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술로 보는 제주어

마을과 주제를 선택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주제
검색어

초기화

11471건이 있습니다.

조천읍 신촌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소는 어떻게 이용합니까? 밧 갈 때?
  • (소는 어떻게 이용합니까? 밭 갈 때?)
제보자
  • 밧 갈 때.
  • (밭 갈 때.)
조사자
  • 밧 갈 때.
  • (밭 갈 때.)
제보자
  • 밧 갈 때 씨여먹는 거?
  • (밭 갈 때. 밭갈 때 써먹는 거?)
조사자
  • 경허곡 구루마?
  • (그리고 달구지?)
제보자
  • 구루마도 허곡, 밧도 갈곡.
  • (달구지도 하고, 밭도 갈고)
  • 또 짐도 시끄곡.
  • (또 짐도 싣고.)
조사자
  • 소가 말을 안 들면 이거 누가 질들여야 뒐 거 아니?
  • (소가 말을 안 들으면 이거 누가 길들여야 될 거 아니?)
제보자
  • 아이고 이. 난 눈으로 지켱 본디 ᄆᆞᆯ 잇잔아. ᄆᆞᆯ.
  • (아이고. 이 난 눈으로 지켜서 봤는데 말 잇잖아. 말.)
조사자
  • 소는 어떻게 길들이는지?
  • (소는 어떻게 길들이는지?)
제보자
  • 소도 길롸낫주만은 ᄆᆞᆯ이 이 그렇게 꿰부리는 말은 처음 봐봣어.
  • (소도 길러났지만 말이 이 그렇게 꾀부리는 말은 처음 봐봤어.)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수박이 안 뒈니까 호박만 에염에 이시니까 대풍 불엉 ᄆᆞᆫ딱 씰어부난 호박을 타온디 ᄒᆞᆫ 구루말 타서. 그거 ᄑᆞᆯ아 불어서 이제. 시꺼서. 아, 요놈의 ᄆᆞᆯ이 그냥 요만만헌 동산을 절대 아니 걸어. 디뎌사, 디뎌사. 아니 아방이 이. 거 영 채경 잇어. 가운디 들어가는 채경, 채경이 잇엇어. ᄆᆞᆯ을 이젠 나 뭐 경 ᄆᆞᆯ 페다둠 헐 중도 몰르곡 채경 아방이 곱게 말허데. 채경 들러. 들럿지게. 들르난 채경 놔.
  • (수박이 안 되니까 호박만 옆에 있으니까 대풍 불어서 모두 쓸어버리니까 호박을 타왔는데 한 달구지를 땄어. 그거 팔아 버리려고 이제. 실어서. 아, 요놈의 말이 그냥 요만만한 동산을 절대 아니 걸어. 디뎌야, 디뎌야. 아니 아버지가 거 이렇게 채 있어. 가운데 들어가는 채, 채가 있었어. 말을 이젠 나 뭐 그렇게 말 패대기 할 줄도 모르고 채 아버지가 곱게 말하더라. 채 들어. 들었지. 들으니까 채 놔.)
조사자
  • 채경이 뭐?
  • (채가 뭐?)
제보자
  • ᄆᆞᆯ 영 질게 나무. 거 진진허게. ᄆᆞᆯ 새에서 놩 엉구는 거, 것ᄀᆞ라 체경이옌 허여.
  • (말 이렇게 길게 나무. 거 길게. 말 사이에서 놔서 엉구는 거, 그것보고 채라고 해.)
조사자
  • 채경?
  • (채?)
제보자
  • 거난 이제 ᄆᆞᆯ을 꺼내데. 허난 뭘 허젠 헴신고? 헨 허난 아이구 낭에 이. 낭에다가 그 석 헤다가 막 대깍 무꺼. 어디로 감신곤 허난 그때 장봉인가 무신건가 요만이헌 지레기 낭을 강 끈엉 와. 난 경 ᄆᆞᆯ 두둘릴 중은 몰르고, 뭐 헴신곤 허당보난 막 죽게 패두둘어, ᄆᆞᆯ을. 이놈으 새끼! 나 꿰부리는 중 몰를 중 아나? 오널 너 죽여근에 저디 강 나무헤단 구웡 먹엉 나가 기시령 구웡 먹엉 가켄. 기냥 막 패딱사니질을 헤여. 막. 아이구 고만 ᄄᆞ립서게.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고만 ᄄᆞ립서. 너 제레 가! 이거 오널 꿰둥이 오널. 아방은 이. ᄆᆞᆯ 꿰허는 거 다 알아. ᄆᆞᆯ도이 막 뛰는 ᄆᆞᆯ도 심엉 와 아방이. 막 ᄈᆞᆯ란. 막 저만이 ᄆᆞᆯ이 막 뛰어가도 강 심엉 온덴 허난. 겅헨이 몽둥이를 그냥 막 허난 ᄆᆞᆯ은 살려ᄃᆞ렌 눈이영 헤뜩헤뜩 허난. 아이고 그만 ᄄᆞ립서게. 고만 ᄄᆞ리긴 이거 오널 죽여근에 잡앙 구웡 먹엉 가야지 허멍. 막 헹 이젠 흔데기 두드려노난 이젠 차경 메연에. 나 ᄀᆞ트민 매 아이 맞앙 꼭 온 ᄆᆞᆯ이라. 그매 맞곡 그 오름을 착착 올라라. ᄆᆞᆯᄀᆞ치 궁흉 센 거 엇어라. 매 죽게 맞아서.
  • (그러니까 이제 말을 꺼내데. 하니까 뭘 하려고 하는고? 해서 하니까 아이구 나무에 이 나무에다가 그 고삐 해다가 막 대깍 묶어. 어디로 가는고 하니까 그때 장봉인가 무슨 뭔가 한 요만큼한 길이 나무를 가서 끈어서 와. 난 그렇게 말 두드릴 줄은 모르고, 뭐하는고 하다가보니까 막 죽게 패두들어. 말을. 이놈의 새끼! 나 꾀부리는 줄 모를 줄 아나? 오늘 너 죽여서 저기 가서 나무해다가 구워서 먹고 내가 그슬려서 구워서 먹고 가겠다고. 그냥 막 ‘패닥사니질’을 해. 막 아이구 그만 때리세요.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그만 때리세요. 너 저리 가! 이거 오널 꾀둥이 오늘. 아버지는 이 말 꾀하는 거 다 알아. 말도 막 뛰는 말도 잡아서 와, 아버지가. 막 빨라서. 막 저만큼 말이 막 뛰어가도 가서 잡아서 온다고 하니까. 그렇게 해서 몽둥이를 그냥 막 하니까 말은 살려달라고 눈이랑 희뜩희뜩 하니까. 아이고 그만 때리세요. 그만 때리긴 이거 오늘 죽여서 잡아서 구워서 먹고 가야지. 하면서 막 해서 이젠 흠씬 두드려버리니까 이젠 채 매여서. 나같으면 매 아니 맞아서 꼭 온 말이라. 그 매 맞곡 그 오름을 착착 올라라. 말같이 궁흉 센 거 없어라. 매 죽게 맞았어.)
조사자
  • 야.
  • (야.)
제보자
  • 게난 이. 꿰부리는 건 알아진덴.
  • (그러니까 이 꾀부리는 건 알아진다고.)
조사자
  • 영리허구나.
  • (영리하구나.)
제보자
  • 영 탁 이 ᄆᆞᆯ 메젱 심어보민이 꿰부리는 말은 안덴.
  • (이렇게 탁 이 말 매려고 잡아보면 꾀부리는 말은 안대.)
조사자
  • 아이고야.
  • (아이고야.)
제보자
  • 거니까 알아 가지고이.
  • (거니까 알아 가지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죽게 맞앗젠 허난.
  • (죽게 맞았다고 하니까.)
조사자
  • 아오야.
  • (아오야.)
제보자
  • 피가 막 나더라. 이런 딜로 막 뚜드려노니까.
  • (피가 막 나더라. 이런 데로 막 뚜드려버리니까.)
조사자
  • 게난 거 어떵헷수과, 언제까지 키와수과? 하하하하하.
  • (그러니까 거 어떻게 했습니까? 언제까지 키웠습니까? 하하하하하.)
제보자
  • 경허단이 버쳥 허는 디 아방은 ᄆᆞᆯ은 잘 다뤄. 다른 사람 버친건디 아방은 힘 때가 좋아노니까. 뭐 조천면에서 씨름헨 다 이기고렌 헌 사름인디.
  • (그러다가 버거워서 하는 데 아버지는 말은 잘 다뤄. 다른 사람 버거운 건데 아버지는 힘 때가 좋으니까. 뭐 조천면에서 씨름해서 다 이겼다고 한 사람인데.)
조사자
  • 아이고.
  • (아이고.)
제보자
  • 다 이기ᄀᆞ렌. 힘이 경 장골이라.
  • (다 이겼다고. 힘이 그렇게 장골이라.)
조사자
  • 장골.
  • (장골.)
제보자
  • 경허난게 ᄆᆞᆯ ᄀᆞᇀ은 것도 심엉, 쉐도 탁 메부쪄.
  • (그렇게 하니까 말 같은 것도 잡아서, 소도 탁 메다쳤어.)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쉐도 메여다부쪄.
  • (소도 메다쳤어.)
조사자
  • 아, 웨할머니가 그런 거에 반한 셍이우다게.
  • (아, 외할머니가 그런 거에 반한 모양입니다.)
제보자
  • 어?
  • (어?)
조사자
  • 그런 잘 셍기고. 그런 거. 허허허.
  • (그런 잘 생기고. 그런 거. 허허허.)
제보자
  • 나는 이 친정엔 이 쉐고 ᄆᆞᆯ이고 아니 헤봣어. 시집가난에 그런 걸 헷지. 촐도 비어보고.
  • (나는 이 친정엔 이 소고 말이고 안 해봤어. 시집가니까 그런 걸 했지. 꼴도 베어보고.)
조사자
  • 남자다운 그런 게.
  • (남자다운 그런 게.)
제보자
  • 나물도 멕이레 가보고, 촐도 헤봣지. 탕건만 허고 물질만 헹 그런 거 헤보도 안 헌 사름이 헷젠 허난. 고만이 선생암피 시집가시민 고생도 안허고.
  • (나물도 먹이러 가보고, 꼴도 해봤지. 탕건만 하고 물질만 해서 그런 거 해보지도 안한 사름이 했다고 하니까. 가만히 선생한테 시집갔으면 고생도 안하고.)
조사자
  • 뭐 책만 읽어시쿠과? 마찬가지 밥허고, 뭐허고 헤실 거주.
  • (뭐 책만 읽었겠습니까? 마찬가지 밥하고, 뭐하고 했을 거죠.)
제보자
  • 그놈으 선생은 이. 장개와 보젠 그냥 매날 물 거려ᄃᆞ렌. 이 멍쳉인 무사 영 물도 자꾸, 저 사름 온 적마다, 나 속으로만 나 보레 온 중은 몰르곡. 뭐 와가믄 저 사름 이상헌 사름이여. 물만 ᄃᆞ렌.
  • (그놈의 선생은 이 장가 와보려고 그냥 매일 물 떠 주라고. 이 멍청인 왜 이렇게 물도 자꾸, 저 사람 올 적마다, 나 속으로만, 나 보러 온 줄은 모르고. 뭐 와가면 저 사람 이상한 사람이야. 물만 달라고.)
조사자
  • 헤헤.
  • (헤헤.)
제보자
  • 말젠 가난 그 얼굴 보레 오는 거.
  • (나중엔 가니까 그 얼굴 보러 오는 거.)
조사자
  • 어렷주게.
  • (어렸죠.)
제보자
  • 얼굴 보민 이 뒈지 사례 오고렌 허영 얼굴 잘 붸와뒁 가메. 이 사름은 물만 도렌 헤여, 선생. 미안허지만 물 ᄒᆞᆫ 사발만 줍서. 게난 물도 이 베랑 안 먹으멍, 비우멍. 말제 가난 눈치 알안.
  • (얼굴 보면 이 돼지 사러 왔다고 하면서 얼굴 잘 보여주고 갔어. 이 사람은 물만 달라고 하고, 선생, 미안하지만 물 한 사발만 주세요. 그러니까 물도 이 별로 안 먹으면서, 비우면서. 나중에 가니까 눈치 알아서.)
조사자
  • 하하.
  • (하하.)
제보자
  • 나가. 눈치 알아서.
  • (내가. 눈치 알았어.)
조사자
  • 아하하하.
  • (아하하하.)
제보자
  • 또 물, 무신 난 물장시꽈?
  • (또 물, 무슨 난 물장삽니까?)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자기냥으로 거려당 먹주. 알아가난. 말젠 보난 장개오켄 헌 사람.
  • (자기스스로 떠다가 먹지. 알아가니까. 나중에 보니까 장가오겠다고 한 사람.)
조사자
  • 아이고야.
  • (아이고야.)
제보자
  • 원오 선생, 지레 조그만헤도 막 ᄋᆢ망진 선생이라. 내가 눈치 알아서.
  • (원오 선생, 키 조그만 해도 막 똑똑한 선생이라. 내가 눈치 알아서.)
조사자
  • 아이고. 게매, 인물치레로 가는 게 아니라부난.
  • (아이고. 글쎄, 인물치레로 가는 게 아니라버리니까)
제보자
  • 아이구, 웃어. 물 거려다 ᄃᆞ렌 허난 수투름허게 거려밀고.
  • (아이구, 웃어. 물 떠다 달라고 하니까 수투름허게 ‘거려밀고.’)
조사자
  • 인물도 좋고게. 벱고 하면 더 여자들이 많이 따르지.
  • (인물도 좋고. 배우고 하면 더 여자들이 많이 따르지.)
제보자
  • 그때는이. 연애헐 충도 몰란.
  • (그때는 이 연애할 줄도 몰랐어.)
조사자
  • 게메마씸.
  • (글쎄요.)
제보자
  • 연애가 뭐인지 요디 시집가렌 허난 그냥 그디 강, 살렌 허난 그자 사는 건 경 헹 살앗저. 새시방 얼굴도 안보곡. 중매 말만 들언.
  • (연애가 뭐인지 요기 시집가라고 하니까 그냥 거기 가서, 살라고 하니까 그저 사는 건 그렇게 살았지. 새신랑 얼굴도 안보고. 중매 말만 들어서.)
조사자
  • 쯧쯧쯧. 게난 이 저, 아저씨는 소말 길들이는 것도 잘헷구나예.
  • (쯧쯧쯧. 그러니까 이 저, 아저씨는 소말 길들이는 것도 잘했군요.)
제보자
  • 잘헤여. 해병대 사기생이민 말 잘헷저. 사람만 죽이단 오고렌 헤. 사기생이민이 전장 부뜬 사람. 왕 ᄀᆞᆮ는 거 보난이. 토술산, 산이 영헌디라렌 영 헌디서 거난이 그 총에 그 칼 잇잔아?
  • (잘해. 해병대 사기생이면 말 잘했지. 사람만 죽이다가 왔다고 해. 사기생이면 전쟁 붙은 사람. 와서 말하는 거 보니까 토술산, 산이 이렇게 한데라고 이렇게 한 데서 그러니까 그 총에 그 칼 있잖아?)
조사자
  • 총칼.
  • (총칼.)
제보자
  • 그걸 꼬주와. 게난 해병대, 개병대옌 헤낫저. 지네ᄀᆞ라. 전투헹 막 사람덜 다 죽이고. 아이구, 그것덜 죽이지 아니허믄 우리나라가 지게 뒈난 막 그냥 죽지 아니민 살기로.
  • (그 총에 그걸 꽂아. 그러니까 해병대, 개병대라고 했었어. 자기네보고. 전투해서 막 사람들 다 죽이고. 아이구, 그것들 죽이지 아니하면 우리나라가 지게 되니까 막 그냥 죽지 않으면 살기로.)
조사자
  • 전쟁도 헤나수과? 오십 년대에 가신가?
  • (전쟁도 했었습니까? 오십 년대에 갔는가?)
제보자
  • 사기생, 해병대. 스물셋에 간.
  • (사기생, 해병대. 스물셋에 갔어.)
조사자
  • 몃 년 돈고? 전쟁이 천구백오십년에 터지니까.
  • (몇 년 돈가? 전쟁이 1950년에 터지니까.)
제보자
  • 아방네가 간 서울탈환, 펭양 탈환헷네. 막 이 부산ᄁᆞ지. 아이, 부산만 넹겨동 서울 다 먹어분 거. 게난 아방네가 간 이겨서.
  • (아버지가 간 서울탈환 평양 탈환했네. 막 부산까지. 아이, 부산만 남겨두고 서울 다 먹어버린 거. 그러니까 아버지네가 가서 이겼어.)
조사자
  • 아이고, 거 무슨 백마고지여, 무신 거여 나오키여? 막.
  • (아이고, 거 뭐 백마고지여, 뭐여 나오겠네? 막.)
제보자
  • 이제이 저디 훈장 다 잇어.
  • (이제 저기 훈장 다 있어.)
조사자
  • 아이고, 찍어야 뒈쿠다예.
  • (아이고, 찍어야 되겠네요.)
제보자
  • 게난 사람 하나 죽인 건 심어가도 안헌덴.
  • (그러니까 사람 하나 죽인 건 잡아가도 안한다고.)
조사자
  • 어이구. 살아서 돌아온 건만 헤도 대단헌 거우다예.
  • (어이구. 살아서 돌아온 건만 해도 대단한 겁니다.)
제보자
  • 일로 총 맞앙 일로 나오고, 몸은 다 총 맞안. 이디도 파편 들엉 영 헤가믄 뿔룩, 뿔룩, 뿔룩, 뿔룩.
  • (이리로 총 맞아서 이리로 나오고, 몸은 다 총 맞았어. 여기도 파편 들어서 이렇게 해가면 불룩, 불룩, 불룩, 불룩.)
조사자
  • 메께라!
  • (어쩌나!)
제보자
  • 파편 이만썩헌 거 다 들어 간.
  • (파편 이만씩 한 거 다 들어갔어.)
조사자
  • 그믄 유공자로 등록뒈수과?
  • (그러면 유공자로 등록됐습니까?)
제보자
  • 유공자지.
  • (유공자지.)
조사자
  • 아아. 세상에.
  • (아아. 세상에.)
제보자
  • 해병대 사기생이옌 헹. 여기 태극기 다 놩 이런 디 만딱 헤연. 겨난에 자기는 사름 하나 죽인 건 그딱도 안헌덴. 원갖 전장 다녀부난. 그 토술산에 강 올라간 때 보난에 북한 것덜이 근무 사서렌. 그디. 대검으로 콱콱 쑤시멍 팍팍 차 둠서, 그디 강 탁 기관총 부대난.
  • (해병대 사기생이라고 해서 여기 태극기 다 놔서 이런데 모두 해서 그러니까 자기는 사람 하나 죽인 건 끄떡도 안한다고. 온갖 전쟁 다녀버리니까. 그 토술산에 가서 올라간 때 보니까 북한 것들이 근무 섰더라고. 거기. 대검으로 콱콱 쑤시면서 팍팍 차 두고, 거기 가서 탁 기관총을 드니까 그 기관총부대니까.)
조사자
  • 아이고, 무서워라.
  • (아이고, 무서워라.)
제보자
  • 그 기관총이 서이, 너이 들러 산 거 말제는 자기만도 들럿덴.
  • (그 기관총 셋, 넷이 들어 선 거 말째는 자기만도 들었다고.)
조사자
  • 할아버지 성함은 한자?
  • (할아버지 성함은 한자?)
제보자
  • 한씨.
  • (한씨.)
조사자
  • 한, 뭐꽈?
  • (한, 뭡니까?)
제보자
  • 한 달생이. 아방이난.
  • (한씨, 한 달생. 아버지니까.)
조사자
  • 달생?
  • (달생?)
제보자
  • 날 생, 통달 생. 날생 제. 통달 생자허고 날생 자.
  • (날 생, 통달 생. 날생 자. 통달 생자하고 날생 자.)
조사자
  • 성은?
  • (성은?)
제보자
  • 한가.
  • (한가.)
조사자
  • 한?
  • (한?)
제보자
  • 달생.
  • (달생.)
조사자
  • 한날생? 한생?
  • (한날생? 한생?)
제보자
  • 달생.
  • (달생.)
조사자
  • 한달생.
  • (한달생.)
제보자
  • 에이구, 게난 우리 대답도 안헤여. 원간 전장헤난 사름이난이.
  • (에이구, 그러니까 우리 대답도 안 해. 온갖 전쟁 했었던 사람이니까.)
조사자
  • 아이구, 살아서 돌아온 건만 헤도.
  • (아이구, 살아서 돌아온 것만 해도.)
제보자
  • 눈 탁허게 데싸져가믄 이. 아이구, 저 사름은 무서운 사름이난 고만이, 싸웁지 안 허여. 지 허는 냥 고만이 네불어. 허는 냥, 이영 허렌허민 으으응.
  • (눈 탁하게 뒤집어져 가면 이 아이구, 저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니까 가만히, 싸우지 안 해. 자기 하는 냥 가만히 내버려. 하는 냥, 이렇게 하라고 하면 으으응.)
조사자
  • 게믄 삼촌이 져 줫다는 거 아니?
  • (그러면 삼촌이 져 줬다는 거 아니?)
제보자
  • 졋지. 거, 거 이기젠 허민 사름 ᄒᆞ나가 죽을 건디.
  • (졌지. 거, 거 이기려고 하면 사람 하나가 죽을 건데.)
조사자
  • 하.
  • (하.)
제보자
  • 지 허고헨 허렌허는 냥 멩녕이라.
  • (자기 했다고 하라고 하는 냥 명령이라.)
조사자
  • 쯧쯧쯧.
  • (쯧쯧쯧.)
제보자
  • 상부의 명령은 팔부망천에 절대 복종허라 이거야.
  • (상부의 명령은 ‘팔부망천’에 절대 복종하라. 이거야.)
조사자
  • 아이구.
  • (아이구.)
제보자
  • 말 ᄒᆞᆫ마디 대답 아녓저. 나는. 경 헨 산거라.
  • (말 한마디 대답 안했다. 나는. 그렇게 해서 산거라.)
조사자
  • 아이구, 답답허쿠다.
  • (아이구, 답답하겠습니다.)
제보자
  • 거난 고만이 내불어. 그 사름광 싸우민 갈리도 못허곡 매나 후 두드려 맞지 무신.
  • (그러니까 가만히 내버려. 그 사람과 싸우면 갈리지도 못하고 매나 후 두드려 맞지 뭐.)
조사자
  • 때리진 안헷고예?
  • (때리진 안했고요?)
제보자
  • 안 때려. 삐얌 ᄒᆞᆫ번 안 때려. 남은 건 다 뚜드려도 집읫 애기나 가속은 ᄎᆞᆷ, 요만도 것지지도 안헤여.
  • (안 때려. 뺨 한번 안 때려. 남은 건 다 뚜드려도 집의 애기나 가속은 참, 요만큼도 건들지도 안 해.)
조사자
  • 삼촌이 죽어주니까게.
  • (삼촌이 죽어주니까.)
제보자
  • 아이구. 거난 우리 아시는.
  • (아이구. 그러니까 우리 아우는.)
조사자
  • 벌어오고.
  • (벌어오고.)
제보자
  • 우리 성은 대답 안ᄒᆞ난 싸웁지 안헷주기. 대답 헷쟈 이기지도 못허여. ᄂᆞᆷ이나 웃주.
  • (우리 언니는 대답 안하니까 싸우지 안했지. 대답 해봐도 이기지도 못해. 남이나 웃지.)
조사자
  • 게난. 그거 현명한 판단이우다게.
  • (그러니까. 그거 현명한 판단입니다.)
제보자
  • 내가 그걸 헤영 이길 자신 시면은 허주만은. 전장헤난 사람인디 이기지도 못 허곡 눈 영 터가민 우트레 팍 올려.
  • (내가 그걸 해서 이길 자신 있으면 하지만은. 전장했던 사람인데 이기지도 못 하고 눈 이렇게 떠가면 위로 팍 올려서.)
조사자
  • 아이구.
  • (아이구.)
제보자
  • 거난 전장헐 때에 다 직헌 디가 잇어렌. 해낮이, 해낮이 막 느 죽고 나죽고 막 그냥 싸우는디 눈에 헤영헌 하르방이 탁 앞이, 앞이 나산에이, 넌 나 시키는 대로만 헤라 헨. 영 텅 보난 그 하르방이 엇어렌. 건디이 저딘 포 떨어질 거 담다 허민 똑 그레 강 털어져렌. 저레 피헤살 건디 허민 똑 그레허민 그레. 거 지키는 거라렌.
  • (그러니까 전쟁할 때에 다 지킨 데가 있었다고. 대낮에, 대낮에 막 너 죽고 나 죽고 막 그냥 싸우는데 눈에 하얀 할아버지가 딱 앞에, 앞에 나서서, 넌 나 시키는 대로만 하라. 이렇게 떠 보니까 그 할아버지가 없더라고. 그런데 이 저딘 포 떨어질 거 담다 하면 똑 그리 가서 떨어져. 저리 피해야 할 건데 하면 그리하면 거기. 그거 지키는 거라고.)
조사자
  • 지켜줫네. 조상이.
  • (지켜줬네. 조상이.)
제보자
  • 지켜줜. 초상이. 겨난 어디 간 들으난에 왕족 하르방이, 한씨 왕족 하르방이 청주에 잇다네.
  • (지켜줬어. 초상이. 그러니까 어디 가서 들으니까 왕족 할아버지가 한씨 왕족 할아버지가 청주에 있다네.)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무신 일 잘못헤부난 제주로 귀양을 와서 그 하르부지가.
  • (무슨 일 잘못해버리니까 제주로 귀양을 와서 그 할아버지가.)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가시리에 완.
  • (가시리 와서.)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주둔헨 그 가시리 땅이 다 한씨 가속들 땅이라.
  • (주둔해서 그 가시리 땅이 다 한씨 가속들 땅이라.)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그 후대는 다 ᄑᆞᆯ아먹어 불언.
  • (그 후에는 다 팔아먹어버렸어.)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그 하르방이 이디 귀양 완.
  • (그 할아버지가 여기 귀양 와서.)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산 하르방이 한씨라. 청주에서 원간 쎄게사 싸와신디 어떤지 제주로 보내부난.
  • (산 할아버지가 한씨라. 청주에서 워낙 세게 싸웠는지 어떤지 제주로 보내버리니까)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가시리로 보내부난 경 헨 하르방이. 그 하르방이 왕족이옌.
  • (가시리로 보내버리니까 그렇게 해서 할아버지가, 그 할아버지가 왕족이라고.)
조사자
  • 에이구, 살아서 돌아오난 자식들도 영 낳곡.
  • (에이구, 살아서 돌아오니까 자식들도 이렇게 낳고.)
제보자
  • 이제 스물, 스물셋에 군인 지원헨 해병대로 간, 이젠 스물ᄋᆢ섯 나난.
  • (이제 스물, 스물셋에 군인 지원해서 해병대로 간, 이젠 스물여섯 나니까.)
조사자
  • 완.
  • (와서.)
제보자
  • 제대헨 완.
  • (제대해서 와서.)
조사자
  • 자식도 보고.
  • (자식도 보고.)
제보자
  • 경 온 후제 애기덜 낫주. 이제 원 나보지도 안허고.
  • (그렇게 온 후에 애기들 낳았지. 이제 원 나보지도 않고.)
조사자
  • 아이구, 군인이엇구나예. 경헤노난.
  • (아이구, 군인이었군요. 그러니까.)
제보자
  • 해병대.
  • (해병대.)
조사자
  • 겨난 자꾸.
  • (그러니까 자꾸.)
제보자
  • 북한 놈덜은 개병대옌 헌덴.
  • (북한 놈들은 ‘개병대’라고 한다고.)
조사자
  • 아이구, 어머니, 그 아까 말한 그, 그 사름 생각이, 공부헌 사람이 나을 수도 잇엇겟다예. 쳇.
  • (아이구, 어머니, 그 아까 말한 그, 그 사람 생각이, 공부한 사람이 나을 수도 있었겠네요. 쳇.)
제보자
  • 건디 우리 어멍이 우리 ᄄᆞᆯ 펜안헤영 농부한이 허난에 이추룩 농부한이헌티 간 거라. 게난 우리 아버진 어이구.
  • (그런데 우리 어머니 우리 딸 편안해서 농사꾼 하니까 이렇게 농사꾼에게 간 거라. 그러니까 우리 아버진 어이구.)
조사자
  • 군인은 무서와.
  • (군인은 무서워.)
제보자
  • 우리 아버지는 원간 배운 어른이니까 이장질 허고, 유지자고, ᄒᆞᆨ교 위원장이민 막 쎄게 놀아낫어게.
  • (우리 아버지는 원간 배운 어른이니까 이장일 하고, 유지고, 학교위원장이면 막 세게 놀았었어.)
조사자
  • 때리지만 안허여도 다헹이우다게. 에이구.
  • (때리지만 않아도 다행입니다. 에이구.)
제보자
  • 때리진 안허여. 여ᄌᆞ ᄄᆞ리는 건 사람 아니옌 허여.
  • (때리진 않아. 여자 때리는 거는 사람 아니라고 해.)
조사자
  • 사람 아니주게.
  • (사람 아니죠.)
제보자
  • 거 여ᄌᆞ ᄄᆞ리는 건 인간이 아니옌 ᄀᆞᆯ아.
  • (거 여자 때리는 건 인간이 아니라고 말해.)
조사자
  • 인간이 아니주게. 건 맞아.
  • (인간이 아니죠. 건 맞아.)
제보자
  • 사람이 어디 여ᄌᆞᆯ 때리냐고 애기도 원 ᄋᆢᆨ도 아니 헨 키와. 원 ᄋᆢᆨ ᄒᆞᆫ번 아니 헨 야이네 여섯 오누이 다 컨.
  • (사람이 어디 여잘 때리냐고 애기도 원 욕도 아니 해서 키워. 원 욕 한번 아니 했어. 야이네 여섯 오누이 다 컸어.)
조사자
  • 야, 신기하다예.
  • (야, 신기하네요.)
제보자
  • 아이고, ᄋᆢᆨ도 아니 허여. 나 때리민 기냥 막 열 받아. 왜 애기 때리느냐고.
  • (아이고, 욕도 안 해. 나 때리면 그냥 막 열 받아. 왜 애기 때리느냐고.)
조사자
  • 아까와헨예.
  • (아까워했군요.)
제보자
  • 자기 혼자 독신이니까.
  • (자기 혼자 독신이니까.)
조사자
  • 그런 게 잇나봐.
  • (그런 게 있나봐.)
제보자
  • 애기를 기중하더라고, 기중허게 생각허더라고.
  • (애기를 귀중하더라고, 귀중하게 생각하더라고.)
조사자
  • 자기 핏줄을.
  • (자기 핏줄을.)
제보자
  • 이녁 혼자만 단 아덜로만 키운 거니까.
  • (이녁 혼자만 외아들로만 키운 거니까.)
조사자
  • 외로와서.
  • (외로워서.)
제보자
  • 친척도 엇고게. 웨로 ᄒᆞ니까. 것도이 이제 동싕덜이 하야 팍팍 퍼질건 디 지 혼자니까 외롭지.
  • (친척도 없고 외로 있으니까. 것도 이제 동생들이 많아야 팍팍 퍼질건 데 자기 혼자니까 외롭지.)
조사자
  • 그렇지.
  • (그렇지.)
제보자
  • 그니까 애기가 그렇게 기중허게 킵더라.
  • (그러니까 애기가 그렇게 지중하게 키우더라.)
조사자
  • 그렇구나. 거니까예. 하여튼 자기자식만큼은.
  • (그렇구나. 그러니까요. 하여튼 자기자식만큼은.)
제보자
  • 나신딘 커싱커싱허곡이. 애기신디는이 크게 말도 아니 ᄀᆞᆯ아. 뭐옌허민 기여! 겅ᄒᆞ라. 난 안 뒈어! 안 뒈어! 나신디. 어따! 애기신딘 기여 허곡 무사 나광 드렁? 너광이나 허지 아기광 헤지나?
  • (나에겐 ‘커싱커싱’하고, 애기한테는 크게 말도 안 해. 뭐라고 하면 그래! 그렇게 해라. 난 안 돼! 안 돼! 나에게. 어따! 애기에게 그래 하고 왜 나하고만? 너하고나 하지. 아기랑 하나?)
조사자
  • 아오.
  • (아오.)
제보자
  • 애기덜은 경 에끼더라고.
  • (애기들은 그렇게 아끼더라고.)
조사자
  • 그렇구나예. 아들딸 뭐 구별은 안헷수과?
  • (그렇군요. 아들딸 뭐 구별은 안했습니까?)
제보자
  • 똑ᄀᆞ치.
  • (똑같이.)
조사자
  • 똑ᄀᆞ치예.
  • (똑같이요.)
제보자
  • 게난 이제 우리 셋ᄄᆞᆯ은 이제도 아버지벳긔 몰라.
  • (그러니까 이제 우리 둘째딸은 이제도 아버지밖에 몰라.)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견디 이디 ᄌᆞᆨ은아덜ᄒᆞ고 어, 말젯ᄄᆞᆯᄒᆞ고 ᄌᆞᆨ은ᄄᆞᆯ은 어멍을 기중허게 녜기고 셋 ᄄᆞᆯ에.
  • (그런데 여기 작은아들하고 어, 셋째딸하고 작은 딸은 어머니를 귀중하게 여기고 둘째딸에.)
조사자
  • 크으으으으.
  • (크으으으으.)
제보자
  • 큰ᄄᆞᆯ에, 큰아덜은 아방벳긔 몰라.
  • (큰딸에, 큰아들은 아버지밖에 몰라.)
조사자
  • 아아.
  • (아.)
제보자
  • 또 세 개는 또 어멍벳긔 몰르고.
  • (또 세 개는 또 어머니밖에 모르고)
조사자
  • 어어.
  • (어어.)
제보자
  • 세 개는 난 어멍이 좋아.
  • (세 개는 난 어머니가 좋아.)
조사자
  • 아오야. 신기하다예.
  • (신기하네요.)
제보자
  • 세 개는 아방이 좋아허멍. 우리 셋ᄄᆞᆯ은. 어멍 물에 빠지고 아방 물에 들민 나 아방 건지주. 어멍 무신.
  • (세 개는 아버지가 좋아하면서. 우리 둘째딸은. 어머니 물에 빠지고 아버지 물에 들면 나 아버지 건지지. 어머니 무슨.)
조사자
  • 아이구 ᄎᆞᆷ.
  • (아이구 참.)
제보자
  • 뭐 경 ᄀᆞᆮ는 아이라.
  • (뭐 그렇게 말하는 아이라.)
조사자
  • 크으으으으으으. 재밋다.
  • (크으으으으으으. 재밌다.)
제보자
  • 셋ᄄᆞᆯ은.
  • (둘째딸은.)
조사자
  • 아이구, ᄎᆞᆷ말로.
  • (아이구, 참말로.)
제보자
  • 그 셋ᄄᆞᆯ 말이옌 허믄 잘도 들어.
  • (그 둘째딸 말이라고 하면 잘도 들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아방이.
  • (남편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영 헙서. 기여. 정 헙서헤도 기여.
  • (이렇게 해요. 그래. 저렇게 해요. 해도 그래.)
조사자
  • 뭐가 태운, 똑똑허고 허니까.
  • (뭐가 태운 똑똑하고 하니까.)
제보자
  • 막 영리허여. 셋ᄄᆞᆯ이. 영근덴 ᄒᆞ난.
  • (막 영리허여. 둘째딸 이. 영리한다고 하니까.)
조사자
  • 좋은 남자 만나고게. 또.
  • (좋은 남자 만나고. 또.)
제보자
  • 서울 놈 만낭 잘 살암세.
  • (서울 놈 만나서 잘 사네.)
조사자
  • 소는 어떻게 이용합니까?
  • (소는 어떻게 이용합니까?)
제보자
  • 소는 밥을 잘 주면 뭐 주인 말을 잘 들어.
  • (소는 밥을 잘 주면 뭐 주인 말을 잘 들어.)
조사자
  • 소는 밧을 갈고?
  • (소는 밭을 갈고?)
제보자
  • 밧 갈고 구루마.
  • (밭 갈고 달구지.)
조사자
  • 또 다른 건 뭐 잇수과? 사람은 안 타지예?
  • (또 다른 건 뭐 있습니까? 사람은 안 타지요?)
제보자
  • 소는 그런 적이 없어. ᄆᆞᆯ이 잇지.
  • (소는 그런 적이 없어. 말이 있지.)

조천읍 신촌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소는 어떻게 길들입니까?
  • (소는 어떻게 길들입니까?)
제보자
  • 나가 저 두 ᄉᆞᆯ짜리 소를 갖다가 가르켜 봣는데, 소가 말 잘 들을라고 허니까 그 세 ᄉᆞᆯ 때 쟁기를 메왕 밧을 가니까 그냥 갈아 불데. 딴 사람덜은 소 가르칠라면 상당히 못 견디는데 나는 ᄒᆞ루에 가르쳣어.
  • (나가 저 두 살짜리 소를 갖다가 가르쳐 봤는데, 소가 말 잘 들으려고 하니까 그 세살 때 쟁기를 매어서 밭을 가니까 그냥 갈아 버리더라. 딴 사람들은 소 가르치려면 상당히 못 견디는데 나는 하루에 가르쳤어.)
조사자
  • 어떤 요령이 이신고예?
  • (어떤 요령이 있는가요?)
제보자
  • 나가 소를 사랑해 주니까 그건지 그 소가 말 안 헤도 뭐, 뭐.
  • (내가 소를 사랑해 주니까 그건지 그 소가 말 안 해도 뭐, 뭐.)
조사자
  • 애기 때부터 길들입니까?
  • (애기 때부터 길들입니까?)
제보자
  • 소가 자랄 만큼 자라야 세설, 네 설 뒈야 가르치는 디 난 세 ᄉᆞᆯ에 가르쳐도 그렇게 잘허데게.
  • (소가 자랄 만큼 자라야 세 살, 네 살 되어야 가르치는 데 난 세 살에 가르쳐도 그렇게 잘 하대.)
조사자
  • 세 ᄉᆞᆯ쯤 뒈면? 그다음은 그냥 집에서 멕이고 그렇게만 하다가?
  • (세 살쯤 되면? 그 다음은 그냥 집에서 먹이고 그렇게만 하다가?)
제보자
  • 그렇주.
  • (그렇지.)
조사자
  • 어떻게 가르쳐마씨? 뭐 돌멩이를 끗으렌 헤? 코뚜레를 꿰어?
  • (어떻게 가르쳐요? 뭐 돌멩이를 끌라고 해? 코뚜레를 꿰어?)
제보자
  • 난 코 꿰어본 일이 엇고.
  • (난 코 꿰어본 일이 없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코 꿰어본 일도 엇고, 소가 집에서 먹을 걸 잘 주곡, 그러믄 소도 아는 모냥이라. 나 말이라면 뭐 백 프로 들으니까. 말 아이 들믄 코 꿰는디.
  • (코 꿰어본 일도 없고, 소가 집에서 먹을 걸 잘 주고, 그러면 소도 아는 모양이라. 나 말이라면 뭐 백 프로 들으니까. 말 아니 들으면 코 꿰는데.)
  • 말 안 듣는 건 코 꿰야지.
  • (말 안 듣는 건 코 꿰어야지.)
조사자
  • 말 잘 들어도 코는 꿰야 뒈는 거 아니예?
  • (말 잘 들어도 코는 꿰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제보자
  • 아니, 난 코 안 꿰엿어. 그렇게 말 잘 드니까 코 안 꿰어도.
  • (아니, 난 코 안 꿰였어. 그렇게 말 잘 드니까 코 안 꿰어도.)
조사자
  • 아, 말 안 듣는 놈만 꿰는 거꽈? 길들일 때 어려운거나 뭐 어떵 헹 길들입니까, 처음엔?
  • (아, 말 안 듣는 놈만 꿰는 겁니까? 길들일 때 어려운거나 뭐 어떻게 해서 길들입니까, 처음엔?)
제보자
  • 나가 많이 길들여 봣는데 그냥 잘 달루믄 소가 벌써 아는 모냥이여. 가서 처음으로 밧을 갈레 갓는데, 사람 이꺼야 뒈. 처음으로. 사람 빌리고서 헨 갓는데 당일로 가르쳐지데. 당일로. 하루에.
  • (재가 많이 길들여 봤는데 그냥 잘 달래면 소가 벌써 아는 모양이야. 가서 처음으로 밭을 갈러 갔는데, 사람 끌어야 돼. 처음으로. 사람 빌리고서 해서 갔는데 당일로 가르쳐지대. 당일로. 하루에.)
조사자
  • 아, 하루에.
  • (아, 하루에.)
제보자
  • 경 헹 밧을 잘 갈고 저쪽에 가민 지절로 쑥 돌아오고. 아주 사람하고 마찬가지. 소가 영리하면 지대로 탁탁 하니까 내말이 필요가 없어.
  • (그렇게 해서 밭을 잘 갈고 저쪽에 가면 저절로 쑥 돌아오고. 아주 사람하고 마찬가지. 소가 영리하면 제대로 탁탁 하니까 내말이 필요가 없어.)

조천읍 신촌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할머니영 통화헤신디.
  • (할머니랑 통화했는데.)
제보자
  • 군인갈 때이 쟈이 군인, 앞이 ᄒᆞᆫ저 가라. 보내 둰.
  • (군인 갈 때 쟤 군인, 앞에 빨리 가라. 보내 두고.)
조사자
  • 삼촌.
  • (삼촌?)
제보자
  • 막 가이 앞이서 울민 뭐 허카부덴이. 아이고, 용기 잇게 헤라이. 허라 헤둰이. 저만이 간 잘잘잘잘. 아이고, 잘도 울어서. 쟈이 갈 때.
  • (막 걔 앞에서 울면 뭐 할까봐. 아이고, 용기 있게 해라. 하라 해두고. 저만큼 간 줄줄줄줄. 아이고, 잘도 울어서. 쟤 갈 때.)
조사자
  • 멧 살 때 헤어졋수과?
  • (몇 살 때 헤어졌습니까?)
제보자
  • 야이? 뭐?
  • (야이? 뭐?)
조사자
  • 아빠영.
  • (아빠랑.)
제보자
  • 아빠. 쟈이 군인 갈 때ᄁᆞ지 아방이 나왕 ᄃᆞᆯ앙 살앗주.
  • (아빠. 쟤 군인 갈 때까지 아버지가 나와서 데리고 살았지.)
조사자
  • 아아, 여기서?
  • (아아, 여기서?)
제보자
  • 우리 저 어디? 쟈이 돌안 제주 섯가름서 살단 완.
  • (우리 저 어디? 쟤 데려서 제주 ‘섯가름’서 살다가 왔어.)
조사자
  • 아아. 여기서도 멧 년 살안?
  • (아아. 여기서도 몇 년 살았어?)
제보자
  • 여기서는 ᄒᆞᆫ 반년 사나마나.
  • (여기서는 한 반년 사나마나.)
조사자
  • 게도 정 들어신게. 반달이라도 할머니가.
  • (그래도 정 들었네요. 반달이라도 할머니가.)
제보자
  • 겅헌디.
  • (그런데.)
조사자
  • 할머니가 계속 보기는 봐시컨게게?
  • (할머니가 계속 보기는 봤겠네요?)
제보자
  • 누게?
  • (누구?)
조사자
  • 야이. 어릴 때부터.
  • (얘. 어릴 때부터.)
제보자
  • ᄀᆞ찌 살앗주게.
  • (같이 살았지.)
조사자
  • 경ᄒᆞ난.
  • (그렇게 하니까.)
제보자
  • 게난 군인 보내둰.
  • (그러니까 군인 보내두고.)
조사자
  • 정이. 암만헤도.
  • (정이. 아무리 해도.)
제보자
  • 그땐 쟈이 군인, 서울이. 서울서 간 디 고모도 울고 다 울언. 쟈이 그 부대더레 보내둰. 게난 그 옷은이. 또 벗언에 똑 보넷더라고 입엉 간 옷.
  • (그땐 쟤 군인, 서울이. 서울서 갔는데 고모도 울고 다 울었어. 쟤 그 부대에 보내두고. 그러니까 그 옷은. 또 벗어서 꼭 보냈더라고 입어서 간 옷.)
조사자
  • 예게.
  • (예.)
제보자
  • 신이영 그 옷이영 보멍.
  • (신이랑 그 옷이랑 보면서.)
조사자
  • 예게.
  • (예.)
제보자
  • 아니 울젠 헤도 아니 울 수가 잇어. 성민아, 성민아! 아이고 하느님아 이 얘기 잘 키와줍서. 중알, 중알, 중알.
  • (아니 울려고 해도 아니 울 수가 있어. 성민아. 성민아! 아이고 하느님아 이 얘기 잘 키워주세요. 중얼, 중얼, 중얼.)
조사자
  • 큰 아덜에 아이덜은 다 군대 갓다 오고?
  • (큰 아들에 아이들은 다 군대 갔다 오고?)
제보자
  • 응. 다 갓다 오고.
  • (응. 다 갔다 오고.)
조사자
  • 그땐 안 울어신디?
  • (그땐 안 울었는데?)
제보자
  • 그때는 자네 어멍, 아방 잇고 야인 어멍이 엇잔아.
  • (그때는 자네 어머니, 아버지 있고 얜 어머니가 없잖아.)
조사자
  • 어멍, 무사 할망 잇잔아?
  • (어머니, 왜 할머니 있잖아?)
제보자
  • 이혼헷잔아.
  • (이혼했잖아.)
조사자
  • 이혼헤도 어멍 보긴 보잔아.
  • (이혼해도 어머니 보긴 보잖아.)
제보자
  • 어릴 땐.
  • (어릴 땐.)
조사자
  • 군대 갓다 오고?
  • (군대 갔다 오고?)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그때는 안 울어신디?
  • (그때는 안 울었는데?)
제보자
  • 야인 어멍이 없잔아.
  • (얜 어머니가 없잖아.)
조사자
  • 보기는 봠잔아?
  • (보기는 보잖아?)
제보자
  • 이제사 봠주 이젠 ᄋᆢᆨ으니까.
  • (이제야 보지 이젠 역으니까.)
조사자
  • 멧 살 때 이혼헌 거꽈.
  • (몇 살 때 이혼한 겁니까?)
제보자
  • 쟈이 열, 열 ᄉᆞᆯ인가? 아홉 ᄉᆞᆯ인가?
  • (쟤 열, 열 살인가? 아홉 살인가?)
조사자
  • 아오.
  • (아오.)
제보자
  • 초등ᄒᆞᆨ교 일ᄒᆞᆨ년 때 전에 가 불엇어.
  • (초등학교 일학년 때 전에 가버렸어.)
조사자
  • 겐 어멍ᄒᆞ고 여동생은 여기서 다 컨. 할무니가?
  • (그래서 어머니하고 여동생은 여기서 다 컸어. 할머니가?)
제보자
  • 아니 ᄄᆞᆯ은 ᄃᆞ란가고.
  • (아니 딸은 데려가고.)
조사자
  • 데련가고.
  • (데려가고.)
제보자
  • 아덜만 여기서.
  • (아들만 여기서.)
조사자
  • 잘도 고생헤시컨게.
  • (잘도 고생했겠네요.)
제보자
  • 그렇지. 게도 나가 이시니까.
  • (그렇지. 그래도 내가 있으니까.)
조사자
  • 이시난.
  • (있으니까.)
제보자
  • 할망 이시니까.
  • (할머니 있으니까.)
조사자
  • 그난 할머니가 어머니 역할을 헷네. 울지 않을 수가 없겟네.
  • (그러니까 할머니가 어머니 역할을 했네. 울지 않을 수가 없겠네.)
제보자
  • 아이고, ◯◯아 파이팅! 허멍 보네둰이.
  • (아이고, 00아 파이팅! 하면서 보내두고.)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눈물이 잘잘잘잘.
  • (눈물이 줄줄줄줄.)
조사자
  • 아이구, 세상에.
  • (아이구, 세상에.)
제보자
  • 잘도 울엇어. 저거이 보카부덴 이. 막 용기 잇게 헤둰이.
  • (잘도 울었어. 저거 볼까봐. 막 용기 있게 해두고.)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막 게난 키와난 생각 허멍이. 쟈이 아이고, 나난 키왓주이. 버침직헤라. 저거이.
  • (막 그러니까 키운 생각 하면서. 쟤 아이고, 나니까 키웠지. 버거울 것 같더라. 저거.)
조사자
  • 성질 잇어?
  • (성질 있어?)
제보자
  • 성질이 파딱허민이.
  • (성질이 팔딱하면.)
조사자
  • 사춘기들게.
  • (사춘기들.)
제보자
  • 파딱허믄이 낭도 불도 몰라. 저거. ᄒᆞᆫ번은이. 죽젠 죽으라. 죽ᄀᆞ정 ᄒᆞᆫ 사람은 죽어. 살ᄀᆞ정ᄒᆞᆫ 사람은 살고. 느 멋대로 허라. ᄀᆞ만 네부난 ᄒᆞᄁᆞᆷ 시난 줄줄 와서. 우리 아무도 ᄃᆞᆯ레 안 가난. 이놈으 새끼가 꿰부련에 그냥. 왜 안 죽엉 왓나? 잘못헷수다. 왜 안 죽엉 왓나? 너 응. 이놈으 새끼 너 경 허는 거 아니다. 어디 경허나? 아이고, 잘못헷수다. 자기도 왁 허난에 열 받안.
  • (팔딱하면 나무도 불도 몰라. 저거. 한번은. 죽으려고? 죽으라. 죽을려고 한 사람은 죽어. 살고 싶은 사람은 살고. 느 멋대로 허라. 가만 내버니까 조금 있으니까 줄줄 왔어. 우리 아무도 데리러 안 가니까. 이놈의 새끼가 꾀 부려서 그냥. 왜 안 죽어서 왔나? 잘못했습니다. 왜 안 죽어서 왔나? 너 응. 이놈의 새끼 너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 어디 그렇게 하나?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자기도 왁 하니까 열 받으니까.)
조사자
  • 요즘 아이덜 ᄆᆞᄉᆞ와. 감정을예 뭐허지 못헨.
  • (요즘 아이들 무서워. 감정을요 뭐하지 못해서.)
제보자
  • 게난 우리 애기어멍은 넉난 애기 완이. 요마니 헐 때 다 키와서. 소리엇이 키와서. 느 어떵헤영 애기, 그 애기 성질에 따랑 키와사 헙네다. 우리 애기 어멍이. 성질 바쁜 건 바쁜 대로 알앙 키웁고 ᄂᆞᄅᆞᆺ헌 건 ᄂᆞᄅᆞᆺ헌 성질에 따랑 키와사합네다.
  • (그러니까 우리 아기 어머니는 넋 나가서 애기 와서 요만큼 할 때 다 키웠어. 소리 없이 키웠어. 너 어떻게 해서 그 애기 성질에 따라서 키워야 합니다. 우리 아기 어머니가. 성질 바쁜 건 바쁜 대로 알아서 키우고 ‘ᄂᆞᄅᆞᆺ헌’ 건 ‘ᄂᆞᄅᆞᆺ헌’성질에 따라서 키워야합니다.)
조사자
  • 지금은 엄마 보는 거로구나예.
  • (지금은 엄마 보는 거로군요.)
제보자
  • 어멍신디 갓다 왓다 헴주게. 지네 어멍신디.
  • (어머니에게 갔다 왔다 하지. 자기네 어머니에게.)
조사자
  • 게도 뗄 순 엇어.
  • (그래도 뗄 순 없어.)
제보자
  • 게난 어멍신디 갓다왓다 헤. 누이가 그디 간 사니까.
  • (그러니까 어머니에게 갔다 왔다 해. 누이가 거기 가서 사니까.)
조사자
  • 누이도 여기 옵니까?
  • (누이도 여기 옵니까?)
제보자
  • ᄒᆞᆫ번 왓다갓주.
  • (한번 왔다갔지.)
조사자
  • 응. 게도 키우지 안허난 정은 엇이켜.
  • (응. 그래도 키우지 안하니까 정은 없겠네.)
제보자
  • 가이가이. 삼성이산디 어디 들어가서. ᄄᆞᆯ이 고와.
  • (걔가. 삼성인지 어디 들어가서. 딸이 고와.)
조사자
  • 고와?
  • (고와?)
제보자
  • 쟈인 얼굴 넙작헌디 가인 소랑허여.
  • (쟨 얼굴 넓적한데 가인 길쭉해.)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잘도 고와.
  • (잘도 고와.)
조사자
  • 아빠 닮앗구나.
  • (아빠 닮았구나.)
제보자
  • 얼굴이 소랑허난.
  • (얼굴이 길쭉하니까.)
조사자
  • 삼촌 닮앙.
  • (삼촌 닮아서.)
제보자
  • 아니, 막 고와. 애기가. 이녁 손지엔 허랴이. 저건 얼굴 너부작작ᄒᆞ고. 지네 어멍ᄀᆞ찌헌디 가인 아방 닮앙.
  • (아니, 막 고와. 애기가. 이녁 손지엔 하랴. 저건 얼굴 ‘너부작작ᄒᆞ고’. 자기네 어머니같이 가인 아버지 닮아서.)
조사자
  • 아방 닮앙.
  • (아버지 닮아서.)
제보자
  • 소랑허여. 똑 아방 닮아. 쟈인 어멍ᄀᆞ찌 너부작작ᄒᆞ고. 쟈이도 고셍헷지게.
  • (길쭉해. 똑 아버지 닮아. 쟨 어머니같이 ‘너부작작하고’. 쟤도 고생했지.)
조사자
  • 게난.
  • (그러니까.)
제보자
  • 어멍 가부난.
  • (어머니 가버리니까.)
조사자
  • 하나씩 나눈다는 게 보통 일이꽈? 가슴 아픈 일들이주.
  • (하나씩 나눈다는 게 보통 일입니까? 가슴 아픈 일들이지.)
제보자
  • 겐디 이제 우리 ◯◯이는 혼자 살아도 펜안허여. 애기덜 다 커부니까. 누게 돈 ᄃᆞ렌 헐 사람이 잇나? 뭐 잇나? 지만 먹고 닷 냥, 뭐 닷 냥, 벌어 닷냥 허멍.
  • (그런데 이제 우리 ◯◯이는 혼자 살아도 편안해. 애기들 다 커버리니까. 누구 돈 달라고 할 사람이 있나? 뭐 있나? 자기만 먹고 닷 냥, 뭐 닷 냥, 벌어 닷 냥 하면서.)
조사자
  • 열심히 벌엉 좋은 사람 만나야주게.
  • (열심히 벌어서 좋은 사람 만나야지.)
제보자
  • 누게가 좋은 사람 오느니? 늙은디. 쉰하나 아니가?
  • (누가 좋은 사람 오느니? 늙었는데. 쉰하나 아니냐?)
조사자
  • 우리 친구들도 쉰하나 뒈도 혼자 사는 사람 많아. 게도 인연이란 게.
  • (우리 친구들도 쉰하나 되도 혼자 사는 사람 많아. 그래도 인연이란 게.)
제보자
  • 야인 막 착하고, 고정, 고정허곡이 헛뒌 말도 안허연.
  • (얜 막 착하고, 고정, 고정하고 헛된 말도 않고.)
조사자
  • 두 사람이 문제주.
  • (두 사람이 문제지.)
제보자
  • ᄒᆞ루 ᄒᆞᆫ 말 ᄀᆞ나 마나 헤여. 속솜헤영. 게도 원 대답도 안허여. 어디 감수다. 왐수다. 그런 말도 안허여. 그런 건 잘 허여. 쟈이는이 자랑할 만헌 애기라. 야이는. 큰 아덜은 사분사분 ᄀᆞᆮ는디 야인 ᄒᆞ루 ᄒᆞᆫ말 안허여. 소곱에서만. 야이는 원 고정이라. 야이는.
  • (하루 한 말 말하나 마나 해. 조용해서. 그래도 원 대답도 안 해. 어디 갑니다. 옵니다. 그런 말도 안 해. 그런 건 잘 해. 쟤는 자랑할 만한 애기라. 얘는. 큰 아들은 사분사분 말하는데 얜 하루 한말 안 해. 속에서만. 얘는 원 고정이라. 얘는.)
조사자
  • 본인덜이 다 알앙덜. 제주도 바닥은 좁으난예.
  • (본인들이 다 알아서들. 제주도 바닥은 좁으니까.)
제보자
  • 아이구, 게도 나쁜짓도 안하고.
  • (아이구, 그래도 나쁜 짓도 안하고.)
조사자
  • 만날 인연이 잇긴 잇겟주마씨게.
  • (만날 인연이 있긴 있겠지만요.)
제보자
  • 어디 잇긴 잇주만은 몰란에.
  • (어디 있긴 있지만 몰라서.)
조사자
  • 아이구, 어머니 마음이라는 게.
  • (아이구, 어머니 마음이라는 게.)
제보자
  • 게난에 나 산 때 짝이나 지와시민. 나 산 때에. 뭐 나 죽어불어도 살긴 살지. 살긴 사는데. 그게 아니라이. 죽어가멍 속이 아프지.
  • (그러니까 나 산 때 짝이나 지었으면 나 산 때에. 뭐 나 죽어버려도 살긴 살지. 살긴 사는데. 그게 아니라. 죽어가면서 속이 아프지.)
조사자
  • 그렇지. 외로우니까.
  • (그렇지. 외로우니까.)
제보자
  • 응. 쯧, 건디 아덜이 효자라. 먹을 거 다 냉장고더레. 나 먹을 것도 다 사당.
  • (응. 쯧, 그런데 아들이 효자라. 먹을 거 다 냉장고에. 나 먹을 것도 다 사다가.)
조사자
  • 어머니가 잇이믄 것도 의지잔아. 하루하루 살멍.
  • (어머니가 있으면 것도 의지잖아. 하루하루 살면서.)
제보자
  • 먹을 건이. 먹켄 헌 거 다 헤와. 야이가.
  • (먹을 건. 먹겠다고 한 거 다 해와. 얘가.)
조사자
  • 그게 낙이주게.
  • (그게 낙이죠.)
제보자
  • 오널도 원 안 가는 게 어디 놀다오쿠다 헨 나간 게 안 들어왐싱게.
  • (오늘도 원 안 가는 게 어디 놀다오겠습니다 해서 나간 게 안 들어오는.)
조사자
  • 친구들도 많이 잇고. 좋주게. 잘만 열심히 하면.
  • (친구들도 많이 있고. 좋지. 잘만 열심히 하면.)
제보자
  • 동창이 하.
  • (동창이 많아.)
조사자
  • 게난. 제주도는.
  • (그러니까. 제주도는.)
제보자
  • 매날 어디감디? 동창회우다 무신. 무신 서창회우다.
  • (매날 어디 가니? 동창회입니다 뭐. 뭐 서창회입니다.)
조사자
  • 음. 경허멍 인연도 만날 수 잇일 거우다게.
  • (음. 그러면서 인연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제보자
  • 에에 아이가 소상, 사상 ᄀᆞᆯ아사 인연허주.
  • (에에 아이가 소상, 사상 말해야 인연하지.)
조사자
  • 헤헤.
  • (헤헤.)
제보자
  • 말도 안 ᄀᆞᆯ앙 속솜허는디. 무신.
  • (말도 안 해서 조용하는데. 뭐.)
조사자
  • 소의 나이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 (소의 나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 소 열 살 이상ᄁᆞ지 소를 메어봣는데 소는 스무 ᄉᆞᆯ까지 기를 수 잇어. 스무 ᄉᆞᆯ까지도. 소 한 열 살 지낭까지 키와 봣어. 나도.
  • (소 열 살 이상까지 소를 메어봤는데 소는 스무 살까지 기를 수 있어. 스무 살까지도. 소 한 열 살 지나서까지 키워봤어. 나도.)
조사자
  • 소 키우당 죽은 적은 엇수과?
  • (소 키우다가 죽은 적은 없습니까?)
제보자
  • 그런 일 엇고.
  • (그런 일 없고.)
조사자
  • 겡 늙어 가믄 ᄑᆞᆯ아 불어?
  • (그렇게 늙어 가면 팔아버려?)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정들엉 ᄑᆞᆯ아집디가?
  • (정들어서 팔아집디까?)
제보자
  • 아, 삿다 ᄑᆞᆯ앗다 여러 번 헷어. 소가 ᄆᆞ음에 들면 달라는 대로 주어가지고 소를 삿어. 내가. 그 저 소도 주인을 알아.
  • (아, 샀다 팔았다 여러 번 했어. 소가 마음에 들면 달라는 대로 주어가지고 소를 샀어. 내가. 그 저 소도 주인을 알아.)
조사자
  • 소의 나이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 (소의 나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 소?
  • (소?)
조사자
  • 예. 멧 살까지 삽니까?
  • (예. 몇 살까지 삽니까?)
제보자
  • ᄒᆞᆫ 열 살까지 허민 잡아먹어 불엄실 거여.
  • (한 열 살까지 하면 잡아먹어 버릴 거야.)
조사자
  • 열 살?
  • (열 살?)
제보자
  • 나 생각엔. 늙어 가민 도수장벳긔 더 가냐? 일 못 헤가믄.
  • (나 생각엔. 늙어 가면 도축장 밖에 더 가냐? 일 못 해가면.)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밧도 못 ᄀᆞᆯ곡게. 쉐가 죽으레 가는 거 알아. 눈물 두룩두룩 나.
  • (밭도 못 갈고. 소가 죽으러 가는 거 알아. 눈물 뚝뚝 나.)
조사자
  • 정말마씨?
  • (정말이요?)
제보자
  • 다 알아.
  • (다 알아.)
조사자
  • 하? 봐봣수과?
  • (하? 봐봤습니까?)
제보자
  • 다 알아들어.
  • (다 알아들어.)
조사자
  • 아오야.
  • (아오야.)
제보자
  • 쉐이, 꿰부령.
  • (소, 꾀부려서.)
조사자
  • 쯧쯧쯧쯧.
  • (쯧쯧쯧쯧.)
제보자
  • 밧 아이 갈아 가믄이.
  • (밭 아니 갈아 가면.)
조사자
  • 아오야.
  • (아오야.)
제보자
  • 또꼬망에 불 짇어도 아니 일어나는 쉔 안 일어나. 어떵 궁흉이 쎈 중 알아 쉐가.
  • (똥구멍에 불 붙여도 안 일어나는 손 안 일어나. 어떻게 궁흉이 센 줄 알아 소가.)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송곳으로 찔러도 끄딱도 안 혀. 쉐가. 꿰부리는 쉐.
  • (송곳으로 찔러도 끄떡도 안 해. 소가. 꾀부리는 소.)
조사자
  • 아저씨가 그런 것도 잘 헷구나.
  • (아저씨가 그런 것도 잘 했구나.)
제보자
  • 잘 헤여. 게난 버친 건 다 아방이 다 헤여.
  • (잘 해. 그러니까 버거운 건 다 아버지가 다 해.)
조사자
  • 겐 ᄑᆞᆯ 때 우는 건 언제 봐봣수과?
  • (그래서 팔 때 소 우는 거 언제 봐봤습니까?)
제보자
  • 어?
  • (어?)
조사자
  • 소우는 거 어떤 때 봐봐수과?
  • (소우는 거 어떤 때 봐봤습니까?)
제보자
  • 사름 울 듯 울어라. 거 좋지 아녀.
  • (사람 울 듯 울어라. 거 좋지 않아. 집안이 좋지 않아.)
조사자
  • 아오야.
  • (아오야.)
제보자
  • 집안이 좋지 아녀. ᄄᆞᆨ 사름울 듯. 거난 거 ᄑᆞᆯ아부나 잡아부나 허메.
  • (꼭 사람 울 듯. 그러니까 그거 팔아버리니까 잡아버리나 해.)
조사자
  • 그런 소리 나가믄.
  • (그런 소리 나가면.)
제보자
  • 건디 우린 경 안 헌디 ᄂᆞᆷ덜 말이. 막 징그러와렌. 겐 너 죽을 것이다. 경 기분 나쁘게 울엄젠 허멍. 겐디 소는 알아렌. 말은 못 ᄀᆞᆯ아도.
  • (그런데 우린 그렇게 안 하는데 남들 말이. 막 징그러웠다고. 그래서 너 죽을 것이다, 그렇게 기분 나쁘게 운다고 하면서. 그런데 소는 알더라고. 말은 못 해도.)
조사자
  • 참.
  • (참.)
제보자
  • 진짜 영물엣 쉐라. 소는. ᄆᆞᆯ은이 실개 엇이 덜랑덜랑 허곡.
  • (진짜 영물이 소라. 소는. 말은 이 쓸개 없이 ‘덜랑덜랑’ 하고.)
조사자
  • 어, ᄆᆞᆯ이 더 영리허덴 허는디이?
  • (아, 말이 더 영리하다고 하는데요?)
제보자
  • ᄆᆞᆯ은 실개가 엇어.
  • (말은 쓸개가 없어.)
조사자
  • 허허, 실개 엇덴 말은 들어수다만은. 하하.
  • (허허, 쓸개 없다는 말은 들었습니디만. 하하.)
제보자
  • ᄆᆞᆯ은 실개가 엇곡, 쉐는 실개 잇고.
  • (말은 쓸개가 없고, 소는 쓸개 있고.)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쉐는 밤이라도 앞이 세우면 도체비 ᄀᆞ뜬 거 다 휙휙 케우려 불어도 ᄆᆞᆯ은 사름 앞더레 ᄃᆞᆯ아온덴. 놀레영. 도체비 보믄.
  • (소는 밤이라도 앞이 세우면 도깨비 같은 거 다 휙휙 떼버리지. 말은 사람 앞에 데리고 온다고. 놀래서. 도깨비 보면.)
조사자
  • 도체비 보면.
  • (도깨비 보면.)
제보자
  • 그냥 사름 앞더레 튀어온덴. 쉐는 끄딱도 아녕. 쉐는 안심허곡 ᄆᆞᆯ은 사름 앞더레 뛰어와렌. 아방 말이.
  • (그냥 사람 앞에 뛰어버린다고. 소는 끄떡도 않았어. 소는 안심하고 말은 사람 앞으로 뛰어오더래. 아버지 말이.)
조사자
  • 으응.
  • (으응.)
제보자
  • 췌고 아는 거라렌. 자기넨 몰른디 막 ᄆᆞᆯ이 그냥 막 앞더레.
  • (최고 아는거라고. 자기넨 모르는데 말이 그냥 막 앞으로.)
조사자
  • 도체비 봐지민.
  • (도깨비 보면.)
제보자
  • 겅허난 말젠 보난 그 도체비. 게난 무수 ᄑᆞᆯ레 가는 디 친구 하나가 원, 저 삼양 우티ᄁᆞ지, 그디가 주공아빠뜨?
  • (그런데 나중엔 보니까 그 도깨비. 그러니까 무 팔러 가는데 친구 하나가 저 삼양 위에까지, 거기가 주공아파트?)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거기서 도체빌 만난. 만나네 친구 하나가 암만 오카부덴 헤도 아니 오니까 이상허다 헨 이젠 ᄆᆞᆯ을 메언 둰 완 보난, 도체비 만낭 기냥 ᄆᆞᆯ도 ᄆᆞᆫ딱 그냥 무수도 다 기냥 와당탕와당탕.
  • (거기서 도깨빌 만났어. 만나서 친구 하나가 원, 아무리 올까 해도 아니 오니까 이상하다 해서 이젠 말을 매어서 두고 와서 보니까, 도깨비 만나서 그냥 말도 모두 그냥 무도 다 그냥 와당탕와당탕.)
조사자
  • 쯧쯧쯧쯧 아이고.
  • (쯧쯧쯧쯧 아이고.)
제보자
  • 케우려불곡, 막 헤연이, 간 보난이 죽엄직헤서렌. 사람이고 ᄆᆞᆯ이고.
  • (‘케우려버리고’, 막 해서, 간 보니까 죽을 것 같더라고. 사람이고 말이고.)
조사자
  • 메께라?
  • (어머나?)
제보자
  • 경헨 이 아방이 ᄆᆞᆯ ᄆᆞ데기 탁 잡안이 허연이. 반은 시끄고 반은 아이 시껀 만딱 케우령 데껴 불언. 하도 들럭퀴난게. 영 무수 다 무꺼논 건디게 ᄆᆞᆫ딱 케우쿠련 데껴부난 지 아니 만나시민 죽으커라렌 친구가 간 보난에 그냥 원.
  • (그렇게 해서 이 아버지가 말 마디 탁 잡아서 해서 반은 싣고 반은 아니 싣고 모두 던져 버렸어. 너무 날뛰니까. 자기 아니 만났으면 꼭 죽겠더라고 친구가 가서 보니까 그냥 원.)
조사자
  • 쯧쯧쯧쯧.
  • (쯧쯧쯧쯧.)
제보자
  • ᄆᆞᆯ도 와당탕와당탕허곡 그냥, 그냥 구루마 헌 것이 다 삐데경 설러불고 사람은 버치난 그냥 자빠져 불엇고 경헨 아방이 원간 쎄난 ᄆᆞᆯ을 팍 잡안 허난 경헨 이젠 지 ᄆᆞᆯ은 친구가 끗이렌 허곡, 그, 그 ᄆᆞᆯ은 이녁이 잡안 가고렌. 버쳔 친구. 그 ᄆᆞᆯ은 못 허켄 버쳔. 게난 게건 영철아 나 말 몰앙 글라. 날랑 느 ᄆᆞᆯ 몰앙 딱 잡으난 ᄁᆞ딱을 못헤렌. 아방이 막 세여. ᄃᆞ는 ᄆᆞᆯ도 심어당 메다 부찌고, 쉐도 메부찌는 사람. 탁탁 잡안. 아이구, 조천면에서 씨름 헨 일등 먹은 사람이여. 다 이기ᄀᆞ렌 허는데. 거난 힘도 좋잔아. 불떡불떡허잔아. 새로 부트믄 또 메도치고 붙으고. 으이구, 다 이기ᄀᆞ렌 허는 디. 힘 쎄여.
  • (말도 와당탕와당탕하고 그냥, 그냥 달구지 한 것이 다 뿌려져서 그만둬 버리고 사람은 힘드니까 그냥 자빠져 불었고 그렇게 해서 아버지가 워낙 세니까 말을 팍 잡아서 하니까 친구가. 그래서 이젠 자기 말을 친구가 끌라고 하고, 그, 그 말은 이녁이 잡아서 갔다고. 힘들어서 친구. 그 말은 못 하겠다고. 힘들어서. 그러니까 그래서 영철아 나 말 몰아서 가자. 나는 너 말 몰아서 딱 잡으니까 까딱을 못하더라고. 아버지가 막 세여. 달리는는 말도 잡아다가 매다부치고, 소도 매부치는 사람. 탁탁 잡안. 아이구, 조천면에서 씨름 해서 일등 먹은 사람이야. 다 이기겠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힘도 좋잖아. 불끈불끈하잖아. 새로 붙으면 또 매도치고 붙으고. 으이구, 다 이겼다고 하는 데. 힘 세여.)
조사자
  • 겐 또 그거 자상하게 갓당 왕 그런 얘기 ᄀᆞᆯ읍디가?
  • (걸 자상하게 갔다가 오면 다 말했습니까?)
제보자
  • ᄋᆞ.
  • (그래.)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군인 간 왕 헤난 말도 난 ᄀᆞ만이 말 경 헙데겐도 안허고 ᄀᆞ만이 들으만 허민 다 ᄀᆞᆯ아.
  • (군인 가 와서 했던 말도 난 가만히 말 그렇게 했냐고도 안하고 가만히 듣기만 하면 다 말해.)
조사자
  • 아, 게도 들어주는 것도 첨.
  • (아, 그래도 들어주는 것도 참.)
제보자
  • 경허고 거 속솜헹. 거 들어나니까 이제도 ᄀᆞᆮ는 거라. ᄀᆞᆯ아나니까. 토술산, 토술산서 거기서 전쟁 부뜨ᄀᆞ렌.
  • (그렇게 하고 거 조용해서 거 들어나니까 이제도 말하는 거라. 말했으니까. ‘토술산’, ‘토술산’서 거기서 전쟁 붙었다고.)
조사자
  • 토?
  • (토?)
제보자
  • 토술산이옌 일름이.
  • (‘토술산’이라고 이름이.)
조사자
  • 토술산?
  • (토술산?)
제보자
  • 한라산 허듯. 일름이 토술산. 견디 영 헌디라렌 바로 영 헌디.
  • (한라산 하듯. 이름이 ‘토술산’. 그런데 이렇게 한데라고 바로 이렇게 한데.)
조사자
  • 건디 절벽?
  • (그런데 절벽?)
제보자
  • 응. 절박 헌 디 간 보난 북한 놈 입초 사멍 잠서렌. 팍팍 찔러 뒁 기냥 그 우이 올라 산 기관총 탁 메영은에 그 기냥 다다다다 허난 기냥 밋밋,밋밋 막 야, 사람도 하렌. 막 올라와렌. 막 올라와렌.
  • (응. 절벽 한 데 가서 보니까 북한 놈 입초 서면서 자고 있더라고. 팍팍 찔러 두고 그냥 그 위에 올라 상 기관총 탁 매여서 그 그냥 다다다다하니까 기냥 ‘밋밋, 밋밋’ 막 야, 사람도 많더라고. 막 올라오더라고. 막 올라오더라고.)
조사자
  • 무섭다예.
  • (무섭네요.)
제보자
  • 경헤연 밤 새낭 싸와가난 기관총에 그냥 불이 얼랑얼랑 막 그냥 열 받안 옷 찌지멍 물 ᄃᆞᆼ그멍 그레 담그멍 ᄒᆞ난 기관총 뻿기민 총살이옌. 강 봥 기관총 뻿기민 총살헤불민. 완 보난 밤새낭 싸완. 상 나오난이. 안 마트ᄀᆞ렌. ᄄᆞᆫ사람 맡안. 무사 안 맡으? 꼭 상 맡아나민 전장나민 꼭 총맞앙 죽넨.
  • (그렇게 해서 밤 새 싸싸와가니까 기관총에 그냥 불이 얼랑얼랑 막 그냥 열 받아서 옷 찢으면서 물 담그면서 거기 담그면서 하니까 기관총 뺏기면 총살이라고. 강 봥 기관총 뺏기면 총살해버리면. 와서 보니까 밤새 내내 싸워서. 상 나오니까. 안 맡았다고. 딴 사람 맡아서. 왜 안 맡아? 꼭 상 맡으면 전쟁나면 꼭 총 맞아서 죽는다고.)
조사자
  • 크.
  • (크.)
제보자
  • 안 마트ᄀᆞ렌. 그난 똑 가민 죽넨 그거. 상 맡은 사람. 그난 안 맡으젠 헌덴.
  • (안 맡았다고. 그러니까 꼭 가면 죽는다고. 상 맡은 사람. 그니까 안 맡으려고 한다고.)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꼭 전장 잘 헷젠 헤연이. 상 맡은 사람은이.
  • (꼭 전쟁 잘 했다고 해서. 상 맡은 사람은.)
조사자
  • 하하하하.
  • (하하하하.)
제보자
  • 어이구 경허난 서울탈환, 벵령 탈환허난 느네 공산당 안뒌 펜안이 살암쪄.
  • (어이구 그래서 서울탈환, 평양 탈환하니까 너희 공산당 안 되어서 편안이 살지.)
조사자
  • 아이고 게매예.
  • (아이구, 글쎄요.)
제보자
  • 북한 놈덜.
  • (북한 놈들.)
조사자
  • 어떵사 뒐 건지.
  • (어떻게 될 건지.)
제보자
  • 부산ᄁᆞ지, 서울ᄁᆞ지 막 먹은 거ᄁᆞ지 이젠.
  • (부산까지, 서울까지 막 먹은 거까지 이젠.)
조사자
  • 게메. 미국이영 소련이영.
  • (글쎄. 미국이랑 소련이랑.)
제보자
  • 게난이 서울, 인천, 부산만 넹겨둰, 부산. 인천, 서울 막 먹어 불언.
  • (그러니까 서울, 인천, 부산만 남겨두고, 부산. 인천, 서울 막 먹어버렸어.)
조사자
  • 인천상륙작전 말헴구나.
  • (인천상륙작전 말하는구나.)
제보자
  • 응. 우리 복희 아방, 겐 이견 나완.
  • (응. 우리 복희 아버지, 겐 이겨서 나왔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전장허민이 목이 막 ᄆᆞᆯ르민이. 강에 영장이 둥굴둥굴 떠도 거 업드러젼 그 물을 먹어야.
  • (전쟁하면 목이 막 마르면. 강에 영장이 둥글둥글 떠도 거 엎드려서 그 물을 먹어야.)
조사자
  • 쯧쯧쯧.
  • (쯧쯧쯧.)
제보자
  • 막 속에 불이 난. 그 밤새낭 싸웁젠 헤보라게. 느 죽고 나 죽고 겐 강에이 영장이 둥굴둥굴 터도이. 그 물을 먹어야 뒌덴. 목이 너무너무 ᄆᆞᆯ르니까. 에이구, 게난 이젯 사람덜은 군인도 안 가고 전장도 아니허고.
  • (막 속에 불이 난. 그 밤새 싸우려고 해보라. 너 죽고 나 죽고 그래서 강에 영장이 둥글둥글 떠도. 그 물을 먹어야 된다고. 목이 너무너무 마르니까. 에이구, 그러니까 이제 사람들은 군인도 안 가고 전쟁도 안하고.)
조사자
  • 우리도 아들 군인 가신디예. 힘 들덴.
  • (우리도 아들 군인 갔는데요. 힘 들다고.)
제보자
  • 아이고, 무신 전장헴샤?
  • (아이고, 뭔 전쟁하니?)
조사자
  • 건 아무것도 아니. 요즘 아이덜.
  • (건 아무것도 아니. 요즘 아이들.)
제보자
  • 저 놈도 그냥 살암주만은.
  • (저 놈도 그냥 살지만.)
조사자
  • 호호허단게 가난게. 힘들게 헴주게.
  • (호호하다가 가니까. 힘들게 하지요.)
제보자
  • 느네 아덜이? 하나?
  • (너희 아들이? 하나?)
조사자
  • 하나.
  • (하나.)
제보자
  • 에구, 얼마나 보고 정 헐거고?
  • (에구, 얼마나 보고 싶을 거고?)

조천읍 신촌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쟁기의 부분 명칭은 잠대랜 허지예?
  • (쟁기의 부분 명칭은 잠대라고 하지요?)
제보자
  • 어? 잠대.
  • (어? 잠대.)
조사자
  • 질메?
  • (길마?)
제보자
  • 질메는 소 이렇게 헤영은에 밧가는 거. 질메.
  • (길마는 소 이렇게 해서 밭가는 거. 길마.)
조사자
  • 멍에?
  • (멍에?)
제보자
  • 멍에, 멍에가 이런디 허곡 또 질메는 짐 지는 거.
  • (멍에, 멍에가 이런데 하고 길마는 짐 지는 거.)
조사자
  • 짐 지는 건 질메.
  • (짐 지는 거 길마.)
제보자
  • 짐 시끄는 거. 질메.
  • (짐 싣는 거. 길마.)
조사자
  • 짐 시끄는 거. 질메.
  • (짐 싣는 거. 길마.)
제보자
  • 멍에는 영 새에 영 나무헤근에 헤영 끄시는 건 멍에고. 질메는 짐 지우 는 거. 짐. 영 쉐질멧가지 잇잔아?
  • (멍에는 이렇게 사이에 이렇게 나무해서 헨 끄는 건 멍에고. 길마는 짐 지우는 거. 영 소길마가지 잇잖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거 탁. 그건 질메.
  • (그거 탁. 그건 길마.)
조사자
  • 질메.
  • (길마.)
제보자
  • 멍에는 밧 갈 때에 이런 나무이.
  • (멍에는 밭갈 때 이런 나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영 허는 건. 이런 디 하나 이마니 아니허나? 줄 영, 건 멍에고.
  • (이렇게 하는 건. 이런 데 하나 이만큼 안하나? 줄 이렇게, 건 멍에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질메는 짐 시끄는 거.
  • (길마는 짐 싣는 거.)
조사자
  • 짐 시끄는 거.
  • (짐 싣는 거.)
  • 목장은 어떻게 관리합니까?
  • (목장은 어떻게 관리합니까?)
제보자
  • ᄋᆞ 목장은 저 산에.
  • (응. 목장은 저 산에.)
조사자
  • 산에예.
  • (산에요.)
제보자
  • 겐디 이 이젠 만짝 개간헤부난.
  • (그런데 이젠 모두 개간해버리니까.)
조사자
  • 옛날엔.
  • (옛날엔.)
제보자
  • 옛날엔 그냥 우이 강 헌디 ᄂᆞᆷ은 못 찾아도 아방은 강 꼭 ᄎᆞᆽ아와.
  • (옛날엔 그냥 위에 가서 했는데 남은 못 찾아도 아버지는 가서 꼭 찾아와.)
조사자
  • 목장에 소를?
  • (목장에 소를?)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언제 방목합니까?
  • (언제 방목합니까?)
제보자
  • 그냥 놔두믄 ᄃᆞᆯ아나 불어. 소가.
  • (옛날엔 그냥 위에 가서 한데 남은 못 찾아도 아버지는 가서 꼭 찾아와. 그냥 놔두면 달아나버려. 소가.)
조사자
  • 표시허지예?
  • (표시하지요?)
제보자
  • 표시 다 허지. 이녁 꺼 다 알아.
  • (표시 다 하지. 이녁 꺼 다 알아.)
조사자
  • 경허당 겨울 지낭 ᄎᆞᆽ이레 갑니까? 아니믄 봄에?
  • (그렇게 하다가 겨울 지나서 찾으러 갑니까? 아니면 봄에?)
제보자
  • 가을 들엉은에 소막에 메게 뒈어야.
  • (가을 들어서 외양간에 매게 되어야.)
조사자
  • 가을까지 풀엉은에 거기 놔둬?
  • (가을까지 풀어서 거기 놔둬?)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언제 풀어? 여름에?
  • (가을까지 풀어서 거기 놔둬? 언제 풀어서? 여름에?)
제보자
  • 그냥이 조헤여 난 디나 고구마 헤난디나 네불민 지냥으로 밧디 가돵 네불민, 담 다왕. 거기서 먹곡.
  • (그냥 조 했던 데나 고구마 했던 데나 내버리면 자기 냥으로 밭에 가둬서 내버리면, 담 쌓아서. 거기서 먹고.)
조사자
  • 아아.
  • (아아.)
제보자
  • 튿어먹곡.
  • (뜯어먹고.)
조사자
  • 아, 밧 속에예?
  • (아, 밭 속에요?)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저 어디 목장에 강 맡기지 안허영?
  • (저 어디 목장에 가서 맡기지 않아서?)
제보자
  • 아니. 조 ᄏᆞ리에. 목장에는 ᄋᆢ름에.
  • (아니. 조 ‘ᄏᆞ리’에. 목장에는 여름에.)
조사자
  • 여름에. 멧 달 맡겨?
  • (여름에. 몇 달 맡겨?)
제보자
  • 거는 ᄋᆢ름에 아맹헤도 ᄀᆞ만시라. ᄒᆞᆫ 유월? 대엿ᄃᆞᆯ 뒈여. ᄋᆢ름에 올리는 게. 게나제나 봄에로 부떠 우에 올릴 거난.
  • (거는 여름에 그저 아무리 해도 가만 있어라. 한 유월? 한 다섯, 여섯 달 돼. 여름에 올리는 게. 그러나 저러나 봄에로 부터 위에 올릴 거니까.)
조사자
  • 음, 봄에로부터 올려?
  • (음, 봄에로부터 올려?)
제보자
  • 게난 뎃ᄃᆞᆯ 뒈커라.
  • (그러니까 ‘대여섯 달’ 될 거야.)
조사자
  • 뎃달예.
  • (‘대여섯 달’이요.)
  • 쟁기를 잠대렌 헙니까?
  • (‘쟁기’를 잠대라고 합니까?)
제보자
  • 응. 쟁기, 잠대옌도 허고.
  • (응. ‘쟁기’, 잠대라고도 하고.)

조천읍 신촌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질메는 무싱거렌 헙니까?
  • (길마는 무엇이라고 합니까?)
제보자
  • 질메? 짐 시끄는 건 쉐질메. 등뗑이에 놔가지고.
  • (길마? 짐 싣는 건 소 길마. 등에 놔가지고.)

 

Q. 현재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만족도 조사