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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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고구마 밧 걸름은 어떻게 준비합니까?
(고구마 밭 거름은 어떻게 준비합니까?)
제보자
고구마 경 걸름 안 줘. 거 보리 헐 때이 듬북 잇잖아.
(고구마 그렇게 거름 안 줘. 거 보리 할 때 듬북 있잖아.)
조사자
듬북?
(듬북?)
제보자
곡제기 ᄀᆞ튼 거 그런 거 보리 헐 때 들영 놔두민 고구마 헐 때는 잘 들어.
(‘곡제기’ 같은 거 그런 거 보리 할 때 들여서 놔두면 고구마 할 때는 잘 들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미릇 그걸 걸름이 땅에 썩으니까게.
(미리 그걸 거름이 땅에 썩으니까.)
조사자
그믄 보리 헤난 디 고구마를 주로 많이 싱것구나예?
(그러면 보리 했었던데 고구마를 주로 많이 심었군요?)
제보자
어어.
(어어.)
조사자
보리 헤난 디 조도 심곡.
(보리 했었던 데 조도 심고.)
제보자
조도 갈고 고구마도 심고.
(조도 갈고 고구마도 심고.)
조사자
근데 보리에 걸름을 할 때 곡제기나 듬북 같은 거 많이 하면 밧이 좋아서?
(근데 보리에 거름을 할 때 ‘곡제기’나 듬북 같은 거 많이 하면 밭이 좋아서?)
제보자
그런 때는 곡제기 들일 때는이 우리는 음력으로만 씨여이. 이월달에 그게 저 곡제기 들이지. 경 안허민 또 갈멍이 보리 나기 전에도 들여불곡.
(그런 때는 ‘곡제기’ 들일 때는 우리는 음력으로만 써. 이월에 그게 저 ‘곡제기’ 들이지. 그렇게 안 하면 또 갈면서 보리 나기 전에도 들여 버리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곡제기는 자기 틈나는 냥, 보리 날 때 들이는 사름, ᄒᆞ기전에 그냥 ᄁᆞᆯ아 부는 사름 헤여. 사름덜.
(‘곡제기’는 자기 틈나는 냥, 보리 날 때 들이는 사람, 하기 전에 그냥 깔아 버리는 사람 해. 사람들.)
조사자
고구마 밧 걸름은?
(고구마 밭 거름은?)
제보자
뭐이든지 좋아. 땅이 좋으면, 이 제일 좋은 것이 해초, 바다의 해초.
(뭣이든지 좋아. 땅이 좋으면, 이 제일 좋은 것이 해초, 바다의 해초.)
조사자
듬북. 또 어떤 해초가 잇수과? 듬북하고 또?
(듬북. 또 어떤 해초가 있습니까? 듬북 하고 또?)
제보자
듬북이나 소걸름이나, 그런 거 놔가민 고구마가 잘 들어.
(듬북이나 소 두엄이나, 그런 거 놔 가면 고구마가 잘 들어.)
조사자
듬북, 감태?
(듬북, 감태?)
제보자
뭐 그런 거 노민 썩 좋죠.
(뭐 그런 거 놓으면 썩 좋죠.)
조사자
그믄 생거 놉니까? 바당에서 그 짠짠헌 거를, 말령 놉니까?
(그러면 생 거 놓습니까? 바다에서 그 짠짠한 거를, 말려서 놓습니까?)
제보자
옛날은 듬북을 막 ᄆᆞᆯ렷다가, 갖다 논는 거주.
(옛날은 듬북을 막 말렸다가, 갖다 놓는 거지.)
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그믄 고구마는 어떻게 심습니까? 그냥 아까처럼? 골을 만들엉?
(그러면 고구마는 어떻게 심습니까? 그냥 아까처럼? 골을 만들어서?)
제보자
쉐로 갈민이.
(소로 갈면.)
조사자
쉐로 갈면.
(소로 갈면.)
제보자
이만썩헤여. 막 쉐로 올리민 거민 그거 이제 고구마줄, 어디 가시? 고구마 줄로이 영 ᄀᆞᆯ 긋엉 탁 놩은에 양쪽으로 다 흑 더껑 톡톡 두들고, 또 경 헹 놔. 경 놔두민 그게 살아근에 고구마 뒈어.
(이만큼 해. 막 소로 올리면 그러면 그거 이제 고구마 줄기, 어디 갔지? 고구마 줄기로 이렇게 골 그어서 탁 놔서 양쪽으로 다 흙 덮어서 톡톡 두드리고, 또 그렇게 해서 놔. 그렇게 놔두면 그게 살아서 고구마 돼.)
조사자
줄기가 뻗어예?
(줄기가 뻗어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고구마는 어떻게 심읍니까? 아까처럼.
(고구마는 어떻게 심습니까? 아까처럼.)
제보자
밧이렁을 이렇게 쭉 갈아가지고 이렁을 만들어서 우에다 심어가지. 이렁 우에다.
(밭이랑을 이렇게 쭉 갈아가지고 이랑을 만들어서 위에다 심어가지. 이랑 위에다.)
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고구마 검질은 몇 번 맵니까?
(고구마 김은 몇 번 맵니까?)
제보자
고구마는이 풀 이렇게 고구마줄로 더꺼져 부난 검질 베랑 엇어. ᄒᆞᆫ 번쯤 메매.
(고구마는 풀 이렇게 고구마 줄로 덮어져 버리니까 별로 없어. 한 번쯤 매.)
조사자
ᄒᆞᆫ 번.
(한 번.)
제보자
줄이 나니까 땅에 더꺼져 부니까 태양빛을 맞아야 검질이 날 건디 태양빛을 못 맞잖아. 감제줄로 더꺼져 부난 게난 ᄒᆞᆫ 불벳긔 안 매어.
(줄이 나니까 땅에 덮어져 버리니까 태양빛을 맞아야 김이 날 건데 태양빛을 못 맞잖아. 고구마 줄기로 덮어져 버리니까 그러니까 한 벌밖에 안 매.)
조사자
ᄒᆞᆫ 벌예.
(한벌이요.)
제보자
ᄒᆞᆫ벌. 감제 줄이 엉키는 덕분에 검질이 나질 못 헤. ᄒᆞᆫ 번 맬까?
(한 벌.고구마 줄기가 엉키는 때문에 김이 나질 못 해. 한 번 맬까?)
고구마 밧데는 고구마 줄이 엉키기 때문에 별로 검질이 못나고, 고구마 줄이 엉켜.
(고구마 밭에는 고구마 줄기이 엉키기 때문에 별로 김이 못나고, 고구마 줄이 엉켜.)
조사자
멧 번 정도 두 번?
(몇 번 정도 두 번?)
제보자
잘허민 ᄒᆞᆫ 번 멜까말까 그자.
(잘하면 한 번 맬까말까 그저.)
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고구마 밧에는 어떤 검질들이 자랍니까?
(고구마 밭에는 어떤 김들이 자랍니까?)
제보자
건 마찬가지 뭐 저 제완지 ᄀᆞ튼 거, 쒜비념 ᄀᆞ튼 거, 또 쉐터럭 ᄀᆞ튼 거, 그런 거 그난 여름검질 ᄄᆞ나지. 겨울에는 소시락콜 나고 대우리 나고, 보리왓디, 그냥 콩밧디는 조팟티나 콩밧띠나 쒜비념, 뭐 소시락콜이 아니고 쉐터럭, 검질일름도 막 하. 무신 ᄄᆞᆯ감낭이여, 아들감낭이여.
(건 마찬가지 뭐 저 바랭이 같은 거, 쇠비름 같은 거, 또 김의 털 같은 거, 그런 거 그러니까 여름 김 다르지. 겨울에는 ‘소시락콜’ 나고 대오리 나고, 보리밭에, 그냥 콩밭에는 조밭에나 콩밭에나 쇠비름, 뭐 ‘소시락콜’이 아니고 김의 털, 김 이름도 아주 많아. 무슨 ‘ᄄᆞᆯ감낭’이여, ‘아들 감낭’여.)
조사자
예? ᄄᆞᆯ?
(예? 딸?)
제보자
ᄄᆞᆯ감낭. 그 검질도이 납작헌 거는 ᄄᆞᆯ감낭이옌 허고, ᄒᆞᄁᆞᆷ 높은 건 메누리 감낭이옌, 메누리이 감 타레 갓당 가달 쩨졍 죽으렌, ᄄᆞᆯ은이 아까우니까.
(‘ᄄᆞᆯ감낭’ 그 김도 납작한 거는 ‘ᄄᆞᆯ감낭’이라고 하고, 조금 높은 건 ‘메느리감낭’라고. 며느리 감 따러 갔다가 다리 찢어져서 죽으라고, 딸은 아까우니까.)
조사자
ᄄᆞᆯ감낭, 메누리감낭?
(‘ᄄᆞᆯ감낭’, ‘메느리감낭’?)
제보자
메누리 오죽 미와사, 높은 걸로만 허느니?
(며느리 오죽 미워야, 높은 걸로만 하니?)
조사자
검질 이름이 ᄄᆞᆯ감낭, 아들감낭?
(김 이름이 ‘ᄄᆞᆯ감낭’, ‘아들감낭’?)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크흐흐흐흐.
(크흐흐흐흐.)
제보자
무사 웃어? 옛날 할망덜, ᄎᆞᆷ. 지독헌 할망덜.
(왜 웃어? 옛날 할머니들, 참. 지독한 할머니들.)
조사자
현실이 그런 걸 뭐예?
(현실이 그런 걸 뭐요?)
제보자
지네 성 손진 빨리 걸어. 업은 애기 발 실려왐서. 웨손진 발 실려왐젠 허고 걷는 애긴 빨리 걸어라 허고.
(자기네 성 손진 빨리 걸어. 업은 애기 발 실린다고, 외손진 발 시린다고 걷는 애긴 빨리 걸어라 하고.)
조사자
겐디 웨손진 지 뭐 아니렌 허멍 또 겅 허는 사람도 이십디다마는?
(그래도 외손진 지 뭐 아니라고 하면서 또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습디다만?)
제보자
거 웨냐허믄이, 아들만 이시민 메누리 애기 나민 경허곡 ᄄᆞᆯ은 죽어불민 걸로 끗이지.
(거 왜냐하면, 아들만 있으면 며느리 애기 나면 그렇게 하고 딸은 죽어버리면 걸로 끝이지.)
조사자
거니까.
(그러니까.)
제보자
게난 ᄄᆞᆯ 씨앗은 원수ᄀᆞ치 허고, 메누리 씨앗은 막 어화덩싹 헹 막, 막 그냥 아덜 ᄒᆞ나에 메누리만, 이 메누리도 좋다. 저 메누리도, 막 ᄄᆞᆯ 씨앗은 원수라.
(그러니까 딸 씨앗은 원수같이 하고, 며느리 씨앗은 막 ‘어화덩싹’ 해서 막, 막 그냥 아들 하나에 며느리만, 이 며느리도 좋다. 저 며느리도, 막 딸 씨앗은 원수라.)
조사자
원수까지 아니주만은?
(원수까지 아니지만?)
제보자
원수지. ᄄᆞᆯ 씨앗 삼으레 가는디 다 할망이 ᄄᆞ라가는디. 얼마나 원수ᄀᆞ치 생각허나? 겐, ᄄᆞᆯ이게 넴편 잃엉 ᄄᆞᆫ 여자허고 살아봐라! 그 할망이 얼마나 화 날거냐? ᄄᆞᆯ 안 뒈 가민 얼마나 화나냐? 겅 허는 것도 이해가 가.
(원수지. 딸 씨앗 삼으러 가는 데 다 할머니가 따라가는데. 얼마나 원수같이 생각하나? 그러니까, 딸이 남편 잃어서 딴 여자하고 살아봐라! 그 할머니가 얼마나 화 날거니? 딸 안 돼 가면 얼마나 화나니? 그렇게 하는 것도 이해가 가.)
조사자
손지는 아깝지 않읍니까?
(손자는 아깝지 않습니까?)
제보자
겐디 메누리 미와 가민 손지도 미웁넨. 메누리 미우민 니 에미 ᄀᆞ찌.허멍, 조용허라! 옛날 할망덜, 니 에미 닮덴, 잘못허민 아덜이나 안 거닐고 왜 에미 건드리나? 니 에미 모냥으로.
(그런데 며느리 미워 가면 손자도 미운다고. 며느리 미우면 너 어미 같이 하면서, 조용해라! 옛날 할머니들, 너 어미 닮았다고, 잘못하면 아들이나 안 거닐고 왜 어미 건드리나? 너 어미 모양으로.)
조사자
에구, ᄎᆞᆷ말로.
(에구, 참말로.)
고구마 밭에는 어떤 검질들이 자랍니까?
(고구마 밭에는 어떤 김들이 자랍니까?)
제보자
고구마 밧딘 그 고구마 줄이 엉키기 덕분에 검질이 나질 못헤.
(고구마 밭엔 그 고구마 줄이 엉키기 때문에 김이 나질 못해.)
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고구마 수확은 어떻게 합니까?
(고구마 수확은 어떻게 합니까?)
제보자
팔 때는이 줄을 비어. 호미로, 비어근에 막 요만씩 비멍 그냥 다른 더레 놔. 호미로 비어근에 다른 디레 놔. 감제 파나민 그 감제줄을 그 자리에서 ᄆᆞᆯ려야 허어. 고구마 파나민 ᄀᆞᆯ갱이로도 파고 쉐로도 갈고, 쉐 잇인 사람은 쉐로 갈고. 쉐 엇인 사람은.
(팔 때는 줄을 베. 호미로, 비어서 막 요만씩 베면서 그냥 다른데 놔. 호미로 베어서 다른 데 놔. 고구마 파나면 그 고구마 줄기를 그 자리에서 말려야 해. 고구마 파나면 호미로도 파고 소로도 갈고, 소 있는 사람은 소로 갈고. 소 없는 사람은.)
조사자
그믄 감젯줄 뻗은 걸을 저 베엉은에 하나씩 헹 또 싱급니까?
(그러면 고구마줄 뻗은 걸을 저 베어서 하나씩 해서 또 심습니까?)
제보자
그렇지 한 웨로.
(그렇지 한 외로.)
조사자
웨로 ᄒᆞᆫ 가닥씩?
(외로 한 가닥씩?)
제보자
웨로 감제줄이 막 나민 이만썩도 허여. 게민 두 개, 싀개 끊엉 게난 ᄌᆞ주 끈으민 이 거 감제가 ᄌᆞ주ᄌᆞ주 나고 웨로 질게 나민 경 하영 ᄋᆢᆯ지 못 헤여. 거난 그 이치를 생각헤도게, 요만썩, 요만썩허민 다 ᄆᆞ디마다 다.
(외로 고구마 줄기가 막 나면 이만큼도 해. 그러면 두 개, 세 개 끊어서 그러니까 자주 끊으면 이 거 고구마가 자주자주 나고 외로 길게 나면 그렇게 많이 열지 못해. 그러니까 그 이치를 생각해도, 요만큼씩, 요만큼씩 하면 다 마디마다 다.)
조사자
ᄆᆞ디마다 다 짤르는 것도 기술이다예?
(마디마다 다 자르는 것도 기술이네요?)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경험이 많은 사람이?
(경험이 많은 사람이?)
제보자
우리 다 겅허멍 이만씩 헌 건이 감저 놓기가 쉬와이. ᄂᆞᆷ보다 ᄆᆞᆫ여허지만, 감제 ᄋᆢᆯ리젠 허믄이 끈으멍, 끈으멍 싱거. 이마니 줄 벋으냥 아녀. 그거 세도막이나 끈어야.
(우리 다 그렇게 하면서 이만큼씩 한 건이 고구마 놓기가 쉬워. 남보다 먼저 하지만, 고구마 열리려고 하면 자르면서, 자르면서 심어. 이만큼 줄 뻗은 대로 안 해. 그거 세도막이나 끊어야.)
조사자
삼촌은 물질허레 갈 시간도 엇인디 그런 것도 허기도?
(삼촌은 물질하러 갈 시간도 없는데 그런 것도 하기도?)
제보자
그거 다 허지. 물질 못헤여. 그거 허젠 허민.
(그거 다 하지. 물질 못해. 그거 하려고 하면.)
조사자
하루는 헤야 뒈니까 모다들엉.
(하루는 해야 되니까 모여들어서.)
제보자
그거 다 끝나야 물질 허지. 거, 세상에 일 년 먹을 농ᄉᆞ 네부 뒁 바당에 가냐?
(거 다 끝나야 물질하지. 거, 세상에 일 년 먹을 농사 내버려 두고 바다에 가냐?)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생각을 헤봐라.
(생각을 해봐라.)
조사자
그건 헐 땐 헤야?
(그건 할 땐 해야?)
제보자
그거 헤둬사 놀 때는 바다에 가지.
(그거 해둬야 놀 때는 바다에 가지.)
조사자
지네 밧디 안허는 사람은 바다에 가곡.
(자기네 밭에 안하는 사람은 바다에 가고.)
제보자
바다에 뎅기는 사람은 멧 개 엇어. 저 웃트리 사람덜은 바다 흴 충도 몰라.
(바다에 다니는 사람은 몇 개 없어. 저 ‘웃드르’ 사람들은 바다 헤엄 칠 줄도 몰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게난 이 바다 ᄌᆞ끗디 사는 사름벳긔 안 헤여. 옛날은이 해녀 아니 알아줘. 옷 벗엉 뎅기난.
(그러니까 이 바다 곁에 사는 사람밖에 안 해. 옛날은 해녀 안 알아줘. 옷 벗어서 다닌다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불각재기라고 해.
(‘불각재기’라고 해.)
조사자
불각재기.
(‘불각재기.’)
제보자
원 알아주지 안 허는 거. 옷 벗엉 뎅겸젠 헹 아니 알아줘. 이제는 뭐 해녀가 어쩌고, 저쩌고, 해녀 메누린 허지도 안허여.
(원 알아주지 안하는 거. 옷 벗어서 다닌다고 해서 안 알아줘. 이제는 뭐 해녀가 어쩌고, 저쩌고, 해녀 며느린 하지도 안 해.)
조사자
게난마씨. 에이구, 혹시나 물려 받으카부덴?
(그러니까요. 에이구, 혹시나 물려 받을까봐?)
제보자
아니 웨냐하면이 그 옷 벗엉 물질허는거옌 헹.
(아니 왜냐면 그 옷 벗어서 물질하는 거라고 해서.)
조사자
부끄럽다고?
(부끄럽다고?)
제보자
챙피하다고.
(창피하다고.)
조사자
그건 아니주게. 고구마 수확은 어떻게 합니까? 파기.
(그건 아니죠. 고구마 수확은 어떻게 합니까? 파기.)
제보자
뭐?
(뭐?)
조사자
팔 때 막 큰 거 어만큼 커?
(팔 때 막 큰 거 얼마만큼 커?)
제보자
감저, 막 이마닌 안 허여. 막 커야 이거지 이만씩, 거민 영 들민 다랑 다랑 다랑.
(고구마, 막 이마큼 안 해. 막 커야 이거지 이만큼씩, 그러면 이렇게 들면 주렁 주렁 주렁.)
조사자
벌겅 것도 잇고 하얀 것도 잇고?
(빨간 것도 있고 하얀 것도 있고?)
제보자
아니, 감잰 종류로 가.
(아니, 고구마 종류로 가.)
조사자
종류로예?
(종류로요?)
제보자
뿔근 걸로 허민 감저도 빨강허고.
(붉은 걸로 하면 고구마도 빨강하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흰 씨로 허민 고구마도 희양허여.
(흰 씨로 하면 고구마도 하양 해.)
조사자
희고.
(희고.)
제보자
그 씨로 가.
(그 씨로 가.)
조사자
씨로예? 두 가지 종류가 잇지예?
(씨로요? 두 가지 종류가 있지요?)
제보자
게난 두 가지지. 물 감자가 잇고 모인 감저가 잇고 물감잔이 나 대가리만씩 크고, 그 폭삭폭삭허는 건 소랑소랑 헹 크도 안 헤. 이마니. 지일 커야 이거지.
(그러니까 두 가지지. 물 고구마가 있고 메진 고구마가 있고 물고구만 내 머리만큼씩 크고, 그 폭삭폭삭하는 건 ‘소랑소랑’ 해서 크지도 않아. 이만큼. 제일 커야 이거지.)
조사자
쳥 먹을 때는?
(쪄 먹을 때는?)
제보자
벌러서 쳐.
(잘라서 찌지.)
조사자
모인 감자가 맛좋아?
(모인 감자가 맛좋아?)
제보자
맛좋고, 또 겨울에는 그 희린 감저가 맛잇어.
(맛좋고, 또 겨울에는 그 찰 고구마가 맛있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고구마ᄀᆞ치, 아니 저, 감ᄀᆞ찌.
(고구마같이, 아니 저, 감같이.)
조사자
감 ᄀᆞ찌예.
(감 같이요.)
제보자
이 겨울엔 모인 감자 맛읏어.
(이 겨울엔 메진 고구마 맛없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희린 감자라야.
(찰진 고구마라야.)
조사자
희린 감자는 ᄆᆞᆯ렷당 먹으민게 ᄃᆞᆫ 맛이.
(찰진 감자는 말렸다가 먹으면 단 맛이.)
제보자
아니 그거 시쳥 가을에 시둘롸.
(아니 그거 씻어서 가을에 말려.)
조사자
시둘뢍.
(말려서.)
제보자
시둘뢋당 누는 방에 푸대에 담앗당은에 눈와가민 큰 건 영 벌렁 찌고, 경 ᄌᆞᆫ 건 그냥 찌고, 거 짐치에 ᄊᆞᆯ이 엇이난 짐치에다가 ᄊᆞᆯ 대신 먹잖아. 그게.
(아니 그거 씻어서 가을에 말려. 말렸다가 누는 방에 부대에 담았다가 눈 와가면 큰 건 이렇게 잘라서 찌고, 그렇게 잔 건 그냥 찌고, 거 김치에 쌀이 없으니까 김치에다가 쌀 대신 먹잖아. 그게.)
조사자
요기뒈주게. 것도 맛좋고예?
(요기되지. 것도 맛좋고요?)
제보자
짐치에다가 콩국에다가.
(김치에다가 콩국에다가.)
조사자
콩국에도 먹고. 아이고, 밥 안 헤영예?
(콩국에도 먹고. 아이고, 밥 안해서요?)
제보자
ᄊᆞᆯ이 엇인 사름은 ᄊᆞᆯ 신 사람은 경 안해.
(쌀이 없는 사람은 쌀 있는 사람은 그렇게 안 해.)
조사자
제주도 사람들이 진짜 고구마를 많이 먹엇던 거 닮아. 나도 어렷을 때 고구마 맛좋더라고?
(제주도 사람들이 진짜 고구마를 많이 먹었던 거 같아. 나도 어렸을 때 고구마 맛좋더라고?)
제보자
고구마?
(고구마?)
조사자
감자.
(고구마.)
제보자
우리 감제 팔 때 구웡 먹잖아.
(우리 고구마 팔 때 구워서 먹잖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감자 팜시민 아방이 ᄒᆞᆫᄀᆞᆯ채 헤당은에이 짇을커 헤당은에 그냥 구워. 영 헤쌍보민 무랑허여.
(고구마 파고 있으면 아방이 한 삼태기 해다가 땔감 해다가 그냥 구워. 그러면 이렇게 헤쳐서보면 물렁해.)
조사자
맛좋아.
(맛좋아.)
제보자
그날 먹당 내불민 묻엉 내불민 뒷날도 먹고, 불치에 냉 묻엉 내불민 아방시난 헷주. 우린 못헤. 짇을커 헤다가 그런 디 강 어떵 헤.
(그날 먹다가 내버리면 묻어서 내버리면 뒷날도 먹고, 불치에 냉 묻어서 내버리면 아버지 있으니까 했지 우린 못해. 땔감 해다가 그런데 가서 어떻게 해.)
조사자
밧디서?
(밭에서?)
제보자
밧디서.
(밭에서.)
조사자
맛 좋앗겟다예.
(맛 좋았겠네요.)
제보자
겐디 밧디선 맛 잇인디 집인 오난 맛읏더라.
(그런데 밭에선 맛있는데 집엔 오니까 맛없더라.)
조사자
집이서도 잉겅에 가끔 구웡은에?
(집에서도 잉겅에 가끔 구워서?)
제보자
집이서도이.
(집에서도.)
조사자
ᄌᆞᆫᄌᆞᆫ헌 거.
(잔잔한 거.)
제보자
그 밥허멍 솟강알에서.
(그 밥하면서 솥 아궁이에서.)
조사자
솟강알에.
(솥아궁이에.)
제보자
구운 거는 맛이신디 밧디서 구워온 건 맛읏어.
(구운 거는 맛있는데 밭에서 구워온 건 맛없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거 이상허여.
(거 이상해.)
조사자
헤헤헤.
(헤헤헤.)
제보자
ᄀᆞ튼 군 감자라도.
(같은 군 감자라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우리 밥헤 나믄 솟강알에서 굽잔아.
(우리 밥하고 나면 솥 아궁이에서 굽잖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밥 헤나믄 그건 맛이신디 밧디선 아져온 건 맛이 업서. 밧디선 맛잇어도.
(밥 하고 나면 그건 맛있는데 밭에선 가져온 건 맛이 없어. 밭에선 맛있어도.)
조사자
밧디선 맛잇엇는데.
(밭에선 맛있었는데.)
제보자
김치도 칼로 썬 거는 맛읏어도 손으로 찢어야 맛잇인 거라. 김치도 마찬가지라.
(김치도 칼로 썬 거는 맛없어도 손으로 찢어야 맛있는 거라. 김치도 마찬가지라.)
조사자
맞아.
(맞아.)
제보자
지일 이 손이 양념이라.
(제일 이 손이 양념이라.)
조사자
예. 정성이고예?
(예. 정성이고요?)
제보자
손으로 헌 음식이 맛잇어. 고무장갑이나 무신 거 헤봐. 맛대가리 어서, 이 손으로만 헤야 맛잇어.
(손으로 한 음식이 맛있어. 고무장갑이나 무엇 해봐. 맛대가리 없어, 이 손으로만 해야 맛있어.)
조사자
고구마 수확은 어떻게 합니까? 줄을 베어서?
(고구마 수확은 어떻게 합니까? 줄을 베어서?)
제보자
가을 들면 저 ᄀᆞᆯ갱이로 파기도 허고 경 안허민 소로 갈아서 그냥 줄 아찌고, 소로 갈아서 줄 앗고.
(가을 들면 저 호미로 파기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로 갈아서 그냥 줄 걷고, 소로 갈아서 줄 걷고.)
조사자
소로 갈아서 뭘 헤마씨? 줄 앗쪄?
(소로 갈아서 뭘 해요? 줄 걷어?)
제보자
이렇게 잇으면 소로 그냥 쑥 갈면은 고구마가 싹 나오거든. 줄 앚쪄.
(이렇게 있으면 소로 그냥 쑥 갈면 고구마가 싹 나오거든. 줄 걷어.)
조사자
줄 앚끼만 허믄 뒈여. 소로예? 겐디 막 헐리 나지 않을 건가?
(줄걷기만 하면 돼. 소로요? 그런데 막 ‘헌데’ 나지 않을 건가?)
제보자
아 소로 갈면? 가당 헐리 나는 것도 잇주만은 조심해서 잘 갈면 싹 나와. 많이 헤봣어. 우리도.
(아 소로 갈면? 가다가 ‘헌데’ 나는 것도 있지만 조심해서 잘 갈면 싹 나와. 많이 해봤어. 우리도.)
조사자
소로 갈고 경 안허믄 사람 손으로 다 파고, 햇빛 낭 땅땅헤 불민 그런 건 어려우켜예? 땅이.
(소로 갈고 그렇게 안하면 사람 손으로 다 파고, 햇빛 나서 딴딴해 버리면 그런 건 어렵겠네요? 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