아들이고.)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고생허는 건 ᄄᆞᆯ이고. 그렇잔아이. 이제 지금.
(고생하는 건 딸이고. 그렇잖아. 이제 지금.)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재산 먹는 건 아덜이고 ᄄᆞᆯ은 고생허고, 먹지도 못허곡, 야 이레 와라! 저레 와라! 뭐 벵원에 ᄃᆞᆯ아가라. 무시거 사와라 옷도 다 떨어졋저.
(재산 먹는 건 아들이고 딸은 고생하고, 먹지도 못하고, 야 이리 와라! 저리 와라! 뭐 병원에 데려가라 뭐 사와라 옷도 다 떨어져.)
조사자
맞아.
(맞아.)
제보자
ᄄᆞᆯ신딘 ᄀᆞᆯ아도 아덜신디, 메누리신딘 못 ᄀᆞᆯ아. 게난 먹는 건 아덜이고 고생허는 건 ᄄᆞᆯ이고.
(딸에게는 말해도 아들에게, 며느리에게는 못 말해. 그러니까 먹는 건 아들이고 고생하는 건 딸이고.)
조사자
경헤도 봅서게. ᄄᆞᆯ 이시난게.
(그렇게 해도 보세요. 딸 있으니까.)
제보자
게난 ᄄᆞᆯ 네 개.
(그러니까 딸 네 개.)
조사자
게난.
(그러니까.)
제보자
얼마나 좋아.
(얼마나 좋아.)
조사자
옛날에는 힘들어도 그게.
(옛날에는 힘들어도 그게.)
제보자
ᄄᆞᆯ덜이 그렇게 돈도 가져다주고 옷도 사오고 먹을 것도.
(딸들이 그렇게 돈도 가져다주고 옷도 사오고 먹을 것도.)
조사자
마음을 아니까게.
(마음을 아니까.)
제보자
어멍 못 젼뎜젠 아파가민 빨리 병원에 그릅서! 병원에 그릅서! 경허난 메누리 아덜신딘 아프덴 안허여. ᄄᆞᆯ신디만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머리도 아프곡 뭐 허리도 아프곡 어쩌고, 저쩌고. 아 무사 아덜ᄀᆞ라 ᄀᆞ릅서. 아오고 난 아덜ᄀᆞ라 못ᄀᆞᆯ켜! 아이구 빨리오라! 나 죽어지켜! 아이구 아이구 막 쿠사리 먹으멍도 막 ᄄᆞᆯᄀᆞ라 오렌 허믄 메누리신디 ᄀᆞᆯ렌. 아이구, 무사 날ᄀᆞ라 그디 강 ᄀᆞ릅서. 아이구, 나 못ᄀᆞᆯ켜게! 자기 오라게!
(어머니 못 견딘다고 아파가면 빨리 병원에 갑시다! 병원에 갑시다! 그렇게 하니까 며느리, 아들에게 아프다고 안 해. 딸에게만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머리도 아프고 뭐 허리도 아프고 어쩌고, 저쩌고, 아 무사 아들보고 말하세요. 아이고 난 아들보고 못 말하겠다! 아이구 빨리 오라! 나 죽어지겠다! 아이구, 아이구, 막 핀잔 먹으면서도 막 딸보고 오라고 하면 며느리에게 말하라고. 아이구, 왜? 날보고 거기 가서 말하세요. 아이구, 나 못 말하겠다! 빨리 오라!)
조사자
어려운 거구나예.
(어려운 거군요.)
제보자
ᄄᆞᆯ이 부드러와. ᄄᆞᆯ하고 막 이년, 저년헤도 잊어불곡이.
(딸이 부드러워. 딸하고 막 이년, 저년해도 잊어버리고.)
조사자
하하하하.
(하하하하.)
제보자
메누리 ᄀᆞᆯ은 말은 절대 아이 잊어 불어 또 시어멍도 메누리 ᄀᆞᆯ은 거 절대. ᄄᆞᆯᄀᆞ라 이년아, 저년아 죽어라 살려라 헤도 ᄄᆞᆯ도 잊어불곡 어멍도 잊어불곡. 게난 뱃속에 이서난 것이 차이가 잇어.
(며느리 말한 말은 절대 안 잊어버려. 또 시어머니도 며느리 갈은 거 절대. 딸보고 이년아, 저년아 죽어라 살려라 해도 딸도 잊어버리고 어머니도 잊어버리고. 그러니까 뱃속에 있었던 것이 차이가 있어.)
조사자
차이가.
(차이가.)
제보자
메누린 ᄂᆞᆷ의 뱃속에 잇고 ᄄᆞᆯ은 이녁 뱃속에.
(며느린 남의 뱃속에 있고 딸은 이녁 뱃속에.)
조사자
점점 더.
(점점 더.)
제보자
겐디 이제 지금 ᄄᆞᆯ한 사름은 펜안허여.
(그런데 이제 지금 딸 많은 사름은 편안해.)
조사자
비행기 탄 저 여행 다닌덴 헴수게.
(비행기 탄 저 여행 다닌다고 합니다.)
제보자
저디 관오 각시 ᄄᆞᆯ이 아옵개라. 아덜은 엇곡. 얼마나 야, 십만 원썩이라도 ᄒᆞᆫᄃᆞᆯ 구십만 원 아냐. 거난 이제 세상은 ᄄᆞᆯ 한 사름이 펜안헤. 옛날엔 아덜아덜 헤난디. 도깨아덜. ᄄᆞᆯ덜 대ᄇᆞ름ᄃᆞᆯ이 좋아. 시훤헌 게.
(저기 관오 각시 딸이 아홉 개라. 아들은 없고. 얼마나 야, 십만 원씩이라도 한달 구십 만원 아니니? 그러니까 이제 세상은 딸 많은 사람이 편안해. 옛날엔 아들, 아들 했었는데. 도리깻열. 딸들 대보름달이 좋아. 시원한 게.)
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하하하하, 재밋다예.
(하하하하, 재밌네요.)
제보자
아, 정말이라.
(아, 정말이라.)
조사자
그렇구나예. 게믄 보리쌀은 어떻게 장만합니까? 연자매 맷돌에.
(그렇군요. 그러면 보리쌀은 어떻게 장만합니까? 연자매 맷돌에.)
제보자
보리는 장만헐 덱에 거 옛날은 도께로 두드련 장만헤낫지. 이제 그 태작기 이신 때는 얼마 오래지 안 헷어.
(보리는 장만할 적에 거 옛날은 도리깨로 두드려서 장만했었지. 이제 그 타작기 있는 때는 얼마 오래지 안했어.)
조사자
여기 신촌에는 그 방엣돌이 ᄆᆞᆯ방앗간이 몃 개 잇엇수과?
(여기 신촌에는 그 방아돌이 연자매간이 몇 개 있었습니까?)
제보자
다 트더불엇네. 다 트더불언.
(다 뜯어버렸네. 다 뜯어버렸어)
조사자
옛날에 기억남수과? 멧 개 이서신고예?
(옛날에 기억납니까? 몇 개 있었는가요?)
제보자
다 태와불언. 여기가 멧 갠곤 허민 돌코지 하나, 또 일뤠낭에 하나, ᄃᆞᆫ물에 하나, 세 개.
(다 태워버렸어. 여기가 몇 갠가 하면 ‘ᄃᆞᆯ코지’ 하나, 또 일뤠낭에 하나, ‘ᄃᆞᆫ물’에 하나, 세 개.)
조사자
ᄃᆞᆫ물, 일뤠낭.
(‘ᄃᆞᆫ물’, ‘일뤠낭.’)
제보자
ᄃᆞᆫ물에 ᄒᆞᆫ밧디 허곡 일뤠낭에 하나 허곡 돌코지 하나 허고 세밧디 이선.
(‘ᄃᆞᆫ물’에 한군데 하고 ‘일뤠낭’에 하나 하고 ‘돌코지’ 하나 하고 세군데 있었어.)
조사자
일레낭, ᄃᆞᆫ물, 돌코지, 세 밧디 이선예. 이게 동카름?
(‘일레낭’, ‘ᄃᆞᆫ물’, ‘돌코지’, 세 군데 있었어요. 이게 ‘동카름’?)
제보자
동카름.
(‘동카름’.)
조사자
그믄 서카름은 모르고예?
(그러면 ‘서카름’은 모르고요?)
제보자
서카름은 몰라. 우린 동카름.
(‘서카름’는 몰라. 우린 ‘동카름’.)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나가 이 동카름에서 나곡 컨. 어디 원 안 가봣젠 허난.
(내가 이 ‘동카름’에서 나고 컸어. 어디 원 안 가봤다고 하니까.)
조사자
말방엣간 세 군데 중에 삼촌넨 어디를 주로 이용헷수과?
(연자매간 세 군데 중에 삼촌넨 어디를 주로 이용했습니까?)
제보자
ᄃᆞᆫ물에도 가고 돌코지도 가고.
(‘ᄃᆞᆫ물’에도 가고 ‘돌코지’도 가고.)
조사자
차례차례 영 줄 지어가멍?
(차례차례 이렇게 줄 지어가면서?)
제보자
그렇지. 왜냐하면이, 차경 잇어이.
(그렇지. 왜냐하면, ‘차경’ 있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밀리멍 꿰영덜 허는 차경덜 잇어이. 그거 ᄆᆞ녀 가져다놔야 ᄀᆞᆯ아.
(밀리면서 꿰여서들 하는 채들 있어. 그거 먼저 가져다놔야 갈아.)
조사자
차경이 뭐꽈?
(‘차경’이 뭡니까?)
제보자
거 밀리는 그 ᄀᆞ레 밀리는 낭 헤영 걸로 막.
(거 밀리는 그 맷돌 밀리는 나무해서 걸로 막.)
조사자
아아, 낭 이렇게, 차경.
(아아, 나무 이렇게, 채.)
제보자
그걸 가져다 놔야 ᄆᆞᆫ여 헤여. 그거 안 아져다 노민 못 헤여.
(그걸 가져다 놔야 먼저 해. 그거 안 가져다 놓으면 못해.)
조사자
마을에서 공동으로 ᄀᆞ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가는.)
제보자
건 동네에서 공동으로 ᄀᆞᆯ안. ᄆᆞ녀 ᄀᆞ는 사름이 채. ᄀᆞ레 다 선배, 후배가 잇지. 거난 거, 그거 ᄀᆞᆯ젠 허민 ᄌᆞᆷ 안장 일찍.
(건 동네에서 공동으로 갈아서. 먼저 가는 사람이 채. 맷돌 다 선배, 후배가 있지. 그러니까 거, 그거 말하려고 하면 잠 안자서 일찍.)
조사자
새벽에.
(새벽에.)
제보자
새벽에 그걸 아시다 놔야 돼. 겨믄 이젠 그 누게 다음엔 나 다음엔 누게 헤영 ᄀᆞᆯ잔아. 허민 거 ᄒᆞᆫ 사람신더레 ᄆᆞᆫ여 가지믄 이 다음은 나우다예. ᄀᆞᆯ읍서예. 허곡 또 그다음 사름은 이번 나여 헹 ᄀᆞᆯ곡. 그게 중간, 중간 누게 어멍 이번엔 ᄀᆞᆯ거 경 헹.
(새벽에 그걸 가져다 놔야 돼. 그러면 이젠 그 누게 다음엔 나 다음엔 누가 해서 갈잖아. 하면 거 한 사람에게 먼저 가지면 이다음은 나예요. 말하세요. 하고 또 그다음 사름은 이번 나여 해서 갈고. 그게 중간, 중간 누구 어머니 이번엔 갈 거 그렇게 해서.)
조사자
경 헹 싸우기도 허곡?
(그렇게 해서 싸우기도 하고?)
제보자
안 싸와. 딱 준번이 이신디. 아니 준번이 이신디 싸우느냐. 준번 멕여분데. 권리로 헴시민 싸우지.
(안 싸와. 딱 순번이 있는데. 아니 순번이 있는데 싸우느냐. 순번 먹여버린데. 권리로 한다면 싸우지.)
조사자
경 헹 누구 도와주는 사람 엇고 알앙 어멍, 아방이 강 소가 끗습니까? 말이 끗습니까?
(그렇게 해서 누구 도와주는 사람 없고 알아서 어머니, 아버지가 가서 소가 끕니까? 말이 끕니까?)
제보자
소 말 잇인 사름은 부제 칩이고 그냥 사람은 사람 힘으로.
(소 말 있는 사름은 부자 집이고 그냥 사람은 사람 힘으로.)
조사자
남자가?
(남자가?)
제보자
수눌어 가멍.
(품앗이 하면서.)
조사자
아아, 수눌어가멍. 한번 헤주민 자기가 헤주고.
(아아, 품앗이 하면서. 한번 해주면 자기가 해주고.)
제보자
헤주민 또 그디 강 ᄀᆞᆯ아주곡.
(해주면 또 거기 가서 갈아주고.)
조사자
ᄆᆞᆯᄀᆞ레 소리는 엇엇수과? 어허야 디야.
(연자매 소리는 없었습니까? 어허야 디야.)
제보자
그건 돌ᄏᆞ레.
(그건 돌 맷돌.)
조사자
돌ᄀᆞ레.
(돌 맷돌.)
제보자
그 ᄆᆞᆯ방에ᄀᆞ린 크게 ᄀᆞᆯ아다놩 ᄇᆞ름에 불령 여기 널엉.
(그 연자매 맷돌 크게 갈아다놔서 바람에 불려서 여기 널어서.)
조사자
ᄆᆞᆯᄀᆞ레 방에도 어디 가민 소리 이십디다. 엉허야 도야.
(연자매 방아도 어디 가면 소리 있습디다. ‘엉허야 도야~’.)
제보자
어디 엉허야 도야 건 영 건 돌ᄏᆞ레. 그거 ᄀᆞᆯ 때는 엇어. 그냥 막 ᄄᆞᆷ이 잘잘 나지. 큰 맷돌로 ᄀᆞ는디 그거 소리헤지나? ᄄᆞᆷ으로 닥닥닥닥 사름이 숨이 다 바쁜디. 이 ᄀᆞ레는 이어도ᄀᆞ레~ 재기나 돌라~ 요놈의 ᄀᆞ레야 멍텅구리ᄀᆞ찌 재기 돌아라 이여 이여 ᄀᆞ레.
(어디 ‘엉허야 도야’ 건 영 건 돌맷돌. 그거 갈 때는 없어. 그냥 막 땀이 뻘뻘 나지. 큰 맷돌로 가는데 그거 노래 할 수 있니? 땀으로 닥닥닥닥 사람이 숨이 다 바쁜데. 이 맷돌은 이어도ᄀᆞ레 빨리나 돌라 요놈의 맷돌아 멍텅구리같이 재게 돌아라 이여 이여 맷돌~.)
조사자
ᄒᆞ꼼만 더 불러봅서. 이 노래가 진짜에 좋은 거 닮아.
(조금만 더 불러보세요. 이 노래가 진짜에 좋은 거 같아.)
제보자
그거, 그거 힘드니까 더 내용 들어 강. 이어도ᄀᆞ레 재기벌러나지라 이어도ᄀᆞ레 요ᄀᆞ레를 빨리 헤여야 널엇당 보리ᄊᆞᆯ ᄀᆞᆯ 거 아니가 이어도ᄀᆞ레~. 경 헨. 난 니 빠져노난 말을 못 ᄀᆞᆯ켜게.
(그거, 그거 힘드니까 더 내용 들어 가서. ‘이어도ᄀᆞ레 재기 벌러나지라 이어도ᄀᆞ레 요 ᄀᆞ레를 빨리 헤여야 널엇당 보리ᄊᆞᆯ ᄀᆞᆯ 거 아니가 이어도ᄀᆞ레~’. 그렇게 했어. 난 이 빠져 놓으니까 말을 못 하겠다.)
조사자
이여도ᄀᆞ레~ 멧 소절하고예. 이어도사나~.
(‘이여도ᄀᆞ레~’ 몇 소절하고요. ‘이어도 사나~’.)
제보자
거 맷돌에 ᄀᆞ는 건 이어도ᄀᆞ레~. 마당질은이.
(거 맷돌에 가는 건 ‘이어도ᄀᆞ레~’. 마당질은.)
조사자
도리께소리.
(도리깨소리.)
제보자
도리께 어야도홍 어가홍아아아~ 어야도홍 경허고. 걸 노래도 늘어지지 안허게. 이 맷돌, 이년ᄀᆞ레 이년ᄀᆞ레 재기나 돌라 요 ᄀᆞ렐 ᄀᆞᆯ아근에 저녁에 보리ᄊᆞᆯ 밥도 허여사 헐 거 아니가? 이여도ᄀᆞ레 이거지. 마당질 어야홍 어야홍 요동산은 팔제 궂인 내 앞이로구나 어야홍 어야홍 요동산을~ 내리와보자. 어야홍 오른착 가달은~ 들러메곡 왼쪽 가달은 땅에 디디곡 어야홍 어야홍. 이거라. 나신디 영 배와다근 뭘 헐라고.
(도리깨 ‘어야도홍 어가홍아아아아~ 어야도홍’ 그렇게 하고. 그걸 노래도 늘어지지 않게. 이 맷돌, ‘이년ᄀᆞ레 이년ᄀᆞ레 재기나 돌라 요 ᄀᆞ렐 ᄀᆞᆯ아근에 저녁에 보리ᄊᆞᆯ 밥도 허여사 헐 거 아니가? 이여도ᄀᆞ레’ 이거지. 마당질 ‘어야홍 어야홍 요동산은 팔자 궂은 내 앞이로구나 어야홍 어야홍 요 동산을 내리워보자. 어야홍 오른착 가달은~ 들러메곡 왼쪽 가달은 땅에 디디곡 어야홍 어야홍’. 이거라. 나에게 이렇게 배워다가 뭘 하려고.)
조사자
우리 소리 공연하죠. 요런 걸 가졍 공연으로 만들엉 이 소리가 들엇을 때 가슴이 좀 아프잔아예.
(우리 소리 공연하죠. 요런 걸 가져서 공연으로 만들어서 이 소리가 들었을 때 가슴이 좀 아프잖아요.)
제보자
서창허잔아. 또 탕건 노래가 잇어이. ᄒᆞᆫ 코, 두코, ᄒᆞᆫ 코, 두 코 걸려지라 걸려지라 나 탕건아 나 탕건아 자기 걸려야 ᄒᆞᆫ 장 도막에 ᄆᆞ까사 ᄊᆞᆯ 받아당 먹을 거난 이여도 탕건 이여도 탕건. ᄒᆞᆫ 코 두 코 걸려지라 걸려지라~. 이건 탕건 소리.
(애절하잖아. 또 탕건노래가 있어. ‘ᄒᆞᆫ 코, 두 코, ᄒᆞᆫ 코, 두 코 걸려지라 걸려지라 나 탕건아 나 탕건아 자기 걸려야 ᄒᆞᆫ 장 도막에 ᄆᆞ까사 ᄊᆞᆯ 받아당 먹을 거난 이여도 탕건 이여도 탕건. ᄒᆞᆫ 코 두 코 걸려지라 걸려지라~’ 이건 탕건소리.)
조사자
아아. 아이고.
(아아. 아이고.)
제보자
에휴 나 이렇게 살앗저. 탕건허지. 물질허지. 마당질허지. 검질매지. 아이구 살믄 이제 사람사 아이구, 아이구. 이불 걷지. 밤엔 옷 주워야지. 밤에 안허민 일가부렁 옷도 못주어. 양말도 주어야지. 양말도이 이거 하나민이 다 끈어지믄 또 트더동 또 새로 줍곡.
(에휴, 나 이렇게 살았다. 탕건하지. 물질하지. 타작하지. 김매지. 아이구, 살면 이제 사람이야 아이구, 아이구. 이불 걷지. 밤엔 옷 기워야지 밤에 안하면 일 가버려서 옷도 못 기워. 양말도 기워야지 양말도 이거 하나면 다 끊어지면 또 뜯어두고 또 새로 깁고.)
조사자
우리 어렷을 때도 경.
(우리 어렸을 때도 그렇게.)
제보자
밤인 양말 줘야지 옷 주어야지. 에이고 사는 건지 뭘 헌 건지 이젯사름은 경 헨 안 살아. 안 살아. 우리는 멍텅헌 어둠나라 사난 살앗주. 야! 물질허곡 보리밧디 강 보리 비곡 마당질허곡 응. 물 질어오지 ᄊᆞᆯ밥가? 보리ᄊᆞᆯ 미릇 ᄉᆞᆱ아야 틈 재와야 밥헐 거. 재기 못 헤여. 그런 세상 바당 물질허지. 으이구, 삶은 왕보민 쌀 엇곡, 물엇곡이 뒈지도 물 지로우민 튀엉 ᄃᆞᆯ아나불곡 아무것도 안 주니까 배고파가난 뒈지도 튄 거주. 아이구, 우린 산 세상 허민이 진짜 조도 이 마당 도께로 두드려야, 조도.
(밤엔 양말 기워야지 옷 기워야지 에이고 사는 건지 뭘 한 건지 이제 사람은 그렇게 해서 안 살아. 안 살아. 우리는 멍청한 어둠나라 사니까 살았지. 야! 물질허곡 보리밭에 가서 보리 베고, 타작하고 응. 물 길어오지 쌀밥이니? 보리쌀 미릇 삶아야 틈 재워야 밥 할 거고 빨리 못해. 그런 세상 바다 물질하지 으이구, 삶은 와서 보면 쌀 없고, 물 없고 돼지도 물 그리우면 뛰어서 달아나버리고 아무것도 안 주니까 배고파가니까 돼지도 뛴 거지. 아이구 우린 산 세상 하면 진짜 조도 이 마당 도리깨로 두드려야, 조도.)
(김매는 소리? ‘앞멍에랑 들어나오라 뒷멍에라근 물러나가라 이거 김매는. 김 짓고야 골 너른 밭에 어기녀랑 사데로구나 사데소리가 쫒아나가면 김 손도나 쫒아간다~’. 이거 우리가 했었던 거. 했었던 거니까 부르지. 안 했었던 사람 못 불러. 그런데 우리 일본노래고, 일본말이고 잊어버려서 못하는데 말하면 다 알아들어. 너도 일본말 배웠지.)
조사자
예. 나도 일본은 한 이년 갓다오난.
(예. 나도 일본은 한 이년 갔다 오니까.)
제보자
응. 이거 우리 배울 땐이 가오, 마유, 메, 하나, 구비, 우데, 지찌, 하라, 오망기, 에이구, ᄎᆞᆷ 우리도 잘도 뛰는 선순 나가 최고 잘 뛰어. 비 니쥬교!
(응. 이거 우리 배울 땐 얼굴, 눈썹, 눈, 코, 목, 팔, 젖, 배, ‘오망기’, 에이구, 참 우리도 잘도 뛰는 선순 나가 최고 잘 뛰어. ‘비 니쥬교’!)
조사자
야. 진짜 삼촌 이렇게 소리 잘하고 하니까 그동안 많이들 녹음 헹 가시큰게.
(야. 진짜 삼촌 이렇게 소리 잘하고 하니까 그동안 많이들 녹음해서 갔겠네.)
제보자
많이 ᄌᆞᆨ아가서.
(많이 적어갔어.)
조사자
민요대전에도 삼촌 이름이 들어가신가 한번 찾아봐야 뒈쿠다.
(민요대전에도 삼촌 이름이 들어가신가 한번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제보자
몰라. 많이 ᄌᆞᆨ아가서. 재재작년에도 ᄌᆞᆨ아가고이 여러 번을 ᄌᆞᆨ아갓다. 하여튼 서울 대학생덜 완.
(몰라. 많이 적어갔어. 재재작년에도 적어가고. 여러 번을 적어갔다. 하여튼 서울 대학생들 와서.)
조사자
서울에서. 대학생덜.
(서울에서. 대학생들.)
제보자
ᄌᆞᆨ아간. 저 서까름 살 때도 완 ᄌᆞᆨ아가고. 서울 대학생이노렌 헹 ᄌᆞᆨ아가고 제주사름은 ᄌᆞᆨ아가는 냥 엇고. 그것덜이 뭐옌사 ᄌᆞᆨ아가신지 몰라.
(적어갔어. 저 서 동네 살 때도 와서 적어가고. 서울 대학생이라고 해서 적어가고 제주사람은 적어 가는 냥 없고. 그것들이 뭐라고 적어갔는지 몰라.)
조사자
노래도 불러줍데가? 노래 불러주렌 안헙디가?
(노래도 불러줬습니까? 노래 불러주라고 안 합디까?)
제보자
노래도 불럿지. 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 바닷물에 시른 살결 꽃같이 피엇구나 미역을 따오리까 소라를 딸까 비바리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가네 아아아아, 물결에 꺼져가네. 노래 잘 헴샤?
(노래도 불렀지. ‘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 바닷물에 실은 살결 꽃같이 피었구나. 미역을 따오리까 소라를 딸까 비바리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가네 아아아아, 물결에 꺼져가네.’ 노래 잘 하니?)
조사자
(박수) 이거 두고두고 이거 남을 노래우다예. ᄀᆞ레ᄀᆞ는 소리 나 이런 거.
(이거 두고두고 이거 남을 노랩니다. 맷돌 가는 소리 나 이런 거.)
제보자
ᄀᆞ레ᄀᆞ는 소리, ᄆᆞᆯ방에 ᄀᆞ는 거 큰 맷돌은 안허고 이렇게 ᄀᆞ는 건 이여이여도ᄀᆞ레~ 빨리빨리 돌아라~ 이어도ᄀᆞ레야~ 빨리 벌러지여사 저녁도 허고~ 아침밥도 지어사 허고 이여도ᄀᆞ레 이년ᄀᆞ레 우리어멍 날 무사 나근에~ 요ᄀᆞ레 ᄀᆞᆯ곡 삼시굶엉 물질허멍 요거 무신 일인고~ 이여도ᄀᆞ레 우리 어머니 날 무사 낳고 날랑 나컨 남ᄌᆞ로 낳주 이여도~자기 신세노래.
(맷돌 가는 소리 연자매 가는 거 큰 맷돌은 안하고 이렇게 가는 건 ‘이여이여도ᄀᆞ레~ 빨리빨리 돌아라~ 이어도ᄀᆞ레야~ 빨리 벌러지여사 저녁도 허고~ 아침밥도 지어사 허고 이여도ᄀᆞ레 이년ᄀᆞ레 우리어멍 날 무사 나근에~ 요ᄀᆞ레 ᄀᆞᆯ곡 삼시굶엉 물질허멍 요거 무신 일인고~ 이여도ᄀᆞ레 우리 어머니 날 무사 낳고 날랑 나컨 남ᄌᆞ로 낳주 이여도~’ 자기 신세노래.)
조사자
카.
(카.)
제보자
우리 겐디 일본말은 잘 못헤도 ᄀᆞ는 건 돼. 그 일본 야스쿠니 신사 헌 거 다 알아.
(우리 그런데 일본말은 잘 못해도 가는 건 돼. 그 일본 야스쿠니 신사 한 거 다 알아.)
조사자
그 내용은 무슨 내용이꽈? 난 빠르니까 못 알아들으커라.
(그 내용은 무슨 내용입니까? 난 빠르니까 못 알아듣겠다.)
제보자
이거 일본놈덜 축 익는 거. 저 애국가 불르듯.
(이거 일본 놈들 축 익는 거. 저 애국가 부르듯.)
조사자
거난 그 내용은? 헤석하면.
(그러니까 그 내용은? 해석하면.)
제보자
진 오모니 헌 거는 우리 포제에 국궁백 흥 허는 식이야. 일본놈덜 이거 몃 년 고게 열세 살에 헤난 거.
(‘진 오모니’ 한 거는 우리 포제에 ‘국궁백 흥’ 허는 식이야. 일본 놈들 이거 몇 년 이야. 열세 살에 했었던 거.)
조사자
얼마나, 몃 번 학교 가믄 다 외우게 허니깐 이렇게.
(얼마나, 몇 번 학교가면 다 외우게 하니깐 이렇게.)
제보자
아니 몃 번 아니 헹 다 머리더레 들어완.
(아니 몇 번 안 해서 다 머리에 들어와서.)
조사자
삼촌 열세 살 때 ᄒᆞᆨ교가믄 이걸 매일 허렌 허여?
(삼촌 열세 살 때 학교가면 이걸 매일 하라고 해?)
제보자
다 배와줘. 선생이. 조선말 씌지 말렌 일본말만 허렌 허영.
(다 배워줘 선생이. 조선말 쓰지 말라고 일본말만 하라고 해서.)
조사자
일본 사람? 그 선생은 누구꽈? 이걸 가르쳐준 사람.
(일본 사람? 그 선생은 누굽니까? 이걸 가르쳐준 사람.)
제보자
일본사람도 기고 또 이딧사름도 일본말만 허고 아사노선생, 도꼬야마 선생, 야마무라 선생, 미야모도 선생, 가나사와 선생 다 우리 배와준 사람.
(일본사람도 있고 또 여기 사람도 일본말만 하고 아사노 선생, 도꼬야마 선생, 야마무라 선생, 미야모도 선생, 가나사와 선생 다 우리 배워준 사람.)
조사자
그 사람들 지금 뭐.
(그 사람들 지금 뭐.)
제보자
다 죽엇지. 다 우리보단 우에 선생덜인디.
(다 죽었지. 다 우리보단 위에 선생들인데.)
조사자
다 일본으로 패망허난 가불엇지예?
(다 일본으로 패망하니까 가부렸지요?)
제보자
아니. 가고 오는 건 몰른디이 도꼬야마 선생은 제주사람인디 죽어실 거라.
(아니. 가고 오는 건 몰르느데 도꼬야마 선생은 제주사람인데 죽었을 거라.)
조사자
아아, 도꼬야마 선생은 제주사람.
(아아, 도꼬야마 선생은 제주사람.)
제보자
아사노 센세이도 잇고.
(아사노 선생도 있고.)
조사자
제주도에서 ᄉᆞ삼때 죽진 않고 살단.
(제주도에서 사삼 때 죽진 않고 살다가.)
제보자
몰라 ᄉᆞ삼에 죽엇는지 몰라. 다 우리 배와줘난 선생덜.
(몰라 사삼에 죽었는지 몰라. 다 우리 배워주니까 선생들.)
조사자
삼촌은 그분들이 살앗는지 죽엇는지 모른다는 거지예?
(삼촌은 그분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다는 거지요?)
제보자
몰라. 하나토. 게곡 죽엇저게. 우리보단 여녕 한 선생덜.
(몰라. 하나도. 그리고 죽었겠지. 우리보단 연령 많은 선생들.)
조사자
살면서 소식 들어본 적이 엇엇수과?
(살면서 소식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까?)
제보자
엇어. 도고야마 선생 하나 살앗덴 헨게 죽어실 거라. 이거 멧 년이냐? 그 선생 하나 사난.
(엇어. 도고야마 선생 하나 살았다고 하던데 죽었을 거라. 이거 몇 년이냐? 그 선생 하나 사니까.)
조사자
삼촌 학교 다닐 때 이덕구는 일본에 가 잇는 거엿수과?
(삼촌 학교 다닐 때 이덕구는 일본에 가 있는 거였습니까?)
제보자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조사자
멧 살 우이엿수과? 삼촌보다.
(몇 살 위였습니까? 삼촌보다.)
제보자
ᄒᆞᆫ 우리 이모님이영 동갑이니까.
(우리 이모님이랑 동갑이니까.)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우리이모님 이제 살아시면은 구십.
(우리이모님 이제 살았으면 구십.)
조사자
그럼 이모님이영 친구엿겟네?
(그럼 이모님이랑 친구였겠네요?)
제보자
응, 그 또래라.
(응, 그 또래라.)
조사자
아이고야.
(아이고야.)
제보자
아흔 ᄋᆢ답, 아홉 뒈실 거라. 이덕구가 살암시민.
(아흔 여덟, 아홉 됐을 거라. 이덕구가 살았었으면.)
조사자
이모님 또래.
(이모님 또래.)
제보자
이덕구 일본 ᄒᆞᆨ교 대학 ᄆᆞ끈 사름이라.
(이덕구 일본 학교 대학 마친 사람이라.)
조사자
게믄 나이가 많이 차이 나신게게.
(그러면 나이가 많이 차이 났겠네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삼촌이영.
(삼촌이랑.)
제보자
아이구 막 차이 잇지.
(아이구 막 차이 있지.)
조사자
막 차이 잇덴 헤도 열 살 차이밖에.
(막 차이 있다고 해도 열 살 차이밖에.)
제보자
우리도이 얼굴 알똥 말똥헤. 이덕구가 바로 이동넨디, 그 사름 일본 대학 ᄆᆞ끈 사름이라.
(우리도 얼굴 알듯 말듯해. 이덕구가 바로 이 동넨데, 그 사람 일본 대학 마친 사람이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야 일본말로 아다마가이 이덕구가 이제 ᄀᆞ뜨민 대통령 이상 넘은 사름이라. 살아시민.
(야 일본말로 ‘아다마가이’ 이덕구가 이제 같으면 대통령 이상 넘은 사람이라. 살았으면.)
조사자
똑똑허민.
(똑똑하면.)
제보자
머리가 막 똑똑헌, 이 사삼사건에 똑똑헌 사름은 다 죽어 불엇어.
(머리가 막 똑똑한, 이 사삼사건에 똑똑한 사람은 다 죽어버렸어.)
조사자
시국을 잘못 만난예. 신촌이 똑똑헌 사람이 경 많아낫구나예. 근데 집안이 어떤 집안이엇길래 그 아덜을 유학시켜신고예?
(시국을 잘못 만나서요. 신촌이 똑똑한 사람이 그렇게 많았었군요. 그런데 집안이 어떤 집안이었길래 그 아들을 유학시켰는가요?)
(그런데 사삼사건에 밭이고 집이고 십촌까지 다 잡아다가 죽여 버렸으니 친척도 없어. 십촌까지 다 잡아다 놔서 이덕구 아들 이제 살았으면 한 칠십 되게 됐을 걸. 걔 한 컸으면 복수한다고. 아이구, ‘이레 자락, 저레 자락’ 한 거, 총으로 쏴버렸어. 이덕구 아들 복수할 것 같으니까. 그래서 죽었지. 아이가 그냥.)
조사자
이덕구 아덜은 삼촌허고 좀 또래 아니?
(이덕구 아들은 삼촌하고 좀 또래 아니?)
제보자
이덕구 아덜? 나보단 아래지.
(이덕구 아들? 나보단 아래지.)
조사자
아래.
(아래.)
제보자
그렇지. 우리 그 사삼사건에 심어당.
(그렇지. 우리 그 사삼사건에 잡아다가.)
조사자
이덕구 형도 잇엇고.
(이덕구 형도 있었고.)
제보자
삼형제옌 호구, 자구, 덕구. 삼형제. 신촌 안네선 왕이라. 삼형제가.
(삼형제옌 호구, 자구, 덕구. 삼형제. 신촌 안에선 왕이라. 삼형제가.)
조사자
다 일본 유학 갓다 왓구나.
(다 일본 유학 갔다가 왔구나.)
제보자
다 공부덜 현. 십촌까지 다 죽여 불엇어.
(다 공부들 했어. 십촌까지 다 죽여 버렸어.)
조사자
다 똑똑헤신디.
(다 똑똑했었는데.)
제보자
궨당도 엇어. 만딱 죽여불언.
(친척도 없어. 모두 죽여 버렸어.)
조사자
다 죽여불언.
(모두 죽여 버렸어.)
제보자
다 심어당 다 죽여부난 복수헌덴. 징그러운 세상이라.
(다 잡아다가 다 죽여부난 복수한다고. 징그러운 세상이라.)
조사자
앗 떠불라! 헷겟다예?
(앗 ‘떠불라’! 했겠네요?)
제보자
그냥이 여기 신촌마을 만딱 불태와 불엇어. 그 후제 새로 짓인 집이라 이거. 저 초등학교도 불태와 불곡 우리 해난 ᄒᆞᆨ교 불태와 불언. 우리 거기서 일본말로 거 헤난 ᄒᆞᆨ교가 일회 졸업이라. 우리 해시민 일회 졸업이라. 건디 우리어머님이 ᄊᆞᆯ 받아 먹으멍도 공부 시켯어. 나를 밤엔 탕관허고 낮에는 ᄒᆞᆨ교 가고 밤엔 ᄇᆞᆰ도록 탕관헤. ᄇᆞᆰ으민 또 ᄒᆞᆨ교 가고.
(그냥 여기 신촌마을 모두 불태워 버렸어. 그 후에 새로 지은 집이라 이거. 저 초등학교도 불태워 버리고 우리 했었던 학교 불태워 버렸어. 우리 거기서 일본말로 거 했었던 학교가 일회 졸업이라. 우리 했으면 일회 졸업이라. 그런데 우리어머님이 쌀 받아먹으면서도 공부 시켰어. 나를 밤엔 탕건하고 낮에는 학교가고 밤엔 밝도록 탕건 해. 밝으면 또 학교 가고.)
조사자
여동생도 공부헷수과?
(여동생도 공부했습니까?)
제보자
그렇지. 육학년 졸업 ᄆᆞ까서. 나는 오학년까지 허고.
(그렇지. 육학년 졸업 마쳤어. 나는 오학년까지 하고.)
조사자
생각보다.
(생각보다.)
제보자
나 동생도 머리 막 좋아. 겐디 ᄂᆞᆷ덜은 나 머리 막 좋덴 헤도 난 답답헹 못살커라. 한 복희어멍 머리 좋아! 헤도 야! 그런 말 말라! 난 답답헹 못살키여.
(나 동생도 머리 막 좋아. 그런데 남덜은 나 머리 막 좋다고 해도 난 답답해서 못살겠더라. 한 복희어멍 머리 좋아! 해도 야! 그런 말 말라! 난 답답해서 못살겠더라.)
조사자
조금 더 세상을 살아살건디.
(조금 더 세상을 살았을 건데.)
제보자
경헌디 공분헤시믄 나도 ᄂᆞᆷ만은 허여. 학교헐 때도 탕관은 허면서도 남 앞이 떨어지진 안헷어. 거 탕관 허면서도 여기 배운 걸 다 보멍 탕간헤도 영영 책 보멍.
(그런데 공분했으면 나도 남만은 해. 학교할 때도 탕건은 하면서도 남 앞에 떨어지진 안했어. 거 탕건 하면서도 여기 배운 걸 다 보면서 탕건해도 이렇게, 이렇게 책 보면서.)
조사자
아니, 저 다른 사람덜 탕건노래보다 삼촌 탕건노래가 더 좋수다.
(아니, 저 다른 사람들 탕건노래보다 삼촌 탕건노래가 더 좋습니다.)
제보자
그 사름덜 부제니까 탕건 안헷지.
(그 사람들 부자니까 탕건 안했지.)
조사자
아니, 노래를 더 잘헴서. 그거 지정이라도 뒛으민 지정 뒛을 건 디 왜 알려지질 않았지?
(아니, 노래를 더 잘 합니다. 그거 지정이라도 됐으면 지정 됐을 건데 왜 알려지질 않았지?)
(모르지. 그때는 누가 노래한 거 알아주나? 이젠 노래만 해도 살 땐데. 그땐 시국에 노래도 하는 거 아니 알아주고.)
조사자
나중에라도 삼촌 탕건노래라든가 노래 잘 허는 거, 알암시믄.
(나중에라도 삼촌 탕건노래라든가 노래 잘 하는 거 알았으면.)
제보자
몰람지.
(모르지.)
조사자
그렇게 알려지지 안헷구나.
(그렇게 알려지지 안했구나.)
제보자
탕관노래는 이여이여이여 탕건 ᄆᆞ자나지라. ᄆᆞ자나지라. ᄒᆞᆫ 코 두 코 걸렴시라. 걸렴시민 사를메난다. 이년이년 이년도 탕건~ 거민이 우리 친구덜 소리허당이 나 소리헤가믄 ᄉᆞᆨᄉᆞᆷ헹 ᄀᆞ만이 들어. 왜 너넨 노래 안 허고 나만 허나? 야 너 소리 헤가난 우린 죽어불엇저.
(탕관노래는 ‘이여이여이여 탕건 ᄆᆞ자나지라. ᄆᆞ자나지라. ᄒᆞᆫ 코 두 코 걸렴시라. 걸렴시민 사를메난다. 이년이년 이년도 탕건~’ 그러면 우리 친구들 소리하다가 내 소리해가면 조용해서 가만히 들어. 왜 너넨 노래 안하고 나만 허나? 야 너 소리 해가니까 우린 죽어버렸다.)
조사자
하하하하.
(하하하하.)
제보자
경 ᄀᆞ라. 탕건에 그것덜이 노래허당 ᄌᆞᆷᄌᆞᆷ허난 왜 ᄌᆞᆷᄌᆞᆷ허냐? 너 소리 나와가난 우린 죽엇저! 죽엇어!
(그렇게 말해. 탕건에 그것덜이 노래하다가 조용하니까 왜 조용하니? 너 소리 나와 가니까 우린 죽었다! 죽었어!)
조사자
하하하하.
(하하하하.)
제보자
우리 탕관도 잘 헤여. 탕관도 잘 허고 탕관 찢어진 것도 다 자사내고 그런데 탕관도 고왕이 우리 어머님 가믄 빨리 팔앙 나와. 다른 사름껀이 궂이민 남고 나건 가가민 이 그냥 앗아오렝 허여. 빨리 팔앙 와. 탕관이 나는 궂은 걸 또 클렁 새로 허지. 다른 사름은 궂지 안허영 빨리만 허젱 허지만 난 안 뒌건 또 클렁 새로 헤야 그니까 탕관이 곱지.
(우리 탕건도 잘 해. 탕건도 잘 하고 탕건 찢어진 것도 다 짜내고 그런데 탕관도 고와서 우리 어머님 가면 빨리 팔아서 나와. 다른 사람 건 궂으면 남고 나건 가가면 이 그냥 갖고 오라고 해. 빨리 팔아서 와. 탕건이 나는 궂은 걸 또 풀어서 새로 하지. 다른 사람은 궂지 않아서 빨리만 하려고 하지만 난 안 된 건 또 풀어서 새로 해야. 그니까 탕건이 곱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사람덜 그냥 궂고 좋고 막 하영 만 허젠 허곡.
(그 사람들 그냥 궂고 좋고 막 많이만 하려고 하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나는 거 안 뒈믄 또 클렁 똑 제자리에 놔야 거니깐 탕관이 영 노민 빈찍빈찍 허여. 거믄 우리어머닌 아이구, 느 탕관만 아져오렌 헌다.
(나는 거, 안되면 또 풀어서 똑 제자리에 놔야 하니깐 탕건이 이렇게 놓으면 반짝반짝 해. 그러면 우리어머닌 아이구, 너 탕건만 가져오라고 한다.)
조사자
하하하하.
(하하하하.)
제보자
아이고, 나 탕관으로 살곡 물질헤영 살곡.
(아이고, 나 탕건으로 살고 물질해서 살고.)
조사자
아이구, 그렇게 대단헷수과?
(아이구, 그렇게 대단했습니까?)
제보자
ᄊᆞᆯ 받아다 놓곡, ᄒᆞᆨ교가곡 신도 엇이 맨발에 말젠 운동화 사주난 아까완 손에 영 줴여아젼 맨발에 다니곡. 어이고, 신 끊어지카부덴. 발랑 박던가 말던가. 영 줴여.
(쌀 받아다 놓고, 학교가고 신도 없이 맨발에 나중엔 운동화 사주니까 아까워서 손에 이렇게 쥐어가지고 맨발에 다니고. 어이고, 신 끊어질까봐서. 발이랑 부딪히든가 말든가. 이렇게 쥐어.)
조사자
그때가 멧 살 때꽈? 흰 색깔? 운동화가 열 살?
(그때가 몇 살 때입니까? 흰 색깔? 운동화가 열 살?)
제보자
꺼믄 운동화 운동화살 때 그치룩 헨 헌디 열세 살, 열네 살인가?
(까만 운동화 운동화살 때 그렇게 해서 했는데 열세 살, 열네 살인가?)
조사자
처음 사준 거구나.
(처음 사준 거구나.)
제보자
처음엔 멧 살 때 사줜가? 열두 살에부떠 사주데. 탕관 잘헴젠.
(처음엔 몇 살 때 사줬는가? 열두 살에부터 사주더라고. 탕건 잘 한다고.)
조사자
하나에 얼마 헷수과? 탕건은.
(하나에 얼마 했습니까? 탕건은.)
제보자
얼마헤신디 오래여부니까 뭐 알아져? 그때는이 천 원 짜리가 엇어나서. 천 원이옌 헌 돈이 엇어난.
(얼마 했는지 오래버리니까 뭐 알 수 있어? 그때는 천 원 짜리가 없었어. 천 원이라고 헌 돈이 없었어.)
조사자
그거 하나 만들젠 허믄 시간이 한 달은 걸리지 안헤?
(그거 하나 만들려고 하면 시간이 한 달은 걸리지 않아요?)
제보자
그거 왜냐하면 엉근 탕관 ᄌᆞᆷ진 탕관이 잇어. 엉근 거는 ᄒᆞᆫ 장동안에 두 개주만은 ᄌᆞᆷ진 건 하나벳긔 못헤. 엉근 탕관은 빨리 허지. 엉글엉글허게 허니까 우린 ᄌᆞᆷ진 거 허니까 ᄒᆞᆫ 장 동안에 하나. 오일에 하나벳긔 못헷지. 밤의 끼와야.
(그거 왜냐하면 엉긴 탕건 가는 탕건이 있어. 엉긴 거는 한 장 동안에 두 개지만 가는 건 하나밖에 못 해. 엉긴 탕건은 빨리 하지. 엉글엉글하게 하니까 우린 가는 거 하니까 한 장 동안에 하나. 오 일에 하나밖에 못했지. 밤에 끼워야.)
조사자
거믄 메칠 걸려?
(그러면 며칠 걸려?)
제보자
오일.
(오 일.)
조사자
오일이믄 헤마씨?
(오 일이면 해요?)
제보자
ᄉᆞ일까지 허믄 닷새챈 ᄑᆞᆯ레 가야지.
(사일까지 하면 닷새짼 팔러 가야지.)
조사자
오일장이니까.
(오일장이니까.)
제보자
나흘에.
(나흘에.)
조사자
아이구.
(아이구.)
제보자
하나 헤야 둣날은 오일장에 ᄑᆞᆯ레 가야. ᄑᆞᆯ아야 ᄊᆞᆯ 받아당 먹곡.
(나흘에 하나 해야 뒷날은 오일장에 팔러 가야. 팔아야 쌀 받아다가 먹고.)
조사자
ᄒᆞᆫ 달 육장 씨 베긴 망건.
(한 달 육장 씨 박힌 망건.)
제보자
공부만 헹사 왜 못허냐? 나는 이제 지금. 아 공부 하나 헹사 선생 ᄀᆞᆮ는말 외웁곡, 외웁곡 왜 떨어지나? 아이들ᄀᆞ라 막 허여.
(공부만 하면 왜 못하니? 나는 이제 지금. 아 공부 하나 하면 선생 말씀하는 말 외우고, 외우고 왜 떨어지니? 아이들보고 막 해.)
조사자
어머님 머리 존 소리.
(어머님 머리 좋은 소리.)
제보자
머리 똑ᄀᆞ뜬 머리지 머리. 우리 ᄄᆞᆫ 머리 가졋나? 똑ᄀᆞ뜬 머리지.
(머리 똑같은 머리지 머리. 우리 딴 머리 가졌나? 똑같은 머리지.)
조사자
우리 저 김주옥선생님은 이년이년이년도ᄒᆞ라 이년 망근 ᄆᆞᆽ아나지라~.
(우리 저 김주옥선생님은 ‘이년이년이년도ᄒᆞ라 이년 망근 ᄆᆞᆽ아나지라~’.)
제보자
경허난 소리가 다 ᄄᆞ나이. 저 동더레 서러레 ᄄᆞ나고.
(그렇게 하니까 소리가 다 달라. 저 동으로 서로 다르고.)
조사자
여긴 월정에도.
(여긴 월정에도.)
제보자
월정? 여긴, 앞의 가는 알양새야 두에 가는 똥꼴레비, 똥꼴레비, 똥꼴레비~거난 앞에 가는 알양새야 조름에 가는 떨어진 애기 똥꼴레기 아이고 ᄎᆞᆷ, 우리 탕관은 밤이 허고 낮인 학교에 가고 일요일날 또 탕관은 하영허지. ᄒᆞᆨ교 안 가난. 게믄 거 한 장 도막에 다헤야 ᄊᆞᆯ 받아와야 먹을 거 아니냐? 밤이만 헌 탕관이라.
(월정? 여긴, ‘앞의 가는 알양새야 두에 가는 똥꼴레비, 똥꼴레비, 똥꼴레비~거난 앞에 가는 알양새야 조름에 가는 떨어진 애기 똥꼴레기’ 아이고 참, 우리 탕건은 밤에 하고 낮엔 학교에 가고 일요일 날 또 탕건은 많이 하지. 학교 안 가니까. 그러면 거 한 장 도막에 다해야 쌀 받아와야 먹을 거 아니니? 밤에만 한 탕건이라.)
조사자
멧 시까지 헙니까?
(몇 시까지 합니까?)
제보자
탕관이, 몃 시까지 허믄 거 이 물에 들 땐 바다에 갈 땐 탕간 안허여. 음력 팔월나민 탕간허기 시작헤.
(탕건이, 몇 시까지 하면 거 이 물에 들 땐 바다에 갈 땐 탕건 안 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음력 팔월 나민.
(음력 팔월 나면.)
조사자
팔월이면 더우면은 바당도 많이 들잔아마씸.
(팔월이면 더우면 바다도 많이 들잖아요.)
제보자
그땐 바당 안 가.
(그땐 바다 안 가.)
조사자
무사?
(왜?)
제보자
왜냐하면 그땐 메역벳긔 안허지.
(왜냐하면 그땐 미역밖에 안하지.)
조사자
삼촌은 메역은 안 허여?
(삼촌은 미역은 안 해요?)
제보자
메역헤여.
(미역해.)
조사자
메역은 어렵지 안헤여?
(미역은 어렵지 않아요?)
제보자
메역이야 쉬웁지.
(미역이야 쉽지.)
조사자
멧 시간만 허믄 뒈는 거라?
(몇 시간만 하면 되는 거라?)
제보자
아, 그때는 속곳만 입으난 추워. 빨리 올라와. 고무 옷 입으믄 막 오래주만은 그땐.
(아, 그때는 속곳만 입으니까 추워. 빨리 올라와. 고무 옷 입으면 막 오래지만 그땐.)
조사자
멧 시간 보통?
(몇 시간 보통?)
제보자
멧 시간은 못 살메. 추원.
(몇 시간은 못 살아. 추워서.)
조사자
한두 시간?
(한두 시간?)
제보자
아니, 나 생각으로는 ᄒᆞᆫ 삼십분도 아니 살아진 거 닮아. 가가믄 탈탈탈탈탈.
(아니, 나 생각으로는 한 삼십분도 안 살아진 거 같아. 가가면 덜덜덜덜)
조사자
게믄 하루에 멧 번 들 수 잇겟다예.
(그러면 하루에 몇 번 들 수 있겠네요.)
제보자
불 ᄎᆞ왕 두 번.
(불 쪼여서 두 번.)
조사자
불ᄎᆞ왕 두 번. 아이구, 세상에. 게믄 보통 아침에?
(불 쪼여서 두 번. 아이구, 세상에. 그러면 보통 아침에?)
제보자
아니, 물때 보멍.
(아니, 물때 보면서 아침에.)
조사자
물때 보멍.
(물때 보면서.)
제보자
아침에 들 때도 잇곡.
(아침에 밀 때도 있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ᄒᆞᆫ 오후 들 때도 잇곡 물때, 물때 보멍 드는 거여. 조금에는 뭐 낮이 가도 뒈지. 또 아홉 물에는 빨리 들어 오난 일찍 가고.
(한 오후 들 때도 있고 물 때보면서 드는 거야. 조금에는 뭐 낮에 가도 되지. 또 아홉 물에는 빨리 들어오니까 일찍 가고.)
조사자
아홉 물에는 일찍. 일찍 헌 날은 이제 왕 탕건을 헌다는 말이지예?
(아홉 물에는 일찍. 일찍 한 날은 이제 와서 탕건을 한다는 말이지요?)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그믄 밤엔 각지불 켱?
(그러면. 밤엔 등잔불 켜서?)
제보자
이런 그 저 호야.
(이런 그 저 호야.)
조사자
호야.
(호야.)
제보자
그거 따까근에이 섹유지름 담앙은에 허믄 너이 앚아. 그 불 하나에.
(그거 닦아서 석유기름 담아서 하면 넷이 앉아. 그 불 하나에.)
조사자
불 하나에 너이.
(불 하나에 넷이.)
제보자
너이 앚앙 탕건 헤여.
(넷이 앉아서 탕건 해.)
조사자
거기 동생도 잇엇수과? 누가 ᄀᆞ리쳐줘 외할머니 이모?
(거기 동생도 있었습니까? 누가 가르쳐 줘? 외할머니? 이모?)
제보자
뭐?
(뭐?)
조사자
탕건 만드는 거?
(탕건 만드는 거?)
제보자
탕건 이모. 건디 우리 이모님 나 멧 번사 맞아신디. 탕건 잘못허민 그냥 탁.
(탕건 이모. 그런데 우리 이모님 나 몇 번이나 맞았는지. 탕건 잘못하면 그냥 탁.)
조사자
아, 스승님이 잇엇구나. 이모가 큰 스승님이라.
(아, 스승님이 있었구나. 이모가 큰 스승님이라.)
제보자
겅 헹 막 매 맞이멍 게난 이젠 우리어머님 하도 때려 가난.
(그렇게 해서 막 매 맞으면서 그러니까 이젠 우리어머님 하도 때려 가니까.)
조사자
어머닌 안 허고?
(어머닌 안 하고?)
제보자
우리 어머님은 양테.
(우리 어머님은 양태.)
조사자
아이고야.
(아이고야.)
제보자
어머님은 양테 허곡 나는 탕건허곡. 거믄 난 양테 헤근에 호박 사당 먹켜. 허곡 난 탕건 헹 ᄊᆞᆯ 받앙 먹곡.
(어머님은 양태하고 나는 탕건하고. 그러면 난 양태 해서 호박 사다가 먹겠다. 하고 난 탕건해서 쌀 받아서 먹고.)
조사자
탕건이 비싸구나.
(탕건이 비싸구나.)
제보자
비싸지. 양텐 멧 개 ᄑᆞᆯ아도.
(비싸지. 양탠 몇 개 팔아도.)
조사자
게믄 말꼬리나 이런 건 어디 강 상와?
(그러면 말꼬리나 이런 건 어디 가서 사서 와?)
제보자
ᄆᆞᆯ꼴렝이.
(말꼬리.)
조사자
어디서 사?
(어디서 사?)
제보자
일본서 와야. 일본서 들어와야 그 ᄆᆞᆯ꼴렝이 사주. 그믄이 ᄆᆞᆯ꼴렝이가 진 거 아다로 헌 사름은 탕관도 빨리 허여. 요만썩 허믄 자꾸 잇저, 잇저 허니까 오래지. 진 거 아다로 헌 사름은 빨리 헤여. 이거 영 딜이는 사이믄 멧 코 막 ᄈᆞᆯ리 나가니까. 밥 먹으레덜 가잔아. 아ᄎᆞᆷ에이, 그 사름보단 이젠 떨어지카부덴이 밥도 두어 숟가락벳긔 안 먹어. 탕건 떨어지카부덴. 에이구, 나 원. 참말로.
(일본서 와야. 일본서 들어와야 그 말꼬리 사지. 그러면 말꼬리가 긴 거 걸린 사람은 탕건도 빨리 해. 요만큼씩 하면 자꾸 잇자, 잇자 하니까 오래지. 긴 거 받은 사람은 빨리 해. 이거 이렇게 들이는 사이면 몇 코 막 빨리 나가니까. 밥 먹으러들 가잖아. 아침에, 그 사람보단 이젠 떨어질까 봐 밥도 두어 숟가락밖에 안 먹어. 탕건 떨어질까 봐. 에이구, 나 원. 참말로.)
조사자
양하.
(양하.)
제보자
게난이 도꼬야마 선생이 결석을 하도 헤가난 결석을 허고 선생이 가정방문을 온 거라. 결석을 허난 야이가 어멍 몰르게 ᄒᆞᆨ교 아니왐시카부덴 공부는 ᄂᆞᆷ광ᄀᆞ치 ᄄᆞ라가고 결석은 계속허고 집이 완 가정방문 완 거난 나가 일본말로 가네까와라이. 아이고 선생님 저 학부형님 가정방문 와수다. 허난 아이고 어떵허연 옵데가? 이디 옥녀옌 헌 아이가 결석이 말도 못허연. 아이고 경 헴수다게. 허난 어떵헨마씀? 우린 엇어부난예. 결석을 해사 탕간 헤야 ᄊᆞᆯ 받아다 먹어부난예. 야인 공부도 잘 못헴수다. 밤낮 탕관만 허고 ᄒᆞᆨ교에 간 멧 시간벳긔 아이 베완, 그때는 선생님 하, 그러꽈? 허난 단우의 올라산이. 일본말로 이. 돈도 엇고 헌 아이가 공부가 이렇게 뒛덴 허면서 ᄒᆞᆨ교마당에서 연설허는 디 창피헤가지고 양지가 막 뻘겅허고이. 아이구, 게난 어머닌 야! 나 창피 봐수께. 무사? 허난 막 선생 강 연설헤부난양. 학생덜이 막 나만 쳐다보고 나 ᄒᆞᆨ교 아이 가쿠다. 허난 ᄒᆞᆨ교 아니 강 어떵헐 말이라. 그땐 우리어머님 일본 가젠 나 공부시켱 당신이 일본가난 글을 몰라렌. 어드레 가는 차 어드레 가는 차 몰라렌. 거난 나가 공불시켠 일본 ᄃᆞᆯ아가젠 공부시킨거라. 일본은 어디시난? 그레저레 허단 ᄉᆞ삼사건 만나고, 기영저영 허단 어멍도 죽어불곡, 일본가젠 나 일본글 배운 거.
(그러니까 도꼬야마 선생이 결석을 하도 해가니까 결석을 하고 선생이 가정방문을 온 거라. 결석을 하니까 얘가 어머니 모르게 학교 아니올까봐 공부는 남과같이 따라가고 결석은 계속하고 집에 와서 가정방문 와서 그러니까 내가 일본말로 가네까와라이. 아이고 선생님 저 학부형님 가정방문 왔습니다. 하니까 아이고, 어떻게 해서 왔습니까? 여기 옥녀라고 한 아이가 결석이 말도 못해서 아이고, ᄀᆖ렇게 합니다. 하니까 어떻게 했어요? 우린 없어버리니까 결석을 해야 탕건 해야 쌀받아다 먹어부버리니까요. 얜 공부도 잘 못합니다 밤낮 탕건만 하고 학교에 가서 몇시간밖에 아니 배워서 그때는 선생님 하, 그럽니까? 하니까 단위에 올라서서 일본말로요. 돈도 없고 한 아이가 공부가 이렇게 됐다고 하면서 학교마당에서 연설하는 데 창피해가지고 양지가 막 빨갛고 아이구 그러니까 어머닌 야 나 창피 봤습니다 왜? 하니까 막 선생 가서 연설해 버리니까 학생들이 막 나만 쳐다보고 나 학교 아니 가겠다. 하니까 학교 아니 가서 어떻게 할말이라. 그땐 우리어머님 일본 가려고 나 공부시켜서 당신이 일본 가니까 글을 모르더래. 어디로 가는 지 어디로 가는 지 모르더래. 거난 날 공불시켜서 일본 데려가려고 공부시킨 거라. 일본은 어디있니? 그리저리 하다가 사삼사건 만나고, 그렇게, 저렇게 하다가 어머니도 죽어버리고 일본 가려고 나 일본 글 배운 거.)
조사자
어멍 죽어 불고 경 헤부난 여기 잇게 뒌 거로구나.
(어머니 죽어 버리고 그렇게 해버리니까 여기 있게 된 거로구나.)
제보자
우리어머님 쉰둘에 돌아가서.
(우리어머님 쉰둘에 돌아갔어.)
조사자
여차헤시믄.
(여차했으면.)
제보자
나 시집보내둰 뒷 해에 돌아가 불엇어.
(나 시집보내두고 이듬해에 돌아가 버렸어.)
조사자
게도 막 자랑스러워시쿠다게. 자기는 양테 허는 디 ᄄᆞᆯ이 탕건도 잘 허고.
(그래도 막 자랑스러웠겠습니다. 자기는 양태 하는 데 딸이 탕건도 잘하고.)
제보자
거난 물질도 잘허지.
(그러니까 물질도 잘하지.)
조사자
하하하하.
(하하하하.)
제보자
물질도 잘허난 우리어머님이 바다에 간 나 ᄄᆞᆯ 잘낫덴 영 헤나서. 물질도 숨 질어부니까 남만 헤여. 또 공비도 그냥 낮이만 가도 ᄂᆞᆷ만인 허고 게난 막 애껴. 우리 아시는 이 ᄂᆞᆷ의 밧디 강 검질만 메곡이. 나는 탕관허곡 ᄒᆞᆨ교벳긔 안뎅견. 게믄 얼굴이 벳 아이 맞안 파랑헨. 아랑 아랑 아랑. 벳을 안 맞앗지. 탕관허멍.
(물질도 잘하니까 우리어머님이 바다에 간 나 딸 잘났다고 이렇게 했었어. 물질도 숨 길어버리니까 남만 해. 또 공부도 낮에만 가도 남만인 하고 그러니까 막 아껴. 우리 아우는 남의 밭에 가서 김만 매고. 나는 탕건하고 학교밖에 안다녔어. 그러면 얼굴이 볕 아니 맞아서 파랑 했어. ‘아랑 아랑 아랑’. 볕을 안 맞았지. 탕건하면서.)
조사자
하하하하.
(하하하하.)
제보자
게민 어느제민 이 봄이 들어오코? 물질헐라고 탕간 안허젠. 아이고 봄만 돌아왐시민 아이구 난 탕관만 헤가믄 귀찬여. 이렇게 탕간헤나믄이 눈이 아롱 아롱헹 먼 디 사름 누겐 중 몰라. 이렇게만 헤여나니까.
(그러면 언제면 이 봄이 돌아올까? 아이구 난 물질 하라고 탕건 안하려고. 아이고, 봄만 돌아와 가면 탕건만 해가면 귀찮아. 이렇게 탕건하고 나면 눈이 아롱아롱해서 먼 데 사람 누군 줄 몰라. 이렇게만 했었으니까.)
조사자
삼춘 탕건 만들멍 조천에서 어떤 할머니가 부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낫네~ 아리랑 고개로~ 이런 노래 안들어 봐수과?
(삼촌 탕건 만들면서 조천에서 어떤 할머니가 부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이런 노래 안 들어봤습니까?)
제보자
그 할망은 배운 할망이라.
(그 할머니는 배운 할머니라.)
조사자
고운산 할망.
(고운산 할머니.)
제보자
우리는 그런 거 아니 헤봔. 이년탕건 이년탕건 걸려지라 걸려지라 ᄒᆞᆫ코두코 ᄒᆞᆫ코두코 걸려지라~ 그런 노래허주 경 아리랑 아리랑은 안 헤연.
(우리는 그런 거 안 해 봤어. ‘이년탕건 이년탕건 걸려지라 걸려지라 ᄒᆞᆫ코두코 ᄒᆞᆫ코두코 걸려지라~’ 그런 노래하지. 그렇게 아리랑 아리랑은 안 했어.)
조사자
거기 육지에서 온 할망안티 망건청에서 배왓덴.
(거기 육지에서 온 할머니한테 망건청에서 배웠다고.)
제보자
거 망긴허는 할망. 우리보담 선배. 우리는 망긴 몰라 탕건벳긔. 우린 그런 노랜 잘 몰라. 일본 노래는 잘허여. 일본노래도, 오또꼬 나라 ~지나 모에루. 이절은 잘 모르크라. 나 이 이제도 한이 맥현. 공부만 허구정 허연. 종 땅땅 두드려가믄 저건 나오는 종 들어가는 종 쉬는 종 다 알아.
(거 망건 하는 할머니. 우리보단 선배. 우리는 망건 몰라, 탕건밖에. 우린 그런 노랜 잘 몰라. 일본 노래는 잘해. 일본노래도, ‘오또꼬 나라 ~지나 모에루’. 이절은 잘 모르겠다. 나 이 이제도 한이 막혔어. 공부만 하고 싶어 했어. 종 땅땅 두드려 가면 저건 나오는 종 들어가는 종 쉬는 종 다 알아.)
조사자
삼춘, 그때 학교 다닐 땐 무슨 옷을 입어수과?
(삼촌, 그때 학교 다닐 땐 무슨 옷을 입었습니까?)
제보자
요만이헌 까만 치매에다가 띠 둘른 거.
(요만한 까만 치마에다가 띠 두른 거.)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조천은 두 개, 우리 신촌은 하나.
(조천은 두 개, 우리 신촌은 하나.)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치매로부떠 알아.
(치마로부터 알아.)
조사자
까만 치마에 무슨 색깔 띠를 둘런마씨?
(까만 치마에 무슨 색깔 띠를 둘렀어요?)
제보자
흰 띠.
(흰 띠.)
조사자
아아, 일본식에. 일본.
(아아, 일본식에. 일본.)
제보자
게믄 이 흰 띠 둘르민 신촌이 강습소. 조천은 두 개. 띠가. 걸로 봐도 다 알아. 그믄 치마는 요디까지 동무릅.
(그러면 이 흰 띠 두르면 신촌 강습소. 조천은 두 개. 띠가. 걸로 봐도 다 알아. 그러면 치마는 여기까지 무릎.)
조사자
동 무릅 밑에. 우에는 저고리?
(동 무릎 밑에. 위에는 저고리?)
제보자
우인 흰 저고리.
(위는 흰 저고리.)
조사자
아, 게도 일본놈들은 일본말 허렌 허멍 저고린 입으렌 헷다예.
(아, 그래도 일본 놈들은 일본말 하라고 하면서 저고린 입으라고 했네요.)
제보자
입어. 궨찬에, 옷은.
(입어. 괜찮아, 옷은.)
조사자
옷은 궨찬아.
(옷은 괜찮아.)
제보자
건디 그 히다다께 헤여근 구시께이 허는 거는 옷을 ᄄᆞ른 옷 입어. 몸뻬.
(그런데 그 ‘히다다께’ 해서 ‘구시께이’ 하는 거는 옷을 다른 옷 입어. 일바지.)
조사자
몸뻬.
(일바지.)
제보자
거 이제 그때 몸뻬가 저거라.
(거 이제 그때 일바지 저거라.)
조사자
고무줄.
(고무줄.)
제보자
그땐 이. 치마벳긘 안 입어난디 그때는 몸뻬 입언. 몸뻬 입어근에 요만이헌 저 거 운동복 닮은 것이 잇어. 거 진 옷. 그거 입언.
(그땐 이 치마밖엔 안 입었었는데 그때는 일바지 입었어. 일바지 입어서 요만한 저 거 운동복 같은 것이 있어. 거 긴 옷. 그거 입었어.)
조사자
검은 몸빼꽈?
(검은 일바지입니까?)
제보자
검은 치마에다가 흰 저고리. 또 그 이제 훈련이, 몸뻬입엉 시따다끼 구쇼께이 허믄이 헐 때는 일본놈들이이.
(검은 치마에다가 흰 저고리. 또 그 이제 훈련이, 일바지 입어서 ‘시따다끼 구쇼께이’ 할 때는 준비하고 일본 놈들이.)
조사자
구쇼가 뭐꽈?
(‘구쇼’가 뭡니까?)
제보자
ᄀᆞᆮ건 들으라. 구쇼헐 땐 준비허고. 구시께이요 허면은 빨리 들어오는 거 ‘가이죠’허면. 구쇼는 이 미국놈덜허고 일본놈덜 싸울 거 아니냐? 구쇼허는 건 벌써 미국놈덜이 들어온다는 준비고 이, ‘구쇼께이’면 지켱 들어왓다. 일본말로 허는 거야. 가이죠 허면 나갔다 허는 거. 거난이. 아이고, 저 어른 멧 해나도 저 일본말 잊어 불도 안 허여. 아이고 난 대가리가 돌대가리 다된 허민 아이고, 아니 성님 잘도 머리 좋아. 거니 이제 뭐 옛날 일본 노래도 다 알고.
(말 하면 들어라. ‘구쇼’할 땐 준비하고. ‘구시께이요’ 하면 빨리 들어오는 거. ‘구쇼’는 이 미국 놈들하고 일본 놈들 싸울 거 아니냐? ‘구쇼’하는 건 벌써 미국 놈들이 들어온다는 준비고 이, ‘구쇼께이’면 지켜서 들어왔다. 하는 거야. ‘가이죠’ 하면 나갔다 하는 거. 그러니까 저 어른 몇 해 지나도 저 일본말 잊어버리지도 안 해. 아이고 난 대가리가 돌대가리 다되어서 하면 아이고, 아니 형님 잘도 머리 좋아. 그러니 이제 뭐 옛날 일본 노래도 다 알고.)
조사자
그때 배왓던 사름이 한 명도 엇수게?
(그때 배웠던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까?)
제보자
나같이 고령은 다 죽어 불엇어. 엇어.
(나같이 고령은 다 죽어버렸어. 없어.)
조사자
구십 난 이명언 할아버지는 동창 아니꽈?
(구십 난 이명언 할아버지는 동창 아닙니까?)
제보자
아니, 아니 선배.
(아니, 아니 선배.)
조사자
멧 살 선배라?
(몇 살 선배라?)
제보자
세 ᄉᆞᆯ.
(세 살.)
조사자
세 살? 그믄 그 학교 안 다녀수과?
(세 살? 그러면 그 학교 안 다녔습니까?)
제보자
그 할으방넨 하늘천 따지.
(그 할아버지넨 하늘 천 따지.)
조사자
학교는 안 다년?
(학교는 안 다녔어요?)
제보자
학교는 안 다니고 한문 헌 어른. 우리허곤 틀리지. 그 어른은 한자만. 우린 일본글만.
(학교는 안 다니고 한문 한 어른. 우리하곤 틀리지. 그 어른은 한자만. 우린 일본글만.)
조사자
그 삼춘은 농사는 지엇지예?
(그 삼춘은 농사는 지었지요?)
제보자
농사짓지. 농사짓지. 농사짓지.
(농사짓지. 농사짓지. 농사짓지.)
조사자
그렇다고 탕건을 만든 것도 아니고 남자들은 그냥 농사만?
(그렇다고 탕건을 만든 것도 아니고 남자들은 그냥 농사만?)
제보자
그때는 멩원이네 아방넨 바당에 듬북 헤나실 거여. 걸름헐라고.
(그때는 명원이네 아버지넨 바다에 듬북 했었을 거여. 거름하려고.)
조사자
게도 살아남앗다는게 중요헌거 아니꽈?
(그래도 살아남았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닙니까?)
제보자
그 하르방 살앗다 어떵 헹. 다 죽은디. 명언이네도게 다 죽엇주. 건디 저하르방은 어떵 헹 살아서. 것 희한해. 나도이 곱안 조천 가낫잔아.
(그 할아버지 살았다 어떻게 해서. 다 죽은데. 명언이네도게 다 죽었지. 그런데 저 할아버지는 어떻게 해서 살아서. 거 희한해. 나도 숨어서 조천 갔었잖아.)
조사자
게난.
(그러니까.)
제보자
이덕구 맨날 세게는 맨날 심으레 오난.
(이덕구 매일 세게는 매일 잡으러 오니까.)
조사자
삼촌네는 순경이나 누구네 친척이 잇지 안헤시카?
(삼촌네는 순경이나 누구네 친척이 있지 않았을까?)
제보자
엇어. 엇어. 경찰 이신 사름 빽이야 막 좋주. 거 우리는 엇어.
(없어. 없어. 경찰 있는 사람 배경이야 막 좋지. 거 우리는 없어.)
조사자
삼촌은 조천 간 헤도 그 이명언 하르방네는.
(삼촌은 조천 간 해도 그 이명언 할아버지네는.)
제보자
그 이명언 하르방은 신촌리 강 살곡 난 조천 가불엇주. 하도 심으레 와가니까 아, 저 하르방 산 건 보민 어떵헨사 살아신고 몰라.
(그 이명언할아버지는 신촌리 가서 살고 난 조천 가버렸지. 하도 잡으러 와가니까 아, 저 할아버지 산 건 보면 어떻게 해서 살았는지 몰라.)
조사자
게메이.
(글쎄.)
제보자
나가 거 들어보저 들어보저 허멍. 사ᄉᆞᆷ사건에.
(내가 거 들어보자. 들어보자 하면서. 사삼사건에.)
조사자
형제들, 이번 ᄒᆞᆫ번.
(형제들, 이번 한번.)
제보자
아니 아시는 죽고.
(아니 아우는 죽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건디 우의로 성제는 확실히 살아서.
(그런데 위로 형제는 확실히 살아서.)
조사자
둘이가 살앗구나.
(둘이가 살았구나.)
제보자
멩언이, 멩운이, 멩돈이, 우에 하르방이 멩운이.
(명언이, 명운이, 명돈이, 위에 할아버지가 명운이.)
조사자
그 우엣 할아버지도 살안?
(그 위에 할아버지도 살았어요?)
제보자
우엣 하르방이 멩언이.
(위에 할아버지가 명언이.)
조사자
멩원인 젤 큰아들. 두 번째 하르부지도 살안?
(명언인 제일 큰아들. 두 번째 할아버지도 살았어요?)
제보자
몰라. 죽어신디. 시에 사난게. 세 번채는 멩돈이는 어릴 때부떠 죽어불곡. 단명허연.
(몰라. 죽었는데. 시에 사니까. 세 번째는 명돈이는 어릴 때부터 죽어버리고. 단명해서.)
조사자
거기도 신촌의 역사가 나오겟다예.
(거기도 신촌의 역사가 나오겠네요.)
제보자
그 하르방 몰르는 거 엇어. 한자가 많이 들엇잔아. 뭐 구신도 떼는 하르방이라. 자기네 각시 껄련 헌디이, 자기 정문으로 떼고렌. 경으로. 경 한자로 한자가 이 구신 떼는 글이 잇어.
(그 할아버지 모르는 거 없어. 한자가 많이 들었잖아. 뭐 귀신도 때는 할아버지라. 자기네 각시 걸려서 한데, 자기 경문으로 땠다고. 경으로. 그렇게 한자로 한자가 이 귀신 떼는 글이 있어.)
조사자
주역이 잇주게.
(주역이 있지.)
제보자
그 하르방 저걸로 떼고렌. 굿 헐 건디 완전히 걸로 떼고렌. 지네 각시.
(그 할아버지 저걸로 땠다고. 굿 할 건데 완전히 걸로 땠다고. 자기네 각시.)
조사자
살아계셔마씨?
(살아계셔요?)
제보자
할망 죽언. 저 하르방, 메누리영 살암실거라.
(할머니 죽었어. 저 할아버지, 며느리랑 살고 있을 거라.)
조사자
게도 메누리도 펜션 허고 잘 사난.
(그래도 며느리도 펜션 하고 잘 사니까.)
제보자
메누리 잘 살지. 동장도 허고.
(며느리 잘 살지. 통장도 하고.)
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아오야. 물이 안 나와? 게믄 비올 땐 나올 수도 잇잖아예.
(아오야. 물이 안 나와? 그러면 비올 땐 나올 수도 있잖아요.)
제보자
이제이 우의로 수도가 뽑아부니까 물줄기 우이로 강 수도 뽑아부난 물이 다 죽어불언. 그전인 이 물줄기 아년 땐 막 허는디 큰물도 죽어불엇네. 우이로덜 수도 뽑아부난. 큰물 창창창창 허는 물이 죽엇어.
(이제 위로 수도가 뽑아버리니까 물줄기 위로 가서 수도 뽑아버리니까 물이 다 죽어버렸어. 그전엔 이 안 할 땐 막 하는데 큰물도 죽어버렸네. 위로들 수도 뽑아버리니까. 큰물 창창창창 하는 물이 죽었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우이로 수도가 뽑아부니까.
(위로 수도가 뽑아버리니까.)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물줄기, 물줄기를 우이로 강 수도 강 뽑아부니까 내려오냐? 그게.
(물줄기, 물줄기를 위로 가서, 수도 가서 뽑아버리니까 내려 오냐? 그게.)
조사자
문제는 그거라.
(문제는 그거라.)
제보자
그래. 물 우의로덜 막 수도 걸어 불엇잔아. 이제 옛날 와흘 ᄀᆞ뜬딘 물 있나? 글로덜 강 막 파부니까 한라산으로 물줄기덜이 다 뽑아 올라부난에 이레는 물이 죽어불엇주.
(그래. 물 위에로들 막 수도 걸어버렸잖아. 이제 옛날 와흘 같은 덴 물 있나? 거기로들 가서 막 파버리니까 한라산으로 물줄기들이 다 뽑아 올라버리니까 이리로는 물이 죽어버렸지.)
(이렇게 홅아. 막 놉 빌어다가 홅아. 그러면 나중엔 보리 지게 빌어다가 태작마당에서 타작해.)
조사자
그거 고고리만?
(그거 이삭만?)
제보자
고고리만. 남뎅인 남뎅이대로 무껑 눌엄네.
(이삭만. 줄기는 줄기대로 묶어서 가리네.)
조사자
남뎅이는 그 이삭, 고고리 털어난 걸 남뎅이렌 허지예?
(줄기는 그 이삭, 이삭 털었던 걸 줄기라고 하지요?)
제보자
남뎅이는 이렇게 홀타. 보리고고린 보릿고고리대로 허고 남뎅인 남뎅이대로 헤.
(줄기는 이렇게 홅아. 보리이삭 보리이삭대로 하고 줄기는 줄기로 해.)
조사자
남뎅이는 낭껭이를 말허는 거꽈.
(줄기는 나뭇개비를 말하는 겁니까?)
제보자
응. 남뎅이만 ᄄᆞ루. 게민 짚댕이 헤당 그놈을 무꺼근에 눌어. 걸름도 허곡.
(응. 줄기만 따로. 그러면 짚 해다가 그놈을 묶어서 가려. 거름도 하고.)
조사자
남뎅이가 보리낭깽이, 보리낭을 남뎅이렌 헷수과?
(줄기가 보릿대, 보리짚을 ‘남뎅이’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이거 고고리 빼버린 거를 남뎅이옌 허는 거?
(이거 이삭 빼버린 거를 ‘남뎅이’라고 하는 거?)
제보자
ᄋᆞᄋᆞ, 빈 걸. 그건 보리낭, 보리찍.
(응응, 빈 걸. 그건 보리짚, 보리짚.)
조사자
난 보리고고리에서 보리 빼진 것이 남뎅인줄 알아신디. 보리낭깽이가.
(난 보리이삭에서 보리 빼진 것이 ‘남뎅이’인 줄 알았는데. 보리짚이.)
제보자
아니 낭껭이가 보리찍. 이제 매탁기계 빌어다근에 때려. 이젠 새 기계난 한글허지. 매탁기가. 그전인 도께로 두들어낫잔아.
(아니 짚이 보리짚. 이제 탈곡기 빌려다가 때려. 이젠 새 기계니까 한가하지. 탈곡기가. 그전인 도리깨로 두들겼잖아.)
조사자
남뎅인 눌엇당 그걸 어떵 씁니까?
(‘줄기’는 가렸다가 그걸 어떻게 씁니까?)
제보자
뭐 불도 ᄉᆞᆷ앙 밥도 헤먹곡 통시에 놩 걸름도 허곡.
(뭐 불도 때서 밥도 해먹고 돼지우리에 놔서 거름도 하고.)
조사자
애기구덕에도 놓고.
(애기구덕에도 놓고.)
제보자
애기구덕에도 놓곡 또 소 또꼬망에도 걸름 막 ᄁᆞᆯ곡. 필요헤여.
(애기구덕에도 넣고 또 소 똥구멍에도 거름 막 깔고. 필요해.)
조사자
필요헤여.
(필요해.)
제보자
보릿낭이.
(보릿짚이.)
조사자
뽀송뽀송허니까.
(뽀송뽀송하니까.)
제보자
기양 통시에 담앙 걸름도 허곡. 소 또꼬망에도 막 ᄁᆞᆯ아주고.
(그냥 돼지우리에 담아서 거름도 하고. 소 똥구멍에도 막 깔아주고.)
조사자
ᄁᆞᆯ아주고. 여자애기날 때도 북덕자리옌 헤근에.
(깔아주고. 여자아기 날 때도 ‘북덕자리’라고 해서.)
제보자
연날엔 여자 애기나면 피나면 보리낭 ᄁᆞᆯ아. 장마나민 뭐허고 뭐 옷이 잇나마나. 그놈을 헹 애기 봇이 잇어이. 그거 헹 바당에 강 다 엉과 강 ᄉᆞᆯ아.
(옛날엔 여자 애기나면 피나면 보리 짚 깔아. 장마나면 뭐하고 뭐 옷이 있으나마나. 그놈을 해서 애기 봇이 있어. 그거 해서 바다에 가서 다 엉궈서 태워.)
조사자
ᄉᆞᆯ아. 그걸 북덕자리렌 헤수과?
(태워. 그걸 ‘북덕자리’라고 했나요?)
제보자
그거. 봇, 봇, 아기 봇.
(그거. 태, 태, 아기 태.)
조사자
아기 봇?
(아기 태?)
제보자
돼지나 소나 봇 잇잔아. 사름도 그런 거 잇어.
(돼지나 소나 태 있잖아. 사람도 그런 거 있어.)
조사자
테반.
(태반.)
제보자
바당에 강 태와.
(바다에 가서 태워.)
조사자
태와.
(태워.)
제보자
거 잘못 헤민 애기덜이 피부병 걸령 뽀족뽀족 거 잘 아이 케왓당은 애기 피부병 걸려.
(거 잘못 하면 애기들이 피부병 걸려서 뾰족뾰족 거 잘 아이 태웠다가 애기 피부병 걸려.)
조사자
잘 태우고 안태우고가 잇수과? 깨끗이 태우라는 말?
(잘 태우고 안태우고가 있습니까? 깨끗이 태우라는 말?)
제보자
이 장소가 깨끗헌 자리에 아니 헷당은 애기가 피부가 나쁜다 허여.
(이 장소가 깨끗한 자리에 아이 해다가 애기가 피부가 나쁘다고 해.)
조사자
아, 태우는 거.
(아, 태우는 거.)
제보자
또 뱃똥줄은 끊엉이, 이런 디 공장에 ᄃᆞᆯ아매여.
(또 배꼽 줄은 끊어서, 이런데 공중에 달아 매.)
조사자
뱃똥 줄? 애기 꺼.
(배꼽 줄? 애기 거.)
제보자
배똥줄 잇잔아. 그 애기 날 때 배똥 줄 잇어. 게믄 실로 무끄민 ᄒᆞᆫ 일주일 뒈 가믄 그거 털어져.
(배꼽 줄 잇잖아. 그 아기 날 때 배꼽 줄 있어. 그러면 실로 묶으면 한 일주일 돼 가면 그거 떨어져.)
조사자
털어지잖아예.
(떨어지잖아요.)
제보자
털어지믄 공장에 ᄃᆞᆯ아 매여.
(떨어지면 공중에 달아 매.)
조사자
메칠간?
(며칠간?)
제보자
거 막 오래 헷당, 오래 정성허는 사름은 막 오래 놧당 그 애기 대학 시험 갈 때 보겟도에서.
(거 막 오래 했다가, 오래 정성하는 사람은 막 오래 놨다가 그 애기 대학 시험 갈 때 주머니에서.)
조사자
우리할머니도 보관헹은에 나한테 줍디다게.
(우리할머니도 보관해서 나한테 줍디다.)
제보자
왜냐하면 그 애기 몰르게 보곰지더레 놓으믄 거믄 합격뒌덴.
(왜냐하면 그 아기 모르게 지갑에 놓으면 그러면 합격된다고.)
조사자
그거를 놧당 나안테 나중에 꼭 나안테 줍디다게.
(그거를 놨다가 나한테 나중에 꼭 나한테 줍디다.)
제보자
거 이제도 잇어?
(거 이제도 있어?)
조사자
예. 어디실거라. 할머니가.
(예. 어디 있을 거라. 할머니가 .)
제보자
야, 할마니가 똑똑허다. 우리는 어드레사 아시다 데껴져신지.
(야, 할머니가 똑똑하다. 우리는 어디에야 갖다 다 던져버렸는지.)
조사자
요즘은 산부인과 가도예. 거 주렌허민 주긴 헙디다.
(요즘은 산부인과 가도요. 그거 주라 하면 주긴 합디다.)
제보자
주어. 주는 디 씩 끈엉 아무디나 넹겻당 아닌것도 기옝허멍 앗다준덴 헤라. 또 그걸 그 아이를 허느냐? 그땐 무데기로 가낫싸졍 어느것사 기산디. 거 이녁쿠로 난 때 ᄄᆞ루허주이. 그런디 껀 믿질 못헤여. 생각헤 보라. ᄋᆢ라 아기 나는 디 어느 거이 기산디 알 말이가? 그거 그 애기 날 때 간호사신디 직시 나건 헤ᄃᆞ렌 헤. 아니헹은이.
(줘. 주는 데로 끊어서 아무데나 만겼다가 아닌 것도 그렇다고 하면서 갖다 준다고 하더라. 또 그걸 그 아이를 하니? 그땐 무더기로 뒤섞어져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 거 이녁 스스로 난 때 따로 하지. 그런 데 건 믿질 못해. 생각해 봐라. 여러 아기 나는 디 어느 거 진짜인지 알 말이야. 그거 그 애기 날 때 간호사에게 직시 나건 해 달라고 해. 아니해서는.)
조사자
맞아.
(맞아.)
제보자
구벨허지 못헤여.
(구별하지 못해.)
조사자
아이구, 옛날예. 봐난 사람이 그난 팔십 넘은 분들신디 얘기 안 들으민 어떵 압니까? 이런 거를.
(아이구, 옛날이요. 봤던 사람이 그러니까 팔십 넘은 분들에게 얘기 안 들으면 어떻게 압니까? 이런 거를.)
제보자
모르지. 이제 죽어불믄 몰라. 나도이 이 동네서 젤 나으 하영 먹은 사름이라. 멩원이 다음에 나라.
(모르지. 이제 죽어버리면 몰라. 나도 이 동네서 젤 나이 많이 먹은 사름이라. 명원이 다음에 나라.)
조사자
ᄀᆞ시락은 어떵 썻수과? 굴묵 지던? ᄀᆞ시락.
(까끄라기는 어떻게 썼습니까? 굴묵 짇던? 까끄라기)
제보자
ᄀᆞ시락은 이 매탁기계 막 두들어나민 그 ᄀᆞ시락 누는 사름은 눌어근에 굴묵짓고.
(까끄라기는 이 매타 기계 막 두들겨나면 그 까끄라기 가리는 사람은 가리어서 ‘굴묵’ 때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또 창고잇인 사름은 창고에 놩 놔둬. 겨울에 때젠. 굴묵 ᄄᆞᄄᆞᆺ헐 때.
(또 창고 있는 사람은 창고에 놔서 놔둬. 겨울에 때려고. ‘굴묵’ 따뜻할 때.)
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그믄 이 보리 짚 가졍은에 아니면은 보리에 대한 추억, 예를 들면 꿩ᄃᆞᆨ세기를 봉갓다든가 보리하면서 뭐 ᄀᆞ시락이 들엇다든가, 뭐 보리를 베다가 무슨 뭐 그런 뭐 옛날 생각나는 것들은 엇수과?
(그러면 이 보리 짚 가져서 아니면 보리에 대한 추억, 예를 들면 꿩알을 주웠다든가 보리하면서 뭐 까끄라기 들었다든가, 뭐 보리를 베다가 무슨 뭐 그런 뭐 옛날 생각나는 것들은 없습니까?)
제보자
우리 옛날은 마당질 헤난 끝에는 태작기계가 나왓어. 근디 그 태작기계 헐 때도 거 ᄀᆞ시락 그거 이제 창고에 담앗다가 겨울엔 그거 헤다가 굴묵지던. 거 막 필요헌 거.
(우리 옛날은 도리깨질 했었던 끝에는 타작기계가 나왔어. 그런데 그 타작기계 할 때도 거 까끄라기 그거 이제 창고에 담았다가 겨울엔 그거 해다가 ‘굴묵’ 때던. 거 막 필요한 거.)
조사자
삼춘도 보리벨 때 꿩ᄃᆞᆨ세기 발견허믄 가졍 왕.
(삼촌도 보리 벨 때 꿩알 발견하면 가져와서.)
제보자
아니 우린 불쌍헤서. 아니 아져완. 그 꿩이 세 번만 새끼낭 일러불믄이 돌 안앙 둥글엉 키웁넨. 애썬게. ᄒᆞᆫ 번 두 번ᄁᆞ지 허당 세 번차 일러불민 돌안앙 그냥 께왕 꿩이 죽나 허여.
(안 우린 불쌍해서. 안 가져왔어. 그 꿩이 세 번만 새끼 나서 잃어버리면 돌 안아서 둥글면서 키운다고. 애써서. 한번 두 번까지 하다가 세 번째 잃어버리면 돌 안아서 그냥 깨워서 꿩이 죽는다고 해.)
조사자
그거는 얘기가 그렇다는 거지예?
(그거는 얘기가 그렇다는 거지요?)
제보자
아니, 경 죽넨 꿩이.
(아니, 그렇게 죽는다고 꿩이.)
조사자
메께라. 가이도 그런 맺힌 게 잇어 가지고.
(어머나. 걔도 그런 맺힌 게 있어 가지고.)
제보자
경허난 사람이 꿩만도 못허여. 꿩만도 못허여. 중싕만도 못허다 이거라. 즘싱은 자기 새끼들 거둡건마는 사람은 새끼나동 데껴 불어동 ᄃᆞᆯ아나불메.
(그러니까 사람이 꿩만도 못해. 꿩만도 못해. 짐승만도 못해. 이거라. 짐승은 자기 새끼들 거두건만 사람은 새끼 나두고 던져 버려두고 달아나버려.)
조사자
쯧쯧쯧 세상에.
(쯧쯧쯧 세상에.)
제보자
사람이 중싕만도 못허여. 거니까 옛날도 나쁘니까 베락맞앙 죽잔아. 이젠 베락이 엇어. 옛날은 이 어떵헹 베락을 치냐 허면은 그 옛날은 비옷 엇엉 새로 만든 비옷이 잇어. 너 아나?
(사람이 짐승만도 못해. 거니까 옛날도 나쁘니까 벼락 맞아서 죽잖아. 이젠 벼락이 없어. 그 옛날은 이 어떻게 해서 벼락을 치냐 하면 옛날은 비옷 없어서 새로 만든 비옷이 있어. 너 아니?)
조사자
우장? 우장이옌 헷수과?
(우장? 우장이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우장. 그걸 씌면은 그 천둥이, 왈캉왈캉 나쁜 새가 잇어이, 그것이 총달샌가 무신 샐 거라. 올라갈 때는 하느님, 하느님 살려 주십서! 살려 주십서! 허곡 내려올땐 내 또꼬망 비짝비짝 헤부니까 내려올 때는 거니까 그 천둥헤가믄 새가 노래영이 그 우장 잇잔아. 그 소곱더레 들어가믄 그 새 죽이젱 허당 그 사름 죽어. 게난 죄 짓은 놈 졑디 앚앗단 베락맞나. 경허는거지. 무사 안들언?
(우장. 그걸 쓰면 그 천둥이, 왈캉왈캉 나쁜 새가 있어. 그것이 총달샌가 무슨 샐 거라. 올라갈 때는 하느님, 하느님 살려 주십시요! 살려 주십시오! 하고 내려 올 땐 내 똥구멍 비쭉비쭉 해버리니까 내려올 때는 거니까 그 천둥해가면 새가 놀래서 그 우장 있잖아. 그 속에 들어가면 그 새 죽이려고 하다가 그 사람 죽어. 그러니까 죄 지은 놈 곁에 앉았다가 벼락 맞나. 그렇게 하는 거지. 왜 안 들었니?)
조사자
처음 들어보멘.
(처음 들어보네.)
제보자
죄 잇는 사람 ᄌᆞ끗디 아잣당은 베락맞나? 이거라. 그거 그거지. 것도 안 들어? 이거 추억이라.
(죄 있는 사람 곁에 앉았다가 벼락 맞나? 이거라. 그거 그거지. 것도 안 들어? 이거 추억이라.)
조사자
총달샌가 뭔가 처음에는 살려줍서. 허당 똥꼬망 비짝비짝 내려와가난 그 사냥꾼이 걸 쏩젠 허난 어떵마씨?
(총달샌가 뭔가 처음에는 살려 주세요. 하다가 똥구멍 비쭉비쭉 내려와 가니까 그 사냥꾼이 걸 쏘려고 하니까 어떻게요?)
제보자
사냥꾼이냐, 하느님에서 베락을 때려. 옛날에.
(사냥꾼이냐, 하느님에서 벼락을 때려. 옛날에.)
조사자
그 저 버릇없다 헤가지고 그 새안테 베락을 때렷는데.
(그 저 버릇없다 해가지고 그 새한테 벼락을 때렸는데.)
제보자
또꼬망 비짝비짝허난 사름 ᄀᆞ뜨믄 나무렛다 허는 거지. 하느님이. 비짝비짝 헤가면은 그거 베락을 때리는 게 그 우장 소곱더레 그 나쁜 새가 들어가. 거난 거 죽이젠 허난 그 우장 씬 사름ᄁᆞ지 다 죽엇젠. 게난 죄짓인 놈 ᄌᆞ끗디 앚앙 베락 맞나 이거야.
(똥구멍 비쭉비쭉하니까 사람 같으면 나무랬다 하는 거지. 하느님이. 비쭉비쭉 해가면 그거 벼락을 때리는 게 그 우장 속에 그 나쁜 새가 들어가. 그러니까 거 죽이려고 하니까 그 우장 쓴 사람 같지 다 죽었다고. 그러니까 죄 지은 놈 곁에 앉아서 벼락 맞나 이거야.)
조사자
게난 죄짓인 놈은 그 총달샌가 헌 생인디.
(그러니까 죄지은 놈은 그 총달샌가 한 샌데.)
제보자
그거 죽이젠 사름 죽엇네게.
(그거 죽이려고 사람 죽었네.)
조사자
아이구, 그 저 우장 속에 들어갓단 베락 맞앗다.
(아이구, 그 저 우장 속에 들어갔다가 벼락 맞았다.)
제보자
왈캉왈캉 헤가난 노래어가난게 우장 소곱더레 들어가난게 새는 이레 들어 새 죽이젠 허당 그 죄짓인 놈 생일 쏩젠 베락 때려신디 사름이 죽언. 게난 죄짓인 놈 ᄌᆞ끗데 앚앗당 베락 맞나.
(왈캉왈캉 해가니까 놀래어 가니까 우장 속에 들어가니까 새는 이레 들어 새 죽이려고 하다가 죄지은 놈 샐 쏘려고 벼락 때렸는데 사람이 죽언. 그러니까 그 죄 지은 놈 곁에 앉았다가 벼락 맞나.)
조사자
죄짓인 놈안티 베락이 떨어져야 허는디 참.
(죄지은 놈한테 벼락이 떨어져야 하데 참.)
제보자
게난 죄짓인 놈 ᄌᆞ끄디 앚앗단 베락맞아. 생이는 못 쏩고, 우장 씐 사름 죽인 거 아니?
(그러니까 죄 지은 놈 곁에 앉았다가 벼락 맞아. 새는 못 쏘고, 우장 쓴 사람 죽인 거 아니?)
(숭어 뛰는 거 봤다가 복어가 뛰어. 뛰다가 이젠 원담에 밸 차여 죽나 숭어같이 뿔룩뿔룩 뛰지 못하니까 죽은 거야. 원담 배가. 그거야. 어이구 무슨 둥글어온 돌이 박힌 돌 팍팍 차고 둥글어온 돌이 박힌 돌을 팍팍 찬다고 그리고 너 내말 많이 배운다. 사투리.)
조사자
이걸 잘 적엉 써먹어야 뒈는데. 게난 꿩ᄃᆞᆨ새기는 아예 안 ᄉᆞᆱ아 먹어봐수과?
(이걸 잘 적어서 써먹어야 되는데. 그러니까 꿩알은 아예 안 삶아 먹어 봤습니까?)
제보자
아예 봉가도 안 봉가. 속 아판. 거 이녁이 그땐이 계란 엇인 때니까 꿩ᄃᆞᆨ새길 막 필요허지 계란 이시난 거 봉가오젠도 아니혀.
(아예 주워도 안 주워. 속 아파서. 거 이녁이 그땐 계란 없을 때니까 꿩알 막 필요하지. 계란 있으니까 거 주워오려고도 안 해.)
조사자
아니, 옛날에 우리 할머닌 봉가당 ᄉᆞᆱ아주민 막 맛좋게 먹어난.
(아니, 옛날에 우리 할머닌 주워 다가 삶아주면 아주 맛좋게 먹었어요.)
제보자
이젠 계란 잇어부난.
(이젠 계란 있어버리니까.)
조사자
아, 옛날 얘기.
(아, 옛날 얘기.)
제보자
옛날엔 게도 이젠 이, 옛날도 안 사름은 꿩독새기 꿩이 가심 아픈덴 헨. 꿩이 세 번만 새끼 일르믄 그냥 ᄃᆞᆯ아낭 죽어분덴. 그렇게 꿩 가심 아프듯.
(옛날엔 게도 이젠 이, 옛날도 안 사름은 꿩알 꿩이 가슴 아프다고 했어. 꿩이 세 번만 새끼 잃으면 그냥 달아나서 죽어 버린다고. 그렇게 꿩 가슴 아프듯.)
조사자
꿩 가슴 아프듯.
(꿩 가슴 아프듯.)
제보자
자기 새끼 주워와 부난 꿩이 얼마나 가심 아플 거니?
(자기 새끼 주워와 버리니까 꿩이 얼마나 가슴 아플 거니?)
조사자
아이구, 세상에. 게믄 보리 베당 무신 베염 보고.
(아이구, 세상에. 그러면 보리 베다가 뭐 뱀 보고.)
제보자
뱀 보지.
(뱀 보지.)
조사자
죽이진 안헷지예?
(죽이진 안했지요?)
제보자
베염이 빌 때는 없어. 비영 보리가 아졍 ᄏᆞ찡ᄏᆞ찡 놓지. 경 묶을 땐 잇어 베염이. 빌 때는 없어. 산 보리 벨 때는 엇엇당 무끌때는 밑에 잇언.
(뱀이 벨 때는 없어. 베어서 보리가 가져서 가지런히 놓지. 그렇게 묶을 땐 있어. 뱀이. 벨 때는 없어. 서서 보리 벨 때는 없었다가 묶을 때는 밑에 있었어.)
조사자
그믄 놀라고?
(그러면 놀라고?)
제보자
그 소곱에 숨엇다가.
(그 속에 숨었다가.)
조사자
물린 사람은 안봐봐수과?
(물린 사람은 안 봐봤습니까?)
제보자
몰라. 보리 무끄단 물렷젠 말은 엇곡, 그 소곱에 잘 들어간덴 헤여, 베염이.
(몰라. 보리 묶다가 물렸다 말은 없고, 그 속에 잘 들어간다고 해. 뱀이.)
조사자
작대기로 막 툭툭툭툭 헤야주게.
(작대기로 막 툭툭툭툭 해야지.)
제보자
어떵헹 매 것에 닥닥 두드나? 바쁘니까 그냥 무끄기가 바쁘지. 독독독독 아이고 한걸도 헷저. 야이 닮은 아이. 그 독독 두드는 사이믄 멧 갤 무끌거니? 어이고 독독 두들고.
(어떻게 해서 모든 것에 닥닥 두드리나? 바쁘니까 그냥 묶기가 바쁘지. 톡톡톡톡 아이고 한가하기도 했다. 얘 같은 아이. 그 독독 두드리는 사이면 몇 개 묶을 거니? 어이고 톡톡 두드리고.)
조사자
게난 무서와서 요즘은.
(그러니까 무서워서 요즘은.)
제보자
에구 느네 시절은 얼마나 좋은 시절 만나시. 일제 때에이 그 고생허연 공출 다헤가불언 우리 배고팡 못살아. 일본놈덜 만딱 공출헤가부난 이 죽만 먹어네 이젠 죽을 먹구정을 안 헌덴 허난. 뇌연. ᄊᆞᆯ ᄒᆞᆫ 관뒈 받아왕 거 멧 번을 죽만 먹을거니? 거난 우리가 죽만 먹엉 죽을 먹지 안허잔아, 질려서. 죽 아이고 밥만 먹겐허민. 야야 ᄊᆞᆯ이 어디 시냐? 거믄 이젠.
(에구 너희 시절은 얼마나 좋은 시절 만났니? 일제 때에 그 고생해서 공출 다 해 가버렸어 우리 배고파서 못살아. 일본 놈들 모두 공출 해 가버리니까 이 죽만 먹어서 이젠 죽을 먹고 싶지를 않다고 하니까 질련. 쌀 한 되 받아와서 거 몇 번을 죽만 먹을 거니? 거니까 우리가 죽만 먹어서 죽을 먹지 않잖아. 질려서. 죽 아이고 밥만 먹자고 하면. 야야 쌀이 어디 있니? 그러면 이젠.)
조사자
무슨 죽을 주로 끌영 먹어수과?
(무슨 죽을 주로 끓여서 먹습니까?)
제보자
ᄀᆞᆫᄊᆞᆯ 말량 그거 받아당 죽 쑤고게, 일제 때 만딱 공출헤가부니까게.
(흰쌀 말량 그거 받아다가 죽 쑤고, 일제 때 모두 공출해 가버리니까.)
조사자
보리죽도 먹곡.
(보리죽도 먹고.)
제보자
보리죽도 먹곡.
(보리죽도 먹고.)
조사자
콩죽, 좁ᄊᆞᆯ죽.
(콩죽, 좁쌀죽.)
제보자
호박입에 보리ᄀᆞ루 서텅도 먹고 또 감제 뎅구이 헤당 ᄉᆞᆯ망도 먹곡, 경헤여.
(호박잎에 보리가루 섞어서도 먹고 또 고구마 줄거리 해다가 삶아서도 먹고, 그렇게 해.)
조사자
어려운 시절예.
(어려운 시절이요.)
제보자
또시 바다에 페, 페 헤여다근에 솔믄 사람이믄 그거 사당 먹곡. 큰 항에 꺼 전문으로 허는 사름이 잇어. 페 허곡 이제 그것이 뭇? 뭇 헤당 ᄉᆞᆯ므믄 그렇게 맛이서.
(또 바다에 패, 패 해다가 삶은 사람이면 그거 사다가 먹고. 큰 항아리에 거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있어. 패하고 이제 그것이 무릇?, 무릇 해다가 삶으면 그렇게 맛있어.)
조사자
바다에?
(바다에?)
제보자
바당에 패 메다가.
(바다에 패 매다가.)
조사자
음. 패가 어떻게 생겨. ᄆᆞᆷ 같은 거꽈.
(음. 패가 어떻게 생겨. 모자반 같은 겁니까?)
제보자
아니, 아니. 패가 잇어. 이제 패가 없어 오염으로 다 죽어부난. 그 패가 이 까실까실까실 헤여. 근디 뭇은 ᄉᆞᆯ므믄 그것이 문데기 ᄉᆞᆱ아저. 경허믄 보리ᄊᆞᆯ ᄒᆞᆫ 사발 아져가믄 물릇 ᄒᆞᆫ 사발 바꽈줜.
(아니, 아니. 패가 있어. 이제 패가 없어 오염으로 다 죽어버리니까. 그 패가 이 까슬까슬까슬 해. 그런데 뭇은 삶으면 그것이 문데기 삶아저. 그러면 보리쌀 한 사발 가져가면 무릇 한 사발 바꿔 줬어.)
조사자
그믄 그거에 뭘 서꺼서 밥을 헤마씸?
(그러면 그거에 뭘 섞어서 밥을 해요?)
제보자
그냥 물릇만 먹어. ᄊᆞᆯ 엇이니까.
(그냥 무릇만 먹어. 쌀 없으니까.)
조사자
톳 달믄 거꽈.
(톳 닮은 겁니까?)
제보자
톳 달믄 건. 까실까실 ᄌᆞᆷ진ᄌᆞᆷ진헌 거 잇어.
(톳 닮은 건. 까슬까슬 가는가는 한 거 있어.)
조사자
색깔은?
(색깔은?)
제보자
까망헤여.
(까매.)
조사자
까망헤. ᄉᆞᆯ망 먹어?
(까매. 삶아서 먹어?)
제보자
항 아져가지고 다 나 허는 거 봣어. 어린 때도. 항에 밋밋 그 흑 잇잔아. 흑으로 다 ᄇᆞᆯ라. 아래 이 쉐똥으로 ᄉᆞᆷ데. 빨리 궤믄 안 뒈여. ᄎᆞ츰ᄎᆞ츰 헤사 딸려져 경허민이 물릇 ᄒᆞᆫ사발 아졍 왕 보리ᄊᆞᆯ ᄒᆞᆫ사발 바꽝와. 뭐 오죽 먹고정 헤사. 그, 그 물릇 장시가 잇어.
(항아리 가져가지고 다 나 하는 거 봤어. 어린 때도. 항아리에 밋밋 그 흙 있잖아. 흙으로 다 밟아. 아래 이 소똥으로 때대. 빨리 끓이면 안 돼. 차츰차츰 해야 달여져 그렇게 하면 무릇 한 사발 가져 와서 보리쌀 한 사발 바꿔서 와. 뭐 오죽 먹고 싶어 해야. 그, 그 무릇 장수가 있어.)
조사자
거 물릇은 거 딸려?
(거 무릇은 거 다려?)
제보자
항에 항.
(항아리에 항아리.)
조사자
항에 걸 끌여.
(항아리에 걸 끓여.)
제보자
항에이 흑헤당 막 ᄇᆞᆯ라근에 낭으로 허민 왈랑왈랑헹 재기 딸려진뎅 못 씨는 거. 쉐똥으론가 무시걸로 막 ᄉᆞᆷ데.
(항아리에 흙 해다가 막 밟아서 나무로 하면 왈랑왈랑해서 빨리 다려진다고 못 쓰는 거. 소똥으론가 무슨 걸로 막 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