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총 11471건이 있습니다.
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피 농사도 어떻게 헙니까?
(피 농사도 어떻게 헙니까?)
제보자
피농사도 웃드리 사람덜. 이젠 허지 안허여. 이딘 피옌 헌건 앗아뎅기질 안허여.
(피 농사도 ‘웃드르’ 사람들. 이젠 허지 않아. 여긴 피라고 한 건 가져 다니질 않아.)
조사자
피 농사는 어떵 헙니까?
(피 농사는 어떻게 합니까?)
제보자
피농사는 안헤봣주만은 피도 역시 저 나록이나 마찬가지여.
(피 농사는 안 해봤지만 피도 역시 저 벼나 마찬가지야.)
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ᄆᆞ멀농사도?
(메밀 농사도?)
제보자
ᄆᆞ멀농사도 안헤여. 웃드리.
(메밀 농사도 안 해. ‘웃드르’.)
조사자
아예 안 헤?
(안 해.)
제보자
안 헤.
(안 해?)
조사자
뜬 땅에서 잘 뒈는구나.
(뜬 땅에서 잘 되는구나.)
제보자
뜬 땅에. 여기는 보리 조 콩 고구마, 그런 거나 허지이. 피여, 무신 ᄆᆞᄆᆞᆯ이영 안 해.
(뜬 땅에. 여기는 보리 조 콩 고구마, 그런 거나 하지. 피여, 무슨 메밀이랑 안 해.)
조사자
ᄆᆞ멀 농사?
(메밀 농사?)
제보자
ᄆᆞ멀 농사는 저 무 허고 같은 시기에 여름 거의 지나가지고 제일 늦게 심는 것이 ᄆᆞ밀허고 무죠이. 같은 시기에.
(메밀 농사는 저 무 허고 같은 시기에 여름 거의 지나가지고 제일 늦게 심는 것이 메밀하고 무죠. 같은 시기에.)
조사자
무사 무가 늦어신고예?
(왜 무가 늦었는가요?)
제보자
일찍 갈면 무가 좋질 안헤.
(일찍 갈면 무가 좋질 않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ᄃᆞᆯ지가 않고.
(달지가 않고.)
조천읍 신촌리/밭일/
2019년
조사자
아아. 담배 농사?
(담배 농사?)
제보자
담배 농사도 안 헤. 옛날 헤낫지. 옛날 우리 해나서.
(담배 농사도 안 해. 옛날 했었지. 옛날 우리 했었어.)
조사자
건 어떻게, 무사?
(건 어떻게, 왜?)
제보자
담배?
(담배?)
조사자
ᄑᆞ니까 헌 거 아니예?
(파니까 한 거 아니에요?)
제보자
그거 담배 헤영 ᄒᆞᆫ 한 때 담배를, 것도 힘들어. 창고나 이신 사름은 창고에다 헌다. 비에 다 썩어 불어.
(그거 담배 해서 여유가 많을 때 담배를, 것도 힘들어. 창고나 있는 사람은 창고에다 한다. 비에 다 썩어 버려.)
조사자
ᄆᆞᆯ려야 뒈난예.
(말려야 되니까요.)
제보자
날 일기에 맞촹 조면은 잘 뒈는디 그걸 ᄐᆞᆮ음 시작헹 비나 오민 그냥 문젝이 다 썩어 불어.
(날 일기에 맞춰서 좋으면 잘 되는데 그걸 뜯음 시작해서 비나 오면 그냥 ‘문젝이’ 다 썩어버려.)
조사자
에이고.
(에이고.)
제보자
그거 쒜줄로 다 꿰잔아. 쒜줄로. 우리 아니 헤 본 거 이샤? 에이고.
(그거 쇠줄로 다 꿰잖아. 쇠줄로. 우리 아니 해 본 거 있나? 에이고.)
조사자
햇빛이 중요하구나. 담배는. 것도 봄에 헹 여름에 거둡니까?
(햇빛이 중요하구나. 담배는, 것도 봄에 해서 여름에 거둡니까?)
제보자
응. 봄에 싱것당 여름 나가면은 담배가 이만이 커. 겨믄 굽으로부떠 ᄐᆞᆮ아. 굽으로부떠. 이만이씩 넙작넙작.
(응. 봄에 심었다가 여름 나가면 담배가 이만큼 커. 그러면 굽으로부터 뜯어. 굽으로부터. 이만큼씩 넙적넙적.)
조사자
아, 뭉툭헌 거.
(아, 뭉툭한 거.)
제보자
경 헹 쒜줄로 꿰여근에 직직 헤근에 이서부텀 저꺼지. 그 담배 허젱허민이 다 준비헤사. 아멩이나 안 뒈여. 것도 크게 하우스 치여근에 거기서 걸엉 헤사주. 그냥은 일기 잘못허믄 네불어.
(그렇게 해서 쇠줄로 꿰여서 직직 해서 이어 붙여서 저까지. 그 담배 하려고 하면 다 준비해야. 아무렇게나 안 돼. 것도 크게 하우스 쳐서 거기서 걸어서 해야지 그냥은 일기 잘못하면 내버려.)
조사자
에이그, 어렵다예.
(에이그, 어렵네요.)
제보자
우리 안 헤본 거 엇다. 담배 농ᄉᆞ도 헤보고.
(우리 안 해본 거 없다. 담배 농사도 해보고.)
조사자
담배 농사는 어떻게 합니까?
(담배 농사는 어떻게 합니까?)
제보자
담배는 봄에 심어 봣주. 봄에.
(담배는 봄에 심어 봤지. 봄에.)
조사자
이런 것도 헤봣수과?
(이런 것도 해봤습니까?)
제보자
담배도 심어봣어.
(담배도 심어봤어.)
조사자
이 농사들 삼촌 안 헤본 거 엇이 다 헤봣수과? 무 농사 헹 잘 벌엇덴 허멍?
(이 농사들 삼촌 안 해본 거 없이 다 해봤습니까? 무 농사해서 잘 벌었다고 하면서?)
제보자
응. 무 농사가 쉬워.
(응. 무 농사가 쉬워.)
조사자
무는 어떻게 하면 잘 헤마씨? 종자가 좋아야 허고.
(무는 어떻게 하면 잘 해요? 종자가 좋아야 하고.)
제보자
밧을 잘 깨끗하게 단장헤가지고 무씨를 잘 뿌려두면 걸어가민 무대가리가 이까지 올라와. 무가 좋으면 무 하나가 이만썩 허주게.
(밭을 잘 깨끗하게 단장해가지고 무씨를 잘 뿌려두면 걸어가면 무대가리가 이까지 올라와. 무가 좋으면 무 하나가 이만큼씩 하지.)
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소는 어떻게 기릅니까?
(소는 어떻게 기릅니까?)
제보자
아, 소는 저 산에 가근에 촐 비여당 저울엔 눌엇다근에 빠멍다가 멕이지게. ᄒᆞ루 세 번 멕일 거라. 것도.
(아, 소는 저 산에 가서 꼴 베여다가 겨울엔 가리었다가 빼면서 먹이지. 하루 세 번 먹일 거라. 것도.)
조사자
삼춘네 소 키와 봣수과?
(삼촌네 소 키워 봤습니까?)
제보자
ᄋᆞ. 소영 ᄆᆞᆯ이영 다.
(응. 소랑 말이랑 다.)
조사자
여자들만 이신디.
(여자들만 있는데.)
제보자
아방.
(아버지.)
조사자
아, 결혼헤서?
(아, 결혼해서?)
제보자
아방 죽어부난.
(아버지 죽어버리니까.)
조사자
안하고.
(안하고.)
제보자
아방 산 때 다.
(아버지 살았을 때.)
조사자
산 때.
(살았을 때.)
제보자
우린 ᄆᆞᆯ 일러불고 쉐 일러불민 ᄎᆞᆽ지도 못허는디.
(우린 말 잃어버리고 소 잃어버리면 찾지도 못하는데.)
조사자
그 전엔?
(그 전엔?)
제보자
아방 강 다 ᄎᆞᆽ아와.
(아버지 가서 다 찾아와.)
조사자
그 전에도 없엇고?
(그 전에도 없었고?)
제보자
아니 헤봔. 그런 거.
(안 해봤어. 그런 거.)
조사자
할머니영 살 때는.
(할머니랑 살 때는.)
제보자
나는 이, 이 농사라 ᄒᆞᆫ 건 헤본 도레가 엇어. 탕간허고.
(나는 이, 이 농사라고 한 건 해본 도리가 없어. 탕건하고.)
조사자
해녀.
(해녀.)
제보자
물질허고.
(물질하고.)
조사자
처녀 때는.
(처녀 때는.)
제보자
거나벳긔 농ᄉᆞ옌 헌 건이 검질도 안 메봣어. 우리 절로 저레 나무나 짇을커나 그런 것도 안 헤봣어.
(그거 나밖에 농사라고 한 건 김도 안 매봤어. 우리 저리로 저리 나무나 땔감이나 그런 것도 안 해봤어.)
조사자
처녀 때? 근디 이제 결혼헌 후에는 어쩔수 엇이?
(처녀 때? 그런데 이제 결혼한 후에는 어쩔 수 없이?)
제보자
거 결혼헹 아방신디 온 후제 진탕 고생만 헷지.
(거 결혼해서 아버지에게 온 후에 진탕 고생만 했지.)
조사자
쯧쯧쯧. 멧 가지 일을예?
(쯧쯧쯧. 몇 가지 일을요?)
제보자
으이구, 진짜.
(으이구, 진짜.)
조사자
허허허.
(허허허.)
제보자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조사자
안 도와줄 수도 엇고예.
(안 도와줄 수도 없고요.)
제보자
안 도와줄 수도 엇고.
(안 도와줄 수도 없고.)
조사자
밥도 헤야 뒈고.
(밥도 해야 되고.)
제보자
혼자만 내ᄇᆞ넬 수도 엇곡, 또 구르만 짐 시끄젠 허민 혼자 직허곡, 네껴주곡, 베제우곡 헤살 거.
(혼자만 내 버릴 수도 없고, 또 수렌 짐 실으려고 하면 혼자 지키고 ‘네껴주곡’, ‘베제우곡’ 해야 할 걸.)
조사자
아이가고.
(아이가고.)
제보자
경허니까 배운 사름은 배운디끼리 간 사름은 펜안허고 농부한이신디 간 사름은 그렇게 얼먹어.
(그렇게 하니까 배운 사름은 배운 사람끼리 간 사름은 편안하고 농사꾼에게 간 사람은 그렇게 얼 먹어.)
조사자
게난 우리 어머니, 사람덜이 공부허고.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 사람들이 공부하고.)
제보자
나 전번에도 ᄀᆞᆯ앗주만은 나 우리 어머니 덕분에 농부한이 좋덴 헨 얼 먹엇젠 허난.
(나 전번에도 말했지만 나 우리 어머니 덕분에 농사꾼이 좋다고 해서 얼먹었다고 하니까.)
조사자
하하하하.
(하하하하.)
제보자
아, 원우 선생도 막 이 날 좋아허고이. 나도 ᄋᆢ망지더라고. 한림 선생이라. 그 사름이. 경헌디 아, 이 사름이 적당은 ᄒᆞ다 헤가는디 우리 어머닌 이젠 어멍 ᄃᆞᆯ아오렌 허난 우리 아버지가 나 킵지 아니헌 ᄄᆞᆯ이니까 어디 ᄑᆞᆯ틴 허난 아, 우리 아기 펜허기는 농부한이가 좋안게. 이제 이 애기아방. 에이고 나 원. 원우 선생아피, 한림 선생아피 가시민이 월급만 타멍 먹을 거 아니가? 게난이 어멍으로 헨 나 이, 이제쯤 잇어시민 막 싸우컬.
(아 원우 선생도 막 이 날 좋아하고, 나도 똑똑해 보이더라고. 한림 선생이라. 그 사람이, 그런데 아, 이 사람이 적당은 하다 해 가는데 우리어머닌 이젠 어머니 데리고 오라고 하니까 우리 아버지가 나 키우지 아니한 딸이니까 어디 팔 거? 하니까 아, 우리 아기 편하기는 농사꾼이 좋더라. 이제 이 아기 아버지. 에이고 나 원. 원우 선생 앞에, 한림 선생 앞에 가시면 이 월급만 타면서 먹을 거 아니가? 그러니까 어머니로 해서 나 이 이제쯤 계셨으면 막 싸울걸.)
조사자
크으! 엇인 어멍. 경헤도.
(크으! 없는 어머니. 그래도.)
제보자
게난 옛날 어른은 우리애기가 못 베와노니까 그런 사람신디 가믄 고생헌덴 헨 농부한이안티 ᄑᆞᆫ 거라.
(그러니까 옛날 어른은 우리아기가 못 배워버리니까 그런 사람에게 가면 고생한다고 해서 농사꾼에게 판 거라.)
조사자
게난 수준에 맞췅은에 뭐 허난.
(그러니까 수준을 맞춰서 뭐 하니까.)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어떤 부분은 그럴 수도 잇어마씨. 행복이라는 게. 고생은 허는디 게메예. 우리가 지식인덜이 다 잘 사는 거 닮아도.
(어떤 부분은 그럴 수도 있어요. 행복이라는 게. 고생은 하는디 글쎄요. 우리가 지식인들이 다 잘 사는 거 같아도.)
제보자
야, 끼리끼리 가믄 덜 나무레곡이, 공부 아니 헹 무대뽀로 가민 그렇게 차이있게 시집이서 나무렌덴 허난.
(야, 끼리끼리 가면 덜 나무라고, 공부 아니 해서 ‘무대뽀’로 가면 그렇게 차이 있게 시집에서 나무란다고 하니까.)
조사자
거난.
(그러니까.)
게난 신칙이 노픈 거. 사돈 노픈 거. 신칙이 알아져?
(그러니까 신발 뒤축이 높은 거. 사돈 높은 거. 신발 뒤축이 알아?)
신 뒤축?
(신발 뒤축?)
제보자
초신 뒤축이.
(짚신 뒤축이.)
조사자
뒤축.
(뒤축.)
제보자
초신 잇잔아, 짚신. 그거 일로 막 찝을 막 북물엉 막 아파 벳겨젼.
(짚신 뒤축. 짚신 있잖아, 짚신. 그거 일로 막 짚을 막 부르터서 막 아파 벗겨져서.)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게난 뒤칙이 노픈 거, 사돈 노픈 거. 겅 신이 얼마나 초신이 이디 막 벳기는 줄 알아.
(그러니까 뒤축이 높은 거, 사돈 높은 거. 그렇게 신이 얼마나 짚신이 여기 막 벗기는 줄 알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게민 막 험벅으로 신에 막 감아. 또 막 벳겨 불어.
(그러면 막 헝겊으로 신을 막 감아. 또 막 벗겨 버려.)
조사자
벳겨부난.
(벗겨 버리니까.)
제보자
막 아파. 우리 초신 사당 신어난. 신엉 댕겨나서. 게난 초신도 아무나 못 헤여. 맨발에 저 테국사람 벌레벌레. 그렇게 헤연 살아낫어.
(막 아파. 우리 짚신 사다가 신었었어. 신어서 다녔었어. 그러니까 짚신도 아무나 못 해. 맨발에 저 타국사람 ‘벌레벌레’. 그렇게 해서 살았었어.)
조사자
아이구. 게도 여기 초신 저 그거 헹 ᄑᆞ는 하르바진 엇엇수과?
(아이구. 그래도 여기 짚신 저 그거 해서 파는 할아버진 없었습니까?)
제보자
이섯지.
(있었지.)
조사자
게난 그 하르바지.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
제보자
그 계획적으로 ᄑᆞ는 사람.
(있었지. 그 계획적으로 파는 사람.)
조사자
돈 주멍.
(돈 주면서.)
제보자
곱게 삼은 건 막 비싸고.
(곱게 삼은 건 막 비싸고.)
조사자
걸 깍신이렌 헙니까?
(걸 ‘깍신’이라고 합니까?)
제보자
거 초신도 곤 거 잇고 깍신이옌 헌 건 바당에서 신고, 이 초신도이 곤 거 잇고 나쁜 거 잇어.
(거 짚신도 고운 거 있고 ‘깍신’이라고 한 건 바다에서 신고, 이 짚신도 고운 거 있고 나쁜 거 있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바당에 신는 건 막 깍 네여근에 엉글엉글ᄒᆞ게 신곡, 곶디 신는 건 막 곱닥허게 헤영 신어. 경 다 끈어져 가민 영 뒤집어 가지고. 초신 뒤집엉도 신어.
(바다에 신는 건 막 깍 내여서 ‘엉글엉글하게’ 신고, 숲에 신는 건 막 곱게 해서 신어. 그렇게 다 헤어져 가면 이렇게 뒤집어 가지고. 짚신 뒤집어서도 신어.)
조사자
아이구야.
(아이구야.)
제보자
이디 끈어가면은.
(여기 끊어지면.)
조사자
쯧쯧쯧쯧.
(쯧쯧쯧쯧.)
제보자
그게 영 뒤집어. 뒈싸.
(그게 이렇게 뒤집어. 뒤집어.)
조사자
뒈싸.
(뒤집어.)
제보자
뒈싼 이제 이디 허는 거 다 끈은 거 다 클러근에 또 영영 꼬으멍 또 잣아.
(뒤집어서 이제 여기 하는 거 다 끈은 거 다 풀어서 또 이렇게, 이렇게 꼬면서 또 자아.)
조사자
아이고오.
(아이고오.)
제보자
ᄎᆞᆷ 나 원. 경헌디 우린 이 양말 주는 건 최고 잘 주워. 양말이 아무나 못 주워. 양말도. 겐디 우리 오레비 산 땐 큰누님만 양말도 줍고 옷도 큰누님만. 우리 아신 못ᄒᆞ게. 아니, 허지 말렌. 거난 이. 바농질도 이 곱게 허영 싹 허민 고우는디 우리 아시넨 클렁당, 클렁당.
(그런데 우린 이 양말 주는 건 최고 잘 기워. 양말이 아무나 못 기워. 양말도. 겐디 우리 오빠 산 땐 큰누님만 양말도 줍고 옷도 큰누님만 하라고 해. 우리 아운 못 하게. 아니, 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이 바느질도 이 곱게 해서 싹 하면 예쁜데 우리 아운 풀었다, 풀었다 하니까.)
조사자
크으으으.
(크으으으.)
제보자
허니까 족은누님 나 옷 줍지 마라. 허지 마라. 큰누님만 헤.
(하니까 작은 누님 나 옷 깁지 마라. 하지 마라. 큰누나만 해)
조사자
솜씨가 달라예.
(솜씨가 달라요.)
제보자
딸라. 바농질 ᄄᆞᆫ나. 이 주는 것부떠 ᄄᆞᆫ나.
(달라. 바느질 달라. 이 주는 것부터 달라.)
조사자
소는 어떻게 기릅니까?
(소는 어떻게 기릅니까?)
제보자
잘 멕이면 소가 말 잘 듣고 말이여. 사람 이상이여.
(잘 먹이면 소가 말 잘 듣고 말이야. 사람 이상이야.)
소는 봄 나면, 풀 나믄 드르에 놔서 길에도 전부 소 먹을 것이 천지곡 허니까 그냥 드르에도 놓고, 목장에도 가 놓고, 겨울 때는 가을에 촐 비어다가 막 ᄒᆞᆫ눌썩 눌엇다가 멕이고.
(소는 봄 나면, 풀 나면 들에 놔서 길에도 전부 소 먹을 것이 천지이고 하니까 그냥 들에도 놓고, 목장에도 가 놓고, 겨울 때는 가을에 꼴 베다가 막 한 가리씩 가렸다가 먹이고.)
조사자
눌엇다가?
(가리었다가?)
제보자
눌 눌엇다가 하나씩 빠면서 멕이곡 헷는디. 난 솔 기르면 소도, 말 기르면 말도, 그렇게 말을 잘 들어가지고 말이여. 게니까 나 살림이 조금 나아질라니까 사람 말 아니 ᄀᆞᆯ을 뿐이지 소가 그렇게 말 잘 듣고, ᄆᆞᆯ이 그렇게 말 잘 듣고. 그니까 내 운이랄지.
(가리 가리었다가 하나씩 빼면서 먹이고 했는데. 난 솔 기르면 소도, 말 기르면 말도 그렇게 말을 잘 들어가지고 말이야. 그러니까 나 살림이 조금 나아질려니까 사람 말 아니 했을 뿐이지 소가 그렇게 말 잘 듣고, 말이 그렇게 말 잘 듣고. 그니까 내 운이랄지.)
조사자
멧 마릴 키와봐신디 소 말이 경 말 잘 들읍디가?
(몇 마릴 키워봤는데 소 말이 그렇게 말 잘 듣습디까?)
제보자
말은 한번 사서 헤봣주만은 소는 한 ᄋᆢ라마리 지나갓어. 소 밧을 가는 디 사람 뭐 시키지 안 헤도 일을 경 잘 헤여. 구루마도 잘 허고.
(말은 한번 사서 해봤지만 소는 한 여러 마리 지나갔어. 소 밭을 가는 데 사람 뭐 시키지 안 해도 일을 그렇게 잘해. 달구지도 잘하고.)
조사자
다 동네에서 새끼 나믄 그 송아지 사옵니까?
(다 동네에서 새끼 나면 그 송아지 사옵니까?)
제보자
난 저 숫소만 질러봣주. 암소는 안 질뤄보고.
(난 저 수소만 길러봤지. 암소는 안 길러 보고.)
조사자
숫쉐하고 암쉐하고 뭣이 달라마씨? 밧을 갈려면 숫쉐가, 부룽이가 낫지예?
(수소하고 암소하고 뭣이 달라요? 밭을 갈려면 수소가, 부룩소가 낫지요?)
제보자
아, 부룽이가 일 잘허지게. 쎄고. 게 나 밧을 많이 갈아서.
(아, 부룩소가 일 잘하지. 세고. 그럼. 나 밭을 많이 갈아서.)
조사자
웨양간이 소막?
(외양간이 소막?)
제보자
쉐막이옌 허여. 따로 잇어.
(외양간이라고 해. 따로 있어.)
조사자
안거리고 쉐막은 어느 쪽에 이십니까?
(안거리고 외양간은 어느 쪽에 있읍니까?)
제보자
문간 쪽에 항시 잇엇어.
(문간 쪽에 항상 있었어.)
조사자
소는 멧 마리 이섯수과?
(소는 몇 마리 있었습니까?)
제보자
소? 뭐 암소도 좀 질롸봣지만 보통 부룽이 하나.
(소? 뭐 암소도 좀 길러봤지만 보통 부룩소 하나.)
조사자
부룽이 하나. 밧갈 쉐?
(밭갈 소?)
제보자
밧갈 쉐, 하나.
(밭갈 소, 하나.)
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기억을 헤봅서예. 소의 종류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기억을 해보세요. 소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소도 검은 쉐가 잇고이.
(소도 검은 소가 있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영 좀 서꺼진 쉐가 있고, 노랑헌 색 쫌 벌겅헌 쉐가 잇어.
(이렇게 좀 섞여진 소가 있고, 노란 색 좀 빨간 소가 있어.)
조사자
이름들 몰르쿠과? 다간, 저 무슨, 얼룩쉐?
(이름들 모르겠습니까? 다간, 저 뭐, 얼룩소?)
제보자
다간버리여 뭐여. 다간버린 소가 아무레도 뿔이 영 오그라진 셍이라. 나 생각엔 다간버리 무신, 뿔도 영헌 뿔 잇곡 이. 게난 그런 건 종류는 몰라. 우린.
(‘다간버리’여 뭐여. ‘다간버린’ 소가 아무래도 뿔이 이렇게 오그라진 모양이라. 나 생각엔 ‘다간버리’ 무슨, 뿔도 이렇게 한 뿔 있고. 그러니까 그런 건 종류는 몰라. 우린.)
조사자
예.
(예.)
소의 종류에 대헤 말씀헤 주십시오.
(소의 종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난 검은 쉐를, 밧갈쉐이 오래 맨디 ᄒᆞᆫ 십년 이상 질르는 쉐가 잇어. 경헌디 일을 그렇게 잘헤. 구루마도 잘 끗고, 밧도 잘 갈고, 소도 내가 ᄑᆞᆯ아부니까 강보니까 그냥 나신디서 이실 때는 잘 멕이니까 이렇게 막 헨게 딴디 ᄑᆞᆯ아분디가 잘 안 멕여노니까 그냥 바짝 ᄆᆞᆯ라선게 소가 나 보니까 눈물을 좔좔좔좔 흘리데. 거, 소도 아는 거야. 말은 못헤도 나 가니까 우리 집에선 나가 열심히 멕이니까 ᄎᆞᆷ 제가 일도 잘 헷고, 잘 살앗는데 그 딴 데 가니까 어떻게 잘 못 멕여가지고 빠짝 뭐 소가 ᄉᆞᆯ이 빠지고 자 보니깐 그냥 눈물을 좔좔 흘려. 뚝 뚝 눈물이.
(난 검은 소를, 밭갈 소 오래 맸는데 한 십년 이상 기르는 소가 있어. 그런데 일을 그렇게 잘해. 달구지도 잘 끌고, 밭도 잘 갈고, 소도 내가 팔아버리니까 가서 보니까 그냥 나에게서 있을 때는 잘 먹이니까 이렇게 막 했는데 딴 데 팔아버린 데가 잘 안 먹여버리니까 그냥 바짝 말랐는데 소가 나 보니까 눈물을 좔좔좔좔 흘리더라. 거, 소도 아는 거야. 말은 못해도 내가 가니까 우리 집에선 내가 열심히 먹이니까 참 제가 일도 잘 했고, 잘 살았는데 그 딴 데 가니까 어떻게 잘 못 먹여가지고 빠짝 뭐 소가 살이 빠지고 가보니까 그냥 눈물을 좔좔 흘려. 뚝 뚝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