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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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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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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피 농사도 어떻게 헙니까?
  • (피 농사도 어떻게 헙니까?)
제보자
  • 피농사도 웃드리 사람덜. 이젠 허지 안허여. 이딘 피옌 헌건 앗아뎅기질 안허여.
  • (피 농사도 ‘웃드르’ 사람들. 이젠 허지 않아. 여긴 피라고 한 건 가져 다니질 않아.)
조사자
  • 피 농사는 어떵 헙니까?
  • (피 농사는 어떻게 합니까?)
제보자
  • 피농사는 안헤봣주만은 피도 역시 저 나록이나 마찬가지여.
  • (피 농사는 안 해봤지만 피도 역시 저 벼나 마찬가지야.)

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ᄆᆞ멀농사도?
  • (메밀 농사도?)
제보자
  • ᄆᆞ멀농사도 안헤여. 웃드리.
  • (메밀 농사도 안 해. ‘웃드르’.)
조사자
  • 아예 안 헤?
  • (안 해.)
제보자
  • 안 헤.
  • (안 해?)
조사자
  • 뜬 땅에서 잘 뒈는구나.
  • (뜬 땅에서 잘 되는구나.)
제보자
  • 뜬 땅에. 여기는 보리 조 콩 고구마, 그런 거나 허지이. 피여, 무신 ᄆᆞᄆᆞᆯ이영 안 해.
  • (뜬 땅에. 여기는 보리 조 콩 고구마, 그런 거나 하지. 피여, 무슨 메밀이랑 안 해.)
조사자
  • ᄆᆞ멀 농사?
  • (메밀 농사?)
제보자
  • ᄆᆞ멀 농사는 저 무 허고 같은 시기에 여름 거의 지나가지고 제일 늦게 심는 것이 ᄆᆞ밀허고 무죠이. 같은 시기에.
  • (메밀 농사는 저 무 허고 같은 시기에 여름 거의 지나가지고 제일 늦게 심는 것이 메밀하고 무죠. 같은 시기에.)
조사자
  • 무사 무가 늦어신고예?
  • (왜 무가 늦었는가요?)
제보자
  • 일찍 갈면 무가 좋질 안헤.
  • (일찍 갈면 무가 좋질 않아.)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ᄃᆞᆯ지가 않고.
  • (달지가 않고.)

조천읍 신촌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아아. 담배 농사?
  • (담배 농사?)
제보자
  • 담배 농사도 안 헤. 옛날 헤낫지. 옛날 우리 해나서.
  • (담배 농사도 안 해. 옛날 했었지. 옛날 우리 했었어.)
조사자
  • 건 어떻게, 무사?
  • (건 어떻게, 왜?)
제보자
  • 담배?
  • (담배?)
조사자
  • ᄑᆞ니까 헌 거 아니예?
  • (파니까 한 거 아니에요?)
제보자
  • 그거 담배 헤영 ᄒᆞᆫ 한 때 담배를, 것도 힘들어. 창고나 이신 사름은 창고에다 헌다. 비에 다 썩어 불어.
  • (그거 담배 해서 여유가 많을 때 담배를, 것도 힘들어. 창고나 있는 사람은 창고에다 한다. 비에 다 썩어 버려.)
조사자
  • ᄆᆞᆯ려야 뒈난예.
  • (말려야 되니까요.)
제보자
  • 날 일기에 맞촹 조면은 잘 뒈는디 그걸 ᄐᆞᆮ음 시작헹 비나 오민 그냥 문젝이 다 썩어 불어.
  • (날 일기에 맞춰서 좋으면 잘 되는데 그걸 뜯음 시작해서 비나 오면 그냥 ‘문젝이’ 다 썩어버려.)
조사자
  • 에이고.
  • (에이고.)
제보자
  • 그거 쒜줄로 다 꿰잔아. 쒜줄로. 우리 아니 헤 본 거 이샤? 에이고.
  • (그거 쇠줄로 다 꿰잖아. 쇠줄로. 우리 아니 해 본 거 있나? 에이고.)
조사자
  • 햇빛이 중요하구나. 담배는. 것도 봄에 헹 여름에 거둡니까?
  • (햇빛이 중요하구나. 담배는, 것도 봄에 해서 여름에 거둡니까?)
제보자
  • 응. 봄에 싱것당 여름 나가면은 담배가 이만이 커. 겨믄 굽으로부떠 ᄐᆞᆮ아. 굽으로부떠. 이만이씩 넙작넙작.
  • (응. 봄에 심었다가 여름 나가면 담배가 이만큼 커. 그러면 굽으로부터 뜯어. 굽으로부터. 이만큼씩 넙적넙적.)
조사자
  • 아, 뭉툭헌 거.
  • (아, 뭉툭한 거.)
제보자
  • 경 헹 쒜줄로 꿰여근에 직직 헤근에 이서부텀 저꺼지. 그 담배 허젱허민이 다 준비헤사. 아멩이나 안 뒈여. 것도 크게 하우스 치여근에 거기서 걸엉 헤사주. 그냥은 일기 잘못허믄 네불어.
  • (그렇게 해서 쇠줄로 꿰여서 직직 해서 이어 붙여서 저까지. 그 담배 하려고 하면 다 준비해야. 아무렇게나 안 돼. 것도 크게 하우스 쳐서 거기서 걸어서 해야지 그냥은 일기 잘못하면 내버려.)
조사자
  • 에이그, 어렵다예.
  • (에이그, 어렵네요.)
제보자
  • 우리 안 헤본 거 엇다. 담배 농ᄉᆞ도 헤보고.
  • (우리 안 해본 거 없다. 담배 농사도 해보고.)
조사자
  • 담배 농사는 어떻게 합니까?
  • (담배 농사는 어떻게 합니까?)
제보자
  • 담배는 봄에 심어 봣주. 봄에.
  • (담배는 봄에 심어 봤지. 봄에.)
조사자
  • 이런 것도 헤봣수과?
  • (이런 것도 해봤습니까?)
제보자
  • 담배도 심어봣어.
  • (담배도 심어봤어.)
조사자
  • 이 농사들 삼촌 안 헤본 거 엇이 다 헤봣수과? 무 농사 헹 잘 벌엇덴 허멍?
  • (이 농사들 삼촌 안 해본 거 없이 다 해봤습니까? 무 농사해서 잘 벌었다고 하면서?)
제보자
  • 응. 무 농사가 쉬워.
  • (응. 무 농사가 쉬워.)
조사자
  • 무는 어떻게 하면 잘 헤마씨? 종자가 좋아야 허고.
  • (무는 어떻게 하면 잘 해요? 종자가 좋아야 하고.)
제보자
  • 밧을 잘 깨끗하게 단장헤가지고 무씨를 잘 뿌려두면 걸어가민 무대가리가 이까지 올라와. 무가 좋으면 무 하나가 이만썩 허주게.
  • (밭을 잘 깨끗하게 단장해가지고 무씨를 잘 뿌려두면 걸어가면 무대가리가 이까지 올라와. 무가 좋으면 무 하나가 이만큼씩 하지.)

조천읍 신촌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소는 어떻게 기릅니까?
  • (소는 어떻게 기릅니까?)
제보자
  • 아, 소는 저 산에 가근에 촐 비여당 저울엔 눌엇다근에 빠멍다가 멕이지게. ᄒᆞ루 세 번 멕일 거라. 것도.
  • (아, 소는 저 산에 가서 꼴 베여다가 겨울엔 가리었다가 빼면서 먹이지. 하루 세 번 먹일 거라. 것도.)
조사자
  • 삼춘네 소 키와 봣수과?
  • (삼촌네 소 키워 봤습니까?)
제보자
  • ᄋᆞ. 소영 ᄆᆞᆯ이영 다.
  • (응. 소랑 말이랑 다.)
조사자
  • 여자들만 이신디.
  • (여자들만 있는데.)
제보자
  • 아방.
  • (아버지.)
조사자
  • 아, 결혼헤서?
  • (아, 결혼해서?)
제보자
  • 아방 죽어부난.
  • (아버지 죽어버리니까.)
조사자
  • 안하고.
  • (안하고.)
제보자
  • 아방 산 때 다.
  • (아버지 살았을 때.)
조사자
  • 산 때.
  • (살았을 때.)
제보자
  • 우린 ᄆᆞᆯ 일러불고 쉐 일러불민 ᄎᆞᆽ지도 못허는디.
  • (우린 말 잃어버리고 소 잃어버리면 찾지도 못하는데.)
조사자
  • 그 전엔?
  • (그 전엔?)
제보자
  • 아방 강 다 ᄎᆞᆽ아와.
  • (아버지 가서 다 찾아와.)
조사자
  • 그 전에도 없엇고?
  • (그 전에도 없었고?)
제보자
  • 아니 헤봔. 그런 거.
  • (안 해봤어. 그런 거.)
조사자
  • 할머니영 살 때는.
  • (할머니랑 살 때는.)
제보자
  • 나는 이, 이 농사라 ᄒᆞᆫ 건 헤본 도레가 엇어. 탕간허고.
  • (나는 이, 이 농사라고 한 건 해본 도리가 없어. 탕건하고.)
조사자
  • 해녀.
  • (해녀.)
제보자
  • 물질허고.
  • (물질하고.)
조사자
  • 처녀 때는.
  • (처녀 때는.)
제보자
  • 거나벳긔 농ᄉᆞ옌 헌 건이 검질도 안 메봣어. 우리 절로 저레 나무나 짇을커나 그런 것도 안 헤봣어.
  • (그거 나밖에 농사라고 한 건 김도 안 매봤어. 우리 저리로 저리 나무나 땔감이나 그런 것도 안 해봤어.)
조사자
  • 처녀 때? 근디 이제 결혼헌 후에는 어쩔수 엇이?
  • (처녀 때? 그런데 이제 결혼한 후에는 어쩔 수 없이?)
제보자
  • 거 결혼헹 아방신디 온 후제 진탕 고생만 헷지.
  • (거 결혼해서 아버지에게 온 후에 진탕 고생만 했지.)
조사자
  • 쯧쯧쯧. 멧 가지 일을예?
  • (쯧쯧쯧. 몇 가지 일을요?)
제보자
  • 으이구, 진짜.
  • (으이구, 진짜.)
조사자
  • 허허허.
  • (허허허.)
제보자
  • 아이구, 아이구.
  • (아이구, 아이구.)
조사자
  • 안 도와줄 수도 엇고예.
  • (안 도와줄 수도 없고요.)
제보자
  • 안 도와줄 수도 엇고.
  • (안 도와줄 수도 없고.)
조사자
  • 밥도 헤야 뒈고.
  • (밥도 해야 되고.)
제보자
  • 혼자만 내ᄇᆞ넬 수도 엇곡, 또 구르만 짐 시끄젠 허민 혼자 직허곡, 네껴주곡, 베제우곡 헤살 거.
  • (혼자만 내 버릴 수도 없고, 또 수렌 짐 실으려고 하면 혼자 지키고 ‘네껴주곡’, ‘베제우곡’ 해야 할 걸.)
조사자
  • 아이가고.
  • (아이가고.)
제보자
  • 경허니까 배운 사름은 배운디끼리 간 사름은 펜안허고 농부한이신디 간 사름은 그렇게 얼먹어.
  • (그렇게 하니까 배운 사름은 배운 사람끼리 간 사름은 편안하고 농사꾼에게 간 사람은 그렇게 얼 먹어.)
조사자
  • 게난 우리 어머니, 사람덜이 공부허고.
  •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 사람들이 공부하고.)
제보자
  • 나 전번에도 ᄀᆞᆯ앗주만은 나 우리 어머니 덕분에 농부한이 좋덴 헨 얼 먹엇젠 허난.
  • (나 전번에도 말했지만 나 우리 어머니 덕분에 농사꾼이 좋다고 해서 얼먹었다고 하니까.)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아, 원우 선생도 막 이 날 좋아허고이. 나도 ᄋᆢ망지더라고. 한림 선생이라. 그 사름이. 경헌디 아, 이 사름이 적당은 ᄒᆞ다 헤가는디 우리 어머닌 이젠 어멍 ᄃᆞᆯ아오렌 허난 우리 아버지가 나 킵지 아니헌 ᄄᆞᆯ이니까 어디 ᄑᆞᆯ틴 허난 아, 우리 아기 펜허기는 농부한이가 좋안게. 이제 이 애기아방. 에이고 나 원. 원우 선생아피, 한림 선생아피 가시민이 월급만 타멍 먹을 거 아니가? 게난이 어멍으로 헨 나 이, 이제쯤 잇어시민 막 싸우컬.
  • (아 원우 선생도 막 이 날 좋아하고, 나도 똑똑해 보이더라고. 한림 선생이라. 그 사람이, 그런데 아, 이 사람이 적당은 하다 해 가는데 우리어머닌 이젠 어머니 데리고 오라고 하니까 우리 아버지가 나 키우지 아니한 딸이니까 어디 팔 거? 하니까 아, 우리 아기 편하기는 농사꾼이 좋더라. 이제 이 아기 아버지. 에이고 나 원. 원우 선생 앞에, 한림 선생 앞에 가시면 이 월급만 타면서 먹을 거 아니가? 그러니까 어머니로 해서 나 이 이제쯤 계셨으면 막 싸울걸.)
조사자
  • 크으! 엇인 어멍. 경헤도.
  • (크으! 없는 어머니. 그래도.)
제보자
  • 게난 옛날 어른은 우리애기가 못 베와노니까 그런 사람신디 가믄 고생헌덴 헨 농부한이안티 ᄑᆞᆫ 거라.
  • (그러니까 옛날 어른은 우리아기가 못 배워버리니까 그런 사람에게 가면 고생한다고 해서 농사꾼에게 판 거라.)
조사자
  • 게난 수준에 맞췅은에 뭐 허난.
  • (그러니까 수준을 맞춰서 뭐 하니까.)
제보자
  • 그렇지.
  • (그렇지.)
조사자
  • 어떤 부분은 그럴 수도 잇어마씨. 행복이라는 게. 고생은 허는디 게메예. 우리가 지식인덜이 다 잘 사는 거 닮아도.
  • (어떤 부분은 그럴 수도 있어요. 행복이라는 게. 고생은 하는디 글쎄요. 우리가 지식인들이 다 잘 사는 거 같아도.)
제보자
  • 야, 끼리끼리 가믄 덜 나무레곡이, 공부 아니 헹 무대뽀로 가민 그렇게 차이있게 시집이서 나무렌덴 허난.
  • (야, 끼리끼리 가면 덜 나무라고, 공부 아니 해서 ‘무대뽀’로 가면 그렇게 차이 있게 시집에서 나무란다고 하니까.)
조사자
  • 거난.
  • (그러니까.)
  • 게난 신칙이 노픈 거. 사돈 노픈 거. 신칙이 알아져?
  • (그러니까 신발 뒤축이 높은 거. 사돈 높은 거. 신발 뒤축이 알아?)
  • 신 뒤축?
  • (신발 뒤축?)
제보자
  • 초신 뒤축이.
  • (짚신 뒤축이.)
조사자
  • 뒤축.
  • (뒤축.)
제보자
  • 초신 잇잔아, 짚신. 그거 일로 막 찝을 막 북물엉 막 아파 벳겨젼.
  • (짚신 뒤축. 짚신 있잖아, 짚신. 그거 일로 막 짚을 막 부르터서 막 아파 벗겨져서.)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게난 뒤칙이 노픈 거, 사돈 노픈 거. 겅 신이 얼마나 초신이 이디 막 벳기는 줄 알아.
  • (그러니까 뒤축이 높은 거, 사돈 높은 거. 그렇게 신이 얼마나 짚신이 여기 막 벗기는 줄 알아.)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게민 막 험벅으로 신에 막 감아. 또 막 벳겨 불어.
  • (그러면 막 헝겊으로 신을 막 감아. 또 막 벗겨 버려.)
조사자
  • 벳겨부난.
  • (벗겨 버리니까.)
제보자
  • 막 아파. 우리 초신 사당 신어난. 신엉 댕겨나서. 게난 초신도 아무나 못 헤여. 맨발에 저 테국사람 벌레벌레. 그렇게 헤연 살아낫어.
  • (막 아파. 우리 짚신 사다가 신었었어. 신어서 다녔었어. 그러니까 짚신도 아무나 못 해. 맨발에 저 타국사람 ‘벌레벌레’. 그렇게 해서 살았었어.)
조사자
  • 아이구. 게도 여기 초신 저 그거 헹 ᄑᆞ는 하르바진 엇엇수과?
  • (아이구. 그래도 여기 짚신 저 그거 해서 파는 할아버진 없었습니까?)
제보자
  • 이섯지.
  • (있었지.)
조사자
  • 게난 그 하르바지.
  •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
제보자
  • 그 계획적으로 ᄑᆞ는 사람.
  • (있었지. 그 계획적으로 파는 사람.)
조사자
  • 돈 주멍.
  • (돈 주면서.)
제보자
  • 곱게 삼은 건 막 비싸고.
  • (곱게 삼은 건 막 비싸고.)
조사자
  • 걸 깍신이렌 헙니까?
  • (걸 ‘깍신’이라고 합니까?)
제보자
  • 거 초신도 곤 거 잇고 깍신이옌 헌 건 바당에서 신고, 이 초신도이 곤 거 잇고 나쁜 거 잇어.
  • (거 짚신도 고운 거 있고 ‘깍신’이라고 한 건 바다에서 신고, 이 짚신도 고운 거 있고 나쁜 거 있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바당에 신는 건 막 깍 네여근에 엉글엉글ᄒᆞ게 신곡, 곶디 신는 건 막 곱닥허게 헤영 신어. 경 다 끈어져 가민 영 뒤집어 가지고. 초신 뒤집엉도 신어.
  • (바다에 신는 건 막 깍 내여서 ‘엉글엉글하게’ 신고, 숲에 신는 건 막 곱게 해서 신어. 그렇게 다 헤어져 가면 이렇게 뒤집어 가지고. 짚신 뒤집어서도 신어.)
조사자
  • 아이구야.
  • (아이구야.)
제보자
  • 이디 끈어가면은.
  • (여기 끊어지면.)
조사자
  • 쯧쯧쯧쯧.
  • (쯧쯧쯧쯧.)
제보자
  • 그게 영 뒤집어. 뒈싸.
  • (그게 이렇게 뒤집어. 뒤집어.)
조사자
  • 뒈싸.
  • (뒤집어.)
제보자
  • 뒈싼 이제 이디 허는 거 다 끈은 거 다 클러근에 또 영영 꼬으멍 또 잣아.
  • (뒤집어서 이제 여기 하는 거 다 끈은 거 다 풀어서 또 이렇게, 이렇게 꼬면서 또 자아.)
조사자
  • 아이고오.
  • (아이고오.)
제보자
  • ᄎᆞᆷ 나 원. 경헌디 우린 이 양말 주는 건 최고 잘 주워. 양말이 아무나 못 주워. 양말도. 겐디 우리 오레비 산 땐 큰누님만 양말도 줍고 옷도 큰누님만. 우리 아신 못ᄒᆞ게. 아니, 허지 말렌. 거난 이. 바농질도 이 곱게 허영 싹 허민 고우는디 우리 아시넨 클렁당, 클렁당.
  • (그런데 우린 이 양말 주는 건 최고 잘 기워. 양말이 아무나 못 기워. 양말도. 겐디 우리 오빠 산 땐 큰누님만 양말도 줍고 옷도 큰누님만 하라고 해. 우리 아운 못 하게. 아니, 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이 바느질도 이 곱게 해서 싹 하면 예쁜데 우리 아운 풀었다, 풀었다 하니까.)
조사자
  • 크으으으.
  • (크으으으.)
제보자
  • 허니까 족은누님 나 옷 줍지 마라. 허지 마라. 큰누님만 헤.
  • (하니까 작은 누님 나 옷 깁지 마라. 하지 마라. 큰누나만 해)
조사자
  • 솜씨가 달라예.
  • (솜씨가 달라요.)
제보자
  • 딸라. 바농질 ᄄᆞᆫ나. 이 주는 것부떠 ᄄᆞᆫ나.
  • (달라. 바느질 달라. 이 주는 것부터 달라.)
조사자
  • 소는 어떻게 기릅니까?
  • (소는 어떻게 기릅니까?)
제보자
  • 잘 멕이면 소가 말 잘 듣고 말이여. 사람 이상이여.
  • (잘 먹이면 소가 말 잘 듣고 말이야. 사람 이상이야.)
  • 소는 봄 나면, 풀 나믄 드르에 놔서 길에도 전부 소 먹을 것이 천지곡 허니까 그냥 드르에도 놓고, 목장에도 가 놓고, 겨울 때는 가을에 촐 비어다가 막 ᄒᆞᆫ눌썩 눌엇다가 멕이고.
  • (소는 봄 나면, 풀 나면 들에 놔서 길에도 전부 소 먹을 것이 천지이고 하니까 그냥 들에도 놓고, 목장에도 가 놓고, 겨울 때는 가을에 꼴 베다가 막 한 가리씩 가렸다가 먹이고.)
조사자
  • 눌엇다가?
  • (가리었다가?)
제보자
  • 눌 눌엇다가 하나씩 빠면서 멕이곡 헷는디. 난 솔 기르면 소도, 말 기르면 말도, 그렇게 말을 잘 들어가지고 말이여. 게니까 나 살림이 조금 나아질라니까 사람 말 아니 ᄀᆞᆯ을 뿐이지 소가 그렇게 말 잘 듣고, ᄆᆞᆯ이 그렇게 말 잘 듣고. 그니까 내 운이랄지.
  • (가리 가리었다가 하나씩 빼면서 먹이고 했는데. 난 솔 기르면 소도, 말 기르면 말도 그렇게 말을 잘 들어가지고 말이야. 그러니까 나 살림이 조금 나아질려니까 사람 말 아니 했을 뿐이지 소가 그렇게 말 잘 듣고, 말이 그렇게 말 잘 듣고. 그니까 내 운이랄지.)
조사자
  • 멧 마릴 키와봐신디 소 말이 경 말 잘 들읍디가?
  • (몇 마릴 키워봤는데 소 말이 그렇게 말 잘 듣습디까?)
제보자
  • 말은 한번 사서 헤봣주만은 소는 한 ᄋᆢ라마리 지나갓어. 소 밧을 가는 디 사람 뭐 시키지 안 헤도 일을 경 잘 헤여. 구루마도 잘 허고.
  • (말은 한번 사서 해봤지만 소는 한 여러 마리 지나갔어. 소 밭을 가는 데 사람 뭐 시키지 안 해도 일을 그렇게 잘해. 달구지도 잘하고.)
조사자
  • 다 동네에서 새끼 나믄 그 송아지 사옵니까?
  • (다 동네에서 새끼 나면 그 송아지 사옵니까?)
제보자
  • 난 저 숫소만 질러봣주. 암소는 안 질뤄보고.
  • (난 저 수소만 길러봤지. 암소는 안 길러 보고.)
조사자
  • 숫쉐하고 암쉐하고 뭣이 달라마씨? 밧을 갈려면 숫쉐가, 부룽이가 낫지예?
  • (수소하고 암소하고 뭣이 달라요? 밭을 갈려면 수소가, 부룩소가 낫지요?)
제보자
  • 아, 부룽이가 일 잘허지게. 쎄고. 게 나 밧을 많이 갈아서.
  • (아, 부룩소가 일 잘하지. 세고. 그럼. 나 밭을 많이 갈아서.)
조사자
  • 웨양간이 소막?
  • (외양간이 소막?)
제보자
  • 쉐막이옌 허여. 따로 잇어.
  • (외양간이라고 해. 따로 있어.)
조사자
  • 안거리고 쉐막은 어느 쪽에 이십니까?
  • (안거리고 외양간은 어느 쪽에 있읍니까?)
제보자
  • 문간 쪽에 항시 잇엇어.
  • (문간 쪽에 항상 있었어.)
조사자
  • 소는 멧 마리 이섯수과?
  • (소는 몇 마리 있었습니까?)
제보자
  • 소? 뭐 암소도 좀 질롸봣지만 보통 부룽이 하나.
  • (소? 뭐 암소도 좀 길러봤지만 보통 부룩소 하나.)
조사자
  • 부룽이 하나. 밧갈 쉐?
  • (밭갈 소?)
제보자
  • 밧갈 쉐, 하나.
  • (밭갈 소, 하나.)

조천읍 신촌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기억을 헤봅서예. 소의 종류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 (기억을 해보세요. 소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 소도 검은 쉐가 잇고이.
  • (소도 검은 소가 있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영 좀 서꺼진 쉐가 있고, 노랑헌 색 쫌 벌겅헌 쉐가 잇어.
  • (이렇게 좀 섞여진 소가 있고, 노란 색 좀 빨간 소가 있어.)
조사자
  • 이름들 몰르쿠과? 다간, 저 무슨, 얼룩쉐?
  • (이름들 모르겠습니까? 다간, 저 뭐, 얼룩소?)
제보자
  • 다간버리여 뭐여. 다간버린 소가 아무레도 뿔이 영 오그라진 셍이라. 나 생각엔 다간버리 무신, 뿔도 영헌 뿔 잇곡 이. 게난 그런 건 종류는 몰라. 우린.
  • (‘다간버리’여 뭐여. ‘다간버린’ 소가 아무래도 뿔이 이렇게 오그라진 모양이라. 나 생각엔 ‘다간버리’ 무슨, 뿔도 이렇게 한 뿔 있고. 그러니까 그런 건 종류는 몰라. 우린.)
조사자
  • 예.
  • (예.)
  • 소의 종류에 대헤 말씀헤 주십시오.
  • (소의 종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 난 검은 쉐를, 밧갈쉐이 오래 맨디 ᄒᆞᆫ 십년 이상 질르는 쉐가 잇어. 경헌디 일을 그렇게 잘헤. 구루마도 잘 끗고, 밧도 잘 갈고, 소도 내가 ᄑᆞᆯ아부니까 강보니까 그냥 나신디서 이실 때는 잘 멕이니까 이렇게 막 헨게 딴디 ᄑᆞᆯ아분디가 잘 안 멕여노니까 그냥 바짝 ᄆᆞᆯ라선게 소가 나 보니까 눈물을 좔좔좔좔 흘리데. 거, 소도 아는 거야. 말은 못헤도 나 가니까 우리 집에선 나가 열심히 멕이니까 ᄎᆞᆷ 제가 일도 잘 헷고, 잘 살앗는데 그 딴 데 가니까 어떻게 잘 못 멕여가지고 빠짝 뭐 소가 ᄉᆞᆯ이 빠지고 자 보니깐 그냥 눈물을 좔좔 흘려. 뚝 뚝 눈물이.
  • (난 검은 소를, 밭갈 소 오래 맸는데 한 십년 이상 기르는 소가 있어. 그런데 일을 그렇게 잘해. 달구지도 잘 끌고, 밭도 잘 갈고, 소도 내가 팔아버리니까 가서 보니까 그냥 나에게서 있을 때는 잘 먹이니까 이렇게 막 했는데 딴 데 팔아버린 데가 잘 안 먹여버리니까 그냥 바짝 말랐는데 소가 나 보니까 눈물을 좔좔좔좔 흘리더라. 거, 소도 아는 거야. 말은 못해도 내가 가니까 우리 집에선 내가 열심히 먹이니까 참 제가 일도 잘 했고, 잘 살았는데 그 딴 데 가니까 어떻게 잘 못 먹여가지고 빠짝 뭐 소가 살이 빠지고 가보니까 그냥 눈물을 좔좔 흘려. 뚝 뚝 눈물이.)
조사자
  • 그렇구나예. 소의 종류는 어떤 종류가 잇수과?
  • (그렇군요. 소의 종류는 어떤 종류가 있습니까?)
제보자
  • 노린 쉐도 잇고 검은 쉐도 잇고 경허주뭐. 난 검은 소를 많이 멕엿어.
  • (노린 소도 있고 검은 소도 있고 그렇지 뭐. 난 검은 소를 많이 먹였어.)
  • 난 검은 쉐를 많이 질뤗어.
  • (난 검은 소를 많이 길렀어.)
조사자
  • 이름이 뭐?
  • (이름이 뭐?)
제보자
  • 이름은 엇고?
  • (이름은 없고?)
조사자
  • 뿔 모양이 오그라진 것도 있고, 뭐?
  • (뿔 모양이 오그라진 것도 있고, 뭐?)
제보자
  • 그런 건 작박도리렌 허여.
  • (그런 건 ‘작박도리’라고 해.)
조사자
  • 작박도리, 이런 게 중요허여마씀.
  • (‘작박도리’, 이런 게 중요해요.)
제보자
  • 나는 소를 잘 멕여노니까 소가 다 좋아낫어.
  • (나는 소를 잘 먹였으니까 소가 다 좋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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